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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단신 푸르덴셜생명, S-VIP 변액유니버셜보험(사진) 푸르덴셜생명보험(대표이사 황우진)이 ‘S-VIP 변액유니버셜보험’을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이 상품은 투자수익은 물론이고 중도인출 및 추가납입 등 다양한 옵션기능까지 더해져 유연하게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본납입기간 5년인 ‘적립형’과 일시납 형태의 ‘거치형’ 중 선택 가능해 노후대비가 부족했던 베이비붐 세대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또 ‘원금보증옵션’으로 기본납입기간 중 납입한 보험료의 100%를 최소 거치기간 이후 보증 받을 수 있으며, ‘적립금보증옵션’으로 옵션 부가시점의 적립금을 일정기간 거치 후 최대 110%까지 보증 받을 수 있다. 연금전환특약도 강화했다. 종신연금형 상속연금형 확정연금형 등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며 ‘부분연금전환’도 가능해 연금전환 후에도 적립금의 일부는 목돈 소요를 대비한 투자용 자금으로 남겨놓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푸르덴셜 설계사(라이프플래너ⓡ)를 통해 자녀승계특약, 헬스케어특약과 조합해 부모와 자녀간의 통합 설계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삼성화재 ‘2030’ 위한 블로그 오픈(사진) 삼성화재(사장 지대섭)는 기업 공식 블로그인 ‘2030을 위한 새로운 생각! 화제만발’(http://blog.samsungfire.com)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삼성화재 블로그는 20~30대 고객과 소통에 중점을 뒀다. 젊은 세대가 보험을 친숙하게 느끼고 올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마련해 홈페이지에서는 전달하지 못했던 보다 친근하고 재미있는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블로그는 △20~30대에 꼭 해 봐야 하는 것들을 소개하는 ‘Must Do’ △젊은 층이 원하는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Wish List’ △결혼을 앞둔 미혼 남녀를 위한 ‘Love Affair’ △회사에서 일어나는 재미있는 이야기나 성공적인 사회생활 Tip을 제공하는 ‘At Work’ △사람들이 알고 있는 상식을 뒤집어서 생각해보는 ‘편견 혹은 진실’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8월 중 공식 트위터 오픈도 예정돼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객과의 대화 채널을 넓혀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동부화재 “과장 승진, 바로 이 맛!”(사진) 동부화재(대표이사 사장 김정남)는 25일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이번 달 승진한 신임과장과 가족 등 120명을 초청해 승진의 기쁨을 같이 하는 축하연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CEO 특강을 시작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점심식사와 매직쇼, 김정택 SBS예술단장의 Fun경영과 해피 바이러스 특강으로 진행됐다. 또 참석자 전원이 참석하는 다양한 레크레이션과 프로그램으로 서로의 애정과 관심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자녀들은 근처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전문강사와 함께 하는 박물관 체험시간을 보냈다. 인천보상센터 우승민 과장은 “일 때문에 주말부부로 지낸 지 2년 정도 되었는데 이런 행사를 통해 가족을 만나니 더욱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정남 사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현재 자리에 안주하지 말고 당찬 포부로 성공의 롤 모델을 만들어 회사의 CEO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삼성생명 고객 자녀 구조견 체험 및 경제캠프(사진) 삼성생명은 여름방학을 맞아 30일까지 고객 자녀 240명이 참여하는 ‘구조견 체험 및 경제 캠프’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26~27일에는 고객 자녀 100명을 초청해 ‘인명구조견 체험 캠프’를 열었다. 2003년 이후 8회째를 맞이한 ‘구조견 캠프’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구조·탐지견이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 지 알려주기 위해 마련됐다. 조별로 구조견 1마리와 구조견 핸들러 등이 한 팀을 이뤄 산악지형 및 건물붕괴지형 수색 등을 경험하게 되며, 간단한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 교육도 받게 된다. 또 29~30일에는 초등학생 70명과 중학생 70명으로 나눠 ‘경제 캠프’가 개최된다. 