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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강남서초 수시 합격생 인터뷰 - 서울대 경제학부 1 박종훈(상문고 졸) 박종훈 학생(상문고등학교 2024년 2월 졸업)은 202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부(일반전형)에 합격해 1학년에 재학 중이다. 고3 때 ‘대부분의 시간을 독서하며 보냈다’는 말로 ‘독서와 사고, 사유의 힘’이 곧 학업역량을 키우고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경쟁력을 쌓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밝혔다. 박종훈 학생의 특별한 수시 이야기를 들어봤다. 진로에 관한, 확고한 자기 방향성① 역사, 그리고 점진적 관심사 확대 박종훈 학생은 어릴 때부터 역사를 좋아했다고 한다. 역사책을 읽으며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막연하게 ‘관료’가 되고 싶었단다. 그러나 고등학교 때 진로 방향을 구체화하면서 관료 중에서도 재경직 관료의 길을 생각해봤으나 점차 국가 경제와 정책에 더 관심이 쏠렸다고 말한다.“고등학교 때 대학 학과를 모색하면서 경제학과뿐만 아니라 정치외교학과와 사학과도 고려했습니다. 그러나 학년이 올라갈수록 제가 생각하는 국가관이 조금씩 변화되었습니다. 저는 국가가 추구해야 하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이 ‘경제 발전’과 ‘부의 재분배’라고 생각했고, 이 두 가지 모두 다 경제 정책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경제학은 저의 가치관을 토대로 제가 이루고 싶은 꿈을 위해 가장 공부해야 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해 전공을 서울대 경제학부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② 가치관을 바탕으로 한 미래의 꿈 이야기박종훈 학생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관을 바탕으로 대학에서 공부하며 향후 어떤 일을 하고 싶은 지 거시적인 진로 방향에 대해 물었다. “개발도상국에게 원조를 제공할 때 물적 인프라가 우선시 돼야 하는가, 교육 인프라가 우선시 돼야 하는가의 문제를 놓고 본다면, 저는 교육 인프라를 먼저 확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물적 인프라를 제공하는 이유는 그것을 이용해서 원조 받은 국가 스스로 번영하는 걸 돕고자 함인데, 저는 자신의 결핍을 인지하지 못하고는 결코 번영할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물적 인프라를 제공받은 나라 대부분 ‘물적 인프라를 스스로 유치하기 위한 노력보다는 2차, 3차적으로 계속해서 원조에만 의존하는 경제 구조를 가진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경제학을 토대로 단순히 물적 인프라 즉, 돈을 제공한다거나 그저 생계유지에 국한한 원조 지원이 아닌, 국가 경제 발전에 기반을 둔 더 적극적인 교육 정책과 인프라를 제공하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진로 관련 주요 학교 활동① 동아리 ‘인문 아카데미’박종훈 학생은 동아리 인문 아카데미 활동을 통해 자신의 관심 분야인 ‘복지’와 ‘인권’에 관심을 두고 동아리 부원들과 함께 깊이 있는 주제 탐구 활동을 했다.“1학년 때는 ‘최저 임금 인상이 노동자들에게 실익이 되는지’를 중심으로 탐구했습니다. 저는 최저 임금 자체가 시장의 과도한 개입이라고 생각했고, 그것보다는 오히려 노동조합을 강화해 자본가와 노조가 적극적으로 임금 합의를 하는 것이 회사 내에서 더 이상적인 구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사회 불평등과 빈곤 문제에 주목해 신문기사나 학술자료를 분석하고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다양한 사회·경제적 영향을 찾아보고 문제점과 대응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2학년 때는 복지에 주목해 물가폭등의 원인과 통화 정책의 효용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각 통화 정책의 효용을 비교·분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문학적 통계학’을 활용해보는 게 핵심이었죠.” ② 학과체험 프로그램 ‘글로벌금융학과’ 수업상문고의 학과체험 프로그램 ‘글로벌금융학과’ 수업도 유의미했던 진로 활동이었다.“수업 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두된 케인스주의 경제학을 조사하고 신자유주의가 주장하는 방임주의 경제가 실패한 이유를 탐구했습니다. 팬데믹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대규모 군중 통제가 필요하다는 점과 케인스주의가 부상한 이유에 주목해, 저는 정부 주도의 수요 창출이 팬데믹으로 수요가 위축된 세계 경제에 적합하다는 생각을 드러냈죠. 이 외에도 학급의 진로 활동으로 사회계열 모둠을 구성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토론’도 진행했습니다. 이 토론에서 ‘경제적 자유가 정치적 자유에 대해 미치는 영향’에 주목해 발표했습니다. 주목할 만한 학생부 세특박종훈 학생의 학생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은 교과 연계 진로 탐구 활동이 두드러진다.학업역량공부에 왕도 밖에 없다, 정석적 공부 중요해박종훈 학생은 ‘고3 때 흔히 말하는 ’공부‘ 혹은 ’학습‘의 형태보다는 책을 읽고 지식을 넓히고 사고를 확장하고 끊임없이 사유하는 과정’을 즐겼다고 말한다. “사실 저는 다른 친구들보다 그렇게 많은 시간을 할애해 공부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수학이나 경제 등은 주로 기출문제를 풀면서 공부했고 영어 등 일부 과목은 외우면서 공부했죠. 그러나 대부분의 시간에 책을 읽었고 독서를 통해 자연스럽게 학업역량을 쌓아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국어 과목은 책을 많이 읽었기에 어려움 없이 공부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공부에 왕도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후배들에게매일 조금씩이라도 최선을 다해 집중하길박종훈 학생은 고등학교 3년간 학교에서 배우고 익힌 모든 것이 ‘소중한 지식’이라고 말한다. 후배들에게 전하는 말 역시 이와 맞물려 있다.“저는 ‘내가 고등학교에서 배운 모든 것이 대학교나 성인이 되어서도 충분히 활용하고 확장할 수 있는 지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후배들에게 ‘고등학교 공부를 천시하지 말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어요. 다만, 대다수 수험생은 공부의 이미지를 ‘하루 12시간 공부한다’는 의미로 생각하곤 하는데, 사실상 그렇게 공부하는 친구는 주위에서 한 명도 보지 못했습니다.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게 공부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독서하는 시간도 공부니까요. 대신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좋으니 ‘최선을 다해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그러면 ‘공부도 할 만하고 재미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Tip 나만의 수시 노하우, 입시 후일담 1. 나의 추천 도서① <자본주의와 자유> 밀턴 프리드먼이 책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먼의 저서로, 진정한 자유 방임주의자의 사고방식으로 읽어야 하는 책이다. 즉, 우리가 생각하는 막연한 자유방임주의가 아니라 신자유주의 창시자는 어떠한 사고를 했는가에 주목해, 현재의 ‘좌파 우파 담론’에 휘말리지 않고 진짜 경제적인 측면에서 읽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경제학 진로 도서로 추천한다. ② <자본론> 칼 마르크스자본론 1권은 자본의 생산과정, 2권은 자본의 유통과정, 3권은 자본주의적 생산의 총과정이 부제로 달려 있다. 이 책은 ‘결국에 실패한 사상’이라는 걸 염두에 두고 읽어보길 바란다. ③ <죄와 벌> 도스토예프스키이 책은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책이다. 책속의 주인공을 두고 ‘답답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은데, 개인적으로 2024-05-09
- 2024학년도 강남서초 수시 합격생 인터뷰 _ 고려대 언어학과 1 배혜은(은광여고 졸) 배혜은 학생(은광여자고등학교 2024년 2월 졸업)은 202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고려대학교 언어학과(학업우수전형)에 합격했다.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활동우수전형)에도 동시에 합격했으나, 최종적으로 고려대 언어학과를 선택해 1학년에 재학 중이다. 언어학뿐만 아니라 역사, 화학 등 다방면에 관심이 많았던 배혜은 학생의 수시 준비 이야기를 들어봤다. <진로 설정>영어·중국어·일본어 관심, 언어학·인문학으로 확장배혜은 학생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어학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중학교 때는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으로 각 나라의 언어를 접하면서 점차 그들의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언어학과 인문학이 어우러진 조금 더 포괄적인 관심사로 확대된 것이다.“맨 처음 접한 중화권 언어는 광둥어였어요. 광둥어를 공부하면서 중국의 다른 언어에도 관심이 생겼고 점차 세계 여러 나라의 언어를 체계적으로 공부해 보고 싶었어요. 인문학에 관심이 많은 친구와 얘기를 나누면서 언어학과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죠. 언어학 분야에서도 특히 ‘역사비교언어학’에 관심이 많아요. 저는 고대·중세 역사에 관심 많아서 중세 영어나 고대 그리스어를 탐구하는 게 즐거워요. 이 언어가 과거에 어떤 식으로 사람들에 의해 사용되었고 과거의 단어나 문법이 시간에 따라 어떤 변천 과정을 거쳐서 현재에 이르게 되었는지, 과거의 흔적이 현대 언어에 남아 있는지 등을 탐구하면서 언어학에 깊이 빠져들었습니다. 언어학과 인문학뿐만 아니라 컴퓨터과학이나 화학 분야에도 관심이 많습니다.”<주요 학교 활동>① 화학에서 언어학을? ‘화학부’ 활동배혜은 학생은 다양한 분야에 흥미를 느끼고 있었기에 동아리 활동도 언어학이나 외국어 관심사에 국한하지 않고 자신이 탐구하고 싶은 분야의 활동을 즐겁게 이어갔다. 