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일자리 예산 감축 ... 직접일자리 2만개 줄여<1800자, 표 2단 2개> 실업률 3.5% 예상, 실업급여 늘려잡아 ... 청년실업 고공행진 불가피 정부가 경기회복을 고려, 내년 일자리예산을 감축키로 했다. 고령자 중심 직접일자리 창출규모를 2만개 축소할 방침이다. 28일 정부가 내놓은 ‘2011년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일자리분야 예산은 8조8137억원으로 올해 8조8986억원에 비해 848억원 줄어든다. 직접 일자리 창출이 2조7270억원에서 2조5163억원으로 2108억원인 7.7% 축소된다. 이에 따라 정부지원으로 만들어진 일자리가 57만9000개에서 55만7000개로 2.2%인 2만2000개가 감소된다. 직업능력개발훈련 예산은 올해보다 283억원(2.5%) 줄어든 1조1235억원이 배정됐으며 고용장려금도 6.6%인 584억원이 감소한 8234억원이 편성됐다. 고용서비스 예산은 706억원(28.3%) 늘었고 창업인센티브 예산도 181억원(13.0%) 증가했다. 실업급여 등도 1240억원 증가한 3조8737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희망근로 대폭 축소 =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인 희망근로일자리가 10만명에서 4만명으로 대폭 축소된다. 단기간에 민간기업에 취업이 어려운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사업이다.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2만명씩 채용되며 각각 4개월씩 운영된다. 숲가꾸기 인력도 2만2000명에서 3000명 축소되고 산림서비스 증진 일자리도 4000명에서 1000명 줄어들 전망이다. 경력단절여성 인턴 채용 역시 5000명에서 3000명으로 2000명 감소한다. 반면 노후 소득보장을 위한 노인일자리가 18만6000명에서 20만명으로 1만4000명 늘고 장애인일자리도 3000개 늘어난 1만개가 만들어진다. 가축위생방역지역의 지원일자리와 사회공헌일자리는 내년에 새롭게 1000개씩 생긴다. ◆청년실업 대책, 새로운 게 없다 = 정부는 올해 청년실업 대책을 연이어 쏟아냈기 때문에 내년에는 새로운 사업을 시도하기 보다는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고용창출효과가 큰 녹색·정보통신·지식서비스 등 미래유망산업의 양성인력을 13만7000명으로 올해보다 1만8000명 늘려 잡았다. ‘직업능력개발 계좌제’ 적용을 확대, 실직자와 근로자 직업훈련의 지원강도를 높일 방침이다. ◆취약계층 일자리 지원 = 정부는 직접일자리 지원의 상당부분을 취업취약계층에 의무적으로 할당토록 했다. 또 저소득층, 청년, 고령자에게 ‘훈련-단기일자리-취업알선’을 연계지원하는 취업성공패키지 사업도 올해 3만1000명에서 내년엔 5만명으로 확대된다. 건설 간병 파출 일용근로자에게 무료로 직업을 알선하는 취업지원센터가 현재 9개에서 내년에는 30개로 늘어나고 경력단절 여성에게 직업상담 동행면접 인턴제 등을 지원하는 새로일하기센터는 77개에서 90개로 증가한다. 결혼이민자 360명이 지역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취업멘토링, 인턴지원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23개 부처의 유사·중복 일자리사업 202개를 22개부처 151개사업으로 통폐합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일자리는 기본적으로 민간부문으로 창출되는 것이 바람직하며 정부는 취업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민간부문을 보완할 것”이라면서 “내년 경기회복으로 민간부문 고용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재정지원 일자리규모는 2010년수준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의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률이 올해 58.7%에서 내년에는 58.8%로 0.1%p 높아지고 실업률은 3.7%에서 0.2%p 떨어진 3.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27
- 스크래치 가구 전문점 ‘행복창고’ “보물을 찾아서라면 이 정도 발품쯤이야~”어느 집이나 그 집안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가장 큰 변수는 바로 가구. 지리한 여름이 가고 더위가 한풀 꺽이자 새가구로 집에 힘 좀 주고 싶은 주부들이 많아진다. 하지만 마음에 따라 가구를 척척 바꾸는 주부가 몇이나 될까? 큰맘 먹지 않고서는 쉽게 바꿀 수 없는 주머니 사정에 속이 상하기도 하다. 광주시 장지동에 위치한 ‘행복 창고’를 찾았을 때 결혼 12년차 주부 이주희(41·분당동)씨는 마치 보물을 찾듯 이곳을 샅샅이 뒤지고 있었다. “결혼 때 해 왔던 가구들이 너무 질리고 상태도 안 좋아 이참에 가구 몇 가지 바꾸고 싶어서 소문 듣고 왔어요.” 거실 서랍장과 장식장을 꼼꼼히 보고 있던 김 씨는 여기저기 발품, 클릭품을 팔아 이곳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각종 가구 브랜드에서 스크래치 가구들만 모아 놓은 ‘행복 창고’는 벌써 입소문을 타 실속파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곳곳에 흩어진 가구 아울렛이 한자리에 모여 43번 국도를 광주방면으로 계속 타고 가다가 장지 교차로에서 우회전해 조금 가다가보면 왼쪽에 주유소가 보이는데 바로 그 옆 골목을 들어가면 ‘행복 창고’에 닿을 수 있다. 주차를 하며 얼핏 보이는 창고 안. 100평이 넘는 공간에 엄청난 양의 가구들이 입을 쫙 벌어지게 한다. 세련된 디스플레이는 아니지만 구경만으로도 시간가는 줄 모르는 곳임에 틀림없다. 이곳은 운송 중 발생한 스크래치 제품이나 변심에 의한 반품 제품, 이월, 단종 상품만을 모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전문 매장이다. 