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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부 파이팅! “8살 딸아이와 남편이 제일 큰 힘이지요. 이해와 격려는 물론 집안 일까지 많이 도와주고 있어 고마울 따름입니다” 한솔교육 일산지국 2지구 지구장인 김은정씨(35세). 그녀는 1인 다역을 해내는 슈퍼우먼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김씨 역시 맞벌이 주부의 애환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교하지구에 사는 그녀는 행신동 사무실로 아침 7시 50분이면 아이와 함께 출근길에 나선다. 36개월까지는 친정어머니에게 육아를 맡기고 주말에만 만날 수 있었던 딸아이. 이후 놀이방을 오락가락하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그 가운데도 건강하고 착하게 자라준 딸 혜린이는 지금도 방과후엔 큰 형님 댁에서 오후시간을 보낸다. 그런 딸에게 늘 미안하다는 김은정씨. 그래도 그녀가 여느 맞벌이 주부와 조금 구분되는 게 있다면 당당하다는 것이다. 자신감 있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인 그녀는 타고난 성격도 있겠지만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자’는 자신 스스로의 다짐을 매일 점검하고 반성하는 적극적인 삶의 태도에 있는 듯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실’ 한솔교육에 몸담은 지는 2년. 신기한 한글나라 지도교사로서 남보다 배로 열심히 일한 결과 그녀의 성실성은 일찍 눈에 띄게 되었고 그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 지구장이 됐다. 대학을 졸업하고 모 유명 음악출판사에서 10년 동안 일했던 그녀는 졸업과 동시에 취직한 첫 직장에서 결혼과 출산을 모두 겪어내며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평생 몸담을 곳이라 생각했던 그곳에서 남녀차별이라는 큰 벽과 부딪힌다. 능력과 성실성을 인정받았다 생각했는데도 승진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훨씬 적을 수밖에 없던 구조에 결국 사표를 결심했다. 그 후 퇴직금으로 유제품 유통업을 시작했으나 개업과 동시에 찾아온 IMF로 권리금도 찾지 못한 채 1년만에 좌절을 맛보고 한솔교육의 지도교사가 되어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열심히 일했다는 김씨. 지금은 저녁 7시에 근무가 끝나지만 초기 방문수업이 많을 때는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파김치가 되어 집에 들어와도 집안 일을 모두 마치고 식구들이 잠든 후엔 꼼꼼히 수업계획을 체크하며 내일을 준비했단다. “남편과도 10년 연애 끝에 결혼하고 첫 직장도 10년을 다닐 정도로 무엇이든 하나를 시작하면 어영부영 하는 성격이 못 돼요. 이왕 하는 거 아주 잘해야 만족할 수 있지요” 그녀는 일 욕심이 많다. 아니 일이 없으면 병이 난다. 첫 직장을 그만두고 두 달간 집에 있을 때는 거의 환자모습으로 변해 있었다고 한다. 흔히 말하는 살림 사는 재미에만 푹 빠져 있지 못하던 김씨는 그 당시 엄마가 행복해야 가정이 행복해진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다고. 지금도 주말에는 아이와 함께 연극이나 등산 등 여가 활동을 열심히 할 정도로 모든 일에 적극적이다. 김치도 직접 담가먹고 집들이까지 흔한 출장뷔페 없이 몇 십 명의 손님을 혼자 치렀다. “다 잘할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요리를 좋아해서 손님초대를 좋아하고 일이 아무리 바빠도 남편식사는 꼭 만들어 놔요. 그래야 맘도 편하고요” 지금 그녀는 만족한다.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지금의 직장이 그녀의 마지막 정열을 불사를 수 있는 비전 있는 곳이라는 확신과 무조건 믿고 지지해주는 남편과 딸이 있는 든든한 울타리가 있기에. 전미정 리포터 flnari@naeil.com 2002-04-03
