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금 재테크에 관심 있나요? 근래 들어 금 시세가 ‘거침없는 하이킥’이다. 돌 반지 하나 장만하려면 20만원 가까이 든다. 결혼 예물로 다양하게 쓰이던 금은 이런 변화로 구입 계획을 변경해야 할 상황이다. 이런 변화로 ‘금 재테크’가 재테크의 새로운 아이템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가격 변동으로 금을 내다 팔 계획이 있거나 매입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 모두에게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6월에 문을 연 한국금거래소 안산,시흥점(대표 곽원섭)은 금 재테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전문가적 조언으로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빠른 시간에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곽대표는 시민들의 호응과 오랫동안 운영하던 오프라인(삼보당)의 축적된 경험을 살려 이번에는 온라인에서 보석 전문 인터넷 쇼핑몰 골드세븐을 구축하고 대리점을 모집 중에 있다고 한다. 중앙동에 있는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Q. 보석전문 대리점을 모집 한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개념의 대리점 인가요?A. 온라인 골드세븐(goldseven.co.kr)의 대리점입니다. 금은 유통이나 디자인이 다른 아이템에 비해 복잡합니다. 금액도 크지요. 그래서 소비자가 온라인 주문을 할 때 애로점이 많습니다. 다른 물품에 비해 큰 가격도 리스크를 가중 시킵니다. 원하는 디자인도 다양하고요. 대리점은 그 점에 착안한 겁니다. 만족스러운 가격에 위험 요소를 없앤 신 개념의 대리점으로의 대리점으로요. 소비자가 온라인에 로그인 하지 않더라도 직접 주문하는 시스템입니다. 대리점 점주는 주변의 잠재 고객을 발굴할 수 있고 이익을 창출 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를 대신해 주문을 하기도 하고요. 대리점이라 해서 꼭 점포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가게가 있으면 여러모로 장점이 되겠지만 집에서도 할 수 있으니까요. 전국적으로 대리점을 모집 중인데 안산에서는 단원구, 상록구에 각각 2개씩 모집 예정입니다. 안산과 마찬가지로 전국에도 한 도시에 3-4곳의 대리점을 모집하려 합니다. 쇼핑몰은 2개월 후 완성되는데 15.000여개의 상품을 올리다 보니 시간이 많이 소요 되네요.Q. 한국금거래소 안산,시흥점이 ‘금 재테크’에 관심 있는 시민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고 하는데 이유가 무엇인가요? A. 금은 실시간 시세로 금을 거래한다는 특징 때문에 일반인들이 전문가의 도움 없이 금을 사고 팔 시기를 예측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다른 어느 분야보다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한 곳입니다. 금은 오랫동안 사람들이 사랑해 오는 광물이고 화폐 이상의 가치가 있어 선물로 많이 사용 됩니다. 그걸 알기에 고객의 물건을 소중히 하는 마음과 시민들이 금을 손해 없이 사고 팔 수 있게 노력하였습니다. 저는 금을 팔려고 오는 고객에게는 다른 매장을 몇 군데 들렀다 오도록 권유 합니다. 그러면 거의 대부분의 고객은 다시 저에게 옵니다. 다른 매장에 비해 한 돈에 5.000~8.000원 정도 더 쳐주기 때문이지요. 업자에게는 실시간 가격을 제시하지만 일반 고객에게는 실시간 가격 중 높은 가격을 책정합니다. 제가 한군데가 아닌 3군데 금 관련 매장을 갖고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다양한 골드바를 제작 해 판매할 수 있는 것도 우리 거래소의 장점입니다. 단순히 금을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 투자에 대한 조언도 저희 거래소의 큰 장점입니다. 저는 오랫동안 금 관련 일을 했고 직접 세공도 가능한 기술자이기도 합니다. 서울 종로에 자체 공장도 있고 총판도 하고 있습니다. 전문 디자이너에 의한 주문 생산도 가능하지요. 그 만큼 다양한 관점에서 고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안산은 금 수요가 꾸준한 편으로 수요가 된다면 차후 이곳에 세공 전문 공장 세울까 생각 중입니다.Q. 중앙동 보석백화점 내에 있는 삼보당도 경영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결혼의 계절 가을을 맞아 매장을 찾는 고객 중에 예비부부들도 많을 텐데요. 요즘 결혼 예물은 어떤 트렌드가 있나요? 또한 앞으로 금 가격에 대한 전망을 알려 주세요. A. 금값의 상승으로 예물 품목을 간소화하는 대신에 디자인과 품질은 고급스러워지는 경향이 보입니다. 하나라도 제대로 하려는 경향 때문에 디자인이나 세공이 점점 더 고급스러워지고 화려 해졌습니다. 반지는 크거나 돌출 되지 않는 디자인이, 목걸이는 길이가 짧아진 대신 보석은 화려한 것이 선호 됩니다. 계절에 관계없이 판매되는 커플링도 수요가 꾸준한 편입니다. 제가 온.오프 매장에 거래소까지 운영하다 보니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금 가격이 더 오를 것 같냐?’는 입니다. 어떤 분야든 가격 전망은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금은 예년에 비해 큰폭(두 배 정도)으로 올라 앞으로는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국제시세도 마찬가지입니다. 환율도 안정적이라 ‘큰 폭의 변화는 없다’라는 쪽입니다. 거래소 문의 : 031)401-3314/413-9741대리점 문의 : 02) 765-6729남양숙 리포터 rightnam69@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13
