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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공무원 육아 위해 ‘반일근무’ 허용 일본에서 육아를 위해 오전만 근무하고 퇴근하거나 일주일에 3일만 일하는 ‘반일근무’라는 파격적인 제도가 내년도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9일자 에 따르면 육아와 업무를 병행할 수 있는 반일근무를 인정하고 이를 위해 새 직원을 충원할 수 있도록 ‘육아 단시간 근무제도’가 내년부터 일반직 국가공무원에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인사원은 내각과 국회에 국가공무원 육아휴업법의 개정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해 개정안 마련이 확실시된다. 일본 민간기업이 육아를 위한 단시간 근무를 계속 확대하고 있지만 이처럼 반일근무를 인정하는 파격적인 제도는 드물다. 신문은 “이번 조치로 저출산 때문에 노동력 확보문제가 심각해져가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의 육아휴직제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제도는 초등학교 입학 전의 자녀를 둔 일반직 국가공무원(약 30만1000명)이 대상이다. 인사원은 1일 4시간(1주 총 20시간) 또는 5시간(동 25시간)으로 5일간 매일 출근하거나, 아니면 주 2일과 반일(동 20시간) 또는 주 3일(동 24시간) 출근하든가 하는 모두 4종류의 근무형태를 상정하고 급여는 실제 근무시간에 따라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직원 대신 일을 해 줄 기간제 직원을 고용하도록 할 방침이며, 대상자는 같은 직장에서 근무경력이 있는 퇴직자나 일반인 중에서 모집하게 된다. 같은 직장에서 여러 명이 단시간근무를 신청하는 경우에는 그 자리를 다른 직원이 겸임하는 인사이동도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국가공무원의 육아지원을 위한 단시간근무형태는 3세 미만의 자녀를 둔 부모가 자녀를 탁아시설에 보내거나 병원에 가는 등 볼일을 보기 위해 1일 2시간 직장을 이탈할 수 있는 ‘부분휴업제도’가 있었다. 그러나 이 제도는 인원 보충이 없기 때문에 동료가 업무를 도와주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이용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다. 실제로 2004년 이 제도를 이용한 국가공무원이 출산 여성 직원의 10% 정도에 지나지 않는 등 큰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한편 2002년 시행된 개정 ‘육아 개호 휴업법’은 3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근무시간단축과 탄력근무시간제(플렉스타임) 도입 등을 강구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인사원이 사원 100명 규모의 기업 460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지난해 어떤 형태로든 ‘단시간 근무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기업은 43.4%에 불과했다. 이중 탄력근무시간제도에서 근무시간의 2분의 1 미만까지 단축할 수 있는 기업은 4.2%, 2분의 1 이상 4분의 3 미만까지 단축할 수 있는 기업은 24.6%에 머물렀다. /이동희 리포터 89juliet@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8-10
- 전국 제일 부자구에서 ‘삶의 질’ 높은 도시로 강남구 전국 제일 부자구에서 ‘삶의 질’ 높은 도시로 문화·예술·환경 경쟁력 높여 서울 대표하는 ‘매력 도시’로 재산세·거래세 완화 노력 … 여성 사회활동 지원 모범 보일 터 “서울의 얼굴에 걸맞는 여건을 갖춰야 합니다. 문화·예술·환경 등 주민생활여건이 싱가포르나 홍콩, 뉴욕과 견주어 결코 뒤지지 않는 도시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정통 경제관료 출신의 구청장을 맞아들인 민선4기 강남구가 서울 대표도시에 걸맞는 변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부자들 많이 사는 지역’에서 ‘삶의 질 높은 도시’로 변하는 업그레이드 전략을 세우고 있다. 맹정주(59) 구청장은 “서울이 국제금융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기업들을 유인할 수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 기능을 갖춘 중심지가 서울에 있어야 한다”며 “강남이 서울의 홍보대사가 돼 그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는 첨병이 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대기질 개선 노력에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밝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민선4기 강남구는 도시환경도 국제도시에 걸맞게 바꿔나간다. 