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검색결과 총 3,539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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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생긴 실내 놀이 공간 추운 겨울이 다가 오며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실내 놀이터가 인기다. 희귀한 동물을 만나고 생생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실내 동물원부터 개성 있는 키즈카페, 베이비스파까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공간이 새로 생겼다.희귀동물 만나는 실내동물원 ‘더쥬’ 도심 속에서 전 세계 희귀한 동물을 직접 만나고 교감할 수 있는 애니멀 뮤지엄이다. 어린이를 비롯해 성인까지 아우르는 체험 공간으로 모던한 느낌이 나는 곳이다. 지난 11월에 오픈한 곳으로 한체대 건너편인 둔촌동에 위치하고 있다. 사람과 동물 사이의 창살을 걷어내고 동물과 함께 교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시간별 체험 프로그램으로 앵무새 교감체험, 롭이어 토끼 먹이체험, 대형 뱀 시각체험, 닥터피쉬 체험 등이 있다. 운영기획을 맡고 있는 함지박씨는 “모든 프로그램은 동물들의 컨디션에 따라 변경이 가능하다. 다양한 체험, 생태설명회, 마술공연이 인기가 많다”고 말한다. 더쥬에서 만날 수 있는 희귀 동물로는 한국에 4마리만 있는 대형 앵무새인 히야신스마카우, 등껍질 길이만 1m인 30년 된 알다브라코끼리거북, 목을 접어서 넣는 뱀목거북 등이 있다. 미어캣과 캥거루쥐, 사막여우, 다양한 파충류도 어린이들에게 인기만점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입장마감은 오후 7시이다. 입장료는 개인 1만5000원이고 지역주민(강동구, 송파구, 광진구, 하남시)과 3인 이상 입장 시 20% 할인된다.오감만족 실내놀이터 ‘헬로방방’ 6월에 오픈한 어린이 놀이터로 10세 이하의 어린이가 이용하는 시설이다. 키 130㎝ 이상의 어린이는 이용에 일부 제한이 있을 수도 있다. 깨끗하고 세련된 느낌으로 공간이 시원하게 뚫려 있고 각 방은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뛰노는 아이를 안전하게 관찰할 수 있다. 피톤치드존은 천연 항균 작용을 하는 편백나무 칩 놀이공간으로 아이들의 스트레스 해소, 심폐기능 강화, 공기 정화 등으로 쾌적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버블존은 무독성 용액을 사용해 아이들이 비누방울 놀이를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카페 겸 파티를 겸할 수 있는 생일파티룸이 있고 트램폴린과 큐브미로, 블록방이 있다. 매시간 정시에 운행하는 미니 기차도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용요금은 어린이 1시간 5000원, 2시간 8000원이며 부모는 1인 입장료가 3000원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며 더쥬 동물원과 연계하여 헬로방방 이용고객이 더쥬 동물원을 방문하면 입장권이 40% 할인되며 더쥬 동물원 이용자가 헬로방방을 방문하면 추가 1시간이 무료로 주어진다. 무료주차가 가능.놀이터와 이탈리안 요리의 만남 ‘릴리펏’ 지난 12월 2일 올림픽공원 장미광장 건너편에 개장한 곳이다. ‘릴리펏’은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소인국의 이름이다. 놀이시설과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결합한 프리미엄 키즈카페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기존 대형 프랜차이즈 키즈 카페와는 다른 느낌으로 놀이공간이 한 눈에 들어오는 설계를 통해 아늑하고 세련된 분위기다. 아이들을 항상 지켜보며 편안하게 식사와 휴식을 겸할 수 있는 공간이라 엄마들의 만족도가 높다. 릴리펏의 음식은 미슐렝 가이드 2스타인 이탈리아 현지 레스토랑 출신의 쉐프가 개발했다. 화학조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수제 피자, 파스타 등이 인기메뉴. 원두의 특성에 맞춰 섬세하게 로스팅 되어 나오는 커피도 차별화된 느낌이다. 오픈 기념행사로 10회 이용권이 10만원에 할인판매 되고 있다. 2017년 1월 1일까지 구매할 수 있고 주중과 주말 모두 사용가능. 유효기간이 따로 없으며 친구들과 함께 이용할 수 있다.체험형 키즈클럽 ‘플레이타임’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헬멧까지 쓴 후 도전하는 챌린지 프로그램이 인기가 있는 어린이 실내놀이터. 하남 스타필드 안에 있으며 마켓놀이터, 편백나무 놀이가 가능한 에코놀이터, 자이언트블럭, 1:1로 진행되는 교사와 함께하는 아트 공방이 유명하다. 모래놀이를 할 수 있는 샌드하우스와 맘스 카페 역시 호응이 좋은 공간이다. 어린이 체험형 놀이터라 아이들의 신체 및 감성 발달에 도움을 준다. 어린이는 키 150㎝ 이하만 입장이 가능하다. 입장료는 1만5000원. 어린이 입장과 이달의 아트체험을 함께 하는 아트패키지, 5회 이용권과 카페 이용권(5000원권)이 함께 있는 하이5콤보가 있다. 평일 10명 이상의 단체는 30% 할인이 된다.장난감과 놀이터의 조화 ‘토이킹덤’ ‘매튜&조엘스 토이킹덤’은 어린이 놀이터를 지향하는 곳으로 글로벌 브랜드와 국내 인기 캐릭터 등의 장난감을 총망라했다. 하남 스타필드 안에 있으며 508평 규모에 정문에는 1.5m 크기의 바람개비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고 천장에는 무선조종자동차 트랙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동 승용차를 타고 지나가면 바닥의 LED 패널 영상이 변하는 10m의 ‘펀 터널’과 가상현실로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매직 미러’등이 있는 디지털 체험존이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다. 스마트 토이존, 수집용 피규어존, 학습교육완구존이 유명하다. 학습교육완구존에는 스티브잡스와 빌게이츠의 어린 시절 장난감으로 유명한 ‘메카노’가 있다. 다양한 장난감을 구경하고 무료로 놀이 공간에서 신나게 놀 수 있지만 지름신이 발동하면 주머니가 가벼워지기 십상.오감자극 베이비스파 ‘베이비엔젤스’ 18개월 이하 영아들을 위한 전문 베이비스파이다. 성장 단계별로 맞춤 프로그램이 있다. 베이비엔젤스에서 아기들은 영아 발달 전문가들의 섬세한 보살핌을 받으며 오감을 자극하는 베이비 마사지, 스트레칭과 베이비 요가를 받는다. 월령별 프로그램과 물 속 균형감각을 익히는 부유연습, 혈액순환 및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마사지가 진행될 때 부모들은 육아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잠깐의 여유를 맛볼 수 있다. 하남 스타필드 안에 있으며 사전예약이 필수이다. 베이비스파의 1회 이용권은 2시간 기준으로 보호자 1인 입장료를 포함해 2만8000원이다. 