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검색결과 총 3,53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20대 엄마, 오현정씨의 육아휴직 통한 아이사랑 “육아휴직 당당하게 신청하는 분위기” … 직장 탁아시설 부족한 점 개선과제 올해 27살인 오현정씨는 지난 1월 둘째 아이를 낳고 지금은 집에서 아이 키우기에 열심이다. 오씨는 얼마전까지 한 화재보험회사의 협력회사에서 일했다. 커리어 우먼으로 직장에서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면서 나름대로 일에 대한 만족도 높았다. 하지만 지난해 첫째 준호에 이어 올해 둘째 진석이를 낳고는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첫째 아이는 친정어머니가 돌봐줘 어렵지 않게 직장에 다니면서 아이 육아문제를 그럭저럭 해결했지만 둘째가 태어나고는 상황이 바뀌었다. 더 이상 친정어머니한테 의지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오씨는 회사에 육아휴직을 신청했다. “회사에서 제가 아이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 많이 도와줬어요.” “사장님도 그렇고 주변에서 많이 권장하는 분위기예요.” 오씨가 육아휴직을 쓰는데 직장에서 배려해준 게 컸다. 예전 같으면 2~3개월 출산휴가 쓰는 것도 눈치가 보였지만 이제 기업들이 그만큼 많이 변화하고 있다는 징표다. 실제로 오씨의 사무실에서도 다른 한명이 더 육아휴직을 사용중이라고 한다. “수당도 50만원으로 오르고, 애기 분유 값하고 기저귀 값은 되니까요.” “무엇보다 애기는 엄마들이 키워야 한다는 생각이 많아졌어요.” 오씨는 요즘 아침 일찍부터 두 아이와 하루 종일 지내면서 새삼 친정어머니에게 고마움도 느끼고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절감하고 있다. 아이 기저귀를 갈아주는 것부터 젖 먹이고, 혹시나 아기가 잘못될까 온종일 신경 쓰는 것 까지 이제야 부모 된 마음을 알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아이가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면서 크는 모습을 보고, 가끔씩 예쁜 짓이라도 하면 함께하는 시간이 힘든 줄 모른다. “친정엄마가 나를 이렇게 키웠고 큰 아이도 힘들게 키웠구나 생각하면 가슴이 찡해요.” “정말 아이 키우는 게 힘들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래도 역시 아이와 함께 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해요.” 오씨는 현재 다니는 회사에서 5년 넘게 일했다. 어떤 때는 집에서 아이만 보려는 평소 활동적인 성격에 맞지 않아 갑갑할 때도 있다. 실제로 그는 9월 하순이면 다시 회사로 출근을 해야 한다. 아직 두 아이 모두 엄마 품을 떠나기에는 너무 어리지만 오씨 입장에서는 회사일도 당장 오랫동안 비워두기에는 여건이 허락지 않는다. 그래서 요즘은 아이를 마음 놓고 맡길 만한 여건이 절실하다. 직장 내 탁아시설이든 직장 근처에서 아이가 노는 걸 가끔씩 확인만 할 수 있어도 일하는 데 훨씬 신이 날 것같다. “사실 아이를 마음 놓고 맡길 데가 있었으면 육아휴직을 안 썼을 것 같아요. 그만큼 제가 활동적이어서 일하는 게 좋거든요.” “육아휴직도 현재 1년으로 아주 짧은 것 같지는 않지만 좀 길면 좋겠고, 수당도 점점 올라갔으면 좋겠어요.” 그동안 직장에 다니면서 나름대로 적지 않은 월급을 받던 오씨 입장에서 월 50만원의 육아휴직 수당은 전체적인 가정살림을 꾸려나가는 데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오씨는 얼마 남지 않은 육아휴직 기간 동안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정성을 다하고 있으며, 우리사회가 좀 더 아이를 낳고 기르는데 좋은 여건을 갖춰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오씨는 “우리아이들이 행복하게 크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직장과 가정 일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오씨의 모습에서 저출산 사회 정부정책과 기업의 책임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돼야 할 듯 하다. 김현경 기자 blueditt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9-03
- 서울시 육아휴직 업무 대체율 ‘바닥’ 서울시 직원들의 육아휴직에 따른 업무공백 문제가 심각한 상태다. 특히 전문직 여성공무원은 육아휴직을 신청하더라도 투입할 대체인력이 없어 사실상 육아휴직 신청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나은화 서울시의원은 30일 열린 서울시의회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서울시가 육아휴직자 숫자는 많지만 그에 반해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비율은 오히려 전국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약무직 간호직 전산 연구직 등 기술인력의 경우 행정보조요원 배치로는 업무공백을 메울 수 없는 실정이다. 