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검색결과 총 22,93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호황누리던 오피스시장 침체조짐 산업전반에 걸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거의 제로에 가까웠던 서울시 대형오피스시장의 공실률이 4분기 들어 다시 높아지고, 지난해 매우 큰 폭의 상승세를 지속하던 전세가가 하락추세로 돌아서는 등 오피스시장에도 경기침체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8일 부동산정보서비스회사인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을 기준으로 서울지역의 지상 10층 이상 또는 연면적 1만(약 3000평)이상인 대형사무실 빌딩의 임대실태를 조사한 결과 공실률이 3분기의 0.4%에서 0.8%로 0.4%포인트 상승했고 전세가는 지난분기에 비해 4.8% 포인트 하락했다. ◇공실률 상승=지난해 서울시내 대형빌딩의 공실률은 1분기의 3.5%를 기록한 이후 급격히 낮아져 2분기 0.6%, 3분기 0.4%를 유지해 거의 완전임대를 이뤘다. 그러나 4분기 들어 0.4% 포인트가 상승했다. 중소형 오피스빌딩 역시 0.8%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인텔리전트 빌딩내에 위치한 프라임 오피스빌딩은 공실률이 3분기 0.2%에서 4분기 0.1%로 오히려 0.1% 포인트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도심과 강남 등 주요 오피스시장의 공실률 모두가 상승했다. 지난해 강남지역에서 사무실 확보가 어려워진 기업들의 진출로 2분기 5.6%포인트, 3분기 0.8%포인트 하락했던 서울도심지역은 4분기 들어 0.5%포인트 상승하면서 공실률이 1.2%를 기록했다. 벤처기업의 집중으로 완전임대시장 상황이 지속되던 강남지역도 3분기 0.1%에서 4분기에는 0.6%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대해 부동산 114는 공실률 상승이 단순히 도심지역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 서울시 오피스시장 전반에 걸쳐 수요가 감소한 것이라며 앞으로 오피스시장의 공실률 전망이 불안하다고 분석했다. 이런 불안감을 반영하듯 불과 1∼2개월 전만해도 대기수요로 인해 임차인 유치에 나서지 않던 임대인들이 최근에는 임차인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가 하향추세=지난해 서울지역 대형오피스의 전세가는 매우 큰 폭의 상승세를 지속했다. 지난 2분기에는 전분기에 비해 14.3% 포인트 폭등하기도 했다. 특히 강남지역은 같은 기간 20%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런 전세가의 급격한 상승은 프라임빌딩도 예외가 아니었다. 지난 3분기 현재 테헤란로의 대표적인 프라임 오피스빌딩의 경우 지난 99년 1분기에 비해 70% 이상 급등했다. 그러나 이런 전세가의 상승추세는 4분기 들어 하락추세로 돌아섰다. 강남의 대형오피스빌딩의 경우 지난 분기에 비해 전세가가 4.8% 포인트 하락했다. 테헤란로의 프라임빌딩도 지난 분기에 비해 1%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서울시 오피스 빌딩중 보증부 월세형태로 계약하는 빌딩의 임대가도 지난 3분기에 비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오피스시장의 월세계약 보증금은 2분기에 7.8% 포인트 상승한 이후 3분기 0.4% 포인트, 4분기 0.9% 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특히 지난 2분기에 23.8% 포인트나 폭등했던 강남지역의 보증금도 3분기에 1.2% 포인트 하락한 후 4분기에는 0.7% 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추세로 볼 때 올해 오피스시장은 작년의 호황을 마감하고 공실률이 상승하고 임대료가 하락하는 어려운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빈사무실을 찾는 대기수요가 사라졌고 신규창업기업의 감소 및 부도기업의 증가 등이 맞물려 있어 오피스 시장의 상황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오피스시장의 공실률은 5% 수준을 넘어설 전망이며 그동안 폭등했던 임대료의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과정에서 빌딩의 관리상태나 관리수준에 따라 빌딩간 차별화 현상은 더욱 확연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2001-01-08
