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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노후 준비는 안녕하십니까? “자식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아요”노후에 자식에게 부담을 주고 싶은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바람과는 달리 노후 준비를 제대로 못해 자식에게 손을 벌릴 수밖에 없는 현실 앞에서 부모들은 한없이 작아지기 마련.2008년 기준 한국인의 기대 수명은 평균 80세. 100세 시대가 눈앞이다. 이에 행복한 노년을 위해 노후생활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준비는 반드시 필요하나 실태는 그리 썩 좋지 못하다. 통계청은 ''사회통계 조사결과'' 자료를 통해 "전국 3만3000 표본 가구원을 조사한 결과 노후를 전혀 준비하지 못한다고 답한 사람이 전체 중 38.2%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노후 대비를 하고 있다는 사람도 국민연금이나 공적연금, 퇴직금의 의존도가 47.5%다. 결국 충분한 대비를 하고 있는 사람은 14.3%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제대로 된 노후 준비는 부부 협력이 중요 해운대에 살고 있는 강미경(가명, 40세) 씨는 회사원인 남편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의 엄마다. 평범한 주부인 강 씨가 주변 엄마들의 부러움을 사는 이유는 철저한 재무 설계 아래 노후 준비를 충실히 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강 씨 남편의 연봉은 5800만 원 정도. 이 중 남편 명의로 연금 펀드에 25만원, 비과세 변액유니버설보험에 30만원이 매달 들어간다. 보통 아내가 더 오래 살기 때문에 강 씨 명의로 변액유니버설보험 100만원을 따로 넣는다. 이는 노후 자금 활용과 동시에 자녀 결혼에도 쓸 예정. 꽤 큰 금액이라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납입중지 기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 장기마련저축펀드에 월10만원, 여가 생활을 위한 적금 50만원이 추가된다. “제가 특별히 잘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젊었을 때부터 준비해두면 노후가 편하잖아요? 살림이 빠듯하게 돌아가도 미래를 생각하면 든든해요”라고 했다. 이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준비를 못하고 있더라고요. 대부분 교육비와 집 대출금 때문이죠. 노후 걱정은 하지만 당장 닥친 일이 아니니까. 그리고 노후 설계에 남편의 적극적인 협조는 필수예요. 아내가 아껴서 마련한 목돈을 잘못된 투자로 순식간에 날려버리는 경우도 종종 보거든요”라며 모으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 부부간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이 권하는 노후 대책은 개인연금 현재 우리나라의 연금은 국민연금(기초 보장), 퇴직연금(평균 보장), 개인연금(여유 보장)의 3층 보장 시스템이다. 이 중 개인연금은 강제성이 없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개인연금 가입자에게 1년에 최대 300만원까지 소득 공제 혜택을 주고 있다. 대신 중도해약을 하거나 연금개시 후에 연금으로 수령하지 않고 일시금을 수령할 시 중과세(해지환급금 또는 일시금의 22%, 주민세 포함)가 이루어진다. 연금을 받을 때에도 연금수령액의 5.5%를 과세한다. 또 일반 연금 상품에 주어지는 10년 비과세혜택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연금저축은 소득공제 혜택이 있기 때문에 ‘적격연금‘이라고도 한다. 개인연금은 크게 연금저축신탁(은행 가입)과 연금저축펀드(증권사), 연금저축보험(보험사)으로 나뉜다. 각각의 장단점은 다음과 같다.우선 연금저축신탁은 은행상품이라 사업비 공제가 없어 초기 환급율이 높고, 가입 초기에 해지해도 세금을 제외하면 손해가 거의 없다. 그러나 금리 때문에 다소 낮은 이율을 적용하므로, 장기유지 시에 환급율이나 연금수령액이 적을 가능성이 있다.연금저축펀드는 펀드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므로 실적이 좋을 시에는 높은 수익률을, 반대의 경우에는 원금손실이 있다. 마지막으로 연금보험은 보험 상품이라 납입 보험료 중 일부를 일정기간 동안 사업비로 공제하기 때문에 초기에 보험을 해지하는 경우는 원금보다 낮은 수준의 해지환급금을 수령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은행권에서 판매하는 연금저축신탁보다 높은 이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장기간 유지 시에는 연금저축신탁보다 높은 수준의 환급율 또는 연금수령액을 받을 수 있다. 퇴직급여제도 의무화로 빠르게 성장하는 퇴직연금 시장 퇴직연금은 근로자가 회사를 다니는 동안 발생하는 퇴직급여를 퇴직할 때 일시금으로 수령하거나 노후에 연금으로도 돌려받을 수 있도록 근로자의 선택이 가능한 퇴직급여 제도다.기존 퇴직금은 회사 자체적으로 사내에 적립했기 때문에 회사가 망하면 퇴직금을 떼일 위험이 있다. 반면 퇴직연금은 금융기관(퇴직연금 사업자)에 정기적으로 납부하기 때문에 만일의 사태에도 안정적인 지급이 가능하다. 퇴직연금은 크게 운용 및 지급 방식에 따라 확정급여형(DB형)과 확정기여형(DC형), 개인퇴직계좌(IRA)로 나뉜다.DB형과 DC형의 공통점은 10년 이상 가입 후 55세 이상 퇴직연금을 수령한다는 점이다. 대신 DB형은 회사가 운용 책임을 지는 반면 DC형은 근로자 개인이 운용 책임을 진다. 