플라타너스 중심이던 도심 가로수도 고급수종으로 교체하고, 무분별하게 늘어선 간판도 ‘강남답게’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주·정차와 교통시스템을 개선해 도심 대부분을 ‘걷고 싶은 거리’ 못지않게 만들 비전을 제시한다. 이면도로의 신호체계를 개편하고 교통표지 등을 보완해 간선도로에 집중된 교통량을 이면도로로 분산시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른바 ‘프로’ 중심의 보는 문화·예술을 주민이 참여해 즐길 수 있도록 소규모 전시장과 공연장을 많이 만들 생각이다. 구청 조직에서도 문화예술을 전담하는 부서를 육성할 계획이다. 맹 구청장은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는 강남의 매력지수를 높이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재건축, 재산세 등 세금 인하노력 주도 = 강남구는 특히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재건축 사업을 앞당기는데 힘을 모을 방침이다. 맹 구청장은 “현재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경쟁원리를 무시하고, 강남의 주거수준을 하향평준화하는 것”이라고 규정한 후 “서울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강남지역의 재건축을 더 이상 지연시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압구정지구를 포함해 청담지구, 개포택지개발지구 등 총 36개 단지 3만 4000여 세대 아파트가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종합부동산세 등 세금인하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종합부동산세를 6억원에서 9억 수준으로 환원시키고, 재산세 뿐만 아니라 거래세도 대폭 낮춰 부동산 거래를 원활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현재 강남구의 전체 15만 가구 중 4만5000가구가 종부세 부과 대상이다. 맹 구청장은 “강남의 탄력세율 50%를 두고 말이 많은데 적어도 기준시가 상승률이 너무 높아 주민들의 삶이 팍팍해지는 것을 방치할 수는 없다”며 “강남구는 주민입장에서 판단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나누는 도시 실천 = 민선4기 강남구는 ‘그들만의 세상’으로 고착화되고 있는 ‘반(反) 강남’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함께 나누는 도시’를 만들어 간다. 4만여명에 이르는 자원봉사센터 등록 봉사자들의 활발한 활동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자원봉사를 주민들의 일상생활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또 강남에 정착된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전국에 무상으로 보급하는 한편, 독거 노인과 소년ㆍ소녀 가장, 장애인들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공전의 희트작인 ‘강남 수능방송’의 수혜범위를 지금보다 훨씬 늘려나간다. 교육여건이 열악한 전국 곳곳에 정상급 교육프로그램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장애인들의 도심활동을 제한하는 ‘턱’의 실태를 파악해 없애기로 했다. 여성들이 육아부담에서 벗어나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전일제 보육시설을 대폭 확충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올해 가을부터 시범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정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맹 구청장은 “앞으로 우리나라 발전의 척도는 여성의 사회활동 여부에 달려 있다”며 “직장에 다니는 엄마가 아이의 끼니와 놀이를 걱정하지 않고 일할 수 있다는 모범을 강남이 만들어 보이겠다”고 말했다. 또 국내 최고수준의 교육 여건을 활용해 평생교육 체제를 정비할 예정이다. 일자리를 얻는데 도움이 되는 직업훈련부터 유능한 리더를 키우는 교육을 전 구민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외국어, 취미강좌는 물론 철학, 리더십 강좌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명환·김진명 기자 mhan@naeil.com 인터뷰 - 맹정주 구청장 “공무원이 변하면 구정이 달라진다” 취임 후 대대적 혁신인사, ‘창의적 공무원’ 강조 서울시 25개 구청장 가운데 최다득표로 당선된 맹정주(59·사진) 구청장은 취임과 함께 과·동장급 공무원 38명을 전보발령하고, 5~7급 공무원 32명에 대한 대규모 승진인사를 단행해 눈길을 끌었다. 