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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통해 마음 나누고 새로운 삶 꿈꾸게 하는 시간 “첫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누구나 처음 만나면 어색함이 맴돌기 마련인데 오가는 이야기가 깊었거든요. <동갑내기 울엄마>라는 그림책으로 첫 모임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속내를 털어놓으며 울먹인 회원도 있었고 서로 깊은 이야기를 꺼내놓더군요. 그래서 이 모임이 서로에게 의미를 갖고 잘 진행되리라는 걸 알았지요.” 가장 기억에 남는 처음 만남을 회상하며 북카페 산새 오수연 대표가 말했다.북카페 산새에서는 지난 5월부터 매주 ‘책 읽는 엄마 화요모임’이 진행됐다. 엄마들이 모여 함께 그림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최근 들어 곳곳에서 이루어지는 책읽기 모임의 한 모습이다. 하지만 한 걸음 들어가 보면 조금 다른 부분이 보인다. 구성원은 우리가 흔히 미혼모라 부르는 엄마들. 책 읽는 엄마 화요모임은 천안시건강가정지원센터의 미혼모 지원사업 중 하나로 진행된 독서모임이다. 상처로 닫힌 마음, 책 매개로 열린 시간 책 읽는 엄마 화요모임의 계기는 우연했다. 천안시건강가정지원센터 송지윤 팀장이 미혼모 지원사업을 진행하던 차에 미혼모를 위한 취·창업 지원과 관련한 역량강화 및 준비과정을 위해 북카페 산새에 견학차 방문했다가 오수연 산새지기와 책읽기 모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서부터다. “그동안 해온 지원사업의 경우 비즈 만들기나 요리교실 등 일회성으로 진행된 것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좀 더 미혼모들에게 힘이 되고 사회 속에서 당당하게 서나갈 수 있는, 역량이 강화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던 차였죠.”송 팀장은 이날 만남을 통해 북카페 산새와 함께 책 읽기 모임을 계획해나갔다. 오수연 산새지기가 책 읽기 모임에 함께해줄 것을 흔쾌히 받아들이며 실행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모임에 대한 우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미혼모들은 상황이 저마다 너무 달랐다. 연령, 교육수준, 경제상황까지도 어느 하나 통일된 것이 없었다. 그리고 마음의 상처도 컸다. 어린 시절부터 외롭게 자란 사람이 많았고, 혼자 아이를 낳고 키우는 과정에서 사람들에게 얻은 상처로 마음을 닫아 이제는 아예 상처를 받기 전에 미리 방어부터 하는 엄마도 있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그림책 읽기였다고. 북카페 산새 오수연 산새지기는 “너무 어렵게 접근하기보다 책을 매개로 많은 이야기가 오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쉽게, 편안하게 다가가는 방식을 고민했다”며 “마침 북카페 산새에서 ‘그림책으로 철학하기’ 책모임이 진행되고 있어 그와 같은 방식으로 접근하면 쉽게, 동시에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함께 이야기하고 나누며 차오른 용기 그렇게 출발한 모임. 정작 엄마들의 반응은 생각 이상이었다. 첫 만남에서부터 마음을 열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서로에게 곁을 내주었는가 하면, 바쁜 속에서도 모임에 반드시 참여하려는 열정을 보였다. 아이를 업고 안으며 매주 한 번씩 모여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속에서 개인으로만 섰던 이들은 조금씩 서로에게 다가서며 함께 공간을 만들어갔다.호응 속에 모임은 2기까지 진행되었다. 1기는 5월부터, 그리고 2기는 9월부터 진행해 각각 8회기씩 열여섯 번의 모임을 마쳤다. 그동안 2기 모임에 모두 계속 참여한 회원이 있는가 하면, 1기와 2기 모임 중간 잠시 쉬는 동안에도 스스로 모임을 이어가며 만남을 계속하기도 했다. 지난달 27일(화)에는 2기의 마지막 모임이 있었는데, 이 자리에서 엄마들은 계속 만나며 인연을 끈끈히 이어갈 것임을 이야기했다.책모임을 통해 이들은 든든한 내 편이 생겼음을 느낀다고 말한다. 드러내어놓지 못해 숨기다보니 혼자 감당해야 했던 것을 함께 이야기하고 나눌 수 있게 되며 얻게 되는 힘이 크다는 것이다. 또한 스스로 위축되어 사람들의 시선에서 벗어나려 했음을 생각하게 되며 나설 용기를 얻기도 한다. 2기 책모임에 참여한 방아름(26)씨는 “다른 사람과 의견을 나눌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모임을 하다 보니 다양한 생각과 삶의 모습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어 참 좋았다”며 “같은 상황에 있는 엄마들끼리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책모임 말고도 따로 만나며 시간을 보낼 만큼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송지윤 팀장은 “모임을 진행하는 동안 단단해지는 엄마들을 보며 책모임 진행이 정말 의미 있음을 실감했고, 앞으로도 꾸준히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한 좋은 결과가 만들어지면 다른 지역서도 받아들이도록 제안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한 송 팀장은 “북카페 산새라는 공간이 지역에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지역 네트워크의 힘을 실감했다”며 “지역과 협력해 가능하다면 책모임을 더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당당한 개인, 그리고 건강한 엄마 무엇보다 이들은 책모임을 통해 스스로 당당해짐은 물론, 건강한 엄마로 설 수 있는 배경도 갖게 됐다. 주변의 지원을 받을 수 없이 오롯이 혼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경우 북카페 산새에서 만나는 선배 엄마들을 통해, 책모임을 진행하는 오수연 산새지기를 통해 아이를 기르는데 있어 궁금증과 고민을 나눌 수 있기 때문. 그 안에서 외로웠던 육아의 부담을 덜어내기도 한다. 그리고 이들을 보며 많은 사람들도 자신이 갖고 있는 편견과 선입견을 깨닫는 계기를 갖게 된다고. “혼자 아이를 기른다고 굳이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건 없어요. 엄마들도 위축될 필요가 없지요. 우리가 선입견과 편견을 갖고 있을 뿐 이들은 자신과 아이에 책임을 다하는 건강한 엄마들이니까요. 미혼모라는 명칭도 굳이 필요할까요? 그저 엄마들인 걸요.” 오수연 산새지기의 설명.그래서 이들 모임의 이름은 책 읽는 엄마 화요모임. 3기 모임은 내년 또 새롭게 시작한다. 사진제공 : 천안시건강가정지원센터 2016-11-08
