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야 김황식 맹공에 여 곤혹 야당이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의 병역면제 과정과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 의혹을 집중 공략하면서 험난한 인사청문회가 예상되고 있다. 앞선 2차례 인사청문회로 도덕성은 모두 검증된 것 아니냐고 자신하던 여권은 곤혹스런 표정이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29~30일 진행되는 인사청문회에서 ‘결정적 한방’을 내놓겠다며 날을 벼르고 있다. ◆“병역연기·면제 사유 의학적으로 해명 안돼” = 김 후보자의 병역면제 사유는 부동시(不同視·양쪽 눈의 시력 혹은 굴절도 차이가 큼)’다. 1972년 병종으로 판정받아 제2국민역에 편입됐다 최종 징집은 되지 않았다. 사법고시 통과인원이 늘어나면서 제2국민역까지 징집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무종’으로 판정받아 재신체검사 대상으로 분류됐던 1970~71년 신체검사. 무종은 신체검사를 받은 해에 징집대상인 갑종·을종을 받지 못했지만 다음해에는 갑종·을동으로 판정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대상으로 다시 신체검사를 받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였다. 김 후보자는 2008년 감사원장 인사청문회 당시 무종 판정 이유를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라고 설명했으며 작고한 형님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영희 민주당 의원은 “갑상성 기능항진증은 일시적 치료로 완치되는 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후보자는 1년뒤 신체검사에서는 ‘갑상성 기능 항진증’이 아닌 ‘부동시’로 면제를 받는 등 후보자의 건강은 의학적으로 해명이 안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자녀 15년 유학비용 누가 댔나” = 김 후보자의 재산과 관련한 야당의원들의 공세도 매섭다. 임영호 자유선진당 의원은 김 후보자의 장남과 장녀가 각각 8년간 미국에서 유학했지만 15년간 재산공개에는 유학비 지출내역이 없다며 증여세 탈루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의 장녀는 1995년부터 2003년까지 8년 동안, 장남은 2002년부터 현재까지 8년째 미국에서 유학 중이다. 임 의원은 “김 후보자 2008년 감사원장 인사청문회 당시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자녀들의 유학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2만달러 내지 4만달러 정도를 송금했다고 밝힌 바 있다”며 “누가 도와주지 않고서는 판사 봉급만으로 두 자녀의 유학비용을 마련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용경 창조한국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지난 2000년 재산등록에서 누나에게 빌렸다는 4000만원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돈의 많고 적음과 상관없이 법관이 공직자재산신고를 제대로 안한 것은 현행법상 해임 또는 징계 사유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야당은 2007년 2억6000여만원의 예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딸의 결혼을 위해 2명의 누나에게 2억원을 빌렸고 이자까지 지급하지 않았다며 증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감사원장 재직 시절 부인이 8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구입 과정에 대한 문제제기도 나온다. ◆한나라 “흠집내기·인신공격 청문회 안돼” = 야당은 감사원 감사위원 선정과 4대강 감사결과 공개연기 등을 둘러싼 정치 중립의무 위반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할 방침이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김 후보자는 감사원장 시절 대선 당시 이명박후보 경선캠프 법률지원단장을 지낸 은진수 변호사를 감사위원으로 제청했고, 4대강 감사를 은진수 감사위원에게 배정됐다”며 “이는 현 정권과 코드 맞추기가 아니냐”고 주장했다. 