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산림기획1-3)메인 “국민 1등 취미활동 ‘등산’ 우리가 책임져요” 산림서비스도우미, 귀촌·귀농 청년들에게 인기 등산은 우리 국민들의 최대 여가활동이 된 지 오래다. 1년에 한 번 이상 등산을 하는 인구가 3000만명에 달할 정도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등산을 하는 인구도 1500만명,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등산을 하는 인구도 547만6000명이나 된다. 자연휴양림 이용객도 꾸준히 늘어나 지난해 1년간 8700여명이 다녀갔다. 이처럼 산을 찾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관련 일자리도 자연스럽게 부각되고 있다. 새로운 유망 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는 산림서비스도우미다. 전북 남원시 인월면 지리산숲길 안내센터에서 만난 등산안내인 신현주(33)씨, 숲해설가 장준균(42)씨, 숲길 조사·관리원 박무열(43)씨는 이 분야를 대표할만한 사람들이다. ◆ “고향이 준 일자리에 만족” = 지리산숲길 안내센터에서 등산안내인으로 일하고 있는 신현주(33)씨. 10살, 7살 두 아이를 두고 있는 결혼 10년차 주부다. 이곳 전북 남원시 인월면이 고향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상경해 직장생활을 했지만 도시 생활에 지쳐 5년 만에 귀향, 인월에서 남편과 꽃집을 운영했다. 하지만 인구 3000여명 남짓한 인월면에서 꽃집이 잘 될 리 없었다. 일할 수 있는 직장이 절실했다. 산림청이 지리산숲길 안내센터를 만들면서 모집한 등산안내인이라는 일자리는 신씨에게 ‘가뭄에 단비’ 같았다. 신씨는 “이곳 젊은 사람들에게 농사일 말고는 이렇다 할 일자리가 없다”며 “산림청의 등산안내인 모집공고를 보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지원서를 냈다”고 말했다. 신씨가 하는 일은 안내센터를 찾아오는 등산객들에게 지리산숲길의 코스와 특성, 대중교통, 숙박시설 등을 안내하는 일이다. 등산객들과 함께 숲길을 걸으며 안내하는 일도 한다. 숲길의 낙석제거, 잔가지치기, 쓰레기 줍기 등도 신씨의 일이다. 이렇게 해서 한 달에 100만원 안팎의 급여를 받는다. 신씨는 요즘 일주일에 1만명이 넘는 숲길 이용객들을 상대한다. 늘 같은 얘기를 반복해야 하는 처지지만 그래도 밝은 표정을 잃지 않는다. 그녀는 “나야 같은 얘기를 반복해야 하지만 듣는 사람은 모두 다른 사람들”이라며 “그들에게 제 고향과 그곳의 숲길을 소개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녀에게 등산안내인은 간절히 바라던, 그것도 고향에 살면서 할 수 있는 ‘직장’이었다. 하지만 2008년부터 3년간 이 일을 하면서 그녀의 생각도 변했다. 단순한 ‘돈벌이용 일자리’를 넘어 ‘고향을 지키는 청년’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지리산숲길 안내센터장도 맡고 있다. 그녀는 “등산안내인은 사람들에게 유익한 정보도 주고, 고향도 지킬 수 있는 황금같은 일자리”라며 “이런 일자리가 많아지면 젊은 사람들도 고향에 정착해 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숲해설가는 감성 전달자” = 장준균(42)씨도 지리산숲길 안내센터에서 일한다. 그의 직은 ‘숲 해설가’다. 등산객들에게 숲에 대한 지식과 정보, 생태환경을 전달하는 일이 주 업무다. 하지만 정보의 홍수 속에서 숲에 대한 단순 정보를 전달하는 일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 장씨의 생각이다. 그는 ‘숲 해설가’가 하는 일에 대해 ‘숲 감성 전달자’라는 나름의 해석을 내놨다. 그는 “숲을 찍은 사진 한 장에서 설명해야 할 생태적 관계가 100만 가지나 된다”며 “단순히 지식이나 사실을 전달하는 데 치우쳐서는 숲을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 “정서적 고향, 존재의 고향으로서의 숲의 가치를 전달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장씨는 서울이 고향이다. 대학 졸업 후 대기업 등에서 15년이나 근무했다. 하지만 장씨 역시 갑갑한 도시를 떠나야겠다는 생각에 2009년 짐을 쌌다. 다행히 아내도 자신의 결정을 선뜻 따라줘 지금 이곳 인월에서 정착해 살고 있다. 땅을 조금 빌려 고사리와 감자 농사를 짓고 있다. 장씨는 지난해 우연히 남원시에서 모집하는 ‘숲 해설가’에 지원해 뽑혔다. 그는 “제 일은 숲에서 살면서 느끼는 행복을 도시 사람들과 나누는 일”이라며 “특히 도시 아이들에게 숲에 대해 알려주는 일에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 발끝으로 만든 지리산숲길 = 박무열(43)씨는 ‘숲길 조사·관리원’이다. 말 그대로 개발하고 복원해야 할 숲길을 미리 조사하고, 이미 만들어진 숲길도 관리하는 것이 그가 맡은 일이다. 