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검색결과 총 3,53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금융단신 메리츠화재, 주부 대상 인터넷 이벤트 실시(사진) 메리츠화재는 20대에서 40대 주부들을 위해 기획된 ‘사랑愛찬 여성보험’ 출시 기념으로 7월 21일부터 8월말까지 주부를 위한 인터넷 이벤트를 실시한다. 재미있는 심리테스트를 통해 ‘미시형’, ‘열혈주부형’, ‘21C 신사임당형’ 등으로 자신의 주부 유형을 알아볼 수 있고, 요즘 주부들의 홈쇼핑 인기 상품인 은나노 세탁기, 에어컨, 로봇형 청소기 등 다양한 경품도 받아볼 수 있다. 보험 가입에 관계없이 여성이면 누구나 응모 가능하고, 메리츠화재(www.meritzfire.com)와 육아 및 여성 포털 사이트인 해오름(www.haeorum.com), 마이클럽(www.miclub.com)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경품은 추첨을 통해 총 1006명에게 제공(제세공과금 본인 부담)되며, 9월중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현대해상 중국인 학생 인턴쉽 프로그램 시행 최근 중국 현지법인 내인가를 받은 현대해상이 중국과의 교류 활성화를 도모하고 중국 내 영업활동 및 조직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인 학생 인턴쉽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원자는 중국현지 24명, 국내 중국인 유학생 등 75명으로 모두 100여명에 이르렀으며, 최종적으로 17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3주 동안 현대해상 본사, 하이비전센터, 경주, 울산, 부산 등지에서 인턴쉽 일정에 참여하게 된다. 또한 현대해상 중국현지법인 설립 진행 상황 및 향후 중장기 비전 공유, 기본역량 교육 및 현장학습, 한국문화의 체험, 한국 및 중국 보험시장의 비교 및 향후 추진 전략에 관한 주제발표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우수한 성적의 수료자들은 향후 현대해상 북경 현지법인 직원 채용 시 우선적으로 고려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카드, 모마(뉴욕 현대미술관) 제휴 독점판매권 가져 현대카드는 국내 최초, 세계에서는 일본에 이은 두 번째로 뉴욕 현대미술관 모마(MoMA:Museum of Modern Art)의 디자인 상품을 현대카드 고객에게 독점 판매한다. 20일 모마와 한국내 독점판매권에 대한 조인식을 체결한 현대카드는 올 11월 온라인 쇼핑몰을 런칭할 계획이다. 이 사이트에는 모마 전시작품과 관련된 아이템 뿐 아니라 가구, 조명, 액세서리, 인테리어, 생활용품, 서적 등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1500개의 모마 디자인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앞으로 국내에 모마의 미술 전시회를 유치하는 등, 다양한 공동 마케팅도 펼칠 예정이다. 1929년 창설 ‘20세기 미술의 본산’이라 불리는 모마는 미술품을 비롯, 영화, 사진, 건축, 디자인을 예술의 중요영역으로 설정한 최초의 미술관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21
- 강남구, 보육시설 전일제 연간 17억원 투자 강남구가 연간 17억원을 종일 보육시스템에 집중 투자해 저출산 문제 해결에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강남구는 12일 ‘전일제 보육시설 확대’를 위해 2006년 추경에 예산 5억7000만원을 편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간 예산으로 따지면 17억원 가량이다.구는 10월부터 32개 구립 보육시설에 전일제 보육시설을 확대하는 한편 차츰 민간 보육시설과 유치원까지 전일제 운영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강남구에 있는 169개 보육시설 가운데 ‘전일제’나 ‘24시간’ 시설은 구립5곳과 민간시설 16곳까지 21곳에 불과하다. 시설에서 돌보는 전체 영·유아 6816명 가운데 불과 90명만 전일제나 24시간 보육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강남구는 동시에 영·유아 보육시설과 유치원 시설 활용을 극대화하고 우수한 교사 양성 등 보육시책에 구정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안전한 육아교육 환경 제공이나 학령 전 유아놀이와 학습 프로그램 개발 등이 모두 여기에 해당된다. 강남구 관계자는 “탁아·보육·간병·양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체계도 조속히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13