친인척이 관련된 모 방송업체가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의 일자리방송 수주에서 탈락한 것과 관련 김 후보자가 2008년 감사원장 내정 직후 보복감사를 지시했다는 의혹도 다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후보자의 누나가 이사장으로 있는 동신대학에 대한 특혜 지원 의혹도 야당의 ‘공격목록’에 포함됐다. 반면 김 후보자 측은 2005년과 2008년 두차례 인사청문회를 통해 모두 검증된 내용이라는 입장이다. 24일 총리실이 2008년 감사원장 인사청문회 당시 김 후보자의 마무리 발언 내용을 상세하게 소개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한나라당은 곤혹스런 표정을 애써 감추고 있는 모습이다. 당초 도덕성 시비에서는 자유로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야당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적극적인 해명에 마서는 모양새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23일 “김 후보자의 임명은 헌정 사상 첫 전남 출신 총리 배출로 지역화합·국민통합 인사”라며 “야당은 정략적 흠집내기·인신공격으로 청문회를 이용하지 말고 국정운영 능력에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24
- “IMF보다 더 살기 힘들어요” 밀린 임금 못받은 건설노동자 김재구씨 투쟁해서 돈받은 건설노동자 권오준씨 “밀린 임금 받으려고 한 달째 건설노동조합과 노동청, 원청과 하청업체를 찾아다니며 해결을 부탁해도 소용이 없심더.” 공공건설현장인 경북 상주시 실내체육관 공사장에서 목수로 일했던 김재구(47·대구시 달성군 화원읍)씨는 일을 하고도 한 달이 지난 19일까지 일당을 받지 못하고 있다. 김씨가 받아야 할 일당은 4일치 44만원이다. 기업주에겐 하루 저녁 소주값이겠지만 김씨에겐 병을 앓고 있는 여동생의 한달 약값이고 노부모를 모실 생계비다. 김씨는 이 돈을 받기 위해 이리저리 도움을 청하고 뛰어다니느라 한 달째 일도 못하고 있다. 그는 “20일까지 준다는 약속만 믿고 기다리고 있다”면서 “추석이 지나도 주지 않으면 시장실이라도 점거해야겠다”고 말했다. 13년째 목수일을 하고 있는 김씨는 팔순의 노부모와 장애 여동생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일거리를 찾아 건설 현장을 돌아다니다 보니 결혼도 못했다. 김씨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 조기발주다 4대강 사업이다 해서 건설경기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건설현장의 노동자들은 IMF때보다 더 살기가 힘들다”며 “조기발주하면서 원청업체에 지급한 선급금 40%는 어디로 갔는 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같은 목수일을 하는 권오준(47·대구시 달성군)씨는 어렵게 일당을 받아 김씨보다는 다행스런 경우다. 권씨는 경남 고성군의 축협건물 신축현장에서 일했지만, 지난 8월 20일 받아야할 임금을 이달 14일에 받았다. 권씨는 하도급업체 책임자가 약속을 차일피일 미루는 바람에 원청과 하청업체를 찾아가 항의하며 임금투쟁(?)을 벌였다. 권씨는 “원청업체를 찾아가니 담당과장이 ‘임금문제는 현장에서 해결할 일인데 왜 본사로 찾아와 항의 하냐’는 말을 했다”며 “건설현장 노동자들의 임금 지급구조가 복잡해 한번 꼬이면 일도 못하고 돈받으러 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권씨는 13평 임대아파트에서 노모와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딸, 고등학교 2학년인 아들을 부양하고 있다. 