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검색결과 총 22,314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접대문화 사라져야 한다(2) 만인의 만인을 위한 접대공화국 “한국에서 왕처럼 살고 있소” 지난 5월 미국계 투자회사인 칼라일 그룹의 한 20대 교포직원이 “한국에서 온갖 향응을 받으며 왕처럼 살고 있다”는 내용의 메일을 외국 친구들에게 보내 국제적 비웃음을 산 적이 있다. 이 직원은“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대형 아파트에서 거의 매일 골프와 저녁 술대접을 받고 있다”“포르쉐로 출근하고 매일 평균 3명의 여자에게서 밤을 같이 보내자는 제의를 받고 있다”며 자신의 제왕적 호사생활을 자랑스레 늘어놓았다. IMF 이후 금융기관들이 앞다퉈 외자를 유치하려는 상황에서 돈줄을 쥔 외국계 펀드들이 집중 로비대상이 되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공정한 룰보다 향응과 접대를 무기로 모든 걸 해결하려는 한국판 접대문화를 앞세우다 ‘한국은 봉의 나라’라는 국제적 망신을 자초했다. 한국사회에서 접대는 업무의 연장이자 생활의 일부이다. 특히 계층과 계급을 초월해 이권을 겨냥해 벌어지는 온갖 접대는 일과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만들기 위한 필요악으로 인식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소위 기름칠을 해야 돌아가는 한국사회는 ‘만인의 만인을 위한 접대 공화국’이 된 셈이다. 국세청이 지난해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기업들이 96∼98년 3년 동안 기밀비, 교제비, 사례금 등을 포함, 접대비로 썼다고 신고한 돈은 모두 9조9898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장부에 기록되지 않은 액수와 기업인이 아닌 민원인이 공무원을 접대하는 비용을 제외시켰다는 점에서 실제 접대비는 훨씬 많다. 이처럼 매년 3조원이 넘는 돈이 접대비로 흘러들어가다 보니 기업경영은 물론 우리 경제구조도 왜곡시킬만큼 막대한 부담을 지우고 있다. 기업은 기업대로 막대한 접대비를 조성하려고 회계장부를 조작하는 등 투명한 기업활동을 할 수 없고 국가는 국가대로 독버섯처럼 번식한 유흥 향락산업의 각종 폐해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실제로 올해 경찰청이 집계한 자료를 보면 5월말 현재 유흥주점은 모두 2만1214개로 95년 1만2909개에 비해 6년 동안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우리나라 성인남자 750명당 1개의 룸살롱이 있는 셈이다. 특히 벤처기업이 몰려있는 서울 강남 테헤란로 일대에는 지하층이나 1층에 하나씩 룸살롱이 없는 빌딩이 없는 실정이다. 전국에서 가장 큰 룸살롱으로 알려진 서울 모 호텔 D 룸살롱의 경우 방만 무려 92개에 달하고 고용된 접대부만 300∼4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바이어가 김포공항에 내리는 순간부터 출국할 때까지 풀 코스로 접대하는 것이 당시 국내 수출기업의 생존전략이었다. 바로 이 접대문화가 지금 사회 각 분야로 퍼져 부패와 비리의 원천이 됐다. 386 당선자들의 광주 술판사건이나 시민사회단체 명망가들의 잇단 성추문 등이 여기에 뿌리를 대고 있는 것이다. 공무원과 정치인만 접대받는다는 것은 이미 옛말이다. 백화점 매장에서 좋은 매장을 차지하고 싶어하는 의류회사 직원은 백화점 직원에게 접대해야 되고 제품을 납품하는 중소업체 직원은 대기업 담당자를 상대로 향응을 제공해야 한다. 대출을 받으려는 기업인은 은행 등 금융회사 직원의 기분을 맞춰야 하고 심지어 룸살롱 사장도 세무공무원, 경찰, 조직폭력배를 접대해야 한다. 이권과 이익이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접대가 뒤따르는 사회로 전락해버린 것이다. 7일자 시리즈 기사 가운데 ‘모 지검의 경우 골프부킹 민원을 제때 처리해주지 않은 관내 골프장 10여곳을 환경문제로 단속’ 부분은 확인이 안된 사실이기에 바로 잡습니다. 2001-08-08
- 알리안츠제일생명, 보험금융전문가 모집 알리안츠제일생명(대표 미셸 깡뻬아뉘)는 오는 9월부터 전문보험서비스 제공을 담당할 ‘프로페셔널 어드바이저’ 제도를 도입키로 하고 업무를 담당할 70명의 프로페셔널 어드바이저를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알리안츠제일생명이 도입하는 ‘프로페셔널 어드바이저’는 보험·금융부문의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고객의 재정안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가조직이다. 이는 콜센터 및 고객관리시스템(CRM)과 함께 다음달 정식 도입된다. 응시자격은 30∼40세 사이의 보험업계 경력이 없는 대졸자로 2년 이상 직장경력이 있어야 하며 선발과 교육과정을 거쳐 우선 여의도·중앙·강남·부산·울산 등 5개 지역에서 프로페셔널 어드바이저 지점을 통해 활동하게 된다. (사장 사진) 2001-08-07