- 안산시청 단체 미팅 참가자 모집 안산시는 관내 거주하는 미혼 남녀들을 대상으로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오는 30일 초혼 남녀를 대상으로 단체미팅을 개최한다.결혼을 장려해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우리사회의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안산시와 MOU을 체결하고 안산시결혼상담센터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사)한국결혼중개업협회(www.kmma.or.kr)와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주관한다.신청 연령은 여자의 경우 25~37세, 남성의 경우는 28~40세로 연령별로 구분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양한 게임과 1:1 대화시간 등으로 진행된다. 미팅 참여자에 대해서는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제공하는 결혼지원 매칭 이용권(5만원)과 더불어 한국결혼중개업협회 홈페이지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특권도 주어진다.김철민 안산시장은 “저출산 문제의 원인 중 하나가 결혼을 하지 않거나 늦게 하는 것”이라며 “단체 미팅에 참여하는 많은 미혼 남녀가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어 단란한 가정을 꾸밀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오는 15일까지 안산시 가족여성과로 신청하면 되고, 기타 자세한 사항은 안산시청 가족여성과(031-481-2606)로 문의하면 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13
- 대전일자리-메인 일자리기획 - 대전YWCA 여성인력개발센터 ‘학교방과후 전문인력사업단’ 경력단절 여성 위한 맞춤일자리 ‘도서관 관리사’ “아이들 독서지도 보람있는 일이죠” 송옥섭(43)씨는 대학 졸업 후 곧바로 결혼해 3명의 아이를 둔 전업 주부였다. 직장생활 경험도 전혀 없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일자리를 구해야겠다고 결심했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 그런 송씨가 어렵게 얻은 첫 직장은 이름도 생소한 ‘도서관 관리사’. 그는 아침 8시 30분 학교 도서관으로 출근한다. 도서 대출·반납 업무도 보고 아이들에게 좋은 책도 추천하는 일을 한다. 독후감 쓰는 일도 돕는다. 방과후에는 주로 취약계층 아이들의 독서지도를 한다. 그는 “처음 얻은 직장인데다 학교에서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 너무 좋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정귀숙(38)씨 역시 송씨와 같은 일을 한다. 무역회사에 다니던 그는 두 자녀의 양육 문제로 일을 그만 뒀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자 다시 일을 하고 싶었지만,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전부터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도서관 학부모 사서로 봉사활동을 해 온 터라 ‘도서관 관리사’라는 직업이 낯설지 않았다. 얘기를 듣자마자 망설임 없이 지원했다. 그는 “4시쯤이면 퇴근을 하니 집에 돌아가 아이들을 돌보거나 가사 일을 할 수 있어 주부들에게는 안성맞춤인 직장”이라며 “초등학생인 아이들도 좋아하고, 남편도 학교에서 일하는 아내를 자랑스러워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대전YWCA 여성인력개발센터(관장 유덕순)가 운영하는 사회적기업 ‘학교방과후 전문인력지원사업단’에서 새 일자리를 얻었다. 실제 사업단이 출범한 지 3년 만에 66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었다. 대전 지역 64개 학교 도서관에 직원들을 파견하고 있다. 관리 인력 2명도 채용했다. ◆ 경력단절여성 66명 새 일자리 얻어 = 센터가 이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8년. 재정 형편 때문에 사서를 구하기 어려워 도서관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던 학교 교장선생님들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다른 지역에 비해 특히 높은 대전의 고학력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만들어야겠다는 센터의 요구와 딱 맞아떨어졌다. 실제 대전 거주 여성의 37.3%가 전문대 졸업 이상의 고학력자들이다. 하지만 이들 중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여성은 46%(전국평균 48%) 수준. 나머지 미취업 여성들 중 86.6%는 취업을 희망하고 있다.(한국여성인력개발센터 조사. 2010년 3월) 하지만 상당수가 결혼과 육아 등을 이유로 경력이 단절된 후 새로운 직장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것이 센터가 ‘학교방과후 전문인력지원사업단’을 시작하게 된 동기가 됐다. 취약계층 아이들을 위한 사회서비스의 확대 요구도 이 일을 시작하게 된 중요한 이유다. 다문화가정 자녀 등 소외계층 자녀들의 학습지도가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실제 학교에서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 유덕순 관장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하면서 이들을 위한 사회서비스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이들을 학교라는 공간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터에 도서관 관리와 독서 지도라는 의미 있는 일자리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 ‘도서관 관리사’ 신종 직업 만들어 = ‘도서관 관리사’는 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새로 만들어진 ‘신종 직업’이다. 학교마다 도서관이 있지만 활용도가 매우 낮은 게 현실이다. 대전에서 전문 사서를 채용하고 있는 학교는 손에 꼽을 정도다. 300여개 학교 중 고작 20여개 학교 뿐이다. 계약직 관리교사를 둔 학교도 채 50개교가 되지 않는다. 나머지 학교들은 인건비 마련이 어려워 필요성을 알면서도 채용을 주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초등학교 교장은 “독서의 중요성이나 도서관 활성화는 미룰 수 없는 일이지만 학교 현실은 이를 위한 전문 교사를 채용하기에 어려움이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런 현실에서 도서관 관리사는 취업단절 여성들과 학교, 학생 등 모두가 만족할 만한 획기적인 발상이다. 이 사업을 전담하는 센터 강은경 간사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중도탈락자가 전혀 없는 매우 만족도 높은 직업”이라며 “매달 정기모임을 통해 보수교육을 진행하는 등 학교와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13