유난히 비가 자주 왔던 올해 권씨가 번 돈은 이번에 받은 290만원을 포함해 700만원이다. 권씨는 “정상적인 가계를 꾸려 갈 수 없다”며 “건설현장의 유보임금 관행은 가정파괴의 주범”이라고 말했다. 전국 건설현장의 노동자들은 적게는 10일, 많게는 60일이 지나서야 일당을 받는다. 건설노조가 7월 20일 전국에서 유보임금 신고센터를 개설해 접수를 받아봤더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건설노조에 따르면 전국 104개 건설 사업장의 평균 유보기간은 지역별 편차가 있지만 32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지역은 43일로 가장 길었고 심한 곳은 60일이 지나서 임금을 받기도 했다. 박성원 건설노조 대구경북지부 사무국장은 “발주처, 원청, 하청으로 이어지는 유보기간을 14일 이내로 줄이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유보임금을 근절하려면 발주처는 기성 중 임금 부분을 따로 떼 노동자들이 제때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20
- 2010년 다문화 한마당 참가하세요! 경기도에서는 10월 17일(일) 경기도청 운동장 및 일원에서 2010년 다문화 한마당 ‘세계인과 함께 Hand In Hand’를 개최한다. 걷기대회, 이중언어 및 말하기 대회, 다문화인 ‘끼’공연, 다문화 골든벨, 다문화세상 편지쓰기, 다문화음식체험, 다문화 홍보관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연 프로그램인 다문화가정 이중언어 경연, ‘끼’경연대회, 결혼이민자 대상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사전 예선을 거쳐 본선을 치른다. ‘끼’경연대회에는 전국의 외국인 주민 개인 및 단체(단체는 외국인 50% 이상 구성)가, 이중언어 경연은 전국 다문화가정 초등~고등학생이 참가할 수 있으며, 30일까지 신청, 10월 9일 예선이 진행된다. 관련 문의는 경기도청 홈페이지(http://www.gg.go.kr)나 031-8008-2503, 2508, 4432로 하면 된다.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18
- 추석이 서러운 사람들 "이명박 정부 건설현장 노동자 IMF보다 힘들다" 노동청, ''건설노동자는 노조찾아가는 게 빠르다'' 외면 원청·하청업체, "우린 책임없다" 버티기 "밀린 임금 받으려고 한 달째 건설노동조합과 노동청, 원청과 하청업체를 찾아다니며 해결을 부탁해도 소용이 없심더. 8월 20일 받아야 할 일당을 한 달째 못받고 있으니 추석 쇠는 것은 고사하고 밥도 굶게 될 판입니다." 공공건설현장인 경북 상주시 실내체육관 공사장에서 목수로 일했던 김재구(47·대구시 달성군 화원읍)씨는 일을 하고도 한 달이 지난 이달 19일까지 일당을 받지 못하고 있다. 김씨가 받아야 할 일당은 4일치 44만원이다. 기업주에겐 하루 저녁 소주값이겠지만 김씨에겐 병을 앓고 있는 여동생의 한달 약값이고 노부모를 모셔야할 생계비이다. 김씨는 이 돈을 받기 위해 이리저리 도움을 청하고 뛰어다니느라 한 달째 일도 못하고 있다. 그는 "같이 일하는 팀장으로부터 20일 준다는 약속만 믿고 기다리지만 지켜질 지는 의문"이라며 "추석이 지나도 주지 않으면 상주시청을 찾아가 시장실이라도 점거해야 겠다"고 말했다. 13년째 목수일을 하고 있는 김씨는 팔순의 노부모와 장애 여동생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일거리를 찾아 건설 현장을 돌아다니다 보니 결혼도 못했다. 김씨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 조기발주다 4대강 사업이다 떠벌리며 건설경기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건설현장의 노동자들은 IMF때보다 더 살기가 힘들다"며 "조기발주하면서 원청업체에 지급한 선급금 40%는 어디로 갔는 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같은 목수일을 하는 권오준(47·대구시 달성군)씨도 딱하긴 마찬가지다. 권씨는 경남 고성군의 축협건물 신축현장에 일한 일당을 받지 못해 건설노조 대구경북지부 사무실을 찾아 해결을 호소했다. 목수경력 13년인 권씨는 8월 20일 받아야할 임금을 지난 14일에야 받아냈다. 