- 주민자치위 선거조직 변질 우려 주민자치위원회가 지방의원과 관변단체 등 정치적 성향의 인사들이 30% 가까이 차지하고 있어 선거조직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이 지역적 특성을 살리지 못하고 주민자치기능도 부족한 것으로 드러나 주민자치센터 운영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민주당 김성순 의원이 6일 행정자치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자치위원회 구성현황이 파악되지 않은 경북과 충남을 뺀 전국 14개 시도의 1655개 읍면동에 구성된 위원회를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전국 14개 시도 자치위원수는 지난 5월말 현재 3만4835명이며 이중 지방의원이 1388명, 새마을협의회와 바르게살기협의회, 자유총연맹 등 3개 단체 소속 인사들이 8041명으로 27%를 차지하는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그러나 파악되지 않은 재향군인회와 방위협의회 등의 관계자와 전현직 동통장 등까지 포함하면 정치성향의 인사들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경남 45%(322명 중 145명)로 가장 높았고 △전북 42%(908명 중 382명) △서울 36%(9720명 중 3342명) △충북 33%(547명 중 179명) △강원 30%(441명 중 134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주민자치 센터의 운영 기구인 주민자치위원회가 지역주민의 대표성 및 지역사회봉사자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는 근거로 지적 되고 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법 선거조직화 될 가능성이 커 주민자치위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정비가 요구되는 실정이다. 주민자치센터의 프로그램이 취미나 생활체육 등 문화여가기능에 집중돼 내용이 천편일률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서울시의 경우 강남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23개 구청 산하 자치센터의 943개 프로그램 중 취미나 생활체육 등 문화여가 활동이 가장 많은 624개로 무려 66.2%를 차지했다. 평생교육이나 교양강좌로 구성되는 시민교육 프로그램도 304건(32.2%)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역현안에 대한 토론 등 주민자치와 직접 연관된 프로그램을 개설한 주민자치센터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김 의원은 “주민자치위가 선거에 악용되지 않도록 관련법 개정과 자치위원 선출 방법에 공모제 등이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주민자치센터가 향토문화 자원봉사 주민자치교육 등을 활성화해 주민자치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기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99년부터 읍면동 기능전환 사업을 추진, 지난해 말까지 광역시 자치구 및 일반시 1655개 동이 이미 자치센터 형태로 전환했다. 올해말까지 도농복합시 및 군의 읍면동 1858개 지역으로 주민자치센터를 확대할 계획이다. 2001-08-07
- 신분당선 광역철도건설 등 내년부터 본격 추진 14개 대규모 투자사업에 6조4000억원 투입 서울지하철 3호선 연결사업 등 27건 보류 분당과 서울 강남을 잇는 신분당선 광역철도와 서울-연천 고속도로, 전주 경량전철 건설사업 등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반면 국철 분당선과 서울지하철 3호선 연결사업과 중앙선 2복선 전철화사업, 부천 경량전철사업 등은 사업 추진이 보류됐다. 기획예산처는 1일 각 부처가 요구한 41개 대규모 투자사업에 대해 한국개발연구원(KDI)등과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 경제성이 있거나 정책적 차원에서 추진이 필요한 14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예산처는 14개 사업의 총사업비 6조4000억원을 재정여건 및 사업의 우선순위를 고려해 내년 예산부터 연차적으로 반영키로 했다. 투자 우선 순위가 높은 사업으로는 신분당선 광역철도, 디지털도서관 건립, 아산∼천안 국도확장, 전라선 전철화 등이다. 