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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만달러시대 경기도가 연다]실속있는 지원으로 벤처기업 몰린다 수출 상담 664건·1900만 달러, 투자 상담 146건·24억원, 내수 판매 106건·22억원, 내수 상담 2032건·60억원. 올해로 7회째 열린 ‘경기벤처박람회2004’의 성과다. 한국전자전 등 전국 규모의 박람회에 비해 관람객은 적었지만 투자상담 등 실질적인 성과는 전국 규모의 박람회 보다 나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람회에는 전자, 정보통신 기업들이 참가하는 IT벤처관, 바이오, 환경기술 기업들의 BT벤처관, 나노융합기술 기업들이 참여하는 NT벤처관, 해외기업들의 해외전시관, 벤처창업관 등 5개 분야에 95개 부스가(국내 80, 해외 15)가 설치돼 최고의 기술과 제품이 한 자리에 전시됐다. ◆입지·기술·자금·판로지원까지 펼쳐 이러한 박람회 개최 등의 판로지원에는 실효성 있는 벤처지원정책을 수립, 시행하려는 경기도의 의지가 녹아있다.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가 지난 9월 벤처기업들이 겪고 있는 경영상의 애로사항을 조사한 결과, 해외시장 개척의 어려움(5점 만점 평균 3.8점), 자금 조달 및 재테크 등 자금관리의 어려움(평균 3.6점), 필요인력의 조달 및 관리 어려움(평균 3.5점) 등의 순이었고 이와 같은 애로사항은 2003년 조사에서도 비슷했다. 벤처기업 발전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대한 기대사항은 판매 유통 및 수출지원(22.8%), 벤처캐피탈이나 담보대출 등 금융지원(16.4%), 첨단 기술개발 자금지원(16.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고용확대와 경제활성화,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최우선적인 도정 목표로 설정한 경기도는 벤처기업들이 겪고 있는 경영상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창업을 위한 입지에서부터 기술·자금은 물론 판로에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우선 판로지원을 위해 해마다 열리는 박람회 개최 외에 국내에서 개최하는 전문 전시·박람회 참가업체에 부스임차료 및 시설구축비 등을 지원, 올해 상반기에만 100개 업체·620건, 98억원을 지원했다. 기업이나 제품 CF 제작·방영도 지원해 상반기에만 18개 업체가 혜택을 입었고 홍보관 1개소, 전시장 31부스, 판매장 5개소를 갖춘 상설제품전시장을 운영, 분기별로 110개 업체의 제품들이 전시됐다. 이 밖에 해외바이어 신용조사 및 DB제공, 해외전시회 참가, 중국시장 개척 등에 15억원을 지원, 수출벤처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에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와 함께 도는 벤처기업의 경영안정과 구조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1조원 규모의 기금을 운영하고 있다. 운전자금은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시설개선·창업자금을 확대, 경쟁력 강화 위주로 자금 지원 방향을 전환하고 첨단기술기업이나 수출기업 등 경쟁력 있는 기업에 집중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는 업체당 5억원 한도에서 4.45∼5.7% 저리로 6000억원의 운전자금을 지원했고 업체당 15억원 내에서 3.5% 저리로 벤처창업 200억원, 시설투자 1500억원, 신기술사업화 300억원 등 2000억원의 구조조정 자금을 지원했다. 또 3년 거치 8년 상환의 유통시설개선자금 100억원, APT형 공장 설치자금 1000억원을 지원했다. 전국 최초로 경기도, 경기중소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경기본부, 신용보증기금경기본부 등 14개 국가·지자체 및 중소기업 유관기관이 참여한 ‘중소기업 금융지원 통합상담회’를 개최, 자금융자, 신용보증, 기업투자 등의 상담을 진행했다. 현장 상담으로 자금 결정에 소요되는 기간을 기존의 20일에서 7일 이내로 대폭 단축했고 벤처 등 중소기업은 한 곳에서 금융상담을 통합적으로 할 수 있어 시간과 경비를 크게 절감했다. 상담 결과, 접수된 571건 중 259건을 해결했고 312건은 검토중이다. ◆벤처기업 증가율, 전국 평균보다 높아 또 벤처기업들이 사업장 입지 선택시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연구개발 기반 강화를 위해 도는 1년 단위의 산·학·연 연구과제 수행 컨소시엄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 93년부터 시작한 컨소시엄 사업 결과, 33개 대학과 2384개 기업이 참여하여 2326개의 과제를 수행, 특허·실용 479건, 제품개발 1173건, 공정개선 861건의 성과를 이뤄냈다. 50억원을 들여 컴퓨터 그래픽 시스템구축, CAID 디지털데이터를 통한 모형제작, 기업 CI 구축 모형개발 및 운영 등을 지원할 수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실험연구동에 설치중이고 기술이전 종합정보시스템 구축, 기술교류회 및 기술이전 설명회 활성화, 활발한 기술이전 및 알선을 위해 도와 안산시가 공동으로 지난해 9월 경기기술이전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도는 다양한 입지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219억원을 투자, 수원, 고양, 성남, 안양 등 4개 지역에 연면적 1∼3천평 규모의 경기벤처빌딩을 운영, 53개 업체가 저렴한 임대료와 체계적인 경영, 마케팅 활동을 지원 받고 있다. 