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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건평 서청원 이학수 ‘광복절특사’ 8·15 특별사면에 정치인을 비롯해 재계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관련기사 13, 17면 정부는 13일 광복 65주년 경축 특별사면 대상자 2493명과 전·현직 공무원 징계면제 대상자 568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 씨와 김원기 전 국회의장,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도 포함됐다.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화해와 포용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국민통합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 정부 주요 인사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기업인으로는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 김인주 전 삼성그룹 전략기획실장,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박건배 전 해태그룹 회장, 유상부 전 포스코 회장, 이익치 전 현대증권 대표 등 18명이 사면대상에 포함됐다. 경제인 외에 선거사범과 전직 공직자들도 사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종률 의원, 권정달 의원, 이부영 의원과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 최기문 전 경찰청장 등이 포함됐다. 법무부는 이번 선거사범 사면에 18대 총선사범은 제외했지만 지병으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서청원 친박연대 대표는 포함시켰다. 더불어 김노식 의원과 양정례 의원의 어머니인 김순애 씨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밖에 외국인 수형자 및 고령·중병 등으로 수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수형자들을 인도적 차원에서 사면하기로 했다. 지난해 남편에게 구타를 당하다가 우발적으로 남편을 살인한 캄보디아 결혼이민 여성도 사면대상에 포함됐다. 이 장관은 “다문화 환경에서 조화와 통합의 사회를 이루기 위해 외국인 모범 수형자에 대한 특별사면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별사면과 징계면제는 광복절인 오는 15일자로 시행된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임시국무회의에서 “현 정부 임기 중 발생한 비리는 사면에서 제외한다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번에는 특별히 사회화합과 통합을 위해 감형을 하기로 했다”고 말한 것으로 김희정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경제인이 다수 사면대상에 포함된 것에 대해 “경제가 어렵고 일자리도 창출해야 하므로 경제활동으로 사회에 기여할 기회를 주도록 했다”면서 “앞으로 성 범죄자는 사면에서도 제외되고 향후 가석방에서도 제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소원 성홍식 기자 hope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13
- 임춘웅 칼럼 약자를 학대하는 이상한 나라 임춘웅 칼럼( 본지 논설고문) 회절강(回節江)을 아십니까. 환향녀(還鄕女)는 알아도 회절강을 아는 분은 그리 많지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잘 아시는것 처럼 고려때 몽골의 침략을 받은후, 조선때 병자호란을 겪은후 이나라의 젊은 여인들이 수없이 몽골이나 청나라로 끌려 갔었습니다. 몽골이나 청나라는 끌려온 여인들이 늙거나 병들면 고향으로 돌려 보냈습니다. 말하자면 용도폐기처분한 것이지요. 이들이 바로 환향녀들입니다. 나라를 대신해서 먼 이국땅에 끌려가 온갖 고생을 하다 고향으로 돌아오면 고향은 그들을 따뜻하게 보살피고 위로해줘야 마땅한 일이겠지난 이땅은 그렇지를 못했습니다. 고향은 그들을 ‘화냥년’이라해서 박대하고 천시했습니다. 집안 망신이란 것이지요. 수모를 견디다 못한 숫한 환향녀들이 목을 매거나 강물에 투신해 목숨을 끊었습니다. 환향녀문제가 심각해지자 조선의 16대왕 인조는 회절강제도를 만들었습니다. 환향녀가 회절강에 들어가 몸과 마음을 깨끗이 씯고 나오면 깨끗해지는 것임으로 회절강을 다녀온 환향녀들을 박대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라에서는 경기일원에 한강을, 경상도는 낙동강, 충청도는 금강, 전라도는 영산강, 평안도는 대동강을 회절강으로 지정해주었습니다. 탈북자를 왜 차별해야 하나 국법이 제아무리 지엄하다고 해도 그것이 지켜질리 만무했습니다. 그래서 회절강제가 실시된 이후에도 수많은 환향녀들이 스스로 자진하거나 고향을 떠나 걸인생활을 하게 됐었습니다. 