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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가 행복하면 가정이 행복해져요” 아버지는 가정 경제를 책임지고 어머니는 육아와 가사를 돌본다는 전통적인 성 역할 개념이 변하면서 ‘아버지 교육’이 주목받고 있다. 더구나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진행된 한국아동패널 조사에 따르면 양육참여 시간과 양육참여에 따른 언어 발달 및 또래 상호작용과 문제행동을 분석한 결과 아버지의 양육참여 시간이 길수록 자녀의 표현어휘력 점수가 높았다. 아버지 교육이 필요한 이유다.균형 있는 일· 가정 꾸리기지난 8월 25일 오후 4시, 양천구시설관리공단에서는 '찾아가는 아버지 교실'이 열렸다. '찾아가는 아버지 교실'은 양천구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새롭게 요구되는 아버지의 역할 수행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아빠 자기 돌봄과 스트레스 관리, 부모의 네 가지 유형과 자녀와의 갈등해소 방법, 코치형 아버지 되기, 마을에서의 아버지 역할 등 4가지 주제 중 1가지를 선택해 강의를 신청할 수 있다. 양천구시설관리공단 송재성 대리는 “지난해부터 일·가정 양립 직장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아버지의 역할을 돌아보고 자녀양육에 보다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찾아가는 아버지 교실을 신청하게 됐다”며 신청이유를 소개했다.이날 양천구시설관리공단에서는 ‘아빠 자기 돌봄과 스트레스 관리’를 주제로 이너코치 대표 김영희 강사가 강의를 이끌었다. 김 강사는 “아빠들에게 특히 40~50대 아빠들은 요즘 같은 상황이 대단히 낯설다. 더구나 학업성취도뿐 아니라 인성, 사회성, 성취욕구가 높은 자녀들의 공통점이 바로 아빠와 관계가 좋았다는 연구결과는 요즘 아빠들을 더 당황스럽게 만든다”며 이 시대를 사는 아빠들의 마음을 적절하게 표현했다.이어 “이 시간은 아이의 발단단계에 따른 양육 기술을 가르치는 시간이 아니라 직장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아빠들이 자신을 어떻게 관리하고 돌봐야 할지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강의를 시작했다.은퇴 전에 알아야 할 것첫 번째, 아빠들이 자신을 알기 위해 가정이나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부분을 포스트잇에 적게 했다. 가정에서는 육아, 가사, 자녀교육이 가장 많았고 직장에서는 직장 내 분위기, 과중한 업무, 발전가능성 등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았다. 많은 사람이 직장이나 가정에서 공통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에 대해 절대적으로 공감했다. 아버지 교실 참가자 진현상씨는 “평소 아버지가 되면 어떤 부분이 힘들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육아에서도 많은 사람이 똑같이 힘들어 한다는 것을 알게 돼 많이 공감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그렇다면 스트레스를 이겨내기 위해 아빠들은 어떤 행동을 할까? 대부분이 술, 운동 아니면 TV 시청이나 책 읽기, 게임 등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선택했다.이어 가부장적이고 전통적인 가족문화에서 신모계사회가 도래하면서 이 시대 남성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 점, 그래서 이 시대 남성이 위기를 극복하고 은퇴 이후를 준비하기 위해 은퇴 전에 알아야 할 것에 대해 ‘젖은 낙엽’ 동영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일본에서 유행하는 말로 구두나 몸에 붙으면 쉽게 떼어지지 않는 젖은 낙엽처럼 퇴직 후 집안에서 아내만 쳐다보는 남편, 갈 곳 없고, 할 줄 아는 일도 없는 처량한 신세를 빗대는 말입니다. 은퇴 후 젖은 낙엽이 되지 않으려면 그 전에 미리 준비해야겠죠. 그래서 필요한 것이 10년 뒤 차이를 가져올 수 있는 시간관리 기술입니다.”현재 급한 일과 중요한 일, 차이를 가져올 수 있는 일을 배분해 시간 관리를 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해졌다. 아빠들은 10년 뒤 차이를 가져올 수 있는 시간을 어떻게 마련해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나눔의 시간도 가졌다.또한 행복한 인생과 성공한 인생에 대해, 스트레스 관리, 자기긍정기술, 친밀감 형성 기술 등 가정과 직장 내에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긍정적으로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토론과 토의로 강의는 마무리됐다.강의가 끝나자 박성훈씨는 “지금까지 회사를 다니면서 가정생활에서 놓치고 있는 것이 없는지 돌이켜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현재 아이가 15개월인데 강의를 듣는 내내 아이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정언석씨는 “가슴이 따뜻해지는 교육이었다. 아이와 아내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김세준씨는 “아이와 더 대화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야 되겠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더 다양한 방법을 찾아봐야 겠다”고 말했다.미니 인터뷰김준현씨“현재 살아가는 상황을 돌아보게 됐습니다”아내가 6학년 딸아이가 감당이 안 돼 아빠인 제가 육아에 같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교실에서 아이를 키우는데 도움이 될까 하고 참여하게 됐는데 현재 살아가는 상황을 돌아보게 됐고 행복해지기 위해 ‘차이를 가져오는 일’을 생각해보고 찾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좀 더 좋은 아빠, 이해하는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싶습니다.