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검색결과 총 1,77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주주독자마당-이상범 구청장 이상범 울산 북구청장은 내일신문과는 창간과 동시에 인연을 맺었다.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노동운동 당시 다양하게 도움을 주고받았던 내일신문 창간 멤버들과의 인연이 소중한 끈이 됐다. 12년이 지난 지금도 내일신문에 대한 열독자이자 애정어린 비판자인 이 구청장은 대체로 신문에 대한 평가에서 대체로 후한 점수를 줬다. 이 구청장은 열두살짜리 내일신문이 “아직 정론지로서의 창간이념을 잃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물론 내일신문의 현재 모습이 완벽하다기보다 ‘건전한 상식을 가진 생활인들의 신문’으로 점차 다가가고 있다는 격려성이다. 이 구청장은 “정치분야에 대한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한 뉴스와 분석기사가 눈에 띈다”고 꼽았다. 이 역시 내일신문이 표방하고 있는 ‘정치·경제에 강한 석간’이라는 방향으로 제대로 가고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이 구청장은 “이른바 진보적 정론지이지만 진보진영에 대해서도 차별 없이 비판하는 점 또한 호감이 간다”고 덧붙였다. 내일신문은 ‘보수와 진보를 넘어 내 일을 하며 내일을 지향한다’를 회사의 방침(사시)으로 갖고 있다. 또 이 구청장은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의 각계각층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골고루 다뤄주는 것은 내일신문만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내일신문은 다른 일간지와 달리 전국 20여곳에서 ‘주간 내일신문’을 발행하며 지역과 중앙의 고른 발전을 돕고 있다. 지역판인 ‘주간 내일신문’과 종합 일간지인 ‘석간 내일신문’의 기사교류를 통해 이른바 지역과 중앙 사이의 문턱을 낮췄다. 때문에 내일신문에서는 단 한 명의 지역 주민이나 노동자도 중앙정부 최고 관료만큼 비중있게 다뤄질 수 있다. 이처럼 긍정적 평가 중에서도 이 구청장은 내일신문이 신문으로서 더 커가기 위해 시급히 극복해야할 점으로 “딱딱하게 느껴지는 것”을 꼽았다. 여전히 일반 독자들이 보기에 딱딱하다는 것이다. 이 구청장은 “좋게 보면 다른 신문과의 차별성이자 장점이기도 하지만 지면구성이 일반독자에게 딱딱하게 느껴진다”며 “문화와 건강관련 지면 강화로 대중성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스포츠 연예는 전문지에 맡기더라도 재테크 건강 문화면을 보강해 구청이나 동사무소에 오시는 분들이 내일신문을 즐겨 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이 구청장은 훈수했다. 현대차 노조위원장을 출신으로, 또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해 당당히 당선된 이 구청장이 올해 생각중인 구정 방향은 ‘구민 참여와 감동 행정’에 있다. 주민 70% 이상이 아파트 거주자인 지역 특성을 살려 주민이 주체가 되는 ‘웰빙 아파트 만들기’ 사업을 전개하는 한편 주민참여예산제 도입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젊은 도시답게 홈페이지 활성화를 통해 주민 민원모니터 활동 역시 최고수준이다. 문화 불모지에서 선진문화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애쓴 결과 북구 문예회관 활용도를 전국 최고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2005-03-21
- <주주독자마당>50대 가장이 관심갖는 경제 기사 다뤄주길 노진목(51) 대표는 7년전 울산지역 친목동호회에서 내일신문과 첫 인연을 맺었다. 당시 동호회원으로 내일신문 관계자를 알게 되면서부터다. 하지만 단순히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는 열독자이자 주주로 내일신문과 정을 쌓아왔다. 노 대표는 펜스, 안전화, 안전모 등 산업건설 안전용품 판매 전문회사 ‘매일안전물산’(052-261-4155)을 운영하고 있는 CEO다. 적지 않게 내일신문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누군가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내일신문이 커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레 주주가 됐다”고 말했다. 내일신문은 지난 5년간 연 15~30%가량 배당성향을 꾸준히 기록해왔다. 액면가 5000원인 주식 1주당 750~1500원을 지급했으니 정기예금은 물론 웬만한 금융상품보다 월등히 높은 수익률을 주주들에게 되돌려준 것이다. 