나라와 고향을 대신해서 몸과 마음을 다 바친 이들이 돌아와 천시를 당하는 이런 일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이런 일은 일제에 동원된 종군위안부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들이 데모도 하고 세상에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입니다. 해방직후는 물론 70년대 까지도 위안부로 갔다온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했었습니다. 그들도 환향녀 였으니까요. 참으로 이상한 나라가 아닐수 없습니다. 목숨을 걸고 탈북을 해서 어렵사리 남한땅에 들어온 탈북자들이 제일먼저 하는 일이 북한말씨를 고치는 일이라고 합니다. 북한말을 쓰면 차별을 받는, 시쳇말로 ‘왕따’를 당하기 때문이라는 군요. 그래서 북한말 교정 ‘스피치 아케데미’까지 생겼습니다. 북녘땅에서 인간이하의 생활을 하다 탈출해 이들이 북한과는 전혀 다른 세상에 적응하자면 얼마다 힘들고 외롭겠습니까. 그들을 보듬어 주고, 위로해주고, 도와주어야 하는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 아닌가요. 그런데 현실을 어떻습니까. 한국사회의 차별이 싫어 차라리 중국에라도 가 살겠다는 탈북자들이 늘고 있답니다. 탈북자들만이 아닙니다. 한국남자와 결혼해 서울에 살던 한 일본여인은 애가 학교에 들어가자 애와 엄마가 모두 왕따를 당해 부득히 일본으로 돌아간 얘기가 불과 두달여전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실렸었습니다. 요즘 다문화가정 얘기가 자주 나옵니다. 다문화 가정 2세들이 학교에서 어떻게 지내는지도 잘 알려진 일입니다. 우리는 왜 이처럼 약자를 학대하는 것일까요. 한마디로 야만이지요. 따지고 보면 이유야 있을 것입니다. 우리사회의 고착화된 권위주의가 그 뿌리입니다. 계급화된 사회에서 누군가 자기보다 낮은 사람이 있어야 자기가 차별화된 사람이 되는 권세지향의 진한 집착이지요. 요즘 초등학교 학생들 사이에는 ‘귀족’ ‘양민’ ‘천민’의 계급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무서운 어른들 인가 존중과 배려를 미덕으로 가르치지 않는 이 나라의 교육도 문제입니다. 학교교육에 인성교육이 없는 것입니다. 우리국민들은 양보도 모릅니다. 좁은 길목에서도 좀처럼 남에게 길을 양보하려들지 않습니다. 인성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것인지를 새삼 절감하게 됩니다. 탈북자 2만명 시대가 됐습니다. 그들은 사회적 약자들입니다. 약자들인 그들을 우리가 보듬지 않으면 누가 보듬을 것입니까. 탈북자들이 남녘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하게 되면 북한에 남아있는 동포들을 자극하게 되지 않을까요. 통일의 밑거름이 될것입니다. 탈북자들은 또한 통일시대에 커다란 역할을 할 우리의 중요한 인재들이기도 한 것입니다. 무엇보다 약자를 강자가 돕는것은 성숙한 인간의 덕목입니다. 인간의 의무이기도 한것입니다. 요즘 아프리카에도 가고 어려운 동남아에도 가 나누기운동을 벌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탈북자들에게는 그렇게 인색한 것일까요. 우리들의 인식전환이 급선무입니다. 우리가 탈북자들을 차별하는것은 사리에도 맞지않고 인도적으로도 옳지 않습니다. 약자를 차별하는 나라는 결코 선진국이 될수 없습니다. ‘무서운 아이들’이란 말을 자주 듣습니다. 아이들만 무서운게 아니라 우리 어른들이 ‘무서운 어른들’은 아닌가요. (2010년 7월 28일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28
- 아름다운 인생 2막 - 정발산 할머니, 손옥희 숲 해설가 나무 한 그루가 주는 감동, 함께 나누니 더 행복해요해발 88m의 야트막한 산, 일산시민에게 정발산은 고봉산과 더불어 회색빛 콘크리트 일색의 도시에서 청량제 역할을 하는 귀한 공간. 하지만 수없이 정발산을 오르면서도 정작 그 숲 속에 무엇이 살고 있는지 알고 오르는 이 몇이나 될까? 〈우리 동네 숲에는 무엇이 살까?〉는 이렇게 아무 생각 없이(?) 정발산을 오르는 우리에게 그 곳에 살고 있는 귀한 풀과 꽃과 나무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책. 지난 2006년 ‘고양 숲사랑 모임’에서 만난 최향숙, 김영림 씨와 함께 태어날 손자를 생각하며 편지형식으로 〈우리 동네 숲에는 무엇이 살까?〉를 엮어낸 ‘정발산 할머니’ 손옥희(64세) 숲 해설가. “우선 내가 즐겁고 아이들이나 엄마들과 숲 해설을 통해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함께 나누니 나날이 보람되고 행복하다”는 그를 만났다.어릴 적 풀이름을 가르쳐 주었던 엄마와의 추억이 숲으로 이끌다지난 토요일 오전, 선생을 만나기로 한 일산동구청 앞. “저 소리 들려요? 무슨 새인지 아까부터 저기서 저렇게 울어대네. 무슨 일인지 궁금해 죽겠어요. 빨리 가봐야 할 것 같아” 들리는 차 소리로 귀 기울이지 않으면 잘 들리지 않는 새 소리에 이미 마음이 그곳에 가 있는 선생을 따라 정발산을 함께 올랐다. 하지만 오르는 사이 새의 울음소리는 멈췄다. “무슨 새 인지 못 듣던 새 소리예요. 저렇게 울어대는 건 무슨 일이 났다는 건데....” 정발산에 살고 있는 생물들의 작은 소리, 소소한 변화도 그에겐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일. 정발산에 사는 꽃과 나무와 풀, 그 작은 것 안에서 더 넓은 세상을 발견한다는 손옥희 선생이 숲 해설가로 활동하게 된 것은 7~8년 전. 