스크래치 상품은 20~30%, 재고 이월상품은 50~70%까지 할인된다. “곳곳에 흩어져 있는 가구 아울렛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고 보면 됩니다.” 이곳 홍대성 대표의 설명이다. 평소 집 꾸미고 가구를 좋아하던 홍 대표는 가구의 정상가격이 너무 부담스럽게 여겨져 좋은 제품을 싸게 구매하기 위해 노력하던 중 스크래치 가구라는 틈새시장을 알게 돼 이 업종에 몸담게 되었다고 한다. 에보니아, 매스티지 데코, 벨르 데코, 버지니아, 데코라인, 하우스 데코 등 유명 수입 브랜드의 비율이 큰 편이라 마니아들도 많이 형성되어 있어 하루종일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고,분당 용인은 물론 서울에서까지 발품을 아끼지 않는다. “가구는 어차피 쓰다보면 흠집이 나기 마련이죠. 사실 새 물건인데다가 스크래치에 민감하지 않다면 얼마나 싸고 좋은지 몰라요.” 안미숙(37·죽전동)씨는 정상가 89만원짜리 에보니아 화이트 원목침대 퀸사이즈를 39만원에 구입하고 매우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AS가능, 다양한 이벤트, 인테리어 소품류 50% 이상 할인‘행복 창고’에는 스크래치 가구 외에도 직접 인도네시아에서 수입한 정상제품도 구비되어 있다. 원목가구로 유명한 인도네시아의 클래식, 앤틱 가구를 찾는 손님도 많다. 홍 대표는 “상품의 회전율이 매우 빠를 뿐 아니라 스크래치 가구를 구매했던 고객들의 재구매율이 매우 높다”며 스크래치 가구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음을 지적했다.인테리어 소품류는 ‘행복창고’의 또 다른 보물이다. 그림, 액자, 조각, 화병, 앤틱 전화기, 앤틱 시계 등 정상가에서 50% 이상 할인 된 가격으로 주인을 기다린다. 개성 넘치고 집 꾸미기 좋아하는 주부들을 유혹할 만한 아이템이 많은데 매장 곳곳에 전시되어 있어서 마치 보물찾기를 하는 느낌이다. 때때로 손님들은 이곳의 주인장도 파악 못하는 숨은 ‘물건’을 찾아 계산대로 들고 와 한바탕 웃음을 자아낸다. 그럴 때면 제값에 훨씬 못 미치는 횡재가에 물건을 가져갈 수 있다. ‘행복창고’는 행사도 다양하다. 매 주마다 ‘이번주의 특가상품’을 선정해 놀라운 가격에 내놓기도 하고 온라인상에서는 100원 경매나 가구를 무료로 나누어 주는 행사가 항상 열리고 있어 알뜰족에게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다. 어떤 이들은 스크래치 가구라 하여 물건에 큰 하자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품질에 이상이 있거나 문제가 발생하면 AS가 가능하니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다. 홍 대표는 이에 대해 “스크래치 가구를 구매할 때는 가능하면 직접 보고 스크래치 정도를 확인해야 하며 손잡이, 서랍 등을 잘 체크한 후에 선택해야 후회가 없다”고 충고했다. 아이를 데리고 오면 동화책도 선물 받을 수 있고, 맑은 가을 날씨 속 광주로 향하는 드라이브도 만끽할 수 있다. 알뜰하게 사는 당신이라면 쇼핑장소 리스트에 꼭 올려놓자.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문의 031-797-1120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27
- [신문로]정치권 복지담론이 허전하다 정치권 복지담론이 허전하다 이종구 (성공회대 교수·사회학) 한나라당의 참패로 끝난 6월 지방선거는 한국의 정치권이 복지라는 키워드를 공유하는 계기가 되었다. 포퓰리즘에 불과하다고 논쟁을 걸었다가 치사한 졸부로 낙인찍혀 본전도 못 찾은 정부 여당은 저출산 대책을 세운다고 중산층에게도 보육비를 지원한다, 영세민 자녀들이 많은 전문계 고교부터 무상화한다, 공정 사회를 실현한다는 등의 정책을 발표하며 이미지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무상 급식이라는 간단명료한 공약으로 대박을 터뜨린 민주당은 내친 김에 정권도 탈환한다고 복지를 내세우며 좌선회하기 시작했다. 진보 정당들은 졸지에 대표 브랜드를 잃어버리고 속만 앓고 있다. 어쨌든 보수 정당들이 말꼬리나 잡고 늘어지는 소모전에서 벗어나 복지를 강조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무엇인가 부족하고 허전해 어쩐지 믿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시민들의 감각이다. 우선 재원 문제가 있다. 아직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양호한 상태에 있지만 복지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려면 증세를 하거나 세출의 우선 순위를 재조정해야 한다. 노무현정부도 ‘집 값 잡으려면 강남에 세금 폭탄을 투하해야 한다’고 큰소리치다 쓴 맛을 보았듯이 세금 올린다고 좋아할 사람은 없다. 한나라당이 부자 감세 정책을 번복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민주당이 진보 세력의 정책인 부유세를 당론으로 채택하려면 이념적 정체성을 둘러 싼 내부 갈등을 감수해야 한다. 세출 구조를 조정하는 것도 쉽지 않다. 국방비는 한반도 주변 정세가 획기적으로 달라지지 않는 한 현실적으로 줄이기 어렵고 교육비는 증액해야 한다. 무언가 부족, 믿어지지 않는다 야권에서는 4대강 등 낭비성 토목사업을 줄이자고 한다. 그러나 인기가 생명인 정치인 가운데 자기 지역구에 투입될 예산을 줄이는 데 찬성할 사람은 거의 없다. 이미 영산강 유역의 민주당 지자체 수장들이 4대강 사업을 부분적으로 찬성해 자중지란이 벌어진 선례가 있다. 쌀의 과잉 재고가 문제이고 놀고 있는 산업단지가 수두룩하지만 민주당은 무작정 돈만 들어가는 새만금 사업에 대해 묵묵부답이다. 한나라당도 지역감정을 폭발시킬까봐 언급 자체를 회피하고 있다. 진보정당은 이권 정치에서 비교적 자유롭지만 여의도에서는 아직 상징적 존재에 불과하다. 여야 정치권에 자기 희생을 감수하고 고정 지지층과 유권자를 설득할 수 있을 정도로 통이 큰 정치인이 과연 있는지 물어볼 필요가 있다. 