- 경기부양책의 함정 국민의 정부의 올 한해 거시경제 정책기조가 확정됐다. 정부는 급격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올해 세출 예산의 36%인 58조 1000억원을 1분기인 1월∼3월 안에 푸는 것을 비롯 올 상반기에 모두 63%에 해당하는 101조원을 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공공기관이 1분기 13조원 등 상반기에 26조원어치의 중소기업 제품을 사기로 했으며 1월∼3월에 당초 계획보다 4만 1000천명 늘어난 일 평균 18만 1000명을 공공근로사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정책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거시경제에 대한 예측 결과 올 상반기에는 경기가 침체하나 하반기에는 회복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정부 재정을 쏟아 부어 상반기의 급격한 경기침체를 막자”는 것이다. 이같은 정부의 재정정책의 성격을 놓고 진 념 장관은‘경기부양이 아닌 제한적 경기조절’정책이라고 발표했다. 즉 예산 조기집행은 제정을 통해 경기를 안정시키는 것으로 세율인하나 대폭적인 세출증가로 재정적자 확대가 수반되는 경기부양과는 차별되는 제한적 경기조절책이라는 설명이다.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 경제가 안 좋아지면 만병통치약처럼 써먹곤하던 ‘경기부양’이라는 용어를 피하고 싶은 심정은 이해가 되지만 결국은 국민들을 헷갈리게 하는 말장난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물리학에 흔히 쓰이는 ‘가속도의 원리’라는 게 있다. 정부가 발표한대로 일반회계기준으로 올 한해 예산과 맞먹는 규모의 돈을 짧게는 1월∼3월, 길게 잡아 1월∼6월 안에 집중적으로 투하하면 평상시의 투하속도에 비해 배 이상의 가속도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 그 가속도는 당연히 압력에 의해‘팽창’을 불러올 수밖에 없고 흔히 말하는 경기부양책과 다를 게 아무것도 없다. 정상적이지 않은 속도에는 반드시 부작용이 따른다. 경기가 너무 빠르게 팽창하거나 수축하면 무리가 따른다. 비유적으로 자동차가 시속 120km를 달리면서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를 번갈아 밟으면 차안에 탄 승객들의 고통이 어쩌겠는가 생각해보면 간단하다.현재의 가파른 경기침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정책 당국으로서 예산을 증액하거나 조기 확대 집행을 할 수밖에 없다는 고심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다만 우리 경제에 있어서 재정팽창과 주 요 경제지표의 상관관계를 전혀 검토해보지 않은 발상이 아닌가 우려된다.흔히 이야기하듯 경제학 원론에는 재정지출의 증가가 소득 증가 즉 경제성장률의 상승을 의미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우리 경제는 최근까지 그 정반대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년간 재정증가율과 성장률, 그리고 국제수지와 물가 등의 주요지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즉 “재정이 팽창하면 성정의 질도 나빠지고 국제수지와 물가 등에서도 부작용이 심각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이다.80년대 초반이래 87년까지의 재정증가율은 10% 내외로 비교적 낮았는데 이 때는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국제수지가 이 기간 꾸준히 개선되어 88년에는 142억 달러 흑자라는 신기록까지 세웠다. 소비자 물가도 석유파동을 벗어난 83년 이래 2∼3의 상승이라는 안정세를 유지했다.그러나 88년부터 재정지출이 급팽창하기 시작하면서 경제성장률은 오히려 크게 떨어지고 경제의 건강성도 나빠지게 됐다. 국제수지가 악화되고 물가도 급등했다. 86년 이래 연속 3년간 11%의 성장률을 기록해 오다가 89년에는 6.4%로 떨어졌고 물가도 88년에는 7.1%가 상승하는 등 크게 뛰기 시작했던 것이다.다만 90년과 91년에는 재정팽창률이 30%를 넘었는데도 성장률이 9%를 상회했는데 이것은 당시 200만호 주택건설사업과 그에 따른 부동산 투기열풍에 따른 거품 경기 현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성장잠재력을 넘어선 과속성장을 했던 것이고 이 바람에 국제수지는 더욱 악화돼 91년에 83.2억 달러 라는 당시까지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로 반전됐다. 물가도 90년에 8.5% 그리고 91년에는 9.3%가 상승했으며 이에 따라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도 크게 잠식되는 결과를 가져왔다.95년에는 재정이 무려 42.5%나 팽창했으며 96에도 17.8%나 증가했다. 그래서 초과수요가 발생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그에 따라 국제수지가 악화되면서 96년에는 적자규모가 230억 달러에 이르게 됐다. 그만큼 국내소득이 해외로 유출되는 결과를 빚었으며 그래서 국내 경기의 급강하를 불러왔고 기업경영수지가 악화되고 금융기관의 부실채권도 쌓여만 갔다. 그 결과가 바로 97년 IMF 환란으로 연결돼 국민을 고통속으로 몰아넣었다. 이처럼 과거의 경험상 재정팽창은 경기를 호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경제성장률을 떨어뜨리는 경향이 있고 물가상승과 국제수지 악화라는 부작용도 낳을 우려가 높다. 2001-01-05