통상 임금상승률이 투자수익률보다 크면 DB형이, 임금상승률이 투자수익률보다 작으면 DC형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DB형은 안정적인 대기업 근로자에게 적합하고, DC형은 직장 이동이 잦고 퇴직금 지급 능력이 다소 낮은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개인퇴직계좌(IRA)는 근로자가 퇴직하거나 직장을 옮길 때 받은 퇴직금이나 퇴직연금 일시금을 본인 명의 계좌에 적립했다가 55세 이후 매달 일정 금액을 수령하는 것으로, 세금이 안 붙어 세제상으로도 유리하다. 행복한 노년을 위해 건강부터 챙기자 연금은 종류도 다양하고 용어도 낯설어 지레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개인의 노후 대책은 어느 누구도 대신 준비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년에 다달이 필요한 금액은 지금 가치로 대략 150~200만원 정도. 국민연금과 퇴직금 등으로 어느 정도 수령할 수 있는지 계산해본 후 부족한 부분은 개인연금으로 준비하는 계획을 세워 보자. 노년에는 자식보다 따박따박 다달이 돈이 나오는 연금이 효자다. 이러한 경제적 준비 이외에도 행복한 노년을 위해서는 자식들이 본인 앞가림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자립심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무엇보다 건강관리에 힘써 활기찬 노후가 되도록 만전을 기하자. 마지막으로 여생을 같이 보낼 배우자와 든든한 친구가 있다면 당신도 편안하고 우아한 노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수정리포터 cccc0900@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6-25
- 과학수사 나머지부분 또 노래방에 새벽녘에 가서 노래는 하지 않고 도우미와 대화를 하며 환심을 산 후 데이터를 하자고 꾀어 차에 태우고는 똑 같은 방법으로 살해했다. 살해 후 피해자들의 신원을 숨기기 위해 유류품을 모두 불태운 후 묻었다. 김해영씨의 경우에는 횟집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하고 모텔에서 하룻밤을 지내며 데이터를 하기도 했지만 비정하게도 살해했다. 살인이 진행될수록 범행은 더욱 대담해져 피해자의 신원을 감추기 위해 전지가위로 손가락을 모두 절단했으며 마지막 범행에서 보듯 그 전에는 손대지 않던 신용카드를 훔쳐 은행에서 인출하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했다. 범행이 점점 더 진화해가고 있었던 것이다. 어머니를 폭행하는 아버지 보면서 자라 강호순은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하사관으로 복무했다. 어려서 술만 마시면 어머니를 심하게 구타하는 아버지를 보고 자랐다. 아버지를 증오하면서도 극복하지 못하고 스스로도 아내를 심하게 구타했다. 첫 번째 부인과는 폭력으로 이혼했으며 네 번째 부인에게는 다시는 폭행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기도 했다. 하사관 복무 중 첫 번째 아내를 만나 2명의 아들을 두었으나 아내를 상습 폭행하여 5년 결혼생활을 접고 이혼했다. 아들을 양육을 어머니에게 강씨는 이혼 직후 두 번째 부인과 교제하던 중 강간으로 화성시 비봉(실종자들의 휴대폰 전화기가 꺼진 곳)에서 1998년 겨울에 동거에 들어갔다. 두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 셋째 아들이 태어났으나 부인이 교회에만 열심히 다닌다는 이유로 1999년 말 이혼했다. 2002년 1월 영등포에서 목욕관리사 학원에서 만난 여인과 교제하다 해어지고 2003년 3월 세 번째 부인과 만나 혼인했으나 1개월 후 별거하고 2개월 만에 이혼했다. 같은 해 11월쯤 다시 네 번째 부인을 만나 안산에서 개 닭 오리를 사육하고 도축해 판매하는 농장을 운영했다. 강씨는 군대에서 소를 훔친 혐의로 불명예 제대한 후 길거리에서 오징어 옥수수 장사를 하다 수익이 나지 않자 영업용 화물차 운전을 하다가 덤프트럭 운전을 배워 화성 안양 수원 인천 성남 등지에서 골재 수송을 하면서 경기 서남부 일대 지리를 훤하게 익혔다. 외환위기로 덤프트럭이 어려워지자 사고를 가장해 보험을 수차례 타고 그 돈으로 식당을 운영했으나 실패했다. 식당을 방화해 보험금을 타낸 그는 이후 수차례 보험사고를 가장해 보험금을 탔다. 이러한 보험사기는 2005년 자신의 아내와 장모를 방화`살해 해 보험금을 타내는 수준으로 진화했다. 부지런히 생업 했지만 오래하지 못해 보험금으로 시내에 차린 마사지실이 실패하고 개 값도 폭락해 농장도 엉망이 됐다. 이러한 경제적인 궁핍은 아내와 장모를 살해해 보험금을 타려는 동기가 됐다. 그러나 경찰의 의심을 받아 방화살인 혐의로 내사를 받는 바람에 보험금 지급이 늦어지자 개 사육 농장을 처분하고 토지수용시 영업보상비를 받을 목적으로 수원시 당수동에 축사를 임차했다. 그리고 리베로 영업용 용달 화물차를 구입해 화물운송으로 겨우 생계를 유지하면서 살인 행각을 벌였다. 2007년 4월 보험금 4억8000여만원을 받아 여자를 유혹할 때 유용하다는 생각에 어머니 김씨의 이름으로 1700만원을 들여 에쿠스를 구입하고 안산에 연립빌라를 전세 2000만원에 빌렸다. 그리고 안산시내에 상가를 구입하고, 수원시 당수동 축사에서 소 돼지를 사육했다. 2008년 3월에는 토지수용시 영업보상비를 노리고 군포시내에 있는 동군포화물터미널 뒤 편 야산에 벌통 300개를 설치했다. 같은 해 여름에는 반월저수지에 원두막을 지어놓고 과일과 꿀을 판매하고 그해 12월에는 안사시내 사우나에 마사지사로 취업하는 등 생업을 위해 부지런히 일했다. 살인행각을 벌이면서도. 사이코패스의 일상 강호순은 첫 번째 부인에게는 낭비벽이 있다고 몰아붙이며 구타했고, 금전소비를 극도로 싫어해 마지막 부인과 개 사육 농장에서 동거를 하면서 가전제품을 일절 구입하지 못하게 했다. 개 사료로 사용하기 위해 수거해 온 유통기한을 경과한 식품을 아들과 나누어 먹기도 했다. 방전된 승용차 배터리도 중고를 구입하기 위해 전전하다 3만원짜리를 2만원에 구입하기도 하는 등 주변으로부터 구두쇠로 핀잔을 받았다. 여성편력 또한 심했다. 