복지정책은 다른 사회 정책과 연결되어야 실효가 있다. 보육비 지급 대상을 확대해도 사교육비 문제를 방치하면 정책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 작년에 집권한 일본의 하토야마 정권이 아동수당을 증액하고 고교 무상교육을 실시한다고 발표하자 엉뚱하게도 사교육 업계가 매출이 늘어나게 되었다고 환호성을 올렸다. 한국의 부모들도 자녀에게 헌신적으로 올인하고 있다. 교육 정책을 혁신해 사교육비가 들어가지 않는 시스템을 만들면 실질적으로 복지 예산을 투입하는 효과가 난다. 그러나 현재 정치권에는 이를 추진할 수 있는 구상과 능력이 사실상 없다. 고학력 중산층 부모의 지위가 학력을 통해 대물림되는 현실이 고착화 되면 공정 사회도 이루어질 수 없고 사회 갈등이 해소되지 않으므로 복지 비용은 더 들어가게 된다. 여기에서 직업 안정성이 높아지면 구호적 성격의 복지 수요는 줄어든다는 간단한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정치인에게 비정규직 문제는 가장 뜨거운 감자이다. 또한 가장 시급한 저출산 대책의 하나인 여성의 취업과 결혼 생활의 양립이나, 생산 현장 기피 현상을 방지할 수 있도록 산업안전의 확보, 재도전 기회를 제공하는 직업능력의 개발 등을 추진하려면 과감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양호한 취업기회 확대가 우선 정치권에는 먼저 양호한 취업 기회를 늘리는 방향으로 산업정책과 고용정책을 추진하는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복지 담론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재원보다 더욱 중요한 문제가 있다. 주장의 배경이 되는 종합적 사회 구상이 선명하지 않으므로 설득력이 저하되고 있다. 자기가 그리는 유토피아를 정직하게 제시하고 지지를 호소할 수 있는 참신한 정치세력의 출현을 촉구하고 성원하는 것도 시민의 몫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27
- 15면캡션 연합뉴스) 26일 오전 충남 금산군 다락원에서 진행된 ''다문화 가정 의료봉사'' 행사에서 건양대병원 의료진들이 다문화가정 아이들과 결혼 이주여성을 진료하고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27
- 이종구 신문로 허전한 정치권의 복지 담론 한나라당의 참패로 끝난 지난 6월의 지방선거는 한국의 정치권이 복지라는 키워드를 공유하는 계기가 되었다. 포퓰리즘에 불과하다고 논쟁을 걸었다가 치사한 졸부로 낙인찍혀 본전도 못 찾은 정부 여당은 저출산 대책을 세운다고 중산층에게도 보육비를 지원한다, 영세민 자녀들이 많은 전문계 고교부터 무상화한다, 공정 사회를 실현한다는 등의 정책을 발표하며 이미지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무상 급식이라는 간단명료한 공약으로 대박을 터뜨린 민주당은 내친 김에 정권도 탈환한다고 복지를 내세우며 좌선회하기 시작했다. 진보 정당들은 졸지에 대표 브랜드를 잃어버리고 속만 앓고 있다. 어쨌든 보수 정당들이 말꼬리나 잡고 늘어지는 소모전에서 벗어나 복지를 강조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무엇인가 부족하고 허전해 어쩐지 믿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시민들의 감각이다. 우선 재원 문제가 있다. 아직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양호한 상태에 있지만 복지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려면 증세를 하거나 세출의 우선 순위를 재조정해야 한다. 노무현 정부도 집 값 잡으려면 강남에 세금 폭탄을 투하해야 한다고 큰소리치다 쓴 맛을 보았듯이 세금 올린다고 좋아할 사람은 없다. 한나라당이 부자 감세 정책을 번복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민주당이 진보 세력의 정책인 부유세를 당론으로 채택하려면 이념적 정체성을 둘러 싼 내부 갈등을 감수해야 한다. 세출 구조를 조정하는 것도 쉽지 않다. 국방비는 한반도 주변 정세가 획기적으로 달라지지 않는 한 현실적으로 줄이기 어렵고 교육비는 증액해야 한다. 야권에서는 4대강 등 낭비성 토목사업을 줄이자고 한다. 그러나 인기가 생명인 정치인 가운데 자기 지역구에 투입될 예산을 줄이는데 찬성할 사람은 거의 없다. 이미 영산강 유역의 민주당 지자체 수장들이 4대강 사업을 부분적으로 찬성해 자중지란이 벌어진 선례가 있다. 쌀의 과잉 재고가 문제이고 놀고 있는 산업단지가 수두룩하지만 민주당은 무작정 돈만 들어가는 새만금 사업에 대해 묵묵부답이다. 한나라당도 지역감정을 폭발시킬까봐 언급 자체를 회피하고 있다. 진보정당은 이권 정치에서 비교적 자유롭지만 여의도에서는 아직 상징적 존재에 불과하다. 여야 정치권에 자기 희생을 감수하고 고정 지지층과 유권자를 설득할 수 있을 정도로 통이 큰 정치인이 과연 있는지 물어볼 필요가 있다. 복지정책은 다른 사회 정책과 연결되어야 실효가 있다. 보육비 지급 대상을 확대해도 사교육비 문제를 방치하면 정책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 작년에 집권한 일본의 하토야마 정권이 아동수당을 증액하고 고교 무상교육을 실시한다고 발표하자 엉뚱하게도 사교육 업계가 매출이 늘어나게 되었다고 환호성을 올렸던 선례가 있다. 한국의 부모들도 자녀에게 헌신적으로 올인하고 있다. 교육 정책을 혁신해 사교육비가 들어가지 않는 시스템을 만들면 실질적으로 복지 예산을 투입하는 효과가 난다. 그러나 현재 정치권에는 이를 추진할 수 있는 구상과 능력이 사실상 없다. 고학력 중산층 부모의 지위가 학력을 통해 대물림되는 현실이 고착화 되면 공정 사회도 이루어질 수 없고 사회 갈등이 해소되지 않으므로 복지 비용은 더 들어가게 된다. 여기에서 직업 안정성이 높아지면 구호적 성격의 복지 수요는 줄어든다는 간단한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정치인에게 비정규직 문제는 가장 뜨거운 감자이다. 