주중과 주말 모두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 15분까지 프로그램을 6회 진행한다. 201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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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도시락 만들며 당당한 엄마로 살아갈래요” 11월 쌍용동 로데오거리에 문을 연 깜냥소는 수제도시락카페다. 깜냥소는 ‘스스로 일을 해낼 만한 깜냥이 커지는 곳’이라는 순우리말이며, 천안시건강가정지원센터 해피맘 프로젝트의 일환이다.엄마 솜씨로 만든 따뜻하고 넉넉한 도시락깜냥소의 도시락은 반찬수가 다양한 한정식, 황제도시락과 제육도시락 낙지도시락 소불고기도시락 소풍도시락 등 다양하다. 2만5천원부터 6천원까지 가격선택의 폭도 넓다.도시락은 일단 푸짐하고 먹음직스럽다. 워낙 음식 솜씨 좋고 요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반찬을 만들었고 양껏 먹을 수 있도록 꾹꾹 눌러 담다 보니 도시락의 내용과 양이 알차다. 이른 새벽 엄마가 금방 만든 반찬으로 싸주시던 도시락의 자태와 크게 다르지 않다. 깜냥소 방아름 대표는 “모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기 때문에 엄마마음으로 음식을 만든다”며 “재료를 아끼지 않고 정성을 다해 만든 음식을 넉넉한 마음으로 대접하고 싶다”고 말했다.깜냥소의 도시락은 그날 만든 음식을 사용해 만든다. 로컬푸드의 사용을 점점 늘려가고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채소를 사용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깜냥소는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만든 천연조미료로 감칠맛을 더한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깜냥소의 도시락 용기는 1회용 제품이 아니다. 환경오염을 막고 보다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도시락용기를 회수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도시락은 인근지역에 10개 이상이면 배달된다. 단체주문도 받고 있다. 또 돌잔치 생일잔치 기업의 창립행사 등에 식사와 다과를 제공하는 케이터링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깜냥소 카페 2층 공간은 생일파티나 모임 장소로 대여하기 위해 준비중이다.깜냥소 카페에서는 따끈한 도시락 뿐 아니라 바리스타들이 엄선한 원두를 사용한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자몽 레몬 유자차 등 수제청으로 만든 차 메뉴도 있고 수제청을 구입할 수 있다. 천연조미료도 상품화해 판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깜냥소의 모든 제품은 초보주부나 맞벌이주부 자취생 등의 부엌에서 요긴하게 사용될 것 같다. 세상으로 나온 용기로 세상에서 살아갈 힘 얻도록깜냥소 카페는 해피맘협동조합 조합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해피맘협동조합은 미혼모와 한부모 협동조합이다.천안시건강가정지원센터는 미혼모와 한부모 생계지원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미혼모와 한부모는 생계지원 외에도 자립을 위한 직업이 필요한데, 육아 때문에 정규직 취업이 어렵고 어렵사리 취업해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천안시건강가정지원센터 송지윤 팀장은 “취업을 대신할 창업을 모색하게 되었고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지속적으로 준비했다”며 “그 과정에서 해피맘협동조합이 설립되었고 깜냥소를 창업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구성원들은 비즈니스모델 교육부터 정리수납, 경제멘토링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의 역량을 강화했고 도시락업체에서 일하며 현장경험을 쌓았다.앳된 얼굴의 방 대표는 “처음에는 너무 무서웠다”며 말문을 열었다. “다시 세상으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자신감을 얻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천안시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지속적으로 지원해 주어서 앞으로 나갈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아이를 키우는 동안 사회경험이 단절되었던 방 대표는 “다양한 분야의 배움을 통해 차곡차곡 내실을 다졌고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고 덧붙였다.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조합원들 간에 의견충돌이 끊이지 않았고 갈등이 계속되었지만 그 시간을 통해 끈끈한 정을 쌓게 되었고 지속적으로 대화하는 방법을 배웠다. 조합원들은 한 방향을 바라보며 서로에게 지지자가 되어주었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또 하나의 가족이 되는 경험을 했다.깜냥소는 2017년 동남구에 2호점을 내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방 대표는 “마케팅과 컨설팅을 제대로 배워서 다른 엄마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며 “조합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독립하고 도시락카페가 전국으로 확대되는 것이 내 꿈”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또 무엇보다 ‘당당한 엄마’로 사는 것이 목표라고도 했다.천안시건강가정지원센터 이은정 센터장은 “깜냥소의 구성원은 모두 대단한 용기를 가지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엄마들”이라며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천안시 서북구 미라11길 38 041-579-3006 2016-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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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이종범이 전하는 SNS에서 내 일 찾기 소셜미디어가 계속 확장 중이다. 소셜 세계는 학연, 지연, 성차별, 나이 차별에도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에 콘텐츠 감각이 있는 여성들이 ‘내 일’을 찾기에 유리한 분야다. 실제 폭넓은 연령대가 이 세계에서 수익을 내고 있다. 소셜미디어 속 금맥을 찾아 종횡무진 활약하는 강동구 토박이 이종범 크리에이터에게 ‘지름길’을 물었다.‘돈 없이 돈을 벌 수 있다면?’ 