놀이와 게임, 가상 창업활동을 통해 시장경제 개념과 마케팅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구조견 체험 및 경제캠프는 재미 위주로 진행되는 다른 캠프와 달리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올바른 경제관념을 기를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들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인명구조견이란 발달된 후각으로 실종자의 위치를 탐색하여 소중한 인명을 구하는 특수임무견. 삼성생명 구조견센터는 '95년부터 각종 재난, 구조현장에서 인명구조와 수색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명구조견을 양성해오고 있다. '98년부터 각 시도소방본부에 인명구조견을 무상 대여, 현재 8개 시도소방본부에서 총 16두가 활동중이다. 또한 대만, 태국 등 아시아 지역에 구조견을 무상기증하고 훈련기술도 전파하고 있다. 새마을금고 ‘Go!Go! 재테크 저축공제’(사진) 새마을금고연합회는 저금리 시대에 수익률과 세테크를 겸비하고 사망보장까지 해주는 무배당 좋은이웃 ‘Go!Go! 재테크 저축공제’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저축성에 보장성을 겸비한 보험상품으로 만 15∼65세까지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납입보험료는 500만~10억원까지다. 이 상품은 확정금리 일시납 상품으로 10년 만기시 비과세 혜택과 수익률 157.5%를 확정 보장한다. 따라서 세후 연 5.7% 수익을 얻는 효과가 있다. 또 5년 이후 중도인출 기능을 부가해 긴급자금 필요시 적립금의 일부를 인출 할 수 있다. 사망시에는 적립금(적립순보험료+이자)에 원금의 5%를 더해 사망공제금으로 지급하고 만기시 연금으로 전환도 가능하다 김상범 기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27
- 유니버설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떠나는 가족음악여행Ⅱ 음악과 함께 파도가 밀려드는 바다로 뛰어드는 상상을~매우 정교하며 섬세하고 화려한 지휘를 하는 정원태가 이끄는 유니버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에 특별 출연하여 직접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한 클래식계의 아이돌스타, 꽃미남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방학을 맞이하여 열리는 ‘청소년을 위한 해설이 있는 교과서 음악회’에서는 마에스트로 정월태의 명쾌하고 유머러스한 해설과 감동적인 지휘, 오케스트라의 엄청난 사운드는 관객들의 가슴으로 전달되어 삶에 지친 우리의 정신과 육체가 맑게 씻기는 경험을 만날 수 있다. 프로그램은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서곡, 슈만 피아노 협주곡 a단조, 드보르작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이며, 청소년들과 더불어 일반 관객들에게도 적극 추천할 만한 레퍼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지휘자 정월태는 “슈만과 클라라가 오랜 열애 끝에 결혼한 다음 해 슈만이 아내 클라라를 위해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의 사랑스럽고 낭만적인 선율에 취해보는 것과, 특히 영화 ‘죠스’에 쓰였던 4악장의 음악과 함께 시원한 파도가 밀려드는 바닷물로 뛰어드는 상상을 해보는 것”이라고 이번 공연의 감상포인트를 밝혔다. 또 공연 수익금 중 일부를 기아대책에 기부할 예정이다.일시 7월 27일 오후 8시 장소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관람료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초중고대 청소년은 입장권을 50%, 동반 가족은 30% 할인 혜택) 문의 031-783-8000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26
- [경제시평]부동산, 연착륙 대책이 필요하다 부동산, 연착륙 대책이 필요하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경제위기 속에서도 국내 집값은 요지부동이었다. 그런데 최근에 들어 전국적으로 집값이 하락 추세다. 서울 강남 지역 아파트 가격은 하락하지 않는다는 ‘강남불패’ 신화도 무너지는 느낌이다. 주택 규모별로 보면 그동안 큰 인기를 모았던 중대형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소형보다 훨씬 크다. 주택 가격은 하락하는데 거래량은 위축되어 있다. 가격이 더 떨어질지 모른다는 의구심 때문이다. 국내 주택시장의 침체 원인은 기본적으로 수급불균형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주택 공급이 증가하고 있다. 고양시를 비롯 전국의 신도시 건설이 한창 진행 중이고 보금자리 아파트 공급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추가 가격하락 위험 안고 있어 이처럼 주택 공급은 늘어나는데 수요 기반은 약화되고 있다. 체감경기가 개선되지 않고 있어 가계소득에 의한 주택구입 여력이 떨어지고 있다. 이에 더해 가계부채 급증과 금리 상승 등에 따른 가계 재무구조 악화, 원리금상환 부담 등으로 인해 차입을 통한 주택구입 능력도 하락하고 있다. 국내 가처분소득 대비 개인금융부채는 금융위기 가운데서도 늘어났다. 가계부채가 선진국 중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영국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주택 가격에 대한 인식 변화도 수요 부진의 원인이다. 