전임 구청장이 3선 연임이라는 점을 감안한다고 해도 이번 인사는 민선 지자체 들어 최대규모로 실시된 것이다. 맹 청장은 ‘분위기 쇄신과 창의적 공무원상에 대한 강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직자들의 능력이 향상되면서 2~3년만 지나면 업무파악은 물론 전반적인 흐름을 다 꿰고 있다”며 “한 자리에 오래 있으면서 전문성을 키우는 것도 좋지만 자칫 타성에 젖어 본연의 역할을 잊기도 쉽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 그는 동장은 2년 이상, 과장은 1년 이상을 전보 대상으로 했다. 여기에 32명을 승진시켜 공무원 조직의 사기도 진작시켰다. 앞으로 문화예술과 지역경제, 홍보파트에 대한 조직을 재조정해 민선4기 행정의 집중도를 높일 복안도 마련했다. 그는 “공무원이 창의적으로 활동하면 구정 자체가 생동감있고 활력있게 변할 수 있다”며 “능력과 활동에 따른 평가시스템을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다시 불거진 서울시 세목교환, 공동세 도입 등 세제와 관련해 그는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미 포화상태인 자동차 관련 주행세와 담배세 등 시세를 대표적 구세인 재산세와 교환하는 ‘세목교환’은 근시안적 발상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 자치구 재산세 중 일부를 공동으로 나누는 방안 역시 효율성 면에서 떨어진다고 분석하고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정통 경제관료의 길을 걸어 온 그가 내놓을 대안에 관심이 쏠린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11
- 출산여성 2명중 1명꼴 산후질환 우리나라 출산여성 2명 가운데 1명은 산후질환을 앓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은 산부인과 김종화 교수팀이 최근 202명의 출산경험이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출산 뒤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이와 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출산 뒤 6개월 이내 질환이 나타난 여성은 모두 95명으로 전체의 47%를 차지했다. 이들 가운데 산후 새 질병이 생긴 경우는 69명(34%), 기존 증상이 더 악화된 경우가 26명(13%)으로 나타나 대부분 새로운 질병이 산후여성들을 괴롭힌 것으로 보인다. 질병이 있다고 응답한 95명을 대상으로 ‘가장 많이 나타난 질병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비만 요통·관절염 요실금·변실금 우울증 치질 순으로 많은 응답이 나왔다. 이외에 빈혈과 치아질환 변비 유선염 갑상선 회음부통증 등이 산후질환으로 꼽혔다. 이들 질환 가운데 비만이나 변비 우울증 빈혈 요실금 등은 진료를 잘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 뒤 산후조리는 친정(42%)과 자택(36%)이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산후조리원은 15%, 시댁은 6.5%에 불과했다. 산후 건강관리법으로는 미역국 등 양질의 식사가 61%로 가장 많이 이용했고 한약(22%)과 운동(10%), 영양제(7%)순이었다. 출산 뒤 여성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비만 등 체형’이라는 응답자가 46%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육아문제’가 28%, ‘없다’는 12%, ‘산후통’이 6%, ‘피임’ 4%, ‘다음 출산’은 3% 순으로 집계됐다. 임신전 체중과 산욕기가 끝나는 출산 뒤 2개월 4개월 6개월 뒤 체중변화를 조사한 결과 출산 2개월 뒤 5.3kg이 증가했고, 4, 6개월 뒤에는 4.5, 4.4kg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출산 뒤 여성들이 쉽게 질병에 걸리는 이유는 출산시 신체 호르몬 등 대사의 균형이 깨지고, 근육과 뼈 등이 크게 이완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임신중의 건강관리는 많은 신경을 쓰면서도 막상 출산 뒤에는 아이에게 관심이 집중돼 정작 산모의 건강관리는 소홀해지기 쉬운 점도 산후여성건강을 해치는 요인이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김종화 교수는 “우리나라 출산여성들의 건강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비만이나 변비 우울증 빈혈 등을 치료하지 않고 저절로 좋아질 것으로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여성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8-02
