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검색결과 총 1,77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종합소득 은행에서 신고하세요 종합소득세 확정신고기간인 5월을 맞아 은행들이 신고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종합소득 신고대상자는 지난해 이자와 배당 등 연간 금융소득이 4000만원을 넘거나 상장기업 대주주 혹은 비상장법인 일반주주로 배당금을 받은 경우, 부동산 임대소득 혹은 사업소득이 있는 경우 등이다. 또 월급쟁이라도 원고료나 강의료 등으로 1200만원 이상 수입을 올렸거나 각종 사내외 포상금으로 300만원 이상을 받았을 때에는 신고를 해야한다. 하지만 종합소득 신고를 본인이 직접 하려면 각종 서류도 일일이 챙겨야하고 세무서도 찾아야 하는 등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은행에서 제공하고 있는 종합소득 신고대행 서비스를 활용하면 이같은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개별적으로 신고할 때 들어가는 10만원 가량의 비용도 아낄 수 있다. 게다가 전문가들로부터 세금 관련 컨설팅 서비스 까지 받을 수 있다. 현재 국민 우리 하나 신한 등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그리고 산업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들도 종합소득 신고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고 대행 서비스를 받으려면 금융기관에서 확인받은 개인별 금융소득 증명서와 원천징수명세서, 기타 소득관련 서류와 주민등록등복, 개인연금 납부 증명서 등이 필요하다. 또 증권사를 통해 머니마켓펀드(MMF)를 거래했다면 영수증 사본도 첨부해야 한다. 은행에서는 무료로 신고를 대행해주고 있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신청할 때 드는 10만원가량의 신고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은행별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이를 잘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나은행은 종합소득 신고대행 서비스 기간 중 세무사 자격증을 소지한 직원들을 배치해 세무상담을 실시하는 한편, 전문적인 자산운용상담도 해주고 있다. 우리은행도 세테크를 포함한 종합자산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으며 외환은행도 세금 상담과 재테크 부동산 상담 등을 해주고 있다. 이밖에 산업은행과 기업은행도 주요 영업점에 세무사를 추가로 고용해 현장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2004-05-12
- 단기차익·묻지마·퍼붓기식 투자 난맥상 6000만원이 1500만원으로, 1500만원이 380만원으로. 중학교 교사 ㄱ씨의 지난 1년간 주식 투자 성적표다. ㄱ씨는 전형적인 데이트레이더로 지난 1년간 원금의 95%를 까먹고 지금은 증권사 투자클리닉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그는 하마터면 사기사건까지 걸려들 뻔했다. 소위 뷰티끄라는 곳에서 접근, 2000만원만 투자하면 100% 수익률로 딱 2배를 돌려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솔깃했지만 마음을 이미 다잡은 ㄱ씨. 다행히 그의 피해는 주식 단타로 생긴 5000여만원으로 일단락됐다. ◆ 누구를 탓하랴 … 투자문화 개선 절실=대박을 노리다 쪽박을 차는 경우, 두 번 다시 주식을 보지 않거나 선물·옵션 등 더욱 레버리지(가산효과)가 큰 상품으로 옮겨갔다가 대형 손실을 자초하는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ㄱ씨의 경우가 다소 극단적인 측면은 있지만 그 동안 증시에 참여했던 개인투자자 상당수가 ㄱ씨와 엇비슷한 꿈을 꾸며 시장으로 들어왔다가 주머니를 털리고 나갔다. 그리고 주식시장은 두 번 다시 보지 않겠다며 마음조차 닫았다. 이렇게 당했던 투자자들은 이제 어느 정도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더라도 시장 참여는 아예 선택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지수가 750까지만 올라가도 개인들의 증시참여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것이 지난해 상당수 전문가들의 분석이었지만 개인은 아직도 요지부동이다.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전반적인 투자문화에 변화가 생기지 않는 한 자본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하기 힘들다”며 모든 시장 참여자의 투자문화 개선 필요성을 지적했다. 그 동안 금융기관 관계자들은 고객 수익률보다 자신들의 배를 살찌우는 데에만 몰두했다. 상당폭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증권사 영업이익의 60%는 위탁매매 수수료에서 발생한다. 고객 자산이 깨지든 말든 회전율을 높여 수수료가 많이 떨어지도록 만드는 것이 지금까지 증권사의 최대 관심사였다. 장기투자를 한다고 해서 헤택을 주지도 않았다. 