'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얼씨구 좋~~다. 굿거리장단에 향수병 잊어요’ 대구 남구청, 전국 유일 결혼이민자여성 풍물단 운영 ‘덩기덕 덩 더러러러~ 쿵기덕 쿵 더러러러~’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남구 대명2동 남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5층 강당은 흥겨운 풍물소리로 가득하다. 50여평의 강당에서 20여명의 결혼이민자여성들은 북과 장구, 징과 꽹과리를 들고 전통농악인 풍물을 배우며 생활속의 스트레스를 날려보내고 향수병을 달래고 있다. 대구 남구청(구청장 임병헌)은 매주 한번 남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김태화)에서 결혼이민자여성을 위한 풍물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풍물단은 지난 2월 여성가족부 위탁 전국다문화가족사업지원단(사랑과행복나눔재단 협력사업)의 다문화가족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선정돼 결성됐다. 전국 45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중 풍물 프로그램으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올해 500만원의 예산도 지원받았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김태화 센터장은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운영하면서 만난 결혼이민자여성들이 자연스럽고 즐겁게 우리 문화를 익힐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풍물단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첫 수업에 참가한 브라다(25, 러시아)씨는 “2년 전 한국에 와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서툴러 어려움이 많았는데 마침 한국 고유 악기를 배우기 위해 신청했다”며 “시베리아 지방이 고향인데 결혼하기 전 7년 동안 피아노를 배운 적이 있어 한국에 와서도 음악과 관련된 취미생활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중국 길림성에서 시집와 올해 5살짜리 아들을 둔 징리지엔(30, 중국)씨는 “결혼하기 전 미용사로 일했던 경험이 있어 결혼 후 집에만 있는 게 많이 답답했는데 이렇게 나와 마음껏 북을 두드리니 가슴이 탁 트이는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국문화공동체 BOK''가 이들의 풍물교육을 맡아 지도하며 12월까지 9개월간 연습해 연말에는 연주회도 계획하고 있다. 남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지난 2006년 대구시 8개 구·군 중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열었으며 매년 800여 명의 다문화가족이 이용하고 있다. 센터는 한국어교육 및 임신·출산관련 서비스를 지원하는 다문화가정 방문교육사업을 비롯 가족통합 상담프로그램 운영과 취업지원사업, 학업지원사업과 결연후원사업 등을 다. 특히 올해부터는 풍물단 사업과 치과진료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사진설명 대구 남구청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결혼이민자여성 풍물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남구 대명2동 남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5층 강당에서 20여명의 결혼이민자여성들이 풍물을 배우고 있다. 사진 대구 남구청 제공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4-06
- 분당·용인 시니어의 취미 ‘사진’ ‘찰칵’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다 취미로 배워 동호회 활동으로 이어져 … 익숙한 것들을 다시 보는 따뜻한 시선 갖게 돼 봄이다. 4월을 넘기고서야 비로소 봄기운이 땅으로 하늘로 제법 스며들고 있다. 길고 지루하게 기다렸던 탓인지 올 봄이 주는 감회는 특히 남다르다. 그래서일까, 봄을 기억하고 남기려는 이들은 지금 이 순간을 놓칠 새라 연방 사진기의 셔터를 누른다. 설중(雪中)에 피어난 개나리와 산수유, 탄천변 솜털 뽀얗게 드러난 갯버들을 담아내려 누구보다 진지한 이들. 일명 ‘똑딱이’로 불리는 디지털 카메라(디카)에서 뭉툭한 셔터 소리를 장착한 DSLR 카메라까지… 사진기를 손에 들고 세상을 담아내는 ‘사진 홀릭’ 시니어들을 만나 보았다. 사진, 세상을 담아내는 멋진 시선분당구 이매동에 사는 주미순(54)씨는 사진을 배우기 시작한 지 7년이 넘었다. 이젠 전문가를 버금가는 베테랑 수준에 이르렀지만 주씨가 사진을 배우게 된 건 우연한 계기였다.“결혼 후 남편이 필름사진기를 사줬는데 그때부터 아이들보다는 풍경을 찍는 게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애들 키우고 어른들 모시고 사느라 어디 짬이나 있었겠어요?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 50을 바라보는 나이가 돼서야 비로소 나를 찾고 싶더라고요. 그때 사진 찍던 재미가 생각났고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사진 강좌를 듣다가 아예 마음 맞는 지인들과 사진 동호회를 만들어 버린 주씨. 전문 강사를 모시고 1주일에 한 번씩 나가는 출사(사진을 찍으러 나가는 나들이) 재미에 새로운 인생 활력을 얻고 있다.”사진을 찍으면서 세상이 그대로 보이지 않더라고요. 자연이 주는 경외감이랄까? 옛 성터의 돌멩이 하나에서도 세월의 흐름을 읽고 담아낼 수 있는 눈이 생기더라고요. 세상을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나만의 관점이 생겨 참 좋습니다.”분당노인종합복지관의 ‘성남시니어디지털카메라동호회’도 사진을 좋아하는 60세 이상 시니어로 구성된 동호회다. 이영화(70·정자동)회장은 “취미로 사진을 배우던 사람들이 강좌가 끝난 후에도 정보를 주고받고 친분을 나누기 위해 모임을 만들었다”고 한다.“저도 그렇지만 동호회를 운영한 지난 2년 동안 회원들의 생각이 비슷하게 모아지더라고요. 