- 출산여성 2명중 1명꼴 산후질환 앓아 삼성서울병원, 출산여성 202명 조사 … 비만 요통 요실금 순 우리나라 출산여성 2명 가운데 1명은 산후질환을 앓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은 산부인과 김종화 교수팀이 최근 202명의 출산경험이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출산 뒤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이와 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출산 뒤 6개월 이내 질환이 나타난 여성은 모두 95명으로 전체의 47%를 차지했다. 이들 가운데 산후 새 질병이 생긴 경우는 69명(34%), 기존 증상이 더 악화된 경우가 26명(13%)으로 나타나 대부분 새로운 질병이 산후여성들을 괴롭힌 것으로 보인다. 질병이 있다고 응답한 95명을 대상으로 ‘가장 많이 나타난 질병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비만 요통/관절염 요실금/변실금 우울증 치질 순으로 많은 응답이 나왔다. 이외에 빈혈과 치아질환 변비 유선염 갑상선 회음부통증 등이 산후질환으로 꼽혔다. 이들 질환 가운데 비만이나 변비 우울증 빈혈 요실금 등은 진료를 잘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 뒤 산후조리는 친정(42%)과 자택(36%)이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산후조리원은 15%, 시댁은 6.5%에 불과했다. 산후 건강관리법으로는 미역국 등 양질의 식사가 61%로 가장 많이 이용했고 한약(22%)과 운동(10%), 영양제(7%)순이었다. 출산 뒤 여성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비만 등 체형’이라는 응답자가 46%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육아문제가 28%, 없다는 12%, 산후통이 6%, 피임 4%, 다음 출산은 3% 순으로 집계됐다. 임신전 체중과 산욕기가 끝나는 출산 뒤 2개월 4개월 6개월 뒤 체중변화를 조사한 결과 출산 2개월 뒤 5.3kg이 증가했고, 4, 6개월 뒤에는 4.5, 4.4kg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출산 뒤 여성들이 쉽게 질병에 걸리는 이유는 출산시 신체 호르몬 등 대사의 균형이 깨지고, 근육과 뼈 등이 크게 이완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임신중의 건강관리는 많은 신경을 쓰면서도 막상 출산 뒤에는 아이에게 관심이 집중돼 정작 산모의 건강관리는 소홀해지기 쉬운 점도 산후여성건강을 해치는 요인이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김종화 교수는 “우리나라 출산여성들의 건강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비만이나 변비 우울증 빈혈 등을 치료하지 않고 저절로 좋아질 것으로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여성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8-01
- <밥일꿈>시간제 전담보육센터 ‘아가야’를 시작하며(정희자 2006.07.28) 시간제 전담보육센터 ‘아가야’를 시작하며 정희자 한국 YMCA 전국연맹 간사 우리나라 출산율은 1.08%이다. 갈수록 떨어지는 출산율을 바라보며 정말 국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막상 아이를 낳아 기르는 당사자인 여성, 특히 일하는 여성의 입장에서 보면 우리사회에서 아이를 낳아 기른다는 것은 고달픈 일이다. 일하는 여성이 베이비시터에게 아이를 맡긴다고 할 때 최소 월 평균 80만~90만원은 들어간다. 그러나 육아문제는 단순히 영아를 둔 부모만의 문제로 그치지 않는다. 아이를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보내더라도 오후에 돌볼 사람이 없고 저녁시간도 망막하기는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주부들이 사회적 참여와 활동의 기회를 갖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육아문제다. 주부가 무슨 일을 하려해도 잠시라도 아이를 마음 놓고 돌봐 줄 공간하나 찾기 어렵다. 일하는 여성들이 육아문제를 이유로 사회활동을 그만두는 현실에서 주부의 자기개발은 상상하기도 어렵다. 특히 이러한 심각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논의와 대안마련에 대한 진지한 검토도 사실상 전무하다. 지금은 이처럼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지적하고 사태의 심각성을 함께 공유하는데서 그칠 것이 아니라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 나가야 할 때이다. 정부와 기업은 자신의 책무에 걸 맞는 역할을 다해야 하며, 사회적 문제에 비판적 목소리를 높였던 시민단체도 시대의 요구에서 자유스러울 수 없다. 수요자를 중심으로 이들에게 과연 어떤 서비스가 필요한지 고민하고 모범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YMCA가 주도하는 시간제 전담 열린 보육지원센터 ‘아가야’는 커다란 의미가 있다. 