노 대표는 “내일신문은 투자대상이라는 측면에서도 꽤 매력있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종이가 너무 얇은 것 같습니다. 1~2번을 채 펼치기도 전에 신문이 말린다니까요.” 노 대표가 내일신문에 대해 지적하는 가장 큰 불만이다. 현재 내일신문은 서울, 광주, 양산 3군데서 분산 인쇄를 하고 있는 상황. 영남 지역 독자에게 좀더 질좋은 신문을 제공하기 위해서라면 ‘읽기에 불편하다’는 주주독자 문제제기를 새겨들어야할 대목이다. 생활인이자 독자로서 비판이 이어진다. 그는 “정치·경제에 강한 석간을 표방하고 있지만 기사가 너무 딱딱하다”고 말했다. 주요 일간지들이 섹션화를 표방하면서 ‘부드럽고, 읽기 쉬운’ 기사를 출고하는 경향이 내일신문에는 반영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특히 노 대표는 “주변의 50대가 가장 관심있는 분야는 역시 재테크와 건강”이라며 “정보에 뒤처져 손해본다는 불안감이 들지 않도록 신문에서 그런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각종 부동산 분양 정보는 물론 부동산 동호회 소식까지 다루고 있는 여러 매체의 장점을 지면에 반영해주길 바란다는 뜻이다. 거시경제 전반을 꿰뚫는 해설기사로 독자들이 경제의 맥을 짚을 수 있게 해달라는 부탁도 했다. 지난해 내내 논란이 됐던 5% 성장률 문제가 올해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도 관심사다. 주식시장에 대해서도 큰 흐름을 짚을 수 있게 ‘거시적’인 기사를 많이 다뤄달라고 주문했다. 시가총액 500조원을 넘어서고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말이다. 그는 “환란사태(IMF) 당시 주가 폭락이 현상이었다면 그 이면에는 곧이은 반등이 있었다”며 “지금은 거꾸로 큰 폭으로 주가가 오르는 이면에 또 다른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노 대표는 ‘부동산 투기로는 돈을 벌지 못하게 한다’는 정부 의지는 제대로 반영되고 있는지, 증시 급등이 정부 의지와는 무관한지도 일반인의 관심사라며 내일신문이 이런 거시경제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달라고 주문했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2005-02-21
- [책소개]“저금리 시대 주식저축에 투자하라” 난 은행적금보다 주식저축이 더 좋다 김대중 지음 /원앤원북스 /1만1000원 2005년 새해가 들어서자마자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른바 적립식 펀드 상품이 유력한 투자처로 인기를 끌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일반인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이 상품은 특히 올해 들어 주식시장의 활황을 배경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 2003년 ‘나의 꿈 10억 만들기’로 최고의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목돈 만들기 재테크 방안으로 주식저축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은행예금이 더 이상 노후를 보장하지 못한다는 전제하에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주식저축’을 권하고 있으며, ‘주식저축’이야말로 ‘적절한 포트폴리오의 구축’, ‘분할매수 전략’, ‘장기투자’를 모두 만족시킨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모두 4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첫 장에서는 더 이상 은행에 적금을 들어 손해보지 말자는 것과 함께, 2장은 가치투자가 주식투자의 대세임을 강조하고, 주식저축으로 재테크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2005-02-14
- 증권사 프라이빗 뱅킹(PB) 들여다보니 “특별한 고객을 위해 특별한 서비스를 준비해놓았습니다.” 주요 은행들이 시장확보를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는 프라이빗뱅킹(PB) 시장에서 증권사들도 나름의 강점을 내세워 선전하고 있다. 특히 주식시장 활황과 맞물려 증시로 시중유동자금이 쏟아져들어오면서 증권사 PB가 새삼 주목받는 모습이다. 한국투자증권 도덕재 여의도 PB센터장과 각 증권사의 도움을 받아 증권사 PB점 이용방법과 혜택을 알아봤다. /편집자주 증권사 PB점은 말 그대로 개인은행, 즉 특정한 소수 개인 고객들을 위해 별도로 마련된 지점이다. 증권사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증권사 PB점을 이용하려면 최소 수억원의 금융자산을 맡겨야한다. 