- 20연합추가 ‘섬에 핀 꽃’ 수용자 여성 청주서 백년가약 교도소에 수용된 장기수와 10여년 간 옥바라지를 해 온 여성이 소설에서나 있을 법한 백년가약을 맺는다. 12일 교정기관 등에 따르면 청주교도소에 수용돼 있는 A(45)씨는 14일 오전 11일 시내 모처에서 B(39)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이들의 애절한 사연은 연극 ‘섬에서 핀 꽃’으로 만들어져 지난 8일 청주 예술의전당에 열린 ‘천주교 청주교구 교정의 밤’ 때 소개되기도 했다. 극본을 썼던 청주교구 교정사목위원장 이길두(40.요셉) 신부는 공연 당시 “연극의 모델이 된 수용자가 복역기간의 85% 이상을 복역하면 4박5일간 교도소 밖에서 생활할 수 있는 ''귀휴''를 받아 사랑하는 여성과 아이를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요셉 신부의 바람이 이뤄져 이들은 결혼식 후 4박5일 일정으로 단둘이 신혼여행을 떠난다. 물론 A씨는 신혼여행을 마친 뒤 18일 오후 2시까지 교도소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A씨의 수감 기간이 아직 5년가량 남았기 때문에 이들의 신혼여행 목적은 ‘아이 만들기’이다. 이들이 인연을 맺은 것은 18년 전인 1992년쯤으로, A씨가 B씨의 뒷모습에 반해 쫓아다니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열애를 나누기도 했으나 2년 후 교도소의 높은 장벽이 이들을 가로막는 일이 터졌다. A씨의 친구가 여자친구를 살해하는 현장에 함께 있었다는 이유로, 살인사건 공범으로 낙인 찍히면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것. 교도소의 벽은 사랑을 갈라놓을 정도로 높았지만, 이들의 사랑을 막지는 못했다. B씨는 다른 지역에 거주하면서도 청주교도소를 주말마다 찾아 옥바라지했고 3년 전에는 아예 청주로 이사를 와 연인의 곁을 지켰다. 청주교도소 관계자는 “B씨는 거의 매일 교도소를 찾아와 법적으로 허용되는 15분의 짧은 면회시간을 이용해 A씨를 만나며 애절한 사랑을 나눴다”고 말했다. A씨는 신혼여행을 마친 뒤 다시 교도소로 돌아가야 하지만 다행히 5년 전 징역 20년으로 감형된 덕분에 앞으로 5년 후, 가석방되면 3-4년 후 B씨와 한집에서 살 수있다. A씨는 “나는 그녀를 이유없이 사랑한다”면서 “교도소를 나가게 되면 목숨 바쳐 사랑하겠다”고, B씨는 “오빠를 이유없이 좋아한다”며 사랑을 확인하고 있다. 혼인미사를 집전할 요셉 신부는 “이유없이 사랑하는 게 진짜 사랑 아닌가 싶다”며 이들의 사랑을 확신했다. 청주 연합뉴스 심규석 황정현 기자 ‘사귀던 남자가 낙태강요’ 강남서 1인시위 한 여성이 대기업 임원 아들의 아이를 임신했는데 낙태를 강요당했다며 해당 기업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는 사진이 인터넷에 퍼져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해당 기업 등에 따르면 이날 정오쯤 한 여성이 모자와 마스크,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서울 서초구 K빌딩 앞에서 ‘○○○의 아이를 가진 여자입니다’라고 쓴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 이 내용은 주변을 지나던 시민이 휴대전화로 시위 장면을 촬영해 인터넷에 올리면서 퍼졌다. 이 여성은 “대기업 상무 아들과 같은 대학 같은 과에 다녔고 최근 6개월 교제하며 아이를 임신했는데 낙태를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피켓에 “그 남자는 임신 사실을 알면서도 다른 여자와 2주간 유럽여행을 했다. 함께 간 여행인지 몰랐던 저는 결혼해서 함께 가자고 설득했으나 (그가) 아이를 지우라며 낙태를 강요했다”고 적었다. 한 인터넷 사이트에 오른 이 게시글은 이날 오후 6시 현재 5800여명이 읽었고 수십명이 트위터로 퍼 날랐다. 댓글 중에는 ‘다른 여자랑 여행 갔다가 걸려 2천만원 주고 해결하자고 했다더라’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까지 더해지고 있다. 이 기업 관계자는 “피켓 시위를 한 것은 맞지만 양쪽 주장이 워낙 다르고 개인적인 일이라 회사 측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없다”며 “양쪽 부모들이 이야기를 나눴는데 주장이 엇갈려 해결점을 못 찾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13
- 임 현 진 칼럼 공정이란 이름의 이데오로기 임 현 진 서울대학교 교수 정치사회학 올해 우리 서점가에서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꾸준히 잘 팔리고 있다. 실상 이 책은 미국 보다 한국에서 베스트셀러로서 명성이 더 높다. 다양한 주제를 놓고 원심화되어 있는 미국 독서시장의 특징을 고려하면 이해가 가능하지만, 나는 미국인 보다 한국인이 정의에 대한 관심을 더 지니고 있지 않은가 추측해 본다. 오늘의 한국사회에서 개인은 누구나 기본적인 시민권을 누리게 되어 있다. 산업화와 민주화가 의식주 문제의 해결과 함께 법아래 평등과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변화를 가져왔다. 그러나 상극적 발전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양극화로 인해 도시와 농촌, 대기업과 중소기업, 취업자와 실업자,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에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모래시계형 사회에서 사람들은 평등과 자유에 대해 반문하면서 정의와 부정의에 대해 고민하기 마련이다. 이에 대한 샌델교수의 견해는 흥미롭다. 한국인들이 경제에 몰입해 있다 보니 공허함을 느끼고 있다고 해석한다. 이제 한국 국민은 경제성장을 넘어 도덕적.윤리적 문제를 다룰 수 있는 정치인을 원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그에 의하면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가를 얘기할 수 있는 정치인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미국 대선에서 오마바의 승리도 그러한 국민적 열망의 표현이라고 한다. 한국의 차기 대선 후보자들이 눈여겨 볼 대목이다. 마침 한국사회의 화두가 ‘공정한 사회’다. 이명박 대통령이 8·15경축사에서 “출발과 과정에서 공평한 기회를 주되, 결과에 대해서는 스스로 책임지는” 공정한 사회를 강조했기 때문이다. 집권 초기 ‘창조적 실용주의’ 대신 ‘공정한 사회’가 집권 후기 국정기조로 제시되고 있다. 