고양YWCA에서 숲 해설 전문교육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결혼 후 교사생활을 접고 주부로 살아온 그가 숲과 인연을 맺게 된 동기는 어릴 적 엄마와의 추억 때문일지 모른다는 선생. “고향이 소백산 자락 단양인데, 어릴 적 엄마는 땔감을 구하러 산에 다녀오는 길에 나무나 바위에 붙어 있는 줄기를 거둬 와 그 줄기로 바구니를 엮어 쓰곤 했어요. 그래서 내 속에 풀이나 나무에 향수를 가지고 있었나 봐요. 그때 엄마가 처음 내게 가르쳐 준 풀이름이 ‘댕댕이 넝쿨’이예요.” 댕댕이 넝쿨은 그래서 보기만 해도 눈물이 나는 풀이라는 선생은 몇 십 년이 지나 유년의 기억 속에 남아 있던 댕댕이 넝쿨 비슷한 잎을 정발산에서 보게 됐다고. 그것이 댕댕이 넝쿨임을 확인하고 마치 엄마를 다시 만났듯 반가웠다는 선생의 눈시울이 금세 붉어진다. 그의 어머니기 꼬마였던 선생에게 나무와 풀이름을 가르쳐 주었듯 그가 이젠 작다고만 생각했던 정발산에도 무엇인가 살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는 선생. 그래서 숲을 찾은 아이와 어른들이 숲을 사랑하고 자연을 아끼는 마음을 가진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한다.숲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사람 사는 일과 같아, 숲에서 道理를 배운다“옛말에 사람 못된 것 짐승만도 못하다는 말이 있지요. 숲 속에서 나무나 풀, 동물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배워야 할 것이 참 많아요.” 짧은 시간 정발산을 동행하는 동안 선생의 배낭 안에서 돋보기, 망원경 등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자세히 관찰하기 위한 도구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낸다. 지금껏 잣나무와 소나무를 구별 못하던 까막눈(?)을 일깨워 주는가 하면 앞서가는 선생이 잎을 비벼 코에 갖다 대주니 생강냄새며 옥수수차 냄새 등 신기한 것 일색. 새끼손톱보다 작은 크기로 돌돌 말린 잎사귀 안에 돋보기로 들여다봐야 겨우 보이는 작은 크기의 애벌레 새끼가 숨어 있는 모습엔 뭉클한 감동까지 일었다. “사람이 말아도 이렇게 정교하게 말 수는 없지요. 이게 에미가 알을 보호하기 위해 나뭇잎에 말아 나무에서 떨어뜨린 거예요. 나무에서 떨어지는 충격도 막고 자랄 때까지 영양분을 섭취하라고 나뭇잎에 이렇게 싸서...또 하나 재미있는 건 직박구리라는 새가 아주 수다스러운데 자식에게 교육시킬 때만큼은 아주 점잖아요.(웃음). 엄마가 울고 부산하게 움직일 때는 새끼에게 위험을 알릴 때뿐이지요. 그들도 새끼를 보호하는 모정이 극진하고 예의가 있는데, 요즘 사람 사는 모습이 이보다 못한 경우가 있으니...” 자연이 살아가는 모습에서 오히려 사람이 배우는 것이 더 많다는 선생은 그래서 아이들보다 젊은 엄마들에게 숲 해설을 할 때가 더 신나고 즐겁다고 한다. 아이들 교육을 담당하는 엄마들이 숲을 통해 자연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삶의 지혜를 배우면 자연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청딱따구리와 솔부엉이가 살던 정발산, 그곳에 다시 소중한 생물들이 돌아왔으면“일산 마두동에 산지 17년째인데. 처음 이사 왔을 때만 해도 정발산에 청딱따구리도 살았고, 솔부엉이도 있었고 꾀꼬리는 매해 여길 찾아와 새끼를 낳곤 했어요. 어치도 꿩도 있었고, 새들이 이동하는 3월말에서 4월말 사이에는 새가 무리지어 날아가는 모습이 장관을 이루곤 했지요. 저 앞 연못엔 흰뺨 검둥오리 6마리가 살고 있었고 임진강변에 독수리와 기러기 떼가 장관을 이뤘는데...요즘은 보이질 않아료.” 환경오염보다 도시의 소음이 그들에게 위기의식, 두려움을 주었기 때문에 다른 곳을 찾아 갔을 것이라는 것이 선생의 생각이다. 하지만 아직도 정발산은 아파트 군으로 둘러싸인 일산신도시의 작은 허파역할을 담당하는 소중한 공간. “정말 그곳에 그렇게 많은 생물들이 살아가고 있을까?”라고 놀랄 정도로 우리가 사랑하고 지켜야 할 귀한 풀과 나무, 동물들이 많이 살고 있단다. 또 삼림욕은 휴양림에서만 가능한 게 아니라 고봉산과 함께 정발산에서도 전나무 숲, 소나무와 리기다소나무, 키 작은 활엽수 숲 등 자연휴양림 못지않은 침엽수림 코스를 만날 수 있다고. “알고 오르면 눈에 들어오는 생물들 하나하나 그냥 보게 되질 않아요. 아는 만큼 숲과 산이 나와 동떨어진 공간이 아니라 나와 함께 이 도시 속에서 살아가는 소중한 생명의 공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죠. 그러면 그것들이 다 사랑스러워져요. 사랑하면 당연히 그들을 보호하고 함께 살아가기 위한 실천을 하게 되지요.” 그러다보면 정발산을 떠났던 청딱따구리와 솔부엉이도 다시 찾아들고, 지금보다 더 귀한 생물들이 살아가는 정발산이 될 것이라는 희망. 손옥희 선생은 힘이 닿는데 까지 그 희망의 역할을 담당하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다는 선생은 지금도 매주 3~4일을 배움과 봉사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또 이번 연말에는 또 한 권의 숲 이야기가 나올 예정이라니, 그 초록 빛 이야기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27
