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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서초 고교 진학 탐방 ⑦ | 휘문고등학교 진학지도부 올해로 개교 110주년을 맞이한 휘문고등학교(교장 신동원, 이하 휘문고)는 서울시 광역 단위 모집을 실시하는 광역 자사고이지만 입시 실적에 있어서는 전국구 명성을 자랑하는 학교다. 특히 진로진학전문가인 신동원 교장의 취임 이후 빠르게 변하는 교육 흐름에 대응하며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 지원 전략을 수립하고, 전 교사들이 학생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휘문고 우창영 교사(진학진도부장)와 백인환 교사(진로진학팀장)를 만나 2017학년도 입시 성과와 진학 강점에 대해 들어보았다.서울대 합격자 수 전국 10위SKY대 152명,의·치대 124명 합격‘공부 잘 하는 학교’ 휘문고는 2017학년도에 괄목할 만한 진학 성과(졸업생, 중복 포함)를 이끌어냈다. 서울대 합격자 수는 총 37명으로 전국 고교 전체에서 10위, 서울 자사고 가운데 1위다. 또한 연세대 64명, 고려대 51명으로 SKY대 합격자 수만 152명이다. 여기에 의·치대에 총 124명이 합격하며 입시 명문으로서의 저력을 과시했다. 이 외 서강대 합격자 30명, 성균관대 합격자 45명, 한양대 합격자 38명으로 서연고서성한 6개 상위권 대학과 의·치대 합격자만 총 389명에 달한다.올해 숫자들이 특히 의미 있게 해석되는 것은 그동안 ‘정시 강세’로 인식됐던 휘문고에서 수시전형 입학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서울대 수시 합격생은 7명, 연ㆍ고대 수시 합격생은 41명, 의ㆍ치대 수시 합격생은 27명(졸업생, 중복 포함)이다. 수시 실적이 두드러진 결정적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학문고는 ‘4차원 수시 배치표’를 개발하여 이에 근거한 체계적이고 개별적인 1:1 진학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4차원 수시 배치표’에는 최근 3년간 휘문고 학생들의 수시 실적과 지원 전략이 낱낱이 공개되어 있다. 이 자료(학생부 교과 + 학생부 비교과 + 수능 + 3개년 합불사례분석)를 토대로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 지원 유형, 지원 패턴과 합격 여부 등을 시뮬레이션 해보면 현실적인 목표 대학과 보완해야 할 구체적인 비교과 활동 내용을 찾을 수 있다.‘휘문고 5위 일체 교수학습 시스템’‘학종’에 대한 불만은 비교과를 중시하는 ‘학종’이 사교육을 부추긴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학종’은 정량평가가 아니라 정성평가 방법으로서 학생의 고등학교 3년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찬찬히 들여다보는 전형이다. 그래서 휘문고의 교사들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학교생활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름 하여 ‘휘문고 5위 일체 교수학습 시스템’이다. 가장 중요한 건 수업시간 중의 공부 태도다. 교사의 수업 내용을 잘 들으면 학생은 저절로 정기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게 된다. 교사는 수업시간에 가르친 내용 중에서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문제를 만든다. 점수가 높은 학생들 중 수업 태도가 나쁜 학생은 없다.‘휘문고 5위 일체 교수학습 시스템’은 이렇게 수업과 평가를 일치시키는 것에서 출발한다. 세 번째는 학교 정기평가를 수능과 일체화시키는 것이다. 1문제당 소요시간을 비롯해 글자 크기, 글자체 등 형식과 내용면에서 정기평가는 수능의 예방주사 역할을 한다.수행이나 방과 후 수업들을 통해서는 논ㆍ구술 등 대학별 고사들이 준비되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교사들이 이끄는 대로 토론식 수업, 발표식 수업, 거꾸로 수업 등을 하다보면 학생들의 논ㆍ구술 준비는 이미 90% 완성되어 있다. 정기평가에서 30~40%씩 출제되는 서답형 문제도 논술채점 기준에 입각해서 채점한다.