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나이 들어갈수록 ‘환금성’ 중요 최근의 투자 목적 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노후대비다. 투자 전문가들이 장기분산투자를 강조하는 이유에는 수명이 길어지면서 투자할 시간이 점점 더 길어진다는 점도 깔려 있다. 노후대비에 대한 전문가인 강창희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 소장, 우재룡 동양종합금융증권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 소장의 조언을 그들의 저서에서 발췌했다. 이들은 모두 “국가가 국민연금이나 사회보장으로 자신들의 노후를 보장해 줄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당장 노후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가계 구조조정이 먼저본격적으로 노후를 대비할 시점이 되었다면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할 부분은 가계의 구조조정이다. 필요하지 않은 지출이 많지 않은지 수익이 없는 자산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 등을 따져서 팔 것은 팔아서 현금을 마련해야 한다. 이후 해야 할 일은 자금을 나누는 것이다. 1년 이내에 써야할 생활비 등은 단기 금융상품에 넣어둬서 언제라도 돈을 찾을 수 있도록 해둔다. 자녀결혼자금 같은 뚜렷한 목적이 있는 자금이라면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상품에 넣어주는 것이 추천된다. 여유자금이 남는다면 이는 리스크가 있더라도 고수익이 기대되는 상품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 강 소장은 “자신의 기대여명을 고려해 합리적인 수익률 목표 등을 세우고 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 등으로 분산해 운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우 소장은 “저금리ㆍ고령화시대에 지나치게 저축상품에 의존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면서 “적립식 펀드나 변액보험에 투자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노후 대비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추천했다.복잡한 금융상품 ‘no’노후에 대비해 투자상품을 고를 때에는 환금성도 중요한 부분이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 등 위험요인이 많아지기 때문에 현금화하기 위해서는 손해를 봐야 한달지 너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건 아닌지 등도 체크대상이다.강 소장은 “필요할 때 환금을 할 수 없다면 자산 형성을 하는 의미가 없다”면서 “특히 환금성이 나쁜 상품을 시가를 파악하기도 어렵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내용을 이해할 수 없는 복잡한 상품은 나이가 들수록 멀리해야 한다. 금융기법은 발달해가는데 나이가 들수록 발달해가는 금융기법을 따라가기는 힘이 든다. 게다가 그런 상품일수록 수수료가 비싼 경우가 많다는 점도 고려 요인이다.김형선 기자 egoh@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07
- [신문로]다문화가족, 개념부터 바로잡자 다문화가족, 개념부터 바로잡자 설동훈 (전북대 교수·사회학) 국회는 2007년 ‘다문화가족 지원법’을 제정해, 정부가 다문화가족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법률적 근거를 마련했다. ‘다문화가족 지원법’은 명칭만 보면 결혼이민자뿐 아니라 다른 이민자 또는 민족적 소수자를 포괄하는 듯하나, 실상은 ‘다문화가족 일반’이 아니라 ‘날 때부터(生得的)’ 한국인과 결혼한 결혼이민자 가족만 지원하는 법률이다. 그러므로 ‘귀화 한국인’이 국제 결혼할 경우, 배우자는 다문화가족 지원법의 적용을 받지 못한다. 유학생은 배우자 동반이 가능하지만, 다문화가족 지원법 적용 대상이 아니다. 이주노동자는 그가 비록 합법적으로 체류하고 있음에도 배우자를 동반하거나 초청할 수도 없다. 불법체류 이주노동자 가족이 적용 대상이 아님은 부언의 여지가 없다. 그것이 한국의 다문화사회 정책의 핵심인 ‘다문화가족 지원 정책’의 현주소다. 법에서 다문화가족 개념을 매우 협소하게 정의하고 있지만, 실제 정책에서는 그 외연을 확대해 집행하는 사례도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추진하는 ‘다문화 교육 정책’의 대상은 ‘결혼이민자 자녀’와 ‘북한이탈주민 자녀’ 및 ‘이주노동자 자녀’ 등을 포괄한다. 외국인 영주권자, 유학생은 물론이고, 불법체류 외국인의 자녀도 의무교육의 대상이 된다. 지원법에서 협소하게 정의 국내 체류하는 모든 외국인 아동들에게 학습권을 보장하는 ‘유엔 아동권리협약’을 준수하는 차원에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외국인 아동의 취학 절차를 명기해 놓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다문화교육 정책은 다문화가족 정책이 갖고 있는 편협성 문제는 극복할 수 있었다. 여전히 다문화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그것이 제도 탓은 아니다. 한편, 국방부에서는 ‘동반 입대제’로 통칭되는 다문화장병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일반 한국인과 외모에서 현격한 차이가 나는 ‘혼혈 한국인’이 의무 복무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고친 데 이어, 그 장병이 원할 경우 처지가 유사한 친구와 같이 입대할 수 있도록 했다. 다문화사회로의 변화에 조응해 병역제도를 유연하게 고친 것으로 평가한다. 다문화교육과 다문화장병 정책은 다문화가족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문화가족의 법률 규정은 한국사회 내부의 작은 차이를 크게 부각해 집단을 구별해 달리 대하는 ‘속 좁음’(狹量)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정책의 지원 대상 다문화가족을 폭 넓게 정의할 경우 그만큼 예산의 증액이 필요하므로 무턱대고로 그 범위를 넓히라는 뜻은 아니다. 