- 자산 공제 7천억원 도량새마을금고, ‘지역에 더 가까이’ 저금리시대, 예금은 물론 대출까지 이자가 단 1%라도 유리한 금융기관을 찾는 것이 요즘 세태이다. 지역에도 여러 금융기관이 있다. 그 중 오랜 기간 지역민의 사랑을 받는 곳 중 하나가 새마을금고. 이번호부터 지역의 새마을금고를 찾아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도량새마을금고는 지난 1971년 구미시 도량동에 처음 문을 열었다. 도량새마을금고(이사장 김장수)는 올해 창립 46주년을 맞아 새 사옥을 마련하고 지난 2일 성대한 이전식을 치렀다. 도량새마을금고는 현재 자산·공제 7000억원, 지점 7곳(주유소 지점 포함)을 보유한 지역 새마을금고의 전통 강자로, 지역 내 새마을금고 중 실적 1~2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회원은 물론 세금만 내도 ‘이익배당’ 눈길도량새마을금고는 금고 경영에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이익 환원’을 꼽는다.이익환원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이용고배당’이다. 도량새마을금고는 지난 2014년 경북지역 금고 중 최초로 이용고배당을 실시했다. 새마을금고가 거둬들인 이익을 회원은 물론 대출 예금 세금납부 등 거래사실이 확인되는 모든 고객에게 거래실적에 따른 이익을 나눠준 것. 이때 배당을 받은 고객은 약 4만8천여명. 회원에게만 돌아가는 출자금배당 외에 모든 거래고객에게 이익을 배당하는 이용고배당은 전국적으로도 매우 드문 일이다. 중앙회도 처음에는 이런 사례가 없어 전산지원을 하지 못했을 정도. 도량새마을금고는 앞으로 2년에 한번 꾸준히 이용고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두 번째 고객을 위한 이익 환원은 바로 주유소지점 운영. 올해 3월 문을 연 도량새마을금고 주유소는 기름의 품질이나 정량판매 등에 대한 회원들의 불안 해소를 위해 마련됐다. 특이한 점은 주유소에서 나는 이익을 금고가 전혀 갖지 않는다는 점. 도량새마을금고는 정직한 기름을 정가에 판매하고, 여기서 난 수익을 1년 단위로 회원의 이용실적에 따라 배당할 계획이다. 이 주유소는 도량새마을금고 회원은 물론 일반 소비자도 이용이 가능하다. 행자부 감독,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금융기관도량새마을금고는 ‘제2금융권’이라는 일반인의 선입견을 깨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에도 공을 들인다. 김 이사장은 “새마을금고는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일선 금융기관과 동일한 법적 보호를 받을 뿐 아니라 중앙회가 관리하는 예금자지불준비금제도가 있어 더욱 안전한 금융기관”이라며 “현재 준비금 규모는 약 5조8천억원에 달한다. 일선 금고가 망해도 예금 전액을 안전하게 보장 받을 수 있다. 전국에 1300여개의 새마을금고가 있지만 ‘새마을금고에서 돈 떼였다’는 고객은 한명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새마을금고는 같은 제2금융권인 농협과 신협이 금융감독원 관리 하에 있는 것과 달리 정부기관인 행자부의 감독을 받는다. 따라서 더욱 강력한 규제와 관리 속에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김 이사장은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 찾아가는 홍보 마케팅을 통해 믿을 수 있고 안전하며 서민에 더 가까운 금융기관이라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 덕에 지역민들이 가진 새마을금고에 대한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이런 노력의 결과, 도량새마을금고는 금고 인근 도량주공아파트 재개발사업의 금융기관 선정 입찰에서 시중 은행을 물리치고 당당히 사업권을 따냈다. 이는 지역민의 신뢰는 물론 제2금융권이라는 선입견을 깬 신선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다양한 지역사회공헌사업,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지름길도량동 한 곳에서 무려 46년을 버틴 도량새마을금고는 지역사회공헌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육아나 교육에 대한 실질적 조언이나 정보를 원하는 젊은 부모를 위해 4년째 ‘영재어머니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올해로 27기 졸업생을 배출한 주부대학을 비롯해 차밍스포츠, 풍물단, 탁구교실, 주부산악회 등 다양한 연령층의 지역민이 이용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구미시장학회 장학금 기부는 물론 도량 지역 노인정 총 48곳에 난방 유류비를 지원하고 금고내 자원봉사단을 조직, 노인정 청소와 식사대접 등도 전액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는 지역 어르신을 위한 효사랑 큰잔치도 벌이고 있으며, 그 밖에 지역의 발전과 단합을 위한 행사는 기꺼이 동참하고 적극 지원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이런 사회공헌활동은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금융기관으로서 꼭 해야 할 일이다. 물론 금고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고객층을 확장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며 “사회공헌활동은 지역과 금고가 함께 성장하는 길이라 보고 꾸준히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김성자 리포터 saint05310@hanmail.net 2016-11-08
- 신나게 놀고파, 마음껏 웃고파, 손잡고 가고파 “아이마다 걸음걸이와 속도가 다 다르듯이 우리는 아이들의 속도를 맞추어 주려고 기다리죠. 부모에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함께 만들어 가는 거예요.” 공동육아 ‘여럿이 함께 어린이집’ 김양희 교사의 말이다.우리 아이들 함께 키우자 공동육아는 ‘내 아이’를 맡기거나 ‘남의 아이’를 보호해 주는 것을 넘어 ‘우리 아이들’을 함께 키우자는 것이다. 지난 달 22일 노래하는 분수대에서 ‘고파한마당’이 열렸는데 그 중에서 공동육아는 6개 어린이집에서 참여했다.특이하게도 부스들의 운영요원들은 다름 아닌 어린이집의 학부모들. 학부모들이 부스에 앉아 상담도 하며 적극적일 수 있는 것은 공동육아의 형태가 협동조합 방식이기 때문이다. 공동육아 협동조합은 공동육아 취지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힘을 모아 재원을 마련하고 함께 운영도 하는 주체가 된다.아무래도 부모가 적극적인 조합원이니 어린이집은 일반적인 어린이집과는 무언가 달라도 다르다. 우선 먹거리는 재료부터 유기농을 사용한다. 소모임들이 활성화 되고 학부모들 간의 관계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교사와의 소통이 보다 원활하다. ‘터전’이라 부르는 어린이집 건물은 주로 자연과 가까운 곳에 있어서 아이들이 나들이를 통해 오감으로 자연을 체험한다.영어나 수학, 학습지 등은 직접 가르치지 않는다. “아이들이 자라면 저절로 알게 되는 것을 굳이 가르치고 싶지 않아요. 