- 노건평 서청원 등 2400여명 특별사면 노건평 서청원 등 2400여명 특별사면 “국민통합 실현과 화해와 포용 위해 ... 선거사범, 경제인 포함” 이번 8·15 특별사면에 정치인을 비롯해 재계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정부는 13일 광복 65주년 경축 특별사면 대상자 2493명과 전·현직 공무원 징계면제 대상자 568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 씨와 김원기 전 국회의장, 김원기 전 국회의장,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도 포함됐다.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화해와 포용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국민통합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 정부 주요 인사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기업인으로는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 김인주 전 삼성그룹 전략기획실장,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박건배 전 해태그룹 회장, 유상부 전 포스코 회장, 이익치 전 현대증권 대표 등이 18명이 사면대상에 포함됐다. 경제인 외에 선거사범과 전직 공직자들도 사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종률 의원, 권정달 의원, 이부영 의원과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 최기문 전 경찰청장 등이 포함됐다. 법무부는 이번 선거사범 사면에 18대 총선사범은 제외했지만 지병으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서청원 친박연대 대표도 포함시켰다. 더불어 김노식 의원과 양정례 의원의 어머니인 김순애 씨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밖에 외국인 수형자 및 고령·중병 등으로 수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불우 수형자들을 인도적 차원에서 사면하기로 했다. 지난해 남편에게 구타를 당하다가 우발적으로 남편을 살인한 캄보디아 결혼이민 여성도 사면대상에 포함됐다. 이 장관은 “기업활동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경제인 사면을 실시한다”며 “다문화 환경에서 조화와 통합의 사회를 이루기 위해 외국인 모범 수형자에 대한 특별사면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별사면과 징계면제는 광복절인 오는 15일자로 시행된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13
- 생존자 83명뿐 … “공식사죄 빨리 이뤄져야” ‘닦이지 않는 눈물’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83명뿐 … “공식사죄 빨리 이뤄져야” 수요집회 12월에 1000회 … “입법 통한 해결 촉구” 1938년. 당시 16세이던 송신도(88) 할머니는 결혼을 하기 싫은 마음에 “공장에 취직시켜 주겠다”는 한 남성의 말을 믿고 따라 나섰다. 하지만 송 할머니가 끌려간 곳은 중국 무창 일본군 위안소였다. 송 할머니는 그곳에서 7년 동안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다. 일본군은 송 할머니의 팔에 강제로 문신을 새겨 넣었다. 일본군의 총검에 찔리거나 구타를 당하기도 여러 차례. 송 할머니는 그 때의 후유증으로 오른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 해방 이후 송 할머니는 어느 일본군을 따라 일본에 정착했다. 그러나 곧 그 일본군으로부터도 버림받았다. 한국어도 잊은 지 오래다. 현재 송 할머니는 일본에서 혼자 살면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투쟁을 하고 있다. 송 할머니는 10년 동안 일본 정부에 사죄와 피해 배상을 요구하는 법적 투쟁을 벌였고 2003년 최종 패소했다. 광복 60주년 한일강제병합 100년이 됐지만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다.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어떠한 사과나 배상도 하지 않는 가운데 위안부 할머니들은 점점 고령화되며 그 수가 줄고 있다. 우리나라 학계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수를 10~20만으로 추정한다. 일본 정부가 문서를 공개하지 않고 전쟁에서 패할 당시 문서 대부분을 소각했기 때문에 현재 정확한 규모를 파악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정부에 신고한 위안부 피해자 수는 234명에 불과하다. 이 중에서도 생존자는 83명뿐이다. 김동희 (사)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전쟁과여성인권센터 사무국장은 “젊은 분들이 80대 초반인데 나이가 들어 몸을 움직이는 것도 힘들고 노환으로 돌아가시는 분도 많다”면서 “문제가 빨리 해결돼야 한다”며 안타까워했다. 