법률 용어로 ‘다문화’라는 용어를 최초로 도입하면서, 다문화사회와는 거리가 먼 방식으로 그 개념을 정의한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더 큰 틀에서 정책 조율해야 가족은 한국사회의 기본 단위다. 다문화사회의 문턱을 막 넘어선 한국사회에서 다문화가족은 모든 외국인과 이민자 및 그 자녀 등으로 외연을 확대해 정의해야 마땅하다. 일단 넒은 의미로 다문화가족을 정의한 이후, 국가 재정 상황 등을 고려해 ‘정책적 지원 대상 다문화가족’을 규정하는 방식으로 법률을 고쳐야 한다. 다문화가족, 다문화교육, 다문화장병뿐 아니라 외국인력, 외국인 유학생 등으로 여러 부처로 흩어져 있던 각종 다문화정책을 큰 틀에서 조율할 수 있어야 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6-21
- 나이 드는 과정일까, 여성성의 끝일까? 초경이 여자를 여자답게 만드는 시작이라면, 폐경은 여자로서 중요한 한 가지를 잃는 일이다. 폐경을 맞는 여성들은 육체적으로 달라지는 증상을 두려워하지만, 막상 폐경에 처하면 상실감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이 더 크다고 한다. 피하고 싶어도 어쩔 수 없이 다가오는 폐경. 미즈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받아들이는지 들어봤다.Talk 1 폐경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는가?30대 “아직은”… 40대 “머지않아 걱정된다”여성호르몬제를 제조·판매하는 한 제약 회사에서 몇 년 전 30세부터 50대 중반까지 여성 100명을 대상으로 ‘폐경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30대 여성의 78퍼센트는 ‘아니오’라고 답한 반면, 40대 여성의 99퍼센트는 ‘예’로 답했다. 예라고 답한 여성 중 45세까지는 ‘몸이 나이 드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아 슬프다’는 반응이었고, 45세 이후는 ‘현실적으로 닥친 문제라 폐경 이후의 삶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봤다’고 답했다. ‘폐경을 위한 준비를 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해서는 40대 여성 대부분 ‘생각만 할 뿐 준비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준비를 하는 여성은 ‘비타민이나 건강 보조 식품을 먹거나 운동을 한다’고 답했다. 당연히 다가올 폐경이지만 나이 먹기 전에는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으며 준비도 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대다수고, 몸을 위한 준비에 그친다는 결과를 보여준다. 연세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김세영 원장은 “폐경은 여성이 일생에서 겪는 스트레스 중 부모의 사망에 견줄 만큼 스트레스 수치가 높다”며 “30대 중반이 되면 폐경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고 육체적·정신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건강하게 폐경을 맞는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Talk 2 내 몸에 폐경이 찾아온다면?여자로서 끝, 이젠 정말 늙는구나…이선경(42·경기 고양시 마두동)씨는 폐경이 여자로서 끝이라는 생각이 있다. 여자가 남자와 뚜렷하게 다른 점은 임신할 수 있다는 것인데, 폐경을 하면 여성성을 상실하니 여자로서 임무는 끝난 것이라는 게 이씨의 생각. “여자가 남자와 다른 특별한 이유, 여자로서 존중 받아야 할 이유를 잃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슬프고 허전해요.” 김지연(39·서울 용산구 이촌1동)씨는 아이를 셋 둔 주부. “애가 셋이니 폐경을 해도 서운할 것은 하나 없어요. 다만 일찍 결혼해서 애 키우느라 즐길 시간이 없었기에 아이들이 자라면 하고 싶은 일이 많아요. 폐경을 하면 본격적으로 늙는다니 애만 키우다 늙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걱정스럽죠.”폐경을 한 언니를 두었다는 박선화(44·경기 성남시 정자동)씨는 언니가 폐경 전후로 몸이 자주 아프고, 우울함과 외로움을 느끼는 등 심정적인 갈등도 겪는 것을 보았다며 폐경 이후로 사람이 달라지는 것 같아 걱정된다고 했다. Talk 3 내 몸에 폐경이 찾아온다면?폐경을 준비하는가?윤혜경(47·서울 용산구 서빙고동)씨는 요즘 칼슘 보충제를 복용하고 매일 한 시간씩 운동을 한다. 자신을 운동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고 말하는 윤씨는 규칙적이던 생리일이 늦춰지고 폐경이 가까웠음을 느끼자 겁이 덜컥 났다고 했다. “폐경이 오면 골다공증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는 말을 들었어요. 건강을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그동안 너무 안일하게 지냈다 싶기도 했고요.” 세 살 연하의 남편과 사는 이미연(45·서울 송파구 잠실동)씨는 남편보다 늙어 보일까 봐 걱정하는 편. 그에게 폐경은 심리적으로 위축감을 주는 일이다. 할머니처럼 변해도 여자로서 매력을 느끼느냐고 묻는 그에게 남편은 “할아버지 됐다고 나 버릴 생각이나 하지 말라”고 일축했단다. 혼자 걱정하기보다 주변의 이해를 구하고 같이 준비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몸이 약해 자녀를 한 명 둔 이해순(41·서울 서초구 방배본동)씨는 마흔 살이 되면서 건강이 염려되었다. “초경을 일찍 하면 폐경도 이를 수 있다더군요. 친정어머니가 식탁에 늘 멸치를 두고 드셨는데, 이젠 제가 그럴 나이가 되었네요.” Talk 4 폐경을 맞아보니가족에게 이해 구하고, 심리적 상실감 같이 극복임주미(48·서울 양천구 목5동)씨는 2년 전부터 불규칙하던 생리가 올해 완전히 끊겼다. 막상 닥치니 상실감이 컸다. 감정 기복이 심해지면서 자주 짜증을 내는 자신을 발견했다. 