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검색결과 총 25,9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차세대 인터넷 VDSL 본격화 차세대 인터넷망으로 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VDSL·Very high-bit-rate Digital Subscriber Line)이 주목받고 있다.최근 유선통신사업자들에 의해 앞다투어 시범 서비스가 실시되자 업계에서는 내년부터 초고속인터넷 시장을 두고 비대칭가입자회선(ADSL)과 쟁탈전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은 지난 7월28일부터 서울시 도곡동 한 아파트에서 50회선 규모의 VDSL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나로통신측은 이번 시범 서비스에서 적어도 10Mbps의 속도를 낼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한국통신도 최근 경기도 분당신도시에서 시험을 마치고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유선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스페이스 사이버링크는 중국에 연간 2백만포트 규모의 VDSL 시스템을 판매하게 됐다.VDSL이 이처럼 부각되고 있는 것은 우선 데이터 전송 속도 때문이다. 기존 ADSL은 이론상 하향 8Mbps, 상향 640Kbps의 속도를 내지만, VDSL은 이보다 최고 6배 빠른 하향 52Mbps, 상향 26Mbps를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영상과 초고속인터넷, 음성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고선명 영상을 요구하는 사용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고, 컴퓨터나 전화기뿐만 아니라 TV도 단말기도 활용할 수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유료 TV, 원격진료·교육, 다채널 주문형비디오(VOD), 고화질TV(HDTV)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ADSL의 제한 전송거리는 5.4km지만, VDSL의 경우 1.5~2.5km이다. 실제로는 1km이내에서만 20Mbps 속도를 내고 있을 뿐이다. 그 이상 거리에서는 ADSL과 큰 차이가 없다.사업자 입장에서 보면 VDSL 서비스를 실시하려면 장비를 도입하기 위해 새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백본망을 증설해야 하고 고속도에 맞는 컨텐츠를 확보하는 어려움도 있다.한편 정보통신부는 최근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늘어 장비에 대한 공급기반을 강화하고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xDSL 산업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VDSL 등 차세대 기술 개발을 연내에 추진하고 국제 표준화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2000-07-31
- 정통부, 인터넷망 중복투자 금지 정부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망을 모든 인터넷 접속서비스 사업자(ISP)에게 개방토록 했다. 이는 최근 초고속인터넷 서비스가 확산되자 가입자 유치 경쟁을 우려, 가입자망에 대한 중복투자를 줄이려는 목적이다.그동안 가입자망은 기간전송망이나 구내설비와 달리 사업자가 배타적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중복투자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았다.현재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망은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구축되고 있어, 아직 중복투자가 그리 심각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정부는 일반 수요자 유치 경쟁이 확대될 경우 가입자망의 중복투자가 2005년까지 약 7,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는 정부의 조치가 가입자망 이외에도 통신망 전반에 확대될 것으로 예측, 손익 계산으로 분주하다.이번 조치로 사용자가 누릴 수 있는 혜택은 ISP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 즉 하나로통신의 ADSL서비스에 가입할 경우 ISP인 하나넷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이 아니라 유니텔, 천리안 등 다른 ISP에 직접 통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사용자의 ISP에 대한 선택권을 넓힐 뿐만 아니라 ISP 사이의 공정경쟁 여건을 강화하면서, 기간통신 사업자들의 가입자망 중복 투자를 막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한편 정통부는 올해 안에 시내전화 사업자가 보유한 가입자 선로를 경쟁관계에 있는 시내전화사업자에게도 의무적으로 제공토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망구축 비용이 많이 드는 지방에서 후발사업자가 기존 선로를 활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농촌에서도 초고속인터넷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2000-08-15