고3때 여성과 만난 첫날 성관계를 가지는 등 처음만난 여성과 쉽게 성관계를 가졌다. 한 명의 여성과 오랫동안 결혼생활을 유지하지 못했다. 혼인 중에도 여러 여성과 성관계를 가졌으며 부인을 폭행했다. 네 번째 부인을 방화로 살해한 직후 만난 여성과 동거했으며 동거기간 중에도 호프집 여사장등 3명의 여성과 성관계를 가졌다. 2006년 가을부터 2007년 여름까지는 수원에서 옷가게를 하는 여성을 만났고, 2008년 5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는 대구에 살고 있는 여성과 성관계를 갖는 등 관계를 맺었다. 2007년 8월부터 2008년 2월까지는 안산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여성과 정기적으로 성관계를 가졌고, 2008년 8월부터 2009년 1월 구속될 때까지는 군포시에 사는 모 여성과 수시로 성관계를 가졌다. 동시에 2008년 12월부터 구속될 때 까지 군포시에 사는 모 여성과 성관계를 가졌다. 다수의 여성과 성관계를 가지면서도 다른 여성들과 맞선을 계속 보다가 2008년 1월쯤에는 결혼을 전제로 맞선을 본 여성을 강간해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과도한 여성편력에 비해 타인과의 신뢰관계를 형성하지 못해 남성친구는 거의 없었다. 범죄심리 전문가는 강호순이 자신의 반사회적 행동에 대한 양심의 가책이나 죄의식의 결여, 병적인 거짓말, 후회나 죄책감 결여, 인간과 사회 심지어 가족에 대한 냉담한 태도 등으로 미루어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라고 판단했다. 경찰이 왜 사람을 죽였냐고 묻자 강은 사람 죽이는데 무슨 이유가 필요하냐고 반문했다. 강호순은 2009년 8월 사형판결을 받고 현재 대기 중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6-25
- 부산YWCA,‘아담&이브 찾기’ 참가자 모집 부산YWCA에서 결혼적령기 미혼남녀의 만남의 장을 마련했다.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고, 결혼에 대한 호감도를 향상시켜 저출산 현상의 고착화를 예방하고자 2010 부산광역시 여성발전기금 지원사업의 후원으로 "아름다운 결혼을 찾아 떠나는『아담&이브 찾기』프로젝트"를 진행한다.이번 결혼 적령기 미혼남녀의 만남행사는 오는 7월24일부터 9월18일까지 매주 토요일 총 5회의 만남을 진행한다. 자기소개하기, 성격유형검사(MBTI), 1박2일캠프(물놀이, 농촌체험), 남녀이해 워크숍, 이벤트 등의 시간으로 구성된다. 참가비는 50000원이며 부산에 거주하는 미혼남녀 각 25명을 선착순으로 접수한다.문의 : 부산YWCA(T.441-2225) 곽재우 팀장 dolboc@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6-25
- 유능함과 윤리의 조화 유능함과 윤리의식의 시대적 재정의 ‘유능하다’는 말 그대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능력’이다. 컴퓨터가 없던 20세기에는 보다 많은 지식을 암기하고 있다가 기억해내서 업무에 적용하는 능력이 가장 우선시 되는 유능함이었고, 전쟁 시에는 냉정하게 적군을 향해 총을 쏠 수 있는 능력이 리더의 조건이 된다. 그러므로 시대의 특성이 영웅과 인재를 결정하는 요인이 된다. 그 시대의 리더가 되고 싶다면 그 시대의 특성과 요구를 읽어내는 힘이 먼저 필요하고, 운 좋게 선천적으로 그 능력을 지니고 있다면 행운아가 될 것이다. 아니면 후천적으로 피나는 노력을 통해서 그 능력을 갖추며 리더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21세기는 다양성이 보편적 진리가 된 다원화되고 개인화된 사회이다. 또한 개인의 취향이나 선택과 관계없이 끊임없이 의사소통의 도구가 진화하여, 개인이 자신의 의사를 끊임없이 표출하고 다양한 사고를 지지하는 수많은 소그룹이 형성되고 있다. 민심이 천심이라는 조선조 정치의식을 들먹이거나 여론정치라는 현대 민주주의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다수의 지지를 받는 견해를 가진 개인과 집단이 권력을 지니게 되었다. 한편 21세기는 소수의 지지를 받는 다수의 견해에게로 권력이 분산되고 집중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수많은 블로그의 탄생, 트위터 스타들의 탄생은 21세기의 구체 사례이다. 이런 리더들의 특징은 학위나 직업적 권위에 의지한 형식적인 전문지식이 아닌 진정한 전문지식과 자신의 지식을 다수에게 무상으로 공급하는 것에 삶의 희열을 느끼는 그룹들이다. 그 오랜 과정의 결과로 자신이 스스로 업계 리더 자리를 만들어낸 경우이다. ‘윤리적’이라는 말도 ‘옮음’이라는 전통적인 의미를 시대에 맞게 재해석할 필요가 있다. 유교적 군자로서 안빈낙도하거나 불가의 부처처럼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홀로 청정한 삶을 살아가는 은둔형의 옮음은 현대사회처럼 개별화된 개인들 간의 관계를 중시하는 사회 속에서는 무의미하다. 개인이 선택한 ‘옳음’의 가치를 타인의 삶 개선에 기여하여 사회 속에서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이 진정한 ‘윤리의식’이다. 유능하나 비윤리적 리더와 무능하나 윤리적 리더의 비극시대의 요구를 읽어내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업계의 리더가 자신만의 탐욕을 추구하여 자신의 능력을 개인의 치부에만 활용하였다면 비난받아 마땅하다. 20여 년 전 성신여대 한 여교수가 아파트를 55채를 투기로 소유한 사실이 기사로 보도되면서 비판여론이 들끓었다. 그 여교수는 취미삼아 한 채씩 사 모은 것인데 뭐가 문제되느냐면 항의했다. 그 여교수가 간과한 것은 두 가지이다. 자신이 대학교수라는 사회적 리더를 길러내는 직업이기에 리더그룹이 지녀야할 사회적 의무감을 누구보다도 잘 인식하고 삶속에서 실현했어야 한다는 것을 간과했다. 