당연히 받아야 할 일당이었지만 공갈협박(?)에 애원하듯 호소해 겨우 받아냈다. 권씨가 이 건설현장에서 일한 지 70여일만에 처음 돈을 손에 쥔 셈이다. 권씨는 7월 2일부터 25일동안 일을하고 8월 20일 임금을 받기로 했으나 하도급업체 책임자가 약속을 차일피일 미루며 약속을 어기는 바람에 원청과 하청업체를 찾아가 항의하며 임금투쟁(?)을 벌였다. 권씨는 "원청업체를 찾아가니 담당과장이 ''임금문제는 현장에서 해결할 일인데 왜 본사로 찾아와 항의 하냐''는 말만 들었다"며 "건설현장 노동자들의 임금 지급구조가 복잡해 한번 꼬이며 일도 못하고 돈받으러 다니는데 시간을 낭비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권씨는 13평 임대아파트에서 노모와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딸과 고등학교 2학년인 아들을 부양하고 있다. 유난히 비가 많이 왔던 올해 권씨가 번 돈은 이번에 받은 290만원을 포함 700만원이 고작이다. 일거리가 없어 4곳의 건설현장에서 일한 대가다. 권씨는 "죽도록 일하고도 돈을 받는 것은 기약할 수 없으니 정상적인 가계를 꾸려 갈 수 없다"며 "건설현장의 유보임금관행(속칭 쓰메끼리:한 두달씩 임금지급을 미루는 건설현장의 관행)은 가정파괴의 주범"이라고 말했다. 권씨의 부인은 불안정한 가계를 꾸리지 못하겠다며 오래전 권씨 가족을 떠났다. 전국 건설현장의 노동자들은 적게는 10일, 많게는 60일이 지나서야 일당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건설노조가 7월 20일 전국에서 유보임금 신고센터를 개설해 현재까지 유보임금을 접수 받은 결과다. 건설노조가 전국 104개 건설 사업장의 유보임금 실태를 조사한 결과 평균 유보기간은 지역별 편차가 있지만 32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지역은 43일로 가장 길었고 심한 곳은 60일 지나서 임금을 받기도 했다. 박성원 건설노조 대구경북지부 박성원 사무국장은 "발주처, 원청, 하청으로 이어지는 유보기간을 14일 이내로 줄이도로 제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유보임금을 근절하려면 발주처는 기성 중 임금 부분을 따로 떼 노동자들이 제때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19
- GM대우, 저소득 가정위한 합동결혼식 개최(사진기사용) GM대우는 어려운 형편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 및 새터민 가정과 장애인, 저소득가정 등 12쌍을 위한 합동결혼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2일 GM대우 부평본사 홍보관에서 마이크 아카몬 사장이 결혼식을 올리는 신랑, 신부들을 축하하며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 GM대우 제공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03
- 주말을여는책] 언젠가 떠날 너에게 런던을 속삭여 줄게 정혜윤 지음. 푸른숲. 1만2천원 이 책은 소설은 아니지만 ‘갈리버 여행기’ 를 연상시키는 가장 엽기적이고 무게가 나가는 특별한 개인 여행기이다. 무게라고 한 것은, 런던이란 주제와 관련해서 인용되었거나 저자가 다시 빠져든 회고 대상 책들만해도 1백11권이나 되기 때문이다. 머리든 가슴이든, 지니고 다니기엔 무거운 책 무게다. 단순한 여행기보다는 런던이란 장소를 빌어 오랫동안 축적된 독서량과 읽은 책의 타이틀을 그 위에 전부 펼쳐 보인 인문학 광장이요, 사물을 바라볼 때마다 읽었던 책의 타이틀과 주인공들이 줄지어 튀어나오는 정신적 특이기질을 가진 여성의 현장 독서일기다. 주로 런던시내의 사원, 광장, 박물관등 역사적 명소와 유적지를 돌다보니 자연스럽게 런던을 중심으로 활동했거나 죽어서 묻힌 역사인물과 연관된 ‘모든 상념과 지식’이 펼쳐진다. 여름휴가를 갈 기회를 ‘또’ 놓져 버린 필자는 여름의 끝자락을 붙잡고 아쉬운 마음으로 여행기들을 섭렵하다 이 책을 다시 읽었다. 여행기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그것이 여행 가이드북 같은 사전적 지침서이든 그보다 부드러운 개인 탐방 체험기이든, 현지의 음식 쇼핑 즐길 거리 정보까지 손쉽게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여행 책은 흔한 인기 아이템이 된지 오래고, 최근엔 여행안내서나 사진 화보집, 직업여행가나 보통 사람들의 여행기까지 ‘보는 책’과 ‘읽는 책’이 모두 엄청난 목록으로 불어나게 되었다. 