발군의 마케팅 DNA를 지닌 이종범(37세)이 대학시절부터 늘 고민했던 화두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과감하게 실천한 결과 SNS의 세계에서 답을 찾았다. 지금 그는 블로거이자 유튜버이며 스타트업 미디어 플래텀 공동창업자고 온라인마케팅회사 대표이다. <블로그로 꿈을 이루는 법>, <블로그 포스팅 이기는 전략> 책을 낸 저자이며 온라인마케팅 강사로도 활동한다. 블로그를 베이스캠프 삼아 8년 만에 이룬 결과다.TV리뷰 블로거에게 찾아온 기회 블로그는 2008년부터 취미로 시작했다. 아내와 함께 중국에서 한국어학과 교수로 일할 당시 중국 학생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을 어학 교재로 활용했다. TV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섭렵하다 애청자가 됐고 블로그를 일기장 삼아 기록으로 남기기 시작했다. 1년 반쯤 지나 귀국할 즈음 그의 ‘TV익사이팅 블로그’는 1일 방문자가 3만 명에 달할 만큼 영향력 있는 TV 리뷰 블로거로 성장했다. 마침 마케팅 도구로서 블로그가 활용되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유명 블로거들과 교류하며 온라인 세상에서 네크워크를 확장해 나갔다. “당시 글 한편 블로그에 올리면 3000원을 준다더군요. 자본 투자 없이 취미로 돈을 벌 수 있다니... 이것다 싶었죠.” 3000원이란 푼돈을 우습게 여기지 않고 수익이 만들어지는 온라인마케팅 메커니즘에 주목했다.‘돈 없이 돈을 벌 수 있구나!’ 체계적으로 배워야겠다는 욕심이 생기자 온라인마케팅회사에 취직하며 본격적으로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삼성 등 국내 굵직굵직한 기업들의 온라인 마케팅 대행 업무를 총괄하면서 다방면의 실전 경험을 쌓았다. 1년쯤 지나 독립한 이후 온라인마케터인 동시에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맹활약중이다. 소셜미디어에서 금맥을 찾은 자신처럼 주저 말고 과감히 뛰어들어 보라고 많은 이들에게 권한다.Q. 소셜 인맥이 탄탄하다. SNS세상에서 ‘내 일’을 찾고 싶어하는 주부들에게 롤모델이 될만한 사례를 들려 달라. 여행블로그를 운영하는 ‘그린데이 온더로드(greenday on the road)’가 모범 사례다. 육아 문제 때문에 회사를 그만둔 후 아이와 함께 떠나는 여행이란 콘셉트로 터키, 태국, 일본 등 지의 여행기를 올렸다. 진솔한 여행 이야기가 입소문 나면서 책까지 출간했다. 여행 작가, 여행 칼럼리스트로 개인 브랜딩에 성공했고 TV, 라디오에 출연하며 여행전문가로서 자리잡았다. 마케팅회사를 다니던 직장 여성은 취미로 그린 그림을 블로그에 공개하다 자신이 만든 캐릭터를 세상에 선보이기 위해 클라우드 펀딩을 시도했다. 지금은 일러스트레이터로서 두 번째 인생을 살고 있다. 육아 블로거인 내 아내의 사례도 참고할만하다. 8살 아들, 6살 딸을 키우는 소소한 일상을 블로그에 올리며 육아 전문가로 자리 잡았다. 열심을 글을 쓰면 당연히 수익도 뒤따라온다. 아마추어가 프로가 될 수 있는 지름길은 결국 ‘기록’이다.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까지 글로 남기는 것이 핵심이다.Q. ‘시작이 반’이라는데 어떻게 소셜미디어 세상에 입문해야 할까? 블로그가 베이스캠프다. 콘텐츠 테마로는 개인의 ‘취미’가 좋다. 여행, 드라마 비평, 쇼핑, 가죽 공예.... 다양하다. 단 본인이 좋아해 생동감 있는 삶이 묻어나며 오랫동안 쓸 수 있는 분야여야 한다. 별다른 취미가 없다면 육아도 좋은 주제다. 육아시장은 트렌드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소재가 다양하다. 주부가 강점을 가질 수밖에 없는 테마다.Q. 소셜미디어 세상에 익숙해진 다음에 명심할 부분은? 꾸준히 글을 올리면 기회가 찾아온다. 출간이나 강의 요청을 받을 수도 상품 주문이 들어오거나 리뷰 의뢰를 받는 등 기회의 종류는 개인마다 다를 것이다. 이때부터는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넘어가는 시점이기 때문에 ‘자기 개발’이 중요하다. 사실 온라인마케팅은 고급과 저급 두 개의 시장으로 양분된다. 아르바이트생처럼 ‘글 한 건 포스팅에 얼마’ 식으로 자신의 몸값을 스스로 낮추며 흥정하지 말라. 대신 해당 분야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개인 브랜딩에 충실하다보면 저절로 몸값이 높아질 것이다. 블로거들끼리 건강한 네트워킹도 중요하다. 목표와 방향성도 중요하다. 내 경우 책을 펴내고 싶었다. 그래서 소셜미디어 활용 경험담을 블로그에 올리면서 책을 출간하고 싶다는 희망 사항을 말미에 덧붙였다. 기적처럼 얼마 뒤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고 지금까지 2권의 책을 펴낼 수 있었다.Q. 동영상 바람이 거세다. 주목해야 할 점은? 글, 사진 중심에서 영상, 라이브방송으로 변화 속도가 빠르다. 이제 영상이 대세라 영상 콘텐츠를 꾸준히 쌓으라고 권하고 싶다. 페이스북, 유튜브의 영상 문법을 연구해 봐야 한다. 페이스북은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 공유가 많이 될 수 있는 콘텐츠를 유튜브는 검색 엔진, 상위노출, 체류 시간을 고려해야 한다. 블로그 보다는 진입 장벽은 높지만 기회는 더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 내 경우는 온라인마케팅 강의 콘텐츠 채널과 함께 8살, 6살 두 아이 놀이 장면을 영상 스토리로 꾸민 콘텐츠를 꾸준히 유튜브에 올려 구독자수를 늘려가는 중이다. 눈여겨봐야 할 장르다. 2016-12-08
- “얘들아, 아빠 야구하러 간다!” 엄마들끼리 육아나 교육정보를 공유하고 수다로 스트레스를 푸는 동네 모임이 있다면 아빠들에게는 운동을 통해 회사와 가정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내는 아빠들만의 모임이 있다. 바로 아빠들의 야구단 ‘대디 베어스’. 야구를 좋아하는 아빠들이 모여 경기를 하면서 야구 방망이 한방에 아빠들만의 애환을 날려 버리는 ‘대디 베어스’를 만나보았다. 보는 야구보다는 뛰는 야구를!대디 베어스는 고양・파주지역에 거주하는 기혼 남성들이 모여 만든 사회인야구단이다. 우리나라에서 야구의 인기는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아마추어가 실제로 야구 경기를 하기란 쉽지 않다. 축구와 달리 야구는 최소한 2명이 모여야 하고 헬멧과 배트 등 정식 장비와 구장이 갖춰져야만 실전 경기가 가능하다. 대부분 야구팬들은 야구장 펜스 너머 관람석에서 프로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는 것으로 만족하지만 야구 경기를 직접 뛰어보고 싶다는 열정을 되살려 야구 모임을 만든 사람들이 바로 ‘대디 베어스’다.2010년에 창설돼 올해로 7년째를 맞는 ‘대디 베어스’는 야구 경기와 훈련이 주된 활동이고 현재 자유로 통일리그에 출전해 매주 일요일마다 타 사회인야구단과 경기를 하고 있다. 보통 아마추어 리그는 2월말이나 3월초부터 시작해 11월에 마무리되는데 경기가 없는 겨울에는 실내 연습장을 빌려 훈련을 한다. 가족과 함께 하는 야구단보통 아빠가 야구를 시작하면 가족들 사이에 불만이 없을 수 없다. 아빠의 취미생활이 가족에게 주는 피해를 최대한 줄이고자 ‘대디 베어스’는 매주 일요일 오전에만 야구 연습을 한다. 