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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80’ 계층간 소득격차 악화 김대중 정부 취임 3주년이 되는 최근 ‘실업자 100만명 시대’가 도래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10월 76만명이던 실업자들이 가파르게 상승 직선을 타더니 이달 들어 대우자동차 정리해고 등 여파로 실업자가 100만명이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사회가 극상층과 극빈층으로 양분되는 ‘20대 80 사회’로 계층간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계층간 소득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지니계수는 ‘1 ’에 가까울수록 불평등이 심해짐을 의미하는데 외환위기 이전인 96년에는 0.291, 97년에는 0.283이었다. 그러나 98년 IMF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0.315를 훌쩍 넘어섰고 99년에는 0.32까지 치솟았다. 그후 정부가 각종 복지시책을 내놓았음에도 지난해 3/4분기에는 0.317를 기록, 좀체 계층간 소득불균형이 해소될 기미가 없다. IMF와 함께 출범한 김대중 정부의 3년 성적표에 ‘20’과‘80’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삶의 풍경을 대조해본다. ◇와인 바로 명성높은 청담동 거리= 주말인 24일 강남의 청담동 한 거리. 도로 한 귀퉁이에 자리잡은 전문 와인 바 엘비노에서 30대 초반의 와인족 김 모씨가 즐기는 와인은 프랑스산 샤토 팔머다. 프랑스 와인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샤토 팔머의 병당 가격은 24만원. 김씨는 그러나 결코 비싼 게 아니라고 말한다. “와인을 단순히 마시는 술로 보지 않고 돈과 여유가 있는 특정계층의 문화 정도로 봐야죠.”서울의 부유층이 몰려있는 청담, 압구정, 신사동 등 강남 일대에 2∼3년전부터 이른바 와인족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들은 주로 미국 유학파나 대기업 사원들로 비싼 와인을 즐기며 또래 집단끼리 사교가 주목적이다. 엘비노 지배인 문 모(33)씨는 “주로 유학을 다녀온 부유층 자녀들이 단골들이죠. 폭음과는 거리가 멀고 고급 와인을 마시며 자기들끼리만 모이려는 속성이 강합니다.” 이들의 공통된 특징은 한국산 와인은 절대 사양한다는 것. 한 병당 몇 십만원에서 몇 백만원을 넘나드는 프랑스, 칠레, 미국, 이탈리아산을 특히 선호한다. 이들을 주고객으로 삼는 와인 바도 청담동에서만 70∼80여개가 성업중이다. 때문에 청담동 와인 바가 밀집된 도로를 신귀족(Neo-Nobbles) 거리라고도 부른다. ◇ 정리해고 당한 대우차 부평공장= 23일 오전 대우자동차 인천 부평공장. 지난해까지만 해도 2만2000여 직원들에게 꿈의 일터였던 이곳은 일주일째 적막감만 감돌고 있었다. 지금까지 6884명이 정리해고 통보를 받고 일자리를 떠났으며 지난주 마지막 통보를 받은 700여명의 시위가 경찰에 의해 무참히 진압된 후 공장문은 굳게 닫혀 있다. 관리부서 한 직원은 “동료들이 사라지고 전경들과 보안요원들만 공장을 지키고 있다. 수천명의 목이 잘렸는데 오는 3월 공장 문을 다시 연다해도 예전의 그 활기를 찾지는 못할 것”이라고 침울해했다. 같은 날 오후 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체포결사대 소속 노동자 3명은 “수십만 대우 가족들을 해고의 수렁에 몰아넣은 김 전 회장의 신병을 반드시 확보하겠다. 대우자동차 노동자들의 생존권 투쟁을 폭력으로 진압한 김대중 정권의 만행을 온 세계에 고발하겠다”며 프랑스로 떠났다. 2001-02-26
- 하드웨어 중심 사회가 병리 뿌리 검찰은 청소년들의 가출이 연간 12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가출 청소년의 상당수는 원조교제 유혹을 상대적으로 쉽게 받는 처지에 있다.3개월간 60∼70여명의 성인남자와 원조교제를 해 파장을 불러일으킨 여고중퇴생 K양은 가출 청소년이었다. K양의 삶의 발자취는 시사하는 것이 많다. K양은 생활고로 부모가 이혼, 편부 밑에서 살았다. 경제파탄이 가정파탄을 불러왔고, 가정파탄이 그를 비뚤어진 길로 내몰았다.그는 경찰에서 핸드폰과 좋은 신발을 갖고 싶었다고 밝혔다. 핸드폰을 갖지 못한 스스로를 ‘왕따’했다. 그는 순결을 버리고 핸드폰을 샀다. 소비·향락주의의 극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는 가출 후 본격적인 원조교제 길로 접어들었다.K양처럼 핸드폰 등 갖고 싶은 물건 때문에 순결을 버리는 10대들은 보기 드문 풍조가 아니다. 