친서민 중도실용이란 정책표명에서 볼 수 있듯이 기존의 보수 지지세력에 중간층을 끌어넣음으로써 권력기반을 넓히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는 친기업에서 친서민 노선으로의 전환과 무관치 않으며, 결국 지지기반의 확대를 통한 정권재창출을 겨냥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대다수 국민은 의아해 한다. 만일 공정을 얘기하라면, 특권과 반칙을 없애려고 한 노무현정부가 자격이 있다.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려한 노무현정부야말로 국가권력 기관의 탈(脫)권력화를 시도하다가 스스로 무너졌기 때문이다. 오히려 특권과 반칙으로 얼룩진 이명박정부가 공정한 사회를 강조하는 모습에서 대다수 국민은 기대에 앞서 회의를 갖는다. 작금과 같이 일반 대중, 특히 상대방에게만 준법을 강요한다면 ‘공정한 사회’란 공정이란 이름의 이데올로기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분명 공정한 사회는 모든 국민이 바라는 시대적 요구다. 그러나 스스로부터 공정의 잣대에 의해 특권과 반칙을 퇴출시키지 않는다면 그것은 정권의 수사로 끝날 것이다. 공정이란 공평하고 올바른 것을 뜻한다. 그러나 출발의 평등과 결과의 불평등이란 양면성을 갖는다. 이러한 모순을 해결해 주는 것이 출발에서 결과에 이르기 까지 모든 과정을 지배하는 사회성원들이 합의한 게임규칙이다. 공정한 사회에서 격차가 있어도 패자나 승자가 모두 받아들이는 공약수다. 격차가 존재하지만 차별 보다 경쟁으로 이어진다. 뒤떨어진 사람도 다시 일어나 뛸 수 있듯이,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다. 그러나 공평하다고 해서 반드시 정의가 따르는 것은 아니다. 절차로서 공평과 달리 정의는 본질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종교, 도덕과 같은 윤리적 차원의 해석과 법, 권력과 같은 현실적 차원의 집행 사이에서 정의는 시공간적으로 서로 다른 모습을 지닐 수밖에 없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한국사회가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73.0%에 달한다. 태어나고, 학교가고, 직장얻고, 결혼하는 일련의 생애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득권의 벽을 넘지 못하고 불이익을 당하다 보니 현실에 대해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결국 지도층이 지위에 걸맞는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노블레스 오블리제’도 중요하지만, 누구나 남의 공정함 보다 나의 공정함을 먼저 따지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센달의 논의를 따르면, 공정한 사회를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불리함이 없도록 정책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지나친 자유는 일부 능력있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늘려 주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기회를 줄여주기 때문이다. 이만치 자유시장아래 민주주의를 하는 사회에서 공정한 사회에 이르는 길은 간단한 것 같지만 쉽지 않다. 결국 공정한 사회는 성장과 발전을 위한 경제정책에 못지않게 호혜와 분배를 향한 사회정책의 개진 여부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13
- 일자리기획 - 대전YWCA 여성인력개발센터 ‘학교방과후 전문인력사업단’ 경력단절 여성 위한 맞춤일자리 ‘도서관 관리사’ “아이들 독서지도 보람있는 일이죠” 송옥섭(43)씨는 대학 졸업 후 곧바로 결혼해 3명의 아이를 둔 전업 주부였다. 직장생활 경험도 전혀 없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일자리를 구해야겠다고 결심했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 그런 송씨가 어렵게 얻은 첫 직장은 이름도 생소한 ‘도서관 관리사’. 그는 아침 8시 30분 학교 도서관으로 출근한다. 도서 대출·반납 업무도 보고 아이들에게 좋은 책도 추천하는 일을 한다. 독후감 쓰는 일도 돕는다. 방과후에는 주로 취약계층 아이들의 독서지도를 한다. 그는 “처음 얻은 직장인데다 학교에서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 너무 좋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정귀숙(38)씨 역시 송씨와 같은 일을 한다. 무역회사에 다니던 그는 두 자녀의 양육 문제로 일을 그만 뒀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자 다시 일을 하고 싶었지만,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전부터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도서관 학부모 사서로 봉사활동을 해 온 터라 ‘도서관 관리사’라는 직업이 낯설지 않았다. 얘기를 듣자마자 망설임 없이 지원했다. 그는 “4시쯤이면 퇴근을 하니 집에 돌아가 아이들을 돌보거나 가사 일을 할 수 있어 주부들에게는 안성맞춤인 직장”이라며 “초등학생인 아이들도 좋아하고, 남편도 학교에서 일하는 아내를 자랑스러워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대전YWCA 여성인력개발센터(관장 유덕순)가 운영하는 사회적기업 ‘학교방과후 전문인력지원사업단’에서 새 일자리를 얻었다. 실제 사업단이 출범한 지 3년 만에 66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었다. 대전 지역 64개 학교 도서관에 직원들을 파견하고 있다. 관리 인력 2명도 채용했다. ◆ 경력단절여성 66명 새 일자리 얻어 = 센터가 이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8년. 재정 형편 때문에 사서를 구하기 어려워 도서관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던 학교 교장선생님들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다른 지역에 비해 특히 높은 대전의 고학력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만들어야겠다는 센터의 요구와 딱 맞아떨어졌다. 실제 대전 거주 여성의 37.3%가 전문대 졸업 이상의 고학력자들이다. 하지만 이들 중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여성은 46%(전국평균 48%) 수준. 나머지 미취업 여성들 중 86.6%는 취업을 희망하고 있다.