- 김민석 서울시장 후보 공약발표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는 서울시를 만들겠습니다.” 서울시장에 출마한 김민석 민주당 후보는 6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구체적인 선거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김 후보는 정책공약에 앞서 인간중심의 정책과 실천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서울시민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소한의 것들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육아와 노인정책에 시 예산을 대폭 늘리겠다고 말했다. 서민들의 주택안정 정책을 꾸준히 펼치고 임대주택 10만호건설을 공약했다. 또한 그동안 강북은 개발에서 소외된 점도 많다며 균형 있는 개발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또 동대문운동장을 이전하고 그 자리를 시민문화공원으로 조성,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동대문 주변 지역도 패션과 문화의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각 구별로 1개씩 잔디구장을 만들고, 투명행정을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학생과 시민들이 영어를 배우기 위해 해외영어연수에 엄청난 비용을 쏟아 붓고 있다”며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한 영어 전용캠프를 설치해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은 인터넷이 잘 발달한 장점을 살려 인터넷 정책투표제도를 도입, 정책혁명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환경문제와 관련, 한강의 본류와 지천을 살리고 서울시내버스를 모두 CNG(천연가스)버스로 교체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 후보는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고 시민들이 직접참여하는 제도를 마련, 참여민주주의 뿌리를 내리겠다”고 강조했다. 2002-05-07
- 공정거래법을 경쟁촉진법으로 대체해야 차기정부는 경제력 집중 억제에 초점을 둔 현행 공정거래법을 경쟁을 촉진하는 쪽에 주력하는 경쟁촉진법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민간의 자율성 확대를 위해 노동과 교육분야에서 노사정위원회의 폐지와 고교평준화 폐지 등 강도높은 제도개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일 발표한 금융·산업·기업·노동·인적자원·복지·환경·대외부문 등 8개 부문의 차기정부 정책과제에서 은행의 민영화 및 동일인의 은행주식 보유한도 확대 등 금융부문의 개혁과 함께 이같이 요구했다. 이는 지난달 22일 발표한 정치·사법·행정·공공부문의 정책과제에 이어지는 ‘제2탄’이다. 특히 한경연은 지난번 정치권의 불법정치자금 모금에 대한 고해성사 및 특별법을 통한 일괄사면을 요구한데 이어 이번에는 기업들이 정치자금 때문에 불가피하게 분식회계를 하게 된 부문에 대해서도 일괄사면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경연은 오는 10일에는 지금까지 발표한 정책과제가 제대로 실천되기 위해 필요한 정부조직의 개편방안에 대해 의견을 내놓을 예정이다. 다음은 이날 발표된 부문별 주요 정책과제 내용이다. ◇금융= 한경연은 우선 선진화된 금융환경 조성을 위해 효율적인 은행 민영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즉 은행에 주인을 찾아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은행주식의 동일인 보유한도를 10-15%로 확대하고 의결권도 부여할 것을 요구했다. 융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규제완화를 하고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전제로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통합해 공적인 민간기구화할 것을 제안했다. 또 금융범죄자에 대해서는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업금융 측면에서는 시장을 통한 기업평가 및 감시시스템이 작동되도록 하고 기업의 신용평가 기능 및 기업회계의 공신력을 높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산업= 전통산업의 IT화나 주력산업의 구조조정을 통해 차세대 산업의 육성이 필요하다고 한경연을 밝혔다. 이를 위해 IT.BT 등 신기술.