- 단신 조선업계, 수익성 위주 경영 '박차' 국내 조선업계가 매출 위주의 확대경영에서 벗어나 수익성 중심의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체들은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축소하는 대신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와 생산성 향상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경영전략을 세웠다. 지난해 51억달러라는 기록적인 선박 수주실적을 올린 현대중공업은 올해는 이보다 45% 줄어든 33억달러의 수주 목표를 세웠다.현대중 관계자는 "조선업체들이 2년반의 일감을 확보한 상황에서 더 이상의 수주 경쟁은 무의미하다"며 "올해는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선별 수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중은 시설투자는 3천237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2.2% 줄인 반면 연구개발투자는 31.9% 늘린 1천154억원으로 확정, 고가선박 수주에 필요한 기술경쟁력을 키울 방침이다.삼성중공업은 지난해 36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렸으나 올해는 이보다 32% 줄어든 28억달러로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가스운반선, 원유개발선, 대형 여객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수주가 지난해 전체 수주의 44%를 차지한 삼성중공업은 올해는 그 비중을 50% 이상으로 늘린다는 전략이다.지난해 35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린 대우중공업은 올해는 목표를 28억달러로 낮췄다. 대우중 관계자는 "국내 조선업체들이 저가 수주를 지양할 경우 선주들도 가격경쟁을 붙일 수 없을 것"이라며 "이로 인한 선박 수주가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말했다.이밖에 지난해 유조선, 컨테이너선 등의 중저가선박 중심으로 15억달러를 수주한 삼호중공업도 12억달러로 수주 목표를 축소하고 대신 LNG 운반선, 대형 여객선 등 고가선박 수주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인천국제공항, 빠르면 3월27일 개항 인천국제공항이 빠르면 3월27일 개항한다.인천국제공항공사 강동석 이사장은 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제공항의 개항일자를 3월 27일과 29일중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강 이사장은 "국적항공사 가운데 대한항공은 22일, 아시아나항공은 25일 개항하도록 요구했으나 시기적으로 빠른데다 일요일은 항공수요가 많고 평일중 월요일(3월 26일)과 금요일(3월 30일)은 육상교통이 혼잡, 날짜를 이같이 정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강 이사장은 이와 함께 출국할 때뿐만 아니라 입국할 때도 승객들이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터미널내 입국면세점 설치를 추진중이며 36홀 규모의 골프장 건설을 위해 이달 말까지 민간으로부터 사업제안서를 접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아시아나항공, 고졸 정비직업훈련생 모집아시아나항공이 인문계 고등학교 남녀 졸업생을 대상으로 항공정비 직업훈련생을 모집한다.모집기간은 4일부터 13일까지이며 자격은 남자의 경우 병역을 마쳤거나 면제된 76년 이후 출생자이고 여자는 78년 이후 출생한 고교졸업자라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모집인원은 50명으로 소정의 전형절차를 거쳐 선발된 훈련생에게는 교육비 면제와 훈련수당 및 훈련복 지급 등 혜택이 주어지고 2년 교육과정을 수료하면 아시아나 항공정비사로 채용된다. 접수처는 아시아나항공 정비직업훈련원이며 문의전화는 02)3660-0573∼84.서울시내 빌딩 임대료 조사서울시내 11층 이상 빌딩에 대한 임대료 조사가 실시된다.건설교통부는 부동산 증권화제도 정착을 위해 임대료를 근거로 한 투자 수익률 분석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임대료를 조사중이라고 4일 밝혔다.지금까지 빌딩은 주변 건물의 시세를 근거로 한 공시지가를 토대로 시세가 결정됐으나 국내에 진출한 외국 부동산 회사들은 임대료를 근거로 빌딩 가격을 정해 국내 기준과 차이가 났었다.건교부는 서울시 소재 11층 이상 빌딩 750개의 20%인 150개에 대한 수익률과 함께 업무용 및 상업용 빌딩 7천941개의 19.1%인 1천520개 빌딩의 임대료를 조사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내달 5일까지 조사를 마치고 자료를 분석, 내달말 공시지가와 함께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이 조사 결과는 오는 7월 시행될 부동산투자신탁(리츠, REITs) 제도에 대한 기초 자료를 제공해 투자 수익률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건교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건교부는 감정평가협회 등 관련 기관을 통해 이 조사를 분기별로 실시할 계획이다.