경기가 없을 때는 아빠들끼리만 모이지 않고 가족단위로 모임을 꾸린다.“야구 경기를 하면서 아빠들끼리 친해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족모임이 생겨났어요. 친해진 가족들끼리는 함께 캠핑을 가거나 여름휴가 때 여행을 함께 가기도 합니다.” 팀 창설 때부터 현재까지 ‘대디 베어스’를 지켜온 터줏대감 강진규씨가 말한다. “올해 들어 자유로 통일리그에 참가하면서 야구 경기가 가끔 일요일 오후에 잡히기도 합니다. 우리 팀만의 경기가 아니다보니 경기 일정을 조정하기가 어려운데 그럴 땐 가족에게 미안하기도 하죠.”어떤 모임이든 구성원에 따라 모임의 성격이 변하기 마련인데 7년차 된 ‘대디 베어스’도 최근에는 좀 더 젊어졌다고 한다. “처음에는 기혼 남성이 대부분이었는데 개인 사업이나 직장, 이사 등으로 인해 팀원이 바뀌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언젠가 대디가 될 젊은 친구들’이 들어와서 팀 분위기가 한층 더 활발해졌습니다.”승부보다는 여럿이 야구를 즐기는 게 좋아‘대디 베어스’는 승부에 집착하지 않고 여럿이 야구를 즐기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풀어내고 에너지를 재충전하기 위해 모인 야구단인 만큼 사람들이 모여 왁자지껄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게 우선이다.사회인야구단은 보통 고양・파주지역만 해도 수십 개가 있다고 한다. “사회인야구단은 자신이 지내기에 가장 편한 곳, 사람들과 같이 어울릴 수 있는 팀을 만나면 됩니다. 야구팀마다 성격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팀원들과 함께 운동을 하면서 지내봐야만 팀 분위기를 알 수 있어요. 요즘은 가입하기 전에 미리 활동해보고 나서 가입을 결정하도록 합니다.” 사회인야구단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한 강진규씨의 조언이다.가입문의 - 김준호 총무(010-8652-1246)<미니인터뷰>강진규(43세・운정동)씨팀 창설 초기 처음으로 유니폼을 받았을 때의 감흥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크면 함께 야구를 즐기고 싶어서 야구단을 시작하게 됐어요. 야구 경기를 직접 하면서 더 많이 배울 수 있으니까요. 근데 야구단 활동을 하다 보니 아이들보다 제가 더 재미있더라고요. 지금은 야구도 좋지만 사람들과의 만남이 더 좋습니다. 서로 제각각 다른 영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끼리 모여 일에 얽매이지 않고 야구를 즐길 수 있으니까요. 문일범(40세・다율동)씨저는 원래 야구를 쭉 해왔는데, 일요일에도 운동할 수 있는 야구단을 찾다가 ‘대디 베어스’에 가입하게 됐어요. 워낙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라 여러 운동을 두루 즐기는데, 혼자서 하는 운동보다는 여럿이서 어울리는 운동이 더 좋더라고요. 그런 면에서는 야구가 참 좋았어요. 가정이나 직장에서는 매일 만나는 사람들이 정해져 있는데, 야구모임에서는 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김준호(31세・주엽동)씨일주일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일요일에 한 번씩 나와서 지인들과 야구를 하니 정말 즐겁습니다. 앞으로 우리 팀이 좀 더 똘똘 뭉쳐서 재미있게 야구를 즐겼으면 좋겠어요. 또 경기 도중에 몸을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운동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승패를 떠나서 마음이 즐겁다면 그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문태성(31세・문산읍)씨회사에서 일만 하다가 밖으로 나와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운동도 하니까 몸과 마음에 힐링이 됩니다. 저는 원래 야구를 안 좋아했어요. 야구 중계도 거의 보지 않았는데, 아는 형님 소개로 입단하면서 점점 야구를 좋아하게 됐어요. 직접 해보니까 야구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매주 나와서 열심히 운동하고 있어요. 원종필(31세・주엽동)씨사회인 야구리그이다 보니 참가하는 분들이 직장인들이잖아요. 평일에 직장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제대로 풀 수 있고 형들이랑 운동하고 밥 한 끼 먹으면 평일을 위한 에너지 충전이 됩니다. 저희 팀 분위기가 참 좋은데요, 앞으로도 일산, 파주에서 가장 오래 남는 팀이 되고 싶어요. 또 새로 오시는 분들도 가족들과 어우러진 모임이 되었으면 합니다.태정은 리포터 hoanhoan21@naver.com 2016-12-02
- 영어 재능기부 통해 성장해가요~ 토요일이면 ‘영어선생님’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 앞에 서는 엄마들이 있다. 바로 강서영어도서관에서 영어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하는 엄마들의 모임이다. 바쁜 시간을 쪼개 삶을 보람되게 채우는 ‘GEST’의 회원들을 만나보았다.학습동아리가 재능기부 모임으로!단순히 영어공부에 관심이 있었던 엄마들. 2013년 12월, 강서영어도서관이 개관하면서 동아리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모였다. 외국인과 프리토킹 정도는 하고 싶다는 생각에 대부분 회화동아리를 원했단다. 그 중 ‘도서관’이라는 특성을 살려 영어동화책을 읽어보자는 의견이 나왔고 이듬해 2월부터 같은 생각을 가진 3명의 엄마들이 주축이 돼 모임을 시작했다.같이 영어동화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금씩 재미를 느껴갈 즈음 도서관 행사를 통해 인형극 형태로 스토리텔링을 하게 됐단다. 이 일이 계기가 되어 영어그림책에 관심 있는 엄마들의 참여로 인원이 늘어났고 본격적인 ‘GEST’활동을 시작했다.‘GEST’는 ‘Gangseo English library Story Tellers’의 약자로 영어그림책 연구와 영어 동화책 스토리텔링, 영어교육 부모 강좌, 도서관 행사 등의 활동을 한다. 또한 방학을 제외한 매달 둘째, 넷째 주 토요일이면 6~8세 아동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영어동화책을 읽어준 다음, 이어서 독후활동을 돕는 ‘토요스토리극장’을 진행하고 있다. ‘토요스토리극장’은 무료에다 색다른 내용으로 강의하는 수업이라 부모와 아이들의 만족도가 높다. 강서구 통합도서관에서 인터넷 예매를 통해 선착순 15명의 신청자를 받는데 인원이 몰려 항상 대기자가 넘쳐난다. 엄마들, 함께 성장하다‘GEST’의 회원들은 대부분 영·유아나 초등 저학년 자녀들을 키우는 젊은 엄마들이다. 영어전공과는 거리가 먼 비전문가들이지만 영어도서관에서만큼은 ‘선생님’이 돼 당당히 선다. 육아에 전념하다보면 공부와는 한 없이 멀어지게 되는데 GEST의 엄마들은 다르다. 수업 중 질문에 대한 대답이나 상황에 맞는 영어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과 준비가 필요하다.영어뿐 아니라 수업에 쓰일 자료 준비도 해야 한다. 