광통신망 설치, 공용장비실 운영 등 기본 인프라가 잘 갖춰진 안양, 성남, 부천, 안산 등의 4개 지역을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 549개 벤처기업이 입주해 있다. 대학과 일반 연구소 등 47개소를 창업보육센터로 운영, 보육기업에 대한 경영, 회계, 교육 등의 지원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취득세와 등록세를 면제하고 재산세 50%를 감면해주는 민간벤처집적시설 29개소를 지정, 617개 업체가 입주해 있고 도와 안산시, 한양대가 공동으로 투자한 경기테크노파크를 건립, 75개 업체가 실질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이와 같은 도의 집중적인 벤처기업 지원 정책에 힘입어 10월말 현재 전국 벤처기업 8776개 중 2368개가 경기도에 있다. 이는 전국 벤처기업의 27%에 해당하며 지난해 대비 20.2%(전국 평균 13.9%)가 증가한 수치로 벤처기업 수가 2년 연속 감소했던 상황을 벗어나고 있다. 유형별로는 신기술기업이 1698개로 다수를 차지했고 업종별로는 제조업 기업이 전국 평균인 68.6%보다 월등히 높은 89.1%를 차지했다. 경기도 이재율 투자진흥관은 “2만 달러 시대에는 단순히 인건비나 가격경쟁력에 의존한 방식으로는 경제성장을 이룰 수 없다”며 “특히 수도권에는 입지 특성상 기술력이 있고 연구개발을 밀접히 생산과 결합하는 첨단업종이 들어 올 수밖에 없고 경기도는 이런 여건에 맞춰 고부가가치 산업이나 벤처기업을 유치하는데 모든 정책적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투자진흥관은 또 “국가경제에서 경기도가 차지하는 비율이 25% 정도에 불과하지만 일부 IT, LCD, 첨단자동차 부품 등은 우리경제 전체의 40% 이상을 넘고 있다”며 “더욱이 우리경제가 첨단산업 위주로 고도화되고 있어 첨단산업과 벤처기업의 최적지인 경기도의 비중과 역할은 시간이 흐를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2004-12-19
- 저금리 시대 ‘연동예금’ 부상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돌아설만큼 은행이자가 크게 하락해 은행에서 고객들의 이탈이 심각해지자 은행마다 원금을 보장하면서 고수익도 가능한 연동상품을 내놓고 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과 11월에 은행들에서 이탈한 예금규모만 8조5000억원이다. 특히 실세요구불 예금이 6조4000억원이 줄었고 정기예금은 지난 10월 은행들의 적극적인 특판예금 판매로 1조7000억원 늘었다가 11월에 다시 1조8000억원 감소했다. 투자자들이 은행예금으로는 수익을 낼수 없다고 판단, 투신권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는 것. 따라서 원금이 보장되는 안전성과 연동대상의 움직임에 따라 고수익까지 얻을 수 있는 수익성을 갖춘 ‘연동예금’이 각광을 받고 있다. 조흥은행 서춘수 재테크 팀장은 “정기예금의 이자율이 매우 낮아 고객 입장에서는 받아도 그만, 안받아도 그만인 경우가 많다”면서 “고정이자를 포기하고 연동예금에 들면 고수익을 노릴 수 있고 최소한 원금은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소개했다. 은행들이 내놓은 연동예금의 연동대상은 금, 해외지수, 환율, 해외채권, 국내지수 등으로 다양하다. 반드시 상승해야 높은 수익을 얻는 게 아니라 하락해도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6개월~1년 사이의 거시경제를 예측해 적절한 상품에 가입하면 최고 15%의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 가입기간이 정해져 있으며 가입기간 이후인 계약기간에 가입하게 되면 확정금리로 3% 내외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최소 가입금액과 만기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금을 잡아라”=현재 연동예금 중 골드지수를 대상으로 만든 상품은 하나은행의 ‘골드연동형 하나지수플러스 정기예금’과 농협의 ‘골드지수연동예금’이다. 하나은행의 골드연동형은 만기가 되기 전 한번이라도 장중지수가 20%이상 오르면 만기지수와 상관없이 연 3.25%로 이율이 확정된다. 만기지수상승률이 20%에 못미치면 1.00~9.55%의 이자를 받을 수 있으며 지수가 떨어지면 연 1%의 금리로 계산된 이자를 받게 된다. 500만원이상 가입해야 하며 10일까지 신청을 받고 있다. 농협의 ‘농협 골드지수 연동예금’은 국제 금가격의 변동에 따라 최고 연12% 수익을 낼 수 있으며 이달 9일부터 중앙회 영업점에서 판매한다. ‘농협 골드지수연동 예금’의 수익률은 LBMA(런던금시장협회)가 런던시간으로 오후 3시에 고시하는 금 가격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예를 들어 만기골드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30달러(1차범위) 이내면 최고 12.0%의 수익을 낼 수 있으며 만기골드지수가 기준지수대비 ±30달러를 넘어 기준지수대비 ±50달러(2차범위) 이내인 때는 연 6.0%의 수익을 낼 수 있다. 