사진을 찍으며 사물을 보는 눈이 좀 더 세밀하고 민감해졌다고 말합니다. 주변에 집중해야 하니 몰입능력도 생기고 또 여기저기 많이 다니다 보면 건강도 좋아지니 저희 또래에 딱 맞는 취미 활동이지요.” 온라인 블로그와 카페, 사진과 조우하다 그런가 하면 유명자(65·이매동)씨는 은퇴 여교사 모임인 ‘명우회’의 온라인 블로그와 카페를 운영하기 위해 사진을 배운 경우다. “12년 전부터 동호회를 운영해 왔는데 우리가 활동한 내용을 기록하고 담아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 때문에 사진을 배웠답니다.”그렇게 시작한 사진 찍기는 아마추어 작가 반열에 이를 만큼 상당한 실력을 갖추게 했고 지금도 사진이 주는 행복에너지에 유씨는 마냥 즐겁다.시니어 인기 블로거인 김경규(63·보정동)씨도 자신의 블로그에 사진을 찍어 올리는 것이 즐거운 취미이자 일상이 되었다고 말한다. “은퇴 전 하던 일이 기계와 관련된 일이라 컴퓨터와 사진은 아주 익숙한 놀잇감이죠. 사진기 메고 걸으면서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내면 생각도 정리되고 사람들 사는 모습도 구경할 수 있으니 좋습니다. 또 블로그에 올려 여러 사람들과 나누는 것도 은근히 재미있습니다. 하하하.” 이렇듯 다양한 활용과 매력 때문에 사진은 시니어들의 취미와 여가생활을 위한 또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다. 분당노인종합복지관(관장 최영대)에서 사진 강좌를 맡고 있는 김결(36·판교동) 강사는 “복지관이 오픈한 초기부터 지금까지 사진에 대한 어르신들의 관심은 꾸준한 편”이라며 “디카 초급과 중급 과정, DSLR 과정 등 여러 사진 강좌에 고르게 등록을 하고 있다”고 전한다. 김 강사는 “어르신들에게 사진은 세상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도구”라며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일상의 풍경이나 사람들을 찍으며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에서는, 되레 이분들의 경륜이 묻어나와 수업이 더욱 풍부해진다”고 전한다. 사진으로 경력을 나누고 사회적 역할을 찾다사진이 단지 취미가 아닌 은퇴 이후 새로운 일자리로 연결된 경우도 있다. AK 플라자 문화센터 분당점의 송영학(68)씨가 대표적인 예. 신문사 사진국장과 편집국장을 지낸 송씨는 은퇴 전 경력을 바탕으로 사진을 가르치는 전문 강사로 변신했다. “퇴직 이후 할일이 없으니 심심하기도 하고 경력을 나누자는 취지에서 사진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수강생들도 대부분 저랑 비슷한 연배의 50~60대 분들이라 교감이 잘 되고 사진을 찍으러 같이 출사 다니고 아름다운 풍경도 골라보니 심신 건강에 아주 좋지요.”송 강사와 회원들이 일군 사진반과 동호회는 이런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문화센터가 생긴 이래 12년 동안 가장 활발하게 유지돼 왔다. AK문화센터의 인선옥 주임은 “사진반이 항상 정원을 초과해 대기자가 생길 정도로 인기가 있는 것은 송 강사님의 역할도 한몫을 차지했다”고 귀띔했다. 죽전1동 주민센터에서 사진 강좌를 맡고 있는 이경희(66·죽전동)씨도 20년 이상 대학에서 사진과 영상학과 교수로 재직한 경력을 살려 은퇴 후 누구보다 바쁘게 보내고 있다. “용인 수지구나 기흥구의 주민 센터에서 사진 강좌를 맡고 있는데 수강생 열에 아홉은 50대 이상이에요. 그래서인지 대화하기도 편하고 수강생들과 사진 찍으러 다니는 것이 제 일이니 취미와 직업이 결합된 아주 좋은 경우지요. 하하하.”이 씨는 온라인 카페(http://cafe.daum.net/dicaacademy)를 만들어 취미로 사진을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정보와 경력을 나눠주고 있다. “풍경이든 사람이든 사진을 담으려면 관찰을 많이 해야 하니 머리를 많이 쓰게 됩니다. 당연 치매 예방이 되고 여기저기 돌아다녀 운동도 되니 건강에도 좋습니다. 내가 찍는 그림이 제대로 나오는가, 어떻게 봐야 좋게 나오는가를 생각하다보니 대단한 집중이 생깁니다.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출사를 다니니 사람 사는 재미도 느낄 수 있고요. 사진의 매력은 끝도 없습니다.”권미영 리포터 myk31@paran.com분당ㆍ용인에서 시니어가 2010-04-05
- 고평법<남녀고용평등법> 새 성차별에 무기력 ‘남녀고용평등법’ 시행 23년째를 맞고 있으나 최근 새로 등장한 노동시장 성차별 문제엔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6일 한국고용정보원 권혜자 부연구위원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박선영 연구위원이 노동부 주최 ‘고용평등정책세미나’에 제출한 ‘남녀고용평등법 20년, 여성 노동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현행 남녀고용평등법은 성별 직무분리, 여성의 비정규화, 여성 집중직종의 외주화 등의 간접차별 문제엔 적용되지 않고 있다. 보고서는 이 법이 지난 20년간 노동시장의 성차별을 누그러뜨리고 의식을 바꾸는데 크게 기여했다. 인력 모집과 채용, 교육 배치와 승진, 정년퇴직 및 해고, 직업훈련 등 노동시장에서의 성차별을 제도적으로 금지하면서 누적된 성 평등 문제를 해결해왔다. 하지만 이 법은 노동시장의 변화에 따른 최근 신인사제도와 직군분리제도, 비정규직 채용과 외주화 등에 대해선 실질적인 규제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임신 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 현상이나 저임금 근로자로 남아야 하는 여성의 비정규직의 확대, 성별 직업분리 현상도 무방비 상태다. 특히 여성노동관련 법・제도가 노동시장에 이미 들어온 임금근로자에 대해서 한정적으로 적용되고 있고, 그 중에서도 일부 정규직 여성들만 법을 활용하는 혜택을 누리고 있다. 연구자들은 이 같은 문제점으로 노동시장에서 성차별 문제가 기대만큼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여성경제활동 참가율은 1982년 43.4%에서 2005년 처음 50%를 넘어섰으나 이후 2009년 49.2%에서 머물고 있다. 이는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 73.1%에 비해 22.9%p 격차다. 