또래그룹에서 뒤지고 싶지 않은 욕구는 그들에게 탈선을 부추긴다. 물론 그들의 비뚤어진 성을 주도적으로 조장하는 것은 어른이다. 원조교제는 우리 사회에서 더이상 드문 병리현상이 아니다. 검찰은 당초 청소년과 원조교제를 한 성인남자들을 모두 구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연루자가 워낙 많아 의지가 흔들리고 있다.청소년과 원조교제를 맺는 어른들은 나이 계층 등 구분이 없다. 인기탤런트에서 파출소장, 농협조합장, 대학생 등 수두룩하다. 모 국회의원은 한 10대 소녀와 2년여간 원조교제를 맺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성인이 된 그녀는 강남에서 단란주점을 운영하고 있다.또 음란사이트가 수백개에 이르고, 사이트의 운영이나 접속은 모두 10대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폭탄사이트도 10대가 개설해 충격을 주었다.전문가들은 이런 병리현상의 원인을 다양하게 진단하고 있으나 소비향락주의로 바라보는 시각에서는 일치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 또 남보다 튀고 싶은 욕구도 한 원인이라고 진단한다. 해킹으로 문제가 된 한 청소년은 “이 사회를 갖고 놀고 싶었다”고 말해 수사관들을 어이없게 만들었다.미국 일본 등에서 발화된 유행이 우리나라에서 훨씬 폭발적으로 번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배꼽티 유행, 필라나 나이키 등 브랜드주의가 그랬고 음란사이트, 원조교제도 한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청소년보호위원회는 “음란사이트나 원조교제는 일본이 우리보다 5∼10년 앞서 문제되기 시작했으나 그 정도는 우리가 훨씬 심각하다”고 밝혔다.학교성적을 곧바로 학생의 능력과 대입하는 잘못된 실적주의는 개성을 추구하는 10대들의 욕구를 억눌러 내면의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 억누름이 크면 클수록 내면은 크게 곪아 폭발성 즉 반발성도 함께 키운다. 반발성은 튀고 싶다는 욕구와 끈이 닿아있고, 그들은 남다른 소비에서 자신을 돋보이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우리 사회는 인터넷 문화를 양적 팽창, 즉 하드웨어 중심으로 끌어왔다. 인터넷 보급률을 정보의 입수나 관리보다 훨씬 중시했다. 그 결과는 인터넷 활용의 올바른 문화환경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음란사이트나 채팅 등을 통한 원조교제와 같은 부작용을 키웠다고 전문가들은 바라보고 있다. 역시 소비향락 주의와 맥이 닿아 있다.배정원 내일문화센터 아우성상담부장은 “일제시대부터 친일파와 같은 부패계층들을 정화하지 않은 채 줄곧 기득권을 허용한 결과 금력과 권력이 최고의 성공잣대가 되고 있다”면서 “이런 시스템 때문에 기성세대나 10대 모두 지도층에 승복하지 못하고 정신적인 공황 속에서 소비향락주의의 병리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바로 정신적인 가치질서보다 물질을 중시하는 하드웨어 중심사회가 문제라는 것이다. 2001-02-22
- <서울 뉴스>‘서울 포털사이트’ 만든다 원스톱 민원처리 가능서울시는 시 본청과 산하기관이 운영중인 55개 홈페이지와 올해 개설될 예정인 8개 홈페이지를 묶은 ‘서울 포털 사이트’를 구축, 올 하반기부터 가동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주소(도메인)가 ‘서울로 가자’는 의미인 ‘seoul.go.kr’로 잠정 결정된 이 사이트는 시민들의 높아지는 인터넷 사용 수준에 맞춰 다양하고 신속한 정보 제공을 위해 제작된다.서울시는 전자서명법에 근거한 사이버 공간상의 본인 신원 확인 관련 제도가 정비되면 현재 개발중인 민원종합정보시스템과 연계해 모든 민원을 인터넷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건축허가 등을 신청할 경우 관련 정보를 서울 포털사이트에서 입수한 뒤 민원종합시스템을 이용해 인·허가를 신청하고 그 처리과정을 온라인공개시스템으로 확인하는 ‘원스톱 민원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성동구, 관내 생활안내도 발간서울 성동구는 21일 동 단위 지도에 공공기관, 병.의원, 은행 등 대형건물은 물론 학원, 식당 등 소규모 점포까지 수록한 책자형 `성동생활안내도(축척:2천200∼5천분의1)’를 발간했다고 밝혔다.