화학과 컴퓨터과학에 관심이 많아서 학교 프로그램인 ‘파이썬 프로그래밍 통한 빅데이터 분석’도 들었고 동아리 역시 외국어나 언어학과 무관한 ‘화학부’에서 3년간 활동했다. “화학이 언어학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저는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탐구의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저만의 ‘유사성’을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저는 중국어와 일본어를 좋아해서 한자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대부분 ‘화학 용어’는 서양에서 만들어진 단어인데 일본과 중국은 어떻게 표기할까? 그래서 살펴보니 일본은 화학 용어를 주로 발음 나는 대로 쓰지만 중국은 일부 화학 용어를 위한 새로운 한자를 만들거나 이미 있는 한자들 몇 개를 결합해 화학 용어를 나타낸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예를 들어, ‘浬(=海+里, 발음: hǎilǐ, 뜻: 해리)’라는 한자가 있는데, 海里(해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와 관련한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새로운 개념이 세상에 나옴에 따라 글자도 새롭게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화학에도 ‘결합’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한자들이 모여서 새로운 뜻을 만드는 게 어떤 면에서 보면 화학 결합과 유사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죠. 그래서 2학년 2학기 동아리 세특에 ’화학을 위해 합성된 한자들‘라는 주제로 탐구한 적이 있었어요.” ② 교내 문학 발표회, 화학을 시로 쓰다!배혜은 학생은 다방면에 두루 관심사가 많아 ‘융합적 인재’다운 면면이 학교 활동 속에 그대로 드러난다. 이를테면 ‘화학에 진심인, 언어를 좋아하는 학생’으로서의 면면이 그것이다. 3학년 1학기 때 교내 ‘문학 발표회’에 참가해 화학 개념을 문학적으로 풀어냈다.“저는 시 부문에 참가해 ‘화학’을 주제로 <거울상 이성질체>, <하이젠베르크 불확정성 원리>, <탄소> 이렇게 시 3편을 발표했습니다. 예를 들어 <탄소>라는 시에서는 탄소라는 원소가 정말 다양한 유기화합물들의 공통적인 구성 요소라는 내용을 이타적인 인간성에 비유해 보았어요. <하이젠베르크 불확정성 원리>에서는 과학의 원리를 시로 썼는데, 독일의 물리학자인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에 대한 기본적인 정의를 시로 풀어냈죠.”<학생부 세특>참신하고 독특한 ‘배혜은 표’ 발상의 전환 배혜은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하 세특)은 다방면에 두루 관심사를 지닌 융합적 역량이 돋보인다. (아래는 세특 내용 재구성) 문학 : 문학 수업 과정 중 신라의 향가에 관한 내용이 있었는데 평소 고대 한국의 언어와 표기 체제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이와 관련된 탐구를 진행했다. 이두 등의 차자 표기법을 공부하면서 고유의 문자가 없던 시절 어떻게든 본인들의 말을 기록하고자 한 고대 사람들의 노력을 느낄 수 있었다. 고대 일본에도 한국의 향찰과 비슷한 만요가나(万葉仮名, 고대 일본에서 한자의 음과 뜻을 빌려 당대의 일본어를 표기하던 방식)라는 표기 방식이 있었는데, 만요슈(万葉集)에 수록된 시 몇 수에 관해서도 조사했다.언어와 매체 : 조선시대 당시 우리나라의 국어와 중국에서 쓰인 언어 간의 연관성에 대한 탐구 보고서를 작성했다. 세종이 발행한 <동국정운>의 ‘이영보래’에 주목해 특정 한자에 대한 광둥어의 발음과 이영보래의 발음 등의 연관성을 탐구했다. 특히, 과거에는 중국에서 광둥어가 널리 쓰인 만큼 음속론적인 측면에서 연관성이 있는 자료를 찾아보고 비교하며 중세 한국어와 중세 광둥어가 영향을 주고받았을 지에 관해 깊이 있게 탐구했다. <학업역량 & 내신 대비>내신 대비가 곧 수능 대비! 배혜은 학생은 전 교과 공부를 착실히 했지만, 자신이 가장 좋아했던 과목인 영어 내신에 대비해 자신만의 학습 방법을 밝혔다. 특히 국어, 수학 내신은 수능형 문제로 출제되기 때문에 학교 내신을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수능 공부도 대비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은광여고는 2학년 때 영어 원서도 함께 공부하기 때문에 학기마다 내신 시험 범위에 포함되었어요. 영어 원서는 선생님께서 수업 시간에 같이 읽고 해설해 주시는데, 내신에서 ‘단어의 ’영영 풀이‘가 올바른지 고르는 문제’도 출제됩니다. 그래서 시험에 나올 법한 어려운 단어들은 별도로 적어두고 직접 영영사전을 찾아보았습니다. 서술형은 실제로 작문해야 하는 문제도 있었는데, 문제에서 무엇을 요구하는지 정확히 파악하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을 거예요. 중학교 때 공부했던 영문법을 바탕으로 문장을 쓰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작문 능력 평가 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에서 요구하는 것을 문법적으로 올바르게 작성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리고 저 자신에게 미흡했던 부분을 역설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어요. 고등학교 때는 더 이상 벼락치기가 통하지 않습니다. 사실 저는 학교에 다니면서 벼락치기를 많이 한편이어서 생활 리듬이 많이 깨지고 매번 내신 시험을 힘들게 대비했습니다. 후배들은 내신 대비 기간을 넉넉히 잡고 꾸준히, 오래 공부해 나가길 바랍니다.” <후배들에게>제일 중요한 시기는 고등학교 1학년 배혜은 학생은 후배들에게 고등학교에 입학한 첫해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진로를 찾고 자신이 가장 흥미 있어 하는 분야를 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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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강남서초 수시 합격생 인터뷰 - 서울대 첨단융합학부 1 류민성(휘문고 졸) 류민성 학생(휘문고등학교 2024년 2월 졸업)은 202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서울대학교 첨단융합학부(일반전형)에 합격해 1학년에 재학 중이다. 명확한 진로가 없었지만 성실히 학업에 임하며 교과 탐구 활동을 통해 사고의 확장과 자기 성장을 이뤄냈다. 휘문고에서 보낸 3년이 곧 학종 밑거름이라고 말하는 류민성 학생의 진솔한 수시 이야기를 들어봤다. <전공 선택 이야기>뚜렷한 진로 없지만 다양한 분야 접하고파류민성 학생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서울대에 합격했지만 뚜렷한 진로가 없었다고 진솔하게 밝혔다. 2학년 때까지는 단순히 내신을 위해 공부하며 특별히 진로와 전공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으며, 3학년 때 수시 원서접수를 앞두고 대학과 전공에 대해 뒤늦게 관심을 가졌다는 것이다.“서울대 첨단융합학부는 이번에 신설된 학과입니다. 사실 서울대 학과 중에 인원수도 많고 정확하게 정립된 입시 정보들이 없기 때문에 도전해 볼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다른 학생과 달리 진로가 불분명했기에, 대학에서 여러 분야를 접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서울대 첨단융합학부는 디지털헬스케어전공, 융합데이터과학전공, 지속가능기술전공, 차세대지능형반도체전공, 혁신신약전공 5개 전공으로 나누어져 있기에, 명확한 꿈이 없는 저에게 다양한 분야를 경험해 볼 수 있는 학부입니다. ‘미래를 여는 담대한 도전’이라는 학부의 슬로건처럼 저도 대학에서 꿈을 찾아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습니다.” <유의미한 학교 활동>휘문고 ‘테마특강’으로 사고 확장앞서 언급한 것처럼 류민성 학생은 뚜렷한 진로가 없었지만, 대신 학교 안에서 여러 분야의 새로운 지식을 접하고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중 하나가 테마특강이다.“휘문고에는 테마특강 Q 등의 다채로운 강연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테마특강 Q는 제시된 책을 읽고 그와 관련된 질문을 생각하고 강연을 듣는 프로그램입니다. 제가 참여했던 프로그램에서 선정된 책들은 <엔드 오브 타임>,<지루한 사람과 어울리지 마라> 등이 있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 생명과학Ⅰ과 생명과학Ⅱ를 모두 배우지 않아, 사실 생물학에 대한 지식이 적은 편입니다. 하지만 테마특강을 통해 <지루한 사람과 어울리지 마라>를 접하고, 어떤 생물학자의 생애에 대해 읽게 되며 접해보지 못한 ‘생명과학’이라는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또, 저에게 해당되는 활동은 아니지만 의대를 지망하는 학생들에게 프리메디컬캠프가 의사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2학년부터 기말고사가 끝난 후 보고서를 작성하는 시간을 자율적으로 가졌는데, 이때 생각한 내용을 학생부 세특에 적을 수도 있고 과목간 연계 내용을 고민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주목할 만한 학생부 세특>류민성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은 단순히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고의 깊이를 더하고, 학년 간 연계해 심화해서 탐구하는 등 깊이 있는 교과 세특이 두드러진다. <류민성 학생의 학생부 세특 재구성>류민성 학생의 학생부 교과 세특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깊이 있는 연계 탐구 활동이 특징이다. <학업역량 & 나만의 공부법>① 내신 3등급 → 2등급 → 1등급대, 학년별 우상향류민성 학생은 1학년 1학기 때 3.4등급의 성적을 받았으나 그 이후 2.4등급 → 2.3등급 → 1.65등급 → 1.30 등급으로 매 시험마다 우상향 성적을 받았다. 강남지역 자사고인 휘문고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입시 결과를 자랑하고, 그만큼 우수한 학생이 초밀집한 학교이기에 내신경쟁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치열한다. 이런 상황에서 매학기 등급을 뛰어넘는 내신 성적을 받았다는 것은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사실 2학년 1학기 때까지는 특별히 의식하지 않고 그냥 공부했지만 2학년 2학기부터는 내신 성적 상승을 유지하자는 마인드로 공부했습니다. 실제로 성적이 상승할 경우 성취감도 있기 때문에 공부에 동기부여가 됐습니다. 