- 강남구 보육시설 전일제 연간 17억원 투자 강남구 보육시설 전일제 연간 17억원 투자 강남구가 연간 17억원을 종일 보육시스템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부모의 육아부담을 덜어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저출산 문제 해결에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강남구는 12일 ‘전일제 보육시설 확대’를 위해 2006년 추경에 예산 5억7000만원을 편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간 예산으로 따지면 17억원 가량이다. 구는 10월부터 32개 구립 보육시설에 전일제 보육시설을 확대하는 한편 차츰 민간 보육시설과 유치원까지 전일제 운영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강남구에 있는 169개 보육시설 가운데 ‘전일제’나 ‘24시간’ 시설은 구립5곳과 민간시설 16곳까지 21곳에 불과하다. 시설에서 돌보는 전체 영·유아 6816명 가운데 불과 90명만 전일제나 24시간 보육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강남구는 동시에 영·유아 보육시설과 유치원 시설 활용을 극대화하고 우수한 교사 양성 등 보육시책에 구정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안전한 육아교육 환경 제공이나 학령 전 유아놀이와 학습 프로그램 개발 등이 모두 여기에 해당된다. 강남구 관계자는 “탁아·보육·간병·양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체계도 조속히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13
- <아동범죄를 막기위한 주민차원의 방범대책의 시도> - 우리의 아이들은 우리가 지킨다 일본에서 아동을 노리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이는 이웃간 유대가 약해진 것이 원인으로 지적돼왔다. 맞벌이가정이 늘면서 어쩔 수 없이 어린이 혼자 등하교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일본 아키타현에서 발생한 어린이 살해사건의 경우에도 이웃끼리 교류가 거의 없던 신축 주택지에서 일어났다. 은 이런 상황을 타개하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마을 노인들이 하교 길 지킴이 = 오사카 한 주택단지. 하교하는 초등학생들에게 노란 모자와 완장차림의 노인들이 인사를 건넨다. 이곳에서는 3월부터 하교시간대에 마을노인 5명이 학교안전봉사원으로 어린이들의 하교 길을 교대로 지켜봐주고 있다. 어린이들이 향하는 곳은 한 단독주택단지. 4년 전부터 분양이 시작돼 현재 약 230세대 800명이 거주하고 있는 주택단지다. 이곳에는 광장·공원 등 3곳에 설치된 무인카메라가 보내는 영상을 각 세대가 컴퓨터를 통해 모니터하고 경비원이 종일 순찰을 도는 등 단지 내 방범을 철저히 하고 있다. 주택단지 홍보 홈페이지도 ‘안전성’을 크게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주민들이 가장 든든하게 여기는 것은 주민들 간의 유대이다. 어린이 하교 길을 지키자는 시도는 주민 와타나베(65)가 의견을 내 아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시작됐다. 와타나베는 “젊은 사람과 교류도 하고 감사하는 말을 들으면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바비큐 파티와 여름축제 등을 열어 20~30대 젊은 세대와 중장년층이 자연스럽게 접촉할 수 있는 기회도 만들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을 둔 주부(37)는 “아이들을 지켜봐주어 안심하고 있다”며 “마을 사람들이 서로 돕는 모습을 보여 아이들 인성교육에도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 주민은 60%가 20~30대 중반 세대고 25% 정도는 정년퇴직세대다. 주택단지의 분양·관리를 맡고 있는 다카하시는 “연령·직업 등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인 만큼 이웃간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며 “하교 길을 지켜봐주는 것은 자치회에서 결정된 것이긴 하지만 결국은 이웃간의 유대가 이루어지면서 가능했다”고 전했다. ◆산책할 때도 완장차고 = 1997년 등교하던 여자 어린이가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났던 후쿠오카현 가스가시. 사건이 있은 후 학부모들은 교대로 통학로에서 어린이들의 등하교 길을 지켜보기 시작했다. 가스가시는 후쿠오카시 주변부에 위치한 주택지구로 매년 주민의 20%가 전입과 전출을 반복하는 지역이다. 따라서 전통이 끊어지지 않도록 하기위해 시차원에서 시민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2004년 발족한 방범봉사대는 외출할 때 완장을 차도록 권유했는데 시간을 정해서 순찰을 도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담감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이 정도라면 참여할 수 있다”며 무려 2500명이 봉사대에 등록했다. 