이미 개통된 남원시 주천면 장안리에서 함양군 금서면 수철리까지 지리산숲길 70㎞는 물론 개통을 준비 중인 수철리에서 하동군 청암면 상의리까지 60㎞ 구간도 그의 발끝에서 완성됐다. 다시 상의리에서 하동군 악양면 대충리까지 27㎞ 구간과 구례군을 지나는 60㎞ 구간도 이미 조사를 마쳤다. 지리산숲길 300㎞가 박씨에 의해 완성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대학 졸업 후 귀농해 농사를 짓겠다고 결심, 경남에서 농사를 지었다. 일에 지쳐 7년 전 쉴 곳을 찾아 지리산 실상사 근처로 들어와, 지리산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지리산 구석구석을 안 가본 곳 없는 ‘전문가’다. 박씨는 2007년 처음 지리산숲길 조성 소식을 듣게 됐다. 늘 지리산 속으로만 다니는 그에게 지리산 둘레를 잇는 길은 색다른 매력이었다. 기꺼이 숲길 조사·관리원을 자청했다. 그가 하는 일은 단순히 길만 조사하는 것이 아니다. 옛 지도와 문헌을 찾아 과거의 길을 복원해야 하고, 또 마을과 마을을 잇는 길인만큼 그 마을의 의미 있는 옛이야기나 문화유적들도 찾아야 한다. 지리산 자락을 지키고 사는 마을 사람들을 하나하나 만나 옛길 이야기를 듣는 것도 그의 일이다. 이 때문에 지리산숲길이 지나는 마을 주민들 중에서 그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지리산숲길의 생생한 증인인 셈이다. 숲길 조사·관리원은 그에게 지리산을 더 깊이 아는 기회를 줬다. 이 일이 박씨에게 일자리 이상의 의미를 갖는 이유다. 박씨는 “처음 지리산숲길을 만들 때는 사람들이 올까 고민했었다”며 “하지만 요즘은 방문객이 너무 많아 걱정이 될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보람도 있지만, 그가 가슴 깊이 사랑했던 지리산이 다칠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남원 =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26
- 우리 집은 내손으로 꾸며요~ 강화덕(42·단구동) 씨는 서양화를 전공한 화가다. 그러나 결혼하면서 10여 년 동안 아이를 키우며 살림만 했다. 3년 전 원주로 이사 오면서 강화덕 씨는 ‘내 집은 내 손으로 꾸며보자’는 생각으로 모든 인테리어를 직접 하기 시작했다. 아직도 미완성이라며 부끄러워하는 강화덕 씨의 솜씨는 전문가 뺨치는 솜씨다. 강화덕 씨는 “모두 재활용품을 이용해 직접 만든 겁니다. 처음에는 가족들이 반가워하지 않더니 지금은 색다르다고 좋아합니다”라며 “처음엔 바느질을 못해 커튼이나 커버 등을 만들면서 바늘에 여러 번 찔리기도 하고 공구를 다룰 줄 몰라 고생도 했지만 하루하루 달라지는 집을 보면 즐겁습니다”라고 한다. 강화덕 씨의 집에는 새 물건이 없다. 식탁도 재활용센터에서 만 원 주고 사다 페인팅하고 시티지 붙여 꾸몄다. 아이들이 공부하는 탁자, 의자, 장식장도 모두 길 가다 주워온 사과박스이거나 버려진 폐목을 이용한 것이다. 벽화도 직접 디자인해서 그렸다.원주 오면서 본격적으로 그림을 다시 그리기 시작한 강화덕 씨는 결혼 후 처음으로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바쁜 일정 속에서도 자녀들과 동네 아이들에게 전통염색이나 그림, 만들기 등을 가르치고 있다. 문의 : 010-7655-4857신효재 리포터 paran.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07
- 다문화가족과 함께 ‘돼지고기 건강요리’ 만들기 화성시농업기술센터와 화성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지난 27일 결혼이민자 주부 50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전통양념을 이용한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봄철 돼지고기 건강요리’ 교육을 실시했다. 농업기술센터 농산물가공교육장에 모인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한국어교실 결혼이민자 주부들은 전문 강사의 시연을 보고 우리나라 전통양념을 이용한 돼지갈비찜, 제육볶음 모듬 야채쌈, 돈전 등 돼지고기 요리를 직접 만들었다. 교육에 참가한 야마나까 지에코(41세, 화성시 송림동 거주)씨는 “일본에서 시집와 애 셋을 낳고 살아도 여전히 어려운 것이 한국 요리였는데 이제는 가족을 위해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든다”고 기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06