신산업 분야에서 100대 핵심기술을 선정해 집중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IT분야에서 향후 5년간 20만명의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해외두뇌·기술인력 유치 및 해외 유력기업의 국내 연구소 설립 유치를 위해 대폭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기업= 정치권의 불법정치자금에 대한 고백 및 사면조치를 위한 특별법 내용에 정치자금 지출과 관련해 기업들이 행한 분식회계에 대해서도 일괄사면하는 규정을 포함시킬 것을 제안했다. 이후에는 일체의 회계관련 불법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윤리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기업과 공공부문이 동시에 윤리준법 프로그램을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리준법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운용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세무조사 완화 등 인센티브를 줄 것을 요구했다. 증권관련 집단소송제는 기존의 선정당사자 제도의 보완을 통해 대안을 모색하고 기업의 지배구조와 관련해서는 각 기업이 자신들에 맞는 최적의 구조를 선택하도록 보장할 것을 강조했다. 공정거래법은 경쟁촉진에 주력하는 경쟁촉진법으로 대체할 것을 요구했고 공동행위나 M&A(인수·합병)에 대한 심사 강화를 통해 경쟁정책의 실효성을 제고시킬 것을 촉구했다. 또 공정위원장의 인사청문회 등 공정위의 전문성 및 정치적 중립성 제고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동= 법정퇴직금·연월차휴가·생리휴가 등을 폐지하는 한편 근로시간에 대한 관련조항을 없애 개인별 자유계약에 따라 근로관계가 이뤄지도록 하는 등 성과중심으로 근로관계법을 혁신할 것을 주장했다. 특히 기업 등의 개별적 성향이 무시된채 집단주의 논리를 강화하는 노사정위원회는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적자원= 교육부문의 경쟁체제 도입을 위해 교육부를 초등교육업무 정도로만 한정해 기구를 대폭 축소하고 중앙정부의 교육관련 행정 및 기능을 학교와 시도교육청으로 대폭 이관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교평준화제도는 폐지해 다양한 학교설립이 이뤄지도록 하고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선택권을 보장해 학교에 등록한 학생 수에 따라 국가보조금을 배분하는 ‘바우처(Voucher)’제도를 점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의 경우 기여입학·학생선발·정원·등록금·교육과정 등에 대한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하고 국립대학은 민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성인력의 활용을 위해서는 영아에 대한 보육서비스를 강화하고 산전후휴가 및 육아휴직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맞벌이가구에 대한 조세감면을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복지·환경·대외= 직장의보와 지역의보를 분리해 수지균형에 입각한 재정안정화를 추진하고 퇴직금제도를 다양한 형태의 기업연금제도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갈수록 중시되는 환경법규 위반에 대해서는 징벌적 배상제도를 도입해 처벌강도를 높이고 환경세.탄소세의 도입과 함께 자동차의 보유세 비중은 낮추고 이용세 비중을 확대할 것을 제시했다. 이와함께 국제자유지역의 단계적 확대를 통해 세계 모든 기업이 자유롭게 활동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내외국인 기업의 구분을 철폐해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2-05-02
- 강서구, 동사무소 일직제도 폐지 서울시 강서구 공무원직장협의회(공직협)는 4일 노현송 구청장과의 협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동사무소 일직제도를 폐지하는 등 공무원 복지와 관련, 몇 가지 타협안을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 강서구 공직협에 따르면, 공직협 대표들은 지난 2월 노현송 구청장과의 협의에서 △동사무소 일직제도 폐지 △각종 위원회 직협 대표 참여 △ 승진서열명부 공개 및 열람 △구청에서 운영중인 휴양시설에 대한 사용료 지원 △매월 지급되는 직원여비, 급량비를 출근일 수만큼 지급해줄 것 등 직원들의 복지 향상에 합의했다. 강서구 공직협 남현우 회장은 “동사무소 일직제도는 휴일에 당직근무를 하는 것인데 동기능이 축소된 후 휴일에 동사무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인력도 축소됐는데 이런 비효율적인 제도를 유지하는 것은 물적·인적 낭비”라고 주장했다. 현재 동사무소 일직제도 폐지된 구청은 종로·은평 등 5개 구청이다. 한편 이번 협의과정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여성공무원 출산(육아)휴직시 대체인력투입과 다면평가제·인사 예고제 등과 같은 공무원 인사제도는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2002-03-04