최상곤씨“아빠가 먼저 변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2살 아들을 보면 마냥 행복하기만 합니다. 아직은 말을 못해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지만 아버지 교실에서 아이를 이해하는 법을 제대로 배웠습니다. 나만 혼자 느끼는 스트레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스트레스에 대해 알 수 있었고 이번 교육을 통해 내가 먼저 어떻게 변하고 다가가야 하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이상주씨“은퇴 후 할 일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아이가 20살, 18살입니다. 이제 다 커서 아빠를 이해하고 서로 대화를 많이 하려고 노력해서 그런지 아이와 스트레스는 없습니다. 대신 직장과 가정을 병행해 잊고 지냈던 것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됐고 은퇴 후에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어떤 것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습니다.김철현씨“서로 비슷한 상황에 공감하게 됐습니다”가정이나 직장에서의 스트레스가 직원들끼리 서로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많이 공감하게 됐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상대를 배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년 후 차이를 만드는 일에 대해 평소 고민해 본 적이 없었는데 5~10분이라도 투자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2016-09-02
- 효의 터전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행복한 꿈과 미래 행궁동 주민센터 옆, 단아한 한옥이 남다른 위용을 뽐낸다. 얼마 전 문을 연 이곳은 수원 최초 한옥형 보육지원시설인 ‘행궁 아해 꿈 누리’로 ‘아이들이 꿈을 키우는 세상’이라는 뜻을 가졌다. 이름 그대로 미래를 이끌어나갈 우리 아이들에게 꿈을 주고 행복한 공간이 되어줄 ‘행궁 아해 꿈 누리’의 사용설명서를 통해 육아에 필요한 다양한 혜택을 누려보자.지역적 특성을 살린 한옥건물, 수원의 또 다른 명물 입구에서부터 단정하고 깔끔한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방문객을 환하게 맞아준다. 미닫이문이며, 자작나무 등의 친환경 자재, 구석구석에 멋스럽게 장식된 전통공예 작품 등도 한옥과 잘 어울렸다. 1층엔 아이러브맘카페와 시간제 보육실, 다목적실이 있는데 전면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바깥풍경이 꽤 운치 있어 보였다. 심미연 총괄관리자는 “영통육아종합지원센터, 여성문화공간 ‘휴’에 이어 행궁 아해 꿈 누리에도 시간제 보육실이 들어서면서 인근 지역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고 단독 한옥건물이라 아이들이 더욱 좋아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역특성에 맞게 효 관련 전통보육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이밖에도 청사초롱이 걸린 발코니가 낭만적인 2층 ‘누마루’에선 행궁동과 화령전도 감상할 수 있다. 향후 시설 이용자들의 쉼터이자 지역주민들의 커뮤니티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만5세 이하의 아이들이 이용하는 2층 장난감도서관엔 다른 도서관에는 없는 전통 놀잇감도 마련돼 장난감 대여수와 상관없이 추가로 대여할 수 있다. ‘행궁 아해 꿈 누리’ 사용설명서 아이러브맘 카페 36개월 이하 영유아 가정 대상의 키즈 카페로 화~토요일 오전 10시, 오후 1시, 3시 10분 3회로 2시간 동안 운영된다. 시설을 이용하려면 영통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http://ytchildcare.or.kr)를 통해 접수해야 하는데 토요일에는 당일 현장접수만 가능하다. 화성행궁 이용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행궁 아해 꿈 누리에서만 누릴 수 있는 혜택이다. 자유놀이 시간 외에 외부 전문강사의 특강프로그램인 열매놀이터, 부모교육, 전문가 육아상담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장난감 도서관 수원시 거주 만 5세 이하 자녀를 둔 시민 대상으로 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토요일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회원제로 이용기간은 1년, 회원은 1년에 2회 영통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 받으며 추첨을 통해 선발한다. 시간제보육 아이를 잠시 맡길 공간이 필요하다면 시간단위로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시간제보육을 활용하자. 6~36개월 미만 영아가 대상으로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2개 반으로 운영된다. 한 반에 보육교사 2명이 아이 5명을 맡아 표준보육과정에 맞춘 프로그램들을 진행한다. 온라인(임신육아종합포털 아이사랑-www.childcare.go.kr)이나 전화(1661-9361)로 예약 가능하며 단, 온라인 예약은 이용 하루 전까지 신청해야 한다. 보육료는 시간당 4000원이다.위치 팔달구 신풍로 23번길 32문의 031-241-4900 2016-08-29