- 책을 통해 풍부한 경험 만들어 주고 싶어요~ 이주영(47·개운동) 씨는 건설업을 하는 평범한 가장이다. 그러나 그의 아들 이근탁은 평범하지 않다. 이제 겨우 일곱 살이 된 근탁이는 얼마 전 준5급 한자시험에 합격했다. 강원도 최연소 합격이다. 두 돌이 되기 전에 이미 한글을 깨우친 근탁이는 4살 때 2천여 권의 책을 읽었을 정도로 책을 좋아한다. 지금은 워낙 많은 책을 읽어 셀 수 없을 정도다.이주영 씨는 “늦게 결혼했기 때문에 아이를 포기하고 있었는데 늦둥이가 생겼다. 아이가 태어나자 아이를 위해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다. 아이 엄마와 번갈아 가며 목이 쉬도록 책을 읽어 주었다. 지금은 한번 앉으면 50여 권 이상 읽도록 일어나지 않는다. 학원이나 유치원은 보내지 않았다. 그보다는 책과 많은 경험을 하도록 해주고 싶었다”고 한다. 일부러라도 시간을 만들어 근탁이와 함께 야외로 체험활동을 나가는 이주영 씨는 “아이가 남을 배려하고 이기적이지 않은 아이로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래서 자연과 많이 접할 수 있도록 한다. 뿐만 아니라 책전시회가 열리면 그곳이 어디든 아이와 함께 다녀온다. 박물관이나 전시회도 빼 놓지 않고 가족이 다닌다”고 한다. 아내와 아이가 행복해야 자신도 행복하다고 말하는 이주영 씨는 “노는 것이 공부다”라고 말한다. 문의 : 010-5527-0483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4-29
- 노숙인 5쌍 서울역서 백년가약 맺는다 노숙인 5쌍 서울역서 백년가약 맺는다 내달 7일 ‘무료급식 인연’ 장애인 신부와 합동결혼 나눔운동본부 “사회복귀 기반 마련” …비용 모금중 노숙인들의 생활터전이나 다름없는 서울역 광장에서 다섯 쌍의 노숙인이 합동결혼식을 올리고 부부로서 가약을 맺는다. 봉사단체 사랑의 쌀 나눔운동본부(이사장 이선구)가 성사시킨 이 합동결혼식은 다음달 7일 낮 12시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다. 서울역 광장에서 결혼식이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운동본부는 자활 의지가 있는 노숙인들에게 사회 복귀의 기반을 마련해주려고 서울역 관리사무소의 동의를 얻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예비 신부 5명은 지체 또는 지적 장애를 안고 있으며 신랑은 생활보호대상자로그동안 서울역 주변에서 노숙인으로 지내 왔다고 한다. 다섯쌍의 부부는 서울역에서 무료 급식을 받으면서 인연을 맺었다고 나눔운동본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신랑과 신부는 각각 예복과 웨딩 드레스를 입고 식장에 서고 예물시계도 교환하며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로 신홍여행도 떠난다. 보금자리는 보증금 100만원의 월세로 시작할 예정이다. 운동본부는 의상과 케이크 등은 현물로 협찬을 받고 나머지 비용은 모금을 통해 마련하기로 했다. 주례는 김성이 이화여대 교수가 맡고 개그맨 김태호 씨가 사회를 볼 예정이다. ‘기부천사’ 가수 김장훈 씨는 이날 축가를 부르기로 했다. 나눔운동본부의 이선구(60) 이사장은 29일 “국민의 성원과 사랑을 받으며 결혼식을 올리는 만큼 노숙인 생활을 끝내고 사회인으로 복귀해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구매한 그림으로 미술대전 4차례 입상 학력 콤플렉스 감추고자 범행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8일 남이 그려준 한국화를 자신의 작품인 것처럼 속여 유명 미술대전에 출품해 상을 받은 혐의(업무방해)로 재미교포 김 모(52·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알선 브로커 박 모(52·여)씨와 그림을 대신 그려준 화가 조모(50)씨 등 3명, 심사위원 김 모(48)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8년 12월 화가 조씨에게 2000만원을 주고 한국화를 그리도록 하고서 대한민국 미술대전에 출품해 특선한 것을 비롯해 2008년 6월부터 같은해 12월까지 4개 미술대전에서 화가 3명의 그림으로 입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씨는 브로커 박씨한테 500만원을 주고 화가들을 소개받았고 이들에게 모두 3850만원을 사례비로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대학교 졸업장이 없어 학력 콤플렉스에 시달리다 미술대전에 입상한 경력을 내세워 유명인 행세를 하고자 범행을 저질렀으며 서양화보다 제작 기간이 짧고 제작 기법도 쉬운 한국화만 미술대전에 출품했다고 경찰이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미술대전의 심사위원을 선정하는 절차와 작품 심사 기준이 모호해 이런 범죄가 생긴 만큼 관계 당국의 엄격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미술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미술대전은 우리나라 미술 분야의 신인을 발굴하려는 공모전으로 한국화 양화 서예 공예 판화 실내조각 야외조각 분야 등으로 나뉘어 작품을 공모하고 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은 1982년 대한민국 미술전람회가 개편되면서 신인 부문만 분리돼 탄생했으며 미술계에서는 미술전람회를 국전, 미술대전은 미전이라고 불러 구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4-29