구 관계자는 “관내 시설물을 처음 이용하는 주민들이 길을 헤매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이 지도책을 펴냈다”고 말했다. 성동구는 우선 지하철역, 병.의원 등 공공장소에 지도책을 비치해 주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다음달에는 구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올릴 방침이다.영상확대간부회의 실시서울 강남구는 지난해 개발한 온라인 영상회의 시스템을 지난 20일 첫 적용, 구·동 확대간부회의를 온라인 영상회의로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강남구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관내 26개 동장이 모두 구청 사무실에 모여야만 했던 기존과 달리 각자의 사무실에서 PC를 통해 원격으로 이뤄졌다. 강남구 관계자는 “직원회의나 민원대책 회의 등을 영상회의로 대체하면 연간 1억원 이상의 예산이 절감될 수 있다”고 밝혔다.공공근로 투입 준설작업서울 서초구는 도로변에 남아있는 잔설과 오물 등으로 막혀있는 하수관로를 청소해 봄철 우기에 대비한 하수정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초구는 이를 위해 관내 공공근로자 440명을 동원 21일부터 23일까지 강남대로, 남부순환로, 반포대로, 사평로, 방배로, 서초로, 효령로, 우면로 등 7개 주요노선과 간선도로의 빗물받이 2만여개에 대한 대대적인 준설작업을 펼칠 계획이다./장유진 기자 ujinny@naeil.com 2001-02-21
- 금호건설, 144가구 분양용인 구성면 보정리에 금호건설이 얼어붙은 용인 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에 조심스럽게 도전장을 내밀었다.금호건설은 용인시 구성면 보정리에 33평형 108가구, 39평형 36가구 등 모두 144가구를 분양키로 하고 오는 26일부터 1순위 접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금호건설이 분양하게 될 구성면 보정리는 경부고속도로 옆 금호타이어 물류센터 부지에 건립되는 아파트로, 인근에 동아솔레시티(1701가구, 입주예정), 벽산(1576가구, 입주완료)을 비롯, 현대, 성원, LG, 삼성 등 총 6000여 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형성된 주거지다.이곳은 분당과 바로 연결되는 6차선 국도 신도로와 구도로가 만나는 곳에 위치해 분당 및 강남으로의 연계가 수월하다. 특히 앞으로 경전철이 개통되면 5분거리에 전철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평형별 분양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33평형은 평당 520만원, 39평형은 평당 570만원선에서 결정될 예정이다.금호는 또한 성동구 송정동에 지하2층 지상 15층 1개동 60세대(26평형 1세대, 33평형 29세대, 36평형 1세대, 43평형 29세대)를 오는 2월말 서울시 동시분양으로 공급한다. 분양가는 기준층 기준으로 26평형 1억3351만원, 33평형 1억7420만원, 36평형 1억9111만원, 43평형 2억3984만원이다. 입주는 2002년 12월 예정이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2001-02-21
- 시, 벤처타운 시공사 확정 백왕순 기자 wspaik@naeil.com컨소시엄성남시는 지난 14일 분당 백궁역에 들어설 분당벤처타운의 시공·건설회사를 포스코·SK·도시와 사람들의 컨소시엄으로 결정하고 벤처타운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 도시개발과 관계자는 “실제 분양이 얼마만큼 되느냐가 벤처타운 성공의 열쇠다. 그래서 시공사와 분양가격을 최대한 낮추는데 초점을 맞춰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관계자는 2003년 초 분양 당시, 사무실 분양가를 평당 460만원, 임대가를 평당 250만원 선으로 맞추고 있다. 현재 강남 대로변의 경우 평당 임대가가 대략 450만원, 서초구 양재동의 평당 임대가 350여만원과 비교해 볼 때 매우 경쟁력 있는 가격이 될 것 같다.분당구 정자동 24·25번지 일원 1만7753㎡(5370여평)에 들어설 벤처타운은 지하 6층, 지상 30층 규모다. 건축물을 완공하면 최소 200여개의 벤처기업이 입주 할 예정이다.시는 토공으로부터 매입한 벤처타운 부지를 시공사에 제공하고, 그 지분만큼 벤처빌딩 공간을 분할 받아 관리한다. 2001-02-23