계약기간중 만기골드지수가 한 번이라도 기준지수대비 ±50달러를 초과한 경우에는 이자를 받지 못한다. 가입금액은 300만원 이상이며 모집기간은 22일까지 이다. 농협관계자는 “최근 유가급등과 국제정세 불안 등의 요인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국제 금시세 연동상품은 기대수익률을 최대화할 수 있으며 약달러, 저금리 상황에서 최적의 금융상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율 떨어져도 높은 수익=외환은행은 원달러 환율에 연동해 최고 연 9.0%의 이자를 주는 ‘베스트 초이스 정기예금’ 3종을 16일까지 판매하고 있다. 1년 만기 상품은 만기 때 환율이 가입 때와 비교해 ±50원~±70원에서 움직일 경우 연 6.0%~9.0%가 적용되며 6개월 만기 상품은 ±30원~±40원 사이에서 변동할 경우에 연 6.0%~9.0%가 적용된다. 두 상품 모두 변동폭이 적을수록 높은 이율이 주어지며 정해진 범위를 벗어나면 원금만 보장된다. 또 환율 변동률이 가입 때 대비 6% 이내면 연 7.8%를 적용하되 이 변동률을 벗어나면 이자가 없는 6개월 만기 상품도 있다. 가입은 개인, 법인 모두 가능하며 최저 가입금액은 500만원이다. 중도에 해지할 경우에는 가입일로부터 6개월 미만은 4.0%, 6개월 이후에는 3.52%의 중도해지수수료가 있으며 만기가 되기 전에 자금이 필요하면 가입금액의 90% 이내에서 담보대출이 가능하다. 기업은행은 ‘환율상승형’ ‘환율하락형’ 등 2종의 환율 연동예금을 오는 16일까지 판매한다. 이들 상품의 최소 가입액은 각각 500만원이고 계약기간은 6개월이다. 원금 보장되는 이 상품들은 6개월 뒤 환율 수준에 따라 최고 연 8.4%까지 수익률을 제공한다. ◆해외시장을 보라=한국씨티의 지수연동 정기예금상품은 ‘S&P 아시아 50’지수에 연동된 아시아 주가지수 연동예금과 미국 국채지수 연동예금 등 2종으로 최저 가입금액은 500만원이다. 아시아 주가지수 연동예금은 홍콩, 한국, 싱가포르, 대만의 50개 기업으로 구성된 `S&P 아시아 50''''지수에 연동되며 3개월마다 상승률을 계산해 수익율이 결정된다. 미국 국채지수 연동상품은 매일 국채지수를 따져 기준지수의 96.5~100.5%에 있는 경우 하루에 연 7%의 이자율이 적용돼 수익을 쌓아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나은행 니케이연동형 예금도 매력있는 상품이다. 니케이연동예금은 1번이라도 니케이 지수가 가입일보다 30%이상 오르면 이자율은 5%로 확정된다. 오르긴 하되 만기까지 상승률이 30%이내에 그치면 1.00~10.51%의 고금리가 가능하며 하락하면 1.00%의 이자를 받게 된다. 오는 10일까지 모집하며 가입기간은 1년이다. 최소 500만원이상 가입할 수 있고 원금이 100% 보장된다. ◆“국내 증시도 괜찮아”=국민은행은 KOSPI200지수의 변동에 따라 최고 연15.19%의 수익이 가능한 ‘KB리더스정기예금KOSPI200’ 20일까지 한시 판매키로 했다. 기본금리 연 2%를 보장하면서 주가지수의 변동에 따라 최고 연 15.19%의 수익이 가능하게 설계되었으며 ‘상승수익추구형’ ‘하락수익추구형’ ‘하락·상승 수익추구형이 있다. 원금보장은 물론 주가지수 변동에 관계없이 연 2%의 금리를 받을 수 있고 가입기간 중 KOSPI200의 상승 또는 하락률에 따라 일반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이다. ‘상승수익 추구형’에 가입한 후 주가지수가 5%이상 20%미만 상승할 경우 최고 연 15.19%까지 이자를 받을 수 있으며 ‘하락수익 추구형’의 이자율은 주가지수가 5%이상 20%미만 하락할 경우 최고 연 12.49%다. ‘하락·상승 수익추구형’은 지수의 상승 또는 하락률에 따라 최고 연 8.44%까지 이자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기업은행은 ‘2.7%보장 스텝플러스형’ 정기예금을 16일까지 판매한다. 계약기간은 6개월이며 최저 500만원이상 가입할 수 있다. Kospi 200 지수를 6개 구간으로 나눠져 있으며 만기시 자신이 선택한 구간에 지수가 머물면 최고 연5.2%의 이율을 받을 수 있다. ‘Kospi200지수 상승형’은 지수상승시 최고 연 9.6%를 받을 수 있으며 장중 한번 이라도 25%이상 상승하면 연 8.0%로 확정된다. ◆행운에 거는 정기예금=우리은행은 추첨을 통해 예금금리를 높여주는 ‘당첨부 정기예금’을 내놓았다. 내년 1월 5일까지 판매되는 당첨부 정기예금은 원금 뿐만 아니라 고정금리가 100%보장되고 추첨을 통해 가입금액의 50%를 보너스이자로 받을 수 있다. 가입대상은 개인이나 개인사업자이며 가입최저한도는 1000만원이상으로 6개월 만기상품은 1억원, 12개월 만기상품은 5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2004-12-08