- “한글교육부터 생활상담까지” 국내 거주 다문화가족들이 한국어교육부터 한국문화나 자녀교육에 관련된 정보를 한 곳에서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여성가족부는 다문화가족을 위한 포털사이트 ‘다누리’(//livein korea.mogef.go.kr)를 27일 정식 개통했다. 다누리는 다문화를 상징하는 한자(多)와 홈페이지를 의미하는 우리말(누리집)을 합성한 말. ‘다문화가족 모두가 누리다’는 뜻을 갖고 있다. 다누리는 ‘아름다운 소통, 함께하는 문화’를 기치로 내걸고 우리말과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4개 국어로 결혼이민자가 한국 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성가족부는 이미 발간한 한국생활 안내책자에 포함된 내용을 온라인으로 옮겨 한국생활사전 항목을 만드는 한편 한국어교육과 한국사회 이해교육, 자녀교육정보 등 교육관련 서비스를 연계했다. 이용자를 위한 지역기반 서비스나 한국 사회와 관련된 다국어 뉴스도 제공한다. 4개 국어로 진행되는 라디오를 들을 수 있고 게시판을 통한 상담도 가능하다. 여성가족부는 특히 고려사이버대학교에서 운영하는 ‘다문화가정 e-배움 교육’을 연결해 각 단계에 맞는 수준별 한국어 교육을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다문화가족을 지원하는 활동가나 연구자를 비롯해 다문화가족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있는 일반인을 위한 공간도 있다. 다문화가족지원 정부 정책과 통계, 지역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행사소식 등이다. ‘다누리’는 전국 159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누리집과도 연결된다. 센터를 이미 이용하고 있거나 이용을 희망하는 다문화가족이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관련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다누리 운영은 전국다문화가족사업지원단이 맡는다. 임관식 여성가족부 가족정책관은 “다누리 개통을 계기로 결혼이민자와 다문화가족을 위한 온라인 정보제공이 보다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안으로 타갈로그어 등 2개 국어를 추가로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4-27
- 생활단신 여성 재취업을 위한 국비 무료 교육결혼과 육아 등의 이유로 일손을 놓아야 했던 여성들을 위한 국비무료 재취업 강좌가 열린다. 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는 ‘경력단절여성 재취업을 위한 역량강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비무료 회계, 사무, 지도사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모집분야는 PC 경리실무, 종소기업 전문직 사무원 양성, 회계 및 ERP정보관리사, 친환경놀이지도사, Professional Office Master, 역사문화체험지도사 과정이다.대상은 취업을 희망하는 미취업 여성으로 교육생에게는 취업알선과 더불어 주부인턴제 우선 참여 기회 제공, 자격증 합격자 응시료 50% 지원, 진로지도 상담 프로그램 우선 참여 기회 등의 특전이 주어지게 된다.문의 (02)765-1326 중흥건설, 양도세 면제되는 김포 한강 ''S클래스 리버티'' 분양 중중흥건설이 김포 한강신도시 Ab-13블록에서 분양 중인 ''중흥 S-클래스 리버티'' 1470가구는 민간임대아파트로 임대거주기간과 분양전환 후 거주기간을 합쳐 5년이 지나거나, 분양전환 후 3년 이상 보유하면 양도세가 면제된다. 일반적으로 임대아파트는 5년 또는 10년 뒤 분양으로 전환 되는 시점에서 주변시세를 감정 평가한 금액으로 분양가가 책정된다. 하지만 ''중흥S-클래스 리버티''는 분양 시 분양가를 확정하는 확정분양을 실시해 5년 후 시세가 아무리 많이 올라도 그 차익을 분양계약자가 누릴 수 있도록 하여 향후 상당한 프리미엄이 예상된다. 1~3순위 청약 이후 미 청약된 가구를 청약통장, 무주택여부에 관계없이 신청 받아 추첨을 통해 동ㆍ호수를 지정하는 방식으로 분양이 이뤄진다.