여성 비정규직 비중은 남성에 비해 22.8%p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여성 비정규직 확대추세는 1990년 이후 본격화 됐다. 1년 이상 고용계약을 맺고 있는 여성 상용직 비율은 1989년 38%였다가 1995년 42.8%로 높았으나, 1998년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상용직의 비율은 31.1%까지 감소하는 한편, 임시고와 일용고의 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고용정보원 권혜자 부연구위원은 “여성 비정규직 확대는 1995년부터 나타난 현상이어서 경제위기 때문으로 볼 수 없다”며 “1990년초 노조 활성화로 인건비가 올라가면서 비정규직 채용을 확산시켰고, 금융업에서는 남녀고용평등법 시행과 여행원 제도 폐지로 비정규직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엔 여성 상용직 비율은 43.9%로 다시 늘었다. 남녀간 임금격차는 심각하다. 상대적 고임금 근로자는 남성에, 상대적 저임금 근로자는 여성에 집중돼 있다. 2008년 현재 고임금 근로자 비율은 남성의 41.3%에 달하는 반면, 여성은 14.9%에 불과하다. 또한 저임금 비율은 남성의 18.3%지만, 여성의 37.6%다. 상대적 저임금은 유럽연합 기준에 따라 전체 임금근로자 중위임금의 3분의2 미만이고, 상대적 고임금은 3분의2 이상이다. 권 부연구위원은 “법에서 정한 남녀간 임금 평등은 현실에서 꿈같은 얘기”라며 “특히 여성 비정규직의 입장에서 보면 의미 없는 법 조항에 가깝다”고 말했다. 권 부연구위원은 이 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근로감독관의 차별 관련 전문성 확보 △1999년 법 개정 변화를 반영한 업무 처리지침 개정 △우수기업 인센티브 확대 △차별사건 조정전치주의 도입 등을 제시했다. 한편 ‘남녀고용평등 강조주간(1~7일)’을 맞아 이날 오후 진행되는 이번 세미나에는 한국노동연구원 김혜원 연구위원이 ‘출산과 결혼을 전후한 여성의 노동시장 이탈을 예방하기 위해 관련 제도를 고용 친화적으로 개편하고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김태홍 선임연구위원이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평가를 통해 시행계획서의 이행 가능성을 높이고 제도의 실효성을 강화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 및 제도의 개선 방향’을 제시한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2010-04-05
- 고3이 행복한 세상을 꿈꾸며(밥일꿈) 이현숙 부천 범박고등학교 교사 ‘꺼벙이 담임쌤’이라는 별명을 갖고 시작한 교직 생활이 올해로 8년째. 그전까지 단조롭고 편안했던 나의 삶은 마치 롤러코스터에 올라탄 듯 다이나믹해졌다. ‘학교란 공부하고 배우는 공간’이라 생각하던 나의 고정관념을, 내 제자들은 과감히 깨주었다. 대신 함께 울고 웃으며 자신을 키우는 ‘생활 그 자체인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줬다. 인생에서 학업만큼이나 소중한 일들이 많이 존재한다는 것을 아이들을 통해 알게 됐고, 앞으로도 나는 제자들에게 삶의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될 것 같다. 인터넷 쇼핑을 하듯 작성하는 대입원서 지난 2월 11일은 내가 두 번째 맡은 고3학급 아이들을 세상으로 내보낸 날이다. 여러 가지 힘든 일들을 함께 겪어낸 아이들이어선지, 대견함과 걱정이 교차했다. 요즘의 대학입시는 결코 만만치 않다. 원하는 무언가를 힘들게 쟁취해야 때문이 아니라, 그저 대학 간판을 하나 골라달기 위해서 전략을 짜야하기 때문이다. 수능을 보기 전 9월경부터 원서를 쓰는 ‘수시제도’는 전형일정과 입시요강이 학교마다 달라서 원서접수시기가 되면 교사와 학생들은 모두 컴퓨터 앞 붙박이가 된다. 지원할 수 있는 학교수가 제한이 없다보니 여러 학교를 선택하여 인터넷을 통해 지원하기 때문이다. 벌써 오래전부터 의미를 상실한 대학입학이라는 목표는 인터넷 몰에서 장바구니에 이것저것 마구잡이로 담듯이 학교와 학과를 선택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래서 원서 접수는 마치 인터넷 쇼핑과도 같다. 아이들이 한 번의 클릭으로 부담스런 입학전형료를 결제하고 나면 옆에서 지켜보는 나까지도 허무함이 밀려온다. 이렇게 접수한 1인당 비용도 꽤 많은 금액일 것이다. 그럼에도 한 군데보다 여러 군데 원서를 쓴 학생의 합격 가능성이 더 높다는 현실에 씁쓸하기만 하다. 내 아이를 가르치는 마음으로 새벽에 등교하여 하루 종일 수업 듣고, 보충수업을 받은 후 늦은 밤까지 야간자습을 하는 고3 수험생들. 파김치가 되어 무표정한 얼굴로 밤늦게야 귀가를 한다. 오죽하면 ‘우리집엔 사람 3명과 고3이 산다’라는 우스갯소리까지 있을까. 대부분의 학생들이 졸고 있는 고3 수업은 교사들에게도 고역이 아닐 수 없다. 왜 이 아이들이 이렇게 획일적이고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 걸까.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이들의 의욕을 상실시키고 꿈을 묻어버리게 만드는 것 같아 죄책감마저 들 때도 있다. 누구나 똑같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꿈을 키워주고, 각자에게 맞는 교육을 통해 의미 있는 시간이 되도록 해주는 게 아닐까. 한 달 전 결혼한 나도 언젠가는 학부모가 되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 자녀가 받을 학교교육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지금의 교육현실을 나 혼자만의 힘으로 바꾸긴 어렵기 때문이다. 올해도 대입전쟁은 어김없이 시작됐다. 어렵고 힘든 시간을 건너갈 아이들이 안쓰럽기만 하다. 그래도 비온 뒤 쑥쑥 자라는 초목처럼 아이들은 성장할 것이다. 그것이 아이들의 힘이다. 이 에너지가 긍정적으로 뻗어갈 수 있도록 제대로 된 백년대계가 펼쳐지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19