- 경력단절여성? 최첨단 3D 프린팅 전문가로 성장할 거예요 내 얼굴을 입체로 복사한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3D 프린팅 기술이면 가능하다. 프린팅 하려는 대상의 3D 모델링으로 얻은 데이터로 액체, 분말, 종이 등의 재료를 사용해 한 층씩 적체해 입체로 대상을 프린팅 한다. 양천구 서부여성발전센터에서 경력단절여성들을 대상으로 ‘3D 프린팅 방과후학교 강사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어 찾아갔다. 3D 프린팅은 고객 최적화 소량 생산에 적합한 최첨단 기술수요일 오후 2시, 서부여성발전센터 2층 전산실에 사람들로 북적인다. ‘초·중생을 위한 3D 프린팅 무료강좌’를 듣고자 온 학생들과 강사 및 보조강사들로 교실이 꽉 들어찼다. 이날 강의를 한 이들은 서부여성발전센터 ‘3D 프린팅 방과후학교 강사양성과정’ 1기 수강생들이다.지난 4월 18일부터 시작된 강좌는 오는 8월 24일까지 매주 월·화·수 오후 1시 40분~5시 40분, 총 240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강의를 총괄한 (사)3D프린팅강사협회 김상민 사무처장은 “기존의 금형방식으로 물체를 깎아서 만드는 CNC방식과 달리 3D 프린팅은 물체의 구성요소를 쌓아서 만드는 방식으로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한 최첨단 기술”이라며 “2015년 미래과학부 핵심과제일 만큼 정책지원이 많이 이뤄지는 분야”라고 설명한다.3D 프린팅 기술은 ‘Rapid Prototyping’이라고도 불리며 설계도를 컴퓨터에 입력하면 설계에 따라 종이, 플라스틱, 액체 등의 원료로 3차원의 입체 물질을 프린트하는 새로운 출력기술이다. 특히 소량이 필요한 시제품 생산에 좋은 방식으로 개인의 아이디어를 빠른 시간 내 제품으로 구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과정 수료 전 수강생들이 직접 수업계획을 짜고 대상자 모집까지 진행한 수업 시연은 교실을 가득 채운 아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진행됐다.메인 강사뿐 아니라 실습을 도와주는 보조강사들의 지도로 새로운 분야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도 쉽게 따라한다. 이번 시연을 위해 수강생들은 수업이 끝난 후에도 모여서 학생들에게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고민하는 등 강의 자료를 만드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고 한다.17명 수강생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학생 대상 강의 시연까지교육과정 전반을 운영한 서부여성발전센터 전윤정 직업상담사는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여성가족부 지원사업으로 진행된 이번 강좌는 3D 프린팅 이론 및 실습으로 구성, 각계의 전문가를 강사로 초빙해 알찬 커리큘럼으로 구성했다”며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해 선발한 17명의 수강생들의 열정과 노력이 돋보이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과정을 수료한 수강생들은 초등학교 방과후학교 강사나 중학교 자유학기제 전문 강사로 활동할 예정이다.오늘 수업 시연 마지막 시간을 성공리에 마무리한 서향라씨는 3D 프린팅 강사양성과정 1기 반장을 맡고 있다. “결혼 전 컴퓨터 강사를 3년 정도 했었어요. 육아로 인해 경력단절이 생겼고 다시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서부센터에서 3D 프린팅 강사양성 강좌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했죠. 수강생들은 강사 경험이 있거나 컴퓨터 관련 전공을 한 분들이 많지만 3D 프린팅은 다들 처음인 분들이라 모두 열심히 참여했죠. 다시 아이들 앞에 서니 새롭네요.”앞서서 강의 시연을 한 김은선씨는 “컴퓨터 관련 일을 했지만 강의는 처음”이라며 “내가 배우는 것과 남들에게 설명하는 건 또 다른 문제인 것 같다”며 겸손해 한다. 강의 경험은 이번 시연이 처음이라는 수강생 김성희씨도 “전산 전공을 했지만 3D 프린팅은 디자인의 성격이 강해서 새롭게 와 닿았다”며 “자녀를 키우느라 생긴 경력단절을 잘 극복해 좋은 강사로 거듭났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다진다.<미니 인터뷰>김상민 강사“개인의 창의성을 빠르고 쉽게 구현할 수 있는 유망 분야”“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3D 프린팅 과정을 서부여성발전센터에서 성공리에 진행해 기뻐요. 각종 기관에서 주최하는 3D 프린팅 대회가 열려 학생들과 창업을 꿈꾸는 성인들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작품화하고 있어요. 컴퓨터나 CAD, 디자인 관련 분야 전공자들이 많이 참가하며 그렇지 않은 일반인도 과정을 마치면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는 좋은 기회죠. 앞으로 3D 프린팅 기술을 필요로 하는 수요는 점점 늘어날 전망입니다.”서향라씨“기존 분야에 새로운 기술 익혀 경력단절 극복할겁니다”“4개월에 걸친 전문가들의 강의로 3D 프린팅 분야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아졌어요. 3년간 연년생을 낳고 키우다 생긴 경력 공백을 잘 채워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과정 내에 스크래치 코딩교육도 포함돼 있어 수강생들이 팀을 짜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살아있는 교육을 받았죠. 앞으로 관련 전시회 참석 및 업체방문을 통해 3D 프린팅 관련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4개월간 동고동락한 동기생들끼리 밴드를 운영하면서 과정 후에도 지속적으로 모임을 가질 예정이에요.”김은선씨“강의 경험은 없지만 열심히 준비해 좋은 강사 될 거예요”“건축을 전공해 CAD는 해 봤기 때문에 이번 강의를 따라가는데 큰 무리는 없었어요. 강의를 받기만 했지 남들 앞에서 강의를 해본 건 처음이에요. 초등 고학년~중학생들이지만 이해도 빠르고 잘 따라 해서 다행이에요. 앞으로 강의 준비할 때 수강생들을 고려한 자료 선택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김성희씨“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3D 프린팅 전문 강사로 거듭날 거예요”“아이들이 고1과 중2여서 이제 엄마의 손길이 크게 필요치 않아 일을 해볼까 생각하던 차에 이 과정을 알게 됐어요. 전산 전공자라 이해가 쉬울 줄 알았는데 모델링이나 디자인에 가까운 작업이더라고요. 4개월간 재밌게 배웠어요. 어제 시연 강의를 해봤는데 제가 어렵게 느꼈던 부분과 아이들이 어렵게 느끼는 부분이 다르더라고요. 학생들의 눈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었어요.” 2016-08-26