- “빈병 팔아서 과자회사주식 살 거예요” 김 모(서울 서대문·36)씨는 8살난 딸에게 인근 동네골목에 버려진 빈병을 줍도록 했다. 딸에게 독립심과 절약정신을 길러주고, 경제적 이익을 얻는 과정을 일깨워주고 싶었다. 딸은 인근 가게들을 비교하면서 모은 빈병을 좀더 비싸게 매입해줄 곳을 찾았다. 딸은 1개당 40~50원을 받고 병을 팔았고, 1년이 지난 지금 20여만원이나 되는 돈을 모았다. 딸은 웬만한 장난감은 자기 돈으로 샀으며, 실용성과 품질을 따지는 습관도 터득했다. 김씨는 나아가 딸에게 돈을 꿀 때마다 후한 이자를 쳐주었고, 딸은 이자와 투자소득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김씨의 딸은 현재 좀더 돈이 모이면 자신이 좋아하는 과자회사의 주식을 사겠다고 벼르고 있다. 최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경제교육 프로그램이 인기다. 정부기관, 연구소, 영리·비영리 경제단체, 금융기관 등이 운용하는 이 프로그램은 주관단체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내용으로 운영된다. 정부기관의 경우 경제의 기본개념과 정책을 다루고 있고, 경제단체들은 시장경제 이념과 기업에 대한 이해를 확산시키고자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청소년 경제교육 프로그램이 늘어난 배경에는 정책당국 및 기업의 요구와 함께 기존 학교의 경제교육에 대한 일반인의 불만에서 비롯됐다. 정부와 기업, 경제단체 등은 시장원리와 합리적인 판단 대신 경제논리에 반하는 집단행동이나 비공식적인 압력 등을 통해 집단의사를 관철하려는 풍조 때문에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했다는 인식이다. 실제로 70·80년대 정부주도의 경제발전 과정에서 국민들 사이에서는 시장에 대한 정부의 개입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거나, 경제성장에서도 시장보다는 정부의 계획과 통제를 중시하게 됐다. 또 외환위기 직후 일부 기업의 정경유착과 회계부정 등으로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됐으며, 외환위기 극복과정에서도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적인 인식이 만들지기도 했다. 국민들 사이에서도 주식·부동산·채권 투자 등 재테크와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실질적인 경제교육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여기에 신용불량자 문제는 개인의 경제의식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기존 학교에서의 경제교육이 입시위주로 이뤄졌고, 경제이론과 지식 전달에 급급했기 때문에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불충분하다는 문제점도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해 중·고등학생 144명과 교사 2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은 가장 필요한 경제관련 지식분야로 직업선택·신용교육·재테크 등 생활교육(35.4%), 정책·시사해설(22.9%), 기업경영(22.2%), 시장경제원리(11.8%) 등을 꼽았다. 교사들도 생활경제교육(68.6%)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5일 ‘청소년 경제교육의 현황과 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학교 경제교육을 내실화하고, 교육현장의 아이디어를 정책수립과 교육자료 개발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교육서비스의 내용과 형식을 다양화하고 전문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김근영 연구원은 “경제교육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며 “기업과 경제교육기관의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2005-01-16
- 이 전 부총리 부동산 투기 의혹 도덕성 시비에 휘말려 사퇴한 이기준 전 부총리가 수 년 동안 세금을 체납한 것과 함께 경기도 수원에 부동산 투기를 한 의혹마저 일고 있다. 본지 취재팀은 10일 이 전 부총리의 아들명의의 건물이 있다고 보도된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1042-2번지에 대해 확인 취재한 결과, 부동산 매입과정에서의 석연치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 일대는 80년 이전만 하더라도 논과 밭으로 되어 있던 황무지로 지난 80년 5월 건교부가 이 지역 일대를 권선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지정해 수원시와 한국토지개발공사가 사업을 진행했다. 이 전 부총리가 81년 11월 인계동 636-7번지 일대의 밭 320평을 매입할 당시는 개발 사업이 막 시작하던 때다. 다음해 10월 23일 이 전부총리는 환지를 받아 대지 156평을 얻었다. 이 땅은 현재 수원시청 뒤편 상업지구로 지정된 금싸리기 땅으로 시세 1000만원이 넘는 노른자위이다. 공시지가만 600만원이 넘는다. 주변에는 각종 식당과 술집 등 고급 상권이 형성돼 있다. 이 지역 구획정리사업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수원시 도시개발과 관계자는 “당시만 하더라도 평당 2만~3만원 하던 땅이었다”며 “재테크를 한 것이라면 매우 잘 한 것”이라고 말했다. 2001년까지 놀려 두던 이 땅에 이 전 부총리의 장남이 철골을 세워 일반인에게 임대, 생삼겹살집이 들어섰다. 땅은 이 전부총리 명의로 두고 건물명의는 장남으로 했다. 