오로지 투자기간이 길어지는데 따른 위험(리스크)만 짊어지면서 단기차익을 노리지 않을 수 없었다. ◆ 시가총액 3배 증가, 수정주가 는 10분의 1로 =기업들이 보여준 실망스런 경영지표들도 마찬가지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 부장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증시 시가총액은 1990년 97조원에서 2003년 연말 355조원까지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정주가 평균은 15만3166원에서 1만5182원으로 10분의 1로 줄어들었다. 정 부장은 “잦은 감자와 뒤이은 대규모 증자로 숫자놀음만 했을 뿐 주주이익 증대와는 아무 관련없는 장세였던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개인들의 ‘묻지 마’식 대박노리기 투자관행이 변하지 않는 한 수익률에 실망하거나 그 전에 패가망신하는 악순환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증시 격언 가운데 “황소도 곰도 돈을 벌지만 돼지는 못 번다”는 말이 있다. 약세장과 강세장 모두에서 누군가 돈을 버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지만 ‘묻지 마’ 투자로 돈 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 한탕주의, 원금집착, 수익조급증 등 몰이성적 투자 행태가 만병의 근원이다. 의도적인 정보 흘리기를 ‘대박성 호재’로 여겨 투자금 대부분을 쏟아붓는 ‘몰빵식’ 투자도 마찬가지다. 현대증권 투자클리닉센터 하용현 팀장은 “개인 투자자는 빨리, 많이 벌겠다는 욕심 때문에 망한다”며 “대박이 아닌 ‘조금만 잃자’는 자세로 투자에 나서라”고 권했다. 그는 “개인은 자신의 투자가 얼마나 위험한 지조차 판단하지 못할 때가 있다”며 “얼마 이상 잃어도 심리적 영향을 받지 않는 금액을 투자지표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 변화 단초들 하나둘 등장 =통계청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개인들의 노후준비 재테크 추세는 연금이 70% 가까이를 차지한 가운데 예적금이 21%, 부동산이 6%로 이들 자산이 사실상 대부분을 차지한다. 주식과 채권 비율은 불과 0.3%. 그 동안 시장에 가졌던 실망감을 여실히 반영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러 분야에서 투자관행의 변화 단초들이 나타나고 있다. 대우증권처럼 투자가능종목군(트레이딩 유니버스)를 구성, 이 종목 외에는 고객들에게 투자권유를 하지 못하게 하거나 자산관리회사를 지향, 수수료 제일주의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그 중 하나다. 다양한 간접상품 소개도 투자자들 선택의 폭을 높이고 잇다. 구제금융(IMF)로 주가가 폭락하면서 실망감을 안겼던 우리사주제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사원주주제(ESOP)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홍성국 대우증권 부장은 “투자문화의 전면적 변화가 없이는 투자활성화를 기대하기 힘든 시점”이라며 “장기투자에 따른 세재혜택 등 정책적 지원도 적극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특별취재팀 안찬수 팀장 박준규· 조숭호 기자 2004-05-11
- 쌍용사진과 엘지건 3월 18일 충북오창 과학산업단지에 분양에 들어간 쌍용건설 모델하우스에 오전에만 4000여명의 내방객이 방문해 높은 열기를 보이고 있다. 모델하우스에서 재테크 강연 LG건설은 용인시 마평동에서 분양하는 ‘LG용인자이’ 견본주택에서 오는 27~28일 양일간 전문가를 초청, ‘10억만들기’ 재테크 강연회가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재테크 강연회에는 ‘부동산으로 10억 만들기’의 저자인 이코노믹리뷰지 전영수 재테크전문기자, ‘나의 꿈 10억 만들기’ 저자 교보증권 김대중 부장, ‘오르는 부동산을 사들이는 100가지 방법’의 저자 건국대 부동산학과 김명규 교수가 각각 강사로 초청돼 △아파트로 10억 만들기 △나의 꿈 10억 만들기 △돈되는 아파트의 조건 등에 대한 강연을 실시한다. 재테크강연회는 분당구 정자동 인근에 위치한 모델하우스 1층에서 총 3회 1시간씩 이틀간 진행되며, 강연회 후에는 추첨을 통해 강사의 저서 및 각종 경품도 증정할 계획이다. 2004-03-19
- 하루 600원으로 1만538가지 보장 요즘 부모들이 자녀를 적게 낳으면서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들이 맞벌이를 많이 하다보니 자녀들이 각종 위험에 드러나기 쉬운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어린이 보험을 찾는 부모들이 급증하고 있다. 더구나 맞벌이 부부의 경우 시간이 나지 않거나 가입 절차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젊은 부모들이 전화나 인터넷으로 쉽게 가입할 수 있는 다이렉트 보험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어린이보험 상품 중 교보생명 다이렉트 사업본부에서 판매하고 있는 ‘다이렉트 라이프 어린이보험’은 저렴한 보험료에도 불구하고 폭넓은 보장은 물론 유사시 고액의 보험금이 지급되도록 설계돼 있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교보생명의 ‘다이렉트 라이프 어린이보험’은 하루 600원 정도의 저렴한 보험료로 태아(임신 16주) 때부터 군복무를 마치는 시점(최고 29세)까지 각종 위험에 대해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암 진단시 치료자금으로 최고 6000만원, 암수술시 1000만원까지 일시급으로 지급됨은 물론 재활치료금으로 최고 1억1000만원까지 보장되고 수술한 뒤 입원 시 하루 최고 26만원의 입원비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질병 또는 재해로 수술 시 최고 200만원 보장, 콜레라, 장티푸스 등 특정상병에 대한 통원치료비 보장, 화상이나 재해골절 치료에 대한 추가 보장, 일반 질병이나 재해로 입원시 하루 3만원의 입원비지급 등 모든 사고 및 질병을 횟수에 대한 제한 없이 폭넓게 보장받을 수 있다. 