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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계 시리즈 ....디지털 코오롱으로 재무장 완료 코오롱 그룹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이지만 그룹의 온라인화나 디지털화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인 기업이다.5년전 이웅렬 회장 취임이후 그룹 전체가 온라인의 마술에 걸렸다고 할 정도로 정력을 쏟았다. 국내 오너 가운데 가장 디지털화한 경영인으로 평가받는 이 회장은 전경련 e비즈니스위원회의 수장까지 맡고 있다. 이 회장은 최태원 SK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이재웅 다음사장 등 21명으로 구성된 젊은 기업가의 모임인 V소사이어티도 주도했다.이 회장은 홍콩 경제주간지 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재벌의 경영관행을 뛰어넘는 일종의 글라스노스트(전면적인 개방)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이 회장이 이처럼 전면적인 개방을 외칠정도로 벤처쪽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경쟁일변도의 기업관계가 윈윈전략으로 바뀌는 환경에서 약육강식이 아닌 공존의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때문이었다. 코오롱의 사업을 이런 공존 구도속에 안착시키기위해 온라인 벤처업체들과의 연대에 가장 앞선 탐험을 한 셈이다. 섬유 화학 패션 건설 등 주력 제조업 분야의 B2B사업은 올해 사업환경이 결코 좋은 상태는 아니지만 온 오프라인의 결합으로 가장 큰 효험을 볼 수있는 분야다. 남들 잘 가지않는 곳을 부지런히 누비며 발품을 판 대가를 향후 사업과정에서 찾을 수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환경속에서 디지털로 재무장한 사업부서들이 활동하는 것은 분명 다른기업과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국내 경제계가 지나친 벤처바람으로 제조업에 눈을 두지않을때도 제조업의 온라인 디지털화를 주창했지만 이제 벤처열기가 식은 시점에서도 온라인에 대한 중요성에 집착을 버리지 않는다. 지가 2001년초 선정한 온라인 성공기업들의 전략이나 지난해 실적은 코오롱의 전략과 거의 일치한다. 따라서 이러한 온라인화에 대한 마인드확산과 투자가 올해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실적을 나타내느냐가 코오롱 그룹의 미래를 평가하는 가늠대가 될 전망이다.◇1단계 구조조정에 이어 2단계 사업구조조정코오롱은 IMF위기때 코오롱상사등 일부 계열사가 큰 어려움에 빠졌다. 이 회장은 이때 신세기통신 경영의 꿈을 포기하면서 그룹 살리기를 택했다. 한때 24%의 지분으로 포철과 쌍벽을 이뤘던 것을 매각해 1조 7000억원을 마련해 계열사 부채비율을 200%이하로 낮췄다. 당시 이회장은 “미래를 위해 미래를 팔았다”는 말로 권토중래를 다짐한 바 있다.코오롱매트생명보험 코오롱전자 한국화낙을 매각했고 스포렉스 호텔 등 4개사를 코오롱 스포렉스로 통합하는 등 대대적인 합병을 단행했다.8개 계열사에 대한 유상증자를 통해 4486억원을 마련했고 7개계열사 부동산 713억원을 매각했고 4개계열사의 424억원에 해당하는 사업을 양도했다. 계열사 수가 26개에서 최소 15개까지 줄었다. 자기자본은 98년말 1조1533억원에서 1조 8718억원으로 늘어났고 4조원에 달하던 부채는 2조8466억원으로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150%대로 국내 기업 가운데 3위안에 든다.◇2단계 구조조정은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조정부채비율 조정 등 재무구조개선으로 그룹의 위기를 극복하고 디지털로 무장하기위해 노력해온 코오롱이 올해 가장 역점을 두는 방향은 수익성 위주로 재무장 하는 것.계열사는 26개에서 21개로 감소했지만 매출을 제대로 내는 회사는 10개정도에 불과하다.이제는 76개 사업부서를 중심으로 2차 구조조정에 나선다. 사업단위별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평가해 현재 잘되더라도 미래가 없는 사업은 정리엔 나선다. 계열사 사장에게 전권을 위임해 옥석가리기에 나선다.이 과정에서 코오롱 만의 새로운 모델들이 각 사업부서에서 다양하게 등장할 전망이다.이 회장이 강조하듯이 정보기술이나 인터넷은 그 자체가 사업목적이 아니라 이를 수단으로 삼아 기업의 비용을 줄이고 고객에게 더 접근하는 툴이라는 것만은 각인이 돼 사업부서마다 수익모델 창출을 실험하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섬유부문의 비중을 줄이는 것이 그룹 전체의 흐름이지만 섬유부분은 매출비중으로보나 근본기술면에서 코오롱의 주력사업이다. 20,30년전의 고부가 품목에만 매달려 있을 수없다는 컨셉에따라 의류용 신합섬 개발뿐 아니라 산업용 섬유나 전자재료 정밀화학등 비의류용 분야에서도 앞서가고 있다. 