아이들이 놀면서 자연스럽게 교육이 되는 것 같아요.” 이형옥씨(46) 말처럼 놀이를 통해 학습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교육은 힘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기서 교사는 가르치는 사람이기 보다는 아이들이 스스로 고민하게 하고 배움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안내자다. 아이들은 실컷 놀다가 적절한 시기가 되면 호기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배우고자 한다. 이런 취지의 공동육아에 관심이 높은 취학 전 자녀를 둔 부모들은 일반 어린이집과 다르게 적극적인 부모의 참여를 필요로 하고 보육료 외 출자금, 조합가입비 등 생각지도 못한 비용이 적지 않게 드니 각 원에 문의해 충분한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여럿이 함께 어린이집이곳은 2003년에 개원한 일산동구 성석동에 위치해 있으며 소박한 1층짜리 단독주택의 반일제 어린이집이다. 현재 3명의 교사와 4~5세 통합반과 6세, 7세반으로 구성돼 있다. 마당에 넓은 모래 놀이터가 있으며, ‘터전’ 안에는 작은 방 세 개와 넓은 마루 부엌이 있다. ‘터전’ 주변에는 논과 밭이 많고 인근에는 소를 키우는 목장도 보인다. 뒤쪽 텃밭에는 여러 가지 채소가 자란다. ‘터전’ 가까이에는 높지 않는 언덕이 있어서 나들이 다니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그네와 시소가 있는 ‘꽃 놀이터’가 있고 ‘꽃 놀이터’ 근처 언덕 위에는 운동장이 있다. 여기서 아이들은 흙을 묻히고 뒹굴고 논다.모집연령 : 4~7세운영시간 : 오전 9시~ 오후 3시 30분비용 : 조합가입비 60만원, 출자금 300만원(일부를 제외하고 돌려받음), 매월 보육료 약 30만 원대(정부 지원료 제외 금액)위치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성석동 415-11문의 : 031-977-2382http://cafe.gongdong.or.kr/hamgge나무를 키우는 햇살 어린이집2005년에 개원한 대곡역 근처 덕양구 대장동에 있는 전일제 어린이집이다. 2층 건물 전체를 영구터전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28명의 아이들과 6명의 교사들이 함께한다. 어린이집은 큰 마당과 그 보다 더 넓은 텃밭을 갖고 있다. 터전 맞은편에는 주말농장이 위치해 있고 그 뒤로 작은 언덕이 펼쳐진다. 아이들이 나들이 하는 장소에는 봄이면 여러 가지 야생화가 피고 소나무 숲에서 울어대는 딱따구리도 만날 수 있다. 근처에 넉넉한 영주산에서 뛰놀며 흙을 밟고 뒹굴면서 자연과 함께 아이들은 조금씩 자란다. 모집연령 : 4~7세운영시간 : 오전 7시 30분~ 저녁 7시비용 : 조합가입비 60만 원, 출자금 800만 원(일부 제외하고 돌려받음) 매월 보육료 30만 원대 (정부 지원료 제외 금액)위치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대장동 240-2문의전화 : 031-967-5995http://cafe.gongdong.or.kr/haetsal도깨비 어린이집2001년에 개원한 덕양구 원흥동에 있는 반일제 어린이집이다. 마당에는 아이들과 달팽이, 풀벌레들이 한데 뒤섞여 뛰논다. 텃밭에서는 아이들과 교사와 부모들이 일군 채소들이 자란다. 모래장에는 물길을 대며 아이들이 논다. 나들이 장소는 주로 미로산, 뒹구르느산, 동네 뒷산, 농업박물관에 간다. 둘러싼 산과 들에서 아이들은 온몸으로 뒹굴며 자연과 교감한다. 아빠들이 직접 만든 나무로 된 미끄럼틀을 아이들이 탄다. 한 폭의 그림 같은 정자도 있다.모집연령 : 5~7세운영시간 : 오전 9시 30분 ~ 저녁 7시비용 : 조합가입비 60만원, 출자금 300만원(일부 제외하고 돌려 받음) 매월 보육료 30만 원대(정부지원금 제외 금액)위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410-6문의 : 031-969-3412http;//dokkaebi.gongdong.or.kr도토리 어린이집1999년 개원한 도토리 어린이집은 고양시 도내동에 위치하고 있는 전일제 어린이집이다. 현재 30여 가구의 자녀 40명 내외와 여러 명의 교사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현재 방은 유아방과 영아방으로 구성된다. 어린이집 주변에는 봄에 배꽃이 만발하고 겨울이면 배 쨈 냄새가 진동한다. 배 과수원, 가을에 기품 어린 갈대가 자라는 은지연못, 주말농장에서는 아이들이 자연의 일부로 자랄 수 있는 많은 체험들을 한다. 모집연령 : 3~7세운영시간 : 오전 7시 30분 ~ 저녁 7시비용 : 조합가입비 60만 원, 출자금 600만 원(일부를 제외하고 돌려 받음), 발전기금 100만 원, 매월 보육료 30만 원대(정부 지원료 제외 금액)위치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도내동 592-3문의 : 031-967-3480http://cafe.gongdong.or.kr/dotoree반딧불이 어린이집2003년 개원한 파주 맥금동 낮은 산자락에 위치한 전일제 어린이집이다. 방은 5개, 거실, 화장실 2개, 부엌으로 구성 되어 있다. 31명의 아이들과 교사는 7명이 함께 한다. 낙엽놀이터, 무지개 나들이터, 인디언 집, 옛날 숯 가마터, 바람의 계곡, 참나무 숲, 하늘언덕, 토끼굴, 숲 놀이터까지 모두 나들이 장소이다. ‘작지만 반짝반짝 세상을 고루 비추자’는 뜻의 반딧불이는 4세, 5세, 6~7세 통합반으로 운영된다. 넓은 마당과 아빠들이 만들어 놓은 숲 놀이터도 있다. 그늘막이 쳐진 모래밭과 온갖 채소를 기르는 텃밭도 있다.모집연령 : 4~7세운영시간 : 오전 10시 ~ 저녁 6시비용 : 조합가입비 60만원, 출자금 600만원(일부를 제외하고 돌려받음), 매월 보육료 30만 원대(정부 지원료 제외 금액)위치 : 경기도 파주시 맥금동 438-11문의 : 031-947-0726http;//bandi.gongdong.or.krhttp;//blog.naver.com/bandi-paju야호어린이집20년 역사의 야호어린이집은 산과 나무, 꽃과 바람 그리고 햇살과 맑은 공기가 있는 성석동에 위치한 전일제 어린이집이다. 아이 30명에 교사 7명이 있다. 인근에 야산과 공터가 있어 아이들은 매일 자연으로 나들이를 나간다. 주변에 농가가 많아 마을 어르신과 인사를 나누며 계절마다 갖가지 농작물을 관찰하고 수확한다. 야호는 ‘어린이집을 다닌다’라고 하지 않고 & 201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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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기획 – 난임, 이렇게 극복하자 ① 보건복지부는 지난 8월 저출산 보완대책의 하나로 난임 부부에 대한 지원 정책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지난해 12월 발표해 올해부터 시행된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16~2020)’에도 출생아 수가 감소하자 보완한 후속 조치다. 그동안 소득 기준(월평균 소득 150%, 2인 가구 기준 583만 원 이하)에 따라 지원했던 지원금을 소득과 상관없이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이와 함께 소득 하위계층의 지원금과 횟수도 늘어났다. 