중간고사에 제가 만족하지 못할 점수를 받아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기말고사에서 만회하자는 생각으로 최대한 앞선 성적을 잊어버리고 현재에 집중하고자 했습니다.” ② 국, 수, 영 나만의 학습법류민성 학생은 국어, 수학, 영어 공부 방법을 이렇게 밝혔다.“국어는 날림으로 읽으려 하지 말고 시간이 걸려도 최대한 글을 이해하며 읽는 법을 연습했습니다. 수학은 시험 시간이 가장 빠듯한 과목인 만큼 최대한 많은 문제를 풀어보며 문제 풀이량을 늘리려고 했습니다. 특히, 3학년 때는 다른 때와 달리 내신 수학도 <수능완성>에서 출제된다는 것을 알았기에 내신 겸 수능을 대비한다는 마음으로 <수능완성>을 노트에 5~6번 정도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내신 영어는 변별력 있게 출제되기 때문에 꼼꼼히 공부해야 하는데, 저는 다른 친구들처럼 지문을 통째로 암기하지 않고 처음에는 읽으면서 암기할 만한 부분을 그 지문 밑에 적고 두 번째 읽을 때는 그 내용들을 노트에 정리한 후 시험 직전에는 그 노트만 봤습니다.” <후배들에게>스스로 필요하다고 느껴서 공부하길류민성 학생은 학교 자습실과 도서관이 학생들에게 언제나 열려 있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던 점이 꾸준한 공부에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학교에 있는 동안 점심시간 등의 자투리 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해 지속적인 공부 패턴을 유지했다는 것. 누구보다 성실히 학업에 임했기에 후배들에게 전하는 말도 진심이 묻어난다.“후배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웬만해서는 수시를 포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만일 중간고사 시험을 못 봤다면 기말고사 때 만회하면 되고, 한 학기 시험을 못 봤더라도 다음 학기 때 더 잘 보면 됩니다. 실제로 수시 원서 지원 횟수는 6회로 정시 3회보다 더 많고, 정시처럼 가나다 군으로 나눠서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서 수시가 대학과 학과 선택의 폭이 훨씬 넓습니다. 또한 수능은 한 번의 시험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구조로 수능 날 단 한 번의 실수가 매우 치명적일 수 있으니, 3학년 1학기까지는 내신을 챙기며 수능 공부도 같이 병행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공부를 수동적으로 하기 보다는 스스로 필요하다고 느껴서 공부한다면 성취감도 생기고 공부 효율도 높아질 것입니다.”Tip 나만의 수시 노하우, 입시 후일담 1. 내 인생의 책, 나의 추천 도서내 어깨 위 고양이 Bob(제임스 보웬)“이 책은 개인적으로 매우 인상 깊게 읽었던 책입니다. 마약 중독자였던 주인공이 길고양이 Bob을 만나고부터 마약 중독에서 벗어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이야기를 담은 내용으로, 나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도 생각할 기회를 주는 책이기에 추천합니다.” 2. 서울대 면접 후일담“서울대 첨단융합학부 공통 질문으로 친구와 협력한 경험, 2개 이상의 과목의 융합 경험, 미래에 대한 생각 등의 질문이 있었습니다. 사실 수학 문제 풀이만 하면 될 줄 알고 면접에 전혀 대비하지 못한 상황에서 받은 질문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면접장에서 즉석으로 대답했는데 주로 학교 활동들, 예를 들어 과목 융합 경험과 관련해서는 2학년 때의 보고서 내용을 바탕으로 답변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수학 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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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강남서초 수시 합격생 인터뷰 _ 서울대 의예과 1 권순우(단대부고 졸업) 권순우 학생(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2024년 2월 졸업)은 202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예과(일반전형)에 합격해 1학년에 재학 중이다. 권순우 학생은 고1 때는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으로 공대 진학을 꿈꿨으나, 인공신경망을 공부하면서 인간의 중추신경계에 관심을 갖고 환자를 치료하는 신경외과 의사를 꿈꾸게 되었다고. 단대부고에서 진로 심화 활동으로 학종 경쟁력을 쌓은 고교 3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학교 활동으로 진로 탐색·심화>① 동아리 활동, 진로 탐색 과정 권순우 학생은 공대 진학을 목표로 했기에 1학년 때는 물리탐구부에서 활동했지만, 2학년 때 의대 진학을 목표로 진로를 변경하면서 생명실험탐구부에서 활동했다. “생명실험탐구부에서는 조별 활동이 이루어졌습니다. 실험탐구 주제를 설정하고 간단한 실험을 진행하더라도 철저한 절차에 의거해, 조원들과의 소통과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독후 발표·토론 시간에는 책 속의 전문적인 내용을 심도 있게 다루었고, 이를 윤리적인 사안과도 연계하며 의과학자로서의 윤리의식을 고취할 수 있었습니다.”② 교과학습응용사례 발표의 날, 진로 심화 탐구 단대부고 특색 프로그램인 ‘교과학습응용사례 발표의 날’은 한 가지 주제를 정해, 지도 교사와 협의 후 한 달 이상의 준비 기간을 거쳐 1시간 동안 심도 있게 발표하는 활동이다. 권순우 학생은 의학 계열로 진로를 변경한 2학년 때는 이 활동에 참여하며 진로 심화 탐구를 이어나갔다.“2학년 1학기 때는 두 분야를 연계해 ‘인공신경망의 원리 및 알츠하이머 매커니즘의 분석’을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이 발표에서는 인공신경망의 원리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룬 뒤, 기존의 방식을 뒤집어 알츠하이머 질환의 발현 시 뇌에 나타나는 병리학적 현상을, 뇌의 단순화된 모델이라 할 수 인공신경망 상의 이상에 투영해 해석해보려 시도했습니다. 2학기에는 ‘NMDA 수용체의 병리학적 기전에 대한 분석’을 주제로 퇴행성 뇌 질환에 대한 탐구에서 연장해 기억 형성과 소실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NMDA 수용체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뤘습니다. 여기에 신경독성 현상으로 인해 병리적 현상이 발생하는 매커니즘과 이온농도의 변화를 활용해 이 현상을 진단할 방법을 고안 등의 내용에 대해 다루었습니다.”③ 직업탐색 발표의 날. 의료윤리에 주목해직업탐색 발표의 날에는 진로 분야의 윤리의식에 주목해 실제 직업 종사자와 인터뷰 후 그 직업에 대해 소개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저는 ‘의사가 인간에 대해 가져야 할 자세’라는 주제로 의료윤리의 변천사와 의료윤리적 딜레마에 대한 저의 생각,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오늘날의 의사상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의사는 이성적, 논리적인 능력 외에도 인간에 대한 애정과 도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주목할 만한 학생부 세특>3가지 카테고리로 학생부 세특 채워 권순우 학생의 학생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은 크게 3가지 흐름과 특징이 두드러진다. 첫째, 진로와 연계 둘째, 교과 심층 탐구 셋째, 윤리와 철학(인문적 소양)이 그것이다. 또한 외부 봉사활동은 학생부에 기재되진 않지만 권순우 학생은 꾸준히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인성을 키우고 우리 주변의 사회문제에 주목했다. 시니어 레스토랑에서 여러 차례 봉사활동을 하며 느낀 ‘고령자의 디지털 소외 문제’에 주목해 이를 해결할 방안을 모색해 교과 세특 내용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학업역량 & 내신 관리>내신 총 1.16등급, 자투리 시간에 오직 공부권순우 학생은 고교 3년 내신 평균 총 1.16등급을 받았다. 7주간의 내신 준비 기간 동안 과목당 투자할 공부 시간과 각 주마다 어떤 비율로 조정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계획을 수립했다.“수학이나 물리, 화학 등 사고와 문제 풀이가 중요한 과목은 시험 기간 초반부에 가장 많은 시간 비율을 할당해 공부해 확실하게 기반을 다져놓은 뒤 후반부로 갈수록 고난도, 핵심 문제 위주로 양을 줄여 감을 잃지 않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반면, 영어와 국어, 제2외국어, 통사/통과, 지구과학 등 암기가 중요한 과목은 최소한 4번 이상 반복하며 공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문제 풀이를 병행하며 개념서에는 없는, 문제를 통해서만 알 수 있는 지엽적인 사항들을 추가해 모든 내용을 단권화했습니다. 시험 1주 전에는 각 과목에 맞춰 분 단위로 치밀하게 학습계획을 수립해 공부했습니다. 시험 기간 중에는 단권화 공책, 오답노트 및 학교 자체교제 위주로 최종 복습하되, 맨탈관리를 최우선으로 해 마무리했습니다. 저는 남들보다 더하지 않고서는 남들 이상으로 할 수 없다고 생각해, 학교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방과 후 학원에 가기 전, 학원 쉬는 시간 등 가능한 모든 시간을 공부에 투자해 하루를 온전히 사용하고자 노력했습니다.”<후배들에게>학종은 고교 3년의 자기 성장 발전 과정권순우 학생은 고등학교 3년간 허투루 시간을 보낸 적이 없을 만큼 학업과 학교 프로그램 참여, 그리고 학급 임원 활동 등에 열정적으로 임했다. 후배들에게 강남 공신이자 학종 롤모델로 불리는 권순우 학생은 후배들에게 이런 말을 덧붙였다. “단대부고에서는 변하는 입시 트렌드에 맞추어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책을 제시하는 부분이 입시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슬럼프를 겪고 있을 때 따로 불러 몇 차례나 상담해 주신 선생님, 제가 질문한 사항에 대해 전공 서적까지 뒤져서 자세하게 답해주신 선생님 등 학생을 진심으로 위해주시고 도와주시는 여러 은사님들이 계셨다는 점이 제가 험난한 입시를 헤쳐 나갈 수 있는 큰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학종이 매력적인 점은 열심히 준비한다면 3년간 자신이 성장하고 발전해 온 모습을 그대로 담아낼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길에 장장 10번에 거친 정기고사와 수행평가, 세특과 비교과를 준비하는 가시밭길을 거쳐가겠지만 그 순간들을 인고하고 버텨내며 자신의 꿈을 좇는 3년에 거친 여정을 마무리했을 때 여러분의 학생부는 한 편의 서사이자 여러분이 대학에서 꿈을 펼쳐나갈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Tip 나만의 수시 노하우, 입시 후일담 1. 