금융위기 이후 주택투자의 위험성이 커지면서 주택 수요자들의 인식이 이전과 달라지고 있다. 특히, 금융위기 동안 미국과 영국 등이 각기 고점대비 33%, 20% 정도 가격 하락 조정을 받은 것에 비해 한국은 거의 변화가 없어 추가 가격하락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우려하고 있다. 수급 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부동산 보유나 거래에 대한 중과세 제도와 금융 규제 강화로 인해 국내 부동산 가격은 하방 압력이 높은 상황이다. 국내 주택 가격은 이전에 크게 오른 것에 비하면 하락폭이 그렇게 큰 것은 결코 아니다. 주택 가격은 장기적으로 더 낮아져야 한다. 집값이 비싸면 서민층과 젊은이들의 자기집 마련이 힘들어진다. 주거 비용이 비싸면 기업 투자부진의 원인이 되고 국내 경제의 경쟁력도 약화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치가 너무 빠르게 하락하면 이에 따르는 문제점 역시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일단 국내 가계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대부분은 실물 자산인 부동산이다. 서민들이 살고 있는 주택은 삶의 터전이자 자녀들의 학자금과 결혼 그리고 노후 생활 자금의 원천이기도 하다. 단기간 내 버블 붕괴 막아야 게다가 대부분 돈을 빌려 부동산을 구입했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의 급락은 대출금융 기관의 부실로도 이어진다. 미국의 금융 위기가 발생한 직접 원인은 신용 상태가 낮은 가계에 대해 부동산 담보 대출이 부실해진 데 있다. 부동산 가격 급락은 건설 경기 침체로도 이어진다. 건설업은 고용 유발 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철강, 음식료업 등 내수 산업의 성장에도 기여한다. 집값하락이 일본처럼 단기간 내 버블 붕괴로 이어져 경제 전체가 장기 경기침체 국면에 빠지지 않도록 정부의 미시적 정책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27
- 센스있게 말하는 요령( 스피치를 센스있게 구사하려면) 얼마전 결혼식장에 갔을 때의 일이다. 피로연도 이럭저럭 끝나고 마지막에 양가 대표의 인사가 있었다. 전직 기관장 출신이었던 신랑 아버지가 능숙한 화술로 멋진 인사말을 했다. 그러나 주위에서는 잡담 소리도 들리고 술렁술렁한 분위기였다. ''말솜씨가 대단하군''하고 생각할 뿐, 이렇다 할 감동도 주지 못했다. 그러나 신부의 아버지가 일어나 인사말을 하기 시작하자마자 연회장에는 우뢰와 같은 박수 소리가 일었다. 시골에서 상경한 신부 아버지는 호주머니에서 구겨진 메모를 꺼내들고 읽으려다가 ''여러분 고맙습니다.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 그냥, 그냥 좋아서…,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하며 다음 말을 잇지 못했고, 손님들도 신부 아버지의 얘기에 빠져들었다. 스피치를 센스있게 구사하려면 기본 원칙이 있다. 첫째, 스피치는 말하는 사람 중심이 아니라 듣는 사람 중심이여야 한다는 것이다. 상대중심적, 즉 역지사지(易地思之)로 상대의 입장에서 상대가 바라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며 상대의 입장에서 풀어가야 한다. 두 번째로, 스피치는 자신의 마음을 열어놓고 말해야 한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상대와 소통할 수 없다. 이를 자기개방이라 한다. 세 번째는 완급조절이다. 느리고 빠름 악센트로 강약이 주어질 때 상대를 빨아드릴 수 있데 된다. 스피치란 정직한 자기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고 거기에 감동이 우러나는 것이다. 그러면, 상대방에게 자기의 마음을 어떻게 전달하는가? 『‘진정으로 한 말은 마음에 가 닿는다’는 격언이 있다. 느낀 것, 눈에 비친 것을 자기 말로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이 말의 기본이다. 말이란 평소의 생각을 평소에 사용하던 언어로 표현되었을 때 가장 자연스럽게 전달될 수 있다. 생활하는 가운데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꾸밈없이 솔직하게 얘기할 줄 알아야 한다. “보고”와 “듣고”는 사실이요, 느낌은 느낌이다. 그러니까 얘기는 크게 볼 때에 “사실+느낌”으로 이루어진다. 그런데 말을 할 때 “느낌”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모르는 경우가 있다. 느낌을 모르는 이 어디 있을까? 그러나 느낌을 설명하라면 말로는 똑 떨어지게 표현을 할 수가 없을 때가 많다. 마치 우리가 ‘아름다운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아름다운 것이 뭐냐고 설명을 하라고 해 보라. 그 아름다운 것을 잘 설명할 수가 있을까? 스피치에 있어 느낌은 아주 중요한 것이다. 스피치에 느낌은 말하는 사람의 향기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27