같은 해 가스가시는 시민들에게 메일주소를 받아 등록하기 시작했다. 현재 등록자는 4300명. 시차원에서 육아봉사자를 소개해 주거나 이웃에게 독거노인의 안부 확인을 부탁하는 등에 메일을 이용하고 있다. 올해 9월부터는 도로손상 등 신고를 받는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가스가시 담당자는 “일부 시민이 노력한다고 해서 이런 시도가 지속되는 것이 아니다”며 “이웃과 교류를 원하지 않는 90% 이상의 시민이 조금씩이라도 관심을 가져준다면 지역방범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윤희 리포터 boogie99@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26
- 일본 민간단체, 인도적 대북지원 차질 북한 미사일 발사로 인해 취해진 일본 정부의 제재조치로 일본 민간단체의 대북 인도적 지원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강행에 대한 제재조치로서 일본인의 입북 자제를 요청함에 따라 인도적 지원목적으로 방북을 계속해 왔던 민간활동단체(NGO)가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9일 이 보도했다. 한편 북한관광을기획하고 있던 여행업체들도 예약손님들에게 방북 자제를 권고하는 등 대응에 쫓기고 있다. 지금까지 북한의 원조물자 운반에 만경봉호를 이용해 왔던 NGO는 지난 5일 취해진 일본 정부의 만경봉호 6개월간 입항금지 조치로 인해 새로운 루트 개척을 모색하고 있다. 니가타시의 ‘니가타NGO인도지원연락회’는 입북 자숙 요청과 만경봉호의 입항금지에 따라 오는 8월 예정되었던 방북추진을 중단했다. 니가타NGO는 1997년부터 북한의 유치원 등에 식량을 지원해 왔으며 북한이 해외로부터의 인도적 식량지원을 거절했던 지난해 9월 이후에도 교류를 계속해 왔다. 오는 8월에는 북한 어린이들에게 크레용 같은 학용품을 전달할 예정이었다. 니가타NGO의 우에시마 대표는 “지금까지의 관계가 단절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북한 현지방문이 어려워졌지만 어떤 형태로든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매월 북한의 결핵병원과 육아원에 자비로 약과 분유를 보내고 있는 교토시의 고강호 의사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 있는 한 북한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지금까지 그의 방북횟수는 9회에 달하며 현재는 “중국을 경유하는 방법 등을 통해 물자를 운반할 수단은 있을 것”이라며 방법을 모색 중에 있다. 한편 일본 국토교통성이 여행사들에게 북한관광을 기획하지 말도록 통지하면서 소인수 투어가 핵심상품인 ‘트래블세계’에서는 오는 8월 9일부터 8일간 북한 관광관광을 중지했으며, 10월까지 투어기획도 연기하기로 했다. /이동희 리포터 89juliet@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11
- 강남, 삶의 질 높은 매력도시로 만든다 문화·예술·환경 경쟁력 높여 서울 대표하는 비지니스 메카로 재산세·거래세 완화 노력 … 여성 사회활동 지원 모범 보일 터 “서울의 얼굴에 걸맞는 여건을 갖춰야 합니다. 문화·예술·환경 등 주민생활여건이 싱가포르나 홍콩, 뉴욕과 견주어 결코 뒤지지 않는 도시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정통 경제관료 출신의 구청장을 맞아들인 민선4기 강남구가 서울 대표도시에 걸맞는 변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부자들 많이 사는 지역’에서 ‘삶의 질 높은 도시’로 변하는 업그레이드 전략을 세우고 있다. 맹정주(59) 구청장은 “서울이 국제금융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기업들을 유인할 수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 기능을 갖춘 중심지가 서울에 있어야 한다”며 “강남이 서울의 홍보대사가 돼 그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는 첨병이 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대기질 개선 노력에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밝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민선4기 강남구는 도시환경도 국제도시에 걸맞게 바꿔나간다. 플라타너스 중심이던 도심 가로수도 고급수종으로 교체하고, 무분별하게 늘어선 간판도 ‘강남답게’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주·정차와 교통시스템을 개선해 도심 대부분을 ‘걷고 싶은 거리’ 못지않게 만들 비전을 제시한다. 