또한 한국정서에 집이란 한 개인의 평생 소원을 상징하는 것이기에 준공공재의 성격을 지니므로 독점하여 이윤을 추구하는 대상이 되는 것은 자제해야한다는 것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 시대 흐름을 읽어내는 유능함을 결여한 윤리의식은 시대착오적인 ‘옳음’일 수 있다. 즉 유통기한이 지난 윤리의식으로 당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비난하고 자신의 옳음을 과시하고 즐기는 수단이 될 수 있다. 가령 학교 선생님들 중 과도한 권위의식을 가지고 학생에게 인격적 모독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으며,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깨닫지 못하고 심지어 자신보다 나이가 위인 학부모에게도 선생의 권위에 기대에 함부로 말하는 경우가 있다. 군사부일체, 즉 스승을 군주로 모시던 시대는 아니지 않은가? 또한 한 가정에서조차도 부모, 남성의 권위가 조선조 시대처럼 절대적이라 여긴다면 어떤 여성도 결혼하지 않아 한민족이 멸족한다는 통계가 사실이 될 수도 있다. 대기업도 총수 일개인의 부도덕으로 기업이 무너지기도 한다. 리더는 유능함과 윤리의식의 조화한국의 의사벤처 사업가 안철수 씨는 존경받은 기업가의 대명사이다. 의사라는 안정적인 부가 보장되는 삶 속에서 잠자는 시간을 줄여 ‘컴퓨터바이러스 백신’을 만들어 무료 배포하다, 유료 전환 후 기업을 만들었다. 이후 직원에게 주식을 나누어주고는 유학길에 올라 새로운 공부를 하고, 귀국 후 석좌 교수가 되어 강연을 통해 새 시대에 맞는 리더를 길러내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의사라는 직업이나 자신이 만든 백신이나 회사를 통해 자신의 부를 늘리는데 몰두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능력을 다른 사람의 삶을 개선하는데 기꺼이 사용하는 21세기 한국의 대표적인 리더라고 할 수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6-24
- 소극장 오페라의 흥행 신화를 다시 쓰다 올 여름 무더위를 날려버릴 유쾌, 상쾌, 통쾌한 오페라 ‘돈 빠스꽐레’가 6월 23일부터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세종 M시어터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오페라 ‘사랑의 묘약’으로 널리 알려진 작곡가 도니체티의 오페라 가운데 가장 나중에 만들어진 ‘돈 빠스꽐레’는 아름다운 서정미와 품격 넘치는 벨칸토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명작으로 손꼽힌다. 지난 2008년 오페라 ‘돈 죠반니’, 2009년 ‘세빌리아의 이발사’ 등 아기자기하고 코믹한 내용의 오페라 부파를 선보이고 있는 서울시오페라가 내놓은 이번 작품 역시 관객들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소극장 오페라의 흥행신화를 이어갈 전망이다. 그동안 세종 M시어터에서 공연되었던 소극장 오페라는 무대와 객석이 가까워 성악가들의 노래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표정연기까지도 세밀하게 볼 수 있었던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돈 많은 늙은 독신자 돈 빠스꽐레는 그의 조카 에르네스토와 단 둘이 살고 있다. 늘 재산만 중시하는 돈 빠스꽐레는 젊은 미망인 노리나와 사랑에 빠져있는 조카를 못 마땅하게 여긴다. 그래서 이런 조카를 믿고 재산을 물려주기 보다는 차라리 젊은 여자와 결혼하는 것이 낫겠다고 마음먹는다. 이때 친구인 의사 말라테스타가 자신의 여동생을 소개시켜 준다고 하자 신이 나서 에르네스토를 내쫒는데…….문의 (02) 399-1783박수진 리포터 icoco19@paran.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6-24
- 해설이 있는 오페라 이야기-푸치니의 토스카 푸치니의 <토스카>를 해설로 들을 수 있다. 울산오페라단이 오는 6월 25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토스카를 오페라로 공연한다. 울산오페라단이 해설이 있는 오페라를 공연하는 것은 2006년에 이어 올해 5년째다. 오페라 <토스카>는 이탈리아의 거장 푸치니의 3대 오페라로 <나비부인>, <라보엠>과 함께 이탈리아 오페라 불후의 명작으로 손꼽히며 오늘날에도 전 세계 오페라 애호가들에게 압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오페라이다. 오페라 <토스카>는 사실주의 오페라 대표작으로, 1900년에 로마에서 초연되었다. 이탈리아가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던 시절을 배경으로 매력적이고 정열적인 여가수 토스카와 그녀의 연인 자유주의 화가 카바라도시, 그리고 잔인하고 호색한 경시 총감 스카르피아를 통해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사랑, 질투, 탐욕, 증오, 죽등 등 복잡한 감정들을 끌어내어 비극으로 치닫는 세 주인공의 심리를 섬세하고 예리하게 표현했다. 또 자칫 지루할 수 있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푸치니만의 독특하고 극적인 스타일과 시종일관 강렬한 분위기로 몰아가는 긴밀한 구성, 풍부하고 화려한 선율로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공연에서 들려줄 주요 아리아는 ‘오묘한 조화’, ‘가라 토스카’,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별은 빛나건만’ 등이다. 한편 이번 공연을 무대에 올리는 울산오페라단은 해설이 있는 오페라를 2006년 ‘피가로의 결’혼, ‘마술피리’,‘ 리골레’토, ‘라 트라비아타’ 2007년 ‘사랑의’, ‘피가로의 결혼’ 2008년 ‘세빌리아의 이발사’ 2009년 ‘카르멘’등 다수 올렸다. 문의 : 247-7751, 010-8259-6060 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6-25