진로 관련 독서① <공중그네>‘진정으로 환자를 생각하는 의사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가?’에 대한 답을 알려줄 수 있는 책이다. 진정한 의사로 거듭나기 위한, 환자를 대하는 마음가짐을 가르쳐 줄 수 있을 것이다. ② <숨결이 바람될 때>신경외과의였던 의사가 암에 걸려 환자가 된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삶과 죽음, 인간의 뇌와 의식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담은 책. 의사로서의 철학적, 인문학적 소양을 느낄 수 있다.2. 서울대 의예과 면접 후일담 “서울대 면접은 크게 서류면접 1개 방과 mmi 면접 4개 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는 면접에서 ‘죽은 나비의 시체에서 날개를 떼어 예술작품을 만드는 것은 어떻게 도덕적으로 평가되는가?’와 같은 요지의 질문을 받았고, ‘죽음 이후의 모습까지 훼손하지 않는 것이 진정한 생명존중의 완성이다. 인간의 경우 시신을 훼손하면 가중처벌을 받지 않는가. 이러한 생명존중의 자세는 모든 생명체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되어야 한다’라며 생명존중의 가치에 중심을 두고 대답했습니다. 제 경험으로 면접 팁을 덧붙이면 1)하나의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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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강남서초 수시 합격생 인터뷰 _ 서울대 치의학과 1 이수연(세화여고 졸) 이수연 학생(세화여자고등학교 2024년 2월 졸업)은 202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서울대학교 치의학과(일반전형)에 합격해 1학년에 재학 중이다. 서울대 외에도 연세대 치의예과에 동시에 합격하는 등 학생부종합전형의 모범 사례로 손꼽힌다. 남다른 진로 열정과 지적 호기심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학교생활에 임했던 이수연 학생의 수시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꿈의 시작, 진로 이야기삶의 질과 직결, 먹는 것(食)과 소통(社)에 주목이수연 학생은 오랫동안 투병하셨던 외할아버지와 친할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생명과 삶의 질’에 대해 주목했다. 사람들의 생명은 물론, 삶의 질까지 올려줄 방법은 없을지 생각하면서 자연스럽게 의학 분야에 대한 관심을 키워나갔다.“사람의 삶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을 ‘의‧식‧주’라고 하는데, 저는 여기에 ‘사회생활’을 추가해 ‘의‧식‧주‧사(社)’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평소 사람의 뇌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동아리 활동 중에 뇌의 언어 중추가 손상되어 발생하는 ‘브로카 실어증’과 ‘베르니케 실어증’에 대해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소통이 얼마나 삶의 질에 기여하는지를 깨닫고 의식주뿐만 아니라 사회생활, 그중에서도 소통을 중요시하게 되었어요. 사람의 치아 건강은 먹는 것(食)은 물론, 발음을 정확하게 해서 소통(社)할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질 좋은 삶을 만들어 가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치의학과를 선택하게 되었죠.”유의미 했던 주요 학교 활동① 인체탐구 동아리 활동이수연 학생은 ‘인체탐구’ 동아리(P&M)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관심 분야인 ‘뇌’에 대해 학년별로 깊이 있게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다.“1학년 때는 ‘뇌 분야의 다양한 현상과 질병’을, 2학년 때는 하나의 질병에 집중해 ‘치매의 원인과 그 치료법’을, 3학년 때는 ‘항생제의 내성으로 인한 뇌인지 저하’를 주제로 탐구 활동을 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해 항생제 오남용의 원인을 분석하고, 이에 따라 나타나는 내성 세균인 슈퍼 박테리아의 위해성에 대해 조사하며 항생제 대체제의 필요성을 느끼고 이에 대해 알아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동아리 활동으로 지식의 범위를 넓혀 나가면서도 저의 관심 분야를 구체화 시켰습니다.” ② 누리어울 활동과 여고-남고연합캠프이수연 학생은 어떤 학교 활동이든 자신의 관심 분야와 연계해 진로 심화 탐구를 진행했다.“저는 누리어울 활동으로 ‘발명 창의반’과 ‘음악으로 떠나는 인문학/과학 여행’을, 여고-남고 연합캠프에서는 ‘생명과학 실험캠프’와 ‘조선 과학기술의 현대적 재해석’을 주제로 탐구했습니다. 특히 ‘생명과학 실험캠프’에서는 수업 시간에 배운 노르에피네프린과 아세틸콜린 등의 신경전달물질을 활용해 ‘마리 앙투아네트 증후군’과 같은 현상의 원인과 해결법 등을 심층적으로 탐구했습니다. 누리어울 활동 중 음악 관련 캠프는 정신적 건강이 신체적 치유에 미치는 영향과 학교에서 배운 문학의 객관적 상관물 개념을 융합해 탐구하기도 했습니다.” ③ 진로 프로젝트비슷한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과 함께 심화 탐구했던 진로 프로젝트도 주목할 만하다. “저는 친구들과 함께 ‘청소년 카페인 섭취 문제에 대한 고찰과 해결 방안’을 주제로 중고등학생 12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청소년 카페인 사용의 현황을 알아보고, 카페인에 내성이 생기는 원인을 조사했습니다. 카페인은 아데노신과의 구조적 유사성에 의해 효과가 나타나는데, 이러한 카페인의 과도 섭취가 아데노신 수용체의 증가를 유발해 내성이 생기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카페인의 대체제를 찾는 활동을 했습니다. 이후 개인 프로젝트에서 카페인 대체품이 뇌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연구해 알츠하이머병 쥐 모델에서 학습과 기억력 결핍을 개선했음에 착안해 대체품으로서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을 분석했습니다.” 주목할 만한 학생부 세특진로 심화·확장, 융합 세특 돋보여 이수연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하 세특)은 교과를 넘나들며 진로 분야를 심화·확장하고, 융합한 탐구 활동이 두드러진다.학업 역량 & 후배들에게내신과 수능 공부의 균형을!이수연 학생은 내신 준비 기간을 5주로 잡고, 그 이외의 시간은 수능 공부에 집중하면서 자신만의 학습법을 활용했다고 한다.“내신에 대비할 때는 작은 칠판에 과목마다 학습지, 자습서와 같이 공부해야 하는 것의 목록을 적어두고 하나씩 끝내 가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특히 생명과학에서 ‘유전’처럼 다른 시험 범위보다 문제 풀이 시간이 매우 길어지는 단원을 공부할 때는 기출 문제를 풀면서 문제 풀이 순서를 정하는 방식으로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세화여고 이과의 경우, 미적분을 제외한 일반 과목은 모두 2학년까지 끝내고 3학년 때는 미적분만 상대평가 과목인 체계라서, 2학년까지는 내신을 위주로, 3학년 때는 수능을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또한, 수능에 대비해 단권화한 ‘만능 노트(오답 노트+필기 노트)’가지고 다녔습니다. 이 노트는 시험 직전에 볼 수 있도록 모르거나 헷갈리는 내용만을 모아서 적어둔 것인데요. 저는 이 노트를 활용해 문제를 풀 때 거쳐야 하는 사고 과정을 일정하게 확립해가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마지막으로 이수연 학생은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후배들을 위해 이렇게 덧붙였다. “의약학 계열을 지망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처음부터 특정한 과에 자신을 한정시켜서 활동하기보다는 먼저 생명과학 및 인체 분야를 중심으로 관심을 넓게 두고 있다가, 점차 특정 분야로 좁혀 나가는 방식으로 학생부의 방향을 잡아가길 바랍니다. 그리고 교내 활동이든 외부 활동이든 자신의 관심 영역과 연결해서 내용을 심화하려 노력하고, 그 내용이 학생부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하면 수시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Tip 나만의 수시 노하우, 입시 후일담 1. 한 권으로 읽는 iPS(유도만능 줄기) 세포>(호우죠 모토하루)이 책은 줄기세포 관련 기술인 iPS 세포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연구 사례가 담겨 있다. 특히, 암세포의 유전자를 이용해서 iPS 세포를 만들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암세포는 무제한으로 분열할 수 있는 특징뿐만 아니라, 만능 세포처럼 세포가 분화를 할 수 있기 때문에 iPS 세포에 핵심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의학 계열을 희망한다면 꼭 한 번 읽어보기 바란다. 2. 서울대 치의학과 면접 후일담“서울대 치의학과 면접은 제시문 방 3개와 학생부 방 1개로 이루어진 MMI 형식의 면접입니다. 하나의 방당 10분씩, 총 40분 동안 진행되는 면접인데요. 제시문의 경우에는 의사와 환자의 입장에서 필요한 덕목에 관한 문제, 상황을 주고 핵심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찾는 문제, 제시문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묻는 문제를 받았습니다. 저는 사전에 면접 기출문제를 읽고 관련 수업을 들으면서 면접에서 주로 묻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고, 그러한 물음에 답하기 위해서 사전에 저만의 가치관을 정립해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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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강남서초 수시 합격생 인터뷰 -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1 정유찬(중산고 졸) 정유찬 학생(중산고등학교 2024년 2월 졸업)은 202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학업우수형)에 합격해 1학년에 재학 중이다. 