전국 가구 월평균 소득 100%(2인 가구 기준 316만원) 이하까지 체외 수정 지원 횟수를 3회에서 4회로, 지원금도 190만원에서 240만원으로 확대했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대한민국이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손발을 걷고 나선 것이다. 개인의 문제를 넘어선 난임, 진단부터 치료 과정에 대해 알아봤다. 글 싣는 순서① 난임, 진단부터 골든타임② 의학의 진보, 난임의 극복-체외수정 시술(IVF-ET) 인공수정(IUI)③ 몸보다 마음이 더 아픈 난임의 고통, 난임 힐링④ 난임의 극복, 임신의 감동(case-by-case)난임, 진단부터 골든타임이다난임은 부부가 피임하지 않고 정기적인 성관계를 한 지 일 년이 지나도 임신을 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임신능력은 남녀 모두 24세경에 최고가 되며, 이후에 5년마다 임신하기 위해서는 2배의 기간이 필요하다. 35세 이후에는 임신 능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결혼한 지 2년이 지났음에도 임신이 안 됐다면 정확한 검사를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는 것이 난임을 극복하는 첫 단계라 할 수 있다.인구보건복지협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불임부부는 140만 쌍(2009년 기준)이며 7쌍 중 1쌍만이 상담을 위해 난임클리닉을 찾는다.대전미래여성병원 미래아이 난임클리닉센터 최영배 원장은 “난임부부들은 자신이 난임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기 어려워한다”며 “또한 사생활에 대한 상담을 전문가와 해야 한다는 점을 매우 꺼리고 이와 같은 상담이 시험관아기시술과 같은 전문적이고 비싼 시술로 이어질 것이란 부담감으로 홀로 속앓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손쉽게 접할 수 있는 인터넷 정보에 의존하거나 남편에게 있을 불임 요인을 찾지 못한 채 난임 진단 시기를 놓친다는 것이다.한국 남녀의 결혼 시기는 갈수록 늦어지는 추세이다. 그에 따라 첫 아이를 낳는 산모의 평균 나이도 올라가는 실정이라 그에 맞게 임신과 출산, 난임에 대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여성 나이가 35세 이상이라면 더욱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생리 주기가 일정하고 자궁 내 문제가 없더라도 염색체나 난자, 혹은 수정된 배아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정 불능이나 착상실패, 유산, 기형아 출산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이다.반대로 막연히 스스로 불임이라 판단했던 부부의 경우에도 문진과 검사를 통해 그에 맞는 간단한 시술로 임신이 가능한 경우도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에 난임클리닉 방문은 꼭 필요한 절차다. 유전적인 난임이라 생각했지만 간단한 조영술을 통해 자궁과 난관의 문제를 찾아 힘든 시술 과정 없이 임신이 가능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여성이 아닌 남성이 난임의 원인인 경우도 45%에 달하기에 스스로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홀로 겪는 난임 스트레스, 암 환자와 유사최영배 원장은 “난임부부가 갖는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이해하고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실례로 그들이 겪는 스트레스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시댁 친척의 충고’(37%)와 ‘동서들의 임신 추월’(25.4%)이라는 것을 인지한다면 여성 홀로 겪을 마음의 고통을 주변에서 분담해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난임으로 부부간의 갈등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가까운 가족이나 친척과의 갈등, 임신한 친구나 직장 동료에게 느끼는 감정 등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이 스트레스는 암 환자, 혹은 중증 심장질환 환자 등이 겪는 정도와 유사하다고 한다. 실제로 체외수정 시술을 중단하는 이유 중 45%가 ‘치료과정의 정신적·육체적 고통이 이유’라고 답했으며 스트레스 요인은 절대다수가 친인척과의 관계를 언급했다.어떤 질환이든 요인을 파악하는 것이 진료의 시작이다. 원인도 모른 채 민간요법에 의지하며 막연히 임신을 기다린다면 그만큼 가임 기간이 줄어들어 임신 확률도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최 원장은 “임상결과를 보면 여성과 남성의 난임 요인은 45%로 같다.(원인불명 10%) 그러나 대부분 난임 치료에 남편이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 이럴 때 클리닉의 전문가 지시가 남편의 행동에 큰 영향을 준다”며 “문제가 없더라도 함께 상담하는 자세는 예비 산모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여성이 받는 심적 고통 역시 분담할 수 있다”고 말했다.70일 전 생활패턴, 난자와 정자 건강 좌우난임 치료의 우선순위는 올바른 생활패턴이다. 여성의 생식능력은 나이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이달에 배란된 난자와 정자는 약 70일 전부터 몸에서 생성된 것이다. 따라서 인스턴트 식품, 과음과 흡연, 불규칙한 생활패턴은 임신의 방해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임신하기 전부터 아기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올바른 생활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부모의 준비 과정이다.건강한 생활패턴 유지와 클리닉 방문으로 적극적인 난임 치료를 하는 부부를 위해 정부 역시 적극적인 출산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내년 10월부터 난임 시술비 및 시술 관련 제반 비용(검사·마취·약제 등)에 대한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건강보험과 고용보험 연계를 통한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정보제공·모니터링 강화, 부당대우 의심 사업장 자동 추출 및 집중근로감독을 실시해 유·사산 위험 낮추기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또한 남성의 육아와 가사 참여 확대를 위해 ‘아빠의 달 제도’도 강화한다. 내년 7월 이후 출생하는 두 번째 자녀부터 아빠의 달 휴직급여 상한액을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50만원 늘린다. 이러한 정부의 지원이 난임을 극복하기 위해 클리닉을 찾는 이들에게 경제적·심리적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안시언 리포터 whiwon00@hanmail.net 2016-11-01