특히 화섬업계가 부실로 휘청거리고 있는 와중에서도 리더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부실기업들에 대한 지원이 계속되는 등 섬유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제대로 되지않으면서 정상적인 기업들이 오히려 2중의 고통을 부담해야하는 상황에서도 고부가 사업으로의 재무장을 충실히 진행하고 있다. 무인자동화 등으로 톤당 생산인력을 1인 내지 1.5인 낮춰 일본 도레이(2.5인)을 능가하는 생산력을 갖추고 있다. 코오롱상사는 지난연말 사업부서와 조직개편을 단행, 지주회사로 모양을 바꿨다. 숙녀복과 남성복을 분사해 만든 코오롱패션주식회사를 패션전문업체로 키운다. 새 법인은 기존 남성복과 여성복 사업외에 캐주얼부문을 확대하기위해 내년부터 캐주얼팀을 만들고 선진국형 패션유통사업(SPA)도 추진한다. SPA는 시장의 패션 트랜드를 즉각 수용해 제품화하는 선진국형 패션유통사업이다. 올해 16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오롱상사는 대신 일류브랜드인 헤드,엘로드,코오롱스포츠,잭니클라우스와 차세대 캐주얼 인기브랜드인 1492마일즈, 헨리코튼을 육성, 오는 2004년까지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상사 전체매출액을 1조원으로 늘리기로했다.코오롱정보통신도 주력분야로 부상한다. 무차입경영으로 현금유동성에 거의 문제가 없는데다 선마이크로시스템즈 IBM 등 초일류 업체들과 제휴를 맺어 라우터 등 네트워킹분야에서 새로운 강자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은 특히 올해 코오롱 정보통신과 코오롱 글로텍 2개 회사를 상장한다. 정보통신은 코스닥에 등록하고 글로텍은 코스닥이나 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코오롱그룹이 계열사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것은 상사와 유화를 상장시킨 지난 88년이후 13년만이다. 코오롱 그룹은 이를 위해 코오롱 정보통신에 대한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ㅔ 지분율을 44%에서 70%로 끌어올렸다. 기업공개시 안정적 지분확보를 통해 경영권을 강화하기위해서다.지난 68년 설립된 코오롱 글로텍은 섬유내장제와 원단가공등을 하는 업체로 주로 자동차용 카시트원단과 자동차매트 카페트 인조잔디등을 생산한다. 올해 2160억원의 매출을 올려 40억원 정도의 이익을 낸다는 목표다. 코오롱 정보통신은 인터넷 통신정보기기 사업을 주로하는 회사다.올해 2700억원의 매출,100억원의 이익을 낼 예정이다.코오롱은 올해 지난해보다 14.5%가 늘어난 4조2050억원의 매출을 올려 1000억원 이상의 세전이익을 올릴 계획이다. 2001-01-17
- 인터넷 자살청부 또 발생 인터넷을 통한 청부자살 거래가 또다시 발생했다. 지난해말충격을 주었던 인터넷 자살사이트를 매개로 한 자살촉탁 사건이 한달도 안돼 재발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행히 미수에 그쳤다.서울 종로경찰서는 16일 김 모(부동산텔레마케터·서울 중랑구 묵동)씨가 인터넷 자살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알게 된 여대생 손 모(23·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씨를 돈을 받고 죽여주기로 한 사실을 밝혀내고 긴급체포해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13일 인터넷을 통해 죽여줄 사람을 찾던 손씨를 만났다. 김씨는 죽여주는 대가로 선금 18만원을 받고 자신의 차안에서 2∼3분간 손씨의 목을 조른 혐의를 받고 있다.김씨는 금년초 손씨가 한 인터넷사이트의 ‘동반자살’이라는 일종의 동호회에 ‘죽여줄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올리자 매일로 연락해 500만원을 받기로 하고 죽여주기로 한 것이다.그러나 과도한 목조름을 경험한 손씨가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끼고 “1주일만 여유를 달라”며 죽음을 유보했다. 손씨는 죄책감을 느끼다가 고민 끝에 경찰에 자진 신고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18만원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으나 자살촉탁을 받고 목을 조른 사실에 대해서는 모두 장난이었다며 부인했다.김씨와 손씨가 죽음을 거래한 인터넷 사이트에는 이미 90여명의 네티즌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으며, 지난해 11월부터 158건의 자살 관련 글들이 올라와 있다.지난해말 인터넷을 매개로 한 자살촉탁 사건이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킨 후 검찰과 경찰, 정보통신부는 자살을 미화하고 조장하는 인터넷사이트를 폐쇄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한달도 안돼 비록 미수에 그쳤지만 같은 사건이 발생, 이들 기관의 조치가 형식적이 아니냐는 비판을 사고 있다.이번 사건에 연루된 자살사이트는 아예‘자살을 결심한 분들만 가입해 달라’는 안내문구로 시작, 당국의 단속의지만 있었으면 폐쇄조치가 가능했을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문상식 기자 ssmun@naeil.com 2001-01-17