- 중구청 세무과 이재근 계장 부모들의 자식사랑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하지만 부모에 대한 자식들의 마음은 많이 변질되어가고 있다. 어느덧 전설로만 전해져 내려오는 효자 효부들의 이야기를 찾아서 삼성복지재단에서 마련한 제34회 삼성효행상 대상을 수상한 이재근(46) 계장을 만나봤다. “처음에는 서울 큰 형님이 부모님을 모셨는데 저희가 결혼하고 한 달 되었을 때 형님 사업이 어려워졌어요. 19년 전 더 이상 부모님을 모시기 어렵다는 형님의 이야기를 듣고 아내와 상의해 부모님을 모셔왔어요.”한참 신혼의 단꿈에 젖어 있었어야 할 시기에 알콜중독 아버지와 뇌졸중으로 쓰러진 어머니를 모시게 된 것이다. 결혼 한 달만에 선뜻 몸도 불편한 시부모님을 모시겠다고 대답한 이 계장의 아내도 참 대단한 사람이다. 당시 간호사 출신이었던 그의 아내는 시부모님을 모시면서 직장생활을 접었다고. 신혼의 단꿈에 채 빠져 보기도 전에 16평 주공 아파트에서 몸 불편한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았을 며느리의 고생이 눈앞에 훤히 그려진다.효자 효부의 갸륵한 정성이 알콜중독 아버지를 감동시켰고, 결국 아버지는 알콜중독 증세가 치료되었다고. 어머니 또한 대전으로 모셔올 당시만 해도 뇌졸중으로 쓰러져서 입이 돌아갈 정도로 몸이 안 좋은 상태였다고. 하지만 아들 며느리의 정성어린 간호로 증상이 많이 호전되어 나중에는 거동을 하실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아내가 많이 힘들었을 거예요. 부모님 모시고 살면서 하루 세끼 식사를 꼬박 챙겨야 하니 제대로 외출도 못하고. 왜 안 힘들었겠어요. 가끔씩 아내가 힘들어 할 때 마다 부모님이 잠드셨을 밤 열두시쯤 아내 손을 잡고 남선공원을 산책했어요. 남선공원을 산책하면서 갑갑한 아내의 가슴도 풀어주고 또 따뜻하게 위로도 해 주었지요.”아무리 힘든 일도 그 힘든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으면 이겨낼 수 있는 법. 그의 아내도 남편의 따뜻한 이해와 격려가 있었기에 그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이 가정이 하나 더 특별한 것은 주거 환경까지도 부모님이 살기 편안한 곳으로 옮겨 다니며 살았다는 것이다. 학군 좋은 아파트를 찾아다니며 사는 것이 요즘 사람들의 추세인데 이 가정에서는 모든 중심이 부모님한테 집중되어 있었다고. 어머니 살아계시는 동안 끝까지 집에서 잘 모시면서 살아가자고 아내와 이야기했다는 그는 “편찮은 부모님을 모시고 살면서 아이들에게도 남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는 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것 같다”며 “특별히 받은 유산은 없지만 낳아주고 길러주셨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또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이 너무 크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처럼 부모님에 대한 이 가족의 지극한 효성이 주변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각 사회단체에서 받은 상만 해도 다섯 손가락을 다 구부려야 할 정도다. 몇 가지만 뽑아도 2008년 행정안전부장관과 중앙일보사가 공동 시행한 제 32회 청백 봉사상, 2009년 계룡 장학재단에서 받은 제 4회 유림경로효친 효자대상, 2010년 삼성복지재단에서 수여한 제 34회 효행가족 대상 수상 등. 그는 항상 업고 다녀도 모자랄 정도로 고마운 아내에 대한 고마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보통 사람 같으면 안했을 일을 아내가 감당해주는 것에 대해서 많이 감사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조용숙 리포터, whdydtnr71@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4-05
- ‘얼씨구 좋~~다. 굿거리장단에 향수병 잊어요’ ‘덩기덕 덩 더러러러~ 쿵기덕 쿵 더러러러~’지난달 30일 오전 11시 남구 대명2동 남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5층 강당은 흥겨운 풍물소리가 가득하다. 결혼이민자여성들이 풍물을 배우고 있다. 20여 명의 결혼이민자여성들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여성가족부 지원으로 이루어진 풍물단에 참여해 우리 가락을 익히며 일상 속 스트레스를 날려보내고 향수병을 달래고 있다.50평 남짓한 강당을 익숙한 풍물소리로 채우고 있는 주인공들은 다름 아닌 남구에 거주하는 20여 명의 결혼이민자여성들. 북과 장구, 징과 꽹과리를 든 품새는 서툴지만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만큼은 우리 가락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여준다. 대구 남구청(구청장 임병헌)은 매주 한번 남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김태화)에서 결혼이민자여성을 위한 풍물단을 운영한다. 이번에 운영되는 풍물단은 지난 2월 여성가족부 위탁 전국다문화가족사업지원단(사랑과행복나눔재단 협력사업)의 다문화가족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선정된 사업으로, 공모한 전국 45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중 풍물 프로그램으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올해 500만원의 예산도 지원받았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결혼이민자여성들은 풍물을 통해 신명나는 우리 가락을 배우는 동시에 한국 고유문화를 익힐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김태화 센터장은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운영하면서 만난 결혼이민자여성들이 자연스럽고 즐겁게 우리 문화를 익힐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풍물단을 생각하게 되었다”며 “한편으로는 낯선 땅에서의 결혼생활로 우울증 등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민자여성들의 스트레스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첫 