굿모닝신한증권의 경우 최소 10억원 이상을 가입기준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나머지 증권사도 수억원대의 자산수탁을 요구한다 . 일단 자격을 갖춘 고객이 인근 증권사 PB점을 찾으면 증권사에선 곧장 담당 PB(프리이빗 뱅커) 또는 세무사 등 전문가를 붙여 상담실로 안내한다. 상담실은 고객의 평소 생활 수준을 고려, 최대한 세련되고 안락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다. 고액자산가의 특성에 맞춰 익명성과 보안성 확보는 필수조건이다. 삼성증권의 서울시내 4개 PB센터는 고급스런 실내장식과 시원한 조망권 확보로 유명하다. 고객이 원하는 상담의 종류는 크게 두가지다. 자산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투자기법이 무엇인지를 묻거나, 자산관리를 위해 부수적으로 따라붙는 세무와 부동산, 법률 등에 대한 궁금증을 상담하는 것. 우선 자산관리와 관련, 담당 PB는 고객과의 상담을 통해 고객의 투자성향을 파악하게 된다. 이후 직접투자와 간접투자, 방카슈랑스 등을 섞은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제안한다. 한투증권 여의도지점의 경우 이같은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고객자산의 대부분(85%수준)을 국내 간접투자상품에 편입시키고 주식 및 채권투자에 10%, 해외펀드에 3∼4%를 배분한다. 도 센터장은 “최근 국내외 경제흐름을 감안, 해외펀드와 주식시장 편입비율을 조금 높이고 있지만 일정 비율 이하에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도 센터장은 “고객들에게 은행금리보다 조금 높은 연 5∼6% 수익률을 목표치로 삼도록 권유한다”며 “PB점의 가장 중요한 자산운용원칙은 수익률보다 안정성”이라고 강조했다. 최소 수억원대 이상의 금융자산을 운용하는 고객들은 높은 수익률보다 안정된 운용을 선호하기 때문에 PB점에서 수익률 욕심을 내는 것은 금물이라는게 도 센터장의 설명이다. 삼성증권의 경우 직접투자상품(주식 채권 외화표시채권 CP RP)과 간접투자상품(뮤추얼펀드 수익증권 ELS 랩어카운트), 적립식상품, 방카슈랑스(연금보험 변액보험 재테크보험), CMA계좌 등 다양한 투자기법을 권유한 뒤 고객이 선택한 투자처를 근거로 자산을 배분운용한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리서치와 채권, 금융상품 등 전문가로 구성된 투자운용위원회(IMC)를 설치, 고객의 투자성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짜준다. PB점에는 자산운용 뿐 아니라 부가서비스에도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 성공적 자산운용을 위해 필수적인 세무와 부동산, 법률분야에 대한 컨설팅을 해주는 것. 삼성증권은 세무전문가들을 내세워 양도 소득 증여 상속과 관련한 절세방법을 안내해주고 부동산 투자 및 개발에 대한 상담을 해준다. 상속과 증여, 유언 등에 대한 법률상담도 가능하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부동산과 기업금융 서비스를 특화시킨 경우. 고객이 원하는 부동산에 대해 무료시세감정평가부터 중개와 임대차 관리 등 일체의 과정을 서비스한다. 또 PB점에 기업금융전문가가 상주하면서 기업세무와 공개, 자금조달 등 기업금융 전반에 대한 상담을 해주기도 한다. 상류층 고객의 특성에 맞는 별도 서비스도 눈에 띈다. 삼성증권은 △해외진료 대행전문기관을 통한 해외병원 전문의 2차소견 제공 △해외유명 골프장 부킹 △무료 유학상담 및 수수료 우대할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유학 이민 해외여행 대행 △종합소득세 신고대행 △이벤트홀 대여 등 고객들의 생활수준을 고려한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2005-01-25
- 은행이 고액자산가에게만 알려주는 올 재테크 전략 고액자산가들은 투자전략정보를 어디서 얻을까. 각 은행 PB(프라이빗뱅킹)센터에서는앞다퉈 PB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주요한 전략의 흐름은 ‘PB전용 월간지’에 담겨있다. 은행마다 1억~10억원이상 자산을 예탁한 고액고객들에게만 보내주는 이 월간지에는 골프, 여행, 문화뿐만 아니라 고액자산가들의 관심을 끌만한 재테크 전략을 같이 싣고 있다. 올 1월에 발간한 것들에는 올해 투자시장의 전반적인 흐름도와 함께 보유하고 있는 자산 지키기와 불려 나가는 방법이 골고루 소개되고 있다. ◆부동산투자는 여전히 매력=고액자산가들의 관심은 여전히 ‘부동산’이다. 신한은행 고준석 프라이빗뱅킹 부동산재테크팀장은 ‘클럽리슈’지에 “아파트 투자지역은 강남지역서 가장 저평가된 잠원동, 방배동, 잠실 2·3·4단지가 유망하며 빌딩은 강남지역의 일부 중소형 빌딩가격이 지난해보다 수익률이 높을 것”이라면서 “땅 가격은 이미 많이 올라 장기투자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IMF이후 최대 호황기를 맞을 경매시장에 관심을 가지라”고 주문했다. 