- KOTRA 미래사업처 엄성필 처장 서초구 염곡동 KOTRA 본사에서 만난 엄성필 처장(52)은 6월 15~16일에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열리는 ‘Korea Media & Content Market’ 행사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 행사에는 미국, 일본, 유럽 등 32개국에서 2백여 명의 해외 바이어들이 찾아와 한국의 토종 문화콘텐츠(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방송콘텐츠, 모바일 콘텐츠)를 구매하거나 공동으로 제작하기 위해 우리 기업 250개사와 상담을 벌인다고 한다. 세계 경제위기 때 중소기업에 수출기회 제공KOTRA(Korea Trade_Investment Promotion Agency,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전 세계 72개국에 99개 해외무역관(Korea Business Center)을 운영하면서 우리 기업 특히 중소기업의 상품수출 및 해외 투자진출을 지원하고, 한편으로는 외국기업의 우리나라 투자를 유치하는 준정부기관이다. 엄 처장은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무역관장을 3년간 역임하고 2008년 10월1일부로 본사에 들어와 주력산업처장을 맡았다. 우리나라 제조업 제품의 수출을 지원하는 업무였는데 귀국하자마자 미국발 금융위기가 발생해 세계경제가 전례 없는 혼란 속에 빠져들었다.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수출이 급감하면서 큰 영향을 받았고, 수출업계도 자신감을 잃고 의기소침해져서 뭔가 비상대책이 필요했다. 그때 생각해낸 것이 연초에 전 세계 주요 바이어를 초청, 우리 기업들과 연결시켜주는 대규모 수출상담회를 개최하여 수출 붐을 조성하고 자신감을 고취시키자는 것이었다. 행사 이름을 ‘Buy Korea’라 명명하고 준비에 들어갔다. 엄 처장은 “세계경제가 위기인 상황에서 특히 1월에 바이어들이 한국까지 오겠느냐는 주변의 회의적인 시각도 많았다.”고 회고했다. 그렇지만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KOTRA 전 직원이 노력한 결과 예상외로 1200명의 해외 바이어들이 신청하였고, 이중 700개사를 선별하여 우리 기업 2500개사와 비즈니스 수출 상담을 성사시켰다. 이렇게 시작된 ‘Buy Korea’는 국내외 반응과 성과가 좋아 올해에도 개최되었으며, 매년 초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적 무역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작년 9월,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열렸던 ‘Buy Korea’ 행사 장면 서비스 분야에서도 세계 일류기업이 나와야 지난해 8월부터는 미래사업처를 맡아 우리 서비스기업의 글로벌화를 지원하고 있는 엄성필 처장은 “제조업 분야에서는 삼성, LG, 현대 등 세계 일등 브랜드들이 배출되었지만 아직 서비스 분야에서는 크게 못 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우선 문화콘텐츠 산업과 프랜차이즈 산업의 세계화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화콘텐츠 산업의 대표적 상징인 미국 디즈니는 미키마우스 하나로 연간 60억불을, 일본 산리오의 헬로키티는 연간 20억불을 벌어들일 만큼 캐릭터는 일단 세계 소비자들 사이에 각인되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토종캐릭터, 세계로 간다’ 프로젝트를 출범하여 캐니멀, 유후와 친구들, 뚱, 깜부, 드림킥스 등 5개의 캐릭터를 세계인들에게 알리기로 했다. ‘Korea Media & Content Market’ 행사도 우리 토종콘텐츠를 세계에 알리고 진출시키기 위한 사업의 일환이다. 이 행사를 통해 우리의 한 중소기업이 미국 소니 픽처스사와 90년대 미국 내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The Nanny’의 한국판을 공동 제작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배우들을 기용해 만들고 있는 이 작품은 빠르면 올 가을부터 KBS-TV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또 소니측은 이 작품을 한류열풍이 뜨거운 일본 및 동남아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토종 프랜차이즈를 세계시장에 알리는 일에도 전력투구하고 있다. 미국의 맥도널드나 스타벅스처럼 우리의 프랜차이즈도 좁은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브랜드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지난 4월 지식경제부의 후원 아래 ‘토종 프랜차이즈, 세계로 간다’를 발족하면서 크라제버거, 잉크천국, BBQ, 미스터피자 등 13개 업체를 대상기업으로 선정했다. 지난 5월, KOTRA 본사에서 열렸던 ‘토종캐릭터, 세계로 간다’ 행사 장면딸아이의 취업걱정으로 가슴 졸이던 아버지엄 처장은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핀란드 헬싱키대학 경영대학원(MBA)을 거쳐 현재는 서울과학종합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대학 2학년 때 첫 미팅에서 만난 여학생과 7년여의 교제 끝에 결혼에 이른 순정파. 1984년 코트라에 입사이후 벨기에 근무를 시작으로 칠레 산티아고 무역관장, 미국 디트로이트 무역관장 등을 지냈다. 3년은 한국에서, 3년은 외국에서 생활하며 근 20년을 보내는 동안 추억 못지않은 애환도 많았다. 특히 아이들이 외국에서 적응할 만하면 다시 한국으로, 한국에서 정들만 하면 다시 외국으로 가야하는 코트라의 운명(?) 때문에 가족들이 힘들어 하는 모습이 가장 안쓰러웠다. 한창 예민하던 사춘기시절에 친구들과 헤어지면서 눈물바다를 이루던 공항에서의 이별, 또다시 낯선 나라로 날아갔을 때의 막막함, 언어소통의 어려움과 심지어 인종차별까지. 그렇게 자란 딸이 한국에서의 취업전쟁을 치루면서 실패를 거듭하던 모습을 지켜보는 아버지의 마음은 한없이 안타까웠다. 그 후 대기업에 합격하여 첫 월급을 타왔을 때의 안도감과 대견함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또 미국에서 전자공학을 공부하고 있는 아들은 1학년을 마치고 귀국해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2010-06-24