- 커리어우먼으로 거듭나길 원하는 경력단절여성 대환영 취업의 문을 뚫고 세상으로 나가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요즘, 결혼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인력의 재취업 상황은 말할 나위도 없을 것이다. 경력단절여성이 자신의 경력에 연관되거나 예전의 근무조건에 준하는 직업을 다시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 대부분의 경력단절여성은 재취업이라는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 새로운 직종, 직무에 관한 교육을 받거나 주부와 연관된 일을 하는 비정규직과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박봉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일할 수 있는 현실에 만족하며 버티고 있다.그런데 여기 진정한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으며 주부가 아닌 직장인으로서 제 2의 인생을 설계하고자 하는 포부 가득한 경력단절여성이라면 주목해볼만한 구인소식이 있다. 연매출 120억 원의 용인시 우수중소기업 주식회사 덕산케미컬에서 회사와 함께 성장해나갈 주부사원, 즉 경력단절여성을 신입사원으로 모집하고 있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신념과 실천으로 성장한 기업용인시 우수중소기업으로 선정된 (주)덕산케미칼은 LG화학 제품을 중심으로 플라스틱 원료를 국내외 중소기업에 유통하는 합성수지 도매 무역업체이다. 2008년 회사 창립이래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2014년에는 연매출 120억 원을 달성한 지역 기반의 탄탄한 중소기업이다.“회사의 성장은 그 회사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이 성장해야 비로소 이루어진다”는 창업자 임왕규 대표의 신념아래 ‘직원이 행복하고 고객이 행복하면 세상도 행복해진다’는 사명을 내걸고 직원 행복 복지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직원들의 에너지를 내부 경쟁이 아닌 고객과 현장에 쏟아 회사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5년마다 자동 승진을 하도록 하는 승진체계를 갖췄으며 개인의 연말 성과를 평가해 회사 성과와 공유하도록 해 회사 성장에 기여한 만큼 충분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특히 경력단절여성에 주목한 이번 신입사원 채용도 사회가 성장하려면 여성인력의 사회진출 통로가 확보되어야 한다는 임 대표의 신념이 반영된 결과이다. 진정한 직장여성으로 자기실현에 대한 열정 품고 있다면 O.K하반기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바른 심성과 밝은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는 인재’를 모집하는 (주)덕산케미컬.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기혼 여성 중 운전 가능한 자동차 소지자로 심신이 건강하고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는 자이면 지원 자격이 된다. 모집분야는 B2B(Business to Business) 영업, 즉 플라스틱 제조업체를 상대로 한 플라스틱 원료 영업이다. 고객 주문접수 및 출하업무, 신규제품 개발 및 제안, 시장 확대 및 영업활동을 하게 된다. 근무 지역은 수지 사무실을 근거지로 하여 수도권 일대를 영업 관할지역으로 한다.역시 주부 사원이기도 한 (주)덕산케미컬 김수현 과장은 “물론 신입 주부사원에게 처음부터 시장개척 영업을 무리하게 요구하진 않는다” 며 “신입을 채용하는 만큼 기존 고객을 관리하며 시장과 제품을 알고 실무 경험을 먼저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또한 “플라스틱 원료를 유통한다고 하면 화학 전공자가 아닌 이상 생소한 주부들이 많겠지만 연관 경력이 없더라도 사회 진출에 대한 열정과 자기실현에 대한 갈증이 있는 주부사원이라면 업무를 터득하고 수행하는데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경력보다는 인재상을 검증하는 면접 절차가 최대 관문회사와 함께 오래도록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인재를 찾고 있는 (주)덕산케미컬에서는 면접을 통한 인재상 검증에 채용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므로 취직을 희망하는 경력단절여성이라면 면접을 통해 자신의 열정과 끈기, 제2의 인생에 대한 확실한 포부와 계획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원을 희망하는 주부들은 이달 말까지 이메일(shkim6744@naver.com)이나 회사를 직접 방문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접수하면 된다. 서류전형 통과자는 1차 면접과 2차 면접, 건강검진 그리고 최종 면접을 통해 합격여부가 가려진다. 주소: 용인시 수지구 포은대로 410 샤르망오피스텔 241호문의: 031-272-7458 2016-08-24