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 수능과 논ㆍ구술을 준비할 수 있다.이렇게 학생이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는 동안 교사는 학생의 발전 과정을 하나하나 지켜본 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으로 남긴다. 1~3학년 동안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생활해온 학생들의 기록은 대학에서 탐내는 미래인재의 잠재역량이 된다.‘준비된 ‘학종’, 15개 이상의 교내 프로그램55개 이상의 동아리, 20여개의 경시대회교내 프로그램 중 학생들에게 최고 인기 프로그램은 단연 ‘아트&단편영화 콘테스트’이다. 학생들이 직접 음악이나 노래, 단편영화 등을 창작해 참가하는 대회다. 물론 순수 학생 창작 작품만 출품할 수 있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는 ‘사제동행 독서토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책을 읽고 질의응답을 하는 ‘테마특강 Q’,‘영어원서 강독’, 창의특색 ‘연극수업’,‘희중문학상’, ‘소모임탐구’,‘토요테마학습’,‘작은 음악회’ 등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많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개개인의 다양성과 특성을 살려나간다.의대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프리메디컬 스쿨’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의사를 초청해 보다 현실적인 조언을 듣는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사회적 명성과 부를 위해 선택한 의사이기보다는 인류애를 실천할 수 있는 의사로 양성하기 위한 사전 교육이다. 교훈인 ‘큰 사람이 되자’에서 착안된 ‘빅맨 프로젝트’도 있다. 휘문고가 말하는 ‘큰 사람’이란 진리를 탐구하고, 진실을 추구하며, 문화를 창조하는 실천적 지식인을 말한다.‘공부 잘하는 학생들의 모임’답게 심화교육과정도 운영되고 있다. 2학년 이과생 전원은 물리Ⅱ 과목을 필수로 이수한다. 3학년에도 실질적 동아리 활동을 실행하며, 심화 학습 탐구학습 위주의 방과 후 수업이 운영되고 있다.이렇게 다양한 활동과 고강도의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건 학교의 자율적인 교풍과 인문학적인 학풍 덕분이다. 학생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는 교사들은 끊임없는 연구로 양질의 수업을 제공하고 학생들은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기르며, 학교와 학부모ㆍ학생 사이에 두텁게 쌓인 신뢰를 바탕으로 놀 땐 놀고 공부할 땐 공부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MINI INTERVIEW백인환 교사 (진로진학팀장)Q.대입에서 좋은 성과를 낸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인성 중심의 교육이 진학에서 좋은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의 자율성을 보장해주고, 스스로 진로를 찾도록 도우며, 교내 모든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참여와 의지에 따라 진행되도록 하니 저절로 입시 성과가 따라오는 것 같아요. 우창영 부장교사 이하 진로진학부 11명의 교사들은 교사와 학생, 학부모의 신뢰를 바탕으로 ‘4차원 수시 배치표’를 적용한 세밀한 분석과 예측을 통해 일대일 맞춤 진로진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고3 학생들도 교사들을 믿고 따르며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의 내재화를 위해 부지런히 노력한다면 한 명 한 명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2017-04-07