- 외국인 토지 취득 3년째 급증세 외국인들의 국내토지취득이 3년째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22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해 840만평의 국내토지를 취득, 총보유토지가 3261만평에 이르렀다. 이는 99년의 총보유면적 2490만평보다 31.0%가 증가한 것이다. 이로써 98년 부동산시장 개방이전 1149만평이었던 외국인 보유토지는 98년 1540만평(전년대비 391만평 증가), 99년 2490만평(950만평 증가)으로 증가해 3년간 급상승세를 보이며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분기별로 보면 4분기들어 전분기에 비해 건수로는 10% 증가한 반면, 면적 및 금액기준으로는 각각 43%, 70%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외국인토지취득 건수와 금액은 각각 3205건, 4조4002억원이었다. ◇면적기준 = 국적별로 보면 미국이 241만평으로 전체의 28.7%를 차지했고, 영국 프랑스 독일 유럽 3국을 제외한 유럽이 200만평(23.8%), 영국 프랑스 독일 3국이 160만평(19.1%), 일본이 76만평(9.1%)으로 나타났다.주체별로는 법인이 574만평을 취득, 전체의 68.7%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개인은 266만평( 31.3%)으로 나타났다. 법인중에서 미국법인이 315만평을 취득, 법인취득액의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개인 역시 미국교포가 227만평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외국인의 토지취득을 용도별로 보면 공장용지가 433만평을 차지해 절반(51.5%)을 차지했다. 뒤이어 상업용지(60만평, 7.2%), 레져용지(49만평, 5.8%), 주택용지(23만평, 2.7%)순이었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외국인의 토지취득을 면적으로만 볼 때 미국합작법인과 미국교포, 유럽에서 기업의 인수합병 등에 의한 공장용지 임야 등을 주로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수기준 = 토지취득 건수를 기준으로 볼 경우는 주로 미국 교포가 주택 상업용지 임야 등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교포는 전체 3205건중 1639건의 토지를 취득, 전체의 51%를 차지했고 미국법인이 600건으로 19%를 차지 그 뒤를 이었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1844건(58%)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일본 중국을 제외한 대만 등 기타 아시아가 326건(12%)를 차지했다. 일본과 중국도 각각 200건, 130건의 토지를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득용도별로는 주택용지1796건(56%), 상업용지 647건(20%), 임야 등 기타 566건(18%)로 나타났다.◇금액기준 = 금액기준을 외국인의 토지취득을 분석해 보면 개인보다는 합작법인에서 공장용지와 상업용지를 주로 취득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체별로는 합작법인이 3조3383억원(76%)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국적별로는 유럽 2조205억원(46%) 미주 1조1470억원(26%) 등이다. 취득원인별로는 기업의 인수합병과 국적변경에 따른 경우가 2조4753억원으로 절반이상의 차지했다. 매매계약에 의한 취득은 1조6199억원(37%)였다. 취득용도별로는 공장용지가 42%인 1조8260억원이었고 상업용지가 1조7450억원(40%)로 나타났다. ◇주요사례 = 지난해 외국인 토지취득의 주요사례를 보면 네델란드의 주)로템코 역삼이 서울 강남구에 상업용지 1080평을 1250억원에 매입한 것을 비롯, △영국의 트레져어셋 리미티드사가 서울 중구의 상업용지 140평을 1141억원에 △아랍에미레이트가 부산 현대정유의 공장 및 상업용지 10만6000평을 859억원에 △일본의 도래이 새한이 구미의 공장용지 8만1000평을 1246억원에 매입한 것 등이다. 한편 외국인의 부동산 취득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건교부 관계자는“우리나라 부동산 경기가 장기적인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건축경기 등의 둔화로 토지를 포함한 부동산 가격이 안정돼 있어 한동안 외국인의 토지취득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01-02-22