문득문득 우울했다. 결혼이 늦어 둘째 자녀가 열 살인 임씨는 자녀를 위해서도 이래선 안 되겠다는 생각에 취미 생활을 시작했다. 열세 살 큰아이와 함께 가야금을 배우러 다니면서 감정을 추슬렀다는 임씨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괜히 우울해져요. 일부러 바쁘게 움직이면서 감정을 추스르는 일이 필요하더군요”라고 말했다. 나선연(49·서울 관악구 신림5동)씨는 생리가 불규칙해지면서 가족에게 폐경을 할 것이라고 미리 말했다. “친정어머니가 53세에 생리가 끊겼어요. 제 나이 27세 땐데 ‘엄마, 편하겠다’ 했더니 ‘슬프다’ 하셨어요. 그땐 이해를 못 했는데 저에게 닥치니 이해가 되더군요. 혼자 슬프지 말자 싶어 가족에게 얘기했죠. ‘몸의 변화가 생길 것이고 슬프다. 나도 모르게 우울해지기도 하니 위로가 필요하다’고 말이죠.” 가족의 이해를 구하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는 나씨는 지금 슬기롭게 극복 중이다. 이현진(49·서울 노원구 중계동)씨는 해마다 건강검진을 하고 체중 조절을 하며 폐경을 이겨간다. 신이 주신(?) 몸매 덕에 평생 다이어트 걱정 없이 일정 체중을 유지했건만, 폐경 후 호르몬제를 복용하자 살이 찌기 시작했다. 몸무게 60킬로그램이 넘자 만사가 귀찮고 예민해졌다. 육체적인 변화가 오자 정신적으로도 많이 혼란스러웠다는 그는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식사 조절을 하고 오전에 운동을 하니 몸이 가벼워졌다. 머리가 점차 맑아지고 생각도 건강해졌다. “폐경을 하고 몸의 변화가 오니 정신도 탁해져요. 건강한 몸에 건강한 신체라는 말처럼 건강하게 생각하고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죠.” 이씨는 시련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강단이 생겼다며 폐경을 맞이하는 것이 나쁜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한단다. 연이마음클리닉 최해순 심리치료사는 “폐경이 정신적인 충격을 주는 것은 사실이나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자신을 어렵게 만드는 일”이라고 말한다. “모든 병은 마음에서 비롯된다. 심각하게 생각하면 그 순간부터 몸이 예민하게 반응한다. 초경이 서툴러도 시간이 지나면서 별일 아니던 것처럼, 폐경은 두려워도 시간이 지나면 별것 아니다. 그저 과정이라 생각하고 슬기롭게 이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유병아 리포터 bayou84@naver.com 일러스트 홍종현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07
- 나는 상행선, 너는 하행선 대화 중에 본의 아니게 엇나가거나 부부 싸움으로 발전하는 일을 종종 경험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남녀의 대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라는데. 어떤 경우에 배우자의 말을 이해할 수 없는지, 배우자에게 어떤 말을 들었을 때 대화하고 싶지 않은지 기혼 남녀 20명에게 물었다. 과연 무엇이 어떻게 다르기에 상대에게 마음의 상처까지 줄까? “아”만 해도 알아들어줘 vs. “어”까지 해야 알아들어 아내 나 아파.남편 그럼 병원 가보지 그래?아내 (버럭 화를 내며) 내가 병원에 못 가서 그래? 결혼 연차가 어느 정도 된 주부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다. 병원 가보라는 얘기보다는 남편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뜻이 내포된 아내의 대화법이지만, 이런 속뜻을 알아차리는 남편은 흔치 않다. 지난 주말, 결혼기념일을 맞아 아내에게 옷 한 벌 사주고 싶어 함께 쇼핑에 나섰다가 크게 부부 싸움을 한 박승욱(35·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씨. 자신의 어떤 말 때문에 아내가 화를 냈는지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푸념했다. 아내 (최신 유행 스타일의 원피스를 입어보며) 이거 괜찮아? 남편 (벌써 백화점 안을 한 시간 넘게 헤맨 상태, 피곤이 몰려왔다.)그런 대로. 아내 이건 어때? 남편 그럼 그러든지. 아내 (시큰둥해져) 그냥 가자, 살 것도 없네.박씨는 “한 시간 넘게 쇼핑하면서 여러 차례 어울리는 옷을 추천해줬거든요. 제 의견에 따라 살 것도 아니면 알아서 샀으면 한 거죠” 라고 말하는 반면, 아내 권혜련(35)씨는 “예쁜 옷은 비싸고, 비싼 것 사려니 남편 눈치가 보여 물어본 거예요. ‘괜찮으니 사’라고 확실하게 얘기해주면 좀 좋아요?” 라고 말했다. 내 말은 귀로도 듣고 눈으로도 들어줘 vs. 요점만 간단히 결혼 11년 차 정효진(37·서울 관악구 봉천동)씨는 얼마 전 남편과 부부 싸움 한 것을 생각하면 아직도 억울함이 가시지 않는단다. 뒤늦게 둘째 아이를 출산, 이제 돌이 지난 아이와 아홉 살 큰아이를 돌보느라 몸도 마음도 지친 어느 날. 퇴근한 남편에게 넌지시 말을 건넨 것이 화근이었다. 아내 여보, 나랑 얘기 좀 해.남편 오늘 아침에 말한 건 말 아냐? 뭐, 무슨 일 있어?아내 (남편의 건조한 반응에 순간 눈물이)…….남편 얘기 좀 하자더니 왜 그래? 너 생리하냐? 내가 뭘 어떻게 해줘야 하는데? 뭘 어떻게 해달라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을 아시나요? 정말 힘들어요”에 대한 남편의 공감을 얻고 싶었다는 게 정씨의 마음. 평소 “요점만 말해. 요점만”이라고 말하는 남편의 말 때문에 화가 난다는 임아무개(43)씨. 얘기를 듣는지 마는지 시선은 TV에 고정한 채 따분하다는 듯 무표정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듣는 남편의 태도에 “사람이 얘길 하면 좀 쳐다봐야 할 거 아니냐”고 하면 “말을 귀로 듣지 눈으로 듣냐? 그러니까 요점이 뭔데?”라고 되묻는다고. 임씨는 “남편에겐 ‘요점’이 중요할지 모르지만, 자신에게는 이야기를 듣는 남편의 ‘태도’와 ‘공감’이 중요하다고 하소연했다. 얘기 끝나기 전 회피하지 마 vs. 적당한 선에서 멈춰줘 “남편이 집에 들어와 하는 얘기를 추리면 딱 세 마디예요. 의사를 물어보면 ‘응’, 반응을 원하면 ‘응?’, 거기에 하나 더 추가하면 ‘리모컨은?’ 이죠.”