- 개교 111주년 휘문문화예술제 지난 19일 토요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휘문교우회에서 준비한 개교 111주년 기념 휘문문화예술제가 열렸던 것.자율이 첫째요, 교육이 첫째요, 인재가 첫째라는 1ㆍ1ㆍ1의 자부심 아래 휘문인들이 하나가 되는 의미로 준비된 휘문문화예술제.각계각층에 걸출한 인재를 배출한 휘문고등학교의 문화제인 만큼 마치 공중파 방송국의 연말 음악제를 방불케 하는 일사분란하고 화려한 문화제가 장장 6시간 동안 펼쳐졌다.선ㆍ후배, 동기 근황 챙기며 휘부심 확인오후 2시 30분. 문화제의 시작은 선·후배, 동기간의 근황을 챙기는 다과회로 시작되었다. 휠체어를 탄 채 가족의 도움을 받고 참석한 선배부터, 다리 수술로 착석이 자유롭지 못한 선배, 아내와 자녀를 동반한 선배까지 문화제를 찾은 졸업생들의 모습은 저마다 달랐지만 휘문인이라는 자부심만큼은 그림처럼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하얀 눈이 내려앉은 머리를 한 졸업생이 또 다른 졸업생의 뷔페 접시를 챙기며 “형 이리 오셔”하는 모습은 111이라는 숫자가 전하는 것보다 훨씬 더 깊고 긴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했다. 장년의 휘문인들은 삼삼오오 모여 이제는 돌아가신 선생님의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몇 년 전보다 더 노쇠해진 선배의 모습에 흘러간 시간을 체감하기도 했다. 차인태 전 아나운서와 이형걸 아나운서의 사회 오후 4시. 신명나는 난타공연으로 문화제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오프닝 공연 ‘난타’는 휘문 동문인 송승환 PMC프러덕션 예술총감독이 꾸민 무대.평창 올림픽 개·폐막식 총감독을 맡고 있는 송승환은 2부 순서에서 배우 박근형, 김학철과 함께 무대에 올라 순발력 넘치는 입담과 위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휘문고 동문인 임영웅 산울림극단 대표가 총괄 연출을 맡은 이번 문화예술제는 차인태 전 아나운서(1부)와 이형걸 아나운서(2부)의 사회로 진행됐다.임택근 전 아나운서는 휠체어를 탄 채 객석 맨 앞줄에서 문화제의 끝 순서까지 시선을 놓지 않았다.차인태 전 아나운서를 비롯해 많은 후배들이 자신의 손에 마이크가 쥐어질 때마다 대 선배의 이름을 외치며 감동과 존경의 인사를 건넸다. 문화제의 분위기가 무르익는 중간 중간 각계각층으로 뻗어 나갔던 휘문의 선배 111명을 소개하는 영상이 상영됐다. 문인 홍사용·박종화·김영랑·정지용·김유정을 비롯해 문화재 수집가 전형필, 조각가 김종영, 연극인 이해랑 등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에 큰 자취를 남긴 위대한 인물들의 이름이 쉼 없이 열거되었다.휘문 출신의 문화예술인 총집합 1부에서 임택근 전 아나운서의 인터뷰가 끝나자 소설가 김훈이 하프 반주에 맞춰 직접 쓴 111주년 기념행사 축하의 글을 낭송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무대는 67기 졸업생들로 이루어진 합창단 ‘휘브라더스’의 차례. 문화제 당일도 동문의 자녀 결혼식에 참석해 축가를 부르고 왔다는 휘브라더스는 전문 합창단 못지않은 실력을 뽐냈다. 그리고 이어지는 무대는 87회 졸업생 바 리톤 조현일과 팝페라 가수 박완의 차례. 열정 가득한 두 남자의 뜨거운 목소리에 문화제의 밤은 깊어 갔다.2부 오프닝 공연은 전미례 재즈무용단의 축하무대. 이후 포크 듀오 ‘둘다섯’의 원년 멤버 이두진, ‘잊혀진 계절’을 부른 이용, 회문중학교를 나온 가수 권인하의 무대가 계속 이어졌다.그리고 마지막은 재학생 기악반과 졸업생 학창반의 무대. 시간은 이미 저녁 8시를 넘기고 있었지만 관객과 출연자들은 하나가 되어 응원가와 구호를 제창했다.이번 행사는 많은 휘문인들이 휘문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휘문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며, 휘문 출신의 문화예술계 선배들을 만나 함께 공연을 즐기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2017-02-24