보장 범위도 폭넓게 확대해 1만538가지의 질병과 재해를 보장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더욱이 순수보장형에 가까운 저렴한 보험료에도 불구하고 만기시 주계약 납입보험료의 100%를 환급 받을 수 있는 환급형 보험이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자녀 어학연수 자금 등으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재테크 상품이다. 교보생명 ‘다이렉트라이프 어린이보험’은 인터넷(www.directlife.co.kr)과 전화(1566-0099)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다. 1~14세 어린이 중 연간 77%가 상해사고를 당하고, 환경문제로 소아암 발생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현실에 맞게 다이렉트 어린이보험은 번거로운 절차 없이 전화와 인터넷으로 저렴하게 자녀의 안위를 보장받고 싶은 부모들에게 권장할 만한 상품이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2004-04-16
- 한국경제, 시스템이 바뀌어야 산다 (마지막) 투자자도 바뀌어야 IMF관리체제는 우리에게 커다란 변화를 안겨줬다. 금융권도 망할 수 있고 주식투자의 위험성을 과도하게 부풀렸다. 투신권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졌고 돈을 어디에 넣어야 할지 불안해 하게 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투자자들에게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돈은 (예금자 보호가 되는) 은행에 넣어야 하며 △주식투자하면 패가망신하고 △투신권에 맡기는 것보다 직접하는 게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작전 등을 잘 타면 수십배 수익도 가능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특히 정부의 관치에 익숙한 투자자들은 작전에 실패하거나 자신의 잘못된 정보와 실수에 의해 손해를 보더라도 이를 정부나 기관, 증권사 직원 등에 덮어씌우려는 습관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이러한 속성을 근본적으로 고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현재 증권거래소 증권업협회에서 초등학생~대학생, 교사, 일반투자자, 방송작가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나 이를 좀더 확대할 필요가 있고 교과서 내용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의견개진을 통해 증권시장에 대해 올바르게 알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 보수적인 투자=한국은행에 따르면 18일 현재 은행예금의 총잔액은 520조6872억원이며 투신권 자금은 147조9816억원이다. 주식형은 7조8790억원이다. 연초에 비해 5000억원이 줄어든 규모다. 올해 투신권에 새롭게 들어온 자금은 13조원가량이며 은행예금은 6조원 느는 데 그쳤지만 투신권자금 중 단기성자금인 MMF(머니마켓펀드)에 신규유입된 게 11조4000억원이나 돼 사실상 주식투자자금은 거의 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은행예금은 매년 꾸준히 늘고 있지만 증시자금은 계속 줄고 있는 모습이다. 개인투자자들의 이러한 투자행태는 자산 포트폴리오의 편향성을 낳고 위험분산과 재테크의 효율성도 크게 떨어지게 된다. 김선열 삼성증권 fn아너스 청담지점장은 “투자자들이 위험에 대해 과도하게 부정적으로 보는데 위험은 관리를 통해 충분히 회피가 가능하다”면서 “투자자들은 마치 은행예금에는 위험이 없다고 생각하는 데 이를 교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지점장은 “고객들이 삼성전자 이외에는 장기보유하지 않는다”면서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낮고 지속적이지 않아 투자자들의 단기투자를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 대박 근성 “투자는 직접”=보수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갈수록 극단적으로 빠지는 경우가 많다. 간접투자보다는 직접투자를 선호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투신권에 맡기기 보다 스스로 매매하는 것이 더 높은 수익률을 낼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3월 23일 현재 현물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거래량기준 매매비중은 90.38%이고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하면 61.37%다. 