고1 아들을 둔 김아무개(43)씨는 그나마 아이가 어릴 때는 “애는?”을 챙기더니 요즘에는 아이가 학교에서 으레 늦으려니 해서 그런지 그 말도 쏙 빼놓기 일쑤란다. 어느 덧 대화 단절이 평화롭다고 느껴질 정도로 ‘함량 미달’대화를 한다고. 김씨가 이렇게 된 건 대화를 하다 시도 때도 없이 대화를 회피하는 남편의 침묵 때문. 아내 도대체 왜 이렇게 늦게까지 술을 마신 거야?남편 후배가 힘들어해서 얘기 좀 하느라고.아내 꼭 그렇게 늦게까지 마셔야 해?남편 …….아내 왜 말이 없어? 내가 말하면 대꾸를 해야 할 거 아냐?남편 …….심지어는 언제 그랬냐는 듯 코까지 골며 자는 남편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김씨. 급기야는 잠자는 남편을 깨워 “지금 잠이 와? 우리 아직 얘기 안 끝났잖아!”라며 다그치고, 남편은 “그만 하고 내일 얘기하자”며 버럭 소리를 질러 아내를 더욱 화나게 한다고. 여자들은 대화하다 결론도 짓지 않고 회피하는 남자들이 못마땅한 반면, 남자들은 “그만 하자”고 해도 쉽게 물러서지 않는 여자들의 대화법을 난감해했다. 결혼 15년 차 문아무개(45)씨 역시 적당한 선에서 멈추지 않는 아내와 대화하기 힘들다고. 남편 미안해. 내가 행동을 고쳐볼게.아내 그게 문제가 아니야. 남편 그럼 또 다른 내 문제가 뭔데?아내 그 문제를 모르는 게 당신 문제야.속사포처럼 쏘아대는 아내에게 지쳐 산책을 하고 돌아온 문씨. 이제 좀 화가 풀렸으려나 기대하면 어디선가 다시 나타난 아내가 “아까 못 한 얘기 다시 해!”라고 말문을 연다는 것. 문씨는 “끝없는 잔소리가 이어지면 집을 뛰쳐나가고 싶다”고 털어놨다. 정주연 리포터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07
- 제5회 용인시 사회조사 7월 10일부터 실시 용인시는 오는 7월 10일부터 19일까지 10일간 1300 표본가구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의 가구원 전원을 대상으로 ‘2010년도 제5회 용인시 사회조사’를 실시한다. 표본 추출은 4월 30일 현재 용인시 30개 읍·면·동 주민등록 세대수와 주택유형을 고려한 다단계 층화 추출법을 이용했다. 사회조사는 ▲주거와 안전 ▲가구와 가족 ▲환경과 교통 ▲교육 ▲문화와 여가 ▲보건과 복지 등 총 8개 분야 85 세부 항목으로 되어 있다. 특히, 올해 조사항목에는 일상생활과 보다 밀접한 시민의 행복지수, 결혼관, 이상적인 자녀 수, 여가활용 방법, 평균 수면시간과 직업 선택의 기준, 선호 직장, 여성취업에 대한 견해와 장애요인 등이 신설되었다. 조사결과는 12월 용인시 통계전용 홈페이지 ‘통계바다(http://yongin.estat.go.kr)''에 공표되며 보고서도 발간할 예정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수집되는 자료는 통계목적 외에는 절대 사용되지 않으며, 통계법에 의하여 그 비밀이 엄격히 보호되니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문의 031-324-2057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07
- 철저한 자기 인식- 끊임없는 자기 평가와 자기 개선의 노력 유능함은 시대의 요구에 따라 변화어떤 어머니가 ‘요즘 최고의 사주는 역마살’이라는 말을 했다. 조선시대 같으면 비난받을 특성이 재능으로 인정되는 시대가 되었다는 말이다. ‘딴따라하면 배고프다’라고 질책하던 시절이 지나 연예인 지망생으로 기획사는 넘쳐나고, 운동선수는 무식하다고 무시하던 시대에서 최고의 연봉을 자랑하며 최고의 배우자와 결혼했다는 기사도 있다. 속된 말로 명문대를 졸업한 부부교수인 후배가 아들이 공부를 잘한다며 ‘공부해서 뭐 해먹고 살지 큰일이야’라고 걱정하는 것을 듣고는 격세지감이라는 사자성어를 새삼 생각했다. 자신의 능력을 선택해서 태어날 수 없으니 자신의 능력이 시대와 맞지 않는다면 불우한 인생을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대는 스피드 시대이며 다양성의 시대이다. 하나의 특성이 시대의 요구일지라도 곧 반대의 특성이 시대의 요구가 되고, 롱테일의 경제학이니 블루오션이니 하는 말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모든 특성은 그에 맞는 수요가 존재한다. 따라서 그 시대에 어떤 직업이 유망한가를 가늠해 보는 것도 중요하나 자신의 능력이 해낼 수 있는 그 시대의 직업을 가늠해 보는 것이 더 필요하다. 어떤 직업이 연봉이 높더라는 말을 듣고 대학전공을 선택하면 졸업 후 사회활동을 할 때 오히려 그 직업은 사양 산업이 되어버린 경우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전능을 꿈꾸는 지도 모른다. 모든 잘하면 아무 걱정이 없으니. 전지전능한 영웅은 없다전통 한국소설과 드라마에는 영웅이 너무 흔하다. 양반가에서 백옥같이 생겨서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알고, 16세에 장원급제하고, 어떤 탁월한 스승보다도 단기간에 청출어람하고, 국가의 어떤 위기도 해결해 내고는 재상의 사위가 되거나 재상이 되는 성공코스를 달리는 인재가 많다. 이런 전통은 쭉 이어져 한국드라마의 남자 주인공들은 재벌가의 아들로 아버지의 경제적 만능을 맘껏 누리거나 똑똑하여, 20대 초반에 고시에 패스하거나 벤처사업에 성공하거나 전부 의사이다. 뿐만 아니라 호화 오피스텔에 호화 차에 멋진 슈트를 입고 나타나 모든 문제를 싹 해결해내는 영웅이다. 너무나 헌신적인 어머니 역할을 해내는데 도취되어, 가끔 부족한 아들 또는 딸의 역할을 해내는 자식에게 심어지는 자기비하의 싹을 심어준다. 문제를 지적하는 과정 속에서 ‘아이가 자신의 문제를 발견하고 더 노력하여 극복하길 바라는’ 어머니의 깊은 의도는 숨겨져 아이에게 전달되지 못한다. 자신의 문제를 질책과 함께 인식한 아이는 자신의 문제에 대해 수치심을 먼저 배운다. 그리고 모든 인간이 그렇듯 자신의 치부를 기억하고 싶지 않아서 자신의 문제를 자기 스스로 은폐하려 하고, 문제를 개선하길 바라는 어머니의 사랑을 질책으로 착각하며 어머니에 대한 분노를 배운다.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발견해내는 과정과 극복해가는 인생의 경험을 스스로 거부하게 된다. 리더는 자신의 결여를 보완하는 방법을 찾아낸 존재20세기를 대표하는 경영자는 우리가 예측하는 빌게이츠가 아니다. 20세기 대기업의 대량 생산 체제를 운영한 ‘포드’이다. 포드는 자동차 회사를 대량생산체제로 시스템을 구축해서, 그 시스템이 다른 산업에 퍼져 가는데 공헌했으나 언제나 비난의 중심이 되었다. 