급한 일이 있으면 잠시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곳. 저녁시간에 발을 동동 구르며 달려오지 않아도 되는 가정까지 찾아가는 보육서비스. 저소득층이 자녀들을 안전하면서도 무료로 맡길 수 있는 그런 곳. 일반 직장인들도 값싸게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금자리가 만들어 진 것이다. 시간제 전담 ‘아가야’가 방송에 나가면서 장애인 한분한테서 전화가 왔다. 아이를 늘 할머니가 돌봐 주셨는데 할머니의 나들이 길에 하루 아이를 돌봐 줄 수 있겠냐는 문의였다. 바로 이런 분들이 언제든지 손쉽게 믿고 도움을 요청 할 수 있는 곳이 ‘아가야’이다. ‘아가야’가 누구나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풀어야 할 문제가 정말 많다. 사회적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시작된 이 사업은 앞으로 3년간 (주)SK의 지원과 노동부가 후원함으로써 저소득층은 무료, 일반인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공적 재원이 확보되지 않으면 저렴하고 질 높은 서비스를 유지할 수가 없다. 이러한 서비스센터가 도시의 동네마다 여기저기 생겨서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길 기대해 본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28
- 은행권 여성지점장 ‘하늘에 별 따기’ 전체 지점장의 4% 그쳐 … 기업은행 576명중 7명뿐 대리급 여성승진자 급증 … “10년후엔 큰 폭 변화” 여성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지고 역할이 커지는 데도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은행권에서는 여전히 주요직책을 차지하는 여성들의 비중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5개은행과 기업은행의 정규직원 중 여성비율이 30%를 넘어섰으나 지점장 중 여성 비율은 4%에 지나지 않았다. 정규직원 중 여성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은행. 하나은행은 전체직원 7166명 중 절반에 가까운 3438명이 여성이다. 나머지 은행들은 20%대 후반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외환은행이 28.5%를 기록하며 하나은행을 멀찍이 따라가고 있다. 기업은행과 신한은행의 정규직 여성은 각각 전체의 27.7%, 27.1%였다. 우리은행은 26.8%를 여성직원들로 채웠으며 국민은행이 25.3%로 주요 은행 중 가장 낮은 여성직원 비율을 가지고 있다. 여성비율이 높은 것은 최근들어 신규채용 직원 중 여성비율이 절반을 넘는 등 여성들의 금융기관 합격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지점 창구직을 여성 정규직원으로 배치하고 있다”며 “창구직원을 비정규직으로 채우는 다른 은행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창구에서 근무하는 정규직 여성직원을 별도로 채용하고 있다. 이들은 대학졸업자를 대상하로 하는 정기공채 입사자보다 적은 임금을 받지만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 은행원의 꽃인 ‘지점장’에는 그러나 여성이 배제되는 보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출장소를 포함한 전체 지점 중 여성이 지점장을 맡고 있는 비율 역시 하나은행이 가장 높았다. 하나은행은 594개의 지점장 자리 중 50개를 여성에게 맡겼다. 전체의 8.4%다. 국민은행의 지점장 1138명 중 여성은 53명(4.4%)이며 우리은행은 729개 지점 중 33개(4.3%)를 여성에게 맡겼다. 외환은행 여성지점장은 14명으로 전체 381명의 지점장 중 3.5%에 해당된다. 기업은행 여성지점장은 유일하게 한 자릿수다. 576명의 지점장 중 여성은 단 7명 뿐이다. 간신히 1%를 넘었다. 기업은행 주 철 과장은 “지점장이 될 만한 연령대인 40대 중반의 여성이 많지 않다”며 “현재 지점장들이 취업할 당시엔 여성들의 은행 진출이 많지 않았고 육아 등의 문제로 그만두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주 과장은 “최근엔 입사자 중 여성비율이 50%를 넘어섰고 이번 대리승진에서도 81명 중 35명이 여성일 정도로 여성파워가 커지고 있다”면서 “10년후에는 지점장 성비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31