외국인과 기관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특히 ‘모 아니면 도’식 투자행태를 보이는 선물·옵션시장(코스피200지수)에서 개인투자자 비중이 2002년에 각각 53.1%, 65.8%였으나 지난해에는 55.1%, 54.8%였다. 절반이상을 개인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2002년과 2003년에 개인투자자가 선물·옵션투자로 손해본 규모가 각각 7878억원과 3589억원이었다. ◆ 이익나면 내 실력, 손해보면 남탓=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이익이 나면 내탓 손해보면 남탓’으로 돌리는 관행을 보이고 있다. 이는 묻지마 투자에 따른 부작용이다. 브릿지증권 김경신 이사는 “지난 2년동안 150개 기업을 탐방해봤으나 이런 식으로 상장·등록사를 돌아보려면 수년이 더 소요된다”면서 “직접 탐방하고도 잘 모르는 데 개인투자자들은 잘 모르는 종목에 너무 자신있게 투자한다”고 꼬집었다. 또 김 이사는 “더 큰 문제는 투자실패의 원인을 자신의 무지나 부주의가 아닌 공시나 증권방송으로 전가시켜 따진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조기교육부터 탄탄히=증권전문가들은 조기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기존 투자자의 주식시장에 대한 불신을 없애는 일도 중요하지만 미래의 투자자에게 올바른 투자를 가르치는 게 더 시급하고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증권거래소와 증권업협회가 증시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일반인대상 교육에 들어갔다. 한해동안 15개 대학, 8개 고등학교, 7개 중학교, 11개 초등학교 학생을 초청하거나 직접 방문해 증권관련 교육을 실시했다. 또 사법연수원 연수자, 교사, 일반투자자들에게도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증권업협회도 방송작가들을 대상으로 매년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으며 일정수가 모인 모임에서 요청하면 증권강연 강사를 파견하기도 한다. 특히 증협은 금감원과 같이 초·중·고교의 교과서에 증권관련 내용이 제대로 반영되도록 매년 검토, 교육부에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삼성증권 김 지점장은 “노무라증권이 과거 ‘교육적 마케팅’을 통해 고객에게 제대로된 재테크방법을 전달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고객을 잃지 않고 버틸 수 있었다”면서 “우리나라도 증권사들이 모여 투자자들에게 증권투자만 제시하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의 자산배분에 대해 적절하게 교육시키는 중장기 전략을 만들어 시행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2004-03-24
- 사이버 문화강좌도 봄맞이 준비 인터넷을 활용한 성인교육 특히 주부대상 교육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문화센터인 미즈캠퍼스(www.mizcampus.com)가 봄맞이 개편을 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미즈캠퍼스는 이번 봄맞이 개편에서 주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다이어트용 샐러드요리, 봄맞이 비즈공예, 꽃보다 예쁜 퀼트 등 다양하고 풍성한 사이버강좌를 대폭 강화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미즈캠퍼스가 제공하고 있는 사이버 강의는 컴퓨터·인터넷분야, 취미·재테크·건강분야, 교양·문학·어학분야, 취업·창업·자격증 분야, 학부모 분야 등 총 157종에 달한다. 미즈캠퍼스는 이번 봄맞이 개편과 함께 4월에는 ‘봄맞이 퀼트소품만들기’와 본격적인 나들이 철 꼭 알아둬야 할 ‘디지털 카메라 사용법과 앨범꾸미기’, 예비창업자들의 필수준비사항인 ‘인터넷쇼핑몰’ 강좌들을 새로 개설했다. 또 ‘다이어트를 위한 샐러드요리’, ‘자신있는 나를 위한 이미지메이킹’, ‘한방에 통하는 여행영어’ 등의 강좌는 업그레이드 했다. 수강료는 무료에서부터 평균 3~4개월에 2~3만원정도이며 강사와 실시간 질의응답이 가능하다. 수시 개강이지만 강좌에 따라 매달 1일 시작하는 강좌는 전달 20일부터 해당 월 5일까지 수강신청을 받는 다. 문의 : (02)3676-6141 2004-03-23
- 연말정산, 미리 준비할수록 돈 번다 요즘 재테크하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이들이 많다. 부동산 시장은 안정추세를 지속하고 있고, 올들어 많이 오른 주식시장에 뛰어들기엔 사회경제여건이 불안하기 때문. 게다가 점차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던 은행권 금리는 오히려 최근 더 떨어지고 있다. 이럴때 가장 확실한 재테크 방법이 바로 ‘세테크’다. 특히 봉급생활자라면 미리미리 연말정산을 준비해두는 가장 효과적이고 짭짤한 재테크가 될 수 있다. 아직 연말이 되려면 멀었는데 벌써부터 연말정산이냐고 반문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금융상품중에는 시기별로 불입액의 한도가 있는 상품이 있으므로 미리미리 가입해 두어야 최대한의 효과를 올릴 수 있다. 