학교 안에서 진로 관심사를 여러 교과와 연계해 융합적으로 탐구하며 진로 역량과 전공적합성을 키워나갔다. 정유찬 학생의 수시 후일담을 들어봤다.진로 & 전공 설정 이야기국제사회와 외교적 관심, 고교 진학 후 진로 구체화 정유찬 학생은 어렸을 때부터 국제 정세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막연하게 ‘전쟁은 왜 일어나지?’, ‘왜 독도 때문에 분쟁이 심한 거지?’와 같이 피상적인 의구심을 품는 정도였다. 이후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진로를 모색하며 자신 관심사와 강점을 고려해 전공을 선택했다.“고등학교 1학년 진로 수업 시간에 장래 희망을 써보게 되었어요. 제가 가장 자신 있었던 과목은 영어였고, 어린 시절 관심사를 고려해서 ‘외교관’이라는 직업에 주목했고, 이와 가장 밀접하다고 생각한 정치외교학과를 희망 전공으로 설정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저는 ‘외교’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21세기는 초연결 세계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문제가 국내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지구 전체의 문제를 통찰하는 힘이 중요하다고 느껴서 앞으로 외교와 관련해 대학에서 더 깊이 있게 공부해 보고 싶습니다.” 진로 관련 주요 학교 활동 ① 학생부 풍성하게 해준 ‘모의 유엔’정유찬 학생은 교내 모의 유엔 활동으로 진로 역량을 키워나갔다. 대다수 고등학교에도 모의 유엔 활동이 있지만 중산고는 지도교사의 개입 없이 학생이 주도적으로 모의 유엔 활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뼘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저는 모의 유엔에서 사무총장을 맡아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저의 희망 학과인 정치외교학과와 모의 유엔 활동은 긴밀하게 엮여있고, 모의 유엔에서는 인문 계열 학생이 아니더라도 국제적 쟁점이 되는, 가령 ‘팬데믹 사태에 대한 해결책 도출‘과 같은 사안에서 자연 계열 학생들의 의견도 듣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국제세계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사고의 확장을 꾀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활동 내용은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도 잘 담겨 있습니다.”② 진로 역량 키워준 ‘정치외교 동아리’정치외교 동아리 활동도 진로 역량을 키우는 좋은 밑거름이 되었다.“정치외교 동아리에서는 국제세계의 문제를 다루는 영상을 시청한 후 관련 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하고, 직접 학교 밖으로 나가서 외국인들의 생각을 알아보는 활동도 합니다. 저는 동아리의 여러 활동 중 ‘아편전쟁’과 관련한 영상을 통해 근대사의 흐름을 학습한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단순히 동아리 세특을 위한 활동이 아니라 다른 교과와 연계해 다각도의 시선에서 깊이 있게 탐구해볼 수 있었던 매우 유의미한 활동이었습니다.” 주목할 만한 학생부 세특정유찬 학생의 학생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은 2, 3학년을 관통하는 하나의 큰 주제가 있다. ‘브렉시트’를 주제로 2년간 깊이 있게 탐구했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욱 심화된 내용으로 브렉시트를 분석했다. 특히 3학년 때는 전공적합성과 여러 과목의 유기적인 연결에 초점을 두고 정치외교학과와 관련한 심화탐구 연계 활동이 세특에 잘 드러나 있다. 학업역량 & 나만의 공부법적정 수면시간 중요, 시험 기간엔 오직 공부에 집중정유찬 학생은 시험 기간 동안 최대한 잠을 적게 자려 했고, 하루에 에너지 음료를 세 개씩 마신 날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스스로 돌아봤을 때 절대 좋은 습관이 아니었다며 ‘수험생들이 저처럼 공부하지 않길 바라는 의미에서 말씀드린다’며 이렇게 덧붙였다.“저는 적정 수면시간보다 잠을 덜 잤고 그래서 항상 피곤한 상태였습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다음날 졸리지 않을 정도의 적정 수면시간을 꾸준히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피곤한 상태로 공부하는 것보다는 또렷한 정신으로 공부에 집중하는 게 효율적인 측면에서도 훨씬 좋습니다. 대신 가장 중요한 건 소위 ‘딴짓’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올라오면서 그동안 했던 게임을 모두 그만두었습니다. 또한 시험 기간에는 자주 시청하던 영상들도 스마트폰에서 모두 지우고 오직 공부에만 집중했습니다. 사실 저는 공부 슬럼프가 유독 심한 편이었어요. 열심히 공부한 과목에서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거나 성적표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꽤 오랫동안 ‘진짜 어떡하지?’와 같은 고민을 끊임없이 하며 학업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빨리 깨우치고 다음 시험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방학 기간 수학에 몰두, 수학 자신감 UP정유찬 학생은 수능에서 수학의 영향력이 큰 만큼 방학 기간을 적극 활용해 공부하라고 말한다.“저는 중학교 때까지 수학 공부를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는 방학 기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학 문제의 풀이를 외우는 방식으로 공부했는데, 여기서 외운다는 의미는 풀이과정을 세세하게 다 암기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런 상황, 이런 문제에서는 이러한 접근을 시도할 수 있겠구나’라는 사고 접근 방식을 익혔습니다. 수능에서 비슷한 문제나 조건이 나왔을 때 ‘시도해볼 만한 거리를 늘려본다’는 느낌으로 공부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공부하다 보니 3학년이 되어서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후배들에게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생활하길정유찬 학생은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과목별 연계성’과 ‘열린 사고’로 학생부를 풍성하게 채울 것과 더불어 모든 수험생에게 ‘긍정적인 수험생활’을 재차 강조했다.“중산고에서는 창의융합 수업을 진행합니다. 과목별로 제시된 주제를 바탕으로 본인의 생각과 과목의 특성을 연결하는 발표를 정기적으로 할 수 있어서, 이를 잘 활용한다면 학생부 세특을 더욱 풍성하게 채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수험생 여러분께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저는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는 학생이었습니다. 원하는 성적이 안 나오면 크게 좌절했는데 그럴 때일수록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빨리 인지해야 합니다. 꼭 수시가 아니더라도 수능 등 대학에 진학할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당장의 성적에 좌절하지 말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활하길 바랍니다. 부모님들, 선생님들은 항상 여러분의 편이라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Tip 나만의 수시 노하우, 입시 후일담 1. 진로 관련 추천 도서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이 책은 정의에 대한 여러 가지 관점, 예를 들어 공리주의, 덕 윤리 그리고 자유주의 등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나의 학생부 세특에서 ‘자유주의’가 매우 중요한 주제였다. 2. 고려대 면접 후일담“고려대 면접에서는 ‘국가가 어느 정도 개입해야 적절한지’에 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답변 시간 6분 중 4분을 답변하고 나니 면접 시간이 남았는데, 저는 추가 질문을 받지 않았습니다. 교수님께서 할 말이 더 있으면 하고 없으면 나가도 좋다고 하셨고, 저는 딱히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아서 조금 고민하고 정중히 인사드리고 나갔습니다. 그러나 면접 시간이 남는다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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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강남서초 수시 합격생 인터뷰 - 서울대 미학과 강동수(상문고 졸) 강동수 학생(상문고등학교 2024년 2월 졸업)은 202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서울대학교 미학과(일반전형)에 합격해 입학을 앞두고 있다. 서울대 미학과는 ‘미학과’라는 명칭이 붙은 국내 유일한 학과로 미와 예술과 관련된 현상의 본질과 특성을 사유하고 미술, 음악, 연극, 무용, 영화, 사진 등 여러 예술을 공부하는 학문이다. 미학과를 목표로 했던 강동수 학생의 특별한 수시 이야기가 흥미롭다. 진로 & 전공 설정 이야기소설·영화에 관심, 서울대 미학과 선택 이유강동수 학생은 수능 성적도 우수해 정시에서도 서울대 인문대학에 충분히 합격할 점수를 받았으나 미학과 수시 면접에 간 이유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정시로 서울대 인문대학에 들어가게 되면 계열 공부로 1년을 보낸 뒤 전공을 선택하는데, 저는 빨리 미학과에 들어가서 관련 공부를 하고 싶었거든요. 원래 저는 소설을 쓰면서 언어학을 공부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고등학교 때 대학에서 배우는 언어학 전공 서적을 사서 읽어봤는데 흥미가 당기지 않았어요. 그때 아버지께서 ‘소설이나 영화에 관심이 많으니 서울대 미학과가 어떠냐?’며 학과를 추천해 주셨어요. 그때 처음으로 미학과를 알게 되었고 그 분야를 깊이 있게 찾아보면서 ‘나를 위한 학과’임을 알게 되었죠. 미학이라는 분야는 명시적이진 않지만 어느 분야에서는 활용할 수 있는 학문이니까요. 그때부터 서울대 미학과에 진학하고 싶었고 대학생 때 소설로 등단 해보고 싶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사실 고3 여름방학 때 문학상 공모전에 저의 단편소설 <우동, 그리고 짜장>으로 공모한 적도 있었어요. 