- 주민의 삶터에 들어선 가슴 따뜻한 공동체 옛날에 비해 많은 것이 풍요로운 세상이 됐다. 하지만 서로 간의 무관심이나 세대 간 단절은 심화됐으며, 부의 편중이 가져다준 사회 양극화는 소외계층을 만들기도 했다. ‘함께’라는 의미가 퇴색돼 가고, 어우러져 다 같이 잘 사는 사회의 모습은 점점 멀어진 현실 앞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 이웃 간의 잃어버린 관계를 회복하고 과거의 공동체를 되찾기 위한 움직임 말이다. 주민의 참여와 소통이 함께 하는 다양한 주민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키고, 지역공동체에 기반한 사회적 경제를 실현하는 ‘따복공동체’는 따뜻하고 복된 공동체를 위한 다양한 활동들로 그 물꼬를 트고 있다.■따복공동체란?‘따복공동체’는 주민들이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이웃과 소통하고 교류함으로써 서로 신뢰를 쌓아가고, 마을의 공통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행복하고 지속가능한 삶터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 ‘따복공동체’는 민선 6기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공약에서 출발한다. 경기도에서 재정 지원을 받으며, 2015년 6월 1일 경기따복공동체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따복공동체지원센터는 주민들의 마음과 입장으로 여러 사업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위로부터의 공동체 회복이 아니라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 행정은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일을 하며, 주민과 마을활동가, 전문가들이 지역에 맞는 정책을 펼치도록 힘을 실어준다”는 경기도 따복공동체지원센터 박홍순 홍보팀장은 “가시적인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기본 원칙이나 가치를 잘 실현시켜 나가야 한다. 민간의 영역과 재정적 여건 등이 안정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따복공동체의 5개 주요 사업사람을 키우다 - 사업의 성과보다는 주민의 성장을 위한 교육과정을 진행한다. 따복공동체 학습콘텐츠를 개발하고,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마을 강사를 양성하고, 따복지기·베이비부머·청년사업가 등을 육성하고 있다. 마을을 그리다 - 마을을 따뜻하고 복된 삶터로 만들기 위해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낸다. 다양한 마을의 현안을 해결하고, 주민 공동체 활동을 지원한다. 경기도와 시군 단위가 함께 협력하며,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주민제안 공모사업’을 진행했다. 주민이 모여 소통하고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기 위한 ‘공간 조성’, 공동육아·주민교육 등 각종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공간 활동’, 마을의 삶터 회복을 위한 ‘공동체 활동’ 등을 지원한다. ‘마을공동체’와 ‘따복사랑방’ 등이 조성돼 경기도 곳곳에서 활동 중이다.관계를 넓히다 - 경기도내 지역별, 주제별, 영역별 다양한 연대·협력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마을과 마을이 연결돼 마을 사업마다 상호관계를 이루도록 하고 있다. 호혜와 협동의 경제를 하다 - 마을공동체에 기반한 사회적 경제의 성장을 지원하고 판로를 개척한다. 생협점포 입점지원 ‘따복가게’, 복합지원공간 운영(따복품마루), 대형마트 입점지원 및 장터운영, 온라인 판로지원, 공공구매 활성화 지원 등을 하고 있다. 융복합 하다 - 마을 공동체와 사회적 경제가 만나 새로운 전망과 일을 찾도록 지원한다.■수원에서 만나는 따복공동체 여러 모습사회적 경제기업의 성장 공간 - 따복품마루광교비즈니스센터 1층에는 조금 특별한 공간, 따복품마루가 있다. '따복품마루'는 따복(따뜻하고 복된)+품(가슴으로 함께 나누는)+마루(열린 소통공간)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경기도 따복공동체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이곳에는 현재 경기도내 53개 사회적기업·협동조합·마을기업·자활기업 등이 만든 290여개 제품들이 전시돼 판매 중이다. 친환경농산물로 만든 가공품과 빵·초콜릿·쿠키 등은 물론, 세정제·비누 등 다양한 물품들이 가지런히 놓여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데, 직접 만져보고 따져보며 구매할 수 있다.또한 사회적 경제·공동체 주민들 간의 연대와 협력을 만들어가는 사랑방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넓고 편안한 공간에서 커피뿐만 아니라 제주야생초차, 오미자차 등 다양한 전통차와 쿠키 등의 간식도 즐길 수 있다. 따복품마루 손형호 매니저는 "따복품마루 입점상품들은 취약계층 일자리지원 등 사회적가치가 담긴 상품들로 이런 제품들을 구매함으로써 사회적 경제의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매달 주제에 맞게 이벤트도 진행하며 인근 주민과도 소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따복품마루에는 또 하나의 특별한 공간이 있다. 도내 사회적 기업들이 인큐베이팅 되는 장소다. 민관이 협업하는 방식의 창업보육실 운영을 통해 미래의 사회적 기업가를 육성하는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빔, 컴퓨터 등을 갖춘 미팅 룸은 회의, 스터디, 각종 모임 시 예약해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주소 수원시 영통구 광교로 156, 광교비지니스센터 1층●문의 031-8064-1256주민이 직접 마을을 그리는 소통 공간 - 지동 따복소통마루따복공동체의 지원 아래 ‘지동 따복소통마루’가 2015년 9월에 문을 열고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동 따복소통마루’ 사무실에 들어서자 그동안 어린이부터 어르신들까지 함께한 흔적이 곳곳에 놓여 있었다. 다양한 활동을 담은 사진 속에는 웃음꽃이 함박 피어 있고, 소감을 적은 메모에는 친근함과 진솔함이 묻어났다.박영자 공간지기 대표는 “처음에는 지동 따복 안전마을이었는데, 주민 간의 소통의 최고점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소통마루’라 이름 짓고 11월 3일 정식 개소했다. 