- 내일신문이 만난 사람 - 예술을 먹고 사는 전업 조각가 정춘표 20년 넘은 창작활동 결과 10회 개인전과 150여회 단체전 열어그의 나이 46세. 조각가로서 오롯이 창작활동에만 전념해온 전업 작가다. 남들은 나이가 들면 후회된 일이 많다고들 하지만 그는 중년이라서 더 행복하다. 지나온 인생의 깊이를 작품으로 고스란히 승화시킬 수 있어서다. 작품의 소재는 ‘여체’다. 여체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풍만하고 부드러운 곡선의 미학에서 그의 온화하고 풍요한 삶이 엿보이고, 여인의 얼굴에서 느껴지는 몽환적인 모습은 꿈을 좇는 여심의 마음이 담겨있다. 그래서 작품을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공감대가 금세 형성된다. 관람객과 소통할 수 있었던 배경은 그가 작품 활동에 쏟아 부은 시간과 열정과 땀의 대가다. “작가이기 때문에 작품에 올인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세계를 작품으로 표현하는 일이 좋아서 습관처럼 작업실을 찾는다”고 말하는 그는 분명 행복한 예술인이다.“나의 길은 오로지 예술”화순 고향을 떠나 광주살이를 시작한 건 고등학교 무렵. 예쁘장한 외모에 막내로 귀여움을 독차지했던 천방지축 생활과는 달리 광주에서의 삶은 냉정했다. 성적은 바닥을 쳤고 그를 어여삐 봐주는 눈길도 없었다. 이대로라면 전문대도 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오기가 발동했다. “잘하는 것이 뭔가를 생각해보니 중학교 때 미술 개인교습을 받던 기억이 되살아났어요. 초등학교 때 시도 제법 쓰고 그림도 곧잘 그렸거든요. 미술이라면 충분히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마음을 정하니 학업 성적도 올라가기 시작했다. 문제는 부모님을 설득하는 것. 당시 언니가 미술을 전공하고 있던 터라 ‘예술=고생길’이란 마인드가 강했던 아버지에게 정씨의 결정은 터무니없는 짓이었다. “화실에 보내달라고 아버지에게 협박하다시피 졸라댔어요. 결국 허락을 받아냈고 수채화를 배우게 됐죠. 하지만 열정이 너무 늦게 도발한 탓에 원하는 대학에는 갈 수 없었어요.” 여기서 멈출 생각이었다면 애당초 시작도 안했다. 정 씨는 다시 도전했다. 오직 수채화 작업에만 열중했다. 그러다 우연히 옆방 조각실을 기웃거리다 찰흙을 만진 것이 인생의 새로운 지표를 여는 계기가 됐다. “찰흙을 만진 순간 손에서 느끼지는 촉각이 나를 새로운 예술 세계로 이끌었죠. 그 순간 조각의 입체 예술에 바로 매료돼 버렸어요.” 흙에서 탄생한 입체 창조물 ‘조각’그렇게 조대 미대 조소과 1회 합격생이 됐고 조각에 대한 열정만큼 졸업도 수석을 차지했다.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섭다’고 했던가. 졸업 후에도 그의 작품 활동은 식을 줄 몰랐다. 결혼생활도 그의 작업에 걸림돌이 될 수 없었다. “배우자를 고를 때 첫 번째 조건도 나의 예술 활동을 이해해주는 사람이었어요. 지금의 남편이 흔쾌히 허락해서 바로 결혼을 결심했죠.” 그래도 아내의 역할을 소홀히 하고 싶지는 않았다. 낮에는 주부로서 아이들의 엄마로서 최선을 다하고, 밤늦은 시간부터 새벽 동이 틀 때까지는 지하 작업실에서 작가로 이중생활을 해왔다. 드디어 1992년 그는 첫 개인전을 열었다. 환희의 순간이었다. 그의 작품은 관람객과 쉽게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됐다. 첫 소장자가 나타나고 작품을 인정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그를 또 다른 작품 세계로 안내하고 있었다. 여인, 나무, 새 그리고 북어그는 수십 년간 다듬어진 작업을 통해 내면의 세계를 다양한 색깔의 여인의 모습으로 형상화했다. 잠시 여인을 외도하고 북어작품에 빠지기도 했지만 그가 갈망하는 영원한 주제는 ‘여체와 새’다. 인위적인 창작이 아니라 정 씨의 내면에 잠자고 있던 과거의 향기와 감정의 세포를 일깨워 자연스럽게 작품에 표현하다보면 어느새 여인의 모습으로 표출하고 있는 것이다. “예술을 보이지 않는 창작이다. 보지 않아도 보이는 세계를 작품에 표현할 때 관람객도 비로소 감동하게 된다. 그것은 작가가 투자한 시간과 땀과 노력의 결과가 말해준다.” 그러자면 작가의 인생 마인드부터 바꿔야 한다. 항상 아름답고 긍정적인 생각만을 담고 남에게 상처 주는 말과 행동을 자제하며 도를 닦듯 인생을 살아야 한다. 그래서인지 그의 얼굴에서 사랑과 행복이 느껴진다. 작품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아름다운 중년으로 산다는 것은 남은 인생에 대한 꿈을 향해 도전과 열정을 갖고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할 또 다른 시작이다. 정춘표 작가처럼 말이다.김영희 리포터 beauty02k@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27
- 복합뮤지컬 '개구리 왕자' 어린이들에게 약속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복합인형극 ''개구리왕자''가 부천 판타지극장에서 공연한다. 지저분하고 못생긴 폭죽마녀와 엄마인 납작 메주 모녀가 살고 있었다. 폭죽마녀는 인간인 왕자를 사랑하여 가슴 아파하고, 괴로워한다. 그런 폭죽마녀를 보는 엄마 또한 속상해 하며 딸을 위하여 인간 왕자를 잡아와 폭죽과 결혼만 하면 원하는 건 뭐든 다 해줄거라 말한다. 하지만 왕자가 끝까지 거절하자 그만 세상에서 가장 징그럽고 더러운 개구리로 만들어 버린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와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입맞춤을 하지 못하면 영원히 개구리로 살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한편, 연못가에서 황금공을 가지고 놀던 줄리아 공주는 그만 자신이 가장 아끼는 황금 공을 연못에 빠뜨리고 울고 있다. 마침 그곳을 지나던 개구리 왕자는 그 공을 찾아 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그 공을 찾기 전에 세 가지 약속을 지켜달라고 하는데.. 