이면도로의 신호체계를 개편하고 교통표지 등을 보완해 간선도로에 집중된 교통량을 이면도로로 분산시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른바 ‘프로’ 중심의 보는 문화·예술을 주민이 참여해 즐길 수 있도록 소규모 전시장과 공연장을 많이 만들 생각이다. 구청 조직에서도 문화예술을 전담하는 부서를 육성할 계획이다. 맹 구청장은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는 강남의 매력지수를 높이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재건축, 재산세 등 세금 인하노력 주도 = 강남구는 특히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재건축 사업을 앞당기는데 힘을 모을 방침이다. 맹 청장은 “현재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경쟁원리를 무시하고, 강남의 주거수준을 하향평준화하는 것”이라고 규정한 후 “서울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강남지역의 재건축을 더 이상 지연시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압구정지구를 포함해 청담지구, 개포택지개발지구 등 총 36개 단지 3만 4000여 세대 아파트가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종합부동산세 등 세금인하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종합부동산세를 6억원에서 9억 수준으로 환원시키고, 재산세 뿐만 아니라 거래세도 대폭 낮춰 부동산 거래를 원활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현재 강남구의 전체 15만 가구 중 4만5000가구가 종부세 부과 대상이다. 맹 구청장은 “강남의 탄력세율 50%를 두고 말이 많은데 적어도 기준시가 상승률이 너무 높아 주민들의 삶이 팍팍해지는 것을 방치할 수는 없다”며 “강남구는 주민입장에서 판단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나누는 도시 실천 = 민선4기 강남구는 ‘그들만의 세상’으로 고착화되고 있는 ‘반(反) 강남’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함께 나누는 도시’를 만들어 간다. 4만여명에 이르는 자원봉사센터 등록 봉사자들의 활발한 활동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자원봉사를 주민들의 일상생활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또 강남에 정착된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전국에 무상으로 보급하는 한편, 독거 노인과 소년ㆍ소녀 가장, 장애인들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공전의 희트작인 ‘강남 수능방송’의 수혜범위를 지금보다 훨씬 늘려나간다. 교육여건이 열악한 전국 곳곳에 정상급 교육프로그램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장애인들의 도심활동을 제한하는 ‘턱’의 실태를 파악해 없애기로 했다. 여성이 육아부담에서 벗어나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전일제 보육시설을 대폭 확충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올해 가을부터 시범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정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맹 청장은 “앞으로 우리나라 발전의 척도는 여성의 사회활동 여부에 달려 있다”며 “직장에 다니는 엄마가 아이의 끼니와 놀이를 걱정하지 않고 일할 수 있다는 모범을 강남이 만들어 보이겠다”고 말했다. 또 국내 최고수준의 교육 여건을 활용해 평생교육 체제를 정비할 예정이다. 일자리를 얻는데 도움이 되는 직업훈련부터 유능한 리더를 키우는 교육을 전 구민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외국어, 취미강좌는 물론 철학, 리더십 강좌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명환·김진명 기자 mha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11
- 북한 미사일발사로 日 민간단체 인도적 지원에 차질 북한 미사일 발사로 인해 취해진 일본 정부의 제재조치로 일본 민간단체의 대북 인도적 지원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강행에 대한 제재조치로서 일본인의 북한 도항 자숙을 요청함에 따라 인도적 지원목적으로 방북을 계속해 왔던 민간활동단체(NGO)가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9일 이 보도했다. 한편, 북한 관광투어를 기획하고 있던 여행업체들도 예약손님들에게 방북 자제를 권고하는 등 대응에 쫓기고 있다. 지금까지 북한의 원조물자 운반에 만경봉호를 이용해 왔던 NGO는 지난 5일 취해진 일본 정부의 만경봉호 6개월간 입항금지 조치로 인해 새로운 루트 개척을 모색하고 있다. 