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에 청약통장을 쓰지 않고도 청약할 수 있는 4순위에 청약자들이 대거 몰리는 현상을 보이고 있어 이 곳 역시 많은 청약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잔여세대가 분양중이며 선착순으로 동호수를 지정하여 계약 할 수 있다문의 (031)964-0493 ‘휴먼아티움 일연’ 중국 역사 문화답사 여행2002년 2월 출범하여 역사사회교육과 문화답사여행 프로그램을 전문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휴먼아티움 일연’에서 중국역사문화답사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중국 왕조의 발전순서에 따른 경로로 이동하면서 고대 중국에서 현대중국까지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며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 본 프로그램은 출발 전 충분한 사전 교육 및 완벽한 현지 가이드로 이루어진 답사여행으로 5월 20일부터 5월 25일(6일)간 진행된다. 장안(진시황릉/ 병마용갱/ 화청지/ 무릉/ 함양박물관/ 서안시내 등), 낙양(고묘박물관/ 관우묘/ 용문석굴/ 낙양시내 등), 소림사(불교선종과 무술의 본산), 정주(개봉부-포청천) 등을 방문하게 되며 대상은 초등 5학년 이상부터 성인/ 학부모가 신청할 수 있다.문의 (02)599-3019 www.ilyon.co.kr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25
- “카페처럼 부담 없이 도서관에 오세요” 국립중앙도서관 내 디지털도서관이 작년 5월 개관한 이래 어느덧 1주년을 맞았다. ‘누구에게나 열린 정보제공의 실현’을 목표로, 고객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래지향적 디지털 복합문화공간이다. 지난해 국립중앙도서관에 부임한 모철민(52) 관장은 국민들 사이에 존재하는 지식정보격차 해소에 최우선 순위를 두면서 동시에 국립중앙도서관을 세계적인 도서관으로 육성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디브러리’를 아시나요?국가포털의 궁극적인 목표는 국민 모두가 언제 어디서나 신뢰할 수 있는 최고의 지식정보를 쉽게 검색하고 볼 수 있는 것을 지향한다. 따라서 도서관도 이러한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야 하며, 디지털과 라이브러리를 합친 ‘디브러리’가 이를 가능케 한다. 국립디지털도서관은 지상 3층, 지하 5층, 연면적 3만8천14㎡의 규모에 40만점의 디지털화된 자료를 축적하고 있다. 지하 1층은 지식의 길을 통해 디지털북카페와 중앙도서관 본관이 연결된다. 지하 2층에는 디지털열람실, 미디어센터, 도움누리터, 복합상영관, 세미나실 등이 있다. 그리고 지하 3층에는 디지털조형물이 설치된 로비와 디지털신문대, 다국어정보실, 전시실, 대회의실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매일 1000명 이상의 이용자가 방문하여 미디어 도서관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고 말문을 여는 모 관장은 도서관도 디지털혁명에 적응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 얼마 전 스마트 폰을 구입했다고 한다. 스마트 폰에 도서관 자료를 제공하면 정보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그는 “지금은 많이 줄었지만 과거에는 국민들 사이에서도 정보의 격차가 심했다. 우선 정보 양극화 축소를 목표로, 모든 정보를 디지털화해서 한반도 땅 끝까지 전달하겠다”면서 “무엇보다도 정보소외계층을 없애는 일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통합대출서비스 실시와 정보격차 최소화국립중앙도서관 본연의 임무는 서지정보 구축이다. 160명 사서들의 역할이 서지정보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모 관장은 서지정보 구축만은 제대로 하겠다는 생각으로 전문사서 33명을 선출해 ‘국가서지정보센터’에 투입했다. 또 몇 년 전부터 동네마다 작은 도서관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지역별 소규모 도서관은 소장 자료 부족은 물론 특히 디지털자료가 취약한 것이 문제였다. 이에 대해 모 관장은 “동네 도서관과 중앙도서관을 연결하여 취약점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달 경북 칠곡군에 첫 자료교류 도서관을 개관했다. 이 도서관의 소장 자료는 1000여권에 불과하지만, 국립중앙도서관과 도서자료 교류로 30만권의 디지털자료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는 연말까지 작은 도서관 1000여개를 선정해 디지털정보 이용에 따른 저작권료를 전액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 “이용증 하나로 전국의 공공도서관에서 도서를 대출하고 반납할 수 있는 통합대출서비스를 실시할 것”이라며 “이렇게 될 경우 타 지역에서 빌린 책을 서울에서 반납할 수 있게 돼 도서관 이용이 더욱 편리해진다”고 말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오는 10월부터 2개 지역에서 이와 같은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한 뒤 전국 700여개 공공도서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책 멀리하는 청소년들 안타까워“당신은 책 읽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세상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넓은 곳이며 그 세계는 책에 의해서 움직여지고 있다” 사상가 볼테르의 말이다. 