주민들의 소통을 이끌어내고, 교류를 활발하게 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도에서 지원하는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주민협의체도 구성해 활동 중이다. 지동에서는 안전하고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CCTV 설치, 학교 담장 보수사업, 주민휴게 공간·작은 연못 조성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단순히 관에서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협의체가 매주 회의를 통해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마을여건에 맞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지동 따복소통마루는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활발히 진행돼 왔다. 문화센터 같은 시설이 없던 터라 주민들의 참여도와 만족도는 상상 이상이었다. 어린이(3D·경제교실), 청소년(진로관련·라디오 미디어 교육), 성인(수제청·천연비누·DIY 목공예 만들기), 어르신(문해 교육) 등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들은 큰 호응을 일으켰다. 또한 매주 화요일마다 전문 강사들의 강의를 듣는 화요 포럼도 열어왔다. 앞으로는 수요일에 진행될 예정이란다. “다양한 프로그램 등으로 ‘소통마루’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발걸음이 잦아지면서 전 연령대가 어울리는 동네 사랑방 같은 공간”이 됐다고 이종분 공간지기는 덧붙였다.이렇듯 마을의 소통의 중심에 섰던 ‘지동 따복소통마루’에 아쉬움이 생겨나고 있다. 심복희 코디네이터는 “따복에서의 지원으로 이뤄졌던 공모사업들이 10월이면 끝난다. 하지만 주민들이 함께 하며 스스로의 힘으로 계속 공간을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공동체의 터전이 마련된 2016-11-01
- 국민행복카드 바우처 제도로 임신 출산 등 도움받자 예로부터 출산후 21일은 삼칠일(三七日)이라 하여 아기가 태어나면 대문에 줄을 쳐서 고추를 매달곤 했다. 7일(일주일)이 세 번 지난날(7일×3번=21일) 즉 3주가 되는 때를 ‘세이레’라하여 ‘산모의 조리기간’으로 정하고 출산 21일 이전에는 외부인의 출입조차 막았다. 이는 아기가 태어난 곳과 외부세계를 분리하기 위한 전통으로 항생제가 없던 시절에 외부 감염으로부터 아기와 산모를 보호하려는 의도였다.산모에게 3주(21일)라는 기간은 산후회복에도 중요하다. 산후, 호르몬의 변화가 생겨 태반에서 나오는 호르몬은 중단이 되고 원래의 몸 상태로 회복하기 위한 변화들이 일어난다. 이 변화 속에서 자궁수축과 오로배출은 중요하다. 자궁수축을 통해 산후부속물 들이 빠져나오는 오로의 배출이 일어난다. 산후에 패드에 조금씩 피가 배어나오는 오로의 배출이 완전히 잘 일어나야 산후회복의 첫 단계가 잘 이루어질 수 있다. 이 기간은 보통 3주에 마무리가 된다.유산 또한 마찬가지다. 국민행복카드 바우처로 진료를 할 수 있다. 출산 후와 비슷하게 원래의 몸 상태로 회복되기 위한 자궁수축 이후에 원래의 자궁 상태를 회복하기 위한 유산 후 보약이 필요하다. 삼칠일 이후에 6개월이라는 기간도 중요하다. 산후 온 관절이 시리고 아프고 쑤시는 산후풍을 겪는 경우가 많다. 임신 5개월부터 출산 후 6개월까지 분비되는 ‘리랙신’이라는 호르몬이 있다. ‘리랙신’은 분만 시에 임산부의 관절을 유연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그런데 그와 동시에 관절 주변 인대 근육의 약화를 유발할 수 있다. 관절의 유연성이 증가하고 인대가 약화된 시점에 과도한 관절의 운동이나 무게가 주어지기에 관절의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경우도 국민행복카드(고운맘)로 진료를 받으면 된다.산후 아무리 조심해도 아기를 돌봐야 하기에 관절을 과다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많은 산모가 누출된다. 그렇게 되면 산후풍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산후 모든 관절이 아프다는 것을 무시하지 말고 구미국민행복카드로 적절히 치료를 받으면 행복한 육아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더불어 산후풍 이후에 해마다 찬바람이 부는 계절만 되면 관절이 시리다고 하는 만성 관절통을 유발할 수 있기에 산후풍의 치료는 미루어서는 안 된다. 전국가적으로 저 출산율 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는 시점에 여러 가지 출산 장려 정책이 발표되고 있다. 구미 수한의원 제강우 원장은 “국민행복카드 바우처제도는 임신 확인 이후에 임신에서 출산 후의 진료비를 일부 보조받을 수 있다. 보험진료비 뿐 아니라 출산 후의 비 보험진료비도 보장하기에 한의원 진료에서 출산 후 유산 후 회복, 산후풍 산후보약 등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김성자 리포터 sakgane@hanmail.net 2016-11-01
- 경단녀, 신생아 천기저귀에 인생의 꿈을 담다 대구 달서구 진천동 주택가에 위치한 ㈜쭈쭈사랑은 친환경 천기저귀 렌탈 및 세탁서비스와 친환경 세제 등을 판매하는 업체로 지난 5월 문을 연 신생업체로, 대구에서 유일한 천기저귀 세탁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이곳의 대표 김은주씨는 15년간 한부모 가정을 돌보는 사회복지사로 일하다가 둘째 육아 때문에 직장을 그만뒀던 경단녀(경력단절여성)였다. 그는 퇴직 후 환경교육리더과정을 이수하고 협동조합 등에서 환경운동을 하면서 자신의 경력을 쌓아갔고, 드디어 천기저귀로 제2의 인생을 여는 도전을 시작했다.머리표에 느낌표로 박힌 ‘천기저귀’김 대표가 천기저귀 세탁서비스 사업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지난 2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사회적기업 육성가사업 창업팀에 선정된 데서 시작된다. 사회적기업 창업 1년 미만 또는 창업준비자에게 창업 관련 지원 및 멘토링을 해주는 이곳에서 그는 운명의 아이템(?) ‘천기저귀’를 만났다.“지인이 늦둥이 셋째를 낳았는데 아기가 기저귀 발진 때문에 고민하기에 천기저귀 사용을 권유했더니 ‘좋은 것은 아는데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기저귀 세탁해주는 곳도 있지 않겠냐. 한번 찾아보라’고 했지요. 그런데 대구에는 그런 업체가 없더라고요. 그때 머릿속에 느낌표가 딱 찍혔어요. 그때부터 서울의 관련 업체를 찾아 정보를 수집하고, 육성가사업의 멘토링과 지원을 받으며 창업을 준비했습니다.”일회용기저귀는 대소변을 흡수할 때 화학반응에 의한 열발생으로 기저기 발진을 유발한다. 또 몇 번씩 용변을 봐도 감각이 빨리 오지 않기 때문에 아이의 인지발달도 늦어질 수 있다. 그 사례로 천기저귀를 사용한 아이가 일회용기저귀를 사용한 아기보다 1년 정도 기저귀를 빨리 뗀다는 보고도 있다. 