또 올해부터 연말정산 관련 일부 변경된 제도가 있는 만큼 미리미리 파악해두어야 연말 정산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소득공제용 상품은 미리 가입=금융상품에 가입할 계획이라면 먼저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요즘 워낙 금리가 낮다보니 은행 상품별로 금리 차이라고 해봐야 얼마 되지 않는다. 그만큼 소득공제 혜택의 비중이 높아진 셈이다. 금융상품중 대표적인 소득공제 상품으로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을 꼽을 수 있다. 이 상품은 연간불입액의 40% 범위 내에서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데다 이자소득세 16.5%(주민세 포함)도 면제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올릴 수 있다. 소득공제 혜택과 비과세 혜택을 고려하면 실질이자율이 두자리수에 달할 정도다. 하지만 혜택이 많은 만큼 가입조건은 까다로운 편이다. 지난해까지 만 18세 이상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25.7평형 이하 1주택 소유자면 가입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이 조건을 충족하는 ‘가구주’로 가입조건이 강화됐다. 반면 소득공제 요건은 완화됐다. 지난해까지는 부양가족이나 배우자가 있어야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단독 세대주도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봉급생활자나 부양가족이 없는 신입사원들도 소득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 셈이다. 간혹 연말이 되서야 장기주택마련저축을 찾는 경우가 있지만 미리 가입해 두어야 불입하는데 부담도 적고 최대한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상품은 분기당 불입한도액이 300만원으로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최대한도인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으려면 매월 62만5000억원씩 불입해야 하는데 이를 통해 돌려받는 세금은 봉급수준에 따라 29만원에서 최고 118만원에 이른다. 18세 이상 개인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연금저축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은행 연금신탁이나 보험사 연금보험, 투신사의 연금투자신탁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 상품에 가입하면 연간 납입액 기준으로 240만원까지 전액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매월 20만원씩 납부하면 연말정산을 통해 23만원에서 최대 95만원가지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이 상품에는 소득세율이 5.5%만 적용되고, 중도해지시 가산세율도 당초 5%에서 2%로 인하돼 가입자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 이밖에 무주택 세대주에게 청약자격을 주는 청약저축도 연간 불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장기 주택자금 대출 이자도 소득공제=이미 가입해둔 소득공제 상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난 2000년 12월말까지 판매한 개인연금저축에 가입한 사람이 추가불입할 경우 최고 72만원 범위에서 불입 금액의 40%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최대한 소득공제를 받으려면 매월 15만원씩 불입하면 된다. 또 2000년말까지 가입한 주택청약부금 상품도 최고 96만원까지 연간불입액의 40%를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주택자금대출을 받은 경우도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구입주택 규모가 25.7평형 이하여야 하고 대출기간이 15년 이상 장기대출이어야 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소득공제 자격이 대출기간 10년이었으나 15년으로 늘어났다. 반면 소득공제 범위는 1년간 불입한 이자액 중 최고 6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확대됐다. 1000만원을 전액 소득공제 받는다면 돌려 받을 수 있는 세금이 대략 99만원~398만원에 달한다. 연 대출이율이 1~3%포인트까지 떨어지는 셈이다. 이달 25일부터 시행되는 모기지론도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공제헤택만보고 무조건 가입은 금물=보장성 보험에 대한 소득공제는 올해도 유효하다. 자동차보험 암보험 종신보험 등이 이에 해당하는데 연간 불입액의 100만원까지 소득공제된다. 실제 돌려받는 세금은 10만원~40만원 가량이 된다. 이밖에 신용카드를 잘 활용하면 짭짤한 소득공제 효과를 볼 수 있다.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총급여액의 10%를 초과할 경우 500만원 한도에서 초과금액의 20%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연봉이 4500만원이고 1년간 1000만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했다면 22만원가량의 세금을 돌려받게 된다. 