먼저 활동한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수업 노하우나 열심히 준비한 커리큘럼에 대해 멘토링을 해주고 있으며 강의 무대에도 선다. 올해는 독서문화 플랫폼 ‘책씨앗’의 행사 중 하나로 ‘미디어창비’와 함께 안산, 남양주, 세종시, 김해 등 다양한 지역의 도서관에서 ‘위니를 찾아서’라는 책을 각색한 영어인형극을 선보이기도 했다.초창기부터 GEST에서 활동해온 배주현씨는 “1명의 멘토가 2~3명의 멘티들과 함께하는 시스템”이라며 “엄마들이 꽁꽁 숨겨놓았던 재능을 꺼내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 무척 보람된 일이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회원인 이남희씨도 “최소한 주 1회는 도서관을 오게 된다”며 “행사가 있는 날이면 2~3회씩 모여 준비하고 연습을 한다. 처음에는 괜히 고생만 한다며 말리던 남편이 요즘은 달라진 모습을 보고 인정해준다. 시간이 있는 날은 도서관으로 데려다 주기도 한다”며 웃었다.회원들은 어느새 ‘봉사’라는 어려운 일을 같이 하는 동반자로 함께 성장해 갔다. 또한 육아에 대한 조언도 주고받으며 서로 아끼고 다독여주는 사이가 됐다. 영어보다 인성 먼저! 엄마라서 가능한 교육‘토요스토리극장’이 끝난 후 이어지는 독후활동. 인형그림에 영어단어 붙이기에 한창이다. 한 아이가 “선생님! 인형 얼굴이 괴물같아요”라고 말하며 곧바로 ‘고우 어웨이 몬스터’라는 노래를 신나게 부르기 시작했다. 딱딱한 수업과는 거리가 멀다. 가급적이면 아이들의 말이나 행동을 제지하지 않는다. ‘GEST’의 회원들은 영어도서관에서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영어가 전부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영어지식에 앞서 선생님이나 친구들과 교류하면서 자신감 있고 밝은 아이로 커갈 수 있도록 돕는다. 배주현씨는 “요즘 아이들이 영어 노출이 빠르다보니 영어를 지겨워하거나 무조건 거부하기도 한다”며 “가끔 수업 중 돌발행동을 하는 아이들을 볼 수 있는데 또래를 키우는 엄마라 잘 이해하게 됐고 따뜻하게 보듬어주고 있다”고 전했다.송은진씨는 “엄마이기 때문에 아이가 어떤 말을 좋아하는지 잘 안다”며 “가급적 즐겁게 들어주고 칭찬해준다. 학습적인 면을 강조하기보다 영어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고민한다”고 말했다.강서영어도서관 토요스토리극장예매: 강서구 통합도서관 홈페이지(둘째, 넷째 주 화요일 10시)상영: 둘째, 넷째 주 토요일 11시문의: 강서영어도서관, 02-2061-2270배주현 선생님(39세)아이가 3살 무렵 동아리활동을 시작했어요. 엄마를 자랑스러워하고 도서관은 즐거운 곳이라 여기는 아이를 보면서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끔 어려운 상황에 부딪히기도 하지만 어린 친구들이 수업을 손꼽아 기다린다는 말에 힘이 나고 뿌듯합니다. 이남희 선생님(45세)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하다가 마흔 살에 아이를 출산해 잘 키우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어요. 도서관의 ‘공감영어’라는 강좌를 통해 배주현 선생님의 강의를 듣게 됐고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에 문을 두드렸지요. 회원들끼리의 정도 두터워 즐겁게 활동하고 있답니다.송은진 선생님(35세)3명의 자녀를 키우면서 이 일을 한지가 벌써 3년째가 됐네요. 큰 애가 유치원 친구들에게 “우리 엄마는 영어선생님”이라며 자랑한대요. 주위에서 부지런하다고 칭찬해주지만 제가 더 좋아서 오고 있습니다. 육아에 지친 마음을 위로받고 자존감도 회복됐어요.정선숙 리포터 choung2000@hanmai.net 2016-11-28
- “심리상담이 필요한 모든 이들을 돕고 싶어요” 결혼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과 미취업 여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여성인력개발센터는 서울에 총 23개가 운영되고 있다. 그 중 영등포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영등포구의 지원을 받은 취업연계형 프로그램인 ‘시니어 미술심리 상담강사 양성과정’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18명의 수료자들을 배출했다고 해 찾아가 봤다.영등포구 지원으로 경력단절 여성 선발해 2개월간 교육영등포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진행된 ‘시니어 미술심리 상담강사 양성과정’은 9월 22일~11월 22일 매주 화, 목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총 18회 차로 운영됐다. 미술심리 상담강사는 심리치료이론에 기초해 미술활동을 매개로 정서적, 사회적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의 심리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전문인이다.미술활동을 통해 자아표현, 자아수용, 승화, 통찰 등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개인의 갈등을 조정해 주며 심리적 문제를 해결해줄 뿐만 아니라 자아성장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미취업 또는 경력단절 여성으로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주민 20명을 뽑았는데 지원자가 60명이 넘을 만큼 관심이 높았다고 한다. 과정 교육비 전액을 구청이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수강생들은 주로 40~50대의 중장년 여성들이다.이 과정을 지도한 권려원 강사 역시 결혼 전 잘 나가던 디자이너였지만 결혼과 육아로 경력단절 기간을 거치면서 미술심리상담사로 제2의 직업을 찾았다. “미술심리상담사는 장애인, 아동, 노인 등 심리치료가 필요한 이들에게 적절한 상담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내는 상담전문가예요. 미술은 그 도구로 사용될 뿐 미술전문가일 필요는 없어요. 문제의 원인을 자기 내부에서 찾아 표현하도록 하고 객관적으로 자신을 돌아보도록 만드는 역할이죠. 그래서 삶의 연륜이 쌓인 40대 이상 여성들에게 적합한 직업입니다.”심리상담의 철학적 기초부터 상담의 실제 사례까지 배울 수 있어권 강사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테세우스의 배’ 이야기로 수강생들에게 자아의식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아테네인들은 왕자 테세우스가 괴물을 퇴치하는 등 그의 공적을 기리고자 그가 타고 돌아온 배를 오래도록 보존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배가 노후되자 사람들은 오래된 판자를 새 판자로 교체하는 등의 수선을 계속했다.결국 ‘배의 모든 부분이 새것으로 교체돼도 그 배는 여전히 테세우스의 배인가?’하는 논리학적 질문을 던지게 된다. 이는 인간이 태어나 유년기, 성장기,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를 거치는 변화의 과정 속에서도 동일인임을 유지하는 것과 연결된다. 