니가타시의 ‘니가타NGO인도지원연락회’는 북한 도항 자숙 요청과 만경봉호의 입항금지에 따라 오는 8월 예정되었던 방북을 중지했다. 니가타NGO는 1997년부터 북한의 유치원 등에 식량을 지원해 왔으며 북한이 해외로부터의 인도적 식량지원을 거절했던 지난해 9월 이후에도 교류를 계속해 왔다. 오는 8월에는 북한 어린이들에게 크레용과 같은 학용품을 전달할 예정이었다. 니가타NGO의 우에시마 대표는 “지금까지의 관계가 단절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북한 현지방문이 어려워졌지만 어떤 형태로든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매월 북한의 결핵병원과 육아원에 자비로 약과 분유를 보내고 있는 교토시의 고강호 의사(48)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 있는 한 북한 지원을 계속하겠다”라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지금까지 그의 방북횟수는 9회에 달하며, 현재는 “중국을 경유하는 방법 등을 통해 물자를 운반할 수단은 있을 것”이라며 방법을 모색 중에 있다. 한편, 일본 국토교통성은 여행업계 단체를 통해 여행사에게 북한투어를 기획하지 말도록 통지했기 때문에 소인수 투어가 핵심상품인 ‘트래블세계’에서는 오는 8월 9일부터 8일간 북한 관광투어를 중지했으며, 10월까지 투어기획을 연기했다. 최고 50만엔 하는 북한 투어상품에는 약 10명이 예약을 했지만 트래블세계 사원은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동희 리포터 89juliet@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10
- “축구는 잔잔한 감동 주는 다큐멘터리” 인권위 축구팀 주전 골키퍼 … 축구 관련 책도 펴내 지난 2002년 월간지 기자에서 인권지킴이로 거듭난 인권위원회 육성철(36·사무관)씨는 전 세계 유명 축구클럽에 대한 전문가다. 육씨는 기자시절 접한 세계적 축구 정보를 모아 2003년 ‘왜 클럽 축구가 더 재미있을까’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육씨는 대학교에 다니던 시절부터 시간이 나면 도시락을 싸들고 서울 효창운동장에 간다. 관중이라곤 수십~수백명에 불과하지만 육씨는 축구공을 소통의 도구로 삼아 움직이는 선수들의 모습에 매료됐다. 육씨는 “검게 그을린 이름 모를 선수들이 둥근 공을 몰아 운동장을 누비는 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다”고 말했다. 육씨가 젊었을 때 지켜보던 검게 그을린 무명의 얼굴들은 나중에 한국의 대표선수가 되고 세계적으로 이름난 선수들로 성장했다. 육씨가 축구를 하나의 다큐멘터리로 여기는 까닭이다. 잔잔한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 경기도 안양에 사는 육씨는 공동육아를 실천하는 동네 아빠들과 한달에 한번 축구를 통해 친분을 다진다. 대부분의 아빠들이 마음은 박지성이지만 10분쯤 뛰고 나면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 최불암이 되고 만다. 하지만 경기 뒤 들이키는 막걸리 한 사발과 쉴새없이 풀어지는 이야기 보따리는 아빠들에게 양보할 수 없는 삶의 청량제다. 그는 대표팀의 16강 가능성을 51%라고 점쳤다. 2002년부터 다져진 자신감이 이번 월드컵에서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스위스와의 예선 3차전도 이길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 육씨는 “스위스가 사실상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셈이지만 우리 대표팀의 자신감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우리에게 유리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육씨는 지난해 인권위 축구동호회의 주장을, 현재는 주전골키퍼를 맡고 있다. 인권위 축구동호회는 얇은 선수층에도 2004년 전국공무원축구대회에서 8강, 올해는 16강에 오른 저력 있는 팀이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21
- “학원·학습지 대신 책으로 아이 길러요” 학원과 학습지 대신 세 아이를 책으로 키운 엄마, 좋은 학군, 좋은 학원이 아니라 도서관을 찾아 집을 옮기고 아이들을 그 안에서 놀게 하면서 책과 친구 되게 했다. 남들이 집 장만을 위해 돈을 모을 때, 아이들 먼저 바르게 세우자며 아낌없이 책에 투자했다. 그동안 세 아이가 읽은 책은 2만7000여권. 이렇게 키운 아이는 어떻게 자랐을까. 소신 엄마 유은정(43)씨를 만나 들어보았다. 민주(휘경초 6), 소정(휘경초 5) 자매는 각각 교육청과 CBS학술원에서 영재 판정을 받았다. 아이들이 읽은 책은 각각 7000여 권과 1만 5000여 권. 막내 승우(7)도 누나들 틈에서 수천 권을 읽었다. 친구들이 학원을 전전할 시간에 이들은 집에서 책을 읽고 서로 내용을 이야기하고 퀴즈를 즐기며 장난하며 논다. 그래도 자매의 성적은 늘 최상위권. 서울 휘경동 민정이네 집은 코앞에 중학교 정문이 있다. 