- 판피린과 위안부 할머니 매년 8월만 돌아오면 남모르게 눈물짓는 사람들이 있다. 종군위안부란 이름으로 일제에 의해 강제로 순결한 청춘을 짓밟혔던 우리네 할머니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렇다고 마음놓고 얘기할 처지도 못된다. 아직도 그들이 받은 고통을 함께 하기에는 사회적 시선이 차갑기 때문이다. 국가에서 지원하는 매월 70∼80만원 정도의 금액이 그들의 아픈 과거를 얼마나 치유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이에 본지는 현재 부천지역에 거주중인 종군위안부 할머니(시에 따르면 부천에는 현재 5명이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한 분을 만나 현재 생활모습과 아픔을 들어보았다. 8월7일 오전 10시경, 기자는 김순임 할머니(가명·79세)를 만나기 위해 전화를 드렸다. 오전 중에 만났으면 했는데 할머니는 오전에는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아야 하기 때문에 오후에나 가능하다고 했다. 다시 잡은 오후 약속 시간이 됐다. 빈손으로 찾아 뵙기엔 뭔가 예의가 아닌 것 같아 근처 가게에서 음료수와 할머니들이 좋아할 만한 주점부리를 골랐다. 김 할머니 댁은 중동 신시가지 내에 위치한 10평 남짓한 영구임대 아파트다. 작은 강아지 한 마리와 선풍기 하나로 여름을 나고 계시던 할머니는 선풍기 방향을 기자에게 돌리고 음료수도 내 놓았다. 소개를 한 후 할머니의 건강을 묻자 대뜸 “판피린을 한 달에 세 박스씩 먹어요”라고 전한다. 감기약으로만 알고 있던 기자가 다시 묻자, 방안 한 구석에서 정말 한 박스를 꺼내 보여줬다. 예상한 대로 여기에도 사연이 있었다. 대구 출생인 김 할머니는 1938년 꽃다운 나이인 15세 때에 끌려가 10년이 지난 25세 때 귀국했다고 한다. 그 기간 동안 할머니가 겪은 고통은 이루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그 당시 입은 상처로 할머니는 29세 때 끝내 자궁을 들어내는 수술을 했다고 한다. 수술한 후에도 생리 때만 돌아오면 그렇게 고통이 심했다고 한다. 이를 지켜보던 주위 사람이 판피린을 먹으면 고통이 덜 해진다고 해서 처음 먹었던 것이 지금까지 온 것이다. 이제는 아침에 잠을 깨서 한 병씩 먹지 않으면 자리에서 일어나기가 힘 들 정도라고 한다. 온 몸 아프지 않은 곳이 없는 김 할머니에게 유일한 진통제인 것이다. 할머니가 끌려간 곳은 중국 천진에서 기차로 두 시간 거리인 덕현을 지나 또다시 차로 한시간 가량 걸리는 곳이었다고 한다. 당시 천진까지는 수많은 여인들이 함께 갔는데 돌아온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한다. 김 할머니는 “전쟁이 끝난 소식을 사흘 뒤인 8월18일에 들었는데 그 사흘 동안에 위안부에 대한 독가스 학살이 있었다는 얘기를 (자신을 숨겨줬던 중국인 부부로부터)들었다”고 증언했다. 또한 할머니는 얼마 전에 중국방송에도 이 이야기가 방영된 적이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김 할머니는 하늘의 도움인지 전쟁이 끝날 무렵 당시 일본군 장교(할머니는 그를 유부대장이라고 불렀다)로부터 아는 중국인이 있으면 그리로 피하라는 얘기를 듣고 몸을 피했는데, 그 사이에 전쟁이 끝나고 학살이 자행됐다는 것이다. 임대아파트에서 김 할머니는 거의 혼자 지내고 있다. 이웃과 왕래를 자주 하거나 여느 노인들처럼 경로당을 찾지도 않는다. 귀국 후 할머니가 살아온 삶의 고통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친구처럼 지내는 강아지와 대부분의 친척이 살고 있는 일본에 가끔 왕래하는 것이 할머니 생활의 전부다. 2년 전에는 교통사고를 당해 갈비뼈가 3개나 부러지는 중상을 당하고 아직도 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집안에 있는 각종 약봉지가 할머니의 현재 상태를 대신 말해 주었다. 현재 김 할머니가 정부로부터 지원 받는 비용은 생활안정지원금 60만원(국비50만원+도비10만원)에 구청과 동사무소에서 나오는 교통비 등 15만원 정도가 전부다. 이 가운데 아파트 관리비 8만원과 가스비 전화세 전기세 등을 제외한 후 다시 약값, 병원비를 내고 나면 생활비는 제대로 되는 지 의문이었다. 병원비의 경우 현대 아산재단의 중앙병원(풍납동 소재)을 가면 평생 무료진료를 받을 수 있긴 하지만, 너무 멀고 힘이 들어 다니질 못하고 지역에 있는 병원을 다닌다고 한다. 이는 결국 고스란히 할머니의 부담으로 될 수밖에 없다.모두가 함께 책임져야 할 역사의 짐을 그분들만 지고 있는 듯 보였다. 취재가 끝난 후 극구 만류했는데도 할머니는 엘리베이터까지 배웅을 나오셨다. 그분들은 여전히 우리들의 할머니였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2000-08-09
- "백석동 땅은 산업기반 시설외는 안돼!" 고양시 일산구 백석동 출판부지 일대의 몸살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백석동 입주자대표회의 등 초고층 건물(요진산업 55층)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지난 18일 백마고등학교에서 주민총회(Town meeting)를 열고 백석동 초고층 아파트 건립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이날 총회를 주최한 김범수 시의원(백석동)은 "고양시가 초고층 아파트를 고양시의 랜드마크로 이미지화 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오산"이라고 주장했다.요진산업에서 건립 계획인 초고층 아파트는 55층 규모로 총 10개동 3천세대가 입주하는 대형 건설 사업이다.고양시 각 시민단체들은 초고층 아파트 10개 동이 들어설 경우 환경문제와 교통체증 문제 등이 겹쳐 전원도시로서의 이미지와 부딪힌다고 주장하며 건립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특히 백석동 일대는 일산 쓰레기 소각장이 들어서 있어 굴뚝 높이보다 높은 건물이 들어설 경우 연기하강 현상(Down Draft)으로 인해 환경오염이 증가할 것이라는 환경단체가 지적한 곳이다.한편 초고층 아파트 건립을 찬성하는 개발추진위 측은 "고양시의회의 찬성 의견을 거쳐 경기도 결정만 남겨둔 상태에서 다시 주민총회를 개최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 처사"라고 반발했다.백석동 초고층 아파트 건립과 관련, 지역 주민의 의견이 계속 충돌되자 민주당 일산갑지구당(위원장 정범구)은 지난 달 주민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2000-07-20
