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아무도 몰랐던 우리 엄마들의 속마음을 엿보다! 최근 문화계에는 엄마열풍이 거세다. 과천시민회관에서는 또 한 편의 엄마열풍을 주제로 한 재미있고 따뜻한 연극‘엄마들의 수다’를 선보인다. 아이와 남편에 치여 살던 주부 4명이 매 토요일 오전에 만나 수다 한판을 떨면서 탄생한 작품. 결혼 이후 여자라면 누구나 마주하게 되는 출산과 육아의 어려움을 시종 일관 유쾌하고 코믹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 동안 우리나라의 많은 영화, 책, 드라마, 연극 등에서 보여주었던 어머니는 언제나 안쓰럽고 코끝이 찡해지는 희생적 이미지였다. 그러나‘엄마들의 수다’가 말하는 우리들의 엄마는 사랑스럽고 에너지가 넘치며 언제나 내 편이 되어주는 든든한 존재이다.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도 때로는 귀찮아하는 엄마. 주위 사람과 남편에게 푸념을 늘어놓는 한 인간 또는 여자로서의 엄마를 만날 수 있다. 여자라면 누구나 공감하지만 차마 말하지 못했던 여러 고충과 고민을 아줌마 특유의 입담으로 풀어, 곁에 있는 것만으로 행복함을 느끼게 하는 엄마들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엄마들의 수다’는 실제로 아이를 키우는 캐나다 주부 6명이 겪은 그녀들의 리얼한 체험담을 극화했다. 이 작품은 1993년 캐나다 벤쿠버에서 초연된 이후 캐나다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 미국, 뉴질랜드, 영국 등지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 냈다. 과천 공연에서는 원작의 맛은 최대한 살리면서도 한국여성들이 더욱 공감할 만한 이야기로 각색되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특히 이번 한국 초연 무대는 연기경력 32년 차의 베테랑 배우 똑순이 김민희와 현재 한국연극계를 대표할 만한 소문난 연기파 배우 정수영, 김로사, 염혜란, 이선희가 참여하여 더욱 기대를 모은다. 공연일시 6월 18일(금) 오후7시30분 6월 19일(토) 오후3시, 6시공연장소 과천시민회관 소극장 공연요금 전석 2만원공연문의 과천시시설관리공단 02- 509-7700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27
- [일하는 노년이 아름답다]③결혼이민자 한국어교사 최갑규 할아버지 스스로 일자리 찾아나서야 … 결혼이주자 한국에 정착하는데 도움 되길 “일을 놓으면 그 곳이 무덤이라 생각합니다.” 최갑규(66) 할아버지는 일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나타냈다. 최 할아버지는 다문화가정지원사업인 ‘러빙월드’에 참여해 우리나라에 온 결혼이주자를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그가 한번에 2시간씩 일주일에 두 번 한국이 낯선 결혼이주여성을 만나는 곳은 서울 마포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이다.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시30분~3시30분까지 지하1층에 마련된 강의실에 한국말이 서툰 학생 3~4명과 머리를 맞댄다. 다른 한국어 교사 할아버지 할머니 2분과 함께 거의 1대1 수업을 하고 있다. 그가 맡은 학급은 그런대로 우리말을 알아듣는 3단계 학생들. 베트남 중국 등에서 온 결혼이주여성들이다. 모두 한국인 남자와 결혼해 아이를 키우고 있다. 임신중인 학생도 있다. 이는 서울시립마포노인종합복지관이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도움을 받아 벌이는 노인일자리사업이다. 최 할아버지는 “일주일에 4시간이지만 수업중에 무엇을 얘기할지 고민하고 교재를 검토하면서 주말을 보낸다”며 “한글을 익히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옷에 대는 배지도 교재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하루 2시간이 짧다. 수업이 끝난 뒤 아쉬움을 떨쳐버릴 수 없다. 그는 영어교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실제 1960년대에 경남 김해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경험이 있다. 그는 미국 텍사스에 있는 방공학교에서 연수교육을 받은 공병장교출신이기도 하다. “일은 만들어서 하면 된다는 생각입니다. 좋은 자리 마련해놓고 어서오십쇼하지는 않죠.” 