복합뮤지컬 ''개구리 왕자''의 공연단체 극단 ''소리''는 1995년 6월5일 창단, 극작, 연출, 연기, 무대미술, 기획의 전문화된 구성원들로 모인 단체로써 무대 활동을 목적으로 한다. 극단 ''소리''는 여러 장르의 동화와 창작 동화를 소재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며 그 동안 본 극단에서 제작된 작품으로는 러시아 인형극을 각색 재구성한 ''백조와 소녀'', ''동화나라 이야기'', ''호랑이와 오누이'', ''놀부의 지옥 재판'', ''잭과 콩나무'', ''닐스의 대 모험'', ''아기 코끼리 덤보'' 등 1995년부터 2010년 현재에 이르기까지 서울, 수도권, 지방 순회공연 등 수천 회에 이르는 공연을 올리며 끊임없는 작품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일 시 : 7월 14일~8월1일 ▶장 소 : 판타지아극장▶관람시간 : 50분▶관람등급 : 24개월 이상▶문 의 : 032-320-6339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27
- “다문화 수용해야 선진국 진입”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한국 남성의 베트남 신부살해 사건과 관련 “우리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신부의 고국 국민들에게 아픈 상처를 주는 일은 다시는 없어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제44차 라디오 연설에서 “다문화 가족은 우리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족형태로 자리잡았으나 우리 인식은 부족한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숨진 베트남 여성 탓티황옥씨의 고향 빈소에 박석환 주베트남 대사를 보내 조의를 표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유가족들을 직접 만나 위로하고 싶었으나 출국시간 때문에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결혼 이주 여성과 다문화가족은 장기적으로 우리 문화를 다채롭게 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바탕”이라며 “아버지 나라와 어머니 나라 말을 모두 유창하게 구사하고 양국 문화의 감수성을 고루 갖춘 한국인은 유능한 글로벌 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 모두가 바깥에서 들어온 문화와 사람을 잘 받아들이는 넓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면서 “국가정책도 개방성을 추구하면서 세계를 향해 열린 정책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중개업체들의 그릇된 인식과 관행 역시 바뀌어야 한다”면서 “정부는 이번 기회를 통해 개선 방안을 강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100여년전 멕시코까지 이주해간 ‘애니깽’ 선조들과 1960년대 빈곤을 벗어나고자 독일로 이민갔던 광부와 간호사들이 겪어야 했던 어려움을 거론하며 “그분들이 흘렸던 눈물은 오늘날 우리 곁의 이주 여성들과 외국인 근로자들이 흘리는 눈물과 같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10월 캄보디아를 국빈방문했을 때 훈센 총리가 한국으로 결혼이민 간 캄보디아 여성들을 ‘며느리처럼 생각해달라’고 부탁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과연 한 사람, 한 사람이 정말 내 며느리라고 생각하며 세심한 애정을 담았던가, 저는 되돌이켜 본다”고 자성했다.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26
- 행복한 가족 관계의 열쇠는 존중과 배려, 그리고 감사 한국적인 정서를 반영한 가족, 부부관계 치료법에 대한 명쾌하고도 알기 쉬운 강의로 각종 언론매체는 물론 특강, 세미나를 통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최성애 박사. 가족치료의 세계적인 권위자 존 가트맨 연구소의 국내 첫 공인치료사이기도 한 최 박사는 지난 2005년 한국에 영구 귀국한 후, 현재 서초구 서초동에 HD클리닉을 설립해 가족관계 치료 및 예방활동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보다 한국적 정서에 맞는 가족치료 전문가를 길러내기 위해 가족치료 전문가 양성과정도 운영하고 있어 바쁜 스케줄을 쪼개 인터뷰 날짜를 잡기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었다. 역시나 주중에는 시간을 낼 수 없어 인터뷰는 토요일 오후에 진행되었다. 최 박사는 인터뷰 내내 과학적인 실험과 통계를 바탕으로 건강한 결혼생활이 가족 구성원들에게 얼마나 큰 울타리인지 강조했으며 ‘쿨하게 헤어져라’며 이혼을 부추기는 잘못된 사회 분위기, ‘스트레스를 키우지 말고 배우자에게 모든 걸 풀어내라’라며 감정을 상하게 하는 관계연구에 대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어려서부터 남을 먼저 생각했던 아이가족, 부부, 아동치료 전문가로서 현재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명성을 얻고 있는 최성애 박사는 쉰네 살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고운 피부에 가냘픈 몸매, 차분한 목소리의 소유자였다. 