- 영상확대간부회의 실시 서울 강남구는 지난해 개발한 온라인 영상회의 시스템을 지난 20일 첫 적용, 구·동 확대간부회의를 온라인 영상회의로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강남구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관내 26개 동장이 모두 구청 사무실에 모여야만 했던 기존과 달리 각자의 사무실에서 PC를 통해 원격으로 이뤄졌다.강남구 관계자는 "직원회의나 민원대책 회의 등을 영상회의로 대체하면 연간 1억원 이상의 예산이 절감될 수 있다"며 "앞으로 모든 회의를 이 시스템을 이용해 진행하고 전자결재시스템과 통합한 영상결재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1-02-21
- 남승룡옹 별세 일제 치하였던 36년 8월 9일 베를린올림픽에서 동갑내기 손기정옹과 함께 마라톤 메달을 따내 한민족에게 희망을 안겨줬던 남승룡옹이 2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남승룡옹은 지난달 심부전증으로 서울 경찰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산소마스크에 의지한 채 생명을 연장해왔다. 1912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손기정옹과 함께 달려온 우리 나라 마라톤의 1세대. 일제 치하였던 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3위를 차지한 고인은 식민지로 신음하던 한민족의 희망을 복돋우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역사는 1등만을 기억한다’는 말처럼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기정옹의 그늘에 가리기도 했다.그럼에도 36세에 출전한 47년 보스턴마라톤에서는 해방된 조국의 태극기를 달고 당당히 10위에 랭크, 우승자인 서윤복씨와 함께 ‘살아있는 역사’를 창조했다.47년 1월부터 63년 9월까지 대한육상연맹 이사로 활동하고 전남대 교수로도 활동하며 후진양성에 일생을 바친 고인은 보통학교 6학년때 이미 전남대표로 조선신궁대회에 나가 10,000m 4위, 마라톤 2위를 차지하는 등 신동이라고 불렸을 정도로 재능이 뛰어났다.빈소는 서울강남시립병원 영안실 12호(02-3430-0456)이며 발인은 22일 오전이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2001-02-20
- <서울뉴스>강남구, 소각장 민원 현금무마 논란 인근주민에 39억원 지급서울 강남구청이 일원동 쓰레기 소각장 가동을 위해 이에 반발해온 지역 주민들에게 ‘주민복지증진’ 명목으로 현금을 지급해 논란을 빚고 있다.20일 강남구청은 지난달 17일 생활복지국장 등 공무원 6명과 구의원 2명, 주민대표 6명으로 ‘주민 지원 운용기금 심의회’를 구성, 소각장 간접영향권인 주변 300m 이내 도시개발아파트 등 주민 2934 가구에 모두 47억2000여만원을 나눠주기로 의결하고 지난 15일부터 5일동안 2668가구에 가구당 최고 150만원까지 모두 39억2220만원을 은행 계좌로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강남구청은 지난해 11월 주민 지원금을 가구별로 지원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했다.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혐오시설 인근 주민에게 현금을 직접 나눠준 것은 거의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와 관련 강남구의회 박춘호(여) 의원은 “구청에서 공금을 일부 주민들에게 나눠줬다. 아무리 소각장 주변이라지만 혈세인 예산을 어떻게 가가호호 뿌릴 수 있느냐”며 “이는 내년 선거를 앞두고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선심행정을 편 것”이라고 비난했다.주택가 주차난 심각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서울시 자동차 등록대수는 244만992대로 99년말에 비해 월평균 1만2000대씩 급격히 늘어나는데 비해 주차시설은 165만8535면에 불과, 99년 대비 월평균 6442면씩 늘어나는 데 그쳐 주차시설 부족면수가 매달 5606면씩 누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택가 이면도로에서의 무단주차 등으로 소방차 진입이 어렵게 돼 하루평균 62건씩 발생하는 화재 진압이 큰 애로를 겪고 있으며 이웃간 분쟁도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김포-하네다 직항로 건의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는 20일 2002년 월드컵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김포공항과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간 직항로 개설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했다. 