총사업비 2조1461억원 규모의 신분당선 광역철도는 판교 신도시계획이 확정되면 개발이익환수금을 활용할 수 있게 되는 등 재원이 다양해 질 것으로 보고 민간자본을 적극 유치해 백궁-강남 구간부터 우선 착수키로 했다. 또 전남 광양항 중마동 일반부두(총사업비 1151억원)와 안동지구 숙박휴양단지(2827억원)는 동북아 중심항만을 조성하고 역사 유교 문화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부산 정보산업단지 진입도로(214억원)와 태백선 제천-쌍용 복선전철(2477억원) 등 8개 사업은 사업규모를 축소하거나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와함께 서울-연천고속도로(1조3288억원), 전라선 전철화(1조1678억원), 전주시 경량전철(422억원), 서울철도정비창 이전(3487억원), 아산-천안 국도확장(826억원), 왜관-석적 국도확장(1518억원), 해제-현경 국도확장(595억원), 오송단지 진입도로(195억원), 국립디지털도서관 건축사업(493억원)등이 내년부터 추진된다. 반면, 분당선.서울지하철 3호선 연결사업은 경제성은 있지만 일부구간의 운행간격이 연장되고 시내 교통혼잡을 유발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돼 보류되는 등 27개 사업은 추진이 보류됐다. 2001-08-02
- <정 팀장의 증시에세이> 국민·주택 합병은행의 행장으로 선출된 김정태 주택은행장은 지난 7월 27일 “다음달초 국민 주택은행의 예금금리를 추가로 0.1~0.2%포인트 인하하겠다”며 수신금리 인하의 ‘총대’를 선뜻 매었다. 김 행장은 당시 "고객들이 일부 이탈하더라도 결국 금리인하가 다른 은행으로 확산될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그의 예상은 몇 일 지나지 않아 그대로 적중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즉, 그렇지 않아도 국민·주택 두 은행의 1년 정기예금 고시 금리가 연 5.9%로 은행권 최저 수준인 상황에서 추가 수신금리 인하 결정을 단행하자, 국민.주택 은행에 이어 다른 은행들도 예금 금리를 잇따라 인하하고 있다. 이러한 수신금리 인하 분위기는 단순히 제1금융권에만 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신금리 분위기의 전염 현상’이 결국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압박하는 요인이 되는 만큼,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느긋하게 즐길 준비를 하면 될 듯 하다. 선물시장, ‘친구 따라 강남 간다’ 유행가 ‘세상은 요지경’의 제목처럼, 요즈음 선물시장을 바라보면 정말 요지경 같다는 생각이 저절로 나게 된다. 외국인 투자가는 하루가 다르게 서로 다른 방향성을 염두에 두고 현란하게 쇼트 플레이와 롱 플레이를 반복하고 있다. 문제는 ‘방향성을 일관되게 확신하지 못하는 외국인 투자가의 선물동향’이 국내 투자주체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투신권 등 기관 투자가들은 선물시장에서 철저하게 프로그램 매매를 염두에 둔 매매전략을 구사하거나 헤지 차원에서 접근하는 경우가 많아, 외국인투자가처럼 선물시장의 움직임이 강한 암시성을 띠기가 어려운 것은 현실이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식으로 하루가 다르게 변화는 외국인의 선물 동향에 언제까지 아무 생각 없이 추종할 수는 없는 처지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암시성이 가장 높은 외국인의 선물 포지션이 상승 쪽으로 ‘총대’를 용감하게 멨다는 점에서, 적어도 7월 옵션만기일처럼 외국인투자가가 조직적으로 현물 매도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은 희박해지고 있는 점은 분명한 듯 하다. 누군가 ‘총대’를 매니, 모두 따라 하더라 고객 예탁금이 한 달 만에 다시 8조원대를 회복했고, 16년 래 최저치를 기록했던 일본 니케이 지수도 ‘6월 주택착공 등 부담스러운 경제지표 발표’에도 불구하고 전일 상승세를 보였다. 물론 증시 주변 유동성의 개선과 일본·대만 주식시장의 기록적인 하락세 저지가 기조적인지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 단언하기 힘들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한 때 500 포인트선의 지지력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강하게 생겼던 시장 분위기가 이제는 저가 매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는 쪽으로 반전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모 기관투자가가 “다시 한번 지난 7월24∼25일처럼 장 중에 520 포인트를 하향 이탈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면 그 때는 가격여하를 불문하고 기계를 돌리듯이 용감하게 매수주문을 낼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이야기해주었던 적이 있다. 