나 의원은 “보수체계를 현실화하고 임용대기자나 자격 경력보유자 해당분야 퇴직자를 상시 확보해 대체인력으로 운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영규 행정국장은 “서울시가 매년 2회 여성 육아휴직에 대한 통계를 조사하고 있는데 육아휴직을 잘 하지 않는 이유로 경제적 이유와 업무공백 등을 들었다”며 “전문직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인력을 확보해 업무공백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답했다. 지난해 서울시 육아휴직 신청자는 남성 31명 여성 606명으로 모두 637명으로 전국(남성 95명, 여성 1731명) 신청자의 1/3에 달한다. 그러나 인력 대체율은 64.8%로 전국 평균 67.9%에 미치지 못한다. 전국적으로 육아휴직자를 대체할 인력을 1240명 투입한 반면 서울시는 413명만 고용했다. 특히 6개월 미만 육아휴직자 대체율은 24.8%로 전국 평균(46.8%)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전국적으로는 남성 24명과 여성 324명으로 모두 348명이 육아휴직을 신청했고 대체인력 163명이 투입돼 46.8% 대체율을 보였다. 서울시는 남성 8명 여성 93명으로 101명이 육아휴직을 신청했을 때 대체인원은 25명만 투입했다. 경기도의 경우 6개월 미만 휴직자 대체율이 72.3%, 6개월 이상 휴직은 대체율이 83.1%에 달했다. 나은화 시의원은 “대체인력이 부족하면 업무공백이 동료직원에게 전가되기 때문에 사실상 육아휴직 신청이 어렵다”며 “여성 공무원들이 조직 눈치를 보지 않고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답변에 나선 권영규 행정국장은 “서울시는 퇴직공무원과 자격이 있는 사람을 모아 20여명의 인력뱅크를 운영, 필요한 곳에 대체인력으로 투입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며 “다른 시도에 비해 서울시 수치가 낮은 점은 고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처럼 육아휴직 대체인력이 부족한 이유는 서울시와 자치구간 인력수급 불균형에 원인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시청은 전문직을 제외한 대체인력 수급이 원활한 편이지만 자치구는 대체인력 수급률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현재 장기 육아휴직자 신청자가 생길 경우 아예 다른 직원을 발령내고 6개월 미만일 경우 신규임용자 중 대기자를 투입해 업무공백을 메우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는 25개 자치구에서 육아휴직 대체인력을 상시 확보하도록 권고조치할 계획이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8-31
- 클릭 컴퍼니 - 60년 발효명가 샘표식품 전통의 맛 현대적 감각으로 탈바꿈 내실 다져 글로벌 기업으로 “돈보다 더 중요한 부가가치를 전해주는 기업. 직원들이 높은 행복감을 느끼고 소비자들이 좋은 기업으로 인식해 주는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60년 기업 전통을 가진 박진선(사진) 샘표식품 사장의 기업관이다. 발효식품 전문기업인 샘표는 1946년에 창립해 60년동안 한길을 걸어온 전통기업이다. 샘표는 규모보다는 내실이 튼실한 기업으로 유명하다. 부채가 없고, 적자가 없고, 노사분규가 단 한번도 없었던 3무(無)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박 사장이 직접 경영의 키를 잡은지 올해로 10년이 됐다. 박 사장은 10년동안 많은 것이 변했다고 했다. 박 사장이 관심을 가진 것은 마케팅이다. 오랫동안 한 우물만 파온 샘표는 제품력은 월등히 우월하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세련된 마케팅을 구사하지 못했다. 지난 50년동안은 제품력으로 승부했지만 박 사장이 재임했던 10년은 제품력에 마케팅이 더해졌다. 박 사장은 전문인력을 확대하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는 일을 도맡았다. 유통채널별로 전문 팀제를 구성하고 브랜드 매니저를 도입하는 등 영업과 마케팅을 강화했다. 또 연구실을 연구소로 확대하고 국제공인식품안전센터를 설립해 제품의 품질을 더욱 높였다. 박 사장은 제품이 출시될 때 제품의 맛을 보지 않는다. 자신의 맛보다는 소비자의 맛이 중요하다고 판단, 전문가인 직원들이 만들어낸 균일한 맛을 신뢰하기 때문이다. 이런 노력들은 매출로 결실을 맺었다. 박 사장 취임하던 97년 800억원이었던 매출액이 지난해에는 1200억원대로 크게 늘었다. ◆소비자와 직원이 함께 행복해 하는 기업 = 박 사장은 “샘표는 1등이 되겠다는 생각보다 소비자들에게 많은 행복감을 주는 회사로 인식되고 싶다”고 늘 강조한다. 이런 박 사장의 생각은 소비자 요리교실, 주부모니터, 공장견학 등으로 이어진다. 특히 ‘지미원(知味園)’이라는 요리공간을 열어 매주 요리 강습과 실습을 병행한다. 이곳에는 주부들이 아이들과 함께 건강식 만들기 등 다양한 요리 강습을 접할 수 있어 인기다. 샘표스페이스는 경기도 이천의 샘표 간장 공장에 위치한 갤러리다. 공장직원들과 지역주민들을 위한 대안문화공간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지역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간장공장 미술수업’ 등은 문화예술로 소외된 어린이들에게 예술적 ‘끼’를 살려주고 있다. 박 사장은 직원들에게 어떻게 더 잘 해줄까 고민을 달고 다닌다. 본사 건물을 임대해서 쓰고 있지만 직원들 휴식공간만큼은 여느 기업 부럽지 않게 꾸몄다. 남녀직원간에 어떠한 차별도 없다. 