- [당선자에게 듣는다]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 당선자 “가장 작은 단위에서 이상을 실현해보고 싶었습니다. 조직과 예산이 있고 집행이 가능합니다.”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 당선자가 국회의원도 아니고 광역단체장도 아닌 기초단체장에 도전하며 3수까지 한 이유다. 그는 “하나가 바뀌면 열이 바뀐다”며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문 당선자는 ‘열린 행정’을 강조했다. 법이나 규정같은 테두리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것이다. 특히 복지 문제는 행정기관이 힘만으로는 풀 수 없는 부분이다. “예산 때문에 안된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목표를 먼저 정하자는 거예요. (중앙정부나 서울시에서) 예산을 따오거나 사회적 연대를 강화해서 사업을 할 수도 있습니다. 복지망은 사회적 기부, 부자의 재산환원으로 강화할 수 있습니다.”그는 투명성과 신뢰성을 기반으로 현장을 전달한다면 제대로 된 환원체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뉴타운사업이 빚은 주민간 갈등 해법도 ‘만나서 듣고 중재하기’다. 구청이 갖고 있는 승인권한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을 빨리 진행하고 세입자 권리를 확보하자면 서로가 양보해야 한다고 설득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법이나 규정만 운운하며 실질적인 조정역할을 하지 않아서 문제였다”며 “공평하게 주고받을 조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구청에도 취임 전까지 각종 개발사업 승인을 보류해달라고 요청했다.“(뉴타운 때문에) 3수까지 하지 않았나 싶어요. (문제가 불거진) 지금 풀어가라는 의미 아니었을까….”당선자는 주민과 공무원에게도 ‘열린 사고’를 요청했다. 6개월 뒤 공로연수에 들어갈 국장들에게도 ‘공직생활 마지막 6개월을 투자해달라’고 부탁했다. 민선 지자체 ‘구태’로 인식돼온 정치보복은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그는 “그 자리에 있어 불편함을 느낀다면 바꿔주기는 할 것”이라고 말했다.주민 참여를 위해 구청에 설치된 전광판을 활용한 ‘신문고’를 구상 중이다. 지역 내 일정한 지점에 카메라를 설치한 뒤 주민들 비판과 칭찬을 듣고 이를 매일 1~2시간 중계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열린행정이란 건 어떤 얘기라도 듣겠다는 것”이라며 “가면과 음성변조로 익명성을 보장할 테니 얼마든지 얘기해달라”며 웃었다.구청 강당과 회의실도 주말에는 결혼식장과 모임 장소로 개방할 계획이다. 지역 내 교회에도 평일은 저소득층 결혼식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취임식 역시 ‘주민과 함께’다. 교회 성가대와 백련사 합창단, 구세군 브라스밴드를 초청,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대학 후배인 손범수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아주기로 했다.“주민을 대표하는 10명이 구청장과 함께 입장해 섬김의 의미로 세족식을 할 계획입니다.”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6-24
- [6·25 전쟁 60주년]화해와 용서 이뤄낸 구림마을 좌·우익 희생자 합동위령제 지내 … ‘원수 집안’ 결혼 “피비린내나는 복수가 대물림 돼서는 결코 안된다. 후대에게 용서와 화해의 교훈을 전하기 위해 합동위령비 건립을 추진 중이다.” 한국전쟁을 전후해 좌·우익 만행 때문에 혈육 262명을 잃은 전남 영암군 구림마을 주민들이 합동위령비 건립에 나섰다. 구림마을의 비극이 시작된 건 60년 전인 1950년 10월 경찰이 공비토벌작전 때 민간인 44명을 사살하면서부터다. 피를 부르는 비극은 낮과 밤을 바꿔가며 군경과 빨치산이 점령할 때마다 주민들이 처참히 죽어갔다. 주민들은 살기 위해 ‘이적행위’를 했다. 보복의 악순환은 결국 마을 주민 262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전쟁의 총성은 멈췄으나 부모와 형제를 잃은 적개심이 마을을 휘감았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팽팽한 긴장감이 주민들을 억눌렀다. 불행중 다행이었을까. 별다른 마찰 없이 세월이 흘러갔다. 주민들은 이 과정에서 침묵으로 극도의 자제력을 발휘했다. 누나를 잃었던 최재상(72)씨는 아픈 과거에 대해 “지금까지 다른 사람한테 누나를 죽인 경찰이 누구인지 한 번도 얘기해 본적이 없다. 얘기를 꺼냈다면 마을 전체가 불행해졌을 것이다”라고 회고했다. 친인척으로 얽혀있는 마을 특성도 분노를 억누르데 일조했다. 1960년대 중반쯤 주민들 사이에 작은 화해가 시도됐다. 좌우익에게 부모 형제를 잃은 집안 사이에 결혼이 이뤄졌다. 유교적 전통이 온전히 남아있던 상황에서도 ‘원수 집안’끼리 사돈을 맺었다. 