이러한 생각은 전체 시장 참여자에게도 보편적으로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거꾸로 종합지수가 520Pt선을 하향 이탈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셈이다. 지금의 주식시장 분위기는 누군가가 선뜻 ‘총대’를 매고 나면 시장 정서가 가격 메리트를 놓치지 않으려는 강박관념 쪽으로 순간적으로 반전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다. 2001-07-31
- 현대건설, 압구정 13차 현대아파트 재건축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압구정 13차 현대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맡게 됐다. 현대건설은 지난 8일 열린 현대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의에서 전체 조합원 234명중 참석 조합원 139명의 98%인 136명의 동의를 얻어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재건축은 현재의 36평형 4개동 234가구를 54평형 3개동 234가구로 새로 짓는 것으로 일반 분양 없이 평수만 늘리는 일대일 재건축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현대건설은 재건축 아파트 브랜드를 최고급 주거단지에 사용하는 ‘하이페리온’으로 정하고 단지 내에 호텔식 로비 라운지, 스포츠 센터, 골프 퍼팅그린 등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현대 건설은 지난 5월 방배 2~3지구 재건축 공사를 수주한 바 있으며 이달 중 서울·수도권에 1500여가구의 아파트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2001-09-09
- 고수익 보장미끼 사금융업체 판친다 매일 고리의 이자를 지급하겠다며 투자자를 유인한 뒤, 자금모집 목표액이 채워지면 잠적하는 신종 사금융업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저금리 기조를 틈타 터무니없는 고수익을 보장한다면서 불법으로 자금을 모집하는 사금융업체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만 금감원에 10여건이 접수돼 사법당국에 통보했다고 10일 밝혔다. 금감원은 이들은 예전과 같이 투자금에 대한 이자를 매월 지급하는 게 아니라 투자자가 사무실을 찾아와 원리금을 찾아가도록 해 원금을 확실히 보장하는 것처럼 속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에 있는 E사는 부동산에 투자해 고액의 배당을 하겠다며 광고하고 있다. E사는 330만원을 내고 회원에 가입하면 매일 6만원씩 70일간 이자를 지급해주겠다며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E사는 또 회원모집에 피라미드 방식을 도입, 기존 회원이 1명을 더 추천하면 하루에 7만원, 2명이면 하루에 9만원, 3명이면 15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급속히 투자자들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서초구에 있는 M사는 1구좌당 230만원을 투자하면 하루에 5만원씩 60일간 이자를 지급하고 정수기 한대, 생수 힌상자를 나누어주며 투자자를 유인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M사의 계좌에는 이미 1억원 이상 투자한 사람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단계 업체로 등록하지 않고 불법 피라미드 영업을 하는 업체들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투자자들을 모으고 있다. 부산에서 건강보조식품을 다단계 방식으로 판매하는 H사는 현금 100만원이나 카드로 110만원을 회원 가입비로 내면 다음날부터 매일 2만원씩 60일간 이자를 지급, 연 120%의 수익률을 보장한다며 선전, 투자자를 현혹시키고 있다. 부동산 경매물건을 이용해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를 유인하는 업체도 당국에 적발됐다.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P사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휴양지 등 부동산 경매물건을 매입했다가 되팔아 연 200%가 넘는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불특정 다수에게 자금을 모집했다. P사는 5일 단위로 7회에 걸쳐 수익금을 지급하는 방식을 취했다. 가령 1000만원을 투자하면 20%의 이자를 포함한 원리금 1200만원을 5일단위로 7회에 걸쳐 지급한다는 것이다. 한편 금감원은 제도권 금융기관을 가장, 높은 이자나 배당을 제시하며 유사수신행위를 하는 사금융업체들이 없어지지 않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이들 사금융업체를 이용하기 전 제도권금융기관 조회서비스를 이용해 사금융 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2001-09-09