- 구로구 육아휴직 논란 일단 무마 육아휴직을 원하는 직원과 이를 반대하는 담당 부서장과의 갈등이 부서장의 사과와 단체장의 재발방지 약속으로 일단 무마됐다. 서울시 구로구 공무원직장협의회는 지난 4일 보건소 의약직원과 의약과장과의 육아휴직을 둘러싼 갈등이 의약과장의 사과와 구로구청장과의 합의를 거쳐 원활한 타협을 이끌어 냈다고 18일 밝혔다. 육아휴직 논란은 구로보건소 의약과에 근무하는 노모(여·보건직 8급)씨가 지난해 11월 출산 후 육아 휴가 중 2월4일 육아휴직을 하고자 구로구청을 방문하였으나 이모(여) 의약과장이 업무 부담을 이유로 육아휴직을 반대하고 노모씨에게 거친 언사를 서슴지 않아 문제가 불거졌다. 구로구청 공직협 홈페이지에는 이 과장을 비난하는 글이 연일 올라왔으며 공직협은 이 과장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결국 이 과장은 8일 공직협 홈페이지에 “이번 일로 해당직원과 가족 분들에게 깊이 사과한다”며“차후 이러한 일이 재발생시 어떠한 책임도 감수하겠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나 사과문 게재 후에도 홈페이지에 비난 글이 계속되자 공직협은 구청장과의 면담을 통해 이와 유사한 사건의 재발방지와 복직 후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것이다. 구로구 공직협 안병순 회장은 “육아휴직은 모성보호와 신생아 보호라는 측면과 함께 가정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것과도 연결된다”며“업무분담 등으로 해당과에서는 일시적인 불편함이 있겠지만 인력풀제도 등을 정착시켜 문제해결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2-02-18
- 주부 파이팅 24살, 첫 직장에서부터 창업의 꿈을 키워 온 선희정(32세·일산구 백석동)씨. 32세의 창업. 어찌 보면 이른 창업일 수도 있으나 그가 짜 놓은 삶의 계획표대로라면 좀 늦은 셈이다. 그녀의 경력은 신문 잡지 관련 일로 꽉 채워져 있다. 출판 관련회사에서 두루두루 열심히 일을 배우고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 드물게 28세에 편집장 자리에까지 올랐다는 선씨. 그러나 임신 3개월 째 유산기미가 보이자 그녀는 과감히 직장을 그만두고 출산과 육아에만 전념했다. 그런 가운데 아이가 돌을 지나자 천리안 주부 동호회에서 알게된 유아영어교육모임에서 활동하고 인터넷 가족 포탈사이트에서 기획팀으로 아르바이트를 잠깐 하기도 했다. 그 후 다시 회사 생활을 시작했으나 딸아이가 놀이방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자 그만두게 됐다. 그런 과정을 겪어내며 언젠가 사업을 한다면 여성을 위한 특히 임신한 여성, 젖먹이 아이를 갖고 있는 여성을 위한 사업을 하리라 마음먹게 됐다는 선희정씨. 남편은 첫 직장에서 만나 평생을 함께 할 인생의 동반자가 된 경우. 남편은 결혼 전부터 선씨의 든든한 후원자요 팀의 동료로써 창업의욕을 고취시켜준 사람이다. 결혼할 당시에도 남편과 함께 사무실을 얻을까 집을 얻을까 고민했을 정도라고. 그러다 작년 8월 남편과 함께 ‘애드피플’이라는 인쇄 광고기획 사무실을 내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결혼 전부터 컴퓨터 디자인 작업 등 웬만한 일은 독학으로 배워 주위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는 선씨는 지금도 남편과 함께 두 부부가 전 과정을 도맡아 한다. 피교육자가 교육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이들 부부가 꿈꾸는 사업은 출판업과 여성관련 프랜차이즈 사업 실버사업 등 무궁무진하다. 그 첫 단계로 지난 3월 ‘에듀 인포넷’이라는 격월간 종합교육정보지가 창간됐다. “창간호가 처음 나온 날 마치 쭈글쭈글한 아기하나를 탄생시킨 기분이었어요. 부족한 것이 많아 흡족치는 않았지만 기쁘면서 긴장되기도 하고... 요즘은 주부들로부터 받는 격려메일로 힘을 얻고 있어요. 