또 의료비를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의료비 공제와 함게 신용카드 공제까지 받을 수 있으므로 병원이나 약국에서는 무조건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게 좋다. 하지만 소득공제를 받는다고 무조건 가입하는 것은 금물이다. 소득공제 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해지할 경우 중도해지 수수료에다 그동안 환급받은 세금을 다시 물어내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의 목적과 능력 범위내에서 소득공제상품을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충고다. 2004-03-19
- 새내기 직장인 27% “재테크에 관심” 올해 대졸신입사원의 가장 큰 관심사는 ‘재테크’(27%)로 조사됐으며 다음으로는 ‘취미생활’(25%), ‘사랑과 애인’(16%), ‘건강’(11%)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정치에 대한 관심도는 1%에 불과했다. 휴대폰 전문기업 팬택계열은 2004년 신입사원 98명(남성 69명, 여성 29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5일과 16일 양일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자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자아실현’(30%), ‘재미와 자유로운 라이프 스타일’(27%), ‘건강’(12%), ‘인간관계’(11%) 순으로 조사됐다.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무엇이 가장 힘들 것 같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상사와의 인간관계’(39%)를 우선적으로 꼽았으며 다음으로는 ‘출퇴근 시간 등 규칙적인 생활’(23%), ‘업무파악’(19%), ‘회사 분위기에 적응’(8%), ‘과도한 음주’(8%), ‘수면부족 등 기타’는 3%로 집계됐다. 새내기 직장인들은 개인적인 문제에 큰 관심사를 보인 반면 정치·사회·문화 전반적 변화에 대해서는 소극적 또는 보수적 입장을 나타냈다. ‘자신이 정치·사회·문화 전반에 대한 변화에서 어떤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40%가 ‘호기심 어린 관찰자이다’라고 응답했으며, ‘대세를 따라가는 주변인일 뿐이다’(28%), 변화와 자신은 관계없다(5%)로 나타났다. ‘자신이 변화의 주체이다’라고 응답한 경우는 27%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지난해 3월 국내 한 광고대행사가 실시한 젊은이 의식조사 결과 17~39세 사이 남녀 80% 이상이 ‘내가 우리 사회 변화의 주체’라고 대답한 것과 배치되는 결과다. 팬택계열 관계자는 “지난 1년 사이 청년실업 등 20~30대 청년들이 사회격변상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도 “휴대폰 업계와 한국경제에서 팬택계열의 주동력이 ‘변화’였음을 인정한다면 약간의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2004-02-16
- 신입사원 어떤 재테크 전략이 좋을까 갈수록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면서 재테크에 관심을 기울이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요즘은 이제 갓 입사한 사회초년생들도 재테크에 열의를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사실 어려운 취업관문을 통과했다는 들뜬 마음에 씀씀이가 헤퍼지기 쉬운 때가 바로 사회초년생시절이다. 그래서 입사한 지 1년도 안돼 저축은 커녕 카드빚만 잔뜩 지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그만큼 계획성 있는 생활이 요구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신입사원때부터 하루라도 빨리 재테크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충고한다. 특히 이 시기의 재테크는 결혼과 내집마련 등 인생 설계와 직결돼 있으므로 얼마나 빨리 , 또 얼마나 성실히 재테크를 해가느냐에 따라 향후 삶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회초년생들을 위한 효과적인 재테크 방법을 알아본다. ◆절세형 상품 가입은 기본=신입사원 때는 우선 목돈을 마련하는 게 중요한 만큼 주식투자 등 위험이 큰 재테크 수단은 가급적 피하고 목적에 맞는 저축상품을 활용하는 게 좋다. 문제는 최근 저금리 추세가 지속되면서 저축상품의 금리가 너무 낮다는 점이다. 따라서 금리 외에 추가 이익을 노릴 수 있는 절세형 상품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현재 은행권의 대표적인 비과세 상품으로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이 있다. 이 상품은 16.5%에 달하는 이자소득세가 면제되는 데다 연말 소득공제까지 받을 수 있어 은행권 상품 중에서는 실질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편이다. 