- 상모사곡동 세쌍둥이 “100일 축하해요” 구미보건소(소장 구건회)와 한 자녀 더 갖기 연합 구미지부(지부장 조중래)가 지난 4월 출생해 화제가 된 상모사곡동 세쌍둥이 가정을 방문, 100일 축하 선물을 전달했다.이날 방문에서 한 자녀 더 갖기 연합은 상품권 30만원, 나무산후조리원이 신생아용 분유, 구미보건소가 육아용품 칫솔세트와 물티슈 등을 전달했다.세쌍둥이 부모는 “세쌍둥이 모두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축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사회가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도록 키우겠다”고 말했다.구미보건소는 앞으로도 저 출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전 시민을 대상으로 인구정책 특강, 아빠의 육아 참여 프로그램 운영 등 출산 친화적 사회 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8-12
- 송파여성인력개발센터, 코엑스에서 제3차 마이스 심포지움 개최해 송파여성인력개발센터(이하‘송파센터’)에서는 오는 8월12일(금) 제3차 마이스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장소는 코엑스(403호)다. 올해로 3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MICE 도시 송파를 위한 여성인재활용 확대 방안]을 주제로 열리며 마이스 도시 송파구를 도시브랜딩하고 여성인재의 일자리 칭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한 송파센터의 마이스 과정 훈련생들이 행사 개최 및 운영을 실습하고 송파구 도시브랜딩을 위한 제안서를 발표하는 시간도 갖는다. 심포지엄의 발제는 ‘마이스전문인력양성 및 일자리창출방안’을 주제로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의 윤은주 교수가 발표하고 토론이 이어진다. 좌장인 서울특별시여성능력개발원 서미경 원장의 진행으로 서울동부고용노동지청 임혜경 소장,; 이오컨벡스 오성환 대표, 한국마이스협회 최재길 사무총장, 한국고용정보원 청년고용지원 고재성 팀장,서울관광마케팅 신동재; 팀장이 참석한다. 송파센터의 류근수 관장은 “빠르게 변화되어 가는 환경과 산업의 수요에 맞추어 현장이 필요로 하는 인재 육성을 위해 마이스 전문인력을 7기째 배출하고 있으며 국제교류복합단지로 선정된 송파구의 도시마케팅 활성화와 여성일자리 창출 및 활용의 학대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고 강조한다. 송파센터는 고학력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와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고용노동부, 송파구의 지원으로 [마이스 도시브랜딩 마케터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있으며 평균 70%의 취업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한 훈련생은 “출산과 육아로 5년 정도 경력이 단절된 후 재취업을 희망하게 되어 송파센터에 방문하였다. 마이스 산업은 융복합 산업으로 과거 경력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지원하게 되었다. 이 과정은 기획과 실무 실습이 가능해 취업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류 관장은 “다양한 경력을 가진 여성들이 마이스 분야에 진출하면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여성인력양성에 기대를 나타냈다. 송파여성인력개발센터는 청년여성 및 출산, 육아로 경력이 단절되어 직업경험과 정보가 취약한 여성들에게 새로운 경력 경로를 제시, 직종 숙련도를 높이는 교육훈련과 취업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들의 경력이 끊기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 문의 : 송파여성인력개발센터 라은경 (02)430-607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8-11
- 안양시 인문도서 발간 안양시가 인문도시 조성의 일환으로 행복한 가정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라는 독서책자를 발간했다. 이 책자는 아이를 키우기 위해 가져야 할 부모의 마음가짐, 전통혼례의 유래와 예법, 단식과 민간요법을 활용한 태교 및 출산, 건강한 육아방법, 예의바른 자녀교육과 훈육 등에 이르기까지 인문학을 기반으로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데 필요한 소양을 담고 있다. 전문가 자문(문학박사 김인술)도 구해, 조선왕실의 자녀교육법에 기반 해 훌륭한 지도자로 거듭나고자 솔선수범했던 왕세자들의 전인교육 내용도 수록되어 있다. 시는 총 500부를 발간해 8월 중 예비 신혼부부와 결혼적령기 시민들에게 배부할 예정이다. 아울러 예비신혼부부를 비롯한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양성평등과 예절교육 및 임신, 태교 등을 소재로 한 인성함양 교재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8-11
- 함께 책 읽으며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났어요~ 15년 차 직장인으로 앞만 보고 달리던 남편은 어느 날 다니던 회사에서 구조조정과 파업을 겪으며 가장의 위치가 흔들리게 됐다. 프로그래머로 10여 년간 워킹 맘으로 일하던 아내는 컴퓨터와 씨름하면서 얻은 직업병으로 직장생활을 그만두게 됐다. 두 딸이 일곱 살, 세 살이 되던 2012년 유형선, 김정은 부부의 이야기다. 파업으로 직장이 불안정해진 아빠와 워킹 맘에서 전업주부가 된 엄마.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온(?) 엄마와의 시간이 낯설었다. 이런 혼란 속에 가족이 선택한 것은 책이었다. 유형선 김정은 부부는 가족이 함께 책을 읽으며 성장한 이야기를 <가족에게 권하는 인문학>에 담아 펴냈다.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갑자기 집으로 돌아온(?) 