그는 “열정 있는 사람이 일을 할 수 있다”며 “스스로 일자리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할아버지가 결혼이주자 한국어교사로 나선 데는 남다른 이유가 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그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이 믿음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때 기자가 꿈이었던 시절 소외된 계층, 어려운 사람에 대해 고민을 하기도 했다. “한국인과 결혼한 결혼이주 여성들이 어떻게 하면 이곳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생각합니다. 이제는 한국사람으로서 자리잡기를 바라며 부부사이는 좋은지 자식은 잘 키우는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들을 가르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존댓말이다. 시어머니에게 ‘너 밥 먹었니’라고 했다가 혼난 학생이 있었다. 이 곳에서 배워 ‘시어머니 진지 잡수셨어요’라고 고쳐 말했다고 한다. 그는 “결혼이주여성에게 우리말·글을 가르치다보면 이들은 한목소리로 ‘한글은 아주 쉽다’고 말한다. 과학적으로 만들어진 한글이 글이 없는 세계 소수민족에게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런데 한국말은 배우기 어렵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어 수업이 끝나면 몇몇 학생에게 영어특강을 한다. 일상생활에서 영어가 워낙 많이 쓰이다보니 영어를 배우겠다는 요구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한 결혼이주여성과 멘토링 관계를 맺었다. 평소에도 어려운 점이 있으면 언제라도 통화할 수 있을 만큼 친해졌다. 남편과 같이 세 명이서 삼겹살을 먹었다. 베트남에서 온 전민옌씨는 “친구가 소개해서 오게 됐다”며 “열심히 잘 가르쳐주셔서 한국말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마포노인종합복지관 박은혜 사회복지사는 “교육형 일자리로 시간당 1만원의 보수를 받는다”며 “최 할아버지는 한달에 20시간 가르치고 20만원을 받는다”고 말했다. 마포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관계자는 “마포구에 결혼이주여성이 1000명 정도 된다”며 “이곳에서 한글교육을 받았거나 받은 여성이 100명 내외”라고 말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27
- “노숙인 사회복귀 새 모델 기대” 쪽방 보증금 지원하고 일자리도 알선 예정 “가정 꾸린 책임감은 건강한 사회인 지름길” 노숙인들의 결혼을 기획하고 지원한 이선구 사랑의쌀 나눔운동본부 이사장은 지난 7일 노숙인 합동 결혼식을 보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이 이사장은 “국민의 성원을 받아 마련한 결혼식인 만큼 부부가 열심히 살아 건강한 사회인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랑의쌀 나눔운동본부는 지난 1년 6개월 전부터 서울역에서 일주일에 두 차례씩 600명분의 밥을 지을 수 있는 초대형 가마솥이 달린 밥차를 운영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노숙인들에게 점심을 나눠 주면서 사회에 어떻게 복귀시켜야 하는지 고민해 왔다. 이 이사장은 “차가운 바닥에서 종이박스에 의지해 자는 노숙인들은 뼛속까지 파고드는 한기를 잊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술에 기댄다”면서 “그런 날들이 이어지다 보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술에 중독되고 눈에선 초점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취업이나 사회 복귀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던 지난해 노숙인 두 쌍이 보금자리를 꾸리면서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독하게 마음을 먹은 노숙인들은 쪽방에 들어가 생활하면서 술을 끊고 취업까지 했다. 배우자가 생겼다는 책임감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이 이사장은 “이들을 보면서 결혼을 해 하나의 가정을 꾸리는 것이 노숙인들이 사회에 복귀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사랑의쌀 나눔운동본부는 이번에 결혼한 노숙인 부부들을 위해 모금을 하고 있다. 쪽방 보증금 100만원을 후원하고 월세 8만원도 일부 지원할 예정이다. 부부가 혼인 신고를 하고 일정 기간 생활하면 대한주택보증 영세민 임차보증금 지원 제도를 통해 500만원을 지원할 계획도 갖고 있다. 남대문 세무서에서는 일자리도 알아보는 중이다. 노숙인들의 의지가 있으면 사회인으로 생활하기에 충분한 배려다. 