(한국여성인력개발센터 조사. 2010년 3월) 하지만 상당수가 결혼과 육아 등을 이유로 경력이 단절된 후 새로운 직장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것이 센터가 ‘학교방과후 전문인력지원사업단’을 시작하게 된 동기가 됐다. 취약계층 아이들을 위한 사회서비스의 확대 요구도 이 일을 시작하게 된 중요한 계기다. 다문화가정 자녀 등 소외계층 자녀들의 학습지도가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실제 학교에서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 유 관장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하면서 이들을 위한 사회서비스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이들을 학교라는 공간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터에 도서관 관리와 독서 지도라는 의미 있는 일자리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 ‘도서관 관리사’ 신종 직업 만들어 = ‘도서관 관리사’는 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새로 만들어진 ‘신종 직업’이다. 학교마다 도서관이 있지만 활용도가 매우 낮은 게 현실이다. 대전에서 전문 사서를 채용하고 있는 학교는 손에 꼽을 정도다. 300여개 학교 중 고작 20여개 학교가 고작이다. 계약직 관리교사를 둔 학교도 채 50개교가 되지 않는다. 나머지 학교들은 인건비 마련이 어려워 필요성을 알면서도 채용을 미루고 있다. 한 초등학교 교장은 “독서의 중요성이나 도서관 활성화는 미룰 수 없는 일이지만 학교 현실은 이를 위한 전문 교사를 채용하기에 어려움이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런 현실에서 도서관 관리사는 취업단절 여성들과 학교, 학생 등 모두가 만족할 만한 획기적인 발상이었다. 이 사업을 전담하는 센터 강은경 간사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중도탈락자가 전혀 없는 매우 만족도 높은 직업”이라며 “매달 정기모임을 통해 보수교육을 진행하는 등 학교와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일을 하면서 미처 생각지 못한 문지제도 생겼다. 전문 사서들의 일자리를 뺏는 일일 수도 있다는 우려다. 일자리가 많지 않아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문 사서들에게는 그리 반길만한 일이 못 된다는 것. 하지만 센터의 고민은 조금 달랐다. 이 일은 오히려 도서관과 독서의 중요성을 알려 전문 사서의 일자리를 확대하는 결과를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유 관장은 “도서관 관리사들이 전문 사서의 역할을 하지는 못한다”며 “다만 취약계층 아이들의 방과후 독서지도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어 전문 사서와의 역할 차이는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 자립 가능한 수익구조 만들어야 = 과제는 안정적인 수입원을 마련하는 것이다. 현재는 사회적 기업으로 인정받아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 학교에서도 일정 금액을 부담한다. 하지만 사회적 기업에 대한 지원은 2년 후면 끝이 난다. 그 이후엔 자체적으로 인건비 이상의 수익을 만들어내야 한다. 실제 2008년 첫 해에는 학교별 15만원의 비용을 부담했지만 2009년에는 30만원, 그리고 올해는 40만원식을 부담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100만원 정도 되는 인건비를 충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학교 부담금을 계속해 인상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그렇다고 학교 부담금을 마냥 늘이기는 어렵다. 도서관관리사를 요구하는 학교들은 사실 사서의 필요성을 알면서도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해 채용하지 못하고 있는 학교들이다.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면 전문 사서를 채용하는 것과 차이가 없어진다. 이 사업의 취지와도 맞지 않게 된다. 이 때문에 사업단은 수익사업 모델을 고민하고 있다. 방학을 이용한 독서캠프 등 유료 프로그램을 만들어 수익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기업 등의 후원도 받을 생각이다. 센터 정현주 부장은 “도서관 관리사들의 전문성과 학교·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어 이를 활용한 수익 모델을 만드는 게 가능해보인다”며 “다양한 유료 프로그램을 만들어 의미 있는 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대전 여성 일자리 창출 일등공신 = 지난 1994년 처음 문을 연 대전YWCA 여성인력개발센터는 여성 일자리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많은 일을 해왔다. 무엇보다 취약계층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운영 및 취업알선 민간위탁사업을 펼쳐왔다. 경력단절 여성이나 여성가장 등 취업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취업교육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1주일짜리 ‘취업준비 특별반’이다. 스스로 취업걸림돌 원인을 찾아내게 하고, 자조집단 형성과 개별 멘토링서비스를 통해 외부의 취업정보와 내부의 의욕고취를 돕는다. 2007년에는 226명이 참여해 139명이 취업했고, 2008년에는 330명이 참여해 239명이 취업했다. 지난해에도 300명이 참여해 227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노동부로부터 A등급 평가도 받았다.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기업체 직업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주부인턴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85명이 참여해 83명이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여성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 대전여성 취업·창업박람회도 개최해 여성들에게 많은 일자리를 찾아주고 있다. 유덕순 관장은 “생산인구 감소와 맞물려 고학력 여성인력을 활용하는 것이 국가경쟁력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며 “이들을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미룰 수 없는 국가 과제”라고 강조했다. 대전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13