- <:실업 100만 시대,돌파구를 찾는다:실직불안에 떠는 30~40대 가장>허드렛일도 찾지만 허탕치기 일쑤 상장회사 모 중견기업 환경분야에서 17년간 종사해온 엔지니어인 B모(46)씨. 본사 부장과 지사 소장직을 역임하다 지난해 구조조정에 휘말려 졸지에 실직자로 거리에 내몰렸다. 부원들을 자를까 고심하다 “그럴 수 없다”며 자신이 사표를 내던지고 부하직원을 살려낸 것이 발단이었다. 선의의 경쟁이 치열한 직장생활에서 타인의 사정을 봐줄 것도 못된 처지로 자신부터 살아야 하나 먼저 희생정신을 발휘한 것이다. 의협심은 순간에 그칠 뿐이었고 고통은 오래오래 지속되고 있다. 그는 현재 극심한 경제적 고통에 헤매고 있다. 기술직이어서 퇴직후 어떤 직장이든 ‘월컴’하고 바로 취업될 것을 생각했던 것이 잘못이었다.예상이 빗나간 것이다. 퇴직후 10군데를 찾아가 봤지만 대리급 정도만 필요로 한다며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어댔다. 건설업체 K사의 사원모집광고를 보고 응시를 했다. 결론은 실패의 고배를 마셨다. 상장업체인 이 회사의 회장이 경상도 사람이어서 그의 고향이 전라도라는 이유만으로 채용할 수 없다는 것이 채용거부 원인이었다. 울분을 삭이지 못한 채 이곳 저곳 헤매며 직급도 하향해 지원도 봤지만 당최 길이 열리지 않았다. 그는 자격증이 대기 환경 주택관리 수질 건축 등 분야의 기술사 자격등도 고루 갖추고 있는데도 취업길을 좀처럼 찾질 못하고 있는 것이다.고용보험금으로 3개월 버티고 있지만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죽고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한다. 재건축 아파트에서 기거하면서 이주에 대비, 주거 이전비나 건축비를 추가로 내야할 판국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학생과 대학생의 학비로 600만원을 마련해줘야 하는데 학비를 대줄 방법이 까마득하다. 보다 못한 부인이 팔을 걸어 붙였다. 부동산 중개사 자격증을 따놨던 부인이 부동산 소개업체에 인센티브 형식으로 직업전선에 뛰어들었지만 워낙 꽁꽁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서 소개실적을 좀처럼 낼 수 없는 처지다. 요즘 교통비까지 꿔가며 생활해야 하는 형국이 벌어진 것이다.퇴출상장기업 총무부장으로 근무하다 지난11월초 실직한 S모(48)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정부의 퇴출조치로 당장 살길이 막막하게 됐다. 회사의 임직원들은 채권단과 정부에 항의나 농성, 심지어 회생에 모든 임직원들이 발벗고 나서 경영정상화에 힘써보겠다고 애걸하고 다짐도 해봤지만 헛수고 였다. 주인이 없는 회사는 공장 문을 닫았고 정들었던 동료직원들은 눈물을 머금고 뿔뿔이 헤어져야 했다. 이곳 저곳 재취업을 위해 기웃거려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기술직 등 전문직종도 갈곳이 마땅치 않는 처지에 사무직 자리를 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고등학생인 딸과 노모까지 병석에 눕고 말아 생활이 말이 아니다. 이번 대학입시 때 장남이 서울명문사립대학을 입학했지만 등록금 때문에 잠을 설치고 있다. 등록금에 용돈을 해결해줄 묘책이 없어서다. 생활비라도 몇 푼 벌기 위에 공사판을 찾아봤지만 가뜩이나 어려운 건설경기 때문에 막노동 일자리도 없다. 인력시장을 서성거려 봐야 고작 1주일에 1~2차례 기회가 오는 것 뿐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외판원 직업도 선택해 봤지만 험난하고 복잡한 이 분야에서 좀처럼 적응할 수 없어 날씨와 경기가 풀리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 생활고를 견디지 못한 부인이 요즘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거주지인 중동신도시 근처 분식집 주방종업원으로 삯을 팔고 있다. 아침 6시부터 저녁9시까지 15시간동안 뼈가 으스러지도록 일에 매달려봐야 손에 쥔 것은 하루 일당 3만5000만원. 일을 끝내고 시장에서 내일 쓸 반찬거리를 구입하면 주머니는 텅비고 만다. 저축이고 뭐고 할 겨눌이 없어 어떻게 하루하루를 연명하느냐가 그의 가정엔 지상과제이다. 16일 새벽 5시 10분 3호선 백석동 전철역. 삼삼오오 짝을 지은 40대 남성과 여성 20여명이 첫 전동차를 기다리고 있다. 영하 15도까지 떨어진 추운 날씨 탓에 두터운 외투와 털목도리를 몸에 둘렀지만 어깨를 잔뜩 움츠리고 있다. 작업복 차림으로 봐 품을 팔려 가는 사람들의 일행임을 금방 알아차리게 된다.말끔한 옷차림에 지적냄새가 물씬 풍기는 40대초반으로 보이는 한 여성은 오늘은 “온몸이 쑤셔 꼼짝할 수 있어야지, 식솔이 나만 쳐다보고 있으니 아파도 참을 수밖에 없다”며 힘없는 목소리로 동료 여성들에게 하소연을 한다. 이들은 서울 용역회사에 고용된 청소부 아주머니와 아저씨들. 