이 이사장은 “노숙인들은 결혼을 앞두고 반지를 맞추고 드레스 가봉을 하며 굉장히 행복해 했다”면서 “본인들의 의지가 굳어 잘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사랑의쌀 나눔운동본부는 앞으로도 노숙인들을 결혼시켜 사회로 복귀시키는 사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이번 결혼식 총 예산이 3000만원인데 이 중 600만원이 아직도 부족해 걱정”이라면서도 “벌써 두 쌍이 대기하고 있어 하반기 결혼식도 꼭 성사시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이 이사장은 “정부가 지원하는 쉼터는 규칙이 많아 노숙인에겐 마치 군대 같다”면서 “밥차에 오는 노숙인들은 점점 늘어나는데 이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을 해 노숙인 수를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열심히 살겠습니다” 거리 전전하다 만나 사랑 키워 … 새출발 다짐 지난 7일 오전 12시. 따뜻한 햇살 아래 서울역 앞 광장 야외 결혼식장에서는 결혼행진곡이 울려 퍼졌다. 시민 3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노숙인 네 쌍이 설레면서도 긴장된 표정으로 입장했다. 지난 삶의 실패를 딛고 가정을 이루고 사회로 복귀할 것을 다짐하는 순간, 턱시도를 차려입은 신랑과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는 어느 부부보다도 아름다웠다. 하객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축하한다” “잘 사세요” 등 격려의 말도 쏟아졌다. 김성이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주례사에서 “새롭게 출발을 다짐하는 예복 차림의 신랑 신부를 보니 더없이 든든하다”면서 “지금껏 신랑신부의 삶이 고달팠겠지만 사랑은 무엇보다도 크다”면서 부부의 앞날을 축복했다. 가수 김장훈씨도 축가 ‘축복합니다’를 불러 축하했다. 이번에 결혼한 부부들은 노숙 생활을 하다 거리에서 만나 자연스럽게 마음을 터놓고 의지하게 됐다. 전과가 있는 김 모(50)씨는 지난 1988년 종로3가에서 노숙 생활을 하다 정신 지체가 있는 서 모(40)씨를 만나 속죄하는 마음으로 서씨를 돌봐왔다. 최 모(59)씨는 지난 2004년 서울역에서 박 모(30)씨를 만나 사랑을 키워왔다. 신랑 김씨는 “결혼식도 하고 보금자리도 도움을 받게 돼 너무 행복하다”면서 “도움을 받은 만큼 지켜보는 사람들을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도고온천으로 1박 2일 신혼여행을 떠난 후 서울역 인근 쪽방에 보금자리를 꾸렸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10
- 가정의 달 5월, 이혼을 말하다 이혼에 직면한 부부들을 최전방에서 만나는 전문가들이 귀띔해준 이혼 사유는 무엇일까? 노경희 변호사는 “과거에 비해 부인의 외도가 꽤 많이 드러나고 있다. 부부의 섹스리스도 이혼 사유로 종종 거론된다”고 전한다. 김영희 조정위원은 “이혼 위기의 70~80퍼센트는 섹스리스”라고 말한다. 이주은 원장 역시 “부부 관계는 남녀 관계다. 현장에서 겪은 이혼 사유는 첫째 배우자의 부정”이라고 전했다.혼인은 줄고, 이혼은 늘고일상 어디서든 ‘이혼’ 이야기가 넘쳐나는 요즘, ‘이혼’ 관련 통계도 심심찮게 쏟아진다. 지난 4월 21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09년 이혼 통계’를 보면 지난해 이혼은 12만4천 건으로, 2008년 11만 6천500건보다 7천500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부터 꾸준히 감소세를 보인 이혼율이 6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 다시 이혼이 늘어나는 걸까?이에 대해 통계청 인구동향과의 박원란 통계사무관은 “2008년에는 6월 이혼 숙려 기간제 도입으로 3개월간 이혼 신고 공백이 있었다는 점을 참고해야 한다. 2009년 이혼 건수는 수치상으로 보면 2007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주목할 것은 혼인율과 비례다. 혼인 건수는 31만 건으로 2008년보다 1만8천 건이 감소했다는 점이다. 갈수록 혼인 건수는 줄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혼 건수도 늘어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한다. 신혼 이혼 가장 많고, 황혼 이혼 꾸준히 증가세이혼을 ‘동거 기간’별로 살펴보면, 이혼한 부부 가운데 0~4년 동거 부부가 27.2 퍼센트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5~9년은 23.6퍼센트, 10~14년은 20.0퍼센트, 15~19년은 18.4퍼센트였다. 박원란 통계사무관은 “신혼 이혼도 대부분 결혼 1~2년 때 가장 많이 한다. 신혼 이혼 통계는 지역별 이혼 건수에도 영향을 준다. 특히 인천이나 경기도 등 수도권 일대의 이혼율이 타 지역보다 훨씬 높게 나오고 있다. 