집에서 내다보면 운동장 모습은 물론 교실에서 공부하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고 교내방송도 다 들린다. 맹모삼천지교였던 걸까. “이사할 때마다 학교를 염두에 둔 건 사실이에요. 다른 건 안 보고 학교 도서관에 책이 어느 정도 있는가는 꼭 확인했어요. 책이 많은 학교가 있는 동네가 늘 우선 순위였지요.” 평범한 단독주택 2층집. 그런데 이집 자체도 하나의 작은 도서관이다. 들어서면 보이는 건 빼곡히 들어선 책장뿐. 거실, 안방, 건넌방에도 책장에 밀려 식탁이며 컴퓨터 책상, 가구들은 모두 쫓겨났다. ◆태담부터 시작한 특별한 조기교육 = 주변 친구나 선배들은 결혼하면 무엇보다 내 집 장만이 우선이었다. 아이들은 일찍 유아원에 보내거나 방치하고 오로지 돈 모으는 일에 열중하다 아이들이 학교 갈 때쯤이면 학원과 사교육으로 내돌리며 아이가 공부를 못하느니, 엄마와 대화를 싫어한다느니 하며 한숨 쉬는 것을 많이 보았다. 그래서 이 부부는 첫아이를 가지면서 “돈 벌어 집 장만하는 것보다 아이들에게 명석한 머리와 풍부한 감성을 키워주자. 행복한 아이들로 키우는 것에 올인하자”고.약속했다. 태명을 짓고, 남편은 퇴근 후면 언제나 회사에서 있던 일을 이야기하는 태담을 했는데 놀랍게도 ‘장군아’하고 태명을 부르면 발길질로 답하곤 했다. 아이가 생후 2개월이면 사물과 색깔에 관심을 보이는 것에 착안해 끊임없이 아이에게 보여주거나 말을 건넸다. 아이를 앞으로 업고 다니며 슈퍼마켓에 가서 “이거는 샴푸고 이거는 오이야. 이거는 사과야, 동그랗지?”하며 점원 눈치를 보며 아이에게 만져보게 하고 냄새를 맡게 하며 엄마의 풍부한 어휘를 전달했다. 그러던 어느 날에는 당구장 표시에 아이가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 보행기에서 놀 때 책을 거꾸로 놓았더니 바로 놓고 보는 것이 아닌가. “세 살에는 책 한 줄을 읽게 하고, 네 살에는 세 줄, 다섯 살에는 6~7줄, 이런 식으로 차근차근 양을 늘렸어요. 그러니까 본능적으로 한글을 알게 됐고 그때부터 이야기 위주의 재미있는 책을 읽혔어요. 초등학교 3년쯤 되니 세계문학을 읽기 시작했는데 다양한 책을 읽으며 수학이나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니까 학습에 자연스럽게 도움이 돼 성적도 좋았어요.” ◆막내 동생 태어난 후 틱 장애에 걸린 큰딸 민주 = 6학년이 된 민주는 요즘 멘델의 유전법칙이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를 읽지만 오늘이 있기까지의 과정이 수월했던 것만은 아니다. 모든 칭찬과 격려를 한 몸에 받던 민주가 1학년일 때 막내 동생이 태어났다. 그때부터 아이가 사소하게 말썽을 부리고 말을 듣지 않았다. 평소에는 나무랄 일이 없던 아이의 변화에 엄마는 짜증이 났고 계속 야단만 쳤는데 급기야 담임선생님의 호출이 왔다. 그 당시 만해도 생경한 ‘틱 장애’를 민주가 앓고 있다는 것이다. 입을 씰룩거리거나 코를 벌름거리는 행동을 할 때면 하지 말라고 소리만 질러대던 엄마의 고통은 극에 달했다. “동생을 본 아이의 애정 결핍이었는데 똘똘한 아이가 잘못을 저지르니 그걸 인정 못했어요. 아이의 정서를 무시하고 야단만 치니 정서 장애가 온 거죠. 당시 남편의 사업도 힘들었고, 기대했던 아이는 점점 퇴행해 가고 둘째 소정이마저 실어증에 걸린 것처럼 말도, 표현도 안했어요.” 그 당시 어떻게 하면 이 생활이 끝날까 죽고 싶을 정도였던 유씨는 우연히 육아·교육 강연을 듣고 실마리를 풀었다. ‘지성은 10년을 앞서 가지만 감성은 제 나이를 갖는다’는 그 날의 주제가 민주와 맞아 떨어졌던 것. 그 날 이후 민주가 어떤 실수를 해도 감싸주고 격려해주자 민주는 서서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네’ ‘아니오’만 대답하며 자신감이 없던 둘째 소정에게도 “엄마는 널 믿는다. 고학년이 되면 지금보다 훨씬 잘할 거야”하며 늘 격려해주자 4학년이 되면서 성적이 오르기 시작했다. 자신감이 생긴 소정은 “정말 엄마 말이 맞았다. 앞으로 내가 잘 클 수 있도록 엄마가 길잡이가 되달라”며 엄마를 전폭 지지하고 있다. 다양한 책을 통해 이해력과 지구력을 키운 아이들은 학원이나 학습지를 통해 배우는 것보다 선생님의 설명에 집중한다. 굳이 문제집을 안 풀어도 관련된 책으로 원리를 이해하면서 뜻밖의 선행학습을 몇 년이나 한 셈이 되더라는 것이다. ◆놀이도, 공부도, 책도 선택권은 아이에게 = 친구들이 부러워해요. 모두들 학원가고 과외하며 휴일에도 못 노는데 우리는 만날 집에서 논다고요.”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소정이는 방과 후 집에 오자마자 동생이 그린 그림을 봐주며 질문도 하고 동생의 설명도 자상하게 들어준다. 그러다가 동생의 제의로 나라 맞추기 게임이 시작된다. “베네스웰라 카라카스, 파푸아 뉴기니 포토모레즈비….” 누나가 국기 카드를 집어 들면 나라와 수도를 말하고 위치를 지도에서 찾아낸다. 위인전이나 과학·역사·백과사전으로 각종 퀴즈를 즐기며 공부를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것은 책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도록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 부모 덕이다. 