상당수가 IMF 때 또는 최근 실직한 남편을 대신해 돈을 벌러 나온 주부 가장들이거나 한푼이라도 벌어보겠다고 이을 악물고 나선 실직자들이다.3일째 백화점에서 배달업무를 대행하고 있다는 최모(49)씨는 “직장에서 쫓겨난 마당에 우선 집에 나설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한다. 그는 며칠전 부인이 청소일과 남의 가정일을 돌보는 일에 나섰다가 몸살로 5일째 앓아 눕고 말았다고 덧붙인다. 이같은 첫 전동차에 몸을 실은 주부가장과 40대실직자들은 하루가 다르게 많아지고 있다. 지하철 역무원 이모(39)씨는 “지난해 이 시즌에는 첫차 손님이 많지 않았는데 요즘 부쩍 늘어난 것은 아마 일력시장을 향하는 사람들의 증가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앞으로도 공공부문과 금융부문 구조 조정 및 계절적 요인까지 한꺼번에 겹칠 것으로 보여 얼마나 더 많은 실업자가 양산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같은 실업은 주로 30~40대 남성들 사이에서 대거 발생되고 있다. 반면 실직에 대비 한파를 지혜롭게 넘기는 가장도 많다. S그룹 계열사에서 영업분야에서 종사하다 지난해 12월 실직한 K씨는 일찌감치 요리를 배워 회사근처에 집을 담보로 자금을 대출해 일식 점을 개점했다. 하루 매출이 70만원에서 최고 100만원대를 육박해 직장생활 때 보다 소득이 3배이상 껑충 뛰어 매일 흥겨운 일과를 보내고 있다. 한국통신의 강남 영업부 한 간부도 요즘 구조조정 회오리에 따른 실직에 대비 정보통신관련 기술을 읽히고 있다.이승우 기자 rhee@naeil.com 2001-01-16
- 한투 경영개선계획 추진에 어려움 겪어 한국투신증권이 지난 9월 금융감독위원회와 체결한 경영개선계획(MOU) 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외 EB(국내기업이 해외에서 발행하는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투증권 홍성일 사장은 7일 “시장 상황이 어려워져 MOU 이행계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지난 9월에 맺은 MOU는 주가지수 900을 예상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이행각서를 작성됐는데, 그때와 비교하면 너무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해 말까지 해소하기로 한 연계차입금에 대해서 홍 사장은 “연계차입금을 가능한 연내 상환하려고 하나 신탁저축상의 역마진 문제와 하이일드·CBO펀드의 환매시 유동성 감소 등으로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밝혀 연내 해소에 무리가 있음을 시사했다. 경영개선계획과 관련해 홍 사장은 “시기와 방법 등은 아직 미정이지만 업무상 제휴, 점포축소, 인력전환배치, 아웃소싱 등 다양한 내부자구계획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중 일부는 MOU에 이미 포함된 사항이며 일부는 추가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홍 사장은 외자유치와 관련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해외EB 발행을 주간사에 의뢰해놓고 있다”며 “한국시장에 진출하지 않은 해외투자기관과 공동브랜드로 상품을 만들어 국내외에 판매하는 방안 등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자구계획과 관련해 “본사건물 등 부동산 매각도 검토하고 있으나 장부가가 높아 여의치 않다”며 “매각손을 피하기 위해 부동산신탁에 매각 후 리스하는 방식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한편 한투증권과 대투증권은 지난 9월 금감위와 공적자금 투입 후 경영정상화 이행각서(MOU)를 체결, MOU에 경영정상화를 위한 세부이행계획을 명시하고 분기별 추진실적을 점검하기로 했다. 경영정상화 이행각서에 따르면 한투와 대투는 2003년 6월말까지 증권사 적기시정조치 기준인 영업용 순자본비율 150% 초과달성을 목표로 2000회계연도(2000.4∼2001.3)에 경상이익을 흑자전환시키고 2002년 상반기에는 부채가 자기자본을 넘어서는 상태에서 벗어나야 한다.또 한투와 대투는 지난 8월말 현재 각각 1조9000억원, 1조1000억원을 기록한 연계차입금을 올해말까지 전액 상환해야 한다. 또 신탁형 저축 4조1000억원, 4조3000억원(8월말 기준)의 규모도 2003년 5월까지 줄여야 한다. 이와 함께 한투와 대투는 내년 3월까지 무수익자산 4300억원어치를 전부 매각하고 2003년 3월까지는 필요 없는 부동산을 모두 팔고 보유지분 일부를 해외에 매각해 외자를 유치하도록 돼 있다. 2000-12-07