오히려 우수한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에 대한 고민없이 다닐 수 있는 일터라고 자부한다. 육아휴직은 1년동안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하다. 직원들이 원하면 사이버외국어교육이나 리더십 교육비 등을 회사가 아낌없이 지원한다. 지방출신 인재를 등용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는 소외된 이들에 대한 배려라는 박 사장의 소신에서 출발한다. 박 사장은 “개개인의 능력보다는 열정과 정직함을 더 중요하게 본다”며 “샘표가 커지면 직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는 맛을 실고 = 박 사장은 샘표가 단순히 종합식품회사로 성장하기 보다는 우리의 맛과 문화를 전파하는 기업으로 커 가길 바라고 있다. 그는 우리문화를 모르면 “무식하다”고 단호하게 이야기 한다. 우리문화에 대한 학습이 덜 되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런 학습의 일환으로 ‘된장학교’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페스트푸드에 익숙해져 있는 아이들에게 된장의 참맛을 알려주고 효능을 경험할 수 있게 해 주기 위해서다. 이곳에서는 콩 재배에서부터 장 담그는 법까지 배울 수 있다. 박 사장은 미국식 음식문화에 익숙한 자녀들에게 된장의 맛을 가르쳐 주기 위해 매일 된장을 먹이기도 했다고 한다. 최근에는 국악에 한국적인 맛을 접목해 세계에 전파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악의 해외공연 후원에 적극적이다. 이번달에도 러시아에서 있을 국악공연을 후원한다. 한국인의 정서가 담겨 있는 국악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한국의 맛을 세계인들에게 알려주고 싶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의 문화를 알아야 맛에도 관심을 가진다”고 확신한다. 현재 샘표의 제품은 러시아와 중동지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러시아의 경우 짠맛에 익숙한데 콩을 주원료로 삼고 있는 간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육류를 간장에 찍어 먹기도 하고 꼬치요리 등에 발라 먹기도 한다. 중동지역에서도 샘표의 제품력이 인정을 받아 판매량이 늘고 있다. 박 사장은 “우리 문화와 음식을 가지고 세계인을 즐겁게 하고 싶다”며 “샘표가 제품만 잘 만드는 회사에서 우리의 맛을 현대적으로 살려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키워가고 싶다”고 말했다. 샘표식품 박진선 사장은 50년생인 박진선 사장은 창업주 고 박규회 선대사장의 장손으로 박승복 회장의 큰 아들이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전자공학 석사,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철학박사를 학위를 취득하고 대학에서 철학을 강의한 특이한 전력을 가졌다. 90년 박승복 회장의 권유로 샘표에 입사해 사내 전산망을 구축했고, 97년 사장으로 취임해 전통 이미지가 강했던 샘표를 역동적인 식품회사로 탈바꿈 시켰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푸근한 철학자 이미지가 잘 어울리는 오너라고 평가를 받고 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8-08
- 서울시 육아휴직 업무공백 해소 최하수준(표) 서울시 육아휴직 업무공백 해소 최하수준(표) 6개월 미만 휴직자 대체율 24.8% 불과 … 전문직 휴직 시 대체인력 없어 서울시 직원들의 육아휴직에 따른 업무공백 문제가 심각한 상태다. 특히 전문직 여성공무원은 육아휴직을 신청하더라도 투입할 대체인력이 없어 사실상 육아휴직 신청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나은화 서울시의원은 30일 열린 서울시의회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서울시가 육아휴직자 숫자는 많지만 그에 반해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비율은 오히려 전국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약무직 간호직 전산 연구직 등 기술인력의 경우 행정보조요원 배치로는 업무공백을 메울 수 없는 실정이다. 나 의원은 “보수체계를 현실화하고 임용대기자나 자격 경력보유자 해당분야 퇴직자를 상시 확보해 대체인력으로 운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영규 행정국장은 “서울시가 매년 2회 여성 육아휴직에 대한 통계를 조사하고 있는데 육아휴직을 잘 하지 않는 이유로 경제적 이유와 업무공백 등을 들었다”며 “전문직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인력을 확보해 업무공백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답했다. 지난해 서울시 육아휴직 신청자는 남성 31명 여성 606명으로 모두 637명으로 전국(남성 95명, 여성 1731명) 신청자의 1/3에 달한다. 그러나 인력 대체율은 64.8%로 전국 평균 67.9%에 미치지 못한다. 전국적으로 육아휴직자를 대체할 인력을 1240명 투입한 반면 서울시는 413명만 고용했다. 특히 6개월 미만 육아휴직자 대체율은 24.8%로 전국 평균(46.8%)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전국적으로는 남성 24명과 여성 324명으로 모두 348명이 육아휴직을 신청했고 대체인력 163명이 투입돼 46.8% 대체율을 보였다. 