하지만 쓴 사람만 신나는 그저 그런 이야기로 채워진 여행기들은 구글 지도 탐색이나 웹 서핑보다도 보는 재미 읽는 재미가 다 미흡하다. 차라리 어느 도시의 빛바랜 옛사진을 벽에 붙여놓고 노려보면서 상상속의 여행을 하느니만 못하다. 이 책엔 런던에 얽힌 여행정보와 ‘도시 여행을 이렇게 할 수도 있구나!’라고 할 만큼 부지런한 스케치가 담겼다. 그 뿐 아니라 엉뚱한 상상과 역사관, 철학, 개인 취향까지 무자비하게 털어놓은 저자는 “이게 여행기야, 이야기책이야?” 헷갈리는 책을 쓰고 싶었다고 서두에서 이유를 밝힌다. 그래서 자신은 런던에 가면서, 아직 런던에 가보지 못한 사람들, 언젠가는 런던에 갈 계획인 사람들, 가보고 싶다고 막연히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귀에 대고 속삭여주는 심정으로” 이 책을 썼다고 했다. 책은 웨스트민스터 사원 ( 글 내용과 관련해서 인용된 책은 스위프트의 ‘갈리버 여행기’, 제임스 글릭의 ‘아이작 뉴턴’ 등 22권), 세인트 폴 대성당 ( 데카메론, 로빈슨 크루소등 16권) , 대영박물관 ( 헤로도토스의 ‘역사’등 8권) 자연사박물관( 마누엘 푸익의‘거미여인의 키스’등 19권) 트라팔가광장 ( 한광석의 ‘굿모닝 셰익스피어’등 4권) 빅토리아 앤드 엘버트박물관 ( 말라르메의 ‘목신의 오후’등 9권) 런던탑 ( 레싱의 ‘런던 스케치’등 13권) 그리니치 천문대 (멜빌의 ‘모비 딕’등 7권) 에필로그 (스티븐슨의 ‘지킬과 하이드’등 13권)으로 구성돼 있다. 어떤 장소에서 보고 들은 것을 곧장 관련 인물이나 책과 연결시키는 그는 예컨대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얽힌 영국 왕실의 왕권다툼, 왕들의 대관식, 결혼식, 장례식의 장소였던 그 곳에 얽힌 역사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엘리자베스1세 여왕이 자신과 알력이 있었던 스코틀랜드의 메리 스튜어트 바로 옆에 누워있는 것을 보고 ‘그 무덤을 배치한 사람들의 좀 엉뚱한 상상력’에 놀라기도 하고, 이 사원을 무덤으로 하고 있는 수많은 음악가, 과학자들에 대한 단상을 열거하기도 한다. 특히 뉴턴같은 인물에 대해서는 관광가이드들이 그의 인생과 ‘다빈치 코드’에 대해 “ 자, 여러분, 이게 ‘다빈치 코드’의 마지막 장면에 나왔던 뉴턴의 무덤이예요”라고 손님들에게 소개하는 장면의 스케치와 오버랩해서, 국내에도 번역된 그의 전기 ‘아이작 뉴턴’의 책 내용을 상세히 소개한다. 이런 방식의 여행기는 저자가 방송프로듀서이면서 번개같은 속도로 숱한 신간을 읽고 소개하는 일을 상당기간 맡았던 인터넷 서점의 독서광 서평가가 아니었다면 나오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인용한 책의 타이틀이나 내용들은 단순한 현학적 열거만은 아니다. 자신이 일견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듯한 우리 사회 현실에 대한 시니시즘이 글속에 번뜩이기도 한다. 이를 테면 여행에 관한 앙드레 지드의 말 “중요한 것은 그대의 시선 속에 있을 뿐 바라보이는 사물속에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를 인용한 뒤에 이어서 “나에게는 사원의 무덤들 역시 멈추지 않는 탐험을 계속해야할 지평선만 같았다. 이 무덤의 주인공들은 대체로 거의 절대적인 자기만의 열정 속에서 인생을 살아갔고 소모했고 탕진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그런 점에서 그들은 21세기를 사는 우리들이 판타지의 주인공으로 삼을만한 사람들이다. 우리시대는 열정 따위는 죽이고 주변사람들하고 똑같아지기 위해 죽어라 혼신의 힘을 다하는 시기니까”라고 신랄하게 썼다. 하지만 자연사박물관 탐방기에 수록된 찰스 다윈의 생애와 그의 ‘진화론’의 핵심 소개, 역시 비슷한 시기에 지구상의 생물들에게는 종의 활동영역을 결정하는 어떤 경계가 있다는 것을 밝혀낸 박물학자 알프레드 월리스의 이론과 진화론자들의 활동에 관한 언급등은 독자들이 굳이 따로 공부를 하지 않고도 방대한 목록의 책을 다 읽은 것처럼 만들어준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책 안 읽기로 유명한 한국인 독자들을 위해서 저자의 천재적인 다이제스트 능력은 상당한 행운의 선물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 본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03