- 오크밸리 외자유치 본격화 한솔그룹이 세계적인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CB Richard Ellis 그룹과 제휴를 맺고 오크밸리를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종합 리조트로 육성한다.한솔그룹은 7일 CB Richard Ellis그룹과 오크밸리 육성에 관한 전략적 상호업무협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양사는 원주에 위치한 오크밸리를 세계적인 종합리조트로 육성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이를 위해 CB Richard Ellis사는 리조트 자문 전문가를 파견해 오크밸리를 이 지역에 맞는 세계적 수준의 종합리조트로 개발하는 작업을 벌인다. 또 해외 투자자들과 접촉해 외자유치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CB Richard Ellis 관계자는 “한솔의 오크밸리는 개장 후 단기간에 한국 최고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등 브랜드 가치가 국제적 수준에 이른 리조트”라며 “이같은 오크밸리의 강점을 바탕으로 세계 각국의 리조트에 대한 자문과 투자경험이 있는 CB Richard Ellis와 한솔이 공동으로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추진하면 단기간 내에 세계적인 종합리조트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한솔과 제휴를 맺은 CB Richard Ellis사는 미국 LA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 250여 지사와 1만여명의 부동산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 또 작년 매출액 규모만도 12억 달러(약 1조 5천억원)에 이르는 세계 제 1위의 종합 부동산 서비스 전문회사다.한솔그룹의 조동길 부회장은 “이번 상호업무협조 계약체결을 통해 오크밸리는 더욱 경쟁력 있는 리조트로 발전할 것”이라며 “현재 운영중인 골프장 뿐 아니라 향후 개발할 예정인 시설들이 세계적 수준에 이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를 통해 국내 고객 뿐 아니라 해외 고객들도 만족할 수 있는 세계 10대 명문 리조트로 자리 매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오크밸리는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월송리에 위치한 약 340만평 규모의 리조트로 현재 회원골프장 27홀과 콘도 555실을 운영중이다. 또 2001년 3월에는 퍼블릭골프장을 개장하고 6월에는 국내 최초의 사이버콘도인 사우스콘도 165실을 개장할 예정이다.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2000-12-07
- 서울·수도권 아파트시장 회복조짐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수요가 늘어나면서 장기간 지속되던 아파트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 정보회사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분양권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으며 매매, 전세가 역시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부동산 114의 김규정 대리는”아파트 시장의 회복조짐은 매매보다는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전세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라며 “이사철을 앞두고 일어나는 현상으로 3∼4월까지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분양권 =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를 보이던 서울지역의 분양권 가격이 두달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서울지역은 25평 이하 소형분양권 값이 일부 상승했고 하락폭이 컸던 40∼50평형의 대형 평형도 하락세 멈췄다. 지역별로는 강남지역을 선두로 구로, 관악, 송파 등이 가격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강남지역은 대형아파트도 오름세를 보였는데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 68평이 8억2500만원에서 8억8000만원으로 5500만원 오르는 등 평형별로 4000∼5000만원 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마포, 구로, 관악구에서는 올해 입주하는 대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값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지역은 20∼30평형대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률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의왕, 군포, 안산 등 평당분양가가 비교적 저렴한 지역의 분양권 가격이 상승했다. 