서울시는 남성 8명 여성 93명으로 101명이 육아휴직을 신청했을 때 대체인원은 25명만 투입했다. 경기도의 경우 6개월 미만 휴직자 대체율이 72.3%, 6개월 이상 휴직은 대체율이 83.1%에 달했다. 나은화 시의원은 “대체인력이 부족하면 업무공백이 동료직원에게 전가되기 때문에 사실상 육아휴직 신청이 어렵다”며 “여성 공무원들이 조직 눈치를 보지 않고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답변에 나선 권영규 행정국장은 “서울시는 퇴직공무원과 자격이 있는 사람을 모아 20여명의 인력뱅크를 운영, 필요한 곳에 대체인력으로 투입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며 “다른 시도에 비해 서울시 수치가 낮은 점은 고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처럼 육아휴직 대체인력이 부족한 이유는 서울시와 자치구간 인력수급 불균형에 원인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시청은 전문직을 제외한 대체인력 수급이 원활한 편이지만 자치구는 대체인력 수급률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현재 장기 육아휴직자 신청자가 생길 경우 아예 다른 직원을 발령내고 6개월 미만일 경우 신규임용자 중 대기자를 투입해 업무공백을 메우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는 25개 자치구에서 육아휴직 대체인력을 상시 확보하도록 권고조치할 계획이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2007-08-30
- 웅진코웨이 ‘서울 국제 임신출산 육아용품 전시회’ 참가 웅진코웨이는 23~26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임신 출산 육아용품 전시회’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웅진코웨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정수기를 비롯해 아이들을 겨냥한 공기청정기, 키즈 플러스 비데, 음식물 처리기, 초음파 세척기 등을 전시한다. 또 행사 기간 웅진코웨이 부스를 방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간단한 플래시 게임을 통해 유아용 공기청정기와 가습기 등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8-24
- [한국 이제는 다민족 사회로-21세기 신한국인 결혼이민자](18)반시 아나린씨 가족의 고향 방문기 한국 농촌에 시집 온 결혼 이민자들의 사회 적응력을 높이는 다양한 사업들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농협문화재단에서 ‘농촌여성결혼이민자 모국방문’을 지원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재단은 결혼이민자 200세대 793명을 이들의 왕복항공비를 전액 지원했다. 또 가정당 50만원식의 체재비도 더했다. 재단에 따르면 이번에 선정된 결혼이민자들의 출신 국가는 중국이 104세대로 가장 많았고 필리핀(78세대) 베트남(12세대) 태국(2세대) 그리고 캄보디아 일본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등이 각 1세대었다. 지난 13일 재단 도움을 받아 필리핀 고향을 가족과 방문하고 돌아온 반시 아나린씨와 가족을 만나 이들의 사는 이야기를 들어 봤다. 농협에서 모국 방문 지원 … “이웃들이 잘 챙겨 줘 감사” 지난달 28일 반시 아나린(Bansi Analyn. 35)씨는 설레이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필리핀에 있는 친정집 방문을 앞뒀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친정 나들이는 남편, 세 아이와 함께하는 첫 방문이라 그 의미가 남달랐다. 그 동안 비용 때문에 가족과 함께하는 고향 방문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남편 김관회(46)씨는 이번 방문으로 아내의 친정 식구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지난 4일 꿈같던 필리핀 나들이를 마치고 돌아온 이들은 다시 농촌의 일상으로 돌아았다. 하지만 이전과는 달라진 무엇인가를 느끼고 있다. 남편 김씨는 “엄두도 내지 못 하던 온 가족의 필리핀 방문을 가능하게 도와준 농협, 이장님, 이웃들이 너무 고맙다”며 “함께 지낸다는 공동체 의식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결혼 8년만에 가족과 함께 친정나들이 = 한국 농촌이 좋다는 반시 아나린씨도 처음 한국에 왔을 땐 낯선 곳에서 살아갈 일들이 두려웠다. 아나린씨는 “99년 남편을 만나 한국에 왔는데 말이 안 통하니까 많이 답답하고 힘들었다”며 “처음 5년은 남편과도 많이 싸웠다”고 말했다. 아나린씨는 자신이 힘들고 답답해도 남편이 잘 이해해주지 못하고, 김씨도 11년 연하의 필리핀 아내와 잘 소통이 안 돼 술을 마시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하지만 부부는 아이를 가지면서 안정을 찾았다. 소현(6) 소진(4) 태진(3) 삼 남매는 아나린씨가 두 아이를 유산한 후 얻는 아이들이다. 아나린씨는 “애들 낳고 애기 아빠가 잘 한다”고 말했다. 아나린씨 부부는 가족이 많다. 15남매 중 막내인 아나린씨와 7형제 중 셋째인 김씨는 가족들이 많은 게 좋다. 