최 박사는 이화여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컬럼비아대에서 심리학 석사, 시카고대학 인간발달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독일 프랑크푸르트 심리학협회에서 국제심리치료사 및 가족치료사 자격증까지 땄다. 평생 인간 심리와 관계에 대한 공부를 해오고 있는 최 박사는 어린 시절부터 나보다는 남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중학생 때부터 양로원과 고아원을 찾아다니며 외롭고 소외된 이들의 벗이 되었으며 고등학생이 되자 본격적으로 저소득층 아이들이 다니는 사랑의 학교에 자원봉사를 다니며 아이들을 돌봐주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고.대학에서 사회사업을 부전공으로 선택한 최 박사는 사회사업의 기본 학문인 심리학을 더욱 깊이 있게 공부하고자 유학길에 올랐다. 결혼을 통해 부부관계 및 치료에 눈떠보다 통합적으로 인간심리에 대한 공부를 하고 싶어 미국에서 다시 학부부터 시작했던 최 박사는 시카고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마칠 때 지금의 남편 조벽 동국대 석좌교수를 만났다. 1984년 시카고에서 결혼식을 준비하던 중 최 박사는 결혼식 날 딱 하루만 입을 웨딩드레스를 대여하는 비용이 아까워 예단으로 온 한복을 입고 결혼을 치르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전통혼례에 대해 지식이 아주 없었던 최 박사는 직접 시카고 영사관을 찾아가 가정의례준칙서를 보고 결혼식을 감행했다. 최 박사는 “결혼식을 하려다 보니 사모관대는 무엇이며 연지곤지, 기러기의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며 “결혼 후 박사과정 중이었던 남편을 따라 버클리로 이사해 매일 도서관에 다니며 결혼의 상징에 대한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죠” 라고 말했다.버클리대 도서관 동아시아관에 앉아 중국, 일본, 미국, 중세 유럽까지 동서고금을 통틀어 결혼의 상징에 대한 공부를 7년에 걸쳐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책을 출판하게 되었다. 1993년 결혼을 심리, 사회, 문화, 경제적인 의미에서 바라보며 유래와 의미에 대한 내용이 담긴 이 책이 바로 ‘혼수전쟁’이다. 이후 최 박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가 국제심리 및 가족치료사 자격증을 땄다.최 박사의 고운 피부와 착한 품성에 반해 결혼을 선택했다는 조 교수는 지금까지 최 박사의 가장 든든한 동지이자 친구이기도 하다. 조벽 교수는 세계의 명강사 5인에 선정된 바 있으며 미국 미시건 공대 기계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최 박사와 함께 한국으로 돌아와 최 박사와 함께 교육부 Wee 프로젝트 자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미국의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 가정문제 확인결혼과 이혼에 대한 연구를 거듭하면서 최 박사는 지난 2006년 세계적인 부부치료 연구자인 존 가트맨 박사가 운영하는 시애틀의 ‘가트맨 인스티튜트’에서 부부치료사 자격증을 땄다. 지난 20년간 가트맨 연구소에서 훈련을 받은 4만여 명의 연구원 중에 오직 102명만이 자격증을 받을 수 있었으며 동양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최 박사가 영예를 안았다. 2005년 영구귀국 이전까지 27년간 미국에서 거주했던 최 박사는 미국의 이혼율이 사회 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보며 우리나라 역시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최 박사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이어지는 스트레스 때문에 미국인들의 77%가 탈진상태에 빠졌어요”라며 “1년간 기업에서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다스리는데 사용한 비용이 400조원이라는 천문학적 수치에 이르며 이로 인해 미국 의료시스템이 망할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직장인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가정에서 해결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고. 그래서 결혼과 이혼은 개인의 사생활이 아닌 한 사회를,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국가 전체를 좌지우지 할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실제로 결혼 후 아이를 낳고 3년 안에 관계가 최악으로 발전하는 부부들이 67%나 되며 이러한 악영향은 태어난 아이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는데, 부부 사이가 나쁠 경우 아기의 소변 속에는 다량의 스트레스 호르몬이 검출된다는 것은 실험을 통해서도 밝혀졌다.이렇듯 부모의 갈등과 이혼은 자녀의 언어, 정서, 신체발달에 해를 끼치는 것을 시작으로 자녀의 학업 성취도, 성장 후 사회, 가정생활까지 정확히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치는데 스웨덴의 한 연구결과를 보면 영향을 끼치는 기간이 3대까지 이어진다고. 