- 은행권 여성지점장 하늘에 별 따기 전체 지점장의 4% 그쳐 ... 기업은행 576명중 7명뿐 대리급 여성승진자 급증 ... “10년후엔 큰 폭 변화” 여성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지고 역할이 커지는 데도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은행권에서는 여전히 주요직책을 차지하는 여성들의 비중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5개은행과 기업은행의 정규직원 중 여성비율이 30%를 넘어섰으나 지점장 중 여성 비율은 4%에 지나지 않았다. 정규직원 중 여성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은행. 하나은행은 전체직원 7166명 중 절반에 가까운 3438명이 여성이다. 나머지 은행들은 20%대 후반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외환은행이 28.5%를 기록하며 하나은행을 멀찍이 따라가고 있다. 기업은행과 신한은행의 정규직 여성은 각각 전체의 27.7%, 27.1%였다. 우리은행은 26.8%를 여성직원들로 채웠으며 국민은행이 25.3%로 주요 은행 중 가장 낮은 여성직원 비율을 가지고 있다. 여성비율이 높은 것은 최근들어 신규채용 직원 중 여성비율이 절반을 넘는 등 여성들의 금융기관 합격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지점 창구직을 여성 정규직원으로 배치하고 있다”며 “창구직원을 비정규직으로 채우는 다른 은행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창구에서 근무하는 정규직 여성직원을 별도로 채용하고 있다. 이들은 대학졸업자를 대상하로 하는 정기공채 입사자보다 적은 임금을 받지만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 은행원의 꽃인 ‘지점장’에는 그러나 여성이 배제되는 보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출장소를 포함한 전체 지점 중 여성이 지점장을 맡고 있는 비율 역시 하나은행이 가장 높았다. 하나은행은 594개의 지점장 자리 중 50개를 여성에게 맡겼다. 전체의 8.4%다. 국민은행의 지점장 1138명 중 여성은 53명(4.4%)이며 우리은행은 729개 지점 중 33개(4.3%)를 여성에게 맡겼다. 외환은행 여성지점장은 14명으로 전체 381명의 지점장 중 3.5%에 해당된다. 기업은행 여성지점장은 유일하게 한 자릿수다. 576명의 지점장 중 여성은 단 7명 뿐이다. 간신히 1%를 넘었다. 기업은행 주 철 과장은 “지점장이 될 만한 연령대인 40대 중반의 여성이 많지 않다”며 “현재 지점장들이 취업할 당시엔 여성들의 은행 진출이 많지 않았고 육아 등의 문제로 그만두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주 과장은 “최근엔 입사자 중 여성비율이 50%를 넘어섰고 이번 대리승진에서도 81명 중 35명이 여성일 정도로 여성파워가 커지고 있다”면서 “10년후에는 지점장 성비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31
- <밥일꿈>시간제 전담보육센터 ‘아가야’를 시작하며 시간제 전담보육센터 ‘아가야’를 시작하며 정 희 자 (한국YMCA 전국연맹 간사) 우리나라 출산율은 1.08%이다. 갈수록 떨어지는 출산율을 바라보며 정말 국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막상 아이를 낳아 기르는 당사자인 여성, 특히 일하는 여성의 입장에서 보면 우리사회에서 아이를 낳아 기른다는 것은 고달픈 일이다. 일하는 여성이 베이비시터에게 아이를 맡기려면 최소 월 평균 80만~90만원은 들어간다. 그러나 육아문제는 단순히 영아를 둔 부모만의 문제로 그치지 않는다. 아이를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보내더라도 오후에 돌볼 사람이 없고 저녁시간도 망막하기는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주부들이 사회적 참여와 활동의 기회를 갖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육아문제다. 주부가 무슨 일을 하려해도 잠시라도 아이를 마음 놓고 돌봐 줄 공간하나 찾기 어렵다. 일하는 여성들이 육아문제를 이유로 사회활동을 그만두는 현실에서 주부의 자기계발은 상상하기도 어렵다. 이렇게 문제가 심각한데도 사회적 논의와 대안마련에 대한 진지한 검토는 없다. 지금은 이처럼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지적하고 사태의 심각성을 함께 공유하는데서 그칠 것이 아니라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 나가야 할 때이다. 정부와 기업은 자신의 책무에 걸 맞는 역할을 다해야 하며, 사회적 문제에 비판적 목소리를 높였던 시민단체도 시대의 요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수요자를 중심으로 이들에게 과연 어떤 서비스가 필요한지 고민하고 모범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YMCA가 주도하는 시간제 전담 열린 보육지원센터 ‘아가야’는 커다란 의미가 있다. 급한 일이 있으면 잠시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곳. 저녁시간에 발을 동동 구르며 달려오지 않아도 되는 가정까지 찾아가는 보육서비스. 저소득층이 자녀들을 안전하면서도 무료로 맡길 수 있는 그런 곳. 일반 직장인들도 값싸게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금자리가 만들어 진 것이다. 시간제 전담 ‘아가야’가 방송에 나가면서 장애인 한분한테서 전화가 왔다. 