아내, 아이들과 갈등 겪어“유학 중에 만나 결혼을 하고 아이들이 일곱 살, 세 살이 될 때까지 여느 맞벌이 부부와 마찬가지로 육아는 부모님에게 신세를 질 수 밖에 없었죠.” 부부는 큰 딸 수민이가 태어나자 2년 반을 대전 친가에 맡겼다가 동생 수린이가 태어나자 함께 부산의 외가에 1년 반을 맡겼다. 양가 부모들이 육아로 힘들어하시자, 서울로 데려온 아이들을 다시 육아도우미에게 맡겨 1년 반을 보냈다.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월화수목금금금이었을 정도로 워크홀릭이었죠. 둘째 아이를 낳고는 육아휴직기간을 채 쓰지도 못하고 3개월 만에 회사에 나갈 정도였으니까요. 일도 많았지만 저도 또 커리어에 대한 욕심도 있었고요.” 그러다 심한 목 디스크로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게 되자 엄마도 아이들도 갑작스런 상황에 적응하기 힘들었다. 엄마는 늘 일하는 사람이었고 자기들을 돌보아주는 사람은 할머니 아니면 도우미 아주머니였으니 엄마와 충분한 애착관계를 형성하지 못했던 아이들과 갈등만 쌓여갔다. 설상가상 남편 유형선씨도 파업으로 직장이 불안해지면서 서울에서 파주로 이사를 하게 됐고 가정경제가 휘청하면서 아이들은 유치원도 학원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아내 김씨는 “책 속에서도 밝혔지만 할머니의 건강한 밥상 대신 제가 준비한 엉성한 식탁을 마주해야 하는 아이들에도 미안했고, 익숙지 못한 살림에 나는 쓸모없는 사람인가 한심한 생각이 들었어요. 건강 때문에 그동안 열심히 일했던 프로그래머의 일을 그만두게 됐다는 것에도 회의가 들었고 수치심마저 들었지요”라고 털어 놓았다. 위기의 가족, 책에서 해답을 얻다그렇게 갈등 속에서 힘들어하던 어느 날 아내 김씨는 우연히 들른 주민자치센터에서 육아에 어려움을 겪는 엄마들을 위한 무료 집단 상담과정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열 명의 엄마들과 그 과정에 함께 하면서 권정생 작가의 <강아지똥>과 우쓰기 미호의 <치킨 마스크>를 읽었어요. 그런데 그; 책 속에서 ‘스스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사랑하라‘는 말이 마음 속 깊이 와 닿더군요. 제 스스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회의감에 빠져 있던 아내는 그때부터 유치원도 학원도 그만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다. 동네의 작은 도서관에서 같은 고민을 가진 엄마들과 예기를 나누고 아이들과 열심히 도서관에 다녔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아이들이 이런 엄마의 변화를 받아들인 것은 아니다. “돈 들이지 않고 선택할 수 있는 일이 그것 밖에 없었어요.(웃음) 처음엔 아이들이 짜증을 내고 그러기도 했지만 제가 노력하는 것을 보고 아이들도 서서히 변하고 그 효과가 나타났지요.” 이런 아내와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남편도 함께 책읽기에 동참했다. 가족이 함께 책을 읽으면서 행복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딸 수민, 수린이와 함께 구조조정, 파업 겪으면서 철학 책을 집어든 남편책 한 권 읽기도 바쁜 직장생활, 남편 유형선씨의 일상도 다를 바 없었다. 그런 남편이 회사에서 위기를 겪으면서 다시 책을 집어 들었다. “회사가 어느 날 매각을 발표했어요. 구조조정, 파업 이런 단어들이 제게 현실로 다가온 거죠. 그런 상황이 닥치자 이런저런 고민에 빠지게 됐고 그때 떠오른 것이 ‘철학’이예요. 원래 철학이 전공이기도 했고요.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에 3개의 독서모임에 다녔어요. 그중 구본형 선생님의 ‘꿈벗여행’ 프로그램은 매주 1권의 고전을 읽고 A4 20쪽짜리 리뷰와 칼럼을 내야했는데 월요일 12시까지 내지 않으면 그 독서모임에서 퇴출을 당했죠. 잘리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1년 동안 50권의 고전을 읽게 됐고 중심이 보이는 것 같았어요.” 지금도 여전히 회사에서 책읽기 모임을 하고 있다는 남편 유형선씨는 2014년 ‘꿈벗여행’ 9기 연구원이며 아내 김정은씨도 이어서 10기 연구원 과정을 마쳤다. 가족이 겪은 지난 3년간의 이야기 ‘가족에게 권하는 인문학’딸들과 함께 책을 읽던 아내와 회사에서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책을 읽게 된 남편. 부부는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면서 가정의 위기를 딛고 행복의 길을 찾았다고 한다. “꿈벗여행 과정을 마치면서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책을 한 번 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을 함께 읽으면서 변화되는 우리 가족의 모습을 담아보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이었죠. 그러다 우연히 진짜 책을 만들게 됐고 책에 담은 내용을 공감해주는 분들도 있어 신기하고 기뻐요.”<가족에게 권하는 인문학>은 3년 동안 부부와 딸들이 함께 읽고 공부했던 것을 가족 이야기와 잘 버무려 소명, 가족, 형제, 우정, 배움, 국가 등 10개의 주제로 정리한 책이다. 각 장마다 아빠 유씨가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쓴 ‘아빠의 편지’가 있고, 주제에 맞는 책을 어린이, 청소년, 성인으로 나누어 권하고 있다. “아이들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함께 한 도서관 나들이가 제게 프로그래머가 아닌 또 다른 일을 하게 될 줄 몰랐어요, 아이들보다 제게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난 셈이죠”라는 아내 김씨. 그는 초등학교에서 ‘따뜻한 나눔이 함께 하는 HUNGRY FOR ENGLISH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2012년 경기도교육감상 최우수상을 받았고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 아이 초등학교 입학 때문에 운정으로 이사를 오면서 한빛도서관에서 6명이 모여 엄마들 독서 모임 ‘그림책 여행가’를 만들어 올해로 5기째가 진행 중이다. 일곱 살, 세 살이던 아이들이 초등학교 5학년, 1학년이 된 지금도 여전히 도서관 나들이를 함께 하며 행복을 찾는 보물찾기를 하고 있는 부부. 아내 김정은씨는 <가족에게 권하는 인문학> 이 나온 후의 이야기가 곧 책으로 만들어질 것 같다고 귀뜸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7-28