이는 신혼부부들이 결혼 후 첫 주거지역으로 서울 도심보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수도권 일대에 많이 거주하는 것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 2009년 이혼 발표에서 눈에 띄는 점은 20년 이상 동거한 부부(황혼 부부)의 이혼 건수가 22.8퍼센트로 높고, 꾸준히 증가세에 있다는 것. 이혼 건수도 2만8천300건으로 2008년 2만6천900건보다 1천400건이 늘었다. 통계상은 성격 차 - 경제 문제 - 배우자 부정 순, 실상은? 우리나라 부부들은 어떤 사유로 이혼을 가장 많이 할까?‘2009 이혼 통계’를 보면 ‘성격 차이’가 46.6퍼센트로 주된 이혼 사유로 나타났다. 2000년 40.2퍼센트에서 6.4퍼센트 늘었다. 뒤이어 경제 문제가 14.4퍼센트, 배우자 부정이 8.3퍼센트, 가족의 불화가 7.4퍼센트 순으로 이어졌다. 2000년 전과 비교할 때 가족의 불화가 21.9퍼센트에서 7.4퍼센트로 줄어들고, 성격 차이와 경제 문제의 비중이 높아졌다. 이혼 전문 노경희 변호사는 “과거에 비해 부인의 외도가 꽤 많이 드러나고 있다. 부부의 섹스리스도 이혼 사유로 종종 거론된다”고 전한다. 김영희부부클리닉을 운영하는 김영희 조정위원은 “이혼 위기의 70~80퍼센트는 섹스리스”라고 단호히 말한다. “출산 후 아내들은 육아에 지쳐 잠자리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섹스는 본능이다. 그러다 보니 남편들은 밖에서 푸는 것”이라는 설명. ‘이혼하면 좋은 일만 있을 줄 알았는데’ ‘편하지만 외롭네요’ ‘이혼녀라는 소리 들었어요’ ‘두 아이 양쪽에 끼고 자고 싶은데 없네요’ 등 이혼 관련 모임이나 카페에서 자주 보는 글이다. 이혼 후 겪는 경제적인 문제, 육아 문제, 사회의 편견 등에 대한 고민이 줄을 잇는다. 김영희 조정위원은 “이혼한 사람 중 80퍼센트가 이혼을 후회한다는 법원 통계가 있다. 후회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인 문제와 자녀 문제다. 더구나 미성년 자녀가 있을 경우, 양육비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이혼은 냉혹한 현실에 혼자서 부딪치고 해결해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말한다.경제 문제나 자녀 문제뿐만 아니라 이혼 자체를 후회하는 케이스도 있다. 이주은 원장은 “당사자들의 문제보다 시댁 갈등이나 장서 갈등처럼 시댁이나 처가의 개입으로 이혼한 부부들은 이혼 후에 떨어져 살면서 주체적이지 못하던 자신들의 결혼 생활에 대해 깨닫고, 이혼을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다시 만나 오해를 풀고 재결합하기도 한다”고 답했다. 이혼소송을 두고 ‘진흙탕 싸움’이라고 했다. 험난한 과정을 거쳐 이혼했는데, 후회하거나 삶이 더 불행해지는 것은 막아야 한다. 후회하지 않는 이혼, 건강한 이혼이 되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서울가정법원 김윤정 공보판사는 “이혼 결심 전에 전문가에게 이혼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부부 상담은 꼭 재결합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이성적으로 부부 관계를 해소하도록 돕는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회복되지 않으면 이혼을 청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한다. 이혼을 결심한 뒤에는 재산 문제를 분명히 정리, 합의해야 한다. 그리고 자녀 문제도 누가 키울지, 양육비는 얼마씩 받을지, 면접 교섭(양육하지 않는 부모와 자녀가 만나는 것)은 월 몇 회 할지 등을 빼놓지 않고 모두 협의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이혼이 가족 관계의 해체라는 생각보다는 각자의 행복을 위하여 차선의 선택을 했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자신의 선택에 후회가 없어야 하고, ‘가족의 재구성’을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이혼 과정에서 겪는 상처는 훨씬 줄어든다. 노경희 변호사는 “후회하지 않는 이혼을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신중한 태도와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감이다. 특히 미성년 자녀를 둔 부부는 우선적으로 미성년 자녀의 문제를 해결하고, 위자료나 재산 분할에서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관련 입증 자료를 꼼꼼히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이은아 리포터 identity94@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10