- 한샘, 슈퍼셀러 시리즈 신제품 출시 한샘은 가을 이사와 결혼시즌을 맞이해 가구시장에서 히트상품으로 자리잡은 ‘슈퍼셀러(Super Seller)’ 시리즈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슈퍼셀러’란 한샘인테리어의 상품 중에서 고객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베스트셀러를 최근 트랜드에 맞게 디자인을 업그레이드 하고, 기능은 더욱 강화하면서도 가격은 인하한 상품들이다. 한샘인테리어 슈퍼셀러에는 2009년 출시돼 월 1200세트 이상 판매되고 있는 ‘티볼리 침실세트’, 월 2000세트가 판매되고 있는 ‘패리스 붙박이장’, 월 1800세트의 판매실적을 올린 ‘위더스 소파’ 등이 있다. 한샘은 티볼리 침실세트 침대와 영국 1위 매트리스 브랜드인 ‘사일런 나잇’ 매트리스를 함께 구매할 경우 40만원을 할인하고, ‘티볼리 침실세트 이동장’ 구매시에는 효율적인 수납을 도와주는 스마트 박스 세트를 50% 깎아준다. 정석용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17
- “막말로 총리 제안 받았다면 안간다” 3차례 확언,‘말바꾸기’ 논란 예고 … 병역면제·증여의혹 등 제기 김황식 총리 후보자는 감사원장 인사청문회 당시인 2008년 9월 “제가 막말로 총리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면 안간다”고 말해 ‘말바꾸기’ 논란을 예고했다. 김 후보자는 당시 유기준 한나라당 의원의 질문에 “정치적 중립성과 직무의 독립성이 핵심 가치가 되어 있고 그것은 대법원하고 똑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법관직의 연장”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임기가 남은 현직 대법관이 대통령의 임명에 따라 감사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이 정치적 중립성의 훼손이 아니냐는 민주당의 공세에 따른 해명 차원에서 나왔다. 김 후보자가 대법관으로 남아있을 경우 임기는 2011년까지이며 4년인 감사원장의 임기도 절반이나 남았다. 김 후보는 특히 백원우 민주당 의원의 “더 높은 직위로 제안을 받으신다고 하더라도 절대로 흔들리시지 않을거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흔들릴 생각이 없다”며 재차 강조했다. 같은 당 박선숙 의원이 “마지막 임명직이라고 생각해 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고 양승조 의원이 재차 따지자 “총리 자리라면 저는 안간다”고도 했다. 김 후보자의 병역면제 의혹도 2005년 대법관에 이어 2008년 감사원장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됐다. 병무청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1968~69년 재학생이라는 이유로 징병검사 연기를 받았고 1970~71년엔 신체검사결과 ‘무종’으로 판정돼 재신체검사대상이 됐다. 1972년에는 ‘부동시(不同視·양쪽 눈의 시력 혹은 굴절도 차이가 큼)’로 ‘병종 제2국민역’으로 분류됐다. ◆‘무종’ 판정 사유와 면제사유 달라 = 하지만 1974년 법관 임용 당시 양쪽눈의 시력차가 1디옵터로 좋아졌다는 것이 2년전 인사청문회의 쟁점이었다. 당시 김 후보자는 “공무원 임관 신체검사여서 검사하는 사람이 ‘안경 쓰고 괜찮냐’ 하고 넘어가는 등 정확한 검사를 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1970~71년사이 무종을 받은 원인이 부동시가 아니었다는 점도 쟁점이었다. 