대학 졸업 후에는 많은 열린 길이 있겠지만 지금은 봉준호 감독처럼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더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주요 학교 활동① 국어 아우름캠프, 소설·창작의 나래를 펴다상문고에는 국어과에서 진행하는 아우름캠프가 있다. 시나 소설을 써서 발표하는 등 창작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학교 프로그램이다. 강동수 학생은 이 활동을 통해 <헤르만 헤세, 토마스 만 그리고 당신인 것에 대해>와 <우동, 그리고 짜장> 단편소설을 썼다.“<헤르만 헤세, 토마스 만 그리고 당신인 것에 대해>는 독일 최고의 문학가인 헤르만 헤세와 토마스 만에 대해 언급하며 ‘너, 당신인 것은 어떤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우동, 그리고 짜장>은 소설가를 꿈꾸는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소설을 쓰는 것도 좋았지만, 아우름캠프는 어떤 주제에 대해 토론하고 발표하는 시간도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한 번은 3학년 2학기 때, 그러니까 수시를 위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가 1학기에 모두 끝났는데도, 저는 선생님을 찾아가 활동하게 해달라고 말씀드렸어요. 입시가 목적이 아니라 저에겐 정말 유의미한 진로 활동 시간이었거든요.” ② 인문아카데미, 활동 과정에 주목하다상문고 특색 프로그램 중 하나인 인문아카데미는 하나의 주제를 다각도에서 접근해 심층적으로 파고들어 사고의 깊이를 넓혀나갈 수 있도록 하는 연간 프로젝트이다. 그러나 강동수 학생은 주제 탐구보다 활동 과정에서 경험한 모든 순간이 성장 자양분이 되었다고 말한다. “저는 2학년 때 인문 아카데미에서 ‘복지’라는 주제로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제가 속한 조는 ‘주 4일제’를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해 최종적인 발표에서 1등을 했지만, 제 개인적으로 완벽한 실패작이었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주제 자체가 저에게 잘 와 닿지 않아서 제 역량을 100% 발휘하기에는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생각한 저의 실패가 성공이 된 부분도 있었다고 생각해요. 조장을 맡아 어떻게 조원과 협력하고 이견을 조율하는지, 그리고 발표하는 순간까지의 모든 활동 과정이 저에게 유의미했기 때문입니다.” 주목할 만한 학생부 세특강동수 학생의 학생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에는 계열을 넘나드는 사고의 확장과 깊이 있는 숙고의 흔적이 가득하다. 학업역량 & 내신 대비책, 영화를 통한 사고의 깊이가 공부에 큰 도움 강동수 학생은 상문고에 입학할 당시 반 배치고사에서 전교 85등이었고, 입학 후 첫 시험인 고1 3월 모의고사(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도 전교 200등을 했다고 털어놨다.“중학교 때까지 제대로 된 공부를 하지는 못했어요. 고1 첫 중간고사를 목표로 ‘제가 생각하는 진짜 공부’를 하니 전교 20등으로 올랐죠. 그때 수학 성적이 잘 안 나와서 ‘수학만 잘하면 1등 하겠다’고 생각해 더 열심히 했는데 그다음 시험에서 모든 성적이 다 떨어졌어요. 그때부터 제 성적을 분석하기 시작했죠. 시험 문제마다 1차원적인 함정이 있다는 걸 파악하게 된 거죠. 그리고 국어나 영어, 사회 과목을 공부할 때 책이나 영화를 보면서 그 안에 담긴 의제에 대해 생각해 보고 저만의 언어로 정리해둔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수학 문제를 해석하는 데도 도움이 되었죠. 학교에서 배우는 모든 것이 즐거웠기에 매 순간이 공부하는 데 큰 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후배들에게강동수 학생은 상문고에서 누구보다 행복한 고교 생활을 보냈다며 후배들에게 이렇게 덧붙였다.“인생은 특별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대입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얻은 친구들도 앞으로 좋은 일은 많을 거고, 그런 일이 많을수록 더 좋은 거니까요. 고등학교는 ‘그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 중에 저는 고등학교에서 보낸 시간이 더 특별했을 뿐이고, 내 시간에 내가 기억할 수 있고 추억할 수 있는 시간이 많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후배들도 그런 마음으로 고교 생활을 했으면 좋겠고, 여러분도 그 시간이 근사하고 좋은 시간이라는 걸 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대학이라는 방향성을 두고 열심히 했다기보다 저에게 주어진 시간에 충실하려 했고, 그 ‘좋은 시간에 대한 절실함’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고등학교서 만난 선생님들과 친구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대사 중에 ‘너는 나를 더 좋은 사람이 되게 한다’는 말이 있는데, 저에게 선생님과 친구들이 그런 존재였습니다.”강동수 학생은 자신이 쓴 세 편의 단편소설을 담은 1인 책 <감동하는 언어> 100권을 만들어 학교 선생님들께 선물하고 졸업했다고 한다. 고등학교에서 보낸 ‘근사하고 좋은 시간’의 진심어린 조언이 후배들에게 그대로 전해지길 기대해 본다. Tip 나만의 수시 노하우, 입시 후일담 1. 서울대 미학과 면접 후일담“미학과 지원 동기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저는 학교 선생님들을 보면서 제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봤을 때 ‘내가 느끼는 감정이 지금 내가 알고 있는 언어로는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고 느꼈고, 그래서 매번 저만의 새로운 언어를 만들고자 하는 욕구가 강했다고 말씀드리며, 그 욕구를 가장 잘 해소해 줄 수 있는 게 ‘미학과’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랬더니 교수님께서 ‘새로운 언어를 만든 예’를 추가로 물어보셨고, 저는 단어의 뜻을 바꿔 본 적은 있다며 ‘감동’이라는 단어의 사전적인 의미가 ‘감정이 움직인다&r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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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강남서초 수시 합격생 인터뷰 - 서울대 재료공학부 이재인(진선여고 졸) 이재인 학생(진선여자고등학교 2024년 2월 졸업)은 202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일반전형)에 합격해 입학을 앞두고 있다. 재활의학 분야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의료기기 소재에 대한 공학적 관심, 그리고 관련 교과 역량의 우수성이 두드러진다. 이재인 학생의 수시 합격 후일담을 들어봤다. 학생부종합전형과 진로 설정 이야기① 재활의학, 의료기기 공학 소재 관심 이재인 학생은 고교 3년 동안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면서 겪은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밝혔다. 재활의학 분야의 관심에서 촉발된 의료기기의 공학적 관심사가 바로 그것이다. “최근 우리 사회의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의료 자원의 질적/양적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의학 분야에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의학 분야 중에서도 고령화로 늘어난 노인성 질환과 장애가 재활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주목해 의학 분야에서도 ‘재활의학’ 분야에 특별히 더 관심을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의학에 대한 관심으로 의대 진학을 목표했지만 점차 재활의학과 연계한 의료기기 소재에도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서울대 재료공학부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② 예비 공학도로서의 강점, 물리학 교과 우수성 주목이재인 학생은 탐구 선택 과목을 물리학Ⅰ·Ⅱ로 이수했다. 공과대학 지원 시 단순히 교과 이수 기준을 충족했다는 것 외에, 물리학 교과 성적도 매우 우수했기에 이 부분이 입시에서 자신만의 강점이 되리라 생각했다는 것. “서울대 재료공학부로 전공을 설정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면서 제가 생각하는 학생부의 차별점은 물리학Ⅰ·Ⅱ를 좋은 성적으로 이수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는 물리학Ⅰ을 1,2학기 모두 50명 중 1등급을 받았고, 물리학Ⅱ는 1학기 원점수 99점을 받았습니다. 서울대는 재료공학부의 권장과목으로 물리학Ⅱ를 제시했기에, 물리학Ⅰ·Ⅱ 교과 이수와 각 교과의 우수한 성적도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주목할 만한 학생부 세특① 교과 세특이재인 학생의 학생부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하 세특)은 여러 가지 활동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보다 심화하고 자신만의 차별화된 결과물을 내는 학교생활을 했던 부분이 눈에 띈다. (아래는 세특 내용 재구성) ②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이재인 학생은 1학년 2학기 학급 부회장과 3학년 2학기 학급회장을 맡아 학급 분위기를 이끌며 남다른 리더십과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눈길을 끈다. 이러한 활동은 학생부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행특)에 고스란히 담겨 이재인 학생의 리더십과 이타적인 면모를 잘 드러내고 있다.“1학년 때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행특)에도 담겨 있는데, 저는 학급 임원의 일반적인 활동 이외에도 여러 가지를 시도했습니다. 1학년 때 코로나19로 인해 진행된 온라인 수업 당시 학급 내에서 희망자 신청을 받아 수업 시작 전 ‘아침 화상 공부방’을 운영했습니다. 또한 일주일 계획표 양식과 암기과목 공부를 위한 ‘암기 학습 프로그램’을 만들어 친구들에게 공유했습니다.” 학업역량 & 내신 대비3학년 때 1.2등급, 고교 3년 성적 우상향이재인 학생은 고교 3년 평균 1등급 중반대를 유지했다. 