이자에다 비과세 혜택, 소득공제를 합치면 실질 수익률이 최고 15%에 달할 정도다. 단 지난해까지 만 18세 이상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25.7평형 이하 1주택 소유자면 가입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세대주로 자격요건이 강화됐다. 반면 지난해까지 소득공제를 받으려면 배우자나 부양가족이 있어야 했지만, 올해부터는 단독 세대주도 최고 300만원 한도에서 연간납입액의 4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게 됐으므로 일찍 세대주로 독립해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만하다. 단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면 7년간 가입해야하고, 5년 이내 해지할 경우에는 이미 받은 소득공제액을 반환해야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의 가입기간이 부담이 된다면 새마을금고와 신협, 농수협 단위조합에서 판매하고 있는 예탁금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예탁금은 1인당 2000만원까지 이자소득세가 면제되고 대신 1.5%의 농어촌특별세만 부과된다. 게다가 1년 미만으로 가입해도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어 단기로 활용하기에 좋다. 1년 이상 저축해서 목돈을 만들려고 한다면 세금우대저축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일반 적금에 가입하면 16.5%의 세율이 적용되지만 세금우대로 가입하면 1인당 4000만원까지 10.5%의 세율만 적용되기 때문이다. ◆주택마련도 미리미리=직장인의 가장 큰 꿈인 내집마련도 신입사원때부터 미리미리 준비한다면 훨씬 수월하게 달성할 수 있다. 직장인들이 내집을 마련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청약상품에 가입하는 것이다. 주택마련을 위한 청약상품으로는 매월 10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는 주택청약저축과 200만원 이상 목돈을 한번에 넣는 주택청약예금 , 그리고 매월 50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는 주택청약부금 등이 있다. 내집 장만을 위한 목돈 마련이 어려운 경우라면 청약저축을 활용하는 게 좋다. 이 상품은 20세 이상 무주택 세대주만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편. 대한주택공사나 지방공사에서 분양하는 전용면적 25.7평형 이하의 국민주택 규모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청약저축은 매월 최대한 불입하는 게 유리하다. 좀 더 시간을 두고 내집마련을 계획하고 있다면 청약부금이나 예금에 가입해 ‘무주택 우선공급제도’를 노려볼 만하다. 무주택 우선공급제도란 만 35세 이상, 5년 이상 무주택 세대주에게 투기과열지구 내 민영 아파트를 우선 공급하는 제도다. 정부가 올해부터 무주택 우선공급 비율을 현재의 50%에서 75%로 확대하기로 한 만큼 이 제도는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우선 공급 대상자가 되려면 청약예금이나 부금에 가입하고 1순위자가 되어야 한다. 또 청약통장과 함께 장기주택마련저축에 가입해, 장기주택마련저축 상품의 장점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노후 대비도 시작해야=노령사회가 되고 있는 만큼 노후생활에 대한 대비도 신입사원때부터 시작해두는 게 좋다. 노후를 대비하기 위한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연금신탁이나 연금보험 등이 있다. 이 상품은 분기마다 3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고, 10년 이상 불입하면 만 55세 이후부터 연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연금 지급시까지 과세가 이연되고, 연금소득 세율도 이자소득세인 16.5%보다 낮은 5.5%만 적용된다. 또 연간 적립액의 100%(최고 24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밖에도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보험에 가입해두는 것도 좋다. 나이가 들면 보험가입이 어려워지고 보험료도 인상되므로 가급적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가입해 두는 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신입사원 때에는 각종 사회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시기이므로 상해보험에 반드시 가입해둘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보장성보험 위주로 가입하되, 가입액은 월수입액의 5% 정도가 적당하다고 충고하고 있다. ◆저축하는 습관이 중요=사회초년생때부터 주거래은행을 정해 거래를 꾸준히 하는 것도 재테크 요령이다. 단골고객이 되면 신용대출이나 담보대출을 유리하게 받을 수 있고, 각종 수수료도 절약할 수 있다. 단골고객이 되기 위해서는 1~2개 은행을 정해 급여이체나 신용카드 발급, 적금가입 등 거래를 집중하는 게 좋다. 또 인터넷뱅킹이나 폰뱅킹 등에 익숙해놓으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도 신입사원때부터 근검절약하고 저축하는 습관을 기르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우리은행 김인응 PB팀장은 “신입사원일때는 월소득의 절반 이상은 저축한다는 자세로 ‘선저축 후소비’의 생활패턴을 갖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계획성 있는 생활습관을 기른다면 재테크의 절반은 이미 성공한 셈”이라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2004-02-11