그럴 때면 아이를 친정엄마에게 맡기고 밤샘 작업을 하던 일, 딸아이가 보고 싶어 베개를 끌어안고 눈물로 지샌 일 등 지난 시간들의 수고가 많이 덜어지죠. 2주만에 데리고 온 딸 지수는 3월부터 유치원에 잘 다니고 있어 이젠 안심이 돼요” 본인 자신이 일산에 처음 이사와 교육시설 정보를 얻기 위해 궂은 날씨에도 유모차를 끌고 동사무소를 찾았으나 아무 대답도 들을 수 없어 허탈했던 기억을 안고 있다. 바른 교육정보와 피교육자가 교육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올바른 목소리를 내고 싶다는 선씨는 앞으로 다양한 교육정보를 싣는 일과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교육세미나와 캠프를 열 계획이다. 하지만 그녀의 궁극적인 목표는 여성들을 위한 프랜차이즈 사업. “여성들의 소비를 조장하는 사업은 많아도 정작 여성들을 위한 사업은 없는 것 같아요. 어느 상점에서도 물건을 빨리, 많이 사고 가는 여성들을 바라지 아기로 인해 소란스럽게 구는 엄마들을 반갑게 맞아주는 곳은 없어요. 배가 부르면 갈 곳이 없는 거죠. 젖먹이 아이를 안고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만들고 싶어요” 그녀는 작년 봄부터 여성경제인협회 회원이 되어 매달 한번 모임을 갖고있다. 그곳에 가면 새로운 힘을 얻는다는 선희정씨. 그녀의 새로운 출발을 지켜보며 그녀가 이루려는 사업으로 여성의 삶의 질이 좀더 향상되길 기도해본다. 전미정 리포터 flnari@naeil.com 2002-04-17
- 재미있는 일 놀이터 반쪽이 최정현씨는 익히 알려진 대로 만화가이다. 영화평론가인 아내 변재란과는 평등부부로도 공인 받은 남편이다. 만화가인 그의 직업 특성상 아내가 직장에 나가고 그는 주로 집에서 작업한다. 이렇게 시작된 그의 일상이 그의 딸 하예린의 성장과정을 고스란히 담은 ‘반쪽이네 육아일기’에 담아내면서 ‘반쪽이’란 고유명사가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돼버렸다. 만화가로서뿐 아니라 15평 그의 아파트에 요술상자처럼 기상천외한 수납공간과 편리한 생활공구의 발명으로 유명세를 타더니 드디어 ‘반쪽이 공방’이라는 DIY 가구 전문공방을 탄생시키기에 이르렀다. 백석동 흰돌마을 2단지 입구에 지난 3월 1일 오픈한 ‘반쪽이 공방’ 일산점(대표 김현)은 10번째 지점. 이곳 대표 김현씨의 명함에는 대표라는 직함대신 도우미 김현으로 돼있다. 공방을 열긴 했지만 그의 표현대로라면 이 일에 매력을 느끼고 먼저 시작했을 뿐 ‘반쪽이 공방’에서는 무엇을 가르치고 배운다는 것보다 함께 연구하고 생활을 보다 더 편리하고 합리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생활공간을 창조하는 즐거운 일터이길 원하기 때문이다. 이 곳의 서비스는 첫 번째 ‘뚝딱뚝딱 DIY 체험교실’이 있다. 생활목공의 기본과 집에서 필요한 생활공예의 멋을 배울 수 있으며 목공 정기교실과 부정기 교실이 있다. 또한 어린이를 위한 나무와 벌레 체험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두 번째 서비스는 ‘뚝딱뚝닥 DIY 일터 서비스’로 회원제로 운영되며 직접 뚝딱거리며 생활에 필요한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시설과 정보를 갖추어 놓고 있다.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부분은 실무자가 도와주며 비회원도 목공재료 및 도구구매와 목재절단 서비스(유료)가 가능하다고 한다. 세 번째 서비스는 ‘생활가구 주문제작’으로 그냥 가구가 아니라 자기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나가는 능력을 키워주는 가구 즉 신문 정리함이나 접는 탁자, 쭉쭉 늘어나는 상, 아기의 눈높이에 맞춘 장과 수납장, 피아노 책상 등 발상의 전환이 가져다 주는 재밌는 발명품들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가구는 철저한 고객만족 A/S를 보증 받게 된다. 네 번째 서비스는 ‘뚝딱뚝딱 DIY 용품 보급’으로 집에서도 DIY를 즐길 수 있는 전동공구 철물 보조공구 천연페인트 나무 등을 판매하고 있다. ‘생활의 향기를 더하는 생활예술’을 모토로 가정문화를 바꾸는 생활예술가를 꿈꾸는 사람들의 즐거운 일터로 문을 연 일산점의 김현씨는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널리 알려져 있지 않지만 주5일 근무제 등 앞으로 여가시간이 많아지는 가족들의 즐거운 일터로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한다. 반쪽이 공방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문을 열며 매주 월요일은 쉬는 날. 일산점의 5월 목공교실일정은 1. 