서춘수 조흥은행 재테크팀장은 ‘그랜디’지에 토지가 여전히 매력있는 투자처임을 강조하며 “교통요충지로 부상하는 경기도 광명시, 경제자유지역으로 떠오르는 송도·영종 지구, 남북간 철도·도로 연결사업의 수혜지역인 파주, 주5일근무제로 인한 휴양지구로 지목되는 평창 영월 횡성 홍천 등 강원도 지역의 토지가 유망하다”고 지목했다. ◆세금방어가 최고의 투자공격=부동산을 지키는 방법에도 상당한 비중으로 편집해놓고 있다. 외환은행 ‘라비’에 송수옥 영업부 PB팀장은 ‘아는 만큼 돈버는 세테크 전략’이란 제목으로 종합부동산보유세 시행에 따라 △부부간 증여나 공동명의를 활용하라 △양도는 5월 30일전에, 취득은 6월 2일 이후이면서 개정부동산중개업법이 적용될 6월 말이전에 하라 △자산별로 과세되므로 분산투자하라 △다세대 보유자는 주택임대사업으로 전환하라 등의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조흥은행 안만식 스페셜서비스팀장은 ‘종부세 부과에 따른 절세방안’을 게재하면서 “배우자간 공동명의로 하고 3채이상의 다세대보유자는 양도소득세 부과를 고려, 임대사업자 전환을 고려해 보라”고 조언하면서 “토지는 내년 등록세율 인하 뒤에 증여하고 취득세와 등록세는 내년에 오를 예정이므로 아파트, 단독주택은 올해 증여하라”고 제안했다. 하나은행 ‘골드클럽’지에서 김근호 골드클럽 세무사는 “주택 3채이상을 가지고 있으면 중과세되고 그렇다고 이를 처분하면 처분이익의 60%를 세금으로 물게된다”면서 “독립된 자녀에게 증여해 증여세를 내는 것이 세금을 적게 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또 “상가나 오피스텔은 서둘러 증여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간접투자·해외펀드도 유망=주목할만한 금융상품으로는 단연 지난해의 베스트셀러였던 ‘적립식 펀드’와 환율하락(달러가치 상승)을 고려한 실물 또는 비달러자산투자를 추천했다. 한상언 신한증권 프라이빗뱅킹 재테크팀장은 “매월 일정액을 추가투자하는 적립식 펀드와 목돈을 한번에 넣고 시장상황따라 분할투자하는 시스템펀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환율하락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므로 골드지수연동예금, 비달러화 자산비중이 높은 해외펀드, 환율연동예금 하락형, 절세형 정기예금, 단기채권펀드도 올해 유망한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조흥은행 김은정 고객자산관리상담사 역시 골드지수연동상품과 유로달러환율연동상품을 추천했으며 국민은행 김형철 골드앤와이즈 청담PB센터팀장은 ‘골드앤와이즈’지에 “미국투자비중을 줄이는 대신 이머징마켓채권이나 주식, 유럽주식, 천연자원 등에 투자비중을 확대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특히 김 팀장은 “중소기업 최대주주 주식상속 증여에 대한 할증평가가 내년 말까지 유예돼 중소기업 최대주주는 주식증여를 적극 검토하라”면서 “앞으로는 금융자산과 부동산투자, 상속이나 증여와 관련된 세금부과와 당국의 조사강도가 강해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2005-01-24
- <주주독자마당>사회 흐름이 보이는 굵직한 기사 강화해야 양규석씨와 내일신문 인연은 1993년 창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주)현대정공 노동조합에서 교육부장을 맡고 있던 양씨는 ‘세상을 바꾸자’는 꿈을 안고 내일신문과 손을 잡았다. 창원 지역에서 내일신문 창간을 준비하던 활동가들과 의기투합한 것이다. 노동운동가로 빠듯한 살림을 무릅쓰고 내일신문 주식을 샀던 양씨는 지금도 창간 대회의 열기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1993년 9월 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서강대에서 열렸던 창간대회는 ‘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가득했다. 그는 내일신문에서 보수 한푼 받지 않았지만 배포사원 역할도 자원했다. 매주 당시 주간 내일신문 100부 내외를 현장에 배포하면서 기사를 놓고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양씨는 “군부독재를 거쳐나오던 시기, 내일신문이 가졌던 신선한 시각 때문에 많은 노조 사람들이 기사를 정독하고 돌려보기도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지금도 내일신문이라고 부르지 않고 ‘우리 내일신문’이라고 불렀다. 그렇다면 지금 내일신문을 바라보는 양씨의 시선을 어떨까. 