김씨는 “셋째 아이도 그냥 낳았다”며 “정부에서 지원도 많이 해서 셋째가 태어난 뒤에는 육아비용도 상대적으로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모두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닌다. ◆“아내의 나라도 소중하다” = 열두살때부터 쟁기질을 배우면서 농사일를 시작했다는 김씨는 필리핀인 아내를 사랑한다. 그는 아내가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결혼 후 처음 3년동안 매년 한 두 달씩 아내를 필리핀 고향에 다녀오게 했다. 2003년 어머니상을 당한 아내와 함께 필리핀에 다녀오기도 했다. 김씨는 넉넉하지 않은 생활이지만 아내와 아이들이 남부럽지 않게 지내도록 하고 싶다.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아내의 고향 방문은 거의 끊겼지만 가족과 자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아나린씨도 남편의 이런 노력이 고맙다. 아나린씨는 “때때로 가족과 함께 강원도 경주 에버랜드 등에 놀러 간다”며 “동네 아주머니들과도 함께 다니며 사이좋게 지낸다”고 말했다. 난생 처음 필리핀에 있는 외가집에 다녀온 여섯 살 소현이는 “필리핀에 가서 이모랑 재밌게 놀았어요”라며 또 다른 친척들과의 만남을 기뻐했다. 네 살 소진이는 “비행기 타고 갔다와서 좋았어요”라며 연신 자랑이다. 아나린씨는 지난 2003년 한국 국적을 얻었다. 이름도 한국식으로 바꾸려 했다. 하지만 남편 김씨가 반대했다. 김씨는 “아내에게 부모님이 주신 필리핀 이름을 그대로 쓰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한국 농촌 지키고 싶어요” =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 있는 대학(System Technology Institute College)에서 컴퓨터를 전공한 아나린씨는 마을에서 부쩍 인기가 높아졌다. 남편 김씨도 아내를 인정하는 주변의 변화가 싫지는 않다. 김씨는 “영어 필리핀어 한국어가 가능한 아내에게 강사를 제안하는 학원들이 생기고 있다”며 “필리핀에서 영어 교사 자격증도 취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나린씨는 “농사에 전념하고 싶다”고 말했다. 논 3000여 평을 포함해 모두 5000여 평의 농사를 짓고 있는데 쉴틈 없이 바쁘다는 게 이유다. 아나린씨는 “밭에 고추 고구마 옥수수 땅콩 등을 다 심었다”며 “도시는 사람이 많고 공기도 좋지 않아, 농촌이 더 편하다”고 말했다. 아나린씨는 이번 고향 방문으로 자신이 한국사회 구성원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했다. 남편도 2~3년에 한 번씩은 고향에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결혼 후 필리핀 출신이라는 이유로 자신과 아이들이 주변에서 따돌림을 당한 경우는 없었다. 한국말이 서툴러 아이들이 말을 제 때 못 배울까 걱정도 했지만 아이들은 염려없다는 듯 한국말을 잘 한다. 아나린씨는 “이번 고향방문에서 언니 오빠들을 다 만나진 못했지만 엄마처럼 따르는 큰 언니를 만나 너무 행복했다”며 “남편의 공약이 헛되지 않도록 자신도 더 열심히 생활하겠다”고 다짐한다. 이천 =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8-20
- [한국 이제는 다민족 사회-21세기 신한국인 결혼이민자]⑭‘홀로서기’선택한 여성 결혼이민자들 가정폭력 고통 극복·자립의 꿈 키워 … “딸 민아와 밝게 살아나갈거예요” 국제결혼 소개업체나 주변사람의 말을 믿고 결혼했지만 홀로서기를 감행해야 하는 여성결혼이민자들이 있다. 한국에 온 이후 남편의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특히 이런 가정에서 2세가 태어나는 경우 여성 결혼이민자들은 생계와 육아를 모두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몰리게 된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녀와 함께 한국에 뿌리를 내리는 여성들이 있다. 한국사회는 이들에게 무엇을 해야 하며 이들은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홀로서기를 감행한 결혼이민자들과 그들을 돕는 지원센터를 찾아 의견을 들어봤다. 필리핀 출신의 메리 제인 라우론(30)씨는 지난 2002년 일곱 살 연상의 한국인 남편 김 모씨와 결혼했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꿨지만 신혼시절부터 꿈이 깨지기 시작했다. 남편은 일도 하지 않고 매일 술만 마셨다. 라우론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한국 남자들 다정하고 일 열심히 한다는 소리 듣고 왔는데 남편은 정반대였다. 돈 없어도 괜찮다. 집 없어도 괜찮다. 그러나 때리면 안 되잖아.” 임신을 하고 딸 민아를 낳은 후에도 남편의 폭력은 계속 됐다. 라우론씨는 젖먹이 민아를 데리고 도망쳤다. 달리 갈 곳이 없어 지인으로부터 어린이집(현 성북구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 베들레헴 어린이집)을 소개 받아 급하게 발길을 옮겼다. 그는 “나 같은 사람을 받아 주는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고맙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딸과 대화하고 싶어 한국어 공부 시작 = 그는 현재 법적 이혼을 하지 않았지만 다섯 살 딸의 교육과 보호를 위해 남편과 따로 지내고 있다. 