아이를 늘 할머니가 돌봐 주셨는데 할머니의 나들이 길에 하루 아이를 돌봐 줄 수 있겠냐는 문의였다. 바로 이런 분들이 언제든지 손쉽게 믿고 도움을 요청 할 수 있는 곳이 ‘아가야’이다. ‘아가야’가 누구나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풀어야 할 문제가 정말 많다. 사회적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시작된 이 사업은 앞으로 3년간 (주)SK의 지원과 노동부가 후원함으로써 저소득층은 무료, 일반인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공적 재원이 확보되지 않으면 저렴하고 질 높은 서비스를 유지할 수가 없다. 이러한 서비스센터가 도시의 동네마다 여기저기 생겨서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길 기대해 본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28
- “청소년에게 제대로 된 성교육을” “성매매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청소년들의 성교육이 제대로 이뤄져야 합니다.” 인천지방경찰청 여경기동수사대 김현자(46·사진) 경감은 성매매를 막기 위해서는 어른보다 청소년에 대한 성교육이 절실하다고 말한다. 최근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아동 또는 청소년인 사례가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현재 학교에서 실시하는 성교육은 형식적인 경우가 많아 실효성이 낮은 게 사실. 때문에 그는 “아이들의 연령대에 맞게 체계적인 성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인천경찰청 여경기동수사대는 지난 2001년 발족해 그와 여경 3명 등 모두 7명이 일하고 있다. 그동안 주로 여성·아동 대상 범죄사건을 다뤄온 그의 기억에는 가슴 아픈 사연이 한 둘이 아니다. “아동이 방임된 상태에서 성폭행 피해를 입었는데 증거도 증인도 없어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었죠. 그런가 하면 초창기에 NGO와 연계해 성매매 여성들을 도와준 적이 있는데 아직도 ‘언니’라고 부르는 여성이 얼마 전 직장에 취직했다고 연락해 왔을 땐 정말 가슴 뿌듯했죠.” 그는 지난 7월 1일 여경 창설 60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업무성과와 공로를 인정받아 인천경찰청 여경으로는 처음으로 경위에서 경감으로 특진했다. 그런 김 경감도 직장여성이면 누구나 겪는 것처럼 육아문제로 고민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엄마가 하는 일에 대해 이해시키려고 아이를 경찰서에 데려와 직장체험을 시키는 등 노력한 덕에 별 탈 없이 잘 자랐다고 한다. 한 번 수사를 시작하면 36시간을 꼬박 새워야 할 만큼 격무의 연속이지만 그는 앞으로도 수사 분야에서 일하길 원했다. 그는 “수사분야는 여경 특유의 섬세한 관리를 요하는 부분이 많다”며 “특히 오랜 경험이 필요한 수사분야에 여경조사관들이 많이 도전해 경찰업무에서 여성의 영역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26
- 기업 직장보육서비스 증가 추세 여성들이 취업하는데 큰 걸림돌 중 하나는 육아부담. 최근 기업들 가운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장보육시설을 설치하는 곳이 꾸준히 늘고 있어 관심이다. 26일 노동부에 따르면 6월말 현재 보육시설을 설치했거나 보육수당을 지급하는 업체는 183개소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2003년 105개소, 2004년 132개소, 05년 141개소와 비교해 꾸준히 증가한 것이다. 정부가 기업에 주는 지원금액도 꾸준히 늘어났다. 2003년 48억원에서, 2004년 55억원, 2005년 100억원 등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보육서비스 내용을 보면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분야는 직장보육시설. 노동부 집계결과 직장보육시설이 104개소(56.8%)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보육수당 지급 50개소(27.3%), 인근 지역보육시설에 위탁보육 29개소(15.8%) 등의 순이었다. 특히 의무대상이 아닌데도 직장보육시설을 설치한 기업도 (주)서원인텍 등 75곳이나 됐다. 직장보육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여야 하는 사업장은 상시 여성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장 또는 상시 남녀근로자 500인 이상 사업장으로서 총 564개소이다. 노동부는 직장보육시설 설치・운영과 관련, 기존시설을 보육시설로 전환할 경우 전환비 등을 2억5000만원까지 무상 지원하고, 시설건립비 임차비 시설개보수 등의 비용을 5억원까지 융자해주고 있다. 또 보육교사 등 인건비를 1인당 월80만원까지 무상 지원하고 있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