美 `빅3' 작년 12월 판매실적 부진지난해말부터 미국 경제가 급랭하면서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미국자동차시장의 `빅3'의 지난해 12월 자동차 판매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CNN이 3일 보도했다.크라이슬러그룹은 지난해 12월 미국시장 판매실적이 16만7672대로 99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나 줄었으며 작년 전체로는 250만대를 판매, 전년대비 4%가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GM 역시 지난해 판매실적이 495만대에 그쳐 99년의 502만대에 비해 1% 감소했으며 12월 한달 중 33만7972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18%나 줄었다. 포드의 경우 99년 416만대에서 지난해는 420만대로 판매실적이 소폭 증가했으나 12월에는 27만5756대를 판매하는데 그쳐 전년 동기에 비해 14% 감소했다.한편 일본 도요타의 12월 미국시장 판매실적은 13만3천993대로 14.2% 증가했으며 지난해 전체 실적에서도 전년 대비 9.7% 늘어난 160만대를 기록했다. 이밖에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독일의 폴크스바겐, BMW, 아우디, 일본의 혼다 등도 작년 12월 견실한 판매신장세를 나타내는 등 지난해 전체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2001-01-04
- <내일진단>경기조절책은 결국 부양책이 아닌가 ‘국민의 정부’의 올해 거시경제 정책기조가 확정됐다. 급격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올해 세출 예산의 36%인 58조 1000억원을 1분기인 1월∼3월 안에 푸는 것을 비롯 올 상반기에 모두 63%에 해당하는 101조원을 배정한다는 것이다. 또 공공기관이 상반기에 26조원 어치의 중소기업 제품을 사주기로 했으며 1월∼3월에 당초 계획보다 4만 1000천명 늘어난 매일 18만 1000명을 공공근로사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정책을 요약하면 “거시경제에 대한 예측 결과 올 상반기에는 경기가 침체하나 하반기에는 회복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정부 재정을 쏟아 부어 상반기의 급격한 경기침체를 막자”는 것이다. 진 념 장관은 ‘경기부양이 아닌 제한적 경기조절’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즉 예산 조기집행은 제정을 통해 경기를 안정시키는 것으로 세율인하나 대폭적인 세출증가로 재정적자 확대가 수반되는 경기부양과는 차별되는 제한적 경기 조절책이라는 것이다.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 경제가 안 좋아지면 만병통치약처럼 써먹곤하던 ‘경기부양’이라는 용어를 피하고 싶은 심정은 이해가 되지만 결국은 국민들을 헷갈리게 하는 말장난에 불과한 것으로 생각된다. 비정상적 경제조치에는 부작용 따른다물리학에 ‘가속도의 원리’라는 게 있다. 정부가 발표한대로 일반회계기준으로 1년 전체 예산과 맞먹는 규모의 돈을 짧게는 1월∼3월, 길게 잡아 1월∼6월 안에 집중적으로 투하하면 평상시의 투하속도에 비해 배 이상의 가속도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 그 가속도는 당연히 압력에 의해 ‘팽창’을 불러올 수밖에 없고 흔히 말하는 경기부양책과 다를 게 아무것도 없다. 비정상적 속도에는 반드시 부작용이 따른다. 경기가 너무 빠르게 팽창하거나 수축하면 무리가 따른다. 비유적으로 자동차가 시속 120km를 달리면서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를 번갈아 밟으면 차안에 탄 승객들의 고통이 어쩌겠는가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될 것이다.현재의 가파른 경기침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정책 당국이 예산을 증액하거나 조기 확대 집행을 할 수밖에 없다는 고심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다만 우리 경제에 있어서 재정팽창과 주요 경제지표의 상관관계를 전혀 검토해보지 않은 발상이 아닌가 우려된다.재정지출의 증가가 소득 증가 즉 경제성장률의 상승을 의미하는데 우리 경제는 최근까지 그 정반대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년간 재정증가율과 성장률, 그리고 국제수지와 물가 등의 주요지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즉 “재정이 팽창하면 성장의 질도 나빠지고 국제수지와 물가 등에서도 부작용이 심각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이다.80년대 초반이래 87년까지의 재정증가율은 10% 내외로 비교적 낮았는데 이 때는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국제수지가 이 기간 꾸준히 개선되어 88년에는 142억 달러 흑자라는 신기록까지 세웠다. 