특히 3학년 때는 1.2등급으로 마무리하며 학년이 올라갈수록 내신 성적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진선여고는 우수한 학생이 밀집해 있는 강남지역 여고이고 내신 경쟁도 매우 치열하지만, 성적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묵묵히 학업에 매진했던 자신의 경험담을 가감 없이 털어놨다.“만약 1학년 때 통합사회, 한국사 등 암기과목으로 인해 합산 내신이 잘 나오지 않더라도 절대 내신을 포기하지 마세요. 저도 1학년 때는 통합사회에서 3등급을 받고, 그 외 암기과목에서도 1등급을 받지 못했지만 2학년 때 과학탐구 과목으로 내신을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특히 내신 등급평가 과목인 국어, 수학, 영어는 각 교과 선생님께서 수능 연계 교재로 수업하시고 시험문제를 출제하시기 때문에 수시, 정시에 상관없이 모든 학생에게 중요한 시험입니다. 학교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수능 대비도 할 수 있으니, 성적이 잘 안나온다고 너무 불안해하지 말고 끝까지 내신 공부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후배들에게선배들에게 받은 조언, 이제는 후배들에게 전하며이재인 학생은 2학년 프론티어 리더스, 3학년 진선 아카데미 활동을 하면서 심층 탐구 활동을 진행했고, 각종 수과학 캠프와 얼리버드 프로젝트 등 다양한 학교 활동에 참여했다. 아울러 자신의 부족했던 점을 거울삼아 후배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덧붙였다. “학교의 다양한 활동이 학생부 관리에 큰 도움이 되었지만, 저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것은 ‘선배와의 만남’이었습니다. 선배들의 학생부와 내신 관리 노하우, 학습 태도와 생활습관 등 여러 방면에서 세세한 조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느슨해져 있을 때마다 다시 열심히 하게 되는 자극이 되어주기도 했습니다. 저는 1,2학년 교과 세특에 과목별로 열심히 한 흔적은 보이지만, 내용 간 유기성이 다소 부족했던 점이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그래서 후배들에게는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어요. 자신의 진로가 확고하든, 명확하지 않든 고등학교 입학 전 과목별 세특과 자율활동, 진로 활동, 동아리 활동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보세요. 고2, 고3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대략적인 학생부 구성을 고민해 보고, 이와 관련해 도움 받을 선배가 있다면 꼭 조언을 구해보기 바랍니다.”Tip 나만의 수시 노하우, 입시 후일담 1. 물리학 공부 팁 “진선여고의 물리학 내신에 대비해 공부한다면 학교 수업을 집중해서 듣고 실험 활동에 열심히 참여해야 합니다. 진선여고의 물리학Ⅰ 시험은 서술형 문항의 비중이 크고, 대체로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이나 실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나오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무엇을 했는지 정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2학년 2학기 때 물리 실험 결과를 꼼꼼히 기록해두었다가 시험에 출제되어 전교에서 저 혼자 맞혔던 경험이 있습니다. 덕분에 기분 좋게 교과 최우수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2. 서울대 면접 후일담“서울대 공과대학 수시 일반전형은 ‘수리 심층 면접’으로 진행됩니다. 45분 동안 문제풀이를 하고, 면접실에 들어가 15분 동안 자신이 푼 문제에 대해 설명을 하는 방식입니다. 수학 문제 출제 범위는 확률과 통계, 기하, 미적분이라고 명시되어 있는데 기출문제는 물론 제가 실전에서 경험한 바로는 미적분에 더 무게를 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문제풀이 초반부에는 확률과 통계의 개념이 필요하지만 결국에는 미적분 개념을 최종적으로 묻는 문제였습니다. 제가 1년간 수능을 준비하며 꾸준히 쌓아온 수학 실력 덕분에 면접 준비 기간이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울러 저는 서울대 면접 준비를 위해 학교 수학 선생님과 진학부장 선생님, 담임선생님과 함께 모의면접을 진행했습니다. 선생님들께서 면접 태도와 관련해 조언해주셔서 면접에서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면접 준비 팁을 덧붙이면 서울대 수리 심층 기출 문제집을 구해서 문제풀이 연습을 충분히 하고 확률과 통계, 기하는 개념 숙지를 잘해둔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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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강남서초 수시 합격생 인터뷰 - 한양대 스포츠산업과학부 신동수(휘문고 졸) 신동수 학생(휘문고등학교 2024년 2월 졸업)은 202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한양대학교 스포츠산업과학부(일반전형)에 합격해 입학을 앞두고 있다. 고2 말, 다른 학생보다 상대적으로 뒤늦게 진로를 결정했지만, 3학년 때 진로 분야를 깊이 있게 파고들어 탐구한 사례가 돋보인다. 신동수 학생의 특별한 수시 합격 이야기를 들어봤다. 나의 진로 이야기① 나의 관심사를 객관적으로 분석신동수 학생은 고등학교에 입학할 당시 특별한 꿈이 없었고, 고2 말이 될 때까지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열성적으로 챙기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2학년이 끝나갈 즈음, 내신 성적이 많이 올라 그때 처음으로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을 고려하게 되었어요. 그때부터 저의 관심 분야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유튜브와 OTT를 통해 저의 시청 패턴을 분석해 보니 스포츠와 다큐멘터리를 가장 많이 시청했더군요. 이를 통해 ‘스포츠 미디어’라는 분야를 진로로 정한 뒤 시청했던 내용과 관련 논문을 찾아봤습니다. 이 분야에서도 스포츠 다큐멘터리에 매력을 느꼈고, 관련 학문이 있다면 심화해서 연구하고 싶었습니다. 그에 맞춰 전공을 살펴보니 한양대학교 스포츠산업과학부에 개설된 스포츠매니지먼트 전공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부터 스포츠매니지먼트 분야에 맞춰 학생부를 채워나갔습니다.” ② 스포츠 다큐멘터리와 스포츠 경영 관심신동수 학생은 스포츠 다큐멘터리 분야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최근 국내 프로구단들은 스포츠 다큐멘터리에 많이 투자하고 있다는 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구단의 팬들에게는 경기장 밖에서는 알 수 없던 팀의 속사정으로, 다른 팀의 팬 또는 일반인에게는 흥미로운 콘텐츠로 다가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OTT 플랫폼 사업자들 또한 팬층이 확보되어있는 스포츠의 2차 가공 콘텐츠에 관심이 있습니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국내 스포츠 다큐멘터리의 수요는 앞으로 증가할 거라고 보았습니다. 스포츠 경영에도 관심이 생겨, 대학에서 더 깊이 있게 배우고 싶습니다.”주요 학교 활동① 동아리 전공진로심화탐구반신동수 학생은 동아리 전공진로심화탐구반에서 진로 심화 탐구 활동을 이어갔다.“저는 2학년 일본어I 수업 시간에 제가 좋아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 대한 발표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 다루지 못했던 고레에다 감독의 다큐멘터리적 촬영 기법에 주목해, 다양한 논문을 읽으며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서양에서 만들어졌던 사실주의 촬영기법과는 다른 고레에다 감독만의 촬영 기법을 탐구·발표했습니다. 미디어 분야에 대해 심화 탐구한 저의 첫 발표였고, 기존의 학생부 세특 내용과 연계해 탐구했던 활동입니다.” ② 인문과 공학 연계한 ‘융합탐구활동’신동수 학생은 ‘융합탐구활동’에서 ‘국내 프로축구 구단의 여성 팬 비율과 매출 간의 상관관계’를 주제로 탐구·발표했다.“이 발표는 저에게 계기, 활동, 결과 모든 면에서 큰 보람을 느끼게 해준 활동입니다. 코로나19가 종식된 뒤 국내 프로축구 리그인 K리그의 팬들은 늘어난 여성 팬들 덕분에 구단들의 매출이 늘고 있다는 주장이 있었고, K리그의 팬인 전 이 주장이 진실인지 궁금했습니다. 마침 학교에서 인문과 공학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이 열려 프로그래밍 언어인 ‘파이썬‘을 활용해 탐구했었습니다. 탐구 과정은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파이썬을 처음 접했기에 작은 에러 하나를 고치지 못해 온종일 매달린 날도 있었습니다. 거기에 처음 듣는 통계 용어까지 알아가다 보니 마감 며칠 전에는 발표를 못할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매일 새벽까지 매달려 발표 자료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과가 예상과는 달랐습니다. 처음에는 여성 팬의 비율과 구단 매출 간의 상관관계가 있을 거라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왜곡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둘 사이에 상관이 있다고 보기 어려웠습니다. 이를 솔직하게 발표에 담아 여성 팬 대상 이벤트는 장기적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주목할 만한 학생부 세특신동수 학생의 학생부 세특 재구성 1. 주제 구체화 내신 대비 & 후배들에게공부의 기준, 결과가 아닌 ‘과정’이라 생각하길휘문고는 내신 경쟁이 매우 치열한 강남지역 자사고이기에, 신동수 학생도 1학년 첫 시험에서 충격적인 성적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꾸준히 공부하며 내신 성적 우상향 그래프를 유지했다. “저는 공부의 기준을 ‘결과’가 아닌 ‘과정’으로 생각했습니다. 1학년 1학기 첫 중간고사 때 가장 잘 본 과목이 5등급이었고, 가장 못 본 수학은 전교 316등으로 7등급을 받았습니다. 일반적인 학생들은 충격과 함께 소위 ‘정시 파이터’로 돌아섰겠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내신을 챙겼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약 두 달 후 1학년 1학기 기말고사에서 수학이 200등 가까이 등수가 올랐고, 1학년 2학기에는 전 교과 평균 3등급 대까지 올릴 수 있었습니다.”신동수 학생은 후배들에게도 이런 조언을 덧붙였다.“슬럼프가 왔을 때 과감히 쉬어보세요. 