일본 정부의 태도는 예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일본 총리가 지난 10일 한국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담화를 발표했지만 위안부 문제는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김 사무국장은 “총리 담화문에서 언급조차 않은 것을 보면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시각을 알 수 있다”면서 “일본 정부는 다른 무엇보다도 입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법원에는 지금까지 10차례 일본 정부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재판이 진행됐지만 단 한 건도 승소한 적이 없다. ‘위안부로서의 삶을 강요받았다’는 것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지만 소멸시효가 지났다는 판결을 내린 것이 대부분이다. 관련 단체들은 일본 정부가 입법을 통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도 한때 입법을 통한 해결 움직임을 보였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00년 일본 국회에 위안부 문제를 다루는 ‘전시 성적 강제 피해자 해결 촉진 법안’이 제출됐다. 그러나 해당 법안은 통과되지 않았다. 김 사무국장은 “UN 국제 앰네스티 등과 협력하는 등 국제 여론을 조성해 일본에 (입법에 대한) 압박을 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정대협 등 관련 단체들은 위안부 문제를 공론화하고 일본 정부에 공식 사죄를 촉구하기 위해 매주 ‘수요집회’를 열고 있다. 수요집회는 이번주에 930회를 맞았으며 오는 12월에는 1000회를 맞이한다. 김 사무국장은 “세계 곳곳에서 동시에 ‘세계연대집회’를 열어 수요집회에 함께 하기도 하고 일본인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하기도 한다”면서 “할머니들도 이제 자신들이 ‘전쟁 시 여성에 대한 폭력의 피해자’라는 인식을 하고 당당하게 일 정부에 사죄를 요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정대협은 올해 초부터 일본 정부에 입법을 통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50만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전시 중 여성 성폭력의 문제를 다루는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을 건립하기 위한 모금운동의 일환으로 ‘1만인 건립위원 참여 캠페인’도 하고 있다. 김 사무국장은 “2004년부터 17억원을 모았는데 박물관을 지으려면 35억원은 있어야 한다”면서 “후원에 많은 분들이 참여했으면 하고 이젠 정부도 나서서 도움을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13
- 결혼이민자 위한 찾아가는 방문교육 2차 서비스 화성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결혼이민자의 한국사회 조기 적응을 위한 찾아가는 방문교육서비스가 8~12월까지 2차로 진행된다. 전문 지도사가 한국어교육서비스 47가구, 아동양육교육서비스 29가구 등 다문화가정 76가구를 주 2회(1회 2시간 교육)방문, 교육을 실시한다. 방문교육지도사는 한국어 교원양성과정을 수료하였거나 3급 이상의 한국어교원자격을 갖춘 한국어교육지도사 10명과 보육교사, 사회복지사, 건강가정사 자격증을 갖춘 아동양육지도사 8명이 참여한다. 한편, 30일 유앤아이센터 2층 세미나실에서는 방문교육서비스대상 76가구 초청 오리엔테이션이 열렸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에는 결혼이민자뿐만 아니라 남편, 시부모 등도 함께 참석해 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센터 담당자는 “직접 가정을 방문, 교육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지난 1차 방문교육시에도 결혼이민자들이 호응이 좋았다”며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올바른 양성교육을 위해 찾아가는 방문교육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센터는 봉담도서관 2층에 방문교육지도사와 함께하는 한국어교실도 운영할 계획이다.문의 화성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031-267-8786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12
- 출산 후 배란통, 어혈을 없애고 자궁을 보해야 경희보궁한의원박성우 원장 김모(40)씨는 아이가 생기지 않아 결혼 4년 뒤 부터 5차례의 인공수정 실패 후 시험관아기시술로 쌍둥이를 출산한 환자이다. 무사히 임신과 출산을 하여 기뻐하던 김씨에게 극심한 배란통이 생긴 것은 출산 후부터였다.김씨는 인공수정과 시험관아기시술시 과배란 유도제를 맞기 시작하면서 배란통이 생겼으나 참을 만하다고 여기며 견뎌왔었다고 한다. 출산 후 5년 되던 해는 배란일 즈음의 통증이 극심하여 몸을 움직일 수도 없고 항문 주위까지 뻐근하여 마치 안에서 쇠파이프로 쑤셔대는 느낌이라고 호소하였다. 산부인과에서 검사를 통해 심한 자궁내막증과 난소 물혹이 있어 통증이 심하고 부부관계도 불가능할 것이라며 자궁적출을 권유받은 바 있었다. 