- 증권사 ‘일임형 랩어카운트’ 경쟁 돌입 증권사들의 일임형 랩어카운트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대형사 뿐만 아니라 중소형사들도 한계에 도달한 위탁영업의 대안으로 일임형 랩어카운트를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 보험 등과 생존경쟁에 돌입했지만 뚜렷한 강점이 없는 증권사로서는 ‘일임형 랩’에서의 선점을 위해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과열로 인해 또 제살 깎아먹기로 흐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시장규모를 키우기 보다는 한정된 시장에서 과도한 경쟁을 펼쳐 ‘위탁매매의 수수료 경쟁’과 같은 우를 다시 범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 특명 “시장을 선점하라”=삼성증권을 비롯한 대형사들의 약진이 돋보인다. 올 1월 말 현재 1조1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일임형 랩어카운트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에 8100억원 몰렸고 대우(2100억원) 미래에셋(650억원)이 뒤를 이었다. 삼성증권은 올 상반기에 1조5000억원, 연내 3조원 판매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박종수 대우증권 사장도 직접 발벗고 나설 정도로 랩어카운트시장 선점의지를 보이고 있다. 다른 대형증권사들도 올해 신년사 등을 통해 일임형 랩이 향후 증권사의 주요 수익원이므로 진출채비를 서둘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투증권 대투증권 등 전환증권사 뿐만 아니라 굿모닝신한 동부 동양종금 한화 제투증권 등도 시장에 들어왔다. 메리츠 우리증권 역시 곧 일임형랩판매에 나설 예정이고 현대증권도 이번주 중 일임형랩 허가가 떨어지는 대로 영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증권사마다 이렇듯 경쟁적으로 랩어카운트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선점의 이익이 크기 때문이다. 자산관리의 특성상 한번 거래한 증권사에서 다른 증권사로 이동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본인의 투자성향과 패턴, 가계현황 등을 공개하고 적절한 재테크 전략을 상의하며 투자하기 때문에 다른 증권사로 투자처를 옮겼을 경우 투자자문의 유형과 방법 등이 전혀 달라지게 되는 게 투자자로서는 큰 부담이다. 수수료에 의해 쉽게 이동하는 위탁매매 고객과는 달리 랩어카운트 시장에서는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정설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증권사마다 경쟁적으로 랩어카운트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은 자산관리의 특성상 한번 유치한 고객은 증권사를 바꿀 가능성이 적어 향후엔 아무리 노력해도 다른 증권사 고객을 끌어오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 최현만 사장은 일임형 랩어카운트 시장이 2005년까지 5조원, 2008년까지 20조원, 2009년 이후 50조~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 시장을 넓혀라=일임형 랩어카운트에 증권사들이 앞다퉈 도전장을 내놓으면서 ‘수수료 경쟁’이나 상호 비방 등을자초하는 꼴을 겪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 삼성증권 황영기 사장은 지난달말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중장기적으로는 100조원까지 커질 수 있는 게 랩어카운트시장”이라며 “그러나 선도증권사만 잘해서 되는 게 아니라 다른 증권사들도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사장도 “제한된 시장 내에서 증권사들간에 경쟁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면서 “증권사들이 서로 선의의 경쟁으로 시장 자체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제대로 준비를 하지 않고 시장에 뛰어드는 경향이 있다”면서 “충분한 설계능력과 자문능력을 먼저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준비 안된 자산관리는 오히려 고객에게 ‘일임형 랩어카운트’에 대한 불신을 가중시키고 이에 따라 시장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준규 조숭호 기자 jkpark@naeil.com 2004-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