포드가 자동차를 최초로 개발한 사람이 아니었으며, 포드가 구조주의적 사회체제를 고안해 낸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포드는 전 미국의 신문기자를 모아서 어떤 질문에도 답하겠다며 기자회견을 열었고, 전 미국의 관심 속에서 진행되었다. 당일 포드는 지식의 모든 분야 최고 전문가 수십 명을 고용하여 대동하고 나타났고, 기자들의 모든 질문을 각 분야의 전문가가 대신 답하였다. 기자들의 항의에 포드는 당당히 ‘이들은 내 돈을 받고 질문을 답한 것이므로 내가 답한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지를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스스로 문제를 보완하려는 평정심을 지니고 있어야 자신의 문제를 도와줄 조력자를 구하고 리더로 성장해 나갈 수 있다. 그것은 필자가 거듭 주장하는 포괄적인 독서를 통해서 가능하다. 현실 삶과 다양한 매체의 지식을 통해 스스로 인식해 나가야 자신의 결여를 직면하고 극복 방법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자신의 결여를 부모의 질책으로 깨달아 수치심으로 성장한 아이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은 것도 죄의식으로 남아 불행한 감정 속에서 일생을 살아갈 것이다. 자신의 결여가 수치스럽지 않을 때 타인의 탁월함을 질투가 아닌 진심어린 예찬으로 바라볼 수 있으며, 주변의 탁월함을 빌려 자신의 결여를 채우며 리더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06
- 신문로 다문화 개념 정의에 대한 단상 설동훈(전북대학교 교수, 사회학) 다문화사회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새로운 사건·사고가 터져야 기사화되는 언론의 속성에도 불구하고, 다문화 관련 기사는 거의 매일 신문 지면에 실리고 있다. 기획 취재 또는 캠페인 성 기사가 대부분이다. 그 속내를 찬찬히 따져보면, 아직 다문화화 되지 못한 한국사회에서 외국 출신 주민이 함께 거주하는 불편한 상황을 타개하려는 시도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사회 제도와 법률은 그러한 시도와 거리가 먼 경우가 적지 않다. 국회는 2007년 ‘다문화가족 지원법’을 제정하여, 정부가 다문화가족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법률적 근거를 마련하였다. ‘다문화가족 지원법’은 명칭만 보면 결혼이민자뿐 아니라 다른 이민자 또는 민족적 소수자를 포괄하는 듯하나, 실상은 ‘다문화가족 일반’이 아니라 “날 때부터”(生得的) 한국인과 결혼한 결혼이민자 가족만 지원하는 법률이다. 그러므로 ‘귀화 한국인’이 국제 결혼할 경우, 그의 배우자는 다문화가족 지원법의 적용을 받지 못한다. 유학생은 배우자 동반이 가능하지만, 다문화가족 지원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 고용허가제ㆍ방문취업제를 통한 저숙련 이주노동자는 그가 비록 합법적으로 체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배우자를 동반하거나 초청할 수도 없다. 불법체류 이주노동자 가족이 적용 대상이 아님은 부언의 여지가 없다. 그것이 한국의 다문화사회 정책의 핵심인 ‘다문화가족 지원 정책’의 현주소다. ‘다문화가족 지원법’에서 다문화가족 개념을 매우 협소하게 정의하고 있지만, 실제 정책에서는 그 외연을 확대하여 집행하는 사례도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추진하는 ‘다문화 교육 정책’의 대상은 ‘결혼이민자 자녀’와 ‘북한이탈주민 자녀’ 및 ‘이주노동자 자녀’ 등을 포괄한다. 외국인 영주권자, 유학생은 물론이고, 불법체류 외국인의 자녀도 의무교육의 대상이 된다. 국내 체류하는 모든 외국인 아동들에게 학습권을 보장하는 ‘유엔 아동권리협약’을 준수하는 차원에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외국인 아동의 취학 절차를 명기해 놓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다문화교육 정책은 다문화가족 정책이 갖고 있는 편협성 문제는 극복할 수 있었다. 여전히 다문화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그것이 제도 탓은 아니다. 한편, 국방부에서는 ‘동반 입대제’로 통칭되는 다문화장병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일반 한국인과 외모에서 현격한 차이가 나는 “혼혈 한국인”이 의무 복무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고친 데 이어, 그 장병이 원할 경우 처지가 유사한 친구와 같이 입대할 수 있도록 하였다. 다문화사회로의 변화에 조응하여 병역제도를 유연하게 고친 것으로 평가한다. 다문화교육과 다문화장병 정책은 다문화가족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문화가족의 법률 규정은 한국사회 내부의 작은 차이를 크게 부각하여 집단을 구별하여 달리 대하는 ‘속 좁음’(狹量)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정책의 지원 대상 다문화가족을 폭 넓게 정의할 경우 그만큼 예산의 증액이 필요하므로 무턱대로 그 범위를 넓히라는 뜻은 아니다. 법률 용어로 ‘다문화’라는 용어를 최초로 도입하면서, 다문화사회와는 거리가 먼 방식으로 그 개념을 정의한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가족은 한국사회의 기본 단위다. 다문화사회의 문턱을 이제 막 넘어선 한국사회에서 다문화가족은 모든 외국인과 이민자 및 그 자녀 등으로 외연을 확대하여 정의하여야 마땅하다. 일단 넒은 의미로 다문화가족을 정의한 이후, 국가 재정 상황 등을 고려하여 ‘정책적 지원 대상 다문화가족’을 규정하는 방식으로 법률을 고쳐야 한다. 아울러, 다문화가족, 다문화교육, 다문화장병뿐 아니라 외국인력, 외국인 유학생 등으로 여러 부처로 흩어져 있던 각종 다문화정책을 큰 틀에서 조율할 수 있어야 한다. 국무총리실에 외국인정책위원회, 외국인력정책위원회, 다문화가족정책위원회가 설치되어 있지만, 집행 기능 없이 정책 조정 기능만 갖추고 있을 뿐인 데다가, 그 위원회들간의 역할 조정을 할 수 있는 기구는 없는 실정이다. 옥상옥(屋上屋)을 만드는 임기응변 방식이 아니라, 다문화 관련 제도와 법률을 정비하는 체계적인 노력이 절실하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6-21