이런 사실 때문에 김 대표는 일을 하며 첫 아이를 키우던 때에도 천기저귀 사용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아이를 돌봐주시는 시어머니께 부담 드리지 않으려고 퇴근해서 밤마다 남편과 기저귀 빨래를 하던 기억이 난다”며 “그때는 ‘누가 빨래 좀 대신해 줬으면’ 했는데 지금 내가 그 일을 하고 있다니 참 재미나다는 생각이 든다”며 웃는다.환경도 보호하고 아기 건강도 지키는 천기저귀김 대표가 운영하는 ㈜쭈쭈사랑은 서비스 신청을 한 가정에 하루 15개의 천기저귀를 깨끗하게 세탁해 배달한다. 가정에서 가지고 있는 기저귀를 사용해 세탁서비스만 이용해도 되고, 쭈쭈사랑이 제공하는 친환경 소재 천기저귀를 사용해도 된다. 또 쭈쭈사랑에는은 유아 및 성인을 위한 친환경 세탁세제도 있다. 율무를 발효시킨 화이트EM이라는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이 세제는 세척력은 일반세제와 다를 바 없이 우수하면서 인체와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기저귀는 모두 아기이름의 이니셜이 새겨져 있고 모두 무형광 친환경소재로 제작된다. 모양이나 크기가 다양해 아이의 월령 등을 고려해 선택하면 된다. 기저귀는 무형광 비닐 포장재에 담아 아기 엉덩이를 닦아줄 친환경 물수건과 함께 넣어 개별포장된다. 사용한 기저귀와 물수건은 잘 접어 다시 포장재에 담은 뒤 함께 제공되는 기저귀통에 담아 수거하는 직원에게 전달하면 된다. 수거한 천기저귀는 친환경 유아전용세재를 사용해 세탁한다. 먼저 친환경 발포세제에 담가 오염물을 제거한 뒤 친환경유아전용세제로 애벌빨래와 본빨래, 건조과정을 거친다. 모두 고온으로 세탁하고 건조하며 세탁은 절대 다른 가정의 세탁물과 섞이지 않도록 철저히 분리 세탁하는 것이 원칙.김 대표는 “일회용기저귀가 썩는데 100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천기저귀 사용과 친환경세제 사용은 내 자녀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일이기도 하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며 “젊은 엄마들이 천기저귀 사용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한다.그는 쭈쭈사랑 운영으로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예전에 자신이 일했던 한부모가정 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그는 시설에 있는 아기들을 위해 친환경세제를 지원하고 엄마와 아기의 교감을 높이는 아기마사지, 아기 장난감만들기, 친환경연고만들기 등의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육성가사업 선정을 통해 시제품 제작이며 홍보 등 많은 부분의 도움을 받았다. 후에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면 지역사회에 그 도움을 다시 돌려주고 싶다”며 “쭈쭈사랑이 자리를 잡으면 저소득층 여성이나 미혼모 등에 일자리를 더 많이 제공하고 싶다.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이 될 때까지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했다.김성자 리포터 saint05310@hanmail.net 2016-11-01
- 엄마의 일 지은이 히구마 아사코 지음 / 박문희 옮김펴낸 곳 디자인이름가격 14,000원엄마들은 아침, 점심, 저녁 식사가 끝났는가 싶으면 다음 끼니를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빨래는 널고 걷는 동안에도 연신 엄마를 불러대는 아이들에게 답해주고 요구를 들어줘야 하는 생활이 매일같이 반복됩니다. 일상을 변함없이 일궈나가는 것, 집과 아이들과 사회를 진지하게 바라보며 행동하는 것, 그게 엄마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날그날의 일상에는 소소하지만 확실히 수많은 행복이 담겨 있습니다.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즐겁게, 그리고 조금은 정성스럽게! 이 책이 그런 일상에 활력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더욱 즐겁게, 조금은 정성스럽게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해야 할 일이 기본적으로 같으면서도 사람의 스타일에 따라 다른 법이라 무엇이 옳거나 그르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리 빼어나지 않은 요리 실력에 털털한 살림솜씨라도 우리 가족이 오늘 하루 무탈하고, 집이라는 공간에서 배불리 먹고 편안히 쉬었다면 그걸로 만족이다.히구마 아사코의 <엄마의 일>이란 책은 그렇게 덤덤한 엄마의 심정처럼 담백한 책이다. 요리 레서피와 정리와 청소의 팁, 만들기와 생활의 지혜가 가득한데, 무광택지에 기본도서 사이즈로 차분하게 인쇄된 것이 끌렸다. 이왕이면 천연재료로 음식을 만들고 자연을 해치지 않는 방법으로 살림을 꾸려나가는데 강요하는 투는 아니어서 좋았다. 가장 좋은 것은 사진이 많고 글이 적으며 필요한 팁이 잘 정리돼 있어 마치 개인 블로그를 들여다보는 것처럼 부담 없고 보기에 편하다.평범한 일본 가정식을 엿보고 메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밥상 차리기, 미니멀리즘을 배우게 되는 정리정돈하기, 엄마의 약손이 고마운 몸 관리하기, 중학생과 초등학생, 유치원 아이까지 셋을 키우며 체득한 육아법, 일본인답게 아기자기한 소품과 생활용품 만드는 법까지 알차고도 알차다. 그런데 자극받아 나도 따라 해봐야겠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다. ‘당신은 그리 사는가? 나는 나대로 잘 살고 있네!’라며 소소한 대화를 나눈 느낌으로 책의 끝장까지 넘겼다. 앉은 자리에서 부담 없이 촤르륵 들춰보기 좋다. 2016-10-31
- “부모와 아이가 함께 자라요” ‘한 명의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공동체의 힘을 강조한 아프리카의 속담이다. 이 말을 몸으로 실천하며 이웃사촌의 회복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다. ‘내 아이’가 아니라 ‘우리 아이’를 함께 키우는 강서구 육아자조모임 ‘무지개별’을 만나보았다. 이웃사촌을 넘어 가족이 되다아이들의 성장은 오로지 부모만의 책임일까. 핵가족에다 이웃과의 거리도 소원한 요즘 부모에게 지워진 육아의 무게는 무겁기만 하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조금씩 나아지기도 하지만 자녀에게는 어느새 ‘늘 미안한’ 부모가 돼있다.‘무지개별’은 3~4세 자녀를 키우는 엄마들이 모여 만든 육아자조모임이다. 지난해 4월, 강서구 육아종합 지원센터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만났던 엄마들이 뜻을 모아 결성했다. 혼자서 말고 함께 키우자고 다독이며 서로에게 힘이 돼 준다. 매주 월요일 4시면 어김없이 11명의 엄마가 자녀와 모인다. 강서구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주로 모임이 이루어지는데 시간이 흐르다 보니 엄마들끼리 따로 만나서 오가는 수다 속에 유익한 정보를 나누기도 한다.