교통위원회는 건의안에서 ‘현재 서울과 도쿄간 항공기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도쿄의 중심에서 가까운 하네다 공항이 아닌, 2시간 이상 소요되는 나리타 공항을 이용하고 있어 많은 불편과 경제적인 손해를 보고 있다’며 ‘인천국제공항이 개항되면 이러한 불편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도로공사 4곳 연내 완공서울 구로구는 관내 가리봉동, 구로본동, 궁동, 천왕동의 4곳에 2~5년동안 계속돼온 도로개설 공사를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연내 개통을 위해 마무리 공사에 들어가는 곳은 △각각 11억원이 투입된 가리봉동 90번지, 천왕동 진입로 일대와 △17억원이 들어간 구로동 보광아파트 주변 △18억원이 든 궁동 136~154번지 도로 등이다. 구로구청 관계자는 “올해안에 도로공사가 마무리되면 오류동에서 광명, 시흥시간 오랜 교통체증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3·1절 `차없는 종로축제서울 종로구는 3·1절 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종로1가(보신각)에서 종로3가(서울극장)에 이르는 800m 구간을 차없는 거리로 지정하고 `’3·1 만세의 날’ 종로거리 축제’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이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3·1운동의 얼을 다시금 기리고 그동안 차량과 매연으로 찌든 종로 거리를 시민들에게 되돌려 줘 시민이 직접 축제의 주인공으로 참여토록 하기 위한 것이다./장유진 기자 ujinny@naeil.com 2001-02-20
- 조흥은행을 이끄는 사람들 조흥은행은 19일 창립 104주년을 맞았다. 역사와 전통을 지닌 조흥은행을 이끌고 있는 이는 위성복 행장이다. 64년 서울대 상학과를 나온 위 행장은 대학 졸업과 함께 조흥은행에 입행해 37년 동안 조흥은행 말단 행원에서부터 은행장에 오른 조흥은행 맨 전형을 보여줬다. 위 행장은 해박한 업무지식과 추진력을 겸비한 외유내각형이다. 업무면에서는 철저하나 선이 굵고 대인관계가 원만하며 부하에게는 자상하다. 일찍이 싱가폴사무소장, 센프란시스코 지점장 등 국외영업장을 맡았을 정도로 외국어도 능통하고, 부실해외건설업체의 정리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여신통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국내은행장 가운데 법대학과를 졸업한 은행장이 원칙주의를 강조한다면 상대학과를 졸업해 비즈니스 마인드를 중시한다는 평을 받고 있는 데 그 평은 상대학과 파의 대표주자가 위 행장을 두고 한 말일 게다. 위 행장은 비즈니스 마인드 말고도 조직 장악력, 국제감각, 개혁성 등에서 모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 때 금감위가 제시했던 강원, 충북은행과의 합병 시한을 지키지 못해 잠시 은행장 자리를 물러났으나 조흥은행에서 그만한 능력을 지닌 은행장을 영입하기 어렵다는 평가 때문에 다시 은행장으로 복귀하는 보기 드문 사례를 만든 장본인이기도하다. 이강륭 부행장은 위기에서 더 빛나는 역할을 담당한 임원으로 유명하다. 69년에 조흥은행에 입행한 뒤 지역지점장, 영업부장, 종합기획부장, 여신통할부장 등 주요 역할을 역임했다. 83년 최대의 금융사기 사건으로 기록된 영동개발사건의 주거래은행 여신관리 책임자로서 위기극복에 전력해 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종기부장 시절에는 어려운 증시 상황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 최초로 해외 DR을 통해 1억8000만달러를 발행해 런던증권거래소 상장에 추진력을 발휘했다. 강력한 리더십, 선이 굵은 업무스타일로 많은 부하직원들로부터 선망의 대상이되기도 했다. 폭 넓은 대인 관계와 리더십이 강점이며 98년 11월에는 은행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선대로부터 내려온 유적인 강릉선교장의 주인이기도 하다. 