특히 이 전 부총리는 94년부터 97년까지 세금을 체납해 이 땅이 수원세무서로부터 최고 1900만원까지 근저당이 설정됐었다. 하지만 압류가 아닌 근저당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다. 세무서 관계자는 “국세청은 일반적으로 세금 관련 채무가 발생하면 바로 압류를 한다”며 “근저당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장남 명의의 건물 또한 건축과정에서 상식 밖의 사실의 드러났다. 이 건물은 샌드위치 판넬 가건축물로 건축할 당시 가건물 형태의 철골만 세워졌고 실제 건축마감은 현재 세들어 있는 박 모씨가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임대 세입자 박씨는 “건축 마감 비용 및 공사 전반을 관리했기 때문에 저렴하게 장기 임대 계약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원=선상원·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2005-01-10
- 네티즌 42%, “판교 등 신규분양 투자” 네티즌들은 올 한해 가장 투자하고 싶은 재테크 상품으로는 판교·동탄 등의 신규분양 청약과 ‘토지’를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는 ‘2005년에 가장 투자하고 싶은 상품’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응답자의 42.15%가 ‘판교, 동탄 등 신규분양’이라고 응답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구랍 22일부터 2005년 1월 6일까지 네티즌 1032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또 응답자의 24.61%인 254명은 올해 가장 반사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토지’라고 답했으며 ‘뉴타운 등 재개발 지분’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14.44%인 149명 순이었다. 반면 ‘상가 및 오피스텔 등 수익성 부동산’이라고 답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9.88%인 102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주식, 채권 등 금융상품’이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8.91%인 92명에 불과해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동산 투자에 더 높은 관심을 갖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결과는 주택시장의 침체로 인해 상대적으로 토지 시장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에서도 실제 상당수 투자자들은 뛰어난 입지여건과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 등이 더해지고 있는 판교신도시 등 신규분양에 주목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스피드뱅크 관계자는 “일반인들은 리스크가 큰 것으로 인식되는 토지보다는 청약통장만 있으면 도전이 가능한 신도시 청약에 관심이 더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2005-01-07
- 여가에서 의료·복지까지 신생직업이 뜬다 사회가 급속하게 변화하면서 직업의 세계도 새롭게 뜨고 지는 것이 다반사다. 최근 우리사회에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직업과 이색적인 일들이 책자로 소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노동부 산하 중앙고용정보원(원장 강순희)이 11일 발간한 ‘신생·이색직업 50선’에 따르면 최근 우리 사회에 불고 있는 여가문화의 확산과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욕구의 증가, 의료와 복지 등에서 다양한 직업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고용정보원은 여기서 신생직업과 관련해 구체적인 교육 및 훈련기관이 아직 정해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으며, 특별한 자격과 요구조건을 갖추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강순희 원장은 “신생직업의 경우 앞으로 직업으로서 성공하고, 생존할 것인지 여부는 아직까지 판단할 수 없다”며 “결국 희망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면밀하게 조사하고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스터리샤퍼(Mystery Shopper) : ‘서비스시장의 암행어사’로 불린다. 소비자가 상품판매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소비자 주권시대에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반응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기업이 소비자의 평가와 선호를 파악하기 위해 고객으로 가장해 매장직원의 서비스나 상품을 평가하고, 고객만족도를 파악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등장하고 있다. 