즉, 변화해야 성장하고 나다워진다.현재의 위치에서 내 과거를 대상화해 만들어보고 대화해 보는 것, 반성과 초월을 통해 나만의 역사를 만들고 나다워진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론 강의가 1시간 정도 진행된 후 나머지 시간에는 '나를 변화시켜준 OOO'이란 주제로 실크 프레임에 아크릴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진행했다. 자라나는 것, 변화하는 것에 대한 수강생 각자의 생각을 진지하게 그림으로 표현해 냈다.영등포여성인력개발원 김해영 간사는 “40~50대 경력단절 여성들을 선발해 미술심리상담사로서의 기본 자질을 키우고 추가적인 강좌를 통해 관련 자격증까지 취득해 전문인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소외계층을 위한 심리치료 및 상담을 통해 사회에 봉사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딱 맞는 직종”이라고 소개한다. 수업의 80% 이상 출석한 수강생들에게 수료증을 주며 미술심리상담에 대해 관심과 열정 있는 수료자들은 한국미술심리상담협동조합에서 주관하는 강좌의 보조강사로도 활동할 수 있다. <미니 인터뷰>권려원 강사(한국미술심리상담협동조합)“영등포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시니어 미술심리 상담강사 양성과정은 이론교육뿐 아니라 실습시간도 마련돼 실제 상담까지 시연해 볼 수 있었어요. 3개 조로 나눠 각각 장애인, ADHD를 앓고 있는 어린이, 조현병 환자를 내담자로 선정해 상담을 해보고 각각 사례를 발표해 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심리상담의 철학적 기반을 다진 후 상담을 위해 사용될 다양한 미술재료들을 탐색해 보고 프로그램까지 짜보는 활동을 했어요.이번 강좌 수강생들 모두 진지하고 최선을 다해 주시는 모습에 감동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만큼 중장년 여성들이 제2의 직업으로 심리상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직업으로 연결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는 걸 알 수 있었죠. 미술심리상담사 자격증까지 따시면 각종 기관에 파견을 나가거나 관련 강좌 강사로 활동할 수 있어요.” 2016-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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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동 동네 도서관 ‘예인작은도서관’ 집에 아무도 없을 때 아이가 보살핌 받으며 책볼 수 있는 곳, 집 가까이에서 신간 도서를 맘껏 빌려볼 수 있는 곳, 여럿이 책 읽는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독서습관을 길러줄 수 있는 곳... 동네 곳곳에 위치한 사립 작은도서관이 뚝심 있게 자리를 지키는 이유다. 가락동 주택가에 자리 잡은 예인작은도서관 역시 마찬가지다.유아·초등 도서 등 3900권 보유 2013년 문을 연 후 천천히 성장하며 동네 도서관으로 뿌리내리는 중이다. 예인교회에서 교회 밖에 별도 공간을 임대해 동네 어린이들을 위해 마련한 착한 도서관이다. “아이들에게 정거장 같은 공간이죠. 학원 오가다 잠시 시간이 뜰 때마다 들러 20~30분씩 책을 읽거나 숙제를 하다 갈 수 있죠. 엄마가 집을 비울 때 아이에게 도서관에서 책 읽으라 하며 마음 놓고 볼일을 볼 수도 있고요”라고 송우선 예인작은도서관 운영위원장이 말한다. 산뜻한 실내에 서가마다 책들이 깔끔하게 정리돼 있다. 학생들이 솜씨를 뽐낸 그림과 공예품들이 질서 있게 배치돼 있다. 도서관 규모는 작지만 도서 구성은 알차다. 3900여권 중 대부분을 유치, 초등생을 위한 책으로 특화했다. 그림책, 창작 동화, 명작 동화, 인성 동화, 위인전, 각종 학습만화, 과학도서, 역사책, 영어책, 논술잡지 등 장르별로 고루 갖췄다. 특히 베스트셀러 위주로 신간 도서를 구비해 호응이 높다. 육아서, 교육 도서, 에세이를 모아 놓은 엄마들을 위한 코너도 한 켠에 마련해 놓았다. 서가가 넓지 않기 때문에 신간, 새 책 중심으로 선보인다. 손때 묻고 낡은 책은 송파북페스티벌에서 책나눔 행사를 열어 주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기도 한다.신간 어린이도서 골고루 구비, 대출 서비스 도서 대출이 가능하도록 전산시스템을 갖춰 1인당 5권씩 2주간 빌릴 수 있다. 교육열 높은 열혈 엄마들이 도서관의 VIP다. 동화, 역사, 과학, 학습만화까지 장르별로 빌려가 자녀들에게 책을 읽힌다고 한다. “1년에 300권 이상 읽은 아이들에게는 다독상을 주고 사진 찍어 도서관에 게시해 놓습니다. 동네 아이들이라 입소문이 빨리나 독서 권장 효과를 쏠쏠히 보고 있습니다”라고 송 위원장이 귀띔한다.사립 작은도서관들과 협업, 도서관 콘텐츠 개발 방학중에는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립 작은도서관은 규모가 작고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송파구내 다른 사립도서관들과 손을 맞잡고 ‘움직이는 도서관’을 운영한다. 5일간 매일 도서관 한곳씩 방문해 미술, 요리, 자서전그리기 같은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아이들에게 동네마다 작은도서관이 많다는 사실 또, 책 읽는 아이들이 다양하다는 걸 경험하게 해줄 수 있어요. 도서관과 먼저 친해져야 책 읽는 습관이 길러지니까요”라고 송 위원장이 설명한다. 이처럼 가족 같은 분위기의 끈끈한 연대감이 동네 작은도서관의 매력 포인트다.·운영 : 월~금 오후 1시~ 5시 (화 휴관)·위치 : 송파구 문정로 11길 16 2층<미니 인터뷰>송우선 예인작은도서관 운영위원장도서관을 찾는 아이들 사이에 ‘이모’로 통하는 송위원장. 회사를 그만둔 후 덜컥 도서관 운영을 맡게 된 뒤로 도서관과 함께 성장하며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발견한 주인공이다. 개관부터 지금까지 천천히 성장하는 예인작은도서관의 기틀을 닦고 있다.Q. 직접 경험한 동네도서관의 힘은 무엇인가? 도서관이 낯선 아이들은 이 책, 저 책 마구잡이로 꺼내보거나 화장실 가고 물 마시로 나오며 부산스러워요. 그러다 방문 횟수가 쌓이면 도서관 분위기에 익숙해지고 책에 집중하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초등 2학년 우리 아들도 그랬어요. 책읽기를 즐기지 않았던 아이였는데 엄마가 늘 도서관에 있으니 덩달아 함께 책 읽으며 독서량이 늘고 어휘력도 좋아지더군요. 덕분에 독서가 자녀교육에 왜 좋은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게 됐습니다.Q. 아이들의 독서 스타일 중 눈 여겨 봐야 할 점이 있다면? 학습만화 편독이 두드러진 특징입니다. 글이 많으면 책 읽기를 힘들어하는 아이들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글에 익숙해질 수 있는 독후 프로그램을 고민중입니다. 스토리 결말을 바꿔보거나 책 느낌을 글로 표현해 보도록 유도합니다. 독서 지도와 관련해 재능기부를 할 수 있는 주민들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사실 사립 도서관은 인력, 재정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연합조직을 만들어 협업하며 독서 콘텐츠 개발을 시도하고 있지요. 예인작은도서관이 동네 책 공간으로 튼실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서둘지 않고 천천히 가려고 합니다. 2016-11-24