- 결혼정보사 ‘애플’ 싱글즈 파티 개최 애플 결혼정보( 대표 윤주환)는 오는 11일 광화문 가든플레이스 153 라운지 바에서 싱글즈 파티를 개최한다. 기업대 기업별로 이루어지는 이번 행사는 흥국금융그룹 여직원과 SK 커뮤니케이션즈, 하이닉스 반도체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 남성 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정석용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09
- 이사철 맞은 분당·용인 아파트 전세 동향 8·29부동산 대책이 나온 이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분당·용인은 지난 2009년 이후 아파트 경매로 내놓은 건수가 전국 최고(용인 3599건, 분당 1308건)를 기록할 만큼 과열 양상을 보인 곳이라 더욱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현장 관계자들은 대체로 관망적인 분위기로 DTI 완화에 따른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세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여전히 분주하다는 것. 지난해에 이어 올 하반기에도 대대적인 입주를 앞두고 있는 용인은 실수요자들이 즐겨 찾는 중·소 평형대의 전세매물은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가 50%에 육박할 정도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 용인의 전세시장과 분당 서현동, 수내동 등 주요 단지 및 최근 입주 막바지에 이른 판교 아파트의 전세시장을 점검해봤다. 분당·판교 아파트 전세시장분당 전세, 타 신도시보다 오름세 더디다최근 분당과 판교지역의 부동산에는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를 구하는 이들의 문의전화가 많다. 분당 서현동 한양부동산 홍찬식 공인중개사는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나, 가을 이사철 등을 앞두고 전셋집을 얻으려는 문의전화가 매매보다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면서 “특히 금리인상에 따라 은행 대출 등을 통한 주택 구입보다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전세에 대한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분당 지역 전세 수요 꾸준한 반면 물량은 적어 분당의 월세아파트보다는 전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것도 특징 중의 하나.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월세에 대한 부담에다 불경기 여파까지 겹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전세에 대한 수요는 많은 반면 지역 내 물건 자체는 부족한 형편이어서 이로 인한 수급 불균형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분당 이매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분당 전세시장이 예전보다 활기를 띠진 않고 있지만 전세 수요 문의는 꾸준하다”며 “이매동 삼성아파트 107㎡의 경우 지난해 연말 2억원 아래까지 떨어졌던 전세가격이 현재 2억3000~2억4000만원선으로 회복됐다”고 시장상황을 전했다. 이과 관련해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분당지역 전세시장은 2008년 8월 말 대비 다른 신도시에 비해 오름세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12월 -3.55%까지 떨어지는 하락세를 보이다가 2009년 2월 0.58%, 5월 0.5%, 2010년 1월 0.33%, 4월 0.99% 등으로 소폭 오르는 추세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규정 본부장은 “분당은 판교 입주와 용인지역의 새 아파트 공급 등으로 다른 신도시에 비해 상승 폭이 크지 않지만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학군 등이 좋기 때문에 전세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판교 전월세, 소형주택 거래 늘며 오름세 전망 지난 2008년 12월 입주를 시작한 판교단지는 노후화된 분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새 아파트라는 인식이 강한 데다 편리한 교통과 쾌적성, 보평초 등 혁신학교에 따른 학군 수요까지 겹치면서 집값이 크게 올랐다. 전세 역시 지난해 가을 이후 꾸준하게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 초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판교 전세가격이 분당을 앞지른 지도 이미 오래다. 지난해까지 비슷한 수준으로 거래되던 것이 분당의 약보합세와 판교의 급등세로 격차가 더욱 벌어진 상황. 실제로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분당 서현동 효자촌 현대아파트(123㎡) 전세가 2009년 9월 2억3000만원에서 1년간 1500만원 남짓 오르는데 그친데 반해 판교 삼평동 봇들마을 금호어울림(127㎡)의 전세는 같은 기간 2억6500만원에서 3억8000만원으로 무려 1억원 넘게 올랐다. 판교 삼평동 강남판교부동산의 이국진 공인중개사는 “최근 판교 전세가격이 주춤하고 있지만 추석 전후 가을 주택시장에서 전월세나 소형 주택 거래가 조금 늘어나면서 다시 소폭 오름세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판교의 전세물량은 품귀현상을 빚었던 연초에 비해 조금 늘어나 단지별로 2~3개씩 나와 있는 상황이다. 그 중 지난 7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서판교 운중동 태영데시앙의 전세 물량이 가장 많다. 태영데시앙부동산의 문미경 공인중개사는 “1387세대 중 임대 800세대를 제외한 587세대의 30%가 전세로 나와 거의 소진되고 현재 10% 정도의 물량만 남아있는 상태”라며 “태영데시앙의 107㎡(32평) 전세가격은 2억3000만원~2억000만원선으로 판교 전 지역을 통틀어 가장 저렴하고 공원 등 녹지조성이 잘 되어 있는 장점 때문에 신혼부부를 비롯한 젊은 층 수요자가 많다”고 전했다.