수업에 참가한 브라다(25·러시아)씨는 “2년 전 한국에 와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서툴러 어려움이 많았는데 마침 한국 고유 악기를 배우기 위해 신청했다”며 “시베리아 지방이 고향인데 결혼하기 전 7년 동안 피아노를 배운 적이 있어 한국에 와서도 음악과 관련된 취미생활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중국 길림성에서 시집와 올해 5살짜리 아들을 둔 징리지엔(30·중국)씨는 “남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보내주신 방문선생님을 통해 풍물단을 알게 되었다”며 “결혼하기 전 미용사로 일했던 경험이 있어 결혼 후 집에만 있는 게 많이 답답했는데 이렇게 나와 마음껏 북을 두드리니 가슴이 탁 트이는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국문화공동체 BOK''가 이들의 풍물교육을 맡아 지도하며 12월까지 9개월간 연습해 연말에는 연주회도 계획하고 있다. 남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지난 2006년 대구시 8개 구·군 중 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는 가장 먼저 문을 연 남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해마다 800여 명의 다문화가족이 이용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한국어교육 및 임신·출산관련 서비스를 지원하는 다문화가정 방문교육사업을 비롯 가족통합 상담프로그램 운영과 취업지원사업, 학업지원사업과 결연후원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풍물단 사업과 치과진료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남구청은 대구의 결혼이민여성의 수가 1600명을 넘어서는 등 증가추세ㅇ에 있어 다문화가족 관련 사업에 3억여 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등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임병헌 남구청장은 “다문화가족은 이제 더 이상 외국인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생활하고 같은 문화를 공유하는 남구의 주민”이라며 “이번 풍물단이 다문화가족과 더불어 하나 되는 일에 든든한 초석이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4-05
- 지피지기 백년해로① 혼인 이야기가 나오면 궁합 문제가 거론된다. 첫째 ‘궁합은 미신이니 볼 필요가 없다’, 둘째 ‘저희들끼리 좋으면 그만이지 궁합 볼 필요가 뭐 있느냐’, 셋째 ‘우린 궁합을 안 보고 결혼해도 잘만 살더라’, 넷째 ‘궁합이 좋다고 해서 결혼했는데도 헤어지더라’, 다섯째 ‘궁합은 볼 필요가 있다’ 등등의 말이 나온다.이 말에 대한 대꾸를 하면 첫째 궁합은 과학이다, 둘째 필이 꽂히고 콩깍지가 씌어서 서로 좋아한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셋째 타고난 배우자복이 좋은 사람은 궁합을 안 봐도 좋은 배필을 만날 수 있다, 넷째 궁합을 잘 못 본 것이다, 다섯째 물론이다.그렇다. 궁합은 볼 필요가 있다. 나를 알고 너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손자병법에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白戰不殆)란 말이 나온다. 필자는 이 말을 지피지기 백년해로(知彼知己 白年偕老)란 말로 바꿔 결혼생활에 적용하면 딱 맞다고 생각한다. 본디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이지만, 결혼생활에 적용하면 ‘배우자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년을 살아도 다투지 않는다’는 뜻으로 쓸 수 있다. 백년해로란 무슨 말인가. 부부의 인연을 맺어 평생을 같이 즐겁게 산다는 뜻이다. 같이 즐겁게 사는 것, 곧 동락(同樂)이요 해피 투게더이다.궁합은 어찌하여 너를 알고 나를 아는 지피지기 전략이냐. 첫째 궁합을 보면 나의 성격은 물론 상대의 성격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결혼이란 남녀 두 사람의 만남이고, 이 만남은 영원히 지속되어야 할 인간관계이다. 평생을 살아야 할 부부 간의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뭐니 뭐니 해도 성격이다. 실제로 최근 모 신문이 20~30대 남녀 292명을 대상으로 무엇에 끌려 부부나 연인이 되었느냐고 물어본 조사에서 59.9%가 성격이라고 답한 바와 같이, 결혼조건의 최우선 순위는 성격이다. 누구나 오랜 세월 동안 희로애락을 함께 해보면 그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지만, 그 전까지는 대개 인상, 말씨, 기호, 행동을 살펴서 그 성격을 파악한다. 오래 교제해도 희로애락을 같이 겪어보지 않으면 상대의 성격을 알 수 없고, 몇 번의 미팅이나 맞선으로는 상대의 성격을 가늠하기 어렵다. 하지만 궁합을 보면 사람을 보지 않고도 그 성격을 훤히 알 수 있다. 음양오행학(사주명리학)은 심리학이므로 사주팔자 속에 들어 있는 음양오행의 구조와 상생 상극 비화의 관계를 살펴보면 그 사람의 심리에 대한 관찰이 가능하다. 필자는 한 사람의 성격에 대해 글로 쓴다면 200자 원고지 10~15매 분량을 쓸 수 있다. 사주팔자로 그 사람의 성격을 알려면 음양오행학에 대한 내공을 쌓고 고수의 경지에 들어야 한다. 어설픈 공부로는 어림없다. 남녀 두 사람의 성격을 정확히 세세하게 말해 주는 능력을 갖추지 못한 자에게 궁합을 묻는 것은 봉사에게 길을 묻는 일과 같다. 아이러브사주 053-422-9994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4-05