그러나 용인, 구리, 남양주 등 분양물량이 많은 지역은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 = 3개월째 하락세를 보이던 서울지역의 아파트매매가격은 송파, 강서, 영등포 지역을 중심으로 재건축 소형아파트와 쾌적한 환경의 신규단지아파트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송파구 문정동 주공 13평형은 1억8900만원으로 5% 상승했고 잠실 주공 1단지 15평형은 1천만원 상승한 2억4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반면 은평, 중랑, 금천 등 외곽지역은 아직 매물이 많아 하락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구리, 안양 등이 중소형매물을 중심으로 약간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나머지 대부분의 지역에서 안정세를 보인 가운데 미미한 상승세를 보였다. 구리 인창동 33평형은 이번주에 1억1500만원으로 600만원이 상승했고 안양시 평촌동 대림 33평형은 지난주 1억4500만원에서 1억5250만원으로 750만원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대형 매물의 비중이 높은 용인은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수지읍 수지1 삼성 1차 49평형이 2억9000만원으로 3500만원이 하락, 10.7%의 하락률을 보였다.◇전세가 = 설 명절전에 전세를 얻으려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말 이후 처음으로 오름세를 보인 서울 전세시장은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지역이 상승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종로, 영등포, 구로, 양천, 중랑, 동작, 마포, 성북 등 도심권 진입이 용이한 지역과 비교적 전세값이 저렴한 외곽지역 등에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평형별로는 20평형대의 아파트 전세값이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30평형대 아파트도 거래량이 늘고 있다. 종로구 무악동 무악현대 26평형이 1억1500만원으로 500만원이 올라 4.55%의 가격상승이 있었다. 수도권지역은 광명, 의왕, 과천 등 서울 진입교통편이 원활한 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인 반면 하남, 남양주, 시흥, 김포 등 상대적으로 적체물량이 많은 지역에서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광명시 하안동 주공12단지 17평형은 5500만원으로 지난주에 비해 5.77% 상승했고 철산동 주공 1단지도 11평형이 2850만원으로 지난주에 비해 5.56% 상승했다.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2001-01-16
- 임시투자세액 공제시기 6-7개월 앞당겨 정부는 올해 상반기 기업의 설비투자 비용에 대한 세액공제를 6-7개월 앞당겨 해주기로 했다. 이에따라 법인은 오는 8월에, 개인 사업자는 오는 11월에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또 중소기업이 적자를 봤을 경우 과거 흑자를 냈을 때 납부한 세금을 돌려주는결손금 환급기간도 현행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해 2년 전 흑자때 낸 세금도 환급해주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 판정기준을 대폭 완화하고 신용카드소득공제 폭의 확대도 추진하기로 했다.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은 15일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진 장관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세제를 신축적으로 운영하겠다"며 "근로자 세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급여의 10% 이상을 사용했을 때 초과분에 대해 10%를공제해주는 신용카드 소득공제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제조업 등 22개 업종을 대상으로 설비투자금액의10%를 공제해주는 임시투자 세액공제 제도를 한시 운영하되 세금은 미리 공제해주기로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법인의 경우 내년 3월에, 개인 사업자의 내년 5월에 투자세액을 공제받을 수 있다"며 "상반기중에 법을 개정해 법인.