이들이 바로 ‘고객감동’의 시대에 상품의 질과 서비스의 질을 담보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브루마스터 : 맥주제조 공정의 전반을 관리하고, 맥주의 맛을 결정하는 이른바 ‘맥주예술가’로 불린다. 2002년 개정된 주세법에 따라 일반 업소에서 맥주를 만들어 팔 수 있도록 관련 법규가 완화되면서 최근 하우스 맥주전문점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브루마스터 바로 이러한 하우스 맥주전문점과 같은 곳에서 맥주 생산의 모든 공정을 관리하는 일을 한다. 이들은 맥주의 타입을 결정하고, 맥주의 주 재료인 효모와 맥아, 홉 등을 감별하는 것부터 맥주가 나오기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역할을 한다. 장기이식코디네이터: 소위 ‘죽음과 재탄생의 가교자’로 불린다. 지난 2000년부터 ‘장기등이식에관한법률’이 시행되고, 장기이식관리가 국가관리체계로 전환되면서 장기이식이 더욱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이처럼 장기이식을 시행하는 의료기관에서 장기이식과정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장기이식의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전문 간호사들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주로 임상에서 3~4년 이상 근무했거나, 중환자실 또는 신장실 경력이 있는 간호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사이처(Cycher) :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필요한 공부를 원하는 시간에 반복적으로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사이처는 컴퓨터속의 가상공간을 뜻하는 사이버(Cyber)와 선생님(Teacher)의 합성어이다. 인터넷 학습사이트에서 회원들과 1:1 상담을 하며, 지도 및 교육을 담당하고 학습진도를 점검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 직업은 재테크 근무가 가능한 관계로 주로 20대후반에서 30대 후반의 가정주부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2005-01-12
- <밥일꿈>새해가 되면 꼭 하는 네가지 일(성 홍 준 2005.01.04) 새해가 되면 꼭 하는 네가지 일 성 홍 준 ㈜포스코건설 AM사업반 새해가 되면 꼭 하는 일이 네가지 일이 있다. 새해 첫새벽에 산 오르기, 새해 경제전망 읽기, 토정비결 보기, 1년 목표 세우기가 그것들이다. 언뜻 보면 거창한 것 같지만 사실 어느 것 하나 별로 어려운 일은 없다. 그냥 재미삼아 놀이삼아 하는 것이다. 올해는 친한 후배와 관악산에 올랐다. 전날 송년회에서 술에 절은 몸을 이끌고 서울대쪽을 출발지로 삼았다. 정상에도 미치지 못해 가빠지는 호흡을 느끼며 올해는 금연하고 꼭 운동을 다시 해야겠다고 맘먹었다. 관악사에 이르니 새해를 맞이해 많은 분들이 와서 지극정성으로 무엇인가를 빌고 있었다. 특별한 종교는 없지만 나 역시 절실한 맘으로 무릎을 꿇고 빌었다. 부처님께서 헷갈려 하실까 싶어 딱 하나만 줄기차게 빌었다. ''''서른넷 노총각, 꼭 좋은 처녀 만나 평생 해로하게 해주십시요.'''' 산행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2005년 경제전망 책을 한 권 샀다. 나라경제에 관한 글들이 가만히 보면 직장인들의 삶과 매우 관련이 깊다. 사실 올해는 건설업 특히 주택사업이 더 어려워질 것 같고 회사에서도 관련부서가 축소될 분위기다. 아무래도 건설개발 부서 쪽에 근무하는 나로서도 영향이 있을 것이다. 또 재테크에도 참고가 된다. 대출을 내서 올해 수도권에서라도 집을 사야 될 것인지, 간접투자상품은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대충의 아웃라인은 이 과정을 통해서 세운다. 그리고 세부적 지식은 웹검색이나 지인들을 통해서 조언을 구해볼 생각이다. 올해는 좀 더 재테크에 부지런해져야겠다는 생각이다. 토정비결은 물론 재미 삼아 보는 것이지만 개인적으로 통계학으로서 존중하며 한 해의 전체적인 방향성의 참고로 삼는다. 때론 마음을 다스리는데도 도움이 된다. 일이 잘 안 풀릴 때는 ‘올해 운세가 좋아, 금방 잘 될 거야’며 자기긍정을 만들어내고, 일이 좋을 때는 ‘조심하라고 했어. 긴장을 늦추지 말자’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시간은 혼자 곰곰이 1년 목표를 세워보는 시간이다. 작년 다이어리를 뒤적거리다보니 개인의 삶이 사회와 결코 떨어질 수 없다는 점을 새삼 느끼게 된다. 내 집 장만이란 목표는 개인적인 일이지만 집값이 몇 년 새 2배로 뛰어버린 경제적 현실에선 참 요원하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정부의 택지개발계획에 다시 희망을 걸어보는 것도 현실이다. 그래서 내가 부딪히는 하루하루가 나라경제나 정치와 같은 거대담론들과 이어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직장생활을 시작하며 접어두었던 생각들을 올해는 작은 실천이나마 시작해야지 맘을 먹었다. 정치기부금도 내어보고, 자원봉사를 꼭 시작하자고 올해 계획에 크게 써두었다. 2005-01-04