- 가끔 그럴 때 있으시죠? 지은이 김제동펴낸 곳 나무의 마음가격 15,800원“‘나는 왜 다른 사람처럼 밝고 쾌활하지 못 할까. 나는 왜 다른 사람처럼 과감하지 못할까. 나 자신을 향해서 눈 흘기거나 야단치거나 미워하고 업신여기고, 하찮은 사람 취급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오늘 보니까 보름달이 떴어요. 정월대보름입니다. 달이 보름달이 되기까지는 초승달일 때도 있고 반달일 때도 있고 그렇게 차 가는 과정이 있잖아요. 그런 과정을 무시하고 보름달이 될 수는 없겠죠.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내 모습 또 어쨌든 내 모습 중 하나잖아요.”김제동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공감하기 꾸욱~’막장 드라마보다 뉴스가 더 흥밋거리인 요즘,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하면 한번쯤 다 안아주며 등을 토닥여 주고 싶은 심정이다. 이러한 마음을 대변해 주는 책이 있다. ‘가끔 그럴 때 있으시죠?’. 소박한 제목이 주는 편안함처럼 이 책은 김제동의 토크쇼를 보듯 읽어 나가면 된다. 때로는 뭉클하게 때로는 화도 내면서 때로는 깔깔 거리면 웃다보면 정치적인 이슈를 떠나 어느새 마음이 따뜻해지고 꽉 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이 책에서는 신변잡기의 에피소드를 통해 김제동의 마음을 들려준다. 스타 김제동은 어떻게 사는지 살짝 엿볼 수 있으며 요절복통 누나들과의 이야기는 배꼽을 잡는다. 또한 어수선한 나라에 대한 걱정도 읽을 수 있다.남들은 잘 하는 것 같은데 나는 왜 이럴까 하는 자괴감이 사실은 그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라는 것에 공감하고 힘을 얻게 된다. 겉으로 보는 화려한 활동의 김제동과는 달리 여린 내면을 가지고 있어 새삼 놀라기도 하고 마흔을 넘긴 ‘아재’가 이토록 섬세할 수 있나 하는 신선함 마저 만날 수 있다.오빠가 들려주듯, 친구가 들려주듯 조근 조근 읊조리는 그의 글에 방황하는 청춘도, 육아에 지친 엄마도, 시험스트레스에 빠진 학생도, 밥벌이에 정신없는 직장인도 모두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2016-11-23
- 영어 재능기부 통해 성장해가요~ 토요일이면 ‘영어선생님’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 앞에 서는 엄마들이 있다. 바로 강서영어도서관에서 영어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하는 엄마들의 모임이다. 바쁜 시간을 쪼개 삶을 보람되게 채우는 ‘GEST’의 회원들을 만나보았다.학습동아리가 재능기부 모임으로!단순히 영어공부에 관심이 있었던 엄마들. 2013년 12월, 강서영어도서관이 개관하면서 동아리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모였다. 외국인과 프리토킹 정도는 하고 싶다는 생각에 대부분 회화동아리를 원했단다. 그 중 ‘도서관’이라는 특성을 살려 영어동화책을 읽어보자는 의견이 나왔고 이듬해 2월부터 같은 생각을 가진 3명의 엄마들이 주축이 돼 모임을 시작했다.같이 영어동화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금씩 재미를 느껴갈 즈음 도서관 행사를 통해 인형극 형태로 스토리텔링을 하게 됐단다. 이 일이 계기가 되어 영어그림책에 관심 있는 엄마들의 참여로 인원이 늘어났고 본격적인 ‘GEST’활동을 시작했다.‘GEST’는 ‘Gangseo English library Story Tellers’의 약자로 영어그림책 연구와 영어 동화책 스토리텔링, 영어교육 부모 강좌, 도서관 행사 등의 활동을 한다. 또한 방학을 제외한 매달 둘째, 넷째 주 토요일이면 6~8세 아동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영어동화책을 읽어준 다음, 이어서 독후활동을 돕는 ‘토요스토리극장’을 진행하고 있다. ‘토요스토리극장’은 무료에다 색다른 내용으로 강의하는 수업이라 부모와 아이들의 만족도가 높다. 강서구 통합도서관에서 인터넷 예매를 통해 선착순 15명의 신청자를 받는데 인원이 몰려 항상 대기자가 넘쳐난다. 엄마들, 함께 성장하다‘GEST’의 회원들은 대부분 영·유아나 초등 저학년 자녀들을 키우는 젊은 엄마들이다. 영어전공과는 거리가 먼 비전문가들이지만 영어도서관에서만큼은 ‘선생님’이 돼 당당히 선다. 육아에 전념하다보면 공부와는 한 없이 멀어지게 되는데 GEST의 엄마들은 다르다. 수업 중 질문에 대한 대답이나 상황에 맞는 영어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과 준비가 필요하다.영어뿐 아니라 수업에 쓰일 자료 준비도 해야 한다. 먼저 활동한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수업 노하우나 열심히 준비한 커리큘럼에 대해 멘토링을 해주고 있으며 강의 무대에도 선다. 올해는 독서문화 플랫폼 ‘책씨앗’의 행사 중 하나로 ‘미디어창비’와 함께 안산, 남양주, 세종시, 김해 등 다양한 지역의 도서관에서 ‘위니를 찾아서’라는 책을 각색한 영어인형극을 선보이기도 했다.초창기부터 GEST에서 활동해온 배주현씨는 “1명의 멘토가 2~3명의 멘티들과 함께하는 시스템”이라며 “엄마들이 꽁꽁 숨겨놓았던 재능을 꺼내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 무척 보람된 일이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회원인 이남희씨도 “최소한 주 1회는 도서관을 오게 된다”며 “행사가 있는 날이면 2~3회씩 모여 준비하고 연습을 한다. 처음에는 괜히 고생만 한다며 말리던 남편이 요즘은 달라진 모습을 보고 인정해준다. 시간이 있는 날은 도서관으로 데려다 주기도 한다”며 웃었다.회원들은 어느새 ‘봉사’라는 어려운 일을 같이 하는 동반자로 함께 성장해 갔다. 또한 육아에 대한 조언도 주고받으며 서로 아끼고 다독여주는 사이가 됐다. 영어보다 인성 먼저! 엄마라서 가능한 교육‘토요스토리극장’이 끝난 후 이어지는 독후활동. 인형그림에 영어단어 붙이기에 한창이다. 한 아이가 “선생님! 인형 얼굴이 괴물같아요”라고 말하며 곧바로 ‘고우 어웨이 몬스터’라는 노래를 신나게 부르기 시작했다. 딱딱한 수업과는 거리가 멀다. 가급적이면 아이들의 말이나 행동을 제지하지 않는다. ‘GEST’의 회원들은 영어도서관에서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영어가 전부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영어지식에 앞서 선생님이나 친구들과 교류하면서 자신감 있고 밝은 아이로 커갈 수 있도록 돕는다. 배주현씨는 “요즘 아이들이 영어 노출이 빠르다보니 영어를 지겨워하거나 무조건 거부하기도 한다”며 “가끔 수업 중 돌발행동을 하는 아이들을 볼 수 있는데 또래를 키우는 엄마라 잘 이해하게 됐고 따뜻하게 보듬어주고 있다”고 전했다.