- 제4회 휘문고 연극제 ‘우리들의 연극’ 휘문고 연극제 ‘우리들의 연극’은 휘문고 연극 수업의 대미를 장식하는 행사로 2013년부터 예술교육의 일환으로 시작해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연극 수업은 1학년 전체 학생 450여 명이 일주일에 한 시간씩 1년 간 30시간 이상 전용 연극실에서 체계적인 연극 수업을 받게 되는 프로그램이다.지난해까지는 연말에 ‘강남구민회관’을 대관해서 공연을 진행해 왔으나, 올해는 휘문고 강당에 연극 무대를 꾸며 제4회 휘문고 연극제를 진행하게 되었다.휘문고 김판진 교사는 “학생들은 물론 교사와 학부모들도 한 무대에 함께 자리해 예술 창작과 감상의 기쁨을 나눌 수 있도록 해꾸며 해마다 뜻 깊은 행사를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1학년 모든 학급이 창작 대본을 바탕으로 한 편씩 연극 작품을 만들어 열띤 예선 공연을 치렀으며, 그 중 우수작 4편을 선별하여 본선 무대에 올리게 된다. 휘문고 심승보 교사는 “휘문고 연극제는 학생 스스로 대본 창작, 연기, 음향, 조명, 소품 준비까지 한 편의 연극 전체를 공동의 힘으로 완성하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깊다. 모든 학생의 노력과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며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올해 본선작은 1학년 2반 ‘체스 게임’, 1학년 5반 ‘아웃사이드 인’, 1학년 8반 ‘잉크 충전’, 1학년 11반 ‘의자 뺏기’이다. 2016-12-29
- 행복교육 현장 휘문고 아트 콘테스트 창작음악제를 가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 5년째 열리고 있는 ‘휘문고 아트 콘테스트’는 미술과 음악(창작음악제) 두 분야로 나눠 열리고 있다.특히 아트 콘테스트 창작음악제는 곡을 만들고 무대에 올리기까지의 전 과정이 학생 주도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예술 속에서 피어나는 행복교육의 씨앗. 그 현장을 다녀왔다.성장 속의 창작, 아트 콘테스트지난 10월 29일(금) 휘문고 김판진 교사와 MC 오디션을 거쳐 최종 선발된 1학년 김동민 학생의 사회로 ‘제5회 아트 콘테스트 창작음악제’가 열렸다. 많은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진행된 이번 행사는 예선 총 12팀이 참가했고 그중 8팀(발라드 2팀, 어쿠스틱 1팀, 힙합 3팀, 록 2팀)이 본선에 진출해 무대에서 경연을 펼쳤다.휘문고 심승보 교사는 “처음 창작음악 기획을 하는 입장에서 선생님들도 고민이 많았지만, 학생들이 놀라운 열정과 숨은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확신을 점차 갖게 되었다. 참여 장르로만 보더라도 발라드, 록, 힙합은 물론, 재작년에는 트로트, 작년에는 EDM, 퓨전 국악까지 등장하고 있어서 매년 음악적 풍성함이 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창작음악제 외에도 미술 관련 아트 콘테스트도 열린다. 맨 처음 사생대회였던 행사를 더 넓혀 평면, 입체, 만화, 캐리커처, 퍼포먼스, 창작음악 등으로 확대해 장시간에 걸쳐 교사가 멘토 역할을 하며 ‘성장 속의 창작’ 프로그램을 시도해보고자 출발한 것이다. 휘문고 김판진 교사는 “학교의 지원도 좋아지고 학생들의 수준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창작음악제뿐 아니라 미술 관련 아트 콘테스트가 조금 더 전방위적인 예술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다각도의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에서 예술 즐기고 앨범 제작까지 아트 콘테스트 창작음악제는 1학기 후반에 신청을 받아 곧바로 예선을 치른다. 예선 통과자들은 담당교사와 지속해서 만나 음악적 견해를 나누는 멘토링 과정을 거쳐 본선 무대에 오른다. 4회까지는 외부 심사위원(돈 스파이크, 김형석, MC 메타, 장원기)을 초빙했고, 초청 심사위원(30%)과 학생 투표(70%)를 합산해서 순위를 결정했다.올해는 발표 곡수가 많아서 별도의 심사위원을 초빙하지 않고, 100% 학생들의 투표 결과에 따라 수상자를 가렸다. 총 1,463표 중 STOK팀(곡‘한 정거장’)이 456표를 얻어 대상(1위)을 차지했고, 타바스코팀(곡‘이카루스’)이 398표로 금상(2위)를 차지했다.매년 휘문의숙 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상 팀들은 정식 스튜디오 녹음 과정을 거쳐 음원 및 앨범 제작까지 진행하고 있다. 