- 사진 설명 지난 7일 열린 노숙인 합동 결혼식. 예복을 갖춰 입은 신랑 신부들이 주례 말씀을 듣고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10
- 여성재취업을 위한 국비 무료 교육 결혼과 육아 등의 이유로 일손을 놓아야 했던 여성들을 위한 국비 무료 재취업 강좌가 열린다. 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는 ‘경력단절여성 재취업을 위한 역량 강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비무료 회계, 사무, 지도사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모집분야는 PC 경리실무, 종소기업 전문직 사무원 양성, 회계 및 ERP정보관리사, 친환경놀이지도사, Professional Office Master, 역사문화체험지도사 과정이다.대상은 취업을 희망하는 미취업 여성으로 교육생에게는 취업알선과 더불어 주부인턴제 우선 참여 기회 제공, 자격증 합격자 응시료 50% 지원, 진로지도 상담 프로그램 우선 참여 기회 등의 특전이 주어지게 된다.자세한 문의는 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로 하면 된다.문의 (02)765-1326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09
- 정부, `국제결혼.입국 관리'' 대폭 강화 다문화가족 지원 강화..경제적 자활에 초점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 정부는 7일 국제결혼 사기 피해가 크게 늘고 있는 현실을 반영, 국제결혼중개에 대한 관리와 입국전 검증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기로했다. 또 다문화가족 지원정책을 경제적 자활에 초점을 맞춰 직업능력개발계좌제 활성화, 공공부문 및 사회적 일자리 제공 등 취업 대책에 치중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정운찬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2차 다문화가족 정책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다문화가족 지원정책 기본계획(2010∼2012)''을 논의.확정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결혼중개업의 관리에 관한 법률''을 개정, 국제결혼중개업체의 결혼 당사자에 대한 혼인경력.건강상태 등 신상정보의 서면제공을 의무화하고 외국현지 법령 위반시 처벌규정을 두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특히 가정폭력.상습적 성범죄 전력이 있는 외국인배우자 초청자격을 제한하는 규정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또 결혼이민자에 대한 한국어교육 및 의사소통 지원을 위해 부처별 한국어교육 프로그램간 연계체제를 구축하고, 한국어.한국사회이해 등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경우 귀화심사시 면접 면제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결혼이민자의 취업의욕 및 기술향상을 위해 `결혼이민자 진로설계 지원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직업능력개발계좌 발급을 2010년 200명에서 2012년 400명으로 확대키로 했다. 결혼이민자를 채용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채용장려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신규고용촉진장려금''을 개선, 2011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와 함께 결혼이민자의 성별, 출신국, 거주지역 등을 감안한 `맞춤직종''을 지속적으로 발굴.보급하는 한편, 사회적 기업 육성 등 사회적 일자리 지원사업도 확대시행해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다문화가족 유아 교육과정.프로그램 개발을 확대하고, 다문화가족 자녀가 많이 다니는 학교를 거점학교로 지정, 한국어교육.교과학습지도를 지원하고 자녀의 글로벌 역량강화를 위해 이중언어 교육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다문화가족 지원을 위한 총괄.조정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다문화가족정책위원회'' 실무위원장을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조정, 여성가족부가 위원회 운영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도록 할 방침이다. jongwoo@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07