- 강남구 지역소식 한여름 밤의 재즈 산책! 강남구는 1일, 6일, 8일 저녁 7시 역삼1문화센터에서 해설이 있는 재즈 공연 ‘Jazz Meets Gangnam:Lecture Concert’을 각각 개최한다. 3회 연속 시리즈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재즈가 어렵다는 선입견을 없애고 재즈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지난 1일에는 ''재즈의 유래와 이해''에 대한 공연이 있었으며 6일에 있을 두 번째 공연에서는 ‘재즈의 화성과 즉흥연주’를, 8일 마지막 공연에서는 ‘재즈의 장르와 스타일’을 주제로 연주자들이 직접 해설가로 나서 진행한다.세계 최고의 재즈 피아니스트 ‘곽윤찬’의 연주와 그와 트리오로 활동 중인 재즈 베이시스트 ‘허진호’와 드러머 ‘필윤’이 호흡을 맞춰 환상적인 선율을 들려준다. 또한 마지막 날 공연에는 보컬 ‘리사’가 출연해 흥을 돋운다.이번 공연은 전액 무료이며 강남 평생학습 홈페이지(http://www.longlearn.go.kr)에서 인터넷 신청을 하거나, 교육지원과 평생교육팀으로 전화신청하면 된다.문의(02)2104-1686) 강남구, ‘실버인형극단’ 첫 공연 강남구 ‘실버인형극단’은 지난 29일 구민회관 어린이 집에서 아동유괴예방 인형극 ‘동이의 하루’를 공연했다. 단원들은 소년 소녀에 맞는 다양한 의상을 입고 주어진 역할에 맞춰 인형극을 공연했다. 이 극단은 지난 3월 오디션을 통과한 지역 노인 10명으로 구성되었다. 단원들은 그동안 소양교육과 직무교육을 받고 구슬땀을 흘려 가며 피나는 연습을 한 끝에 인형극 평가회 및 만족도 조사까지 통과하고 드디어 첫 공연을 했다. ‘동이의 하루’는 유치원에서 유괴예방교육을 잘 받은 ‘동이’가 귀가 길에 위기상황을 만나지만 스스로 현명하게 대처해 안전하게 귀가하는 과정을 인형극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어린이들은 자연스럽게 유괴 등 위급 상황대처에 대해 배우게 된다.정미해(63세) 단원은 “집에서만 지내기 무료해 소일거리를 찾아 시작했지만 연습과정에서 그동안 잊고 지냈던 자아를 찾고 내게 숨겨진 재능을 재발견 할 수 있었다.”며 “나의 작은 노력과 연습으로 어린이 대상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기쁨과 보람이다.”라고 말했다. ‘실버인형극단’은 본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국공립 및 사립 보육시설로 직접 찾아가 4세 이상부터 6세 이하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순회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강남, 노인자원봉사단 ‘행복서포터즈’ 발대식지난 29일 강남구노인복지관에서 강남구 노인자원봉사단 ‘행복서포터즈’가 발대식을 가졌다. 이번에 발족한 ‘행복서포터즈’는 지역 내 노인 97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으로 평균 연령 70세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다. 이들은 IT, 언론, 행정, 합창, 무용, 헝거세이버 등 6개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게 된다. ‘IT 봉사단’은 강남노인복지관 인터넷 카페 관리와 해피빈 온라인 모금 활동을 주로 한다. 복지관 정보화교실 회원들이 주축이 되었다. 또 ‘레인보우 기자단’은 복지관 소식지 기자로 활동하며 ‘행정 봉사단’은 도서관, 경로식당, 사무실 등에서 행정보조로 봉사한다.‘헝거세이버’는 국내 및 해외 빈곤 아동 후원 및 결연을 위한 홍보 대사 역할을 하고 ‘합창공연단’과 ‘무용공연단’은 각각 합창과 무용공연을 통해 지역 내외에서 문화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행복서포터즈’ 이창배 단장은 평교사로 출발해 40년 넘게 교직생활을 하면서 정신여자고등학교 교장을 끝으로 정년퇴임한 이력의 소지자다. 그는 그동안의 연륜과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는 ‘헝거세이버 봉사단’ 활동에 남다른 열의를 보이며 “많은 사람들이 나눔 활동에 동참할 수 있게 홍보대사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니 벌써 가슴이 뛴다.”고 말했다. 강남구, 다문화가족 ‘한국누리’ 떠나강남구는 지난 26일 지역 내 거주하는 다문화 가족 70여명을 초청해 한국 문화를 탐방하는 ‘한국누리’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한국누리’ 행사에 참가한 다문화 가족들은 대부분 결혼 이주 여성가족들로 중국인이 가장 많고 그 밖에 일본, 베트남인 순이다. 그들은 그동안 타국에서의 배타적 시선과 의사소통의 어려움 등으로 평소 바깥출입을 꺼려 왔다고 한다.참가자들은 몽촌역사관과 움집터전시관을 관람하고 민속박물관을 돌아본 후 아이들이 좋아하는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방문, 온 가족이 함께 단란한 시간을 보냈다. 강남구는 이날 ‘한국누리’ 행사에 영어, 중국어, 일어에 능통한 강남구 여성능력개발센터 자원 봉사자들을 ‘통역관광 가이드’로 배치해 참가자들이 불편 없이 여행할 수 있게 도왔다. 한편 강남구에는 지난해 집계로 약 853가구의 다문화가정이 거주하고 있다. 꼬마숙녀들의 발레 솜씨 보실래요?강남구는 지난 26일 구민회관에서 ‘쁘띠 발레 발표회’를 열었다. 그동안 강남구 문화센터에서 발레를 배우고 있는 어린이들이 준비한 이번 공연은 강남구 7개 문화센터의 발레반 4~10세 꼬마숙녀 10개팀이 깜찍한 발레솜씨를 자랑했다. 더욱이 이날 공연에는 어린이 발레공연 외에도 삼성2문화센터 성인반의 ‘클래식 기타’ 연주와 청담2문화센터의 ‘어린이 성악’ 및 ‘바이올린’ 연주까지 곁들어져 관람객들은 꼬마숙녀들의 앙증맞은 공연과 함께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민선4기 맹정주 강남구청장 이임식 열려 강남구는 지난 25일 강남구민회관 2층 강당에서 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 관내 기관장 등 1,000여명의 참석자들이 모인 가운데 민선4기 맹정주 강남구청장의 이임식을 가졌다. 2006년 7월 1일에 취임한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지난 4년 동안 일중독 구청장, 현장을 발로 뛰는 구청장으로 불리며 강남을 위해 기초질서 지키기 운동을 실시하여 서울시 전역으로 전파시키고 탄소마일리지 제도, 저출산 대책, 저소득층 창업지원을 위한 마이크로 크레딧 등 많은 정책들을 선도적으로 펼쳐왔다.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취임식을 가진 게 엊그제 같은데 이임식 자리에 서고 보니 서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그래도 지난 4년이 행복하고 보람된 시간이었다. 그동안 강남을 존경받는 대한민국 대표도시로 키워내기 위해 함께 힘써 준 직원 및 각 단체장, 단체원 그리고 구민들께 깊은 감사를 2010-07-06