전쟁의 상흔이 되살아날 위기도 있었다. 1970년대 군사정권이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쳐 화해의 진전은 어려워 보였다. 1976년 빨치산과 좌익에 의해 희생된 이들을 기리는 순절비가 만들어졌다. ‘반쪽짜리’ 위령비의 건립으로 군경에 희생된 집안은 숨을 죽이면서 세월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주민들은 침묵 속에서 또다시 용서와 화해에 나섰다. 500년 이상 유지해 온 대동계를 통해 마을의 크고 작은 일을 해결하는데 협력, 공동체 정신을 회복하는 원동력이 됐다. 마을 역사를 연구하는 ‘구림지’ 편찬도 주민들이 단합하는 계기가 됐다. 주민들의 노력은 2002년 독립기념탑 건립 때 결실을 맺었다. 3억원이 넘는 돈을 십시일반으로 모았다. 합동위령비 건립추진위 사무국장 정석재(62)씨는 “구림마을이 3·1운동의 영암군 거점이었다”면서 “용서와 화해의 정신이 독립기념탑 건립 때 큰 힘을 보탰다”라고 설명했다. 화해의 물결은 노무현 정부 들어서 본격화됐다. 2006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회)’가 구림마을 양민학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위원회는 이듬해 경찰이 무고한 민간인을 무참하게 죽였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44명의 명예회복을 결정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44명의 명예회복 대신 좌익에 의해 희생된 사람들을 포함해 262명의 합동위령제를 선택했다. 정 사무국장은 “44명의 명예만 회복될 경우 또다른 마찰이 생길 것 같아 거절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주민들은 또 ‘용서와 화해’의 상징인 합동위령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쟁의 상흔을 치유한 마을의 아름다운 화해과정이 알려지자 학계와 외신이 구림마을 주목했다. 남북관계가 긴장국면으로 치달으면서 구림마을의 화해가 돋보였던 것이다. 학계에서는 좌우익의 만행으로 찢겨진 마을공동체가 과거 상처를 치유하고 화해에 이르는 과정을 연구하고 있다. 외신인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IHT)도 지난 2008년 아름다운 화해의 과정을 현지 기사로 타진했다. 합동위령비 건립추진위 부회장 현삼식(63)씨는 “좌우익이 뭔지도 모르는 양민들이 국가의 혼란 때문에 학살됐다”며 “합동위령비는 복수가 복수를 낳은 역사의 단절을 의미한다”라고 추진 배경을 밝혔다. 방국진 기자 kjbang11@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6-24
- [2010 상반기 히트상품] “소비자 건강 생각한 제품이 1등” 2010년도 상반기 각 업체의 히트상품 키워드는 ‘웰빙’과 ‘장수제품’ ‘소비자 신뢰’로 꼽을 수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제품도 몸에 좋은 것을 선택하는 트렌드가 대세를 이루었다. 또한 기존의 히트제품은 여전히 올 상반기에도 히트 제품 반열에 오른 것. 수십년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은 제품은 쏟아지는 신제품 홍수 속에서도 여전히 빛을 발했다. 여기에 제품 정보를 소상히 제공해 소비자의 신뢰를 받은 제품도 히트상품으로 등극했다. 웰빙형 건강식품으로 매일유업의 ‘마시는 퓨어’가 있다. 이 제품은 출시되자 마자 일평균 20만개 이상 판매되었고 올 연말까지 매출 7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기존 요구르트에 사용하던 안정제 합성향을 넣지 않은 게 특징이다. 몸에 좋은 카레 제품도 인기다. 전통적인 카레제품인 오뚜기 카레는 건강에 좋은 식품이라는 사실이 연구결과와 매체를 통해 발표되면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대상의 ‘청정원 카레여왕’도 후발주자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카레여왕은 맛보증 캠페인 등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동원보성녹차도 웰빙형 음료의 대표주자다. 다른 녹차음료와 달리 뒷맛이 깔끔하고 부드러워 더운 여름철에 더욱 매출이 오르고 있다. 특히 칼로리가 0여서 여성들의 필수 음료로 각광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설록명차 세작은 전통의 녹차맛을 즐기는 메니아들에게 최고의 제품으로 통한다. 제주 한라산 기슭 설록 직영다원에서 채엽한 어린 녹차잎으로 만든 고급명차다. 세계 최고 수준의 토양과 화산 암반수의 깨끗한 물로 재배된다. 농심의 둥지냉면도 웰빙형 간편 면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가정에서 궁중식 냉면을 간편하게 해 먹을 수 있어 별미로써 손색이 없다. 농심은 둥지냉면을 미국 일본 중국 등 냉면 세계화에 힘쓰고 있다. 건강을 생각하는 이들의 보조식품인 비타민도 인기다. 한국야쿠르트의 ‘브이푸드’는 출시 50일만에 매출 100억원을 올리며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 합성비타민이 아닌 천연원료를 사용한 비타민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두피건강을 생각하는 이라면 애경의 ‘애스따르’ 제품을 먼저 떠 올린다. 탈모 및 두피트러블 전문 브랜드인 에스따르는 양모효과로 의약외품 정식허가를 획득했다. 유기농 천연 허브 성분으로 두피 스트레스 완화 효과 뿐만 아니라 머리빠짐으로 고민하는 여성들에게 희소식을 전해준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빙과 제품에는 장수제품이 여전히 인기다. 롯데제과의 월드콘은 올해 24살을 맞이했다. 해를 거듭할 수록 제품 리뉴얼을 통해 고급화 했다. 특히 올해는 월드컵이라는 특수와 맞물려 이름값을 톡톡히 보고 있다. 