또한 가장 시급한 저출산 대책의 하나인 여성의 취업과 결혼 생활의 양립이나, 생산 현장 기피 현상을 방지할 수 있도록 산업안전의 확보, 재도전 기회를 제공하는 직업능력의 개발, 등을 추진하려면 과감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정치권에는 먼저 양호한 취업 기회를 늘리는 방향으로 산업정책과 고용정책을 추진하는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복지 담론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재원보다 더욱 중요한 문제가 있다. 주장의 배경이 되는 종합적 사회 구상이 선명하지 않으므로 설득력이 저하되고 있다. 그러나 자기가 그리는 유토피아를 정직하게 제시하고 지지를 호소할 수 있는 참신한 정치세력의 출현을 촉구하고 성원하는 것도 시민의 몫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27
- 구미 그린로타리클럽 이웃돕기 바자회 개최 국제로타리 3630지구 그린로타리클럽(회장 류태숙, 초록유치원 원장)이 지난 금요일 금오산입구 광장에서 이웃돕기 바자회를 가졌다. 이날 바자회에는 1천 여 명 이상의 지인들이 참석, 성황을 이루었으며 35명의 그린로타리클럽 회원들이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먹으며 훈훈한 정을 나누었다.류태숙 회장은 “바자회 수익금 전액을 화장실도 없이 살아가는 조손가정의 아이들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류 회장은 그동안 회원들과 함께 다문화가정 무료결혼식 및 장애아 무료치료 등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묵묵히 봉사를 해왔다.그린로타리클럽 회원인 김미자(쌤소나이트 구미점 대표)씨는 “로타리클럽의 정신을 살려 회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라며 “봉사를 통해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그린로타리클럽 회원들은 앞으로도 사랑의 손길이 미처 닿지 않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일에 최일선에서 힘껏 도울 것이라며 단체사진을 함께 찍으며 활짝 웃었다. 문의: 류태숙 회장(010-7730-6886)취재 사진 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24
- [경제시평]저출산대책 논란의 명암 저출산대책 논란의 명암 김용하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 정부는 최근 제2차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저출산과 관련해서는 일과 가정의 양립 환경 조성, 결혼 출산 양육 부담 경감 등이 포함되었고, 고령사회와 관련해서는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화 대응체계 구축이 주요 내용이다. 이번 계획은 2011년부터 5년간 시행될 계획이며, 제1차 계획은 5년전인 2005년에 발표된 바 있다. 1차 계획에서 저출산 영역은 보육료 지원 예산이 대폭적으로 증액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출산율은 개선되지 않았다. 2006년과 2007년에 반짝 개선 기미를 보이다가 2009년에는 합계출산율이 1.15를 기록했다. 인구를 유지하기 위한 대체 출산율이 2.1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우려할 만한 출산율 수준이다. 저출산 대응정책의 실패 요인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저출산의 원인은 자녀를 키우기에는 너무 과다한 보육비와 교육비를 제1의 요인으로 꼽는다, 저출산 대응은 실패 그리고 여성이 출산하고 아이를 키우기에는 너무나 열악한 직장과 가정의 환경을 제2의 요인으로 꼽는다. 제1차 계획기간 동안에는 보육비와 교육비에 대한 정부지원이 있었기는 하지만 부족했고, 두번째 요인인 여성의 일과 가정의 양립 환경 조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다. 2차 계획안에서는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일과 가정의 양립 환경 조성에 방점이 주어졌으나, 2차 계획안이 발표되자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 확충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보육시설 확충문제는 단순하지 않다. 무엇보다도 보육시설의 과부족에 대한 현상 인식부터가 상이하다. 총량적으로 보육시설의 과부족을 산정해 보면 우리나라의 보육시설은 부족하지 않다. 그러나 선호도가 높은 국공립 보육시설은 전체 보육시설의 5.4%에 불과하고 아동의 9.9%를 담당하고 있을 뿐이다. 국공립 보육시설은 대기자가 너무 많아 보통사람이 아이를 맡기기에는 불가능에 가깝다. 일반적으로는 민간시설이 좋기 마련인데 보육시설이 그 반대인 이유는 국공립 보육시설에 비해 민간시설에 대한 정부지원이 적고 보육료에 대한 정부규제 때문이다. 국공립 보육시설을 더 짓자면 예산도 예산이거니와 민간보육시설의 거친 반대를 넘어서야 한다. 정부는 제2차 계획에서는 보육시설이 부족한 농어촌지역에는 국공립 보육시설을 추가적으로 건립하고 보육료 자율화도 시범적으로 실시하겠다는 보완책을 제시했지만 국가책임 강화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런 와중에 정부는 2차 계획안에 없었던 보육료 지원대상의 중상층 확대와 양육수당 지원 확대를 2011년 예산에 반영하겠다고 최근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기존의 보육정책의 틀을 유지하면서 보육에 대한 국가책임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대체로 2차 계획의 큰 틀이 잡혀진 느낌이다. 꾸준한 개선 노력 필요 우리나라의 경제사회 시스템도 이제는 쉽게 만들고 쉽게 바꿀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고 본다. 많은 이해관계자가 존재하고 고려해야할 요소도 많아졌다. 저출산 문제에 대한 해법도 단순한 공리공론으로는 해결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저출산 문제 역시 한방의 개혁이 아닌 국민합의에 기초한 꾸준한 개선노력을 통해 한 걸음씩 나아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24