산부인과에서는 적극 수술을 권하였으나 김씨는 자궁적출이라는 말에 충격을 받아 다른 병원에도 내원하였고, 수술이 싫으면 루프를 끼울 것을 권고 받고 고민하던 중 보궁단을 알게 되어 내원하였다. 김씨는 출산 후 배란통 뿐 아니라 잦은 질염으로도 고통스러웠다며, 수술을 하더라도 수술 전 마지막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해봐야겠다는 심정이라고 호소했다. 두 쌍둥이 형제 때문에 병원을 자주 찾기 어렵다고 하여 집에서 할 수 있도록 한방 좌욕제를 처방해 주어 일주일에 3~4번 사용하도록 지시하였다. 한방 좌욕제는 습열을 없애고 순환을 원활히 하여 냉이나 염증을 생기지 않게 하고 냄새도 방지하는 효과가 있는 약재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적인 질염약은 항생제 성분이 포함되었기 때문에, 몸에 이로운 균까지 죽여 신체 면역력을 감소시키므로 반복적인 질염이 생기기 쉬우나 한방 좌욕제는 생식기의 면역력을 키워 염증이 생기지 않는 환경을 만든다. 김씨의 통증은 어혈성으로, 외부적 스트레스와 자극 등으로 인해 신체에 울체가 생겨 원활하게 순환이 되지 못해 어혈이 생긴 것으로 보였다. 먼저 어혈을 배출하는 효능이 강한 보궁단을 사용하도록 하였더니 사용 1개월 후 생리혈이 검붉고 끈적끈적한 덩어리가 매우 많이 생겼다고 연락이 왔다. 자연스럽게 어혈이 배출된 것으로 보고 계속 보궁단을 사용할 것을 지시했다. 2개월 째, 배란통이 50% 정도 감소하였다며 한층 밝은 얼굴로 내원한 김씨를 볼 수 있었으며, 좌욕을 꾸준히 시행한 결과 냄새 나는 냉이 많이 줄었고 가려움도 사라졌다고 했다. 그렇게 5개월여 노력 끝의 어느 날, 산부인과에 들렀다는 김씨는 내막증도 정상으로 돌아오고 물혹이 매우 작아져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놀라운 소식을 가지고 찾아왔고,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12
- 나의일 나의 꿈-제빵강사 문재희씨 빵 봉사 10년의 결실 제빵강사, 너무 행복하고 감사해요!많은 전업주부들이 뭔가를 시작하고 싶어도 특별이 잘하는 게 없어 막막하기만 하다. 하지만 주부라서 더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당당하게 성공한 사람들도 많다. 문재희 제빵 강사도 그 중 한사람. 21살에 결혼해 어린 나이에 주부가 되었던 문재희(50.우장산동)씨, 친정어머니를 닮아 음식솜씨 살림솜씨가 야무졌던 그녀에게 1998년은 잊을 수 없는 해가 되었다. 주부이기에 가장 자신 있는 음식을 전문적으로 배워보고자 일식과 양식을 배우고 평소 관심이 많았던 제빵 기술도 배웠다. “그때 배우기 시작한 제빵 기술이 저를 이렇게 행복하게 만들어 줄줄 몰랐다”며 환하게 웃는 문강사.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10년 넘게 열심히 봉사를 했고, 이젠 특기적성 제빵 강사로 일하고 있다. 그것도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으뜸강사’ ‘인기강사’가 된 것이다. “주기만 하다가 빵으로 인해 너무 많은 것을 받게 되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해요”라는 그녀의 제빵으로 만난 행복한 인생 2라운드 이야기를 들어본다.10년 넘게 열심히 한 봉사의 결실“선생님 이거 드세요.” 학교를 향해 가는 재희씨 차 옆으로 달려온 아이가 반가움에 쮸쮸바를 내민다. 깜짝 놀라 브레이크를 잡는데, 10시부터 시작하는 그녀의 수업을 듣기 위해 일찍 나와 기다리는 아이들을 보면 감격스럽다. 그녀가 학교에 도착한 시간은 8시40분, 전기오븐 4대와 각종 용기에 밀가루?버터 등등을 싣고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 서둘러 간 이른 시간에 아이들은 벌써 제빵 강의가 시작하는 10시까지 기다리지 못해 학교문이 열리기도 전 경비아저씨를 귀찮게 하는 것이다.1998년 노량진에서 제빵을 배우고 서부여성센터에서 제빵강사 자격증을 따게 된 재희씨는 센터동기들과 의미 있는 하고 싶어 2000년부터 양천구 자원봉사센터에서 제빵 봉사를 시작한다. “정말 잘하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제빵 기술로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신나서 열심히 빵을 만들었는데 이런 기회가 오다니 정말 감사하죠”라는 그녀는 “어려운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보니 더 많은 분들에게 더 많이 드리지 못하는 안타까움에 점점 그 수요처가 늘어갔고 저희가 만든 빵이 맛있다는 소리에 저희들은 더 열심히 만들었습니다”라고 과거를 회상한다. 어쩌다 아이들 간식으로 몇 개 만드는 것도 쉽지 않은데 몇십개씩 일주일에 며칠씩 빵을 만들다보니 얼마나 힘이들까? 그 많은 양의 재료구입에서부터 빵을 만들고 만든 후의 설거지까지 정말 힘든 노동의 연속이다. 거기에 집안 살림까지… 지금도 재희씨의 팔은 퍼런 멍 자국과 딘 자국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행복해 하는 아이들과 어머니들 모습에 정말 행복해매주 월요일은 적십자 제빵봉사, 수요일은 양천구 자원봉사센터, 매달 한번은 서부여성발전센터 봉사, 매주 강서구 80세대 빵만들기 봉사, 여름방학 청소년 제빵 봉사 등 정기적인 봉사 외에 김장철에는 김치 만들기 봉사 등 나열하기 힘들 만큼 많은 사람들을 위해 빵을 만든다.맏딸로 동생을 챙기던 마음씀씀이가 있어 넉넉하고 손도 큰 그녀는 “또 어려운 분들이 드시는 거잖아요. 