- 개발계획 토지분양광고 ‘조심’ 개발예정지나 펜션·전원주택용 토지 등을 내건 허위·과장 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최근 금리가 낮은데다 집값 안정화 기조가 유지되면서 토지가 재테크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흔히 ‘기획부동산업자’라고 불리는 이들은 확정되지 않은 개발계획을 확정된 것처럼 속이거나 시골 임야 등을 개발계획지로 부풀려 시세보다 비싼 값에 땅을 팔고 있다. ◆과장 광고 사례 =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최근 주요 일간지에 게재된 업체의 토지분양광고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객관적 근거없이 ‘최고의 입지·복합레져타운 급부상’ 등 확정여부가 불투명한 개발계획을 부풀려 광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31일 밝혔다. 소보원은 또 올 10월까지 접수된 토지 관련 상담 건수가 213건으로 지난해(156건)보다 36.5%나 늘었다고 덧붙였다. 소보원 조사결과 조사대상 광고 중 68.4%가 ‘최고의 위치·한정 필지’ 등 실증할 수 없는 절대적 표현을 사용했으며 63.2%는 ‘금일 선착순 마감’ 등 소비자의 충동계약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21.1%는 사실과 달리 ‘복합레저타운 부상, 인구 5만명 도시가 6년 이내 100만명 예상’ 등 허위광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광고는 관련 법규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은 광고중의 주소와 신고번호 가격과 지급방법, 판매업신고번호 등을 적도록 돼 있으나 이를 준수한 광고는 1건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보원은 또 토지관련 피해를 호소한 상담자들이 분양받은 땅은 신행정수도 이전 계획이 있던 충청권(34.1%)이 가장 많았고 제주권(29.0%), 강원권(23.2%)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허위·과장 광고에 속은 소비자들은 수년간 모아온 알토란 같은 목돈을 날렸다. 경기도에 사는 김 모(여)씨는 지난 7월 부동산컨설팅사를 통해 개발계획이 있다는 토지 200평을 평당 15만원에 매매계약을 하고 계약금으로 300만원을 지급했으나 현지답사 결과 평당 시세가 5000원에 불과했고 개발계획도 없어 발을 굴러야 했다. 소보원 손영호 광고약관팀장은 “사기성이 있는 부동산컨설팅사 등은 대부분 통상 수준인 10% 이상을 계약금으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획부동산을 조심하라 = 이같은 기획부동산 업자들은 수십명의 전화상담원을 고용,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그럴듯하게 개발계획을 포장해 투자처를 찾는 서민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이미 단계적으로 이 일대 땅을 대량 매입한 뒤 5~10배 이상 비싸게 수백평씩 나눠 판 뒤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 중앙정부나 지자체가 각종 개발계획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면서 이를 명분으로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기획부동산 업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실제 지난 9일에는 전화상담원 수십명을 동원해 거짓 개발정보를 알려주며 토지를 비싸게 팔아 수십억원의 이득을 챙긴 토지사기단 오 모(44·부동산기획사 사장) 등 7명이 검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오씨 등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부동산기획사를 설립한 뒤 서울과 수도권 주민들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온천지구가 아닌 강원 양양군 현북면 말곡리 일대를 온천지구내 상업용지라고 속여 134명의 투자자들로부터 시세보다 9배나 비싼 53억2000여만원을 받고 판매했다. ◆반드시 확인하라 = 소보원은 투자자들이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우선 땅을 살 때는 계약 전에 반드시 현장답사를 해 볼 것을 권유했다. 소보원은 “현장 답사 전에 계약하려는 토지의 주소를 확인한 뒤 지적도와 토지이용계획확인원, 토지대장, 등기부등본, 농부원부 등 각종 서류를 확인해 광고 내용과 부합하는지 확인할 것”을 주문했다. 또 개발계획 등은 서류만으로 확인되지 않으므로 반드시 해당 지역 시·군·구청을 방문해 지역개발 계획과 인허가 현황 등을 점검해야 한다. 이와 함께 계약서에는 기본사항 이외에도 △계약 위반시 배상문제 △계약 당시 등기부상 권리관계 상태를 등기이전시까지 유지한다는 조항 등을 기재해야 한다고 소보원측은 강조했다.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는 대한법률구조공단(☎132)이나 한국소비자보호원(02-3460-3000)을 통해 상담하는 것이 좋다. 성홍식·전예현 기자 hssung@naeil.com 2004-12-30