판매용이 아닌, 예술 교육의 차원에서 전교생과 현장 심사 및 격려해준 여러 뮤지션에게 앨범을 한 장씩 나눠주고 있다. 참가 학생뿐 아니라 전교생 모두가 진정한 예술 축제를 즐기는 현장. 아트 콘테스트 현장에서 만난 참가 팀의 소감에 그 즐거운 마음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Mini Interview▒ STOK팀(대상) - 곡명 ‘한 정거장’ “서로의 음색에 맞는 파트를 나누고 화음을 쌓아가는 과정 속에서 곡은 조금씩 더 풍성해졌고 뿌듯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서로 시간을 틈틈이 맞춰가며 수없이 연습했던 이 모든 과정이 너무나 소중하고 즐거웠어요. 휘문고 아트 콘테스트 창작음악제는 우리들의 숨겨진 음악적 재능을 깨워 보석보다 가치 있는 우리만의 음악을 완성하게 해주었습니다. 만약 아트 콘테스트 참가를 망설이고 있는 후배들이 있다면 ‘도전 그 자체에 의의를 두고 일단 시작하라. 과정과 결과 모두 여러분들의 예상보다 훨씬 더 값지고 빛날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2학년 김대영, 김동석, 송훈섭 학생)▒ 타바스코팀(금상) - 곡명 ‘이카루스’“타바스코는 휘문고 공식 동아리 록 밴드입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아트 콘테스트 창작음악제에 참가하면서 ‘이제 2학년인데, 공부에 더 힘써야 할 때가 아닐까’하는 걱정도 들었지만, 우리만의 곡으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연할 수 있다는 생각에 다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곡에 대한 아이디어가 처음 나왔던 여름방학부터 실제 무대에 올랐던 순간까지, 참 많은 일이 스쳐 지나갑니다. 베이스를 치는 이순탁군의 쇄골이 부러지는 큰 사고도 있었고, 곡에 대한 방향이 중간에 완전히 틀어지기도 했지만 모두가 합심해 곡 완성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팀원 모두가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2학년 보컬 우현욱, 드럼 김현우, 베이시스트 이순탁,키보드&기타 김병협, 1학년 기타 이재성) 2016-11-05
- 휘문고 평생학습강좌 휘문아카데미 지난 9월 22일(목) 경남 거창에서 개최된 ‘제5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박람회’ 개막식장에서 ‘제13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 수상식이 열렸다.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은 생활 속 평생학습을 실천해 평생학습문화 풍토 조성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를 발굴해 시상해오고 있다. 교육부가 주최하고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한 이 행사에서 강남의 휘문고등학교가 ‘10인 10강+휘문아카데미’로 단체부분 우수상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인문학적 소양 공유하고 소통하는교양 아카데미‘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은 개인부분과 단체부분으로 나뉘는데 개인부분은 평생교육을 통해서 성공적인 학업을 진행한 자에게 시상하며 올해의 대상은 개인부분에서 수상했다. 단체부분은 대부분 지자체(기장군, 일산 등)에서 수행한 프로젝트가 수상한데 반해 학교로는 처음으로 휘문고가 우수상을 수상했다.‘휘문아카데미’는 휘문고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지난 2014년부터 3년째 진행해오고 있는 교양 아카데미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휘문고는 학부모들과 인문학적 기초 소양을 공유하고 지역과 학교가 소통하는 장을 마련해 왔다.2014년 ‘5인 5색’(인문학 중심)으로 시작했던 ‘휘문아카데미’는 학부모들의 뜨거운 관심과 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지난해에는 ‘12인 12강’으로 확대돼 진행됐으며 인문학 강좌뿐만 아니라 음악, 미술, 수학, 과학, 영화 등을 아우르는 흥미로운 주제로 학부모들에게 신선한 배움의 장을 제공했다.