- 다문화가정의 자녀교육, 이웃의 관심과 지원 필요 요즘 다문화가정을 주제로 한 방송이나 문화행사가 늘고 있다. 경북지역에는 다문화가정어린이집이 문을 열고 분당우리교회에는 다문화교육센터가 생기기도 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도 정작 우리는 그들과 아직은 좀 먼 느낌이다. 우리나라 국민을 대상으로 결혼이민자 및 이민정책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주변에 다문화가정이 있는가?’ 묻는 질문에 일반국민의 22%가 ‘이웃 친척 가족 직장동료 중에 다문화가정을 알고 있다’고 나타났다. 우리나라 국민 10명중 2명 이상은 다문화가정과 인접하게 살고 있는 것이다. 이제 더 이상 다문화가정의 문제가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엄마와 아이의 ‘이중 언어’로 소통이 문제결혼한 이민여성이 한국생활에서 겪는 어려움 중 가장 큰 것은 역시나 언어문제이다. 그리고 이 부분은 고스란히 아이에게 이어진다. 2008년 서울여성가족재단 조사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결혼이민자 여성 중 93.8%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언어문제(59.1%), 경제적 어려움(12.2%), 한국문화 이해(8.4%), 자녀문제(5.8%) 등 순이었다.결혼으로 이민을 온 지 3년 6개월 된 송효주(28세, 가명)씨는 “아이가 태어나고 6개월부터 지원센터에서 한글을 1년간 교육받았지만 아직도 한글 쓰기에 어려움을 느낀다. 4살 된 아들이 어린이집을 다니는데 또래에 비해 언어구사능력과 발달이 느려서 걱정”이라고 말한다.나비TV 정다경 이사는 “대구의 이민 여성은 1만3천 명 정도 되는데 무엇보다 자녀교육에서 엄마와 아이의 소통이 어려운 ‘이중 언어’로 힘들어 한다”고 설명한다.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다문화가정의 어머니에게 한글교육과 문화교육을 하고 있지만, 엄마의 서툰 한국어 실력과 문화의 차이로 인해 가정에서 유아교육이 힘들고, 교육환경은 여전히 열악한 부분이 많다. 엄마와 함께하는 역사공부로 도움이런 언어소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달서구와 남구를 비롯한 각 지역별로 다문화가정자녀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수성구와 동구는 올해 다문화가정 자녀의 이중 언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문상담교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열악한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고자 달서구에서는 다문화지원센터와 연계, 월 2회 다문화가족 아이들을 위한 문화교육센터를 열고 있다.다문화사업을 담당하는 국제교류팀 박경애 씨는 “문화교육센터에서 7세 이상부터 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운영한다”며 “엄마와 함께 배우는 역사공부, 동화로 배우는 역사문화 공부는 물론 국립박물관, 문화유적지 등 탐방도 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달서구는 하반기에 지자체 복지정책우수평가로 우수지원금을 받아 미취학아동의 한글학습지와 수학학습지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문화가족도서관, 책 읽기와 동화구연 지원 가정교육이 어려운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책 읽기를 하는 곳이 있다.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한글을 활용한 동화 구연 강사가 동화구연을 하는 것. 4월부터 9월까지 달서다문화가족도서관에서는 ‘다문화와 함께하는 2010, 도서관과 함께 책 읽기’프로그램을 시작한다. 달서구립성서도서관과 연계한 책 읽기사업을 담당하는 이상미 사회복지사는 “이번 책읽기사업은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올바른 독서습관을 만들고 동화책을 통한 한글교육으로 한글의 기초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작한다”며 “3~5세 아동이 있는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동화구연을 하게 된다”고 말한다. 또, 달서다문화가족도서관은 오는 7월 23일에 작가와 함께하는 ‘2010년 책 함께 읽자 낭독회’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KBS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의 손요 씨가 쓴 책을 통해 다문화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며 결혼이민자들이 모여 만든 자원봉사단체 ‘레인보우 패밀리봉사단’의 결혼이민자 동화구연, 오카리나 공연 등도 마련된다. 전담교사제 방문교사 도입 시급이민자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특이한 것은 주변에 다문화 가정이 있는 사람은 결혼이민자의 사회적 적응에 긍정적인(66.4%) 견해를 보인 반면, 주변에 다문화 가정이 없는 사람은 이민자의 사회적응에 부정적(63%) 견해를 보인다는 것이다. 이처럼 이웃으로 대하는 사람에게는 이민자들이 긍정적이지만, 이웃이 아닌 사람에게는 부정적인 편견이 있다. 우리의 편견을 끊고 그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이민가정에 대한 우리의 관심과 사회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다문화가정 문제 전문가들은 학교에서 전담교사를 가정으로 방문하도록 해 엄마와 아이, 고부간의 갈등에도 좋은 매개역할을 할 수 있도록 활동하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국회 다문화 정책토론에서 김양옥 안산교육장은 “학교 교사들은 일반적으로 다른 학급 담임을 겸해서 맡고 있으며 다문화자녀를 전담하는 교사는 없다. 전담교사제를 도입하는 것이 가장 급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또, 정년퇴임한 교사를 다문화가정의 멘토의 역할로 활용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도움말 나비TV 정다경 방송이사 559-8200 / 달서구청 국제교류팀 담당자 박경애 667-2120 / 성서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 이상미 583-1284 이정남리포터 bluelee04@hana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4-05