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met용인 아파트 전세시장중소형 전세 귀해 강세 유지 학군 좋은 30평형대 아파트 전세는 2억원 육박가을 이사철을 맞은 용인지역의 중소형 전세가는 전세 물량 품귀현상과 함께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적인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는 곳은 동천동 래미안이스트팰리스(총885세대)로 올해 5월 입주를 시작했지만 현재 30평형대 전세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전세물량이 귀한 상태다. 간혹 급매물로 전세가 나오기도 하지만 가격대가 30평형대 기준 1억 8~9000만원 정도라 주변 아파트 전세 시세와 비교해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동천동 써니밸니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는 30평형대의 전세매물은 거의 없고 40~50평형대만 간간히 나와 있는 상태”라며 “입주도 거의 완료 돼 분양가에 1000~2000만원 정도 웃돈이 붙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 같은 예는 풍덕천동의 진산마을 삼성래미안 아파트도 마찬가지. 수지의 대표적인 학군이 몰려 있는 이곳은 115m²가 1억 8000만원선으로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조은찬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용인 수지지회장은 “학군이 좋고 주변 여건이 잘 갖춰져 있어 수지구에서는 물량확보도 어렵고 비교적 높은 전세가를 유지하는 대표적인 단지”라고 전했다.주변 전세가격 영향으로 동반 강세, 대부분 재계약으로 이어져 인접한 분당의 생활권을 누리고 있는 죽전 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죽전 상주공인중개사무소 이인호 대표는 “수지, 죽전 쪽으로는 현재 전세물량이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며 &l 2010-09-08
- 만혼(晩婚)일수록 적극적인 노력 더 중요해 혼기가 꽉 찬 자녀를 둔 부모들의 고민이 더 깊어지는 가을, 결혼시즌이 다가왔다. “남들은 쉽게 잘 하는 것 같은데 왜 우리 아이는 아직도 배필을 찾지 못할까” 하는 답답한 마음에 부모들은 밤잠을 설치기 일쑤다. 하물며 이미 혼기를 훌쩍 넘겨 만혼(晩婚) 대열에 들어선 경우에는 부모나 당사자 모두 조급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만혼일수록 적극적인 자세뿐만 아니라 현명하게 판단해서 결혼을 결정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만혼 전문, 꼼꼼한 매칭으로 성혼율 높여결혼정보회사 ‘문화와 열매’의 유용희 원장은 결혼 전, 소위 ‘골드미스’였다. 매칭을 전문으로 하게 된 계기도 독특하다. 청담동에 있는 의상실에서 15년 넘게 근무하던 유 원장은 자녀 혼사 문제로 고민하는 고객들을 접할 기회가 많이 있었다. 그러던 차에 같은 고민을 가진 고객들을 서로 연결시켜 주게 되었고 성혼으로 이어지면서 더 많은 부탁을 받게 됐다.유 원장은 마흔 한 살에 늦은 결혼을 해 지금 초등학생 딸 하나를 두고 있다. 결혼을 하고 아이 양육 때문에 의상실 일을 그만 둔 후에도 나이 많은 선배들이 인연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줘, 주변 사람들로부터 전문적으로 결혼정보회사를 운영해 보라는 권유를 받게 된 것이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유 원장 자신이 바로 늦은 결혼을 했고 가정의 소중함과 아이를 키우는 재미를 맛본 터라 만혼 매칭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유 원장은 “회원으로 등록을 하는 순간부터 부모나 당사자 모두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된다. 집안의 중요한 대사를 맡는 셈이라 그냥 지인들을 서로 소개시켜줄 때와는 달리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인맥을 동원해 꼼꼼하게 매칭을 주선하고 있는 유 원장은 부모 상담을 중요시한다. 2시간 정도 부모와의 상담을 통해 회원의 성장 과정과 가정환경 등을 파악해 잘 맞는 집안끼리 만남을 주선해준다. 궁합을 보는 것은 물론 특별한 사주를 가진 회원들은 그에 맞는 짝을 찾아주고 있다.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 가져야부모들은 자녀가 32~33세가 되면 혼사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여성의 경우에는 33세 이상, 남성은 37세 정도가 되면 본인들 스스로도 마음이 조급해진다. 하지만 서로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1%만 있어도 결혼을 결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더 좋은 사람이 있겠지”라고 여기면서 망설이다가 좋은 인연을 놓치기도 한다.실제로 두세 번 주선으로 쉽게 성혼이 된 경우가 있는 반면, 20~30번 만남을 가져도 선택을 하지 못하는 회원들도 있다. 부모가 미안해 할 정도이지만 회원 당사자가 만족스러운 짝을 만나 결혼할 때까지 계속 매칭을 해준다.유 원장은 “첫 만남에서 한 눈에 확 들어오는 느낌을 기대하는 회원들이 많지만 적어도 두세 번 정도는 만나보고 대화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만혼인 남성들의 경우 자신의 나이를 인식하지 못한 채 선택을 자꾸 미루기도 해 부모와 당사자, 매칭전문가의 의사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번 만나보고 ‘내 짝이다, 아니다’를 판단하는 것은 잘못이며, 평생을 함께 할 부부는 처음부터 끌리는 느낌보다 그냥 잔잔한 느낌이 좋다는 것이다.아직도 부모들이 자녀 몰래 결혼정보회사에 회원등록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자녀가 동의해야 보다 적극적으로 인연을 찾을 수 있다. 자녀는 뒤에 두고 부모만 나서면 그만큼 성사가 어렵기 때문이다. 보다 적극적인 매칭 펼칠 계획만혼이 성사가 되면 부모나 당사자들이 느끼는 기쁨은 말할 수 없이 크다. 유 원장은 그런 사례를 볼 때마다 만혼인 회원들에게 하루라도 빨리 최적의 배필을 찾아주기 위해 애쓰게 된다.그동안 주변의 소개와 인맥을 통해 만남을 주선해왔던 ‘문화와 열매’는 본격적인 가을 결혼시즌을 맞아 ROTC 동기회와 연계해 매칭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또한 신원이 확실한 이들과 만남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대기업과 연계도 할 예정이다. 만혼인 회원들의 조급한 마음을 헤아려, 보다 적극적인 매칭을 펼치기 위해서다.문의 : 070-7745-7500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kr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08