소비자 물가도 석유파동에서 벗어난 83년 이래 2∼3%의 상승이라는 안정세를 유지했다.그러나 88년부터 재정지출이 급팽창하기 시작하면서 경제성장률은 오히려 크게 떨어지고 경제의 건강성도 나빠지게 됐다. 국제수지가 악화되고 물가도 급등했다. 86년 이래 연속 3년간 11%의 성장률을 기록해 오다가 89년에는 6.4%로 떨어졌고 물가도 88년에는 7.1%가 상승했던 것이다. 재정팽창, 오히려 경제성장 둔화시킨다다만 90년과 91년에는 재정팽창률이 30%를 넘었는데도 성장률이 9%를 상회했는데 이것은 당시 200만호 주택건설사업과 그에 따른 부동산 투기열풍에 따른 거품 경기 현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이것은 성장잠재력을 넘어선 과속성장을 말하는 것이고 이 때문에 국제수지는 더욱 악화돼 91년에 83.2억 달러 라는 당시까지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로 반전됐다. 물가도 90년에 8.5% 그리고 91년에는 9.3%가 상승했으며 이에 따라 경제의 성장잠재력도 크게 잠식되는 결과를 가져왔다.95년에는 재정이 무려 42.5%나 팽창했으며 96년에도 17.8%나 증가했다. 그래서 초과수요가 발생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그에 따라 국제수지가 악화되면서 96년에는 적자규모가 230억 달러에 이르게 됐다. 그래서 국내 경기의 급강하를 불러왔고 기업경영수지가 악화되고 금융기관의 부실채권도 쌓여만 갔다. 이러한 결과가 바로 97년 IMF 환란으로 연결돼 국민을 고통속으로 몰아넣었다. 이처럼 과거의 경험상 재정팽창은 경기를 호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경제성장을 떨어뜨리는 경향이 있고 물가상승과 국제수지 악화라는 부작용도 낳은 것을 보여주었다. 안찬수/정책팀장 2001-01-05
- 안산소상공인센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 군포 부동산정보 ARS서비스 지난해 6월에 설립된 중소기업청 안산소상공인지원센터(센터장 가겸노)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첨병으로 뿌리내리고 있다.안산소상공인지원센터는 연말까지 6개월동안 3,149건의 창업 및 경영상담을 실시했으며 창업설명회 등 교육을 25회 실시, 연인원 3,517명이 참석했다. 또한 장기 저리의 정책자금 103억원을 추천했다.또 2001년 상반기까지 안산시 전지역의 상권조사를 완료해 이를 창업예정자나 소상공인들이 필요할 때 항상 검색 할 수 있도록 상권정보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안산소상공인지원센터의 이같은 활동은 창업희망자의 창업과 기존 소상공인의 성장을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안산 채 현 기자 hchai@naeil.com 2001-01-03
- 사업다각화로 불황 탈피 국내 건설업체들이 사업다각화로 불황탈피에 나서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상당수 업체들이 올해에는 기존 토목건축 및 주택사업 위주의 사업전략에서 벗어나 리모델링, 환경설비, 플랜트, 레저시설 분야로 역량을 분산하는 등 사업을 다각화한다.이중 가장 주목되는 분야는 리모델링 사업이다.현재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쌍용건설, 풍림산업 등 10여개 건설사가 이미 사내에 전담부서와 기술연구소까지 마련한 상태다.특히 정부의 건설정책이 용적률 축소를 통한 신축제한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데다 2005년에는 이 분야 시장규모가 1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향후 국내 건설업체의 사업참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리모델링 사업의 선두주자격인 삼성물산은 주택부문과 건설부분이 서로 역할을 나눠 주택부분은 아파트와 단독주택을, 건설부문은 오피스빌딩의 리모델링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의 리모델링 수주실적은 99년 50억원에서 작년에는 1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현대건설도 건축부내에 10명으로 구성된 성능개선팀을 설치, 오피스빌딩 중심의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상업은행 본점 주상복합아파트 등 600억원 규모의 수주를 올렸다. 최근 현대건설은 빌딩 리모델링과 부동산 간접투자 전담부서를 독립법인으로 분사시켜 이 분야를 강화했다. 풍림산업, 쌍룡건설, 대림산업도 이 분야에 뛰어들어 풍림은 99년 5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300억원으로 수주가 늘었으며 쌍용건설과 대림산업도 영업 첫해인 작년에 각각 200억원과 100억원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SK건설, 두산건설, 포스코개발은 환경설비 및 발전설비, 플랜트 사업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SK건설의 경우 (주)SK, SKC 등 계열사의 화학 및 환경설비 건설경험을 바탕으로 도시쓰레기 소각플랜트, 산업폐수, 상하수도 처리시설, 발전 및 정유시설 등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개발은 올해에도 중국, 동남아지역에서 활발한 철강플랜트 수주활동이 예상되고 있다.