한국 생활이 고단할 때도 있지만 주변사람들과 도우며 지내다보니 즐거운 일도 많아져다. “딸 민아에게 밥도 주고, 한국어도 가르쳐주고, 현장 체험이나 뮤지컬, 연극도 보러가고, 병원도 데려간다. 혼자 키웠으면 엄두도 내지 못 할 일들이다. 수녀님과 선생님들이 내 아이처럼 잘 보살펴주고 있어 아이 걱정 없이 일을 할 수 있어 좋다.” 그런데 라우론씨가 딸과 지내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언어’ 문제였다. 어린이집이 생긴 2003년부터 이곳에서 생활한 민아는 한국어를 빠르게 배워갔지만 엄마 라우론씨는 그렇지 못 했다. “처음엔 잠이 오지 않을 정도로 걱정이 많았다. 말이 통하지 않아 다른 사람을 통해 의사전달을 하고, 몸짓이나 사전 등을 이용했다. 내 배 아파서 난 자식과 말이 통하지 않아 내 사랑을 표현하지 못 하는 게 속상했다.” 결국 딸과 대화하기 위해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의욕은 넘쳤지만 한국어 공부는 결코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재미없었다. 그냥 의무적으로 했다. 그리고 그땐 하던 일도 힘들고 남편 문제 때문에 머리가 아팠다.” 하지만 조금씩 실력이 늘면서 딸과 대화하는 일이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라우론씨는 “지금은 민아와 이야기를 하는게 너무 즐겁고 시간만 있으면 한국어 책을 편다”고 말했다. 최근에 민아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엄마와 딸의 관계도 좋아졌다.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심어주면서 민아의 성격도 밝아졌다. ◆필리핀에 돌아가지 않는 이유 = 한국에 처음 올때는 행복한 주부로 사는 것이 꿈이었지만 이제 라우론씨의 희망은 조금 달라졌다. 딸이 한국사회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엄마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것, 그리고 직업인으로서 실력을 키우는 것이다. 그는 “딸과 함께 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은데 한국 집 값이 너무 비싸다”며 “영어를 가르치며 생계비를 벌고 있는데, 앞으로 안정된 직장을 찾아 돈을 벌어 꼭 작은 집이라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주변 시선을 무색케하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필리핀으로 안 돌아갈 거다. 한국생활이 힘들어도 이곳이 우리 민아가 태어난 나라이고, 이젠 내 고향이다.” 전예현 기자 홍부용 리포터 newslov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7-23
- <내일시론>초고속 고령화, 획기적 대책 필요하다(김진동 2007.07.12) 초고속 고령화, 획기적 대책 필요하다 오는 2050년쯤이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늙은 나라’로 변할 전망이다. 출산율은 급격히 낮아지는데 고령화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기 때문이다. 세계 인구의 날(11일)을 맞아 통계청이 내놓은 ''인구 현황''에 따르면 수명증가로 우리나라 80세 이상 초고령 인구비중이 2050년 14.5%로 선진국의 9.4%를 크게 앞지를 전망이다. 노령화 지수도 2005년 49에서 2050년엔 429로 급등, 세계 최고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노년부양비 역시 3배나 높아질 것이라고 한다. 노령화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저출산도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합계출산율은 2006년 1.13명으로 선진국보다 낮은데 낮아지는 속도 또한 고속이다. 이 같은 저출산으로 인해서 연평균 인가증가율은 2010년쯤엔 0.3%로 세계평균치보다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따라서 세계 26위인 우리나라 인구가 점점 줄어들어 2025년엔 31로, 다시 2050년에는 44위로 떨어질 것이라고 한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가 바로 선진국 진입의 바로미터로 받아들여진 때가 있었다. 인구 증가를 적정 수준으로 조절하기 위해 한동안 정부가 정책 우선순위로 적극 권장하기도 했다. 의학의 발달과 식생활 개선 등에 힘입어 평균수명이 늘어난 것이 곧 선진국 수준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적정 인구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만큼 더한 원초적 본능도 없다. 그 본능적 희망이 이뤄진 나라가 잘 사는 선진국 대우를 받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것이 이제는 골칫거리가 됐다. 저출산 고령화에 따라 경제활동인구가 줄어 노동력이 모자라고 생산성은 떨어져 경제발전이 후진하게 되는데 부양인구는 늘어 사회적 연령층간 갈등이 증폭될 뿐이다. 소자녀는 ‘소황제’로 자라 개인주의를 가속시키고 비정상적인 교육투자를 늘리게 되는 폐해도 걱정거리다. 노인들의 기침소리가 높고 아기 울음소리를 듣기 어려운 국가는 활력이 없기 마련이다. 활력을 잃은 사회와, 생산과 소비력이 감퇴한 경제가 잘 나갈 리 없고 삶의 질도 향상될 수 없다. 그것이 나라의 미래를 어둡게 한다는 경고가 오래 전부터 나오고 있는 이유다. 