받아 드시는 분들은 항상 부족한 기분이 드는데 더 넉넉히 드려야죠”라며 웃는다. 이런 넉넉한 인심은 수업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다른 제빵 수업에 참여 했던 아이들은 만들어서 먹고 가족들과 함께 먹으라며 싸주는 빵을 보며 너무 행복해했다. 이런 모습을 보는 즐거움에 문선생은 수업전날 밤늦께까지 아이들에게 나눠줄 빵을 눕는다.6-7년 정말 열심히 빵봉사를 하면서 그녀의 봉사단이 만든 빵은 다른 사람들이 만든 빵보다 맛있다는 입소문이 났고, 어느날 인천 초등학교에서 CA강의 제의가 들어오게 된다. 그런데 그녀도 제빵을 개설한 학교도 놀랄 일이 벌어졌다. 20명이 안되면 폐강한다던 제빵 교실이 점점 늘어나 처음 38명에서 120명이 되었고 인천교육청에서는 12명을 잘못 올린 것 아니냐며 실사를 나왔다. 이런 소문은 인근 학교로 퍼졌고 문강사의 강의는 점점 늘어나. 일산?안산?의정부 등지까지 전해졌고, 양천 강서의 은로?양목? 내발산?치현초등학교 등은 물론 각종 청소년 단체 일일 수업 강의도 이어졌다. 과분한 대접에 감격해 눈물이 날정도…“제빵 수업을 아이들이 이렇게 좋아할 줄 몰랐어요. 밀가루 반죽을 만지며 감정이 순화되고, 만든 빵이 오븐에서 구어지는 동안 기다리는 것도 배우고 여러 가지로 교육적인 것 같아요”라는 그녀의 수업에 참가하는 아이들의 숫자는 보통 100명을 넘길때가 많다. 문강사의 인기비결은 첫째 그녀의 넉넉한 인심 때문이기도 하지만, 좋은 재료와 말로만 듣던 고가의 빵 등 다양한 빵(마들렌,부라우니,피낭시에 등)을 만들기 때문이다.“같이 봉사하는 회원들이 자원봉사는 그만하고 강의나 잘 하라고 하지만 지금의 절 만들어준 봉사를 그만둘 수 없죠”라는 그녀는 그러다 보면 새벽 2시가 넘어 잠자리에 드는 경우가 많다. 이른 결혼으로 살림만 했기에, 다른 능력있는 여성들처럼 일을 할거라고 생각 못했기에 정말 감사한 그녀는 “특히 무표정하게 구경만 하던 아이가 수업을 하면서 변해서 저에게 사랑한다고 하트를 보내는데 정말 보람되고 감격스러웠어요”라며 눈시울이 불거진다. 그녀의 인기는 말해주는 또 하나 인천 평생교육 강좌도 맡게 되었을뿐더러, 오븐에 딘 팔을 보고 수강료 봉투에 화상연고를 동봉하기도하고, 바쁘신 선생님이 언제 음식하냐며 밑반찬을 싸오고, 방과후 오픈 수업에 온 가족을 데리고 오는 아이들에, 아이들 수강봉투에 이렇게 많은 빵을 주시면 남는 게 있냐는 우려의 말, 아이가 너무 좋아하고 성격도 밝아졌다는 감사의 쪽지 다 설명할 수 없다”며 감격에 겨워 말을 잊지 못하는 문강사의 모습에 행복과 감사의 모습이 전해졌다. “지금만 같았으면 좋겠어요. 항상 감사하는 지금 마음처럼 변함없이 열심히 사는 게 바람입니다”라는 진정 감사가 넘쳐나는 문강사, 그녀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이희경 리포터 yihk60@paran.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27
- [내일시론]집값 더 떨어질까? 집값 더 떨어질까? 1990년대 일본의 부동산 파동은 20년 장기불황의 원인이 되었다.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는 미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 경기침체의 원인을 제공했다. 정부와 경제계는 지금 우리 경제의 뇌관인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이 한국판 서브프라임 사태로 번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PF대출은 약 100조원이 넘는다. 주택담보대출은 346조원이다. PF대출 부실과 주택담보대출이 함께 문제가 된다면 부동산발 금융위기가 닥칠 수밖에 없다. 최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푸느냐 마느냐의 논란이 절박한 상황을 말해주고 있다. DTI를 풀자니 혹시 집값이 뛰고 투기가 일어나 거품이 더 확대될까 걱정이고, 풀지 않아 집값이 떨어지면 미분양이 확대돼 PF부실이 터질까 걱정이다. PF부실이 터질 경우 금융기관까지 부실화돼 또다시 공적자금이 들어갈까 걱정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부동산 불패’ 신화는 끝날 수밖에 없어 통계에 의하면 연소득 대비 서울의 집값은 뉴욕이나 런던 도쿄보다 30% 정도 비싸다. 서울 강남의 소득대비 집값은 뉴욕이나 도쿄의 거의 2배에 달한다. 세계화된 시장경제이므로 집값은 더 이상 오르기 어렵게 되어 있다. 서서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이자율은 오를 수밖에 없고 가계빚과 정부부채가 너무 늘어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정부가 돈을 풀고 가계가 빚을 냈기 때문에 집값이 유지돼왔다. 그러나 이제 한계가 다가왔다. 우리나라 2009년 국내총생산액은 1063조원인데 가계부채는 734조원, 정부 및 공공기관 부채는 750조원으로 급격히 늘고 있다. 여기에 기업부채 1255조원까지 더하게되면 GDP의 257%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집값이 급격히 떨어지면 IMF 때처럼 금융권이 다시 파산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천천히 떨어지게(소프트랜딩) 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할까. 