이상은씨는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나만의 고민이 아니라는 생각에 위로를 받는다”며 “나와 아이가 가족 같은 친구들을 만나게 됐다. 서로에게 안전망이 돼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홍수연 대표는 “처음 여섯 가정으로 출발해 점점 늘어났다”며 “올해는 ‘무지개별’이 마을공동체로 선정된 뜻 깊은 한 해다. 덕분에 아이들에게 더 좋은 것을 제공하고 모임을 풍성하게 꾸려나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머리 맞대니 아이디어 봇물처럼아이의 즐거움을 위해 이것저것 해보려다 결국 야단으로 끝낸 엄마들의 하소연을 들어보면 집에서 시도하기 어렵고 힘에 부친다는 것이다. ‘무지개별’ 엄마들은 모일 때마다 놀이와 교육에 대한 내용을 함께 의논한다. 똑 소리 나는 팔방미인 엄마가 아니어도 부담이 없다. 각자가 가진 재능을 기부하는 형태가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나누고 함께 준비해 아이들의 활동을 이끈다. 그러다 보니 이전에 혼자서는 막연하고 어렵기만 했던 일들이 이제는 즐거워졌다.아이들의 오감발달과 창의력을 개발해주라는 말은 수없이 들어왔지만 막상 엄두가 나지 않은 밀가루 놀이나 물감놀이, 요리 등도 색다르고 재미있게 할 수 있게 됐다. 활동이 끝나면 놀이터에서 해가질 때까지 실컷 논다. 퇴근한 아빠들이 놀이터를 방문해 함께 놀아주기도 한다.지난 월요일에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경복궁 나들이를 다녀왔는데 그곳 관광객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았단다. 이상은씨는 “따로 역할을 나누지 않고 모든 엄마들이 놀이와 교육에 함께 참여한다”며 “미술, 음악, 요리, 신체활동, 바깥활동, 자연놀이 등 다양하게 접근하며 매주 아이들을 위한 아이디어가 넘친다”고 전했다. 최미연씨는 “머리를 맞대니 힘과 지혜가 커지더라”며 “많은 아이들이 모이다 보니 종종 다툼이 생기기도 한다. 그럴 때면 엄마들이 미리 정한 규칙과 약속대로 움직여 서로 마음상하는 일 없이 마무리 된다”고 자랑했다. 육아 품앗이 계획하는 부모들에게 도움 주고파‘무지개별’은 공동육아 모임의 확장을 위해 또 다른 팀을 지원하고 있다. ‘열린강좌’를 통해 공동육아의 필요성과 진행 방법을 설명하고 새로 시작한 모임에 엄마들을 파견해 도움을 주고 있다. 자칫 폐쇄적이기 쉬운 이런 모임이 활짝 열려있다는 것에 대해 주위에서 칭찬과 격려의 반응이 돌아온다. 홍수연 대표는 “공동육아를 통해 더 많은 아이와 부모들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육아에 어려움을 겪는 엄마들에게 가능하면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 가정이 살고 마을이 살아나는 이런 모임들이 풀뿌리처럼 번져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홍수연 대표(준수, 준혁 엄마)모임 중간에 둘째를 낳고 백일도 안돼서 참석하는 엄마들이 많아요. 그만큼 이 모임이 그리웠다는 거지요. 육아관이 비슷한 엄마들이 모이기도 했지만 모두가 열정을 가지고 서로 열린 마음으로 꾸려나가기에 더 좋은 모임으로 발전하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최미연씨(예나, 예리 엄마)아이들이 재미있고 즐거운 게 먼저라는 취지로 활동을 진행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엄마들도 덩달아 행복해지고 꾸준히 모이게 되더라고요. 엄마와 아이 모두 월요일을 기다리지요. 따로 시간을 내어 엄마들끼리 만나는 것 또한 유익하고 즐겁답니다.이상은씨(소담, 보담 엄마)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나중에 더 자라서도 이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입니다. 아이들에게 듬직한 이모와 친구들이 생겼고 저 또한 좋은 언니, 동생을 만나게 됐지요. 아직 어리지만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둘째들의 모임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2016-10-30
- 조부모 면접교섭권 공증인가 법무법인 누리대표변호사 하만영 A씨는 2012년 3월 말 자신의 딸이 손자를 낳다 사망하자 2012년 4월경부터 사위 B씨와 함께 거주하면서 손자를 돌보았다. 그러다가 재혼을 하기로 마음먹은 사위 B씨가 손자를 데리고 따로 살면서 손자를 양육하겠다고 하자 A씨는 2015년 1월경 사위에게 손자를 인도하였고, 그 후 손자를 만나지 못하게 되자 가정법원에 면접교섭허가를 구하는 심판청구서를 제출하였다. A씨의 청구는 인용될 수 있을까? 2016년 2월 16일 서울가정법원은 친자식처럼 손자를 길렀다면 조부모에게도 면접교섭권을 허가해야 한다고 판시하였다(2015느단5586). 하지만 이 판결은 조부모에게 면접교섭권을 인정하는 법적 근거를 밝히지 않고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조부모의 면접교섭권은 워킹맘의 증가로 손주를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키우는 조부모 육아 가구가 전체 맞벌이 가정의 절반에 해당하는 250만 가구를 넘어서면서 나타난 새로운 가족법의 쟁점이다. 특히 최근에는 이혼이나 주말부부, 해외체류 등 다양한 이유로 조부모의 손에 크는 아이들이 더욱 늘고 있다. 제837조의2 제1항은 자(子)를 직접 양육하지 아니하는 부모의 일방과 자는 상호 면접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면접교섭을 허용할지 여부는 미성년 자녀의 복리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 할 수 있다. 부모와 자의 면접교섭권은 제837조의 2 제1항에 의하여 인정된다. 그러나 조부모의 면접교섭권을 인정하는 민법상의 명시적 근거는 없지만 이를 인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할 것이다. 민법 제837조 제5항은 '가정법원은 자(子)의 복리를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부·모·자(子) 및 검사의 청구 또는 직권으로 자의 양육에 관한 사항을 변경하거나 다른 적당한 처분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으므로, 이를 유추적용하여 조부모의 면접교섭권을 인정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또한 면접교섭이란 부모, 자식 관계에서 보장돼야 하는 권리이지, 실제로 누가 양육했는지에 따라 좌우될 성질의 것은 아니라는 이유로 조부모의 면접교섭권을 부인하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위와 같이 민법 제837조를 유추적용하여 조부모의 면접교섭권을 인정하기 보다는 외국처럼 입법을 통하여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것이다. 미국과 독일, 영국 등 외국에서는 손주를 키운 조부모의 면접교섭권을 오래전부터 인정해 오고 있다. 2016-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