- 고위법관 26명, 재산 1억 이상 늘어 사법부 고위 공직자의 재산평균은 19억276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0억984만원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1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고위 법관은 26명으로 지난해 21명에 비해 늘었다. 특히 공시지가 하락 등의 가액변동분을 제외하면 1억 이상 재산이 늘어난 고위법관은 47명으로 나타났다. 27일 대법원 공직자 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재산 신고 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사법부 고위 공직자 129명 중 54명의 재산이 늘었고 75명이 감소했다. 가액변동을 제외한 순재산의 증감을 보면 112명의 재산이 늘었고 17명이 감소했다. 가액변동은 부동산, 골프회원권의 경우 거래 때에는 실거래가로, 미거래 공시가액은 변동액으로 신고해 재산증감에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금, 보석류, 골동품, 예술품도 매년 변동가액으로 신고해야 한다. 가액변동을 포함한 사법부 고위공직자의 129명의 재산은 지난해 평균 2220만원이 감소해 재작년 1억3785만원에 비해 감소폭이 줄었다. 가액변동을 제외한 순재산을 기준으로 하면 평균 1억1765만원이 늘었다. 재산 증가의 주요 요인은 주가가 상승하면서 보유하고 있는 펀드평가금액이 증가한 때문으로 나타났다. ◆10억원 이상 90명, 1억대 1명 = 재산신고 대상자 중 10억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고위법관은 90명으로 지난해 103명에 비해 줄었다. 재산이 가장 많은 고위법관은 김동오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105억2725만원을 신고했다. 2위는 조경란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89억7210만원을 신고했다. 최상열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76억 5634만원, 김종백 인천지법원장이 69억8439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 ‘펀드평가금액’ 상승 재산증가 주요인 = 지난해와 순위가 동일하다. 하지만 1위인 김동오 부장판사는 재산증가 순위에서는 11위를 기록한 반면 조경란 부장판사는 지난해 재산이 13억원이나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배우자의 사업소득과 상속이 주요 증가원인이다. 반면 재산이 가장 적은 법관은 방극성 광주고법 수석부장판사로 1억4612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 수석부장판사는 재작년 재산이 1억8020만원이었지만 자녀 교육비 지출 등으로 재산이 더 줄었다. 조 부장판사가 1년 동안 15억원이 재산이 늘어난 것을 비롯해 4억원 이상 재산이 증가한 고위법관은 5명이다. 최상열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제외하면 모두 펀드평가금액 증가가 재산이 늘어난 주요원인이다. 2억원 이상 재산이 증가한 7명 중에서는 장성원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부친에게서 토지·건물을 상속받아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제외하면 펀드평가금액 증가가 재산이 늘어난 주요원인이다. 반면 재산 감소폭이 가장 큰 그룹인 4억원대 감소자 5명 중에서는 3명이 자녀유학과 결혼 비용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이 줄어든 고위법관 상당수가 자녀유학과 교육비 지출이 원인이었다. ◆대법관 평균 22억원, 헌법재판관 25억원 = 이용훈 대법원장과 대법관 13명(법원행정처장 포함)의 재산평균은 22억 7673만원으로 지난해 23억 168만원보다 약간 줄었다. 이 대법원장은 47억8375만원으로 대법원과 중에서 재산이 가장 많았다. 양창수 대법관이 44억5562만원, 신영철 대법관이 31억4171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재산이 가장 적은 대법관은 재작년 안대희 대법관(8억1732만원)에서 지난해에는 김능환 대법관(7억9877만원)으로 바뀌었다. 헌법재판관 9명의 재산 평균은 25억 8761만원으로 대법관 평균보다 높았다. 지난해 27억2424만원에 비해 1억원 넘게 줄었다. 재판관 9명 중 7명의 재산이 감소했다. 목영준 재판관이 46억6491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고 재산이 가장 적은 재판관은 김종대 재판관(12억4936만원)으로 나타났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2010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관련기사]- 고지거부 공직자 매년 증가- 고위공직자는 경제위기 무풍지대?- 주식·펀드&uarr 부동산&darr- 이 대통령 재산 49억대- 오세훈 서울시장 2억원 늘었다- 국무위원 평균 26억여원- 국회의원 53% 재산 늘었다- 법무·검찰간부 평균 17억- 역시 ‘부자’ 한나라당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4-02