기초목공교실 목요일(5월2일) 오전 10∼12시 일요일(5월5일) 오후 5∼7시 화요일(5월7일) 오후 7∼9시 주 1회 8주 과정, 각 반 5∼7명 선착순 정원 참가비: 10만원(재료비 별도) 준비물: 간단한 필기도구 교육내용 1회/안전작업요령 공구사용법1 (측정공구 드릴 등) 2회/공구사용법2 (충전드릴 루터 직소 스카시 등) 연필꽂이 제작 3회/기초하드웨어 활용법 디자인 도면 보는 법 4회/조립방법 도료 도장방법 5회/만들기1-치수뽑기 재단 기초작업 가공 6회/만들기2-조립 7회/만들기3-조립 다듬기 8회/만들기4-마감 및 도장 2. 어린이 목공체험교실 -일자: 5월5일(일) 10:30∼13:30 5월19일(일) 10:30∼13:30 -프로그램: 목공기초 및 벌레만들기 체험 -참가대상: 초등학생 -인원: 선착순 7명 -참가비: 2만원(재료비 포함) 단체접수 시 일정을 조정할 수 있으며 전화문의는 031-902-7608 홈페이지 www.Banzzogi.net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2002-04-17
- 인천 남동구, 대체인력은행 운영 인천시 남동구는 최근 출산휴가 등으로 휴직자가 늘어남에 따라 결원 보충을 위해 대체인력은행제도를 운영한다. 10일 남동구에 따르면 여성공무원의 증가로 인한 출산·육아휴직제도 확대, 수당신설 등의 모성보호대책이 마련됐지만 결원보충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구는 해당 여성공무원에게 심리적 부담이 되자 이들이 마음놓고 출산, 육아휴직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대체인력제도를 준비했다. 2002-04-10
- 방대한 지역, 이질적 문화 불구 주민화합 선봉 지난 1일, 경상북도(지사 이의근) 도청강당에서 이의근 지사를 비롯한 400여명의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향토봉사상 시상식이 거행됐다. 17년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향토봉사상’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한 도민과 일선 읍·면 동에서 20년 이상 근속하고 있는 공무원 중 향토발전을 위해 적극 봉사한 자에게 수여되는 상. 85년부터 매년 시장·군수의 추천을 받아도 공적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발 시상하는 영예로운 상이다. 올해 경북지역의 민간인 및 공무원 23명에게 수여된 ‘향토봉사상’ 중 우리 지역에서는 선주원남동 사무소의 전영숙 지방행정주사보가 영예를 차지했다. 벚꽃축제 등 지역행사 앞장 28년째 공무원으로서의 한길을 걸어온 전영숙씨의 주요업무는 새마을사업에 관한 대민 업무. 매년 정월대보름마다 펼쳐지는 노인윷놀이대회나 지난 30일에 열린 제 11회 벚꽃축제 등의 여러 민간단체 주최행사에서 두 손 두발을 걷어붙이고 주민화합에 앞장서는 일이 그녀의 몫이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 듯 간과할 수 있으나, 막상 선주원남동의 유래를 들어보면 그녀의 노고가 지역주민들의 삶과 행정 업무의 질적 향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금새 눈치챌 수 있다. 원래 선주동과 원남동으로 나누어져있던 것이 99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통합되면서 만들어진 선주원남동은 구미시에서는 가장 넓은 행정구역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두 지역 간 주민들의 생활기반과 문화적 차이로 인해 선주원남동 주민화합에 있어 어려운 부분들을 많이 겪게 되었다고 한다. 행정조직을 운영하는데 있어 관할지역의 방대함과 더불어 주민들 사이의 문화적 격차를 극복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라는 건 누구나 추측할 수 있는 일. 흔히 민원봉사실이 동사무소 내에 함께 있는 것이 일반적인 데 비해 선주원남동사무소의 민원봉사실은 동사무소와 상당한 거리에 위치해있다는 것을 봐도 쉽게 이 지역의 특성을 짐작할 수 있다. 김정대 동장은 “처음엔 동사무소의 위치를 결정하는 데도 주민간의 갈등이 심했다”면서 “절충이 된 것이 동사무소는 원남동 지역에 두고 동사무소 이름에는 선주동을 앞세워 선주원남동으로 하기로 하고 민원봉사실을 선주동 지역에 설치하여 행정상의 편의를 도모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성 특유의 포용력, 친화력이 장점 이와 함께 동 내의 민간단체를 관리, 운영하는 일은 만만찮은 과제였다. 이 부분을 잘 소화해낸 사람이 바로 전영숙씨였다. 