- “대단한 영화 한편 만들고 있다” 문패: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정한용 전의원 정한용 전 의원은 “정신없이 바쁘다”는 말로 근황을 설명했다. 정치 일선에서 떠난 후 그는 문화계로 돌아갔다. 그러나 방송가의 연예계로 돌아갔다는 뜻은 아니다. “총선에서 낙선하자 제일 먼저 방송국에서 다시 드라마하자는 연락이 왔지만 뿌리쳤다.” 정 전의원이 찾은 새로운 직업은 문화산업 제작자이다. 먼저 벤처사업체인 선민애니메이션의 고문을 맡아 미국의 하청계열화된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의 활로를 찾는 길에 나섰다. 미국애니메이션 업체의 주문에 따라 그림이나 그려줘서는 승산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미국 흑인사회를 겨냥해 순수 우리기술로 기획 제작된 작품을 수출한다는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해외출장도 잦았다. 지금 정 전의원은 블록버스터(단기간에 큰 흥행을 올리리라 기대하고 만든 대작) 영화제작 사업자로 변신 중이다. 그는 문화계의 뜻맞는 인사 5명과 함께 설립한 ‘파이브 스타 픽처스’영화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5명 모두 우연히 ‘막쥔 손금’이라고 한다. 마음먹은 일을 끝까지 밀어부치고 중간에서 그만두는 법이 없어 고집불통으로 통하는 ‘막쥔 손금’들끼리 걸작영화에만 붙여주는 별다섯개짜리 작품을 만들어보자는 결심으로 만든 영화사이다. 이 회사에서 기획하고 있는 영화는 2002년 대선을 앞두고 국내정보기관의 쿠데타 음모와 그 분쇄과정을 다룬 정치시사물이다. 주가조작사건이 단서가 되어 국내정보기관과 군, 정계, 재계가 얽혀있는 이 영화의 스토리는 거의 완성단계라고 한다. 정 전 의원은 강남에 영화제작의 베이스캠프까지 차린 상태다. 아마 이 영화가 빛을 보게되면 ‘쉬리’ ‘공동경비구역’을 잇는 남북화해시대의 옥동자가 될 것이라고 그는 잔뜩 기대하고 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 만들기’를 위한 ‘얼굴마담’으로 활약하고도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아픔을 아직 지우지 못했다. 지난 국회 때 조성준 추미애 의원 등 함께 뛰었던 동료들에 대한 추억도 아픔일 따름이다. 자민련 이양희 총장으로부터 구로을 재선거에 출마를 권유받고 “별 미련이 없다”고 털어버린 것도 아픈 상처가 덧나기를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정 전의원은 “정치권에 다시 돌아갈 날이 있겠지만 지금은 영화제작에 심혈을 기울일 때”라며, 8월30일부터 9월9일까지 연강홀에서 공연된 연극 ‘맨하탄 플라자’에 출연했다. 지금 서 있어야 할 자리는 문화산업계라는 그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2001-09-09
- 경천철 구갈2지구∼용인∼전대로 노선 수정 구갈과 전대를 잇는 총연장 18.84㎞의 용인 경전철건설사업의 실행플랜이 최종확정단계에 이르러 건교부와 예산처에 곧 제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시는 지난 8월 29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예강환 시장을 비롯한 실국장과 교통개발연구원 연구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3시간여에 걸친 경량전철실행플랜 용역완료 보고회를 갖고 경전철 노선, 경제성, 건설 및 운영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교통개발연구원이 작성·보고한 실행플랜에 따르면 경전철은 구갈2지구를 출발, 강남대(구갈3지구)∼어정∼동백∼초당곡∼삼가∼행정타운(용인대)∼명지대∼용인(중앙동)∼공설운동장∼고진∼보평∼수포∼전대(에버랜드)까지 이어진다. 이 안은 당초 계획된 전체 21.3㎞의 노선 가운데 양쪽 끝 구간인 기흥∼구갈 구간과 전대∼에버랜드 구간을 빼고 18.84㎞로 노선을 줄인 것이다. 이는 기흥∼구갈 구간의 경우 전철 분당선 연장노선이 구갈역을 경유할 것이 확실하게 됨에 따라 없애기로 했고, 전대∼에버랜드 구간은 에버랜드측이 셔틀버스를 운행하기로 함에 따라 당초 안에서 빠진 것이다. 