고속화되는 저출산과 고령화의 덫에서 탈출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정책과 ‘산아제한’ 캠페인보다 더 강렬하고 효율적인 추진력이 필요하다. 정부가 뒤늦게나마 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정책을 내놓았지만 ‘언 발에 오줌누기’에 머물러 있다.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재원마련도 한계를 드러냈다. 대책 추진 주체가 각 부처로 흩어져서 추진력이 약하고 속도도 느리기 짝이 없다. 저출산으로 인해서 2030년에는 전남지역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수가 7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조세연구원은 전망했다. 교원 1인당 학생수도 6명에 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콩나물 교실이라는 말은 이제 박물관의 사전에서나 찾을 수밖에 없게 됐다. 저출산의 원인으로는 자녀 양육비와 교육비의 부담이 첫손가락으로 꼽힌다. 육아와 교육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출산을 기피하는 것이다. 이를 뒤집어보면 아이를 기르기 좋고 교육환경도 개선되면 출산율은 다시 높이게 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곧 많은 재원을 출산 보육 교육 프로그램에 집중투자하는 것이 저출산 문제를 푸는 길이다. 프랑스와 스웨덴 같은 나라에서는 여성 경제활동 참여 확대과 자아실현 욕구 충족에 집중지원하고 보육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저출산 탈출에 성공했다. 이들 나라들의 성공사례를 우리 실정에 맞게 조정하여 정책으로 만들고 과감하게 밀어붙이면 우리라고 안 되라는 법 없다. 노령화 문제 해법도 멀리 있지 않다. 어려울 것도 없다. 실천 의지가 문제일 뿐이다. 노령인구를 정년이라는 이름으로 직장과 사회에서 밀어낼 일이 아니다. 임금 피크제 같은 제도를 넓게 활용해서 오래 경제활동을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노령인구를 네트워킹하여 적제 적소에 재배치하여 부족한 노동력도 보충하고 소득도 발생하게되면 소비도 늘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노인이 일을 하면 건강이 좋아져서 의료보험이나 국민연금에도 보탬이 될 것이다. 봉사활동으로 유도하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 대부분의 노인들은 국가가 주는 쥐꼬리만한 ‘시혜’에 기대어 놀고먹는 것보다 당당하게 일하고 스스로 벌어서 여생을 여유 있고 건강하게 즐기고 싶어한다. 그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것이 국가가 할 일이다. 그들은 연륜만큼이나 깊은 지혜가 있고 원숙한 기술이나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것을 일찍 퇴장시키기는 아까운 자원이다. 사회 모양새와 산업지도까지도 바꿔가고 있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 대한 대책은 늦으면 늦을수록 부담만 늘고 돌이키기 어려워진다. 서두를수록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7-12
- 정동영, “중소기업 사무복무제 전면도입” 제안 정동영, “중소기업 사무복무제 전면도입” 제안 4천만 중산층 시대, 중소기업 강국 위한 ‘천지인’ 정책비전 제시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10일 정례 정책기자간담회를 열고 “땀 흘려 일하면 보다 높은 소득계층, 상위계층으로 사회경제적 이동이 가능한 사회를 만들겠다”며 4천만 중산층의 시대, 중소기업 강국을 위한 정책비전을 제시했다. 정 전 장관은 △Air-7전략 △대륙경제시대 △중소기업강국 등 ‘천지인’ 정책비전을 토대로 10대 중점과제를 제시했다. 정 전 장관은 “4천만 중산층 시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성장’과 ‘행복한 가정’이 핵심기준”이라며 “땀 흘려 일하면 10년 내에 중산층이 가능한 사회, 아울러 육아, 교육, 주택 등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가 그 책임을 나누어 맡는 사회가 건전한 중산층 사회”라고 강조했다. 대선 출마 선언에서 항공우주산업을 국가의 핵심 신성장 동력으로 제시하며 ‘Air-7’전략을 언급한 바 있는 정동영 전 장관은 “항공우주분야야말로 고급 숙련 노동자들에게 양질의 좋은 취직자리가 집약적인 사업”이라며 “앞으로 경남 사천에 있는 항공우주산업클러스터가 명실상부하게 한국의 항공우주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확고한 국가비전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은 이어 평화경제론에 기반한 대륙경제시대를 주창하며 “개성공단을 확대해내고 대륙철도를 통해 대륙경제시대를 열어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동북아 파이프라인을 통해 가스와 경제 및 석유의 에너지네트워크를 구축해내는 비전이 다음 정부의 좋은 성장의 핵심전략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정 전 장관은 디지털경제시대에 맞는 개념으로 ‘중소기업’의 개념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뒤, 중소기업을 중산층을 담는 그릇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중소기업의 기술인력공급 체계를 혁신하는 것이 현재 중소기업이 당면한 문제를 푸는 것이라며 연간 10만명의 전문 기능 인력을 공급하는 인프라 구축을 역설했다. 