- 창원 발전, 젊은 인재와 함께 모색해 창원의 미래를 찾기 위한 ‘2030 젊은 인재와의 대화’가 이달부터 연말까지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2030 젊은 인재와의 대화’는 관내 기업체에 근무하는 수도권 및 타 지방 인재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그들을 위한 정착방안을 모색하는 등. 시정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 수렴에 그 목적이 있다. 지난 25일 그 첫 번째 순서로 LG전자 소속 연구원 30명과 박완수 시장과의 대화가 LG전자 창원1공장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를 통해 ‘육아시설 및 결혼 적령 직원들을 위한 미팅 주선’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쏟아졌다. 특히 “주택 구입비가 비싸 창원 정착을 힘들게 한다”며 우수 R&D 인력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 외 “중앙동에 문화·예술 거리 조성, 창원대로 교통밀집 시간대를 위한 통제 요원 배치, 자전거 도로 확충” 등의 제안도 나왔다. 창원시는 이후 STX, 지엠대우, 효성, 두산 등 관내 주요기업 소속 젊은 인재와의 간담회를 월 1회 릴레이로 개최할 계획이다. 창원시, 2012년 해외관광객 100만명 유치 제도정비 마케팅 등 4대 전략 발표창원시가 108만 메가시티로 출범함에 따라 옛 창원·마산·진해 지역의 관광자원을 제대로 융합해 오는 2012년 해외관광객 100만 명을 유치하겠다는 야심찬 마케팅 전략을 발표했다. 시는 차별화되고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과 함께 새로운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4대 전략(제도정비, 인터넷 마케팅, 역동적 활동 마케팅, 전략상품개발) 14개 과제를 선정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한핵심과제로 먼저 ‘창원관광 진흥에 관한 조례’제정과 관광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제도 도입 지원근거를 마련해 숙박비 지원, 홍보물제작 광고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일본관광객 공략을 위한 창원관광QR코드를 구축하고 국내외 인터넷 배너 마케팅으로 소후닷컴, 야후재팬 등 세계 주요 포털사이트에 배너홍보 등을 추진한다. 스토리텔링을 통한 관광콘텐츠 개발을 위해 인터넷 공모전, 경연대회 개최, ‘스마트관광 모바일 앱(APP) 서비스구축’도 추진한다. ‘매력상품·관광코스’개발, 해양관광으로 관광 트랜드 변화에 따른 ‘연안크루즈선 유치 및 크루즈산업’ 육성, 창원관광 ‘시티투어버스’ 운영, KTX개통에 따른 품격 있는 관광상품 등10대 단기과제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해외관광마케팅 권역별 공동추진, 해외관광홍보대사 위촉, 종교관광, 레저항공·해양레저, 의료, 쇼핑·웰빙관광 개발 등 장기과제로 나누어 시행할 방침이다. 관계자는 “이러한 핵심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오는 9월부터 사업비 42억여 원을 투입해 고부가가치의 신성장 동력산업인 관광산업 집중 육성할 것과, 여수엑스포개최, 거가대교 및 KTX 개통, 로봇랜드 조성 등 주변의 메가 이벤트로 관광환경의 변화에 대한 새로운 활성화 차원에서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도심 한복판, 자전거 숲길 조성대원레포츠공원~삼동녹지까지 1.2km 하이킹 코스 도심 한복판에 자전거로 숲속을 누빌 수 있는 하이킹코스가 만들어 졌다. 창원시 공원사업소는 사업비 5억을 들여 이달 초 대원레포츠공원(대원동)에서 삼동녹지(삼동동)까지 1.2km 구간의 대로변 하이킹코스를 조성 완료했다. 창원시는 대로변완충녹지 브랜드화를 위해 올해부터 2014년까지 총 30억 원을 투입해 15km(대원레포츠~남산녹지)구간의 하이킹코스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번 삼동녹지까지의 하이킹코스는 마사토 및 기존보도블럭을 재활용한 칼라포장 등의 친환경적인 공법을 사용했다. 코스를 따라 애기동백, 꽃댕강, 철쭉 등 8종 1만 5천여본의 조경수를 심어 분위기를 더하고, 자전거 보관대 및 평의자 설치 등으로 시민편의를 돕고 있다. 자전거 캠페인송 최우수, 김새롬의 ‘누비자’창원시는 자전거 캠페인 송 공모전 우수작품을 선정 발표했다. 시는 음악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의 3차례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김새롬 작사·작곡의 ‘누비자’를 최우수작으로 지난 25일 발표했다. 우수상은 최주진의 ‘자전거송’, 장려 서옥선의 ’자전거송‘, 가작 오은혜의 ‘자전거 여행’, 조혜령의 ‘씽씽’, 남지영의 ‘달리자!누비자!’로 확정했다. 최우수작에는 상장과 3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최우수작 누비자의 내용은 자전거를 타는 사람의 감정을 표현하고 자전거캠페인과 환경도시 창원시, 통합창원시 등으로 표현되어 있다. 자전거로 하나되는 새로운 자전거 문화 조성과 시민 자전거타기 동참 유도를 위해 창원시가 주최하고, (사) 한국음악협회 경남지회 주관으로 창원시 자전거 캠페인송 공모전을 6월1일부터 7월23일까지 실시한 결과 총 49개 작품이 접수됐다.