모 관장은 인생에 있어 가장 아름다운 청소년기에 도서관을 찾기 보다는 학원으로 직행해야 하는 아이들의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독서를 통해 세상을 배우던 학창시절을 떠올렸다. “어렸을 때부터 책읽기를 좋아해 고우영의 어린이 삼국지와 50권짜리 세계명작전집을 끼고 살았어요. 달리 놀이문화가 없던 시절이었으니까요. 어느 때는 밤을 새워 읽기도 했는데 그때 책 속에서 얻었던 느낌이나 단상들을 글로 표현하기도 했지요” 그 후 사회적으로 혼란스러웠던 대학시절에도 그는 좋은 책들을 벗 삼아 울적했던 마음을 달래곤 했다. 그러다 첫 미팅에서 만난 여학생과 사랑에 빠져 7년간의 교제 끝에 결혼까지 하게 되었다고 회상했다. 모 관장은 1982년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거쳐 미 오리곤 대학에서 관광학을 공부했다. 지난 94년 문화관광부 관광국 국제관광 분야를 시작으로 프랑스 한국문화원장 등을 역임하는 등 문화, 관광 분야의 전문가로 오늘에 이르렀다. “그동안 너무 바쁘게 살았는데 파리에서 생활하던 시절, 아내와 딸에게 못했던 남편과 아빠역할을 그나마 할 수 있었다”면서 그 당시엔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는 분위기여서 딸아이 하나만을 두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가 자라면서 외로움을 타는 거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고.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많은 5월이어서 일까. 파리에서 디자인계통의 일을 하는 딸이 무척 보고 싶다는 그의 눈가엔 아버지로서의 애틋한 정이 가득하게 피어올랐다. 사진 박경섭 (studio ZIP)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25
- 강남 엄마들, 교육 스트레스로 우울증 일원동 주부 이 모(43세) 씨는 6개월 전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한 생각이 든다. 갑자기 잠을 자다 가슴을 쥐어뜯는 통증과 함께 숨을 쉬는 것조차 힘이 들었다. 소리 지르며 신음하는 이씨를 남편은 새벽에 응급실로 데려갔다. 간단한 응급처치를 받은 후 의사는 몸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으니 정신과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어떠냐는 권유를 했다.사실 이씨는 중학교 2학년인 딸의 공부 때문에 속앓이를 하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사는 것이 무의미해지면서 우울증이 왔다. 자신의 딸만은 일류로 키우고 싶었고 어디에 내놔도 빛나는 그런 존재로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딸의 성적은 의외로 신통치가 않았다. 오로지 교육 하나만을 바라보고 강남에 입성했고 모든 것을 바쳤건만 성적이 오르지 않는 딸을 보면서 갑자기 삶의 방향을 잃어버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마음의 병이 왔다. 지금도 어떻게 성적을 올려야 할지 생각하면 숨이 턱까지 막힌다. 자녀 문제 고민하다 우울증으로 발전강남인들 5명 중 1명이 우울증상에 시달린다. 특히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있는 30~40대 엄마들이 자녀교육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못 이겨 우울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정신보건센터가 만19세 이상 구민 1,020명을 대상으로 한 달간 지역진단 조사를 실시해 발표한 내용을 보면,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22%가 우울증상군으로 분류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19.8%, 여성은 23.8%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 정도가 높으면 우울수준도 높아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스트레스 원인으로 20대는 가치관 문제, 30~40대는 자녀문제, 50대는 경제적 문제, 60대는 건강문제를 가장 많이 꼽았다. 