빙그레의 메로나도 장수제품군에 속한다. 1991년도에 개발돼 20년 가까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최근에는 브라질 필리핀 등에서 인기를 얻고 있어 대한민국 대표 빙과류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우유는 제조일자 공개를 통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한몸에 받은 제품이다. 기존 제품들이 유통기한만 표기하던 것과 달리 제조일자를 표기해 소비자들이 제품 선택기준 을 바꾼 제품이다. 서울우유는 이 제품을 덕분에 지난해 매출이 껑충 올랐다. 남양유업의 앳홈은 집에서 막 짠 주스를 연상시는 신선한 제품이다. 최근 결혼에 골인하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김남주를 모델로 제품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DORT라는 공법을 생산과정에 도입해 주스의 신선도를 최대한 살려 천연적인 상태의 과일 맛을 유지하도록 한 점이 소비자들에게 주목 받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소비자들의 관심은 건강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며 “향후에도 이러한 트렌드는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매일유업 - 마시는 퓨어 합성향 무첨가 순수 요구르트 매일유업(대표 최동욱)의 올 상반기 최대 히트 상품은 지난 4월 출시한 무첨가 순수 요구르트 ‘마시는 퓨어’ 3종이다. ‘마시는 퓨어’는 일평균 20만개 이상 판매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매출 700억원, 드링크 요구르트 시장 내 점유율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마시는 퓨어’ 히트배경에는 과감한 투자가 있다. 제품 개발을 위해 지난 3년간 프로젝트팀을 운영하며 20억원 이상의 개발비를 투자했다. 30대 주부를 대상으로 50여 차례의 선호도 실험을 하는 등 다각적인 연구가 진행됐다. ‘마시는 퓨어’는 기존 요구르트에 사용돼 오던 안정제, 합성향 등을 넣지 않아도 맛과 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개발과정에서 수백 차례의 배합실험을 진행했다. 정통생산방식의 요구르트를 만들기 위해 60억원을 투자해 최신 설비를 도입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제품의 차별화를 위해 용기디자인 개발에도 비용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수 십 개의 포장용기를 제작하고 폐기하는 절차를 거쳐서 가장 손에 쥐기 좋은 곡선이 있는 호리병 모양으로 용기를 제작했다. ‘마시는 퓨어’의 유산균수는 드링크 요구르트의 법적 기준치인 1ml당 1억마리 이상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LGG 복합유산균이 10억마리 이상 함유되어 있는 건강 요구르트이다. LGG유산균은 핀란드 발리오(Valio)사에서 독점 생산해 캡슐처리 없이도 위산과 담즙에 살아 남는 강력한 프로바이오틱 유산균이다. LGG 유산균 이외에도 BB-12, LA-5, ME-3, L.431 등 4종의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함유되어 있다. 이 밖에도 ‘마시는 퓨어’는 기존 일반 요구르트의 텁텁한 맛을 개선해 개운하고 깔끔한 맛을 구현해 냈고, 뉴질랜드산 사과, 미국산 콩코드 포도 등 고품질의 과즙을 함유하여 신선한 과일 맛을 유지한다. 신근호 매일유업 발효유팀 팀장은 “지난 30여 년간 쌓아온 유산균 발효유 연구개발 기술과 노하우 그리고 신제품 생산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요구르트 본연의 깔끔한 맛과 LGG유산균 요구르트를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애경 - 에스따르 100% 식물성분으로 탈모방지에 제격 생활용품 1등기업 애경의 상반기 히트상품은 여성탈모방지 샴푸인 ‘에스따르’다. 탈모 및 두피트러블 전문 헤어케어 브랜드 에스따르는 탈모방지 및 양모효과로 의약외품 정식허가를 획득했다. 100% 식물유래 성분으로 샴푸업계 최초로 로하스(Lohas) 인증을 받았다. ‘무색소 저자극’ 제품으로 화학색소를 일체 사용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식염수보다 약한 저자극성 테스트를 거쳐 두피 자극을 최소화시킨 게 특징이다. 에스따르는 두피트러블과 머리빠짐으로 고민하는 30~40대 여성을 비롯해 민감한 두피로 스트레스를 받는 20~40대 여성, 탈모로 고민하는 남성을 주 타깃으로 하고 있다. 에스따르는 △헤어로스 솔루션 라인 △센서티브 스칼프 라인 △헤어로스 컨트롤 라인 △헤어루트 케어 라인 등 모두 4개 라인 12품목으로 구성됐다. △헤어로스 솔루션 라인은 다이어트, 출산, 스트레스 등 일시적 원인에 의한 탈모를 집중적으로 관리해주는 고기능성 두피케어용으로 천연허브 네틀, 유칼리투스, 로즈마리 등의 성분을 함유해 모발과 두피에 활력을 부여한다. △센서티브 스칼프 라인은 가렵고 민감한 트러블성 두피케어용으로 무색소, 무파라벤, 무에탄올, 무인공향 등 피부자극 테스트를 완료해 민감한 두피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헤어로스 컨트롤 라인은 호르몬 변화, 노화 등 영구적 원인에 의한 탈모를 집중적으로 관리해주는 탈모케어용으로 식약청으로부터 탈모 방지 및 양모효과로 의약외품 인증을 받았다. 유칼립투스, 로즈마리, 구절초 등 특허 받은 모근 강화 허브 추출물 성분으로 한방성분의 탈모샴푸와 차별화했다. △헤어루트 케어 라인은 힘없고 가늘어지는 모발 및 모근강화용으로 모근강화 효과가 뛰어난 천연 구절초에서 특수 기법으로 추출한 천연 약용성분이 약해진 모근을 집중 강화한다. 100% 식물유해 두피 클렌징 성분으로 로하스 인증과 피부과 저자극 테스트를 2010-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