소득세 중간예납때(법인 8월,개인사업자 11월) 공제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행 법대로라면 올해 적자를 본 중소기업이 작년에 흑자를 기록했을 경우에만 흑자시 낸 세금을 전액 돌려받을 수 있다"며 "이를 확대해 올해 적자 기업이 2000년에 적자를 보고 99년 흑자를 기록했을때도 흑자때 낸 세금을 돌려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기업이 지방자체단체로부터 공사비 대신 받은 토지 등 부동산도 5년간 비업무용 부동산으로 판정하지 않는 등 비업무용 부동산 판정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금융기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량은행간 자율 합병에 대해 겸업확대등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하반기에 현재 4%로 묶여있는 은행소유한도를 조정하는 한편 신용위험 평가에 따라 기업별 가산금리 차등폭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물가안정을 위해 상반기중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하고 음성.탈루소득에 대한세무조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과세형평을 꾀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밖에 부산항과 광양항, 인천신공항을 연내에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2001-01-16
- <● 재경부 청와대 업무보고>‘M&A 전용펀드·중개시장’ 개설 재정경제부는 “M&A 전용펀드 도입을 위해 내달중에 법 개정을 통해 허용할 것”이라며 “금융기관이 강화된 신자산건전성분류기준(FLC)을 기업에 대해 엄격히 적용하도록 하는 등 상시 구조조정시스템 정착을 위한 제도정비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본보 15일자 9면 참조)재정경제부는 1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청와대 2001년도 주요업무계획’ 보고서에서 시장경제시스템을 작동시켜 ‘영국형 재도약’을 이루겠다고 밝혔다.재경부는 최근의 경기둔화가 오히려 개혁의지와 추진력을 확충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라고 지적하고 4대부문의 개혁완수를 통해 지난해 큰 틀을 갖춘 시장경제시스템이 제대로 기능하도록 하는 동시에 제한적 경기조절 정책으로 소비·투자심리의 안정을 통한 안정성장을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재경부 업무보고의 주요 내용이다.최근 경기부양책에 대한 해명=재경부는 최근 경기난국의 원인이 미지근한 개혁에 있는만큼 구조조정의 고삐를 당기되,자칫하면 대규모 실업과 부도사태가 발생해 구조조정을 어렵게 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제한적 경기조절정책’을 펴고 있다고 해명했다.회사채 신속인수방안 등 한시적 자금시장 안정대책 덕분에 최근 금융시장이 다소 정상화되고 있다며 이는 불가피한 선택이었으며 엄격한 자구노력을 전제로 시장원리에 따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시장경제시스템의 작동=시장시스템에 의한 상시적인 개혁을 도모, 인수·합병(M&A) 활성화와 도산3법의 통합작업을 추진하고 신용위험 평가를 개선, 가산금리 차등폭도 확대하기로 했다.은행소유한도를 하반기중 개선하고 금융감독 기능을 효율·전문화하는 방향으로 개편한다.성장잠재력 제고와 경쟁력 강화=벤처투자자금 1조원을 추가조성하고 엔젤투자를 활성화하고 첨단기술기업의 코스닥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한편 M&A중개시장을 개설할 방침이다.또 신용보증기관의 무역금융 신용보증을 확대, 수출을 촉진하고 민관합동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국가경쟁력 현황을 점검하고 제고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중산·서민생활 지원과 지방경제 활성화=공공요금은 경영합리화를 통해 인상요인을 자체흡수하고 조정이 불가피한 경우는 하반기 이후에 조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신용카드의 소득공제 범위를 확대하고 상반기 투자분에 대한 임시투자세액공제액을 조기에 선공제, 경제활력 회복을 지원하는 한편 부동산 거래단계의 세부담을 완화한다.통화·신용정책은 구조조정 보완과 자금시장의 안정을 위해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수도권 중추기능의 지방이전을 유도하고 부산,광양,인천신공항 등을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지방경제를 활성화하기로 했다.재정운영의 건전성 제고=장기국채의 발행비중을 높여 장기채권시장을 육성하고, 재정상황을 감안한 국채발행과 국채 조기상환(Buy-Back)으로 국가채무에 대한 위험관리를 강화시키기로 했다.경제정책조정회의의 개최주기를 월 1회에서 격주 1회로 상향하고 부처간 이견이 있는 안건을 국무회의에 앞서 거치게 하는 등 경제부총리 격상에 따라 경제정책조정회의의 위상도 강화한다.서원호 기자 os@naeil.com 2001-01-15