- U-20 여자축구대표팀 주장 김혜리 선수 “혜리는 ‘포상금 모아 엄마에게 모두 주겠다’는 효녀에요” “어제 파주에서 일밤 촬영을 늦게까지 하고 아침에 서둘러 오느라 잠을 잘 못 잤어요.(하품) 좀 졸리긴 한데 그래도 괜찮아요, 말씀하세요.”초가을 이른 아침, 성남 상원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만난 U-20 축구 구가대표팀 주장 김혜리(21`여주대`중원구 양지동) 선수는 20대 특유의 솔직함과 개성으로 똘똘 뭉쳐 있었다. 지난 8월 독일월드컵대회에서 세계 강호들을 꺾고 3위를 차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김혜리 선수. 인터뷰 내내 상큼 발랄한 모습을 숨김없이 보여준 혜리 선수와 그의 오늘을 있게 한 어머니 배순임(47) 씨를 함께 만났다. ‘팔에 금이 가도 엄마에겐 쉿~’ 아들처럼 듬직한 딸이에요 인터뷰 전날 경기도 파주에서 12시간 넘게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오늘을 즐겨라’ 코너의 촬영을 하고 왔다는 김혜리 선수. 그곳에서 만난 영화배우 공형진과 정준호, 특히 빅뱅의 승리 얘기를 들려주며 여대생 특유의 수줍은 미소가 번진다.“공형진 삼촌이 전화번호 가르쳐주면서 나중에 연락하라구, 고기 사주겠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혹시나 장난 아닌가 싶어 문자해봤더니 정말 장문의 멀티메일이 온 거에요. 진짜 감동이에요. 동갑내기 승리랑은 앞으로 친구하기로 했어요.”U-20 여자대표팀의 주장으로 맏언니처럼 듬직하고 당차던 김혜리가 맞나 싶을 정도로 깜찍하다. 흐뭇한 표정으로 딸의 얘길 듣고 있던 배순임 씨가 안쓰러운 듯 한마디 꺼낸다. “독일 월드컵 마치고 돌아와서도 집에서 거의 쉬질 못했어요. 방송출연과 환영식에 쫓아다니느라 많이 피곤한 상태에서 강릉에서 열린 전국여자종별축구대회까지 뛰고…. 오늘도 인터뷰 마치고 바로 치과에 데리고 가야 해요.”지난달 시합 중에 상대 선수의 팔꿈치에 맞아 어금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는데 그동안 경기 일정 때문에 치료를 계속 미뤄왔던 것. 결국 이가 빠져버려 임플란트를 해야 하는 딸의 상황에 엄마의 마음은 안타깝기만 하다. “항상 안 다치고 부상 없이 잘 뛰어줬음 하는 게 가장 큰 바람이죠. 혜리가 선수치곤 체격이 그리 큰 편이 아닌데다가 몸싸움이 많은 수비수다 보니 여기저기 다칠 때가 많아요. 엄마 걱정할까 싶어 어디 아프다 말도 잘 안하고…. 어렸을 땐 꼭 아들 키우는 것 같았어요.”엄마의 묻는 말에 겨우 대꾸 한마디 해주면 고마운 성격의 무뚝뚝한 혜리 선수. 송파 오주중학교 재학시절 합숙훈련을 할 때는 팔에 금이 가서 깁스를 하고 있단 사실을 다친 지 일주일만에 다른 학부모를 통해 전해 들었을 정도다. 뒷바라지요? 시합때 응원가서 박수쳐준 것 말곤… 성남 상원초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축구부 홍일점으로 두각을 나타냈던 혜리 선수. 6살 생일 선물로 엄마에게 축구공을 사 달라 졸랐을만큼 싹수가 남달랐다. “2살 터울의 언니는 치마 입기를 좋아해 천상 공주였지만 혜리는 언니 옷을 물려 입은 적이 없어요. 언니보다는 남동생이나 사촌 오빠들과 어울려 노는 걸 더 좋아하더라구요. 성격을 좀 바꿔볼까 싶어 피아노학원에도 보냈는데, 1년쯤 하더니 태권도 학원 보내달라지 뭐에요.”초등1학년부터 시작한 태권도는 3단을 따기 직전까지 만 4년을 배우고 결국 축구 때문에 그만뒀다. 축구를 할 때 자기도 모르게 자꾸 발이 올라가는 발차기 습관 때문이었다. 김혜리 선수를 국내 최고의 여자축구 선수로 키워온 엄마 배순임 씨의 교육철학이 궁금했다. “축구를 할 때가 제일 행복하고 좋다고 하니까 그냥 믿고 지켜본거죠, 뭐. 초등학교 5학년땐가 혜리 진로에 대해서 진지하게 얘기 나눴던 적이 있어요. ‘엄마는 회비 내 주고 경기 있을 때 응원 가는 것 말곤 특별히 뒷바라지 해줄 수 없다. 그래도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으면 축구에 네 인생 걸어봐라’ 그랬더니 망설임도 없이 후회 안할 거라고 대답하대요.”위가 작아 많이 먹진 못하지만 삼겹살을 가장 좋아한다는 혜리 선수는 여느 20대처럼 인터넷 미니 홈피를 운영하고 있다. 그 안에는 장난기 가득한 미소년 같은 모습의 사진들이 많은데, 그 모습이 본인의 평소 모습 그대로란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 역시 깊고 갸륵하다. 목표와 계획을 물었더니 부모님 얘기가 먼저 나온다. 여기에 신세대 다운 엉뚱함이 함께 묻어나 더 풋풋하다. “지금 생각 같아선 언니랑 남동생 결혼하고 나면 제가 결혼 안하고 부모님 모시고 살 것 같은데 또 모르죠. 음, 인생이란 게 계획한 대로 되는 건 아니니깐 그렇게 안 되어도 할 수 없는 거구.(웃음) 이번에 포상금 받은 게 있는데 앞으로 돈을 더 모아서 엄마한테 드리고 싶어요. 제 축구 목표는 서른 살 정도까지 선수로 뛰다가 그 이후엔 지도자 생활을 하는 거에요.”앞으로도 쭉~ 여자축구 사랑해주세요최근 김혜리 선수같은 스포츠선수로 자녀를 키워보려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 엄마 배순임씨에게 그들을 향한 조언 한마디를 부탁했다. “경쟁과 좌절, 승리와 패배가 반복되는 게 스포츠의 생리인만큼 본인이 선택한 일에 책임도 함께 지라고 가르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전 아무것도 한 게 없어요. 본인의 노력에 감독님의 가르침이 얹어져 훌륭한 성과가 만들어지는 거죠.”김혜리선수를 포함한 U-20 축구대표님의 독일 월드컵 선전은 얼마 뒤 여민지 등 U-17 후배들의 세계 제패로 이어져 더 큰 기쁨을 낳았다. 지인으로부터 부탁받은 사인을 요청하자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혹시나 싶어 미리 만들어뒀다는 사인을 정성껏 그리는(?) 혜리 선수. 볼수록 귀엽다. “요즘처럼 축구하는 게 신났던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여기저기서 많이 알아봐주시고 반갑게 맞아주시니까 기분도 좋구요. 앞으로도 쭉~ 우리나라 여자축구 많이 사랑해주시면 좋겠습니다.”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