- 정성이 가득~ 엄마표 간식 열전 방학을 하면 식욕도 돋는 것일까. 삼시세끼에 간식까지 엄마들은 아이들 먹을거리 챙기느라 바쁘다. 요즘은 반 조리 식품이나 인스턴트 간식들이 다양해져서 편해졌는데 그마저 마다하고 손수 만들어 먹이는 엄마들이 있다. 편리함과 속도 대신 느리더라도 건강을 선택한 이들의 엄마표 간식을 소개한다.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파주 목동동 장희진 씨“입 짧은 아이들이 좋아하니 자꾸 만들게 돼요” “저희 아이들이 입이 짧고 많이 마른 체형이에요. 제가 원래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닌데 아이들 먹이다보니 요리를 하게 됐네요.”엄마들이라면 대개 그렇듯 희진 씨도 큰 아이 이유식을 만들면서 요리에 입문했다. 두 입 먹고 밀어내는 아이를 위해 어떤 날은 하루 9가지의 이유식을 만들기도 했다. 밀어내도 자꾸 만들어 들이밀어야 먹는 아이들을 위해 엄마는 연구를 거듭했다. 여태 아침밥은 걸러서 보내본 적이 없다. 면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여름에는 메밀국수 잔치국수를 자주 만든다. 학교 다녀와 두 시 정도 되면 간식을 만들어 먹인다. 컨디션이 좀 안 좋다 싶으면 죽을 끓여 먹인다. 된장 고추장도 직접 담가 먹는다.;효소 직접 만드는 날 엄마도 행복해져“저희 아이들이 다른 집 애들처럼 팍팍 먹지 않아요. 그런데도 만들어 놨을 때 하나 집어 먹으면 엄마 기분이 좋아져요. 그래서 또 만들고 이렇게 저렇게 연구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 있으면 자꾸 만들게 돼요.”수고롭다는 생각보다 아이들의 건강이 우선이라는 장희진 씨. 그의 특기는 효소 만들기다. 시어른들 모시고 들에 자주 가는데 봄에 새순이 올라오는 철이면 산야초를 따서 효소를 만들어 놓는다. 잘 씻은 산야초 잎사귀는 물기를 뺀 다음 담가야 효소에서 쉽게 상하지 않는다. 방 하나에 얇은 면 이불을 깔아 놓고 잎을 쭉 널어놓은 다음 창문을 열어놓고 하룻밤 말린다. 아침에 문을 열었을 때 방안 가득 맴도는 향은 엄마의 마음을 뿌듯하게 한다. 계절에 따라 솔잎, 쑥 오미자, 매실을 직접 채취하거나 구입해서 만들어 놓고 아이들이 음료수를 찾을 때 물에 희석해 먹인다. 채현․연재 엄마표 간식 <감자전과 오미자 주스>그냥 감자 요리를 해주면 잘 먹지 않으니까 감자를 갈아서 전으로 부쳐줘요. 갈은 감자에 부침가루와 밀가루 살짝 넣어서 부쳐주면 잘 먹지요. 연근도 갈아서 부침개로 만들면 아삭아삭 하답니다. 직접 담근 오미자 효소를 물에 희석해서 함께 줘도 좋아해요. 파주 문발동 박경희 씨“자연유산 거듭하며 건강과 먹거리의 소중함 알았어요” 박경희 씨는 2002년에 결혼 해 첫 아이를 낳기 까지 여러 번 유산의 아픔을 겪었다. 무엇이 문제일까 생각하다 먹거리에 고민이 닿았다.“먹는 것이 그 사람이라는 말을 접하면서 먹거리를 바꿔보자, 그러면 내 몸도 건강해지고 임신이 잘 유지될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인스턴트보다 직접 조리해 먹으면서 몸이 건강해졌는지 그 후로 아이 셋을 잘 낳았다. 첫째 산이는 백일 무렵 약하게 아토피를 앓았다. 무엇이 원인일까 고민하다 한살림조합원으로 가입해 아이를 함께 키우는 쑥쑥이 육아모임에 참여하게 됐다. 집에서 먹는 음식 만큼은 엄마 손으로“음식을 만드는 시간이 아깝지 않고 노력을 들이는 게 엄마로서 아내로서 저의 자존감을 높여줬어요. 요리 만드는 건 원래 좋아했고 지금도 아이들 해 먹이는 게 힘들지 않아요.”누군가 레시피를 올리면 꼭 만들어서 해 먹인다. 빵이나 쿠키, 떡볶이도 어지간하면 만들어서 먹인다. 그럴 때면 뿌듯하고 재미있다는 경희 씨. 가족의 생일이 되면 케이크도 시중 것을 사지 않고 직접 만들어 준다. 가격이 비싸기도 하지만 아무리 좋은 재료를 썼다고 광고해도 속사정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면서 친구들과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외부 음식을 차단할 수는 없지만, 집에서 먹이는 간식만큼은 엄마 손으로 직접 만들어 먹이려고 노력한다. ;산․연․헌 엄마표 간식 <말린 토마토와 바질 페스토를 곁들인 빵>요즘은 토마토가 제철이죠. 토마토를 햇볕에 잠깐 말린 다음 오븐에 낮은 온도로 구우면 저장성이 좋아져요. 올리브오일에 로즈마리나 통마늘과 함께 넣어두었다가 건져 먹는 거죠.; 밭에서 직접 기른 바질로 페스토를 만들어서 빵에 바르고 토마토를 함께 주면 좋아해요. 일산 중산동 신봉재 씨“고3 수험생 딸 위해 엄마가 할 수 있는 일은 정성들인 음식뿐” 신봉재 씨는 요리를 좋아한다. 6년 전 책 ‘집 밥의 힘’을 읽은 후로는 도서실에 가는 수험생 딸에게 점심과 저녁 도시락을 들려 보낸다.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어요. 이 시기가 지나면 엄마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잖아요.”단호박에 견과류를 넣어 꿀과 계피가루를 넣어 찌고 핫케이크 가루로 컵케이크를; 만들어 먹이는 등 정성을 다하는 것도 ‘엄마로서 해줄 수 있는 건 먹거리에 신경 쓰는 일 뿐’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시험 날 속 편하게 만들어 주는 미역국아이에게 엄마의 정성이 전해진 것일까. 늘 고마워하는 딸은 의대 진학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외부의 도움보다 자기주도학습법을 중시하는 민서의 모습은 집 밥을 짓는 엄마의 모습과도 겹쳐 보인다.우엉들깨미역국은 시험 기간에 먹고 딸아이가 “속이 편해서 좋았다”고 말한 이후로 자주 먹이는 음식이다. 점수가 미끄러진다는 속설 때문에 시험이면 피하는 음식이지만 봉재 씨의 생각은 다르다. 탄수화물과 단백질, 섬유소, 오메가3가 들어 있어 수험생에게 좋은 음식이라고 믿는다. “혹시 시험 못 보면 미역국 때문이니까 부담 없이 보라”며 학교에 보내는 엄마. 굳이 말하지 않아도 든든한 응원이 느껴지는 엄마표 음식이다.2016-07-24