96년부터 근무한 선주원남동 사무소에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있는 전씨는 직원들과는 물론 동민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한없는 포용력을 발휘하여 끈끈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미 96년 이전에 선주원남 지역에서 근무를 한 경력이 있던 전씨의 96년 발령은 전씨를 필요로 하는 이 지역 주민들의 여론에 의한 것이기도 했다. 그녀의 업무능력을 오랜 기간 지켜보았던 선주원남동 사무소 사무장 권순원 주무는 “전 주사보는 현재 새마을협의회를 비롯한 동 내 여러 민간단체를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대개 남자직원들이 맡고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지역의 특성상 주민들간의 갈등이나 알력이 많이 작용함에도 불구하고 표출되지 않은 주민들의 고충까지도 섬세하게 헤아려주는 모성애적 감성으로 매사를 묵묵히 포용하고 성실하게 임해나간 덕분에 지금은 주민들이 서로 신뢰하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탁월한 단체관리 능력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젠 그녀가 관내 민간단체들을 운영, 관리하는 것이 모범이 되어 구미시내의 몇몇 동사무소에서는 예전의 남자직원들이 전담하던 이러한 대민 업무를 고참여직원들에게 인계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사람이 한가지 일을 10년 이상 꾸준히 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한국사회에서의 직업여성의 위치는 아무리 전문직이라 해도 육아와 가사로 인해 이중고를 겪는 경우가 태반인데, 이러한 현실을 슬기롭게 극복하며 28년째 주민들의 손과 발이 되어 그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있는 전영숙 주사보를 보며, 그녀의 향토봉사상 수상이 결코 예사로와 보이지 않았다. 이진희 리포터 fastfoot@naeil.com 2002-04-10
- 70대 할머니, 두집살림 남편과 ‘황혼이혼’ 50년 동안 남편의 무시와 두집 살림으로 고통받아온 70세 할머니가 ‘황혼 이혼’에 성공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3부(재판장 황정규 부장판사)는 31일 1951년 ㄴ씨와 결혼한 ㄱ씨가 60년부터 계속된 외도와 학대로 더 이상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없다며 낸 이혼소송에서 “두 사람의 혼인관계는 더 이상 회복될 수 없을 정도로 파탄났다”며 “ㄴ씨는 ㄱ씨에게 위자료 3000만원을 지급하고 재산의 45%를 분할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ㄱ씨는 결혼생활동안 ㄴ씨가 벌어들인 재산 11억여원중 45%인 5억2000여만원을 나눠갖게 됐다. ◇‘황혼이혼’ 감행하는 할머니들= 수십년동안 남편의 학대를 참아온 할머니들이 인생의 황혼기에 이혼을 선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해 이혼한 커플은 하루 평균 370쌍씩 모두 13만 5000쌍. 이중 20년 이상 함께 산 부부의 이혼이 11.3%에 달한다. 이 수치는 1990년의 3.9%, 95년의 6.5%와 비교해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중년 이후 이혼의 특징은 대부분 여성이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가정법률상담소 곽배희 소장은 “대략 원고의 70% 정도가 여성”이라며 “60대 이상 여성들이 더 이상 참고 사는 것보다 이혼이 낫다고 생각하는데다 자녀들의 성장 및 독립으로 인해 이혼을 보류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양성평등’ 이혼제도도 한 몫= 현실적으로는 1990년 도입된 재산분할청구제도가 한 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최근 가정법원의 통계에 따르면 이혼 여성 10명중 9명 정도가 30~40%의 재산 분할을 인정받고 있다. 법원 판례상 가사와 육아를 전담하는 전업주부의 경우 부부재산의 30%를, 맞벌이 부부의 경우에는 50%를 나눠받는다. 그러나 여성계 등에서는 재산분할액이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조경애 상담위원은 “재산분할에서 여성의 가사부담 등에 대한 고려 없이 전업주부와 직장여성으로 분류해 획일적 비율만 적용하고 있다”며 “선진국에서는 대부분 육아에 참여하는 여성이 50% 이상 재산을 분할받고 있다”고 말했다. 2002-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