시는 경전철 차량시스템을 모노레일 방식으로 할 경우 정부보조 2505억(40%)과 민간자본 3668억(60%)을 합해 모두 6천173억원, 선형유도방식(LIM)은 정부보조 2874억(40%)과 민간자본 4221억(60%)을 합한 7천95억원이 들것으로 보고 이들 방식을 건교부에 모두 추천, 최종 결정 받기로 했다. 한편 용인시 경전털이 완공되는 2006년 말에는 현재 철도청이 추진하고 있는 지하철 분당선 연장구간(분당∼수원역)이 경전철의 기점인 구갈2지구역과 연결되기 때문에 서울·수원 등으로의 진입이 훨씬 편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건설교통부와 기획예산처의 최종심의를 받아야 하는 오는 12월 28일까지 불과 4개월도 채 남지 않은 데다 총 사업비의 40%에 상당하는 정부재정지원이 계획대로 이뤄질지 여부가 불투명해 용인시가 올린 경전철 실행플랜이 원안 그대로 통과될 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2001-09-05
- 일사람 뉴스라인 노동계 ‘임동원 장관 해임’ 강력 비난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4일 성명을 내고 임동원 통일원 장관의 해임건의안 가결을 강력 비난했다. 노총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해임건의안 가결은 조국통일을 갈망하는 전국민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배신행위”라며 “8·15민족통일대축전행사가 일부 언론의 악의적인 모략선동과 정치권의 당리당략에 의해서 역사적 의의가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도 성명을 통해 “임동원 장관 해임안 국회 통과는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정략을 좇아 남북화해와 통일을 방해하는 수구 반통일세력임을 여지없이 보여준 사건”이라며 “냉전논리로 남북대결과 영구분단을 꾀하는 수구세력을 엄중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나아가 “DJP 공조가 파기된 이상 정부·여당이 진정한 개혁과 민족화해 정책을 늦출 이유가 없다”면서 “정부·여당은 이번 기회를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탄력적 근로시간제 확대 반대 민주노총(위원장직무대행 허영구)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노사정위원회 앞에서 집회를 갖고 “노사정위 공익위원들이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2주 또는 한달에서 1년 이내로 확대·적용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노사정위에서 진행되고 있는 근로시간 단축 논의가 기존 근로조건을 저하시키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며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이유로 근로조건 저하를 획책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총 조직확대 버스투어 한국노총(위원장 이남순)은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신규조직 확대를 위한 버스투어 캠페인’을 실시한다. 인천을 시작으로 5일 경북, 6일 광주광역시, 7일 여수지역 등을 돌며 진행된 이번 행사를 통해 신규노조 설립과 관련한 상담을 진행하고, 유인물을 배포하며, 비정규직 노동자가 노조에 가입토록 권유할 계획이다. 최수일 조직강화본부장은 이와 관련 “IMF 이후 구조조정으로 노조원 수가 줄어드는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이번 행사가 마련됐다”며 “특히 전체 노동자의 53%를 차지하는 비정규직 조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영풍그룹 노조탄압 중단하라” 전국금속산업연맹(위원장 문성현)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영풍그룹 본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영풍그룹은 노조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키로 했다. 연맹은 “(주)한국시그네틱스 모기업인 영풍그룹에서 서울 강서구 염창동공장을 매각하고, 제대로 가동될지 의심스러운 안산공장으로 노조원들을 보내려 하고 있다”며 “생산설비가 제대로 갖춰진 파주공장으로의 이전을 거부하는 것은 노조를 말살하려는 술책”이라고 비난했다. / 이강연 기자 lkyym@naeil.com 2001-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