시립도서관 옥상, 하늘정원으로 변신나무와 꽃 심고 파고라 산책로 등창원시립도서관 옥상이 녹색정원으로 새롭게 태어나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창원시 공원사업소(소장 이기태)는 사업비 1억2200만원을 창원시립도서관 건물 옥상 305㎡에 나무 풀 꽃 쉼터 등을 갖춘 녹색정원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별도 시설 없이 방치돼 있던 공간이 창원시의 옥상녹화 사업에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한 것이다. 조경시설과 함께 배롱나무, 청단풍, 철쭉, 비비추, 붓꽃 등 2,000여 본의 초목으로 어우러진 하늘정원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즐겁다. “아이들과 책도 읽고 옥상에서 휴식과 생태체험도 함께해 더욱 유익하다”면서 앞으로 더 자주 도서관을 찾게 될 거라며 반가움을 표했다.통합 창원시 전통시장 상품권 ‘온누리’로 통합9월 1일부터… 전국 어디서나 사용 창원시는 통합 이전 3개시에서 각각 다르게 발행 운용되던 전통시장 상품권을 전국 통용이 가능한 ‘온누리상품권’으로 통합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2009년부터 중소기업청과 전국상인연합회에서 발행하고 있다. 전국 가맹 전통시장에서 사용 가능하며 현금 및 법인카드로만 구매할 수 있다. 현금구매 시 1인당 30만원 한도로 3% 할인 받을 수 있고, 법인카드 구매는 카드수수료를 면제 받는다. 상품권 액면금액의 60% 이상 구매시 잔액은 현금으로 환불 받을 수 있다. ‘온누리상품권’은 경남은행, 새마을금고에서 취급하며 농협은 추후 참여할 예정이다. 기존 지역상품권(창원사랑, 마산사랑)은 8월 31일까지 판매 후 중단하지만 기존 판매된 상품권은 종전과 같이 발행일로부터 3년간 사용 및 환전 가능하다. 시장번영회에서 자체발행하는 진해중앙시장번영회 상품권은 종전과 같이 이용 할 수 있다. 관내에는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31개 가맹시장과 2,400여 개 가맹점이 있다. “상품권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가맹점을 계속 확대하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품권 구매촉진 및 이용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는 게 관계자의 말이 2010-09-04
- 권력실세·재벌오너·비밀기관, 그리고 탐욕 대통령과 절친하다고 속여 8억원 편취 … ‘블랙머니’ 등 사기소재도 다양화 한 사람이 허공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외친다. “저기에 황금으로 가득찬 성이 보이지 않는가. 내 것이다.” 다른 한 사람이 탐욕의 눈길로 가리킨 곳을 보니 진짜 황금성이 어른거린다. 이때 먼저 외쳤던 자가 다가와 속삭인다. “저 성까지 갈 택시비가 없다. 택시비만 대면 큰방 하나에 가득찬 황금을 다 주겠다.” 사칭성 사기범들은 ‘택시비를 대라는 황금성주’이다. 사기범은 언제나 ‘황금성의 신기루’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데서 작전을 시작한다. 탐욕이 강한 사람은 그 신기루에 마음에 빼앗기고, 그 순간 먹이가 된다. 사기범은 법적으로 처벌받지만 사기를 당한 사람도 주변으로부터 변변치 못한 사람으로 낙인찍히기 십상이다. 추석명절을 맞아, ‘저런 말에도 속아 넘어가나’ 싶은 사기사건의 ‘신기루’를 모아보았다. 권력실세 재벌오너 비밀기관, 요즘은 블랙머니와 인터넷상의 가상인물까지 신기루를 빚어낸다. ◆ ‘청와대 실세’는 사기꾼이 먼저 안다 = 정권 3년차는 권력층 사칭 사기범들이 법정에 서는 시즌이다. 새 정권이 들어설 때 권력실세와 가깝다며 설치다가 ‘실패한 사기범’들이 이때쯤 줄줄이 법의 심판을 받는다. 이명박 대통령과 나이가 비슷한 분당의 한 산악회 회장은 두명의 여성에게 “주공 사장이 되길 바라는 임원이 판교의 택지를 아주 헐값에 사라고 한다”고 속여 8억원을 편취했다. 정권의 위세가 가장 강력했던 2008년 4월경의 일이다. 그는 “대통령과 절친한 대학동창인데, 이를 알고 주택공사 임원이 줄을 선다”고 사칭했는데, 이것이 들통나 올해 4월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불교계 모 종파 신도회장이 7월 하순 검찰에 구속됐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인척 및 청와대 고위 관계자와 친분이 있다”고 속여 5억원을 챙긴 혐의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에게 부탁해 G20 정상회의 홍보기획단장을 시켜주겠다”며 3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지금은 물러난 ‘이동관 수석’은 한때 최고의 실세반열에 올랐던 인물, 사칭사건의 감초였다. 사기범들의 둔갑술에 청와대의 권력실세는 단골메뉴다. 누가 권력실세인지 알려면 사기범들이 누구를 사칭했는지를 보면 안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다. ◆ 전화 한통이면 들통날 비밀기관 요원 = 7월 하순, 서울 중심가의 숙박비 24만원짜리 초호화 호텔에서 3년 동안 머무르며 호텔직원들에게 ‘명품사모님’이라 불렸던 김 모씨가 구속됐다. 김씨는 전직 대통령들이 숨겨놓은 재산을 찾아내 정부에 반환하는 일을 하는 청와대 비밀요원으로 행세했다. 자신의 휴대전화에 담긴 금괴 동영상을 보여주며 “숨겨진 비자금을 찾으면 15%를 환원해 준다”고 속였다. 비자금 환수비용을 대란다고 8억4000만원을 준 피해자도 있었다. 김씨는 전세계 유명인사들의 전화번호를 기록한 수첩을 보여주며 피해자들에게 신기루를 만들었다. 신 모씨는 ‘전현직 대통령의 비자금을 찾는’ 건국기념사업회 이사 명함을 돌렸다. 경찰청 외사과 실장으로 행세한 박 모씨 등 3명이 한 조로 작전을 폈다. 상당한 자금을 가지고 있는 김 모 여인에게 접근한 이들은 5억원을 빌려 5일만에 그대로 돌려줬다. 