특히, 30~40대의 자녀문제는 역시 공부로 이 때문에 아이들의 교육을 전담하는 엄마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우울증상을 보인다는 사실이다. 5명중 1명이 우울증을 달고 산다는 통계는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니다. 부의 명예를 누리며 사교육의 일번지인 강남에 사는 주부들이 결국 우울증에 더 많이 노출되고 있는 셈이다. 강남 엄마들은 왜 우울증이 많을까. 내 아이만은 최고로 키워야…강박관념이 화 불러대치동에서 자랐고 중고교 학창 시절도 모두 강남에서 보낸 권 모(46세)씨는 소위 일류대를 나왔다는 남편을 만나 결혼하면서 머릿속에는 온통 ‘일류’밖에 모르고 살았다. 딸과 아들을 키우면서 자식들도 당연히 일류대생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며 온갖 사교육에 올인을 했다. 학원을 다 뒤지면서 좋다고 소문난 곳이나 유명 강사들을 찾아 아이들을 학원으로 밀어 넣었다. 권씨는 이것이 엄마로써 최선을 다 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난해 고3인 큰 딸의 대학 원서를 쓰면서 현실을 확실히 파악했다. 서울권 대학도 힘들다는 말을 듣고 ‘누구 자식인데...’라는 생각으로 무리를 해서 원서를 썼고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현재 큰 딸은 재수 중이다. 하지만 내년에도 결과는 별반 달라질 것 같지 않다. 갑자기 삶의 희망을 놓쳐버렸다는 생각에 사는 재미를 잃어버렸다. 현재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는 권씨는 아직도 입에서 ‘일류대학’이란 말을 되뇌이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전홍진 정신과 교수는 “다른 지역보다 교육경쟁이 치열한 지역 환경의 특수상황 때문에 강남주부들의 우울증이 많다”며 “비교적 부와 사회적 지위 등 모든 것이 완벽하다보니 이를 지키기 위해 강남의 엄마들은 아이와 남편을 일류로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진단했다. 욕심 버리고 여유로운 자세 필요할 때양재동 박 모(39세) 주부는 이제 어둠의 긴 터널을 빠져 나온 것 같다며 6개월 전만 해도 앞이 안보였다고 했다.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 하나를 두고 있는 박씨는 자신의 지나친 교육 욕심 때문에 하마터면 아들과 자신마저도 수렁으로 빠질 뻔 했다고 안도의 숨을 내쉰다. 검사인 남편을 늘 자랑스럽게 여겼고 아들도 아빠 못지않은 사회적 지위를 얻으려면 공부를 잘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살인적인 학원 스케줄에 잘 따르던 아들이 어느 날부터 반복적인 행동을 보이는 ‘틱 증후군’을 보였다. 지나친 공부 스트레스가 원인이었다. 이에 충격을 받은 박씨 역시 우울증이 오면서 1년간을 힘든 생활을 했다. 그러나 남편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아들과 함께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 세상을 좀 더 넓게 볼 수 있는 눈이 생겼고, 욕심을 버리자 마음의 평정이 오면서 증세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아들도 현재 건강 상태가 양호해져 학교생활을 잘 하고 있다. 전 교수는 “강남 엄마들은 사회적 지위, 체면 등 여러 가지 신경 쓰는 부분이 많고 섬세하다보니 패배감을 느꼈을 때 더욱 좌절감이 크다”며 “현재 누리고 있는 여러 가지 기득권을 자식에게도 교육을 통해 물려주려 하면서 교육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된다”고 말했다.하지만 한번쯤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인가에 대해 차분히 생각하면서, 욕심을 버리고 여유로움을 갖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한민자 리포터hmj647@empa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25
- 나도 가끔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 토크의 시작은 옆집 엄마부터다. 평소 남편과 아이 뒷바라지에 지쳐 ‘내 인생은 사라졌다’며 하소연하던 김아무개씨. 그녀에게 남편의 출장과 아이의 캠핑이 겹치는 행운이 주어졌다. 결혼 10년 만에 남편과 아이 없이 처음 맞은 특급 휴가 1박 2일. 과연 그녀는 무엇을 할까? 일주일 전부터 그녀는 주변 친구들에게 물어가며 비밀 노트에 ‘머스트 두 잇(must do it)’을 하나씩 적어 내려갔다. 부럽다! 우리 남편은 출장 안 가나…엄마들 사이에서 제일 부러운 집은 남편이 1년에 서너 차례 일주일 정도씩 출장을 다니는 집. 일곱 살 아이를 키우는 이아무개(38)씨는 “아이가 어릴 때는 갓난쟁이를 혼자 볼 생각에 남편이 없다는 게 너무 싫었는데, 아이가 서너 살이 되면서는 남편의 출장을 즐겼다”며 속내를 밝힌다. 