- 19면 사진 캡션 최갑규 할아버지가 마포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결혼이주여성들에게 우리말글을 가르치고 있다. 사진 범현주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27
- 일하는 노년이 아름답다3 - 결혼이민자 한국어 교사 최갑규 할아버지 “열정 있는 사람이 일 할 수 있다” 스스로 일자리 찾아나서야 … 결혼이주자 한국에 정착하는데 도움 되길 “일을 놓으면 그 곳이 무덤이라 생각합니다.” 최갑규(66) 할아버지는 일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나타냈다. 최 할아버지는 다문화가정지원사업인 ‘러빙월드’에 참여해 우리나라에 온 결혼이주자를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그가 한번에 2시간씩 일주일에 두 번 한국이 낯선 결혼이주여성을 만나는 곳은 서울 마포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이다.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시30분~3시30분까지 지하1층에 마련된 강의실에 한국말이 서툰 학생 3~4명과 머리를 맞댄다. 다른 한국어 교사 할아버지 할머니 2분과 함께 거의 1대1 수업을 하고 있다. 그가 맡은 학급은 그런대로 우리말을 알아듣는 3단계 학생들. 베트남 중국 등에서 온 결혼이주여성들이다. 모두 한국인 남자와 결혼해 아이를 키우고 있다. 임신중인 학생도 있다. 이는 서울시립마포노인종합복지관이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도움을 받아 벌이는 노인일자리사업이다. 최 할아버지는 “일주일에 4시간이지만 수업중에 무엇을 얘기할지 고민하고 교재를 검토하면서 주말을 보낸다”며 “한글을 익히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옷에 대는 배지도 교재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하루 2시간이 짧다. 수업이 끝난 뒤 아쉬움을 떨쳐버릴 수 없다. 그는 영어교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실제 1960년대에 경남 김해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경험이 있다. 그는 미국 텍사스에 있는 방공학교에서 연수교육을 받은 공병장교출신이기도 하다. “일은 만들어서 하면 된다는 생각입니다. 좋은 자리 마련해놓고 어서오십쇼하지는 않죠.” 그는 “열정 있는 사람이 일을 할 수 있다”며 “스스로 일자리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할아버지가 결혼이주자 한국어교사로 나선 데는 남다른 이유가 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그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이 믿음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때 기자가 꿈이었던 시절 소외된 계층, 어려운 사람에 대해 고민을 하기도 했다. “한국인과 결혼한 결혼이주 여성들이 어떻게 하면 이곳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생각합니다. 이제는 한국사람으로서 자리잡기를 바라며 부부사이는 좋은지 자식은 잘 키우는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들을 가르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존댓말이다. 시어머니에게 ‘너 밥 먹었니’라고 했다가 혼난 학생이 있었다. 이 곳에서 배워 ‘시어머니 진지 잡수셨어요’라고 고쳐 말했다고 한다. 그는 “결혼이주여성에게 우리말·글을 가르치다보면 이들은 한목소리로 ‘한글은 아주 쉽다’고 말한다. 과학적으로 만들어진 한글이 글이 없는 세계 소수민족에게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런데 한국말은 배우기 어렵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어 수업이 끝나면 몇몇 학생에게 영어특강을 한다. 일상생활에서 영어가 워낙 많이 쓰이다보니 영어를 배우겠다는 요구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한 결혼이주여성과 멘토링 관계를 맺었다. 평소에도 어려운 점이 있으면 언제라도 통화할 수 있을 만큼 친해졌다. 남편과 같이 세 명이서 삼겹살을 먹었다. 베트남에서 온 전민옌씨는 “친구가 소개해서 오게 됐다”며 “열심히 잘 가르쳐주셔서 한국말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마포노인종합복지관 박은혜 사회복지사는 “교육형 일자리로 시간당 1만원의 보수를 받는다”며 “최 할아버지는 한달에 20시간 가르치고 20만원을 받는다”고 말했다. 마포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관계자는 “마포구에 결혼이주여성이 1000명 정도 된다”며 “이곳에서 한글교육을 받았거나 받은 여성이 100명 내외”라고 말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27