- “취미가 아니라 진짜 배우입니다” 논현동 법무법인 신우의 홍승기(51) 변호사는 여섯 편의 영화와 다수의 연극에 출연한 중견 배우다. 그는 고대 법대를 졸업하고 군대도 다녀온 뒤 대학원 마지막 학기에 사법고시를 합격했다. 배우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했다. 다른 사람들은 “변호사이면서 배우가 되었구나.” 생각하겠지만 본인은 변호사보다 배우가 먼저라고 말한다. 사법 연수원 시절에 성인배우로 영화에 출연하기 위해 오디션을 보기 시작했으며 그 뒤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영화나 연극에 출연했다. 그리고 마흔 살에는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가서 공부도 하고 뉴욕주 변호사 자격도 땄다. 돌아와서는 변호사로, 모교 로스쿨 교수로, 책 저자로, 또 배우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는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계획이 많다. 그 많은 생각 중에도 가장 확실한 결심은 배우로서 계속 무대에 서고 싶다는 것이다. 한 때 잠깐 배우를 하고 싶었던 변호사가 아닌 모양이다. 그는 진짜 배우다. 감성적인 청소년기, 갈등하던 대학시절홍 변호사는 대구에 있는 계성초등학교 6학년이었을 때 이창동 감독의 친형인 이필동 선생이 연출한 ‘따라지 향연’에서 뻬뻬니에로 역으로 무대에 서기 시작했다. 그 뒤로도 ‘춤추는 벌레’의 스친키, 배비장전의 서동 역을 했다. 당시 대구 MBC 전신인 영남 TV의 측에서 계성초등학교에 아역 배우를 할 학생을 의뢰했고 전교 회장이었던 그가 발탁되었던 것이다. 단발로 한 것이 아니라 계속 캐스팅이 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대구 아이면서도 사투리를 거의 쓰지 않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그는 나름대로 분석했다. 초등학생 시절 대구에서 스타로 이름을 날렸던 홍 변호사는 아버지의 직장을 따라 중2때 서울 신림중학교로 전학을 했다. 대구에서는 이름난 스타로 지냈지만 서울에서는 아무도 그의 존재를 알아주지 않아 기분이 상했던 그는 열심히 공부했고 전학 온지 석 달 만에 전교 1등을 했다. 그제서야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한 번 일등을 하고 나서는 학교 공부보다는 책도 많이 읽고 국립극장에 공연도 많이 보러 다니는 감성적인 청소년으로 지냈다. 경동고등학교 시절에는 당시 극단 가교에서 했던 ‘철부지들’이란 연극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그는 자신이 직접 연출도 하고 주연도 하면서 그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그때 대본을 복사를 할 수 없어 손수 베껴 함께 배역을 맡은 친구들에게 나눠주며 열정적으로 연극을 준비했다. 79학번인 그는 고대 법대 학생회장을 했다. 그때는 제 5공화국 시절로 대학생이 공부에 전념하기 힘든 시국이었다. “당시 투쟁경력이 약해 운동권이라고는 할 수 없고 활동권 학생이었다.”고 회상하는 홍 변호사. 그는 평생을 직장에 다니시던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려져 투병중이고 둘째 형은 막 외무고시에 합격해 사무관을 시작하려는 가정 상황 때문에 자신이 학생회장으로서 어떻게 행동해야할 지 심각하게 갈등하며 고통스런 시기를 보냈다고. 변호사와 배우의 경험으로 또 다른 세계 펼쳐 원래 홍 변호사는 배우를 하고 싶었는데 집안에서 반대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부모가 감수성이 풍부한 그에게 공부해서 꼭 변호사가 되어야한다고 닦달한 경우도 아니다. 5형제 중 네 째인 그는 어려서부터 자연스레 법대에 진학하고 싶었고 변호사가 되고 나서는 다시 연기가 하고 싶었을 뿐이다. 1990년 말 그가 사법연수원을 수료할 무렵 ‘낙타는 울지 않는다’라는 영화에 배우를 모집한다는 신문광고를 보고 가명으로 지원서를 냈다. 결국 이 작품에는 발탁되지 못했지만 이때 이석기 감독과 인연을 맺어 ‘아주 특별한 변신’에 출연할 수 있었다. 당시 홍 변호사는 결혼도 했고 딸도 있었다. 부인은 남편의 이런 행동에 무척 황당해 했다. 급기야 시어머니와 가족들에게 남편을 만류해달라고 하소연을 했지만 주변에서는 “이제야 알았느냐? 홍성기는 원래 그렇다.”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축제’에서는 주연배우 안성기 씨의 친구 역으로, 저예산 영화 ‘비디오를 보는 남자’에서는 거지로 출연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는 안기부장 역을 맡았다. 이 영화는 10년 동안 꾸준히 지상파 방송과 유선방송에서 방영되어 주변 사람들에게 매번 인사를 받곤 했다. 2003년에는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배우 박희순, 백종학 씨와 함께 연극 ‘아트’ 초연에 출연했다. 낮에는 변호사 업무를 하고 저녁부터 새벽까지 매일 연습하느라 서너 시간 밖에 잘 수 없었다. 그래도 지치지 않고 열심히 했다. 아니 오히려 펄펄 날아다닐 것처럼 기운차게 지냈다고 한다. 최근에는 전주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랐던 장애인 인권 영화 ‘섹스 발론티어’에서 신부님 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홍승기의 시네마 법정’이란 책도 썼다. 31편의 영화를 소개하면서 그 영화의 배경이 된 실제사건과 그 비슷한 판례를 알기 쉽게 풀어 쓴 책이다. 