서울대 법대를 나온 이 부행장은 이헌재 전 장관과 법대 동창이다. 이완 부행장은 기획력과 추진력이 강점이다. 종합기획부부장, 김포공항지점장 등 영업점장과 수신업무부장을 역임해 현장 경험이 풍부하다. 개인고객본부장을 맡아 탁월한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지난해 조흥은행이 능률협회로부터 고객만족대상을 받은 것도 그의 공으로 꼽힌다. 67년 고대 정외과를 졸업한 이 부행장은 70년에 조흥은행에 입행해 일선 영업점을 경험하고 98년 이사를 거쳐 99년 부행장이 되었다. 이 부행장은 주변의 의견을 경청한다는 덕장형으로 온화한 리더십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칠선 상무는 은행에서 여신관리 전문가로 통한다. 80년대 후반 이후 해외건설업체의 산업합리화 등 사후관리에 큰 기여를 하기도 했다. 홍 상무는 또 인력개발부장을 맡고 있던 때 강원은행과의 합병시 인원 구조조정 등을 원만히 해결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 상무는 68년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기순홍 상무는 기획력과 추진력이 돋보인다. 기 상무는 경영전략실장, 원효로 지점장, 개포자점장, 종합기획부장을 거겨 지난해 1월 상무로 선임됐다. 경영전략실장 재임시에는 고객중심의 영업조직을 도입하기도 했다. 또 종합기획부장 시절에는 은행경영정상화 계획 수립과 추진 실무 책임자 역할을 맡았다. 기 상무는 연세대 상학과를 졸업했다.이동걸 상무는 시흥남, 보문동, 주안지점장을 거쳐 고객업무부장과 남부지역본부 대표를 역임했다.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 상무는 72년에 조흥은행에 입행해 올해 상무로 임명됐다. 행내에서 과묵하고 적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박내순 상무는 행내 영남인맥의 대표주자이다. 공격적인 스타일로 업무 추진력이 발군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48년 경북출신으로 고려대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70년 조흥은행에 입행했다. 박 상무는 수원지점장과 영업부장을 거쳤다. 최근까지는 자금시장부장을 역임했다.홍석주 상무는 재사형으로 조흥은행의 ‘브레인’으로 통한다. 53년 서울생인 홍 상무는 은행내에서는 위성복 행장의 신임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차세대 조흥은행을 이끌 40대 선두주자로 보고 있다. 경복고와 서울대 상대를 나와 미 와튼스쿨에서 MBA 학위를 받았다. 지동현 상무는 금융연구원에서 선임연구위원을 역임한 학자출신이다. 지난 99년부터 조흥은행 사외이사를 맡아 은행과 인연을 맺었다. 사외이사로서 위성복 행장에게는 알게 모르게 이론을 제공하는 등 역할을 담당했다. 58년 전남출신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펜실베니아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이동면 상무는 46년 충북출신으로 전형적인 충청도 ‘양반’스타일의 은행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조흥은행에 입행한 이래 독일조흥은행지점장과 논현동지점장을 거쳐 고객업무부 강남본부장과 충청본부장을 역임했다. 이 상무는 연세대 정외과를 졸업했다.한석규 상무는 ‘관우형’ 인물로 속이 깊고 신중하다는 점이 돋보인다. 비서실장을 맡아 항상 사려깊은 판단으로 행장을 보임해왔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47년 전남출신으로 광주일고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이건호 상무는 59년 서울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84년 서울대대학원에서 재무관리를 전공한 후, 91년 미네소타대 대학원 경영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재원이다. 93년 이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으로 근무했으며, 96년 한국금융연구원 ALM-BPR팀장, 조흥은행 리스크관리 본부장을 거쳐 상무로 선임됐다.한편 조흥은행은 김재형 상근감사위원 후임으로 금감원 김상우 국장을 선임키로 했다. 2001-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