- 네이버카페 ''거사모'' 김성윤 회장 회원수 8만9861명, 전체게시글 30만2910개, 총방문자 1387만 7451명. 거제도 대표카페 거제도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거사모. 거사모를 운영하는 김성윤 거사모 회장을 만나러 장평 수창아파트 상가 건물 2층에 갔다. ‘내꼬얌’이란 별명으로 네이버카페 거사모를 만든 김성윤 회장은 거대카페 운영자라 패션 취향 등이 특이할거란 리포터의 예상과 달리 수수했고, 시원한 큰 눈이 매력적인 분이다. 2003년에 카페를 개설했을 때 회원 수는 고작 20명이었단다. 대도시와 동떨어진 거제도의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거제시민 모두가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첫 2년간은 홈페이지 개설 및 디자인인 자신의 업을 내팽겨쳐 놓고 거제도의 숨겨진 마을, 장소 등을 찾아 돌아다녔다. 김 회장이 거제도 갤러리 코너에 사진을 열심히 올리자 회원들도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선뜻 내놓기 시작했고 정보는 쌓이고 쌓여 자료가 되고 회원도 늘면서 지금의 카페가 되었다. 성포 앞바다에 떠있는 이름 없는 작은 섬이 ‘고래섬’이 된 것도 김 회장의 노력이다. 지금은 지도에 표기될 정도라고. 혜택을 나누고자 노력한 결과 ‘거사모카드’ 탄생 카페를 이용하다보면 잠깐사이에도 많은 양이 글이 올라온다. 벼룩시장에서 맛집, 여행정보, 부동산 소식까지 작은 종합포털같은 느낌이다. 원래 추구하는 바냐 물었더니 회원들이 원하는 정보를 하나씩 올리고 하다 보니 지금처럼 항목이 많아졌다며 작정한 바는 아니란다. 거사모카페의 특이점 중 하나가 ‘거사모카드’. 영화를 볼 때,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 아파서 병원에 갔을 때도 거사모카드는 유용하게 쓰인다. 제휴업체에서 거사모카드를 제시하면 할인혜택이 있기 때문이다. 카드에 대한 애착심을 키우기 위해 처음에는 무료로 배포되던 카드를 지금은 3천원을 받고 발급해 준다. 3천원은 모아서 봉사활동에 쓰여 질 계획이다. 근래에 모인 3백만원은 6월 초 천여명의 회원이름으로 실로암의 홈페이지 개설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고. 한 줄의 글이 많은 오해 일으키기도 해 카페를 운영하면서 가장 힘든 점이 뭐냐 물었더니 ‘한 줄의 글’이란다. ‘한 줄의 글’이 회원들 간 오해를 일으켜 자칫 큰 다툼으로 불거질 때도 있다고 그때 운영진들이 중재에 나서기도 하지만 서로에게 상처를 입힐 때도 있었다고. 이용자가 많은 만큼 한 줄 글에 대한 반응이 수십가지, 다양한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 읽는 글이라 생각하고 글을 쓸 때 조금만 조심하고 양보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단다. 칭찬과 이해가 필요하다 것이다. 하지만 회원들의 힘을 보고 깜짝 놀랄 때도 있는데 2년 전 불우이웃돕기를 목적으로 열렸던 바자회에 2만명의 회원이 참여하기도 했다. 한번은 암으로 3개월 시한부를 선고받은 사람의 소식이 전해지자 회원들이 자진해서 성금을 모아 대우병원에 기부한 적도 있었다. 고사리 손으로 모은 저금통을 봤을 때 가슴이 찡했다고. 소소한 문화를 향유하는 거제 꿈 꿔 20명이 넘는 운영진은 한 달에 한번 모임을 갖는다. 숨어서 수고하시는 분들도 있고, 카페 스탭으로 나서서 일하시는 분도 계신다. ‘타인을 위해 나를 던진다’라는 카페 슬로건에 맞게 숨어서 좋은 일하시는 분들의 노고도 잊지말라달라고 9만 회원에게 당부한다. 7년째 운영하다보니 생각지도 않은 결과를 낳기도 하는데 카페를 통해 사랑이 싹터 10쌍이 결혼에 골인했다고. 김 회장 역시 카페에서 만난 배필과 올 3월 결혼해 지금 깨소금 냄새 폴폴 풍기는 신혼이다. 어떤 거제도에 살고 싶냐 묻자 소소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단다. 거제시가 많이 발전했지만 외향적인 측면에 집중 돼 있어 아직 문화도시라고 하기엔 부족하다면 시에서 예산을 집행 할 때 적절하게 분배했으면 좋겠단다. 시민들이 자연과 더불어 노래, 연극과 같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작은 쉼터가 도시 곳곳에 생기길 바란다고. 한 방울의 물이 골짜기를 지나 강줄기를 만들고 바다가 되듯이 문화적 혜택을 나누겠다는 김 회장의 생각이 지금의 카페를 만들었다. 앞으로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카페를 만들고 싶다는 김성윤 회장. 거사모라는 바다에서 더 많은 회원들이 소통하길 기대해 본다. 김경옥 리포터 oxygen0801@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