세 남매는 자타가 공인하는 책벌레다. 심부름하면 200원 주는 짠순이 엄마가 책을 들여 놓을 때는 200만 원 어치도 서슴지 않아 남편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남들이 악착같이 돈 모아 집을 사는 동안 유씨는 아이들을 위해 아낌없이 책을 사고 읽어줬다. 막내 승우는 늦게까지 책을 보다가 아침에도 늦게 일어난다. 유치원을 안 보내는 것도 가기 싫다는 승우의 의사를 존중하고 자는 아이를 억지로 깨워 실랑이하기 싫기 때문이다. 베이징대학에 진학하고 싶다는 민주는 요즘 중국 드라마를 보며 독학으로 중국어를 공부한다.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인천 차이나타운에 가서 중국인과 대화하며 쇼핑하고 흥정하며 중국어 실력을 발휘한다. 무엇이든 아이가 원하는 것을 지지해줄 때 효과가 배가 되는 것은 민주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어릴 때부터 아이와 밀접한 관계를 가져야, 20대, 30대, 40대에도 엄마와 대화하고 싶어 해요. 10대만 돼도 부모와 대화 단절로 불행한 가족이 많잖아요. 늘 여유 있게 아이를 바라봐 주고, 기다려주고, 믿어주는 부모의 시선이 자식을 키웁니다.” 여름방학에는 실컷 자고, 놀고, 먹을 꿈에 가득 찬 아이들. 재미있는 영화 실컷 보고, 영어와 중국어 공부도 하고, 한국역사전집, 세계사 전집을 체계적으로 읽겠다는 이 야무진 아이들의 꿈이 튀어오를 듯 싱싱하다. 박미경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06
- 우리아이 이렇게 기른다 유은정 씨의 책과 친구하기 교육 학원대신 도서관, 학습지 대신 책으로 크는 아이들 학원과 학습지 대신 세 아이를 책으로 키운 엄마, 좋은 학군, 좋은 학원이 아니라 도서관을 찾아 집을 옮기고 아이들을 그 안에서 놀게 하면서 책과 친구 되게 했다. 남들이 집 장만을 위해 돈을 모을 때, 아이들 먼저 바르게 세우자며 아낌없이 책에 투자했다. 그동안 세 남자가 읽은 책은 2만 7천여 권. 이렇게 키운 아이는 어떻게 자랐을까. 소신 엄마 유은정씨를 만나 책과 함께 성장한 세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 엄마의 삼천지교는 도서관에 책이 많은 학교 동네 찾기 한번쯤 돌아볼 일이다. 최근에 자녀들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지. ‘공부해라’ ‘시험 잘 봤니?’ ‘숙제해라’ ‘학원에 늦지 않게 가라’…. 대화라기보다는 일방적 지시, 잔소리이고 공부에만 관련된 내용은 아니었나? 그런데 이 엄마 유은정 씨(43)는 좀 별나 보인다. 엄마들이 흔히 하는 이야기, 그러나 모든 아이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 ‘공부해라’를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엄마다. 그건 그의 철학이 ‘아이들을 빈둥빈둥 놀게 하기’ ‘아이들이 원하지 않는 사교육이나 학원은 NO’이기 때문이다. 민주(휘경초 6), 소정(휘경초 5) 자매는 각각 교육청과 CBS학술원에서 영재 판정을 받았다. 아이들이 읽은 책은 각각 7천여 권과 1만 5천여 권. 막내 승우(7)도 누나들 틈에서 수천 권을 읽었다. 친구들이 학원을 전전할 시간에 이들은 집에서 책을 읽고 서로 내용을 이야기하고 퀴즈를 즐기며 장난하며 논다. 그래도 자매의 성적은 늘 최상위권. 서울 휘경동 민정이네 집은 코앞에 중학교 정문이 있다. 집에서 내다보면 운동장 모습은 물론 교실에서 공부하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고 교내방송도 다 들린다. 맹모삼천지교였던 걸까? “이사할 때마다 학교를 염두에 둔 건 사실이에요. 다른 건 안 보고 학교 도서관에 책이 어느 정도 있는가는 꼭 확인했어요. 책이 많은 학교가 있는 동네가 늘 우선 순위였지요.” 평범한 단독주택 2층집. 그런데 이집 자체도 하나의 작은 도서관이다. 들어서면 보이는 건 빼곡히 들어선 책장뿐. 거실, 안방, 건넌방에도 책장에 밀려 식탁이며 컴퓨터 책상, 가구들은 모두 쫓겨났다. 막내아들 승우는 유치원도 가지 않고 집안에서 뒹굴며 엄마가 주는 간식을 먹고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다가 끊임없이 엄마에게 질문을 퍼붓는다. ‘심심하지 않냐’는 질문이 무색하게 승우는 혼자 놀거리를 찾아낸다. 누나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더 신나게 놀 수 있다며 눈을 반짝이는 승우가 참 사랑스럽다. 태담부터 시작한 수다쟁이 엄마, 아빠의 특별한 조기교육 주변 친구나 선배들은 결혼하면 무엇보다 내 집 장만이 우선이었다. 아이들은 일찍 유아원에 보내거나 방치하고 오로지 돈 모으는 일에 열중하다 아이들이 학교 갈 때쯤이면 학원과 사교육으로 내돌리며 아이가 공부를 못하느니, 엄마와 대화를 싫어한다느니 하며 한숨 쉬는 것을 많이 보았다. 그래서 이 부부는 첫아이를 가지면서 약속했다. “돈 벌어 집 장만하는 것보다 아이들에게 명석한 머리와 풍부한 감성을 키워주자. 행복한 아이들로 키우는 것에 올인하자”고. 