- 토지분양 허위·과장 광고 기승 개발예정지나 펜션·전원주택용 토지 등을 내건 허위·과장 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최근 저금리와 집값 안정화 기조가 유지되면서 토지가 재테크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흔히 ‘기획부동산업자’라고 불리는 이들은 확정되지 않은 개발계획을 확정된 것처럼 속이거나 시골 임야 등을 개발계획지로 부풀려 시세보다 비싼 값에 땅을 팔고 있다. ◆과장 광고 사례 =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최근 주요 일간지에 게재된 업체의 토지분양광고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최고의 입지·복합레져타운 급부상’ 등 확정여부가 불투명한 개발계획을 부풀려 광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31일 밝혔다. 소보원은 또 올 10월까지 접수된 토지 관련 상담 건수가 213건으로 지난해(156건)보다 36.5%나 늘었다고 덧붙였다. 소보원 조사결과 조사대상 광고 중 68.4%가 ‘최고의 위치·한정 필지’ 등 실증할 수 없는 절대적 표현을 사용했으며 63.2%는 ‘금일 선착순 마감’ 등 소비자의 충동계약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가운데 21.1%는 사실과 달리 ‘복합레저타운 부상, 인구 5만명 도시가 6년 이내 100만명 예상’ 등 허위광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현행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은 광고주의 주소와 가격, 지급방법, 판매업신고번호 등을 적도록 돼 있으나 이를 준수한 광고는 1건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보원은 또 토지관련 피해를 호소한 상담자들이 분양받은 땅은 신행정수도 이전 계획이 있던 충청권(34.1%)이 가장 많았고 제주권(29.0%), 강원권(23.2%)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획부동산을 조심하라 = 이같은 기획부동산 업자들은 수십명의 전화상담원을 고용해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그럴듯하게 개발계획을 포장, 투자처를 찾는 서민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최근 중앙정부나 지자체가 각종 개발계획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면서 이를 명분으로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기획부동산 업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실제 지난 9일에는 토지사기단 오 모(44·부동산기획사 사장) 등 7명이 검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오씨 등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부동산기획사를 설립한 뒤 서울과 수도권 주민들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온천지구가 아닌 강원 양양군 현북면 말곡리 일대를 온천지구내 상업용지라고 속여 134명의 투자자들로부터 시세보다 9배나 비싼 53억2000여만원을 받고 판매했다. ◆반드시 확인하라 = 소보원은 투자자들이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우선 땅을 살 때는 계약 전에 반드시 현장답사를 해 볼 것을 권유했다. 소보원은 “현장 답사 전에 계약하려는 토지의 주소를 확인한 뒤 지적도와 토지이용계획확인원, 토지대장, 등기부등본, 농부원부 등 각종 서류를 확인해 광고 내용과 부합하는지 확인할 것”을 주문했다. 또 반드시 해당 지역 시·군·구청을 방문해 지역개발 계획과 인허가 현황 등을 점검해야 한다. 이와 함께 계약서에는 △계약 위반시 배상문제 △계약 당시 등기부상 권리관계 상태를 등기이전시까지 유지한다는 조항 등을 기재해야 한다고 소보원측은 강조했다.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는 대한법률구조공단(☎132)이나 한국소비자보호원(02-3460-3000)을 통해 상담하는 것이 좋다. /성홍식·전예현 기자 hssung@naeil.com 2004-12-31
- LG투자증권,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 LG투자증권,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 LG투자증권이 21일 대표적 검색사이트인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온라인 공동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이후 LG투자증권은 네이버 사이트에 주식 시세 정보, 차트 분석 등과 함께 재테크·주식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모의·실전투자대회, 투자설명회 등 고객 행사를 공동 개최하는 한편 자산관리 1:1 상담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4-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