사업회 사무실까지 보여주며 믿음을 얻는데 성공하자, 석달 후에 본공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30억원을 빌려주면 일주일후에 60억원을 돌려준다’고 김 여인의 탐욕에 불을 질렀다. 29억원을 송금받은 신씨는 올해 1월 5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청와대에 하명과장이란 직책은 없다. 올 6월 징역형이 선고된 김 모씨는 청와대 하명과장, 전 모 여인은 전직대통령비자금관리자 그리고 이 모씨는 미국 CIA요원으로 위장하고 경기도 일산 아파트건설부지 매입을 추진해주겠다며 2억2000만원을 사취했다. 청와대에 대표전화(02-770-0011) 한통이면 확인할 수 있는 ‘신기루’에 눈속임을 당한 경우다. ◆ ‘정몽구회장 이복동생’도 출현= 사기범들이 ‘황금성주’로 위장할 때 재벌 오너를 지나칠 리 없다. 정 모씨는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이복동생’을 사칭했다가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재미교포인 피해자에게 ‘정몽구 회장이 보내온 편지’와 ‘본인 정몽구는 현금 17억원을 보관하였기에 2004년 12월 23일 현대차본사 회장실에서 지급할 것임을 서명날인합니다’라는 현금보관증을 보여주었다. 자신을 ‘고 정주영 회장의 가족이면사 때문에 정몽구 회장이 챙겨줄 수밖에 없는 불우한 사람’으로 보이게 만들었다. 덫에 빠진 피해자는 그가 “박정희 전 대통령 아들 지만씨 결혼축의금이 필요하다”며 요구한 1000만원 등 모두 7000만원을 주었다가 뒤늦게 사기당한 것을 알았다. 임 모씨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회장의 비자금 관리자’를 자처하면서 영락교회유지재단의 토지를 둘러싼 사기를 벌여 9월 초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길모씨는 ‘우미건설 회장의 고철폐기물 처리 대리인’이라며 피해자를 이 회사 8층 접견실로 불러들이는 대담한 수법을 썼다. 공범은 이 회사 과장 명함을 들고 나와 길씨의 말을 보증하게 해 4000만원을 편취했다. 올해 4월 징역 2년이 선고된 이 모씨는 ‘부친은 정보사령관을 역임한 대한항공 2대 주주이고 큰형은 고려제분 대표이사, 작은 형수는 국회의원 딸’이라고 속였다. 자신은 무엇으로 위장했을까. ‘부친으로부터 상속받을 재산이 400억원인, 정관계 고위층과 친분있는 재벌 2세’가 그의 신기루였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친하고, 박노빈 삼성에버랜드 사장, 박재완 청와대 수석,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과도 만나는 사이라고 정재계의 내로라하는 사람은 다 끌어들였다. 그가 같이 사업을 하자며 “수익금이 나면 투자금을 먼저 줄테니, 사무실 보증금과 인테리어비용을 달라”고 하자 박 모씨는 5000만원을 넘겨주었다. 재벌 2세가 사무실 보증금이 없다고 대신 내달라고 한, ‘택시비가 없는 황금성주’의 전형적인 사칭유형이지만, 피해자는 모두 1억 6000만원을 뜯기고 나서야 후회했다. 40대 여성 최 모씨는 “모 건설회사 회장이 부인과 사별한 후 나와 결혼하자고 한다”는 말로 이웃남자를 유혹했다. 재벌사모님이 될 몸을 무기삼아 15억원대의 별장과 아파트를 자기 앞으로 소유권 이전토록 만든 혐의로 올 상반기 검찰에 체포됐다. ◆ 잡아도 잡아도 계속되는 검은 유혹 ‘블랙머니’ = 경제가 글로벌화하면서 사기의 소재도 국제화됐다. 미국정부가 테러조직과 맞서 싸우는 조직이나 전쟁국가에 은밀히 자금을 지원할 때, 달러지폐에 검은 용액을 뒤집어 씌워 ‘블랙머니’로 전달한 후 나중에 특수용액을 이용해 원래 지폐로 바꿔 준다고 한다. ‘겉은 반테러 속은 석유확보’라는 이라크전쟁 목표처럼 미국정부가 겉과 속이 다르게 움직인 것이 ‘블랙머니 신기루’를 만든 토양이 됐다. 이 모씨 등 3명은 “앙골라 비자금을 보관하고 있는데, 특수용액 1리터를 사용하면 80억원 상당의 달러로 변환시킬 수 있다”면서 “특수용액 구입비 8000만원을 투자하면 7억5000만원을 주겠다” “블랙머니 5000만 달러가 있는데 특수약품비 2000만원을 투자하면 대체의학센터 건립비 4~5억원을 지원하겠다”고 속여 수억원을 받아냈다가 7월 하순 검찰에 구속됐다. ‘블랙머니’는 외국인들도 들고 설친다. 과테말라인 고메즈, 라이베리아 출신 판블레 등은 “이라크에서 블랙머니 3000만 달러를 미군화물전용기로 한국에 들여왔는데, 운반비를 내야 찾을 수 있다”고 했다. 4만 달러를 건네주려고 현장에 갔던 김 모씨는 막판에 경찰에 신고했다. 블랙머니 사기는 2~3년전부터 극성을 피웠다.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데도 올해 5월 외국인이 가담한 이 사건에 김씨는 깜박 속을 뻔한 것이다. 같은 무렵 라이베리아인 사무엘은 “테러조직에 탈취당하지 않기 위해 블랙머니로 만든 난민구호자금이 있다”며 “특수용액비 3000만원을 투자하면 10만불을 주겠다”고 이 모씨에게 접근했다 2010-09-20
- 동네방네 짧은소식 마두1동 4분기 문화센터 수강생 모집 마두1동 주민자치센터에서는 30일까지 4분기 문화센터 수강생을 모집한다. 모집 강좌는 체육분야(생활요가, 댄스스포츠, 필라테스, 라틴댄스), 교육분야(서예교실, 레고, 칼라점토, 통기타, 성인미술, 아동미술, 주산식 암산, 일본어, 중국어, 한자교실), 생활분야(옷 만들기, 노래교실, 민화, 예쁜손글씨, 선물포장, 흙놀이) 등 3개 분야 21개 프로그램이다. 특별히 이번 분기에는 주민들의 요구로 ‘중국어’ 등 일부 새로운 강좌가 개설되어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강기간은 오는 10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3개월 동안 이루어지며, 모집정원은 강좌별 10~30명씩 선착순 모집한다. 수강료는 프로그램에 따라 분기별 3만원에서 6만원선이다. 수강신청은 마두1동 주민센터 2층 주민자치위원회 사무실에서 선착순 접수하며, 고양시에 거주하고 있으면 누구나 신청가능하다.문의 8075-6874고양시 최초 유아발레 야간강좌 개설 덕양구 화정2동 주민센터에서는 올해 동 주민센터에서 운영 중인 문화강좌 중 어린이 유아발레(미취학아동)를 고양시 최초로 야간강좌로 실시하고 있다. 