- 생보사 봄철 신상품은 ‘변액연금’ 새봄이 시작되면서 보험사들이 신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특히 4월은 보험업계의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시기다.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시기에 출시되는 상품은 보험업계 전반의 경영전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1일 출시한 생보사 신상품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변액연금보험. 이날 신상품을 출시한 4개 생보사 가운데 3개사가 변액연금보험을 내놓았다. 생명보험사들의 올 한해 마케팅 전략이 주로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단서다. 변액연금보험은 투자수익을 노릴 수 있는 변액보험의 성격에 노후대비에 유용한 연금보험이 결합된 상품이다. 한때 인기가 치솟다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위축됐다. 증시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변액보험의 특성 때문이다. 하지만 올 들어 국내증시가 회복기미를 보이면서 변액보험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노후대비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커지면서 연금보험에 대한 인기 역시 동반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보생명 ‘교보100세시대변액연금보험’ = 교보생명은 1일 연금을 받는 기간에도 실적배당과 중도인출이 가능한 새로운 신개념 변액연금보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교보100세시대변액연금보험’으로 연금수령 기간에도 적립금을 펀드에 투자해 연금액을 늘리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미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된 ‘실적배당종신연금’ 상품으로 연금 개시 이후에도 주식, 채권 등에 계속 투자해 얻은 수익을 연금액에 더해 주는 게 특징이다. 기존 변액연금은 연금개시 전까지만 펀드 운용이 가능하고, 연금을 받기 시작하면 시중금리에 연동되는 공시이율을 적용했다. 따라서 공시이율이 물가상승률 보다 낮아질 경우 연금의 실질가치를 지키기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교보100세시대변액연금보험’은 생존기간 내내 투자가 가능해 투자실적이 좋으면 연금재원이 늘어 3년마다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반대로 투자수익이 좋지 않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투자실적과 관계없이 한 번 오른 연금액은 그대로 보증지급하기 때문이다. 연금 개시 이후 중도에 적립금을 꺼내 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기존상품은 연금을 수령한 후에는 해약이나 중도인출이 불가능 했다. 하지만 이 상품은 자녀결혼자금, 치료비 등 노후에 긴급한 자금이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인출해 활용할 수 있다. 연금개시 이후 사망보장 기능도 눈길을 끈다. 기존 연금보험과 달리 연금을 받는 도중 사망하더라도 남은 적립금을 모두 돌려받을 수 있다. 유족의 생활자금이나 상속세 재원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의미다. 아울러 월 보험료가 50만원 이상인 경우 보험료에 따라 최고 2%까지 할인혜택이 있고, 월 보험료 100만원 이상 고액 가입고객에게는 ‘실버케어서비스플러스’가 제공된다. 만 15세부터 65세까지 가입이 가능하고 연금개시 시점은 55세부터 80세 사이 중 고객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교보생명 정관영 상품개발팀장은 “미국의 경우 연금가입자의 85% 정도가 선택할 정도로 인기를 모은 상품”이라며 “연금자산의 수익성을 높이고 탄력적인 운용을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Needs)에 맞춰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ING생명 ‘ING 스마트 변액연금보험’ = ING생명(대표이사 사장 존 와일리)은 1일부터 은행상품으로 ‘(무) ING 스마트 변액연금보험’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부여할 수 있도록 1종 일반형, 2종 스마트업형으로 나누어 판매된다. 1종 일반형은 몇몇 특정 국가에 집중하기보다는 전세계 다양한 펀드에 분산 투자해 안정적인 초과 수익을 추구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또 고객이 펀드의 종류와 편입 비율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게 했고, 고객의 필요와 경제 상황에 맞춰 폭넓은 연금 지급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2종 스마트업형은 스마트업 시스템을 통해 최저보증금액이 떨어지지 않도록 잡아주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고객을 위한 상품이다. 투자수익률 상승 시에는 매년 계약 해당일마다 최고 적립금의 80%를 기준으로 최저보증금액을 재조정해 올려주게 된다. 한번 올라간 최저보증금액은 투자 수익률이 하락해도 떨어지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 LoveAge위너스변액연금보험’ = 미래에셋생명은 ‘(무) 미래에셋LoveAge위너스변액연금보험’을 은행 창구를 통해 4월 1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고객의 투자성향에 따라 펀드 투자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기존 변액연금이 연금개시시점에 납입한 보험료를 최저보증하는 반면, 이 상품은 스텝업형(1종)을 선택하면 달성된 수익 단계에 따라 100~200%까지 최저보증이 가능한 상품이다. 아울러 초과달성 수익부분은 채권형 펀드로 이전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운용이 자동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주식시장을 장기적으로 긍정적으로 보는 고객은 기본형(2종)을 선택해 채권형 펀드 이전 없이 계속적으로 펀드의 투자수익을 추구하며, 연금개시시점에 납입한 보험료를 최저보증 받을 수 있다. 가입 1년 경과후 대세상승장이 예상된다면 스텝업형을 선택했던 고객이 기본형으로 변경 할 수도 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노후준비가 사회적인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변액연금상품을 은행창구를 통해 판매함으로써 은행고객들의 노후자금 및 목적자산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