송은진씨는 “엄마이기 때문에 아이가 어떤 말을 좋아하는지 잘 안다”며 “가급적 즐겁게 들어주고 칭찬해준다. 학습적인 면을 강조하기보다 영어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고민한다”고 말했다.강서영어도서관 토요스토리극장예매: 강서구 통합도서관 홈페이지(둘째, 넷째 주 화요일 10시)상영: 둘째, 넷째 주 토요일 11시문의: 강서영어도서관, 02-2061-2270배주현 선생님(39세)아이가 3살 무렵 동아리활동을 시작했어요. 엄마를 자랑스러워하고 도서관은 즐거운 곳이라 여기는 아이를 보면서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끔 어려운 상황에 부딪히기도 하지만 어린 친구들이 수업을 손꼽아 기다린다는 말에 힘이 나고 뿌듯합니다. 이남희 선생님(45세)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하다가 마흔 살에 아이를 출산해 잘 키우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어요. 도서관의 ‘공감영어’라는 강좌를 통해 배주현 선생님의 강의를 듣게 됐고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에 문을 두드렸지요. 회원들끼리의 정도 두터워 즐겁게 활동하고 있답니다.송은진 선생님(35세)3명의 자녀를 키우면서 이 일을 한지가 벌써 3년째가 됐네요. 큰 애가 유치원 친구들에게 “우리 엄마는 영어선생님”이라며 자랑한대요. 주위에서 부지런하다고 칭찬해주지만 제가 더 좋아서 오고 있습니다. 육아에 지친 마음을 위로받고 자존감도 회복됐어요.정선숙 리포터 choung2000@hanmai.net 2016-11-18
- 귀여운 손자녀 위해 책놀이 전문가로 변신해요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조부모의 손주 육아 참여도 늘고 있다. 잊을 만 하면 터지는 어린이집 아동학대사건 등으로 엄마들은 자녀를 믿고 맡길 사람으로 조부모만한 분이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양천도서관은 증가하는 조부모 육아에 발 맞춰 조부모들의 독서지도 자질을 키울 수 있는 ‘조부모를 위한 행복한 책놀이교실’을 운영해 눈길을 끈다. 매주 3시간씩 10회에 걸쳐 진행되는 책놀이 전문가 과정지난 금요일 오전 10시, 양천도서관 2층 다모아방에는 여러 명의 어르신들이 모여든다. 이들은 양천도서관에서 주관한 ‘조부모를 위한 행복한 책놀이교실’ 수강생들. 지난 9월 23일부터 11월 25일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3시간씩 총 10회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이번 강좌는 손주 육아에 참여하는 조부모와 예비 조부모 20여명을 대상으로 책읽기의 이론과 실제, 그림책의 이해 및 선택방법, 책놀이 지도 실습 등을 가르친다.강좌를 기획한 양천도서관 독서문화진흥과 박다은씨는 “육아상식을 교육하는 기존 조부모교실과는 달리 조부모가 책 전문가가 돼 손주들의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더 나아가 책놀이 전문가로서 조부모들의 자기계발에도 도움을 주고자 기획했다”라고 설명한다. 과정을 마치면 자격증 취득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책놀이 지도사 3급 응시 자격까지 부여하는 등 조부모 자신의 자기계발에도 큰 도움이 된다. 책놀이 전문 강사의 지도에 따라 분위기 살려 동화 읽고 관련 교구까지 제작‘동화가 있는 집’ 연구원이자 책놀이 전문 강사인 김미라 강사의 지도에 따라 선정된 동화를 구연하는 방법을 익히고 관련 교구를 만들어 본다. <씨앗은 무엇이 되고 싶을까>란 제목의 동화를 읽으며 그림책의 종류를 알아보고 관련 스토리텔링 방법, 관련 교구 만들기를 실습한다.하얀 4절지 한 장을 3번 접은 후 준비한 색연필과 풀, 가위로 씨앗을 그려 넣어 그림책에 맞춰 점점 커지는 책이 완성된다. 김 강사의 지도에 따라 도화지를 접어 그림을 그리는 어르신들의 모습은 흡사 어린아이들 같다. 아이들의 정서적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동화책 읽기를 한 뒤 아이들이 씨앗의 성장과정을 몸으로 표현해 보도록 한다. 이때 여러 종류의 씨앗 사진자료나 실제 씨앗들을 통에 담아 보여주면 교육효과가 크다. 다양한 씨앗들을 만지고 탐색하면서 식물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할 수 있다. 아이들 각각에게 씨앗이 결국 무엇이 됐느냐고 질문하고 씨앗과 관련된 동요를 율동과 함께 부르며 마무리한다.과정 수료자 중 희망자는 다양한 그림책 읽어주기 자원봉사 활동 참여 가능해책놀이 교실을 수료한 분들은 도서관이 연결해 주는 다양한 그림책 읽어주기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문화체육부가 지원하는 다문화 가정 그림동화 방문교육 강사로 활동하거나 구청 자원봉사센터에서 이야기 할머니로 활동할 수 있다. 맨 앞에 앉아 강사의 지도를 잘 따라하던 어르신은 “딸 내외가 맞벌이로 바빠서 손주를 맡아 키웠는데 이젠 제법 글자를 읽고 질문도 많아졌다”라며 “그림책 읽어주는 일이 힘들었는데 이번 강의로 아이들에게 전문가답게 그림책을 읽어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한다.강의시간 내내 실제 아이들에게 구연하듯 재밌게 수업을 진행한 김미라 강사는 “손주 육아를 실제 하시는 어르신들과 책놀이 전문가가 되고 싶은 일부 어머님들이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신다”라며 “아이들의 정서적, 지적 발달에 큰 도움을 줄 수 있고 나아가 어르신들의 전문가로서의 자존감 형성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평가한다. 양천도서관 박다은 담당자는 “30시간의 교육과정으로 짧지 않은 시간인데 매주 꾸준히 참석하시는 어르신들이 많다”라며 “처음 시도하는 교육과정이지만 수강생들의 만족도가 높아 내년에도 계속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한다.<미니 인터뷰>김미라 책놀이 전문강사(‘동화가 있는 집’ 연구원)“책을 읽어주는 스토리텔링 기법은 여러 가지가 있죠. 특히 그림책은 그림을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내용을 통해 유익한 교훈이나 정보를 얻기도 하죠. 강의 교재는 방대한 그림책의 종류를 구분해 대상에 맞는 그림책을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실제 구연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설명해 주고 있어요. 이제 황혼기에 접어든 어르신들도 그림책을 통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 수 있고 손자녀 교육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어 과정 수강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 같아요. 수업시간마다 제 이야기에 집중하시고 동화책읽기 시연활동도 다들 멋지게 해내셨어요.” 2016-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