- <일사람 뉴스라인> 공공연맹, 정부 예산배정권 남용 규탄민주노총 공공연맹(위원장 양경규)은 16일 오후 기획예산처(서울 서초구) 앞에서 ‘예산배정권 남용 규탄대회’를 가졌다.공공연맹은 이날 “공공부문 경영혁신 미흡을 이유로 예산배정을 유보하겠다는 기획예산처 방침은 노사자율교섭을 보장한 ‘노동3권(자주적인 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을 무시한 초헌법적 발상”이라며 “방침 철회”를 촉구했다.기획예산처는 지난 5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영혁신이 미흡한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예산배정을 유보하겠다”고 밝혔었다.비정규관련 노동법 개정 투쟁선포식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본부장 이재응)는 16일 저녁 7시 경희대에서 ‘비정규관련 노동법 개정을 위한 투쟁선포식’을 갖는다.이날 집회에는 △비정규직 고용승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내걸고 파업 중인 한국통신계약직 이랜드 삼창프라자 인사이트코리아 멀티테이타노조 등 3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이에 앞서 오후 2시에는 지난해 12월 13일부터 파업중인 한통계약직 노조원들을 위한 일일주점이 경희대 복지회관에서 열린다.대우차노조 김우중씨 검찰에 고발대우자동차노조(위원장 김일섭)와 ‘대우차 해외매각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본부(상임대표 홍근수 외 4인)’는 대우그룹 김우중 전 회장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지검에 16일 오전 제출했다.이들은 김 전 회장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업무상 배임·횡령), 외환관리법(외국환거래법), 부동산권리자 명의등기에 관한 법률 등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이들은 또 “김 전 회장이 분식회계를 통해 22조9000억원을 유용한 혐의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고발된 상태인 데도 검찰이 수사를 진척시키지 않고 있다”며 “검찰의 수사를 촉구하는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생명·손해보험노조 한자리생명보험 19개 노조와 손해보험 14개 노조가 오는 17일 서울 양천구민회관에서 합동대의원대회를 연다. 이들은 올해 보험업계 전반에 인력감축 위주의 구조조정 한파가 밀어닥칠 것으로 내다보고,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2월말 총파업 조직’ 등을 결의할 예정이다.보험사노조들은 “정부가 우리나라 보험산업의 현실을 무시하고 획일적으로 ‘지급여력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잘못된 기준 철폐를 위해 필사즉생의 각오로 나서겠다”고 밝혔다.참교육학부모회 새 회장 윤지희씨(사)참교육학부모회는 지난 12·13일 충남 공주시 동학산장에서 제12차 정기총회를 열고 제12대 회장으로 윤지희(41·여) 전 회장을 뽑았다. 또 올해 주요사업으로 ‘학부모의 힘으로 학교 현장을 바꾸자’는 목표 아래 학교운영위원회 강화와 자체 조직강화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2001-01-15
- <아시아 증시전망>한국 상승, 일본 약세 지속 이번주 한국 주식시장은 한국통신과 SK텔레콤 주도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4일 전망했다. 도쿄 주식시장은 그러나 대규모 신주발행을 예고한 NTT도코모와 상당한 평가손이 예상되는 은행주들의 부진으로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블룸버그는 비동기식 IMT-2000 사업권을 따 낸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이 국제투자자들로부터 IMT 2000 서비스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경우 상승잠재력이 있다는 대한투신 펀드매니저 한상수씨의 말을 인용, 상승을 전망했다. 반면 도쿄 증시는 물량 과다 출회의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지난주 3.7%, 토픽스 지수는 4.6% 각각 떨어졌다. 대만 증시는 저가 매수세에 기반해 세계 최대 파운드리 반도체 업체 타이완 세미컨덕터(TSMC) 등을 주도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증시에서는 17일(현지시간) 발표되는 12월중 미 소비자물가지수 및 산업생산 동향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일 경우 HSBC를 비롯한 은행주 청콩그룹 등 부동산 관련 업체들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지적했다. 이밖에 싱가포르 증시에서는 순익전망을 하향조정한 것으로 알려진 파운드리 반도체 업체 차터드 세미컨덕터와 아시아 2위의 반도체 테스트 장비업체 ST 어셈블리 테스트 서비스 등이 증시의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신창훈 기자 chunsim@naeil.com 2001-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