송영선 미래희망연대 의원의 질문에 김 후보자는 ‘갑상선기능항진’이라고 답했고, 양승조 의원이 증거를 요구하자 “큰 형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오래전에 작고해 소명할 방법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병역면제 의혹과 관련 “제 눈과 병역면제와 관련해 가지고 여러 가지 의문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것은 맹세코 추호도 틀림이 없는 사실”이라고 확언했다. 당시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는 딸 결혼과 관련 김필식 동신대 총장으로부터 1억4000만원, 또다른 누나인 김향식씨에게 1억원을 이자없이 빌렸다 사실상의 증여가 아니냐는 지적도 받았다. 양승조 의원은 “연 7% 이자만 계산해도 연 1680만 원 정도 되고 이게 5년 정도 되면 이자만 해도 한 8000만원”이라며 몰아세웠지만 김 후보자는 증여가 아니라고 맞섰다. 김 후보자는 감사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1억원을 갚아 현재 남은 사인간 채무는 1억4000만원이다. ◆예금 2억6천 있는데도 논란된 빚 1억4천 남겨둬 = 하지만 지난 4월 재산신고 당시 김 후보자와 배우자의 재산총액 10억8952만원 중에서 예금은 2억6459만원으로 1억4000만원의 채무를 갚을 능력이 충분해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이외에도 당시 인사청문회에서는 2008년 직업방송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 매형인 허진규 회장이 운영하는 일자리방송이 탈락하자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에 대한 보복감사를 주문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이와 관련 “그 대목에 대해서는 스스로 부끄러움이 없다”고 해명했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17
- 다문화 어린이 보육료 국가부담 내년부터 다문화가족 자녀 보육료를 전액 정부에서 지원한다. 여성가족부는 16일 열린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내년 ‘서민 희망예산’ 3대 핵심 과제 중 하나로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날 확정된 다문화가족 지원사업 중 핵심은 다문화가족 자녀 양육과 언어발달 지원이다. 다문화가족 자녀의 경우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보육료를 전액 지원하고 다문화가족 자녀 언어발달을 도울 언어지도사를 현재 100명에서 200명으로 확대 배치한다. 엄마나 아빠 나라 언어습득을 도울 ‘이중언어 강사’를 100명 양성하고 동반 입국한 청소년을 위한 초기적응 프로그램을 10개 지역에서 운영한다. 결혼이민자에 대한 정보제공, 언어교육 등 조기정착 지원도 강화된다. 다국어 포털 ‘다누리’를 통한 온라인 다국어지원을 현행 4개국어에서 8개국어로 확대하고 결혼이민자 대상 방문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육지도사는 현행 2240명에서 3200명으로 늘린다. 결혼이민자 직업교육과 취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직업능력개발계좌’를 운영하는 한편 재정지원 일자리사업을 우선 제공하기로 했다. 결혼이민자가 지역기업에 취업할 경우 월 50만원까지 지원금을 준다. 여성가족부는 이와 함께 내국인·다문화가족이 함께하는 다문화동아리 어울림생활체육 지원을 확대하고 결혼이민자를 ‘다문화강사’로 양성해 학교나 문화시설 등에 파견할 계획이다. 이복실 여성가족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지금까지 다문화가족지원정책이 결혼이민자의 초기 사회적응과 다문화가족의 영유아 자녀 위주로 추진되어 온 경향이 있었다”며 “앞으로는 다문화가족의 사회경제적 자립과 자녀 역량개발 등 보다 미래지향적인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17