가족문화가 무엇보다 중요해최 박사는 행복한 부부가 되려면 적금 붓듯 꾸준하게 긍정적인 감정을 쌓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어 행복한 부부는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부부는 모두가 비슷하게 불행하다며 대화에 있어서 ‘비난’, ‘방어’, ‘경멸’, ‘담쌓기’라는 네 가지 나쁜 방식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당신은 항상 그렇지 뭐!’, ‘당신은 뭘 잘했는데?’, ‘혼자 실컷 떠들어라’ 식의 관계를 망치는 태도로 싸우는 부부는 94%가 이혼으로 간다며 ‘싸움의 원인’보다 ‘싸우는 방식’ 때문에 많은 부부들이 헤어진다는 점을 다시 상기시켰다. 최 박사는 결혼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넓은 아파트, 기능이 뛰어난 가전제품만큼 부부관계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며 반드시 결혼 전 관계기술에 대해 교육받기를 권유했다. 더불어 부모가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은 바로 건강한 관계인데 ‘가족 모두가 모여 아침식사를 하기’처럼 간단하지만 가족 간의 유대를 이어줄 수 있는 가족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덧 2010-07-27
- <경제시평>부동산 가격 연착륙 대책이 필요하다 국내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경제위기 속에서도 국내 집값은 요지부동이었다. 그런데 최근에 들어 전국적으로 집값이 하락 추세다. 서울 강남 지역 아파트 가격은 하락하지 않는다는 ‘강남불패’ 신화도 무너지는 느낌이다. 주택 규모별로 보면 그동안 큰 인기를 모았던 중대형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소형보다 훨씬 크다. 주택 가격은 하락하는데 거래량은 크게 위축되어 있다. 가격이 더 떨어질지 모른다는 의구심 때문이다. 국내 주택시장의 침체 원인은 기본적으로 수급불균형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주택 공급이 증가하고 있다. 고양시를 비롯 전국의 신도시 건설이 한창 진행 중이고 보금자리 아파트 공급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주택 공급이 증가하는 가운데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는 늘고 있다. 정부의 미분양 해소 정책 등으로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줄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수도권의 미분양과 ‘준공 후’ 미분양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주택 공급은 늘어나는데 수요 기반은 약화되고 있다. 국내 경제는 지표경기가 크게 호전되고 있지만 체감경기는 개선되지 않고 있어 가계소득에 의한 주택구입 여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더해 가계부채 급증과 금리 상승 등에 따른 가계 재무구조 악화, 원리금상환 부담 등으로 인하여 차입을 통한 주택구입 능력도 하락하고 있다. 국내 가처분소득 대비 개인금융부채는 금융위기 가운데서도 늘어났다. 가계부채가 선진국 중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영국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주택 가격에 대한 인식 변화도 수요 부진의 원인이다. 금융위기 이후 주택투자의 위험성이 커지면서 주택 수요자들의 인식이 이전과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금융위기 동안 미국과 영국 등이 각기 고점대비 33%, 20% 정도 가격 하락 조정을 받은 것에 비해 한국은 거의 변화가 없어 추가 가격 하락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우려하고 있다. 수급 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부동산 보유나 거래에 대한 중과세 제도와 금융 규제 강화로 인해 국내 부동산 가격은 하방 압력이 높은 상황이다. 국내 주택 가격은 이전에 크게 오른 것에 비하면 하락폭은 그렇게 큰 것은 결코 아니다. 주택 가격은 장기적으로 더 낮아져야 한다. 집값이 비싸면 서민층과 젊은이들의 자기집 마련이 힘들어진다. 주거 비용이 비싸면 기업 투자 부진의 원인이 되고 국내 경제의 경쟁력도 약화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치가 너무 빠르게 하락하면 이에 따르는 문제점 역시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일단 국내 가계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대부분은 실물 자산인 부동산이다. 서민들이 살고 있는 주택은 삶의 터전이자 자녀들의 학자금과 결혼 그리고 노후 생활 자금의 원천이기도 하다. 게다가 대부분 돈을 빌려 부동산을 구입했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의 급락은 대출금융 기관의 부실로도 이어진다. 미국의 금융 위기가 발생한 직접 원인은 신용 상태가 낮은 가계에 대해 부동산 담보 대출이 부실해진 데 있다. 부동산 가격 급락은 건설 경기 침체로도 이어진다. 건설업은 고용 유발 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철강, 음식료업 등 내수 산업의 성장에도 기여한다. 지방 경기를 활성화하는 데도 건설업은 큰 몫을 한다. 이런 사정들로 인해 현재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곤경에 빠져들고 있는 느낌이다. 