또 저작권위원회 회원으로 저작권에 관련된 강의도 열정적으로 한다. 이 외에도 변호사와 배우로서의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일을 많이 맡아 하고 있다. 배우라 행복한 사람사람들은 대부분 다시 태어나면이란 전제 아래 새로운 삶을 꿈꾼다. 그것은 현실에서 자신의 직업이나 처지를 바꿀 용기나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보면 그는 다시 태어나지 않고도 변호사와 배우를 함께 하는 행운아다. 처음에 그가 영화에 출연했을 때 원로 변호사들은 그의 행동이 변호사의 위상에 맞지 않다며 마땅치 않아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요즘은 동료나 선배 변호사들이 딱딱한 법조인의 이미지를 친화적으로 바꾸는데 일조한다며 격려를 해주기도 한다. 연극계에서는 홍 변호사가 배우로 활동하는 것을 보고 ‘우리 쪽 사람, 동료’라는 표현을 쓰며 환영한다. 영화 ‘축제’를 찍을 때 함께 출연했던 원로배우들은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며 환영의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변호사와 배우를 하며 어떤 일을 할 때 더 행복하냐는 질문에 홍 변호사는 단연코 배우라고 말한다. 그는 앞으로 범죄 수사극의 범인으로 비열한 깡패 보스 역을 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최대한 못된 짓을 하고도 증거를 남기지 않아 수사망을 교묘히 피해가는 범인. 어쩌면 범인의 심리를 잘 아는 변호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역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사진 이창화 작가(스튜디오 ZIP)이희수리포터 naheesoo@dreamwiz.com Copyright ⓒThe 2010-07-06
- 46개 정부 일자리사업에 취약계층 일정비율 배정 의무화 내년부터 46개 정부 일자리사업에 취업취약계층을 반드시 일정비율 채용해야 한다. 이에 따라 재정으로 이뤄지는 직접 일자리 사업의 70%는 취약계층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또 정부는 일자리 사업뿐만 아니라 직업훈련과 취업을 도와주는 고용서비스도 통합 운영, 이용자들이 쉽게 정보를 얻고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도와주기로 했다. 정부는 6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수요자 중심의 재정지원 일자리 사업 효율화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취약계층에 일자리 우선배정 = 정부는 취업취약계층에게 정부 일자리를 우선배정키로 했다. 취업취약계층에는 △최저생계비 150%이하의 저소득층이거나 △6개월이상 장기실업자 △55세이상 고령자 △장애인 △여성가장, 결혼이민여성, 최저생계비 200%미만이면서 임신 출산 육아로 경제활동을 중단한 여성 등 여성실업자 △고교이하이거나 대졸후 6개월지난 실업자, 또는 사회에서 적응하기 어려운 청소년 등 청년실업자가 포함된다. 취약계층 취업에 따른 인건비를 정부가 전액 지급하는 사업이 6개에 달한다. 올해 18만4096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노인일자리와 함께 아동안전지킴이, 장애인 행정도우미, 장애인 복지일자리, 시각장애인 안마사, 자활사업은 모두 취약계층만 채용키로 했다. 전파자원총조사와 문화재 보호엔 취약계층이 최소 70% 취업할 수 있다. 15개 사업은 절반이 취약계층에 배정된다. 산림서비스증진 사업의 취약계층 배정비율은 40%다. 중소기업 청년인턴 등 8개 사업엔 30%, 국민연금상담요원 운영 등 10개 사업엔 10%가 취약계층 몫이다. 어업협정이행사업, 인구주택총조사, 농림어업총조사엔 최소 5%가 취약계층에 배정됐다. 정부는 취업취약계층 고용비율을 매년 늘리는 방향으로 추진키로 했다. 또 취약계층은 직업훈련비용을 50~100%까지 지원받는다. ◆내년에 없어질 일자리들 = 정부는 글로벌금융위기에 따른 고용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도입한 위기극복프로그램을 재검토, 사실상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따라서 희망근로 등 8개 일자리 사업은 내년에 없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해 10만명의 일자리를 만든 희망근로뿐만 아니라 지방과 중앙에서 8680명을 채용한 행정인턴제가 내년까지 이어지긴 어려워 보인다. 문화예술기관 인턴(387명)이나 산업기술연구회 연구인턴 역시 임시일자리로 올해까지만 유효할 전망이다. 이공계대 인턴십 사업 역시 올해 310명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고용장려금 제도도 수술 = 정부가 고용장려금 제도에 칼을 댔다. 우선 고용장려금을 주는 사업을 하나로 통합하고 기업이 자활, 취업성공패키지 등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았더라도 중증장애인 등을 취업시키면 신용고용촉진 장려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기준인 ‘고용조정 불가피 사업주’와 ‘휴업규모율’의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매출액 대비 생산량의 축소비율이 10%이상에서 15%이상으로 확대되고 휴업규모율도 1/15에서 20%이상으로 개선된다. 창업자금지원 사업도 통합된다. 재정지원 일자리사업 운영체계도 큰 폭으로 바뀐다. 앞으로는 중앙에는 고용정책심의회, 지역에는 지역 노사민정협의회를 통해 사업간 중복을 조정키로 했다. 또 재원간 부담을 조정하거나 일자리 법규를 만드는 것도 제도화할 방침이다. 모든 일자리를 전산에 입력, 통합관리할 방침이다. 정부는 “일자리 사업 통합으로 전달경로가 단순해졌고 수용자들이 이용하기 편리해졌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예산을 늘려가긴 어렵겠지만 취약계층비율은 앞으로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