올해는 강좌의 양적 확대보다는 강의의 질을 높이고 강의와 접목시킬 수 있는 체험활동도 함께 진행하자는 취지로 ‘10인 10강+ 휘문아카데미’로 프로그램을 바꿔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지난 9월 13일부터 시작된 2016학년도 2학기 프로그램은 시, 철학, 생활 속 화학, 건축, 클래식 음악, 물리 등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오는 10월 11일에는 휘문고 민인기 이사장도 직접 강사로 참여해 영화를 주제로 학부모들과 소통할 예정이다.교사만으로 구성된 강사진의 융·복합적강좌로 학교 교육이 바로 서는데 기여‘휘문아카데미’의 모든 강좌는 휘문고 교사만으로 구성된 강사들이 한 주제에 대해 통섭적 사유와 접근으로 융·복합적인 수업을 이끌고 있다. 따라서 이는 학부모들에게 평생교육의 즐거움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교사들의 수업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도 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학교 수업에 대한 신뢰를 크게 높여 사교육 1번지라는 대치동에서 학교 교육이 바로 서는데 앞장 선 공로로 이번 상을 받게 되었다. 또한 ‘휘문아카데미’는 강남 학부모들의 눈높이에 맞는 강좌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제공함으로써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번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 공모를 담당했던 휘문고 김효 교사는 “본선은 면접심사를 했는데 그동안 진행한 강의 제목을 보고 심사위원들이 중점적으로 질문한 부분이다. 강남 학부모들의 눈높이에 맞춰 수준 높은 강좌를 준비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 교과가 모여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전공분야보다는 과학과 인문학의 결합, 전공과 특기 또는 취미의 결합 등 융합적인 주제로 재미있는 강의를 준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향후 평생교육 전용교실과지역주민 눈높이 강좌 확대 계획휘문고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 ‘휘문아카데미’를 더욱 활성화시켜 명실상부한 평생교육 1번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강의실로 사용하고 있는 시청각실은 학교 수업 시간대에는 수업을 하는 공간이다 보니 학부모들의 강좌 확대 요청에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학교 차원에서 평생학습 전용교실을 마련하고 강좌 내용과 시간을 다양화해 더 많은 학부모들이 수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또한 올해 강좌가 마무리되는 10월 중순 이후 평가 워크숍을 열어 그동안의 강좌에 대해 평가하고 개선점을 찾아 지역주민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식 강좌를 대폭 늘려나갈 예정이다. ‘휘문아카데미’학부모 수강 후기 중에서“다양한 주제에 대해 선생님께서 직접 강의해주시니 더욱 공감대가 형성됩니다.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뛰어난 자질과 성품을 지닌 선생님들께 수업을 받는다고 생각하니 흐뭇해집니다.” “참여하신 선생님들의 전공으로 짐작했던 내용 이상의 창의적인 전공 연장의 내용이 신선했습니다. 수학선생님이 건축, 국어선생님이 철학에 대해 이야기하시니 평소에 책을 접한다고 자부하는데도 모르는 분야를 접하게 돼 자극이 되었습니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여러 이야기를 함께 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선생님들이 강의 준비를 위해 바쁜 수업 일정 속에서도 애써 준비하신 모습을 강의 도중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16-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