작년말 한국중공업을 전격 인수한 두산건설은 한중의 발전설비 기술을 활용, 발전플랜트 수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신안종합건설은 레저·휴양시설과 실버단지 개발사업, 서울 테크노마트건설로 세간에 알려진 프라임산업은 레저파크 기획에서 운영관리까지 맡는 종합개발사업, 삼성 에버랜드건설은 조경과 환경산업 분야에 각각 기업역량을 모으고 있다.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2001-01-04
- 해외직접투자, 벤처는 늘고 대기업은 줄어 지난해 벤처를 비롯한 중소기업의 해외직접투자는 늘어난 반면 대기업의 해외직접투자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3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작년1월부터 11월까지 해외직접투자(신고기준)는 중소기업의 경우 1천213건,26억5천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07.0%,312.8% 증가했다.이 기간 대기업은 121건,16억1천만달러로 건수는 44.0% 늘었지만 금액은 54.0% 감소했다.업종별로 보면 벤처기업이 주로 영위하는 서비스 및 부동산업종과 통신업종은 금액기준으로 각각 1천79.3%와 425.0% 증가했지만 전통산업에 속하는 제조업과 도·소매업종은 44.6%와 48.6% 줄어들었다.지역별로는 아시아와 북미,유럽 지역은 금액기준으로 각각 12.2%와 18.2%,74.7%줄어든 반면 중국과 중남미 지역은 49.9%와 471.2% 증가했다.한편 작년 1∼11월 해외직접투자는 모두 1천881건,44억6천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76.6%, 5.3% 늘어났다.월별로는 3분기까지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4분기부터는 증가세로 돌아서 전년수준을 회복했다.서원호 기자 os@naeil.com기업규모별 해외직접투자 현황 (건,%,백만불) 99.1∼11월 2000.1∼11월 건수(구성비) 금액(구성비) 건수(구성비) 금액(구성비)대기업 84(7.9) 3,495(82.4) 121(6.4) 1,608(36.0)중소기업 586(55.0) 642(15.1) 1,213(64.5) 2,650(59.4)개인사업자등 395(37.1) 102(2.5) 547(29.1) 206(4.6)합계 1,065(100) 4,239(100) 1,881(100) 4,464(100)자료:재정경제부 2001-01-04
- 민간인도 예산절약 제안시 성과금 지급 앞으로는 일반 국민이나 시민단체가 공공기관의예산절약 또는 수입증대방안을 제안해 채택되면 1인당 최고 2천만원의 성과금이 지급된다. 또 중앙부처 공무원에게만 적용됐던 예산성과금제가 확대돼 병무행정이나 여권발급 등 국가사무를 위임 또는 위탁받은 기관의 직원들에게도 적용된다. 기획예산처는 3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예산성과금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일반 국민이나 시민단체가 예산절약 또는 수입증대와 관련한아이디어를 제안, 심사를 거쳐 채택돼 효과가 있을 경우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1인당최고 2천만원의 성과금이 지급된다. 아이디어 제안은 예산성과금심사위원회(위원장 기획예산처 차관)또는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 제출할 수 있으며 실제 성과금 지급규모는 제안의 창의성과 예산절약에 대한 기여도 등을 심사해 결정하게 된다. 개정안은 또 병무행정이나 여권발급 등 국가사무를 위임 또는 위탁받은 기관이예산을 절약하거나 수입을 늘렸을 경우 중앙부처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예산성과금을지급키로 했다. 또 주인이 없는 부동산을 국가에 귀속시키는 등 당장 예산절약이나 수입증대효과를 내지는 않았더라도 장래 수입증대 효과가 있는 행위에 대해서도 성과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기획예산처는 이와함께 주요사업비를 절약했을 경우 지급되는 성과금이 1억원을넘지 않도록 한 제한규정을 폐지, 절약액의 10% 한도내에서 성과금을 지급하고 예산절약 뿐 아니라 수입증대에 대해서도 유사사업 확대적용시 성과금의 30%를 할증지급할 계획이다. 2001-01-03