회사일이나 조문 등으로 행여 하루라도 남편이 들어오지 않으면 집 안의 문이란 문은 다 걸어 잠근다는 집도 있다. 하지만 주변의 대다수 주부들은 뜻밖의 1박 2일 휴가를 얻어 ‘머스트 두 잇’ 목록을 적는 김씨가 부러울 뿐이다. 과연 당신이라면 ‘머스트 두 잇’의 No. 1에 무엇을 적을까? 주부들에게 묻고 대답을 들었다. 나이트와 클럽에서 밤을 불사르리라~대다수 주부들은 비록 1박 2일이지만 ‘싱글 라이프’로 회귀를 꿈꾼다. 취향에 따라 나이트와 클럽, 바(bar)로 나뉘는 게 특징. 실컷 젊음을 즐기고 나이 마흔이 되어 결혼한 이아무개(41)씨도 “밤에 밖에서 논 게 100만 년은 된 것 같다. 무조건 나이트나 클럽에 가서 맘껏 놀고 싶다”고 말한다. 이왕이면 처녀 시절 함께 밤을 빛내던 친구들과 함께라면 좋겠다는 의견. 평소 무드를 좋아하는 송아무개(39)씨는 “낯선 이가 말벗, 술벗 해주는 것도 좋겠다”며 야경 좋은 바에 가고 싶다 밝힌다. 친구들과 파자마 파티파자마 파티, 아이들만 하라는 법 있나? 친구들을 몽땅 집으로 불러 파자마 파티를 즐기고 싶다는 주부들도 많았다. 살림하랴, 아이 낳고 키우랴 그간 못 본 그리운 친구들과 술 한 잔 걸치며 밤새 밀린 수다를 떨어보고 싶다는 것. 결혼 5년차 이아무개(34)씨는 “결혼 후 친구들과 반나절 이상 만난 적이 한 번도 없다. 하루쯤 밀린 수다를 실컷 떨어보고 싶다”고 말한다. 그간 밀린 수다가 어디 하룻밤에 끝나겠는가만 술도 ‘끝장나도록’ 마시며 그간의 긴장을 풀고 싶다는 의견도 있다. 친구들과 1박 2일 여행을 떠나요! 아예 1박 2일 여행을 다녀오겠다는 의견도 꽤 많았다. 일곱 살, 다섯 살 형제를 키우느라 집 비울 틈이 없던 최아무개(34)씨는 “일상을 다 잊고, 친구들과 멋진 곳을 여행하고 싶다”고 했다. 김아무개(37)씨는 “친구도 좋고, 옆집 엄마라도 좋다”며 마음만 맞는다면 누구라도 함께 떠날 수 있다 밝힌다. 결혼 13년 차 조아무개(41)씨는 “비행기 타고 제주도에 있는 친구에게 가고 싶다” 한다. 100퍼센트 나를 위한 시간 갖기종일 그간 해보고 싶던 일을 몽땅 하러 다니겠다는 의견도 있다. 여섯 살, 네 살 형제를 키우는 송아무개(38)씨는 “스파에 가서 찜질하고 마사지 받은 후, 네일 케어도 받으며 여유롭고 한가롭게 나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 말한다. 그동안 돈 걱정에 하지 못한 일도 맘껏 해보고 싶다는 것. 비싸서 못 먹은 음식, 참고 참은 쇼핑도 하고 싶다고. 아예 신아무개(36)씨처럼 호텔에서 1박 하며 느긋하게 하루를 즐기고 싶다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박아무개(37)씨는 아이 때문에 하지 못한 일들을 해보고 싶다 밝힌다. “행여 주변에 민폐 끼칠까 싶어 서둘러 먹고 일어나던 브런치도 눈치 안 보고 느긋하게 즐기고 싶다”고. 초등학교 저학년 자매를 키우는 문아무개(39)씨는 “혼자 목욕탕 가고, 쇼핑하고, 영화 보고… 북적이는 애들이랑 신랑 없이 시간을 보내는 게 중요하다”고 밝힌다. 집에서 나 홀로 시체놀이육아에 지친 케이스일수록 “집에서 혼자 조용히 있고 싶다”고 밝혔다. 다섯 살, 네 살, 두 살 남매의 엄마 배아무개(36)씨는 “집에서 완벽한 시체놀이를 하고 싶다”며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최고!”라고 말한다. 열두 살, 열 살, 아홉 살 남매를 키우느라 정신없이 산다는 전아무개(39)씨도 “감히 생각해본 적 없지만, 그래도 가능하다면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하고 뒹굴고 싶다”고 밝힌다. 주변에서 육아에 목숨 걸었다는 평을 듣는 김아무개(37)씨 역시 “새벽부터 안 일어나고 늘어지게 자고 싶다. 종일 남이 해주는 밥 먹으며…. 내가 원하는 건 오직 그것뿐!”이라고 덧붙인다. 원하는 게 휴식과 잠, 혼자만의 시간이라니 참으로 소박하다. 나는 원한다… 때때로 ‘백 투 더 싱글 라이프’남편과 아이 없는 1박 2일간 주부들이 하고 싶은 일은 대체로 ‘싱글 라이프’에 가깝다. 식구들 깨우랴, 아침 식사 준비 하랴, 남편 챙기랴, 아이 챙기랴, 밀린 집안일하랴…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무엇에 쫓기지 않고 맘 편히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게 핵심적인 내용. 자녀가 많아 육아에 지칠수록 휴식과 잠처럼 하고 싶은 일이 더욱 소박해지는 것도 특징이다. 심지어 “댁의 남편과 자녀가 1박 2일간 없다면 당신은 그 시간을 무엇을 하며 보내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듣고 뭘 할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의견도 다수! 오랜만에 보고 싶은 이, 가고 싶은 곳, 갖고 싶은 것, 하고 싶은 일을 떠올리는 일이 즐거웠다는 것. 비록 현실은 상상과 다를지언정 말이다. 문영애 리포터 happymoon30@naver.com 일러스트 홍종현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