어린이 유아발레는 김보라 강사의 도움으로 미취학 아동 20명을 대상으로 유연성과 집중력을 길러주고, 요즘 바쁜 엄마들과 같이 하고자 야간에 유아발레를 시작하게 됐다. 어린이 유아발레는 매주 화, 목요일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화정2동 주민센터 강의실에서 진행된다. 문의 화정2동 주민센터 팀장 이주훈 8075-5866고봉동 다문화가정 결혼이민자를 원어민 강사로 고봉동에서는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 중 다문화가정 결혼이민자를 원어민 외국어 강사로 활용하는 ‘다문화가정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고봉동 지역은 농촌동인 지역여건 상 교통이 불편하고 학원 등 시설이 부족하여 지역주민 및 학생들은 외국어 교육에 큰 어려움을 느껴왔다. 이에 동은 저소득 다문화가정 결혼이민자의 외국어(영어, 중국어) 능력을 활용하여 지역 주민들과 학생들이 부담 없이 원어민 강사로부터 양질의 외국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다문화가정 결혼이민자들도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할 수 있고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서로에게 WIN-WIN할 수 있는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고봉동에서는 이번 사업을 위해 관내뿐만 아니라 주변지역의 다문화가정의 실태를 확인하여 다문화 원어민 강사를 모집했다. 외국어 강의 장소는 사리현동 동문아파트 공부방으로 수업시간은 주로 학생들이 하교하는 오후 시간대로 정하고, 수업 참여가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직접 가정을 찾아가 교육을 실시하여 교육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노력했다.어르신들을 위한 제3회 휴대폰 사용법 배우기 강좌 마두도서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어르신들을 위한 ‘휴대폰 사용법 배우기’ 강좌에 시민들의 관심이 높고 지속적인 강좌 개설 요구가 많아 오는 10월, 다시 강좌를 열 예정이다. 오는 10월5일부터 26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에 시작되는 ‘휴대폰 사용법 배우기’ 프로그램은 현대인들의 필수품인 휴대폰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기회로 젊은 세대와의 소통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총 4회로 구성된 이번 강좌는 KT가 운영하는 무료봉사 기관인 KT서포터즈에서 도움을 주며, 다양한 방법으로 전화걸기, 문자메시지 보내기, 전자수첩 및 카메라 사용법 등을 배우게 된다. 신청 접수는 9월28일(화) 오전 10시부터 전화접수 및 방문접수를 받으며 선착순으로 마감된다.문의 마두도서관 홈페이지(www.goyanglib.or.kr) 담당자 이희경 8075-9064행복한 글쓰기 교실 문화행사 수강생 모집 풍동도서관에서는 10월 문화행사로 고양시에 거주하는 성인을 대상으로 ‘행복한 글쓰기 교실’을 운영한다. ‘행복한 글쓰기 교실’은 평소 글을 쓰고 싶어도 어떤 방식으로 쓰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에 대한 걱정을 떨쳐버릴 수 있도록 시와 수필을 직접 창작해봄으로써, 개인의 다양한 경험과 사고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에 대한 통찰력을 기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의는 오는 10월6일부터 12월22일까지 매주 수요일 12회에 걸쳐 진행된다. 모집인원은 선착순 15명으로 접수는 오는 9월15일부터 풍동도서관 홈페이지(http://www.goyanglib.or.kr/pung/www3)나 전화(8075-9142) 또는 도서관을 직접 방문하여 접수하면 된다.친환경파주 포도, 체험하러 오세요파주시의 대표적 농산물인 포도 한창 출하중 추석을 앞두고 청정 임진강유역의 비옥한 토양에서 재배되어 당도 및 향이 우수한 친환경 파주 포도가 본격 출하되고 있다. 포도당, 과당 등이 풍부하게 함유된 포도는 여름철 더위에 지친 사람들의 피로회복에 좋으며 파주지역의 경우 도시민들이 접근하기 용이해 포도농장 체험이 끊이지 않는다. 파주 친환경 포도는 법원, 적성, 광탄 일원 50여 농가 25.5ha규모로 재배되고 있으며 9월 초순부터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되어 그 맛을 볼 수가 있다. 파주포도연구회 윤유현(63세, 법원읍 동문리) 회장은 “포도 수확 전에 시 과수담당, 농협관계자, 농업인이 한자리에 모여 수확요령 및 선별 등 유통협의회를 거쳐 출하를 하기 때문에 품질이 어느 지역보다도 월등히 앞선다”고 말했다. 농장 현장에서 측정한 포도 당도는 평균 18.5brix(캠벨얼리 기준 14brix)를 기록했다. 포도를 고를 때는 단단하며 품종 고유의 색택을 갖추고, 과분의 부착이 양호한 것, 낱알 간 숙도와 크기의 고르기가 뛰어난 것이 좋다. 특히 포도알이 터진 것이 없고 줄기의 갈변이 없는 것이 최상의 포도다. 가정에서 보관할 때는 0~2℃의 온도와 85~90%의 습도가 적당하다. 구입문의 윤유현 포도연구회장 011-704-9918파주시농업기술센터 농업환경과 원예작목팀 031-940-4911이주근로자 및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열림음악회 개최 일산동구보건소에서는 이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문화혜택을 제공하고 삶의 활력을 제공하기 위해 이주근로자 및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열린 음악회를 개최한다. 9월 26일 저녁 6시 일 2010-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