- 증권업종 주도주 가능성(어깨)유동성장세 조짐 기관매수 쏠려 증권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수를 끌어올릴 주도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최소한 지수 방어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단기 유동성장세가 펼쳐져야 확실하게 증권주 주도전망이 뒷받침된다. 전문가들은 2일에 이어 3일 이틀간 증권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땐 힘을 얹어줬고 하락 땐 은행주와 함께 강력한 방어선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삼성증권은 기관투자가들이 주요 매수종목으로 꼽고 있을 정도로 매기가 살아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유동성장 조짐 보인다=정부가 지난 연말 산업은행이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현대건설 등의 회사채를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자금시장 안정대책을 마련했다. 특히 정크본드 시장 활성화 의지도 강력 내비췄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신용경색이 완화됐고 자금시장이 다소 숨통이 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부동자금이 단기적으로 투기등급 채권으로 몰리면서 자금 선순환 조짐이 일고 있는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관측하고 있다. 피데스투자자문 홍성진 팀장은 “자금시장 대책 이후 시중 부동자금이 서서히 움직이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며 “특히 시중 자금이 국고채 등 우량채에서 투기등급 채권으로 움직여 우량채와 부실채 사이의 투자위험 스프레드가 줄어들 경우 자금은 증시로 유입되는 선순화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홍 팀장은 특히 본질적으로 통화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부동자금이 돌면서 자금유입이 발생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착시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단기적으로 유동성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주가 30%는 올린다=전문가들은 나스닥이 크게 폭락한 3일에도 주가가 강보합으로 버텨준 데는 증권주와 은행주 등 금융주 힘이 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업종대표주나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이틀간 사실상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못했다.더욱이 단기적으로 유동성장세 조짐이 일고 있어 금융주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감은 높다.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 매수세가 살아있다는 얘기다. 특히 증권주의 경우 지수를 끌고 갈 힘은 크지 않지만 지수 500선 이하로 하락하는 것을 막는데는 적잖은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연말 지수하락을 방어하는데 삼성증권 등 증권주중 고가주가 역할을 했고 신년 이틀 장에서도 증권주들이 상승을 주도하고 하락을 방어하는 데 크게 일조 했다. 나아가 일부에서는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증권주가 유동성장세를 만나면 지수 650까지 끌어올리는 데 선봉에 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특히 삼성증권이 앞서 시세를 낸 후 조정을 거치고 있지만 조만간 강한 반등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뒤따라 여타 증권주들이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증권은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사고 싶어하고 최근 타이밍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 움직임을 보고 LG 대신 현대 등 주요 증권주로 매기가 쏠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1-01-03
- 군포, 부동산정보 ARS서비스 실시 군포시는 전국 어디서나 부동산중개수수료 및 개별공시지가 등 부동산정보를 전화 한통화로 확인할 수 있는 자동응답(ARS)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ARS로 제공되는 부동산 정보는 부동산의 매매·전세·월세에 대한 거래금액별 중개 수수료와 90년부터 2000년까지의 군포시 전체필지에 대한 공시지가 내용 등이다.이에 따라 전국 어디서나 394-7373번으로 전화를 걸면 군포시 부동산관련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됐다. 특히 부동산 중개수수료의 경우 전국 어느 지역에서나 이용할 수 있어 부동산 거래때마다 겪는 중개수수료에 대한 불만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군포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2001-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