해법은 DTI를 푸느냐 안 푸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DTI를 푼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고 안 푼다고 금융이 건전화되지도 않는다. 경제정책을 고환율에 의한 수출대기업 우대정책에서 내수 중소기업과 자영업 활성화 정책으로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는 한 이 위기를 탈출할 수 없다. 고환율로 수출대기업을 밀어주는 정책이 내수산업을 침체시켜 중소기업과 자영업을 고사시키고 있다. 우리 사회를 빈익빈·부익부로 양극화시키고 중산층을 붕괴시키고 있다. 당연히 집을 살 사람들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서민들이 아파트 평수를 늘려갈 수 없게 돼 있다. 더구나 출산율이 1.15이고 결혼연령이 늦어져 1인 가구가 20.2%인 341만 가구로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1인 독신자 아파트만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출산율이 일본이나 미국 등 OECD에서도 최하위다. 인구가 가장 빨리 줄게 돼 있다. 이렇게 수요가 없는 곳에 공급만 늘리니 미분양사태와 PF부실이 금융권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집값은 더 떨어지게 돼 있다. 이대로라면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다. 건설업과 금융업은 붕괴로 치닫게 된다. 일본처럼 장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 미국처럼 부동산발 금융위기가 올 수도 있다. 임대나 전세가 웃는 시대 온다 … 현금이 더 중요 ‘부동산 불패’의 신화는 끝날 수밖에 없다. 집값은 장기적으로 떨어질 것이니 이제는 발상을 바꿔야 한다. 아파트는 교환가치를 통한 소유의 개념이 아니라 주거를 위한 사용가치라는 쪽으로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일대 전환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임대나 전세가 웃는 시대가 온다. 현금이 더 중요하다. 더 이상 가계부채를 늘려선 안된다. 주택업체들은 당분간 더 이상 큰 집을 짓지 않아야 한다. 큰 주택은 남아돌아간다. 서울은 주택자가보유율은 50%지만 주택보급률은 93%이다. 지방은 주택보급률이 107%이다. 서울과 수도권은 소형 아파트를 더 지어야 한다. 미분양 아파트는 결국 건설 관련자들이 사거나 값싸게라도 시장에서 소화할 수밖에 없다. 자신이 한 일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 장명국 발행인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26
- 초등생 성추행의심 사건 ‘해결’ 신사파출소 초등생 성추행의심 사건 ‘해결’ 맞춤형치안 강화 … 불법성매매업소 단속 성공 “지역별 ‘맞춤형 치안’으로 어느 지역도 소외되지 않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사파출소는 신사동과 압구정동 일부, 논현동 일부를 관할하고 있다. 한강시민공원(잠원지구), 신현대아파트, 가로수길, 강남시장 일대, 압구정역 주변 등이 포함된다. 관할엔 다양한 특색을 가진 지역이 모여 있다.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일대가 소위 ‘잘 사는 동네’로 분류되는 반면 강남시장 일대에는 1975년에 지어진 상가가 아직도 자리하고 있다. 인근 다세대 주택 등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강남에 살지만 ‘서민층’이다. 그런가 하면 가로수길에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명한 카페, 레스토랑 등이 몰려 있어 일일 유동인구가 10만명에 이른다. 권혁정 신사파출소장은 “강남시장 일대는 서민보호강화구역, 술을 마시고 행인들이 싸움을 하는 일이 잦은 가로수길 주변은 폭력권 등 관할 지역을 5군데로 나눠 특색별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두시간에 한번 꼴로 순찰을 돌기 때문에 주민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지난 7월에는 초등학생 성추행의심 사건을 해결했다. 학교를 마치고 A양이 집에 돌아가는 길에 정 모(47)씨가 다가가 “떡볶이를 사 주겠다”며 데리고 가는 것을 교내 배움터 지킴이가 보고 정씨를 만류한 후 112에 신고한 사건이었다. 마침 인근에 있던 순찰차가 즉각 출동해 도망치던 정씨를 검거했다. 권 소장은 “정씨는 강도강간 전력이 있는 등 전과 11범이었다”면서 “자칫하면 위험할 뻔 했다”고 말했다. 이어 권 소장은 “이번 달에는 손님으로 가장하고 들어가 불법성매매 업소를 단속하는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재미있는 일도 있다. 한강시민공원에는 종종 옷을 벗고 한강에 뛰어들겠다며 소동을 피우는 행인들이 있는 것. 최근에는 여자 친구가 “한강을 건너면 결혼해 주겠다”고 해서 남자 친구가 한강에 뛰어드는 일이 있었다. 권 소장은 “출동해 보니 남자 친구는 도저히 더 못 가고 한남대교 교각에 매달려 있고 여자 친구는 어디론가 도망치고 없었다”면서 “이런 재미난 사건도 종종 일어난다”며 웃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