- “막말로 총리 제안 받았다면 안간다” 김황식 총리 후보자는 감사원장 인사청문회 당시인 2008년 9월 “제가 막말로 총리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면 안간다”고 말해 ‘말바꾸기’ 논란을 예고했다. 김 후보자는 당시 유기준 한나라당 의원의 질문에 “정치적 중립성과 직무의 독립성이 핵심 가치가 되어 있고 그것은 대법원하고 똑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법관직의 연장”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임기가 남은 현직 대법관이 대통령의 임명에 따라 감사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이 정치적 중립성의 훼손이 아니냐는 민주당의 공세에 따른 해명 차원에서 나왔다. 김 후보자가 대법관으로 남아있을 경우 임기는 2011년까지이며 4년인 감사원장의 임기도 절반이나 남았다. 김 후보는 특히 백원우 민주당 의원의 “더 높은 직위로 제안을 받으신다고 하더라도 절대로 흔들리시지 않을거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흔들릴 생각이 없다”며 재차 강조했다. 같은 당 박선숙 의원이 “마지막 임명직이라고 생각해 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고 양승조 의원이 재차 따지자 “총리 자리라면 저는 안간다”고도 했다. ◆‘무종’ 판정 사유와 면제사유 달라 = 김 후보자의 병역면제 의혹도 2005년 대법관, 2008년 감사원장 인사청문회에 이어 여전히 논란거리다. 병무청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1968~69년 재학생이라는 이유로 징병검사 연기를 받았고 1970~71년엔 신체검사결과 ‘무종’으로 판정돼 재신체검사대상이 됐다. 1972년에는 ‘부동시(不同視·양쪽 눈의 시력 혹은 굴절도 차이가 큼)’로 ‘병종 제2국민역’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1974년 법관 임용 당시 양쪽눈의 시력차가 1디옵터로 좋아졌다는 것이 2년전 인사청문회의 쟁점이었다. 당시 김 후보자는 “공무원 임관 신체검사여서 검사하는 사람이 ‘안경 쓰고 괜찮냐’ 하고 넘어사는 등 정확한 검사를 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문제는 1970~71년사이 무종을 받은 원인이 부동시가 아니었다는 점. 송영선 미래희망연대 의원의 질문에 김 후보자는 ‘갑상선기능항진’이라고 답했고, 양승조 의원이 증거를 요구하자 “큰 형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오래전에 작고해 소명할 방법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특히 “제 눈과 병역면제와 관련해 가지고 여러 가지 의문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것은 맹세코 추호도 틀림이 없는 사실”이라고 확언했다. ◆예금 2억6천 있는데도 논란된 빚 1억4천 남겨둬 = 당시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는 딸 결혼과 관련 김필식 동신대 총장으로부터 1억4000만원, 또다른 누나인 김향식씨에게 1억원을 이자없이 빌렸다 사실상의 증여가 아니냐는 지적도 받았다. 양승조 의원은 “연 7% 이자만 계산해도 연 1680만 원 정도 되고 이게 5년 정도 되면 이자만 해도 한 8000만원”이라며 몰아세웠지만 김 후보자는 증여가 아니라고 맞섰다. 김 후보자는 감사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1억원을 갚아 현재 남은 사인간 채무는 1억4000만원이다. 하지만 지난 4월 재산신고 당시 김 후보자와 배우자의 재산총액 10억8952만원 중에서 예금은 2억6459만원으로 1억4000만원의 채무를 갚을 능력이 충분해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이외에도 당시 인사청문회에서는 2008년 직업방송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 매형인 허진규 회장이 운영하는 일자리방송이 탈락하자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에 대한 보복감사를 주문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이와 관련 “그 대목에 대해서는 스스로 부끄러움이 없다”고 해명했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