부동산 대책의 딜렘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장기적 안목에서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 단기간 내에 집값을 내리려고 조급해하기 보다는 중장기적인 주택 수급 정책을 통해 점진적으로 부동산 가격을 하향 안정화시켜야 한다는 말이다. 우선 국내 인구 구조 변화, 주택 선호 취향, 수도권과 지방의 특성 등을 고려한 주택 유형별, 규모별, 기간별 수급 조절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에 더해 실수요자들에 한해 부동산 세제나 금융 규제 등을 제한적이고 한시적으로 완화할 필요도 있다. 또한 부동산 가격 하락에 대비하여 다양한 금융 자산 개발 등을 통해 서민들의 자산 증식 수단을 다각화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 특히 고가 부동산을 유동화하는 부동산 연금이나 역모기지 상품 시장을 보다 더 활성화시켜 실물 자산을 생활 자금으로 활용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집값 하락 추세가 일본처럼 단기간 내 버블 붕괴로 이어져 경제 전체가 장기 경기 침체 국면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정부의 미시적 정책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 유병규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27
- 고양시립예술단 ‘찾아가는 음악회’ & 커피마을 ‘마을콘서트’ 우리 마을에서 즐기는 문화 바캉스덥다고 문화생활을 포기할 순 없고, 그렇다고 공연장을 찾자니 가기도 전에 지친다? 이런 당신에게 딱 맞는 문화바캉스, 멀리 갈 필요 없이 우리 마을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음악회가 있다. 가족 또는 이웃이 함께 우리 동네 음악회로 저녁마실 가보자!! 백석동 커피마을 주최 〈제2회 마을콘서트-부부가 함께 부르는 사랑의 노래〉백석동 이마트 건너편 단독주택가에 위치한 ‘커피마을’에서 청소년도서관 ‘숲을 걷다’와 자율학교 ‘1시간학교’ 운영기금마련을 위한 제2회 마을콘서트 〈부부가 함께 부르는 사랑의 노래〉가 열린다. 시간은 7월 15일 오후 7시 30분. ‘커피마을’은 ‘숲을 걷다’ ‘1시간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마을지기 안준호 씨가 “운영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마련한 카페. 카페라고 하지만 테이블 두어 개 놓인 작은 공간, 그야말로 아는 사람만 오는 곳이라 동네 사랑방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공간이다. 이번 마을콘서트는 부부음악가 정규환(바리톤),오혜령(피아노)씨가 출연해 뱃노래, C.Debussy L''ilse joyeuse(기쁨의 섬), Liebestraum(사랑의 꿈) 등을 들려줄 예정이며 청중이 함께 하는 무대와 커피와 와플이 있는 마을파티도 열린다. 콘서트는 ‘커피마을’ 바로 옆 청소년도서관 ‘숲을 걷다’에서 열리며 입장료는 1만원(50명 한정), 모든 관람객에게 커피와 와플이 제공된다. 예매문의 011-9723-6033(커피마을 마을지기)/walk-forest@naver.com고양시립합창단 〈찾아가는 음악회〉지난 7월 3일 오후 6시 풍동도서관에서 열린 ‘숲속마을 찾아가는 음악회’가 많은 지역 주민들의 참여로 성황을 이뤘다. 풍동도서관 주최로 고양시립합창단 및 소년소녀합창단이 함께한 이번 공연에는 모차르트 ‘휘가로의 결혼’을 시작으로 푸치니의 ‘허밍코러스’, 비제의 ‘투우사의 노래’, 베르디의 ‘여자의 마음’ 등이 울려 퍼졌다. 음악회는 시간이 지나며 ‘총각타령’과 ‘각설이 타령’ 등으로 흥을 더했고, 소년소녀합창단의 ‘스포츠뉴스’ 시간에는 롤러스케이트를 신은 소녀 단원과 복서차림의 소년 단원이 깜짝 등장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번 음악회에 참석한 풍동주민 이수정(31)씨는 “현재 임신 7개월인데 이렇게 좋은 음악회를 눈앞에서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 정말 좋았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종종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이번 음악회는 정통 클래식뿐 아니라 타령과 동요, 대중가요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무대였으며 마지막 앙코르 곡까지 최선을 다한 합창단에게는 주민들의 기립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풍동도서관장 윤명희(53, 풍동)씨는 “도서관 홍보차원에서 마련한 자리였는데 주민들의 호응이 이렇게까지 높을 줄은 몰랐다”며 “가을 추석맞이 음악회를 다시 한 번 준비 해야겠다”고 밝혔다. 2003년 11월에 창단한 고양시립합창단(단장 김인규 고양시부시장)은 정기연주회를 비롯하여 그동안 시민들을 위한 지역문화행사와 기획연주, 거리 음악회, 찾아가는 음악회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해왔다. 고양시립합창단의 다음 ‘찾아가는 음악회’ 7월 9일 어울림누리 어울림광장에 이어 7월 16일 아람누리 노루목 야외공연장, 7월 29일 토당동 지도근린공원 ‘석양음악회’, 7월 30일 송포초, 송산초에서 열릴 예정이다. 문의 031-967-9617~8 (고양시립예술단)이난숙, 박정은 리포터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