대입은 나와의 싸움입니다. 하루 더 앉아서 공부했다는 결과보다, 하루 동안 어제보다 더 나은 질의 공부를 했는지가 중요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휴식을 갖는 걸 추천합니다. 그 시간에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수시 학생부나 정시에서 어떻게 반영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면 그 시간은 전혀 아깝지 않을 겁니다.”Tip 나만의 수시 노하우, 입시 후일담 1. 진로 관련 추천 도서① <내가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이 책에는 영화와 다큐멘터리 감독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작품을 구상, 촬영한 모든 과정에서의 생각과 후일담이 적혀 있다. 스포츠 미디어 분야를 희망하는 많은 학생이 스포츠에만 집중하여 학생부를 채우는데, 미디어에 집중했을 때 더 깊은 내용을 담아낼 수 있을 것이다. ② <축구는 사람을 공부하게 만든다>이 책은 류청 축구전문기자의 축구 여행기이다. 사실 축구 자체가 주제라기보다는 도시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저자분의 경험이 어우러져 있다. 스포츠를 산업으로 바라보며 다른 산업과 학문과의 연계를 추구하는 스포츠 매니지먼트의 특징이 잘 녹아들어 있는 책이다. 2. 학생부종합전형 준비 조언 “저는 수시를 준비하는 다른 학생보다 상대적으로 내신 성적도 낮은 편이고, 무엇보다 진로를 늦게 정했기에 여러 모로 불리한 조건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한양대학교에 최초로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은 휘문고만의 수시 프로그램 덕분이라고 자신합니다. 이과 계열을 희망하는 학생이 많은 휘문고 특성상 이과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는데, 이를 활용해 문·이과 융합형 학생부를 만든 점이 합격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들께서도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진로가 정해지지 않았을 때는 발표를 권해주신 덕분에 다양한 활동을 해볼 수 있었고, 진로가 정해진 이후에는 스포츠 다큐멘터리라는 흔치 않은 주제임에도 많은 칭찬과 조언을 해주신 덕분에 학생부 내용을 구상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시를 준비한다면 단순히 진로 관련 주제만 참가하기보다 학교의 모든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고교 3년 동안 학교 선생님들의 조언과 도움을 받아 차근차근 준비해나가길 바랍니다.” 2024-02-22
- 2024학년도 강남서초 수시 합격생 인터뷰 -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김민주(세화여고 3) 김민주 학생(세화여자고등학교 3학년, 2024년 2월 졸업 예정)은 202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일반전형)에 합격했다. 서울대 외에도 고려대 미디어학부에 합격하며 학종 경쟁력을 보여주었다. 진로 열정이 남달랐던 김민주 학생의 수시 합격 후일담을 들어봤다.<나의 진로 이야기>① 예중에서 미술 전공 → 고교 진학 후 언론·미디어로!김민주 학생은 예술중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했지,만 예고 진학 대신 세화여고에 진학했다. 중학교 때까지는 미대를 목표로 했지만 미술에 흥미가 떨어져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며 새로운 진로 방향을 모색했다.“저는 평소에 드라마나 영화를 즐겨보는데, 미디어는 사람들에게 감정적인 영향을 크게 주는 분야라고 생각했어요. 저도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세화여고에 진학해 1학년 때부터 언론·미디어 분야로 진로를 설정하게 되었습니다.” ② PD, 마케팅·다큐멘터리 분야 등 다채로운 진로 탐색 처음에는 미술감독을 꿈꿨지만, 학교에서 진로를 탐색하면서 프로듀서(PD)가 되고 싶었단다. 그러나 미디어·언론 분야의 다양한 직업군을 접하면서 ‘여전히 진로 탐색 중’이라고 말한다. “앞으로 제가 어떤 분야로 나아갈지는 모르겠지만, 대학에서 더 깊이 공부하고 제가 몰랐던 분야를 새롭게 접하며 진짜 하고 싶은 진로를 찾고 싶어요. <나는 신이다>라는 다큐멘터리를 본 뒤에 다큐멘터리가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다고 생각해 이 분야에도 흥미가 생겼어요. 또, 아나운서나 마케팅 분야의 일도 생각해봤고, 어쩌면 제가 직접 카메라 앞에 설 수도 있겠죠. 세화여고에서 진로 방향을 찾았다면 이제는 대학에서 깊이 있는 진로 탐구를 해나가고 싶어요.” <진로 관련 주요 학교 활동>① ‘영어토론’ 동아리에서 직업윤리 심층 토론김민주 학생은 고교 3년 내내 영어토론 동아리에서 활동했다. 토론하는 것을 좋아해서 선택한 동아리였다.“저는 다양한 의견과 진로를 가진 친구들과 토론하며 다양성에 직면해보고 여러 사회 문제를 대하는 제 의견도 스스로 점검해보고 싶었어요. 한 번은 ‘알고리즘의 위험성’에 대한 주제로 토론한 적이 있었어요. 인터넷 검색이 보편화 된 시대에 거의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주제라고 생각하고, 이 주제가 ‘언론인으로서의 직업윤리’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두 경각심을 가지고 한 번쯤 깊이 생각해볼 만한 주제니까요. 물론 영어토론 동아리 활동으로 제 영어 실력도 탄탄히 다질 수 있었습니다.” ② 학교 특색 프로그램으로 진로 심화김민주 학생은 세화여고만의 특색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심층적인 진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진로특강 ‘꿈나비’, 세화여고와 세화고가 함께 진행하는 ‘여고남고 연합캠프’, 교과 지식을 심층적으로 탐구하는 ‘누리어울 캠프’를 예로 들었다.“‘꿈나비’ 특강은 1인이 학기당 2회 신청할 수 있는데 저는 매번 신청할 만큼 이 프로그램을 좋아했어요. 저의 진로와 관련된 전문가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으니까요. 그래서 고3 때도 ‘꿈나비’ 특강을 신청해서 들었고 후배들에게 꼭 추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여고남고 연합캠프’에서는 영화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했어요. 영화 <기생충>의 사용 기법이나 결말에 담긴 의미의 복선, 미장센 등을 찾아보며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고, 저희 조는 동물학대를 주제로 시나리오와 콘티를 발표했죠. 익명 커뮤니티의 문제점을 엮어서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을 역설적으로 담아 직업윤리의 문제를 부각했습니다. ‘누리어울 캠프’에서는 메타버스 수업에 참여해 영화계의 인종차별을 주제로 화이트워싱(Whitewashing, 백인이 아닌 캐릭터인데도 백색 인종 배우로 캐스팅하는 행태)과 오스카 해시태그 ‘#OscarsSoWhite(오스카는 완전히 백인판)’에 초점을 맞춰 메타버스에서 발표했습니다.” <주목할 만한 학생부 세특>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진로 탐구 활동 김민주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은 1~2학년 때 ‘확고한 진로 역량’이, 3학년 때 다양한 분야와 접목한 ‘융합형 진로 역량’이 돋보인다. (아래는 세특 내용 재구성) <학업역량 & 후배들에게>① 가장 중요한 건 긍정적인 마음가짐 김민주 학생은 1학년 1학기 때 몸이 아파서 입원하면서 내신 시험을 제대로 보지 못했고, 당시 4~5등급대의 성적을 받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나 성적에 좌절하기보다는 포기하지 않고 공부에 매진해 1학년 2학기 때 1~2등급 내의 성적을 유지했고 2학년 1학기 때 성적을 더욱 올리며 지속적으로 ‘우상향’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저는 성격이 무던한 편이라 내신 시험을 잘 못 봤더라도 ‘내일을 잘 치르면 돼’라는 마음가짐으로 시험에 임했어요. 내신 시험은 매 학기 2번씩 3학년 때까지 치르는 장기전이니까 심적으로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저는 수업 시간에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꼼꼼히 필기하고 자습시간에 더욱더 집중해서 공부했습니다. 이해하면서 암기하고 필기한 부분을 꼼꼼히 복습해 나갔죠. 저는 수학 과목을 가장 좋아했는데, 내신 수학은 시험 시간 내 최대 배점을 받아야 하는 ‘훈련’에 가까워서 배점이 큰 문제부터 푸는 등 저만의 시험 요령을 접목했어요. 수능에 대비한 수학 공부는 주로 어려운 문제를 많이 풀어보면서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나갔습니다. 3학년 때는 전 과목을 인터넷 강의(인강)로 공부했어요. 학원을 오가는 시간이 오히려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인강을 활용해 부족한 부분은 여러 번 반복해서 학습했습니다.”② 학교 안에서 공부, 진로 다잡기 “고1 첫 시험을 치르고 나면 많은 학생이 충격을 받을 수도 있지만, 다음 날 있는 시험 혹은 다음 학기 시험을 생각하며 심적으로 휘둘리지 않길 바랍니다. 세화여고의 면학 분위기가 고교 3년 동안 학업역량을 기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후배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학교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최대한 많이 참여하라는 것입니다. 진로를 탐색하면서 자신이 가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찾을 수 있으니까요. 학교가 곧 여러분의 꿈의 발판이 될 것입니다.” Tip 나만의 수시 노하우, 입시 후일담1. 나만의 진로 역량 쌓는 노하우“저는 드라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을 연출한 이응복 감독님의 작품을 즐겨봅니다. 특히 마음에 드는 장면이 있으면 제 감동이 소진될 때까지 그 장면을 50번, 60번 반복해서 보며 스스로 파고드는 경향이 있는데요. 꼭 학술적인 진로 활동이 아니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깊게 파고드는 경험이 진로 역량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2. 서울대 면접 후일담“서울대 면접에서는 제시문 두 세트(인문 지문, 사회과학 지문)가 출제되었어요. 제가 느낀 부분은 인문 지문의 경우 생활과 윤리나 윤리와 사상을 선택과 2024-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