이를 위해 정 전 장관은 “혁신형 중소기업에 3년 내지 5년간 근무하면 이것을 병역근무로 대체하는 ‘중소기업 사회복무제’를 전면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사회복무제’ 도입을 통해 우수한 인력이 중소기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대폭 열게 되면 그만큼 중소기업 기술력이 올라가고, 그렇게 되면 자연 중소기업 경쟁력이 높아져 중소기업이 중산층을 담는 그릇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밖에도 정 전 장관은 중소기업가들의 기업가 정신 고취를 위해 ‘10년간 일자리를 유지하는 우수 중소 제조 기업에 대해 상속세를 전면 탕감하는 인센티브제 도입’을 제안했고, 비정규직 2년 후 정규직 의무화에 대한 노사정의 새로운 합의를 강조했다. 또한 ‘동일노동 동일임금’의 원칙 확립을 위해 직무급제 도입도 제안했다. 구자홍 기자 jhko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7-11
- 집안청소부터 운전연수까지 구청이 해결 구청에서 집먼지나 진드기같은 해충퇴치를 지원해주는가 하면 장애청소년이 전문음악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서울 지자체가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각종 서비스사업이 달라지고 있다. 다양한 계층에게 생활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서울시와 자치구가 올해 시행하거나 시행 예정인 지역사회서비스혁신사업이 문자 그대로 ‘혁신’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부분 기초생활수급자나 한부모가정 평균소득 이하 가정 등 저소득층에 우선 지원된다. 구로구는 세탁과 청소를 지원하는 ‘웰빙하우스’사업을 시행 중이다. 청소대행업체를 선택해 주방과 욕실 청소·소독, 침대 매트리스 세척을 할 수 있다. 구청에서 지원하는 비용은 10만9000원이고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 2만~4만1000원은 개인부담이다. 침대 매트리스가 없는 경우 방 1칸 청소·소독으로 대치된다. 동대문구는 바퀴벌레나 모기 개미 등 살충·살균 서비스를 지원한다. 본인부담금은 1만6000~4만5000원이다. 강남구는 지하에 거주하는 만 4세 이하 영유아를 둔 가정을 우선해 천식 아토피 알레르기 질환자 가정에 해충과 집먼지 진드기 제거 등 살균·방제 정보를 제공한다. 장애 아동·청소년을 위한 치료지원도 있다. 송파구는 발달장애청소년을 위한 음악교육을 실시한다. 취학 중인 8~20세 청소년이 2개 영역(타악기 관악기) 가운데 원하는 악기를 택해 전문연주가에게 지도를 받을 수 있다. 본인부담금은 월 4만원이다. 성동구도 장애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언어 미술 놀이치료를 매주 1~2회 지원받을 수 있는 ‘홈 테라피 서비스’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중증 지체·뇌병변 장애 아동·청소년에게 성장단계에 맞는 휠체어를 빌려주고 전체 장애인을 대상으로 운전능력개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등포구와 중랑구 강남구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아동심리검사·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장애등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한 것으로 성격 적성 발달상태 지능 심리 검사를 한 뒤 언어치료 등을 지원한다. 저출산 시대에는 육아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성북구는 예비 부모와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부모를 대상으로 ‘자녀사랑 부모학교’를 연다. 9월과 11월 각각 2개월 과정으로 시작한다. 부모와 자녀간 성격유형검사, 행동유형검사, 가족·자녀이해, 의사소통 훈련, 가족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 등을 3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동작구는 테마여행지를 선정해 여행비 중 일부를 가족단위로 지원한다. 관악구는 어린이 야간돌보미 서비스를 제공한다. 만 6세 이상 초등학생이 있는 가정에서 매달 4만원을 내면 부모가 없는 야간시간대 돌보미를 이용할 수 있다. 돌보미는 각 가정을 방문, 숙제나 학교 준비물 챙기기를 돕는다. 강동구는 미취학 아동이 있는 가정에 육아용품과 장난감을 빌려준다. 부모를 대상으로 영유아 놀이지도와 놀이를 활용한 발달상담도 지원한다. 탈북 청소년과 결혼이민자도 주요 서비스 대상이다. 송파구는 탈북청소년을 위한 정서지원(취미활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3회 태권도 음악 미술 등 취미활동을 월 2만원에 즐길 수 있다. 마포구는 결혼이민자와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사회통합프로그램으로 한글과 한국 문화교육을 준비한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