- “책 읽으며 내 삶을 디자인하고 있어요” 책 한 권을 읽고 나면 마음은 천 가지, 만 가지의 상상 속으로 빠진다. 특히 육아와 살림으로 지친 주부들이라면 더더욱 책을 통해 자기 자신을 채워나가는 시간이 소중할 것이다. ‘응답하라 책 동무’ 독서 동아리는 그런 주부들이 모여 책 읽으며 정신적인 힐링을 하며 수다 떨며 마음의 기쁨을 채워 나가는 동아리다. 그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들어보자. 박 선 리포터 ninano33@naver.com;무료하고 지친 삶에 활력소가 되고 있어‘응답하라 책 동무’ 모임은 2013년에 만들어 졌다. 하지만 모임의 회원들은 훨씬 그 이전부터 돈독한 정을 쌓아왔다. 모임의 회원들이 대부분 자녀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인 지향초등학교 도서실의 학부모 도서 봉사를 하다가 만난 사이다. 어린 학생들에게 책도 읽어 주고 읽어줄 동화책을 고르고 함께 이야기 나누다가 자연스럽게 모임을 가지게 되었다. 지금은 회원이 10명 정도로 한 달에 두 권 정도의 책을 읽고 꾸준히 모여 토론을 하고 있다. 최언재 회원은 “평소 책 읽을 계기가 없었는데 무심코 모임에 왔다가 시작을 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숙제처럼 책 읽는 일이 어려웠지만 이제는 책 읽는 방법을 알아가게 되었고 독서 방법에 대한 책을 많이 보게 돼 도움이 되었어요.”라며 독서 동아리의 장점을 꼽아본다. 김은희 회원도 “평소 책을 너무 읽지 않아 책을 읽고 싶어서 가입했어요. 동아리에서 함께 책을 읽어가면서 책이 이렇게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돼 기뻐요. 생각의 폭이 넓어지는 것 같고 서점에 가면 다양한 책들을 둘러보게 되요.”라고 말한다.;;인생 선배들에게 배우는 살아있는 지식‘응답하라 책 동무’ 동아리는 꾸준하고 성실하게 모임을 지속해 온 덕분에 2015년과 2016년 양천구 우수학습 동아리 지원 사업에 선정 되었다. 모든 회원들이 꾸준하고 성실하게 책을 읽어가면서 자신을 가꾸고 활발한 참여를 한 결과다. 김춘연 회원은 책을 읽어가면서 지식을 쌓는 재미도 있지만 선배엄마들에게 듣는 살아있는 지식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있었던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을 들으면서 자신의 경우에도 적용시켜 보고 있다고 한다. 평소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인데 아이가 학교에서 독서 관련 수상을 하게 돼 동아리의 힘을 새삼 느꼈다고 한다. 김은경 회원도 “수다로 끝나는 다른 모임과는 달리 활력소가 되는 모임이에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 다른 것도 받아들이면서 넓은 관점으로 볼 수 있고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지고 있어요. 최근 혜민 스님의 이야기를 감명 깊게 읽었어요.”라고 한다.; 동아리에서 함께 독서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본인의 생각만 넓혀간 것이 아니라 가족과 타인들과의 관계가 좋아진 점을 회원 모두 장점으로 손꼽는다.;;지역 사회에 봉사하는 아름다운 마음으로학교의 도서실 봉사 모임에서 시작된 만큼 ‘응답하라 책 동무’ 동아리는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지향초등학교 돌봄 교실 학생들에게 책 읽어주기 봉사, 겨울방학 독서 캠프에 참여해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게 될 예정이다.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의 소외 받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책을 읽어 주는 봉사를 꾸준히 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김혜원 회원은 “책을 읽고 있으면 TV를 보던 아들이 끄고 함께 책을 읽으려 해요. 언젠가는 친구에게 우리 엄마 이렇게 어려운 책을 본다면서 자랑을 하는 것을 듣고 쑥스럽기도 했지만 아들과 공감대가 생긴 것 같아서 좋아요.”라면서 책을 읽는 나로 인해 가족들이 변화한 모습에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미니 인터뷰>주재연 회장“얼마 전에 읽은 ‘퍼스트 클래스 승객은 펜을 빌리지 않는다’라는 책이 기억에 남아요. 이 책을 읽고 딸들을 바르고 매력적으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책을 읽는다는 것이 쉬운 일 같지만 그 의미를 파악하면서 읽으니 쉽지 않아요. 하지만 우리 동아리 회원들과 좋은 일도 하고 꾸준하게 모이고 있어 살아가는 힘이 됩니다.”오동숙 총무“결석이 없이 최고의 출석을 자랑합니다. 책을 한 가지 면만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관점에서도 볼 수 있고 개방적이면서 다양한 관점으로 읽어 볼 수 있어 좋아요. 또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많이 들어 볼 수 있어 나 자신을 성장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서현정 회원“평소 독서력이 부족하다고 느꼈었는데 의무감을 가지고 읽고 싶었어요. 동아리에 가입하고 나서 아이가 보고 있다는 마음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읽고 있어요.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도 함께 들어가면서 나의 부족한 점을 메우며 내공을 쌓아가고 있어요.”김미영 회원“아이들의 책이 아닌 나만의 책을 읽게 돼 기뻐요. 동아리에 가입하고 나서 일상이 무료하지 않고 책을 읽어가면서 자기 계발이 되는 느낌이 들어요. 하고 있는 일들이 이것저것 있지만 뭔가 허전했는데 책을 읽는 이 활동은 내 삶의 점을 찍어 완성을 하는 느낌이라서 좋아요.”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