태명을 짓고, 남편은 퇴근 후면 언제나 회사에서 있던 일을 이야기하는 태담을 했는데 놀랍게도 ‘장군아’하고 태명을 부르면 발길질로 답하곤 했다. 아이가 생후 2개월이면 사물과 색깔에 관심을 보이는 것에 착안해 끊임없이 아이에게 보여주거나 말을 건넸다. 아이를 앞으로 업고 다니며 슈퍼마켓에 가서 “이거는 샴푸고 이거는 오이야. 이거는 사과야, 동그랗지?”하며 점원 눈치를 보며 아이에게 만져보게 하고 냄새를 맡게 하며 엄마의 풍부한 어휘를 전달했다. 그러던 어느 날에는 당구장 표시에 아이가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 보행기에서 놀 때 책을 거꾸로 놓았더니 바로 놓고 보는 것이 아닌가. “세 살에는 책 한 줄을 읽게 하고, 네 살에는 세 줄, 다섯 살에는 6~7줄, 이런 식으로 차근차근 양을 늘렸어요. 그러니까 본능적으로 한글을 알게 됐고 그때부터 이야기 위주의 재미있는 책을 읽혔어요. 초등학교 3년쯤 되니 세계문학을 읽기 시작했는데 다양한 책을 읽으며 수학이나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니까 학습에 자연스럽게 도움이 돼 성적도 좋았어요.” 막내 동생 태어난 후 틱 장애에 걸린 큰딸 민주 6학년이 된 민주는 요즘 멘델의 유전법칙이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를 읽지만 오늘이 있기까지의 과정이 수월했던 것만은 아니다. 모든 칭찬과 격려를 한 몸에 받던 민주가 1학년일 때 막내 동생이 태어났다. 그때부터 아이가 사소하게 말썽을 부리고 말을 듣지 않았다. 평소에는 나무랄 일이 없던 아이의 변화에 엄마는 짜증이 났고 계속 야단만 쳤는데 급기야 담임선생님의 호출이 왔다. 그 당시 만해도 생경한 ‘틱 장애’를 민주가 앓고 있다는 것이다. 입을 씰룩거리거나 코를 벌름거리는 행동을 할 때면 하지 말라고 소리만 질러대던 엄마의 고통은 극에 달했다. “동생을 본 아이의 애정 결핍이었는데 똘똘한 아이가 잘못을 저지르니 그걸 인정 못했어요. 아이의 정서를 무시하고 야단만 치니 정서 장애가 온 거죠. 당시 남편의 사업도 힘들었고, 기대했던 아이는 점점 퇴행해 가고 둘째 소정이마저 실어증에 걸린 것처럼 말도, 표현도 안했어요.” 그 당시 어떻게 하면 이 생활이 끝날까 죽고 싶을 정도였던 유씨는 우연히 육아·교육 강연을 듣고 실마리를 풀었다. ‘지성은 10년을 앞서 가지만 감성은 제 나이를 갖는다’는 그 날의 주제가 민주와 맞아 떨어졌던 것. 그 날 이후 민주가 어떤 실수를 해도 감싸주고 격려해주자 민주는 서서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네’ ‘아니오’만 대답하며 자신감이 없던 둘째 소정에게도 “엄마는 널 믿는다. 고학년이 되면 지금보다 훨씬 잘할 거야”하며 늘 격려해주자 4학년이 되면서 성적이 오르기 시작했다. 자신감이 생긴 소정은 “정말 엄마 말이 맞았다. 앞으로 내가 잘 클 수 있도록 엄마가 길잡이가 되달라”며 엄마를 전폭 지지하고 있다. 다양한 책을 통해 이해력과 지구력을 키운 아이들은 학원이나 학습지를 통해 배우는 것보다 선생님의 설명에 집중한다. 굳이 문제집을 안 풀어도 관련된 책으로 원리를 이해하면서 뜻밖의 선행학습을 몇 년이나 한 셈이 되더라는 것이다. 놀이도, 공부도, 책도 선택권은 아이에게 있다 “친구들이 부러워해요. 모두들 학원가고 과외하며 휴일에도 못 노는데 우리는 만날 집에서 논다고요.”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소정이는 방과 후 집에 오자마자 동생이 그린 그림을 봐주며 질문도 하고 동생의 설명도 자상하게 들어준다. 그러다가 동생의 제의로 나라 맞추기 게임이 시작된다. “베네스웰라 카라카스, 파푸아 뉴기니 포토모레즈비….” 누나가 국기 카드를 집어 들면 나라와 수도를 말하고 위치를 지도에서 찾아낸다. 위인전이나 과학·역사·백과사전으로 각종 퀴즈를 즐기며 공부를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것은 책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도록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 부모 덕이다. 세 남매는 자타가 공인하는 책벌레다. 심부름하면 200원 주는 짠순이 엄마가 책을 들여 놓을 때는 200만 원 어치도 서슴지 않아 남편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남들이 악착같이 돈 모아 집을 사는 동안 유씨는 아이들을 위해 아낌없이 책을 사고 읽어줬다. “여섯 살 이후부터는 원칙적으로 아이들에게 책을 고를 선택권을 주고 과학·수학·역사·예술 등 꼭 필요한 책은 미리 구입해 놓고 아이의 반응을 살피며 조금씩 권했어요. 민주가 영어 동화책을 술술 읽기에 무리하게 책을 권하다 영어를 싫어하는 시행착오를 겪은 후로는 책 고르는 건 무조건 아이들의 흥미가 최우선이 됐어요.” 집에 있는 책만 5천 권이 넘어 책 정리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쓴다. 학습 관련 책은 제일 손 잘 닿는 곳에 두고, 역사책은 제목만 읽어도 알 수 있도록 눈이 잘 가는 곳에 시대별로 꽂아 놓는다. 그렇지만 읽고 어질러진 책은 절대로 아이들에게 제자리에 정리하라고 강요 2006-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