- 문광부, 경기도내 30만평 숙박단지 계획 발표 문화관광부는 수도권에 30만평 규모의 숙박단지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해 숙박업 위주의 기형적인 도시구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문화관광부는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관광진흥확대회의'에서 '2001년 한국 방문의해'와 WTO(세계관광기구) 총회,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부산아시안게임 등 대형 국제 이벤트를 준비하면서 숙박업소에 대한 대비책으로 수도권 숙박단지 건설 추진을 설명했다. 특히 수도권에 들어서게 될 30만평 규모의 숙박단지는 2010년 관광객 1천만명 시대를 대비한다는 입장이다.숙박단지가 들어설 지역에 대해 문화관광부 관광시설과 관계자는 "인천공항과 서울의 중간지점인 자치단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고양 김포 부천 등지로 지역이 압축됐다.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내 숙박단지 장소가 결정될 계획이다.현 숙박업소 장려는 러브호텔 부추길 가능성 높아문화관광부의 한 관계자는 "올림픽 때처럼 아파트 촌을 건설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기존 모텔 수준의 숙박업소를 관광업소로 지정할 것이다"고 밝혀 숙박업소 난립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현행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현 숙박업소를 장려할 경우 무분별하게 조성된 숙박업소의 존립 근거를 마련해 주는 셈"이라고 반대의사를 밝혔다.이에 대해 문화관광부 측에서도 숙박업소의 불법영업이 문제소지로 남아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반면 숙박시설의 영업에 관한 부분은 보건복지부 관할이라는 이유로 대안제시를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도시계획 관계자들은 숙박업소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일산의 경우 관광객 유치를 위한 업소 지정이 시행된다면 이들 업소에 명분을 제공하게 된다고 입을 모았다. 김포시의 경우 숙박업소 조성에 따른 기반시설이 전혀 없어 문제의 소지가 있다. 김포시 주민 유승모씨는 "기반시설 없이 숙박단지가 유치된다면 잠만 자고 가는 기형적 도시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월드컵 개최에만 14만5000여 개의 숙박업소가 필요하다고 한다. 관광객의 경우 공항에서 가까운 곳의 숙박시설을 이용한다. 일산과 김포가 해당 지역이 된다는 것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일산 대화동에 사는 이재영 씨는 " 숙박업소로 도시전체가 들썩이는 상황에서 더 많은 숙박업소를 양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2000-07-27
- 우방 이 회장 “스스로 물러날 뜻 없다” 우방 이순목 회장은 24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스스로 물러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최근 회사 자금난과 관련 채권금융단으로부터 퇴진 요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또 “맡고 있는 각종 단체장 직에서 물러나 회사경영에 전념하겠다”며 우방 경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다음은 이 회장과의 일문일답.▶사재 출연 저조 및 기업주의 도덕적 해이문제가 거론되는데이해할 수 없는 문제들이다.워크아웃 대상기업으로 선정된 뒤 내 자신과 가족 명의의 모든 사재를 출연한데다 오로지 회사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사퇴설이 제기되고 있다채권단으로부터 제의를 받은 것은 현재까지 없으며, 우방이 회생할 수 잇는 여건이 마련되기 전에는 스스로 물러날 뜻이 없다. 하지만 회사경영사정이 정상화되고 입주예정자와 협력업체들의 피해가 해소된 뒤 채권단에서 물러날 것을 결정하면 따르겠다.▶공·사석 단체장직을 많이 맡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데사실 어쩔 수없이 맡은 직들도 많다. 이 기회에 한국주택협회장, 대구상공회의소부회장, 대구시체육회 부회장 등 19개에 이르는 단체장직에서 물러나겠다. 향후 경영에만 전념하겠다.▶우방의 향후 진로와 회생방안은우선 추가자금 지원으로 아파트 단지 담보를 해지할 수 있어 송현우방, 서재우방 등 5개 단지 입주민들의 피해를 해소할 수 있게 됐으며 연간 1조원 규모의 사업이 가능해졌다.서울, 대전, 광주 등 전국적으로 모두 5조원대의 민간수주 물량이 확보돼 있는데다 공사선수금이 필요없는 재건축·재개발 사업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이루겠다.한편 채권금융기관들은 25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우방의 경영지배구조와 회사 실사방식에 대해 논의한다. 2000-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