그는 “신문에 대한 두터운 믿음은 여전하지만 너무 정치·경제에 집중하니까 일반 독자와 직접 맞닿는 부분이 적고 ‘딱딱한 신문’이라고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창간 때와 마찬가지로 내일신문 기사에서 세상의 큰 흐름을 읽을 수 있지만 사회 다른 분야의 움직임을 연관지어 판단하는 일은 만만찮다는 것이다. 이는 여러 주주독자들이 공통되게 지적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양씨는 “다른 신문들이 유행따라, 사회적 분위기 따라 그때그때 흔들리지만 내일신문만큼은 그렇지 않다는 신뢰가 있다”면서도 “독자가 기사를 실생활과 연결짓기 힘들어 많은 기사량에도 불구하고 볼 게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그렇다고 스포츠신문처럼 되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며 “사회가 복잡해지는 만큼 추세를 빨리 읽고 기사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잡다한 정보를 많이 싣기보다 사회의 흐름이 보이는 굵직한 기사를 눈길을 붙잡을 수 있는 방법으로 실어달라는 주문이다. 양씨가 특히 강조하는 것은 지방자치와 교육 등 시사성 있는 주제들이 많다. 내일신문 스스로도 지향하고 있듯이 해설·분석기사를 보강하되 다루는 범위를 확대하라는 것이다. 건강·재테크를 강조하는 세태와는 달리 양씨는 “신문에서 지방화, 교육 문제, 국제 정세 변화 등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기사들이 많아야 한다”면서 “이것은 신문의 폭넓은 대중화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씨는 그런 기사를 ‘써먹을 수 있는 기사’들이라고 표현했다. 1987년 이후 노조 조직부장, 교육부장 등을 거치며 노동운동에 몰두했던 양규석씨. 살고 있는 아파트 자치회 활동과 지방자치위원을 통해 양씨의 활동폭은 더 커졌다. 지금은 (주)로템의 생산 현장에서 조장을 맡아 직함은 줄었지만 양씨의 관심사는 오히려 회사 울타리를 넘어서고 있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2005-03-07
- 강남서초 1면 강남권 은행들 여성 지점장 집중 배치 가계 결정권 쥔 주부 고객 잡기에 적임 … 이론·영업력 동시에 갖춘 여성 전문가 활약 강남권 공략을 위한 시중은행들의 전략 중 최근 들어 특이할 만한 점은 이 지역에 여성 지 점장을 집중 배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우리은행은 지점장급 인사에서 강남구 압구정동과 서초구 반포동 등 부유층 밀집 지역에 여성 지점장을 나란히 발령했다. 여성 지점장 수가 가장 많은 국민은행의 압구정역, 현대아파트 지점장도 모두 여성이 맡고 있다. 제일은행과 한미은행 압구정동 지점장 역시 여성이다. 국민은행 11명, 우리은행 7명, 하나은행 9명 등 강남·서초 지역에 배치된 주요 은행들의 여성 지점장 수를 보면 전체 지점장 수에 비해 아직 큰 수치는 아니지만 이들 지 역의 특수성을 감안했을 때 여성들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눈에 띈다. 70∼80% 이상 주부 고객 이처럼 시중은행이 강남권 지점의 책임자로 잇따라 여성을 기용하고 있는 것은 부유층 고객 들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가 밀집돼 있고, 가계 결정권을 쥐고 있는 주부들이 재테크에 적 극적으로 나서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때문이다. 특히 아파트촌에 인접한 지점들의 경우에 는 고객의 70∼80% 이상이 주부들이다. 우리은행 반포서래 지점에 올 1월 부임한 동월순 지점장은 영업점 경력이 20년이 넘은데다 은행측에서 지원해준 MBA 단기코스를 다녀온 후 본점 기업심사부에서 근무하는 등 이론과 실전을 동시에 갖춘 베테랑이다. 동 지점장은 “일간지를 5∼6개씩 보는 분이 있을 정도로 재테크 정보가 풍부한 강남 지역 주부 고객들은 개인 프라이버시를 중시하고 쉽게 거래은행 을 바꾸지 않는 특성이 있다”며 “고객들의 자산을 포괄적으로 관리해 주는 프라이빗 뱅킹 (PB) 업무에 있어 편안한 신뢰관계를 유지하는 데는 아무래도 여성 지점장이 강점을 보이 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고객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최근 거래은행의 지점장이 여성으로 바뀌었다는 주부 강 모 (50)씨는 “상담을 위해 방문했을 때도 여성이어서 심리적 부담이 별로 없었고, 명절 때 다 용도로 쓰일 수 있는 최상급 ‘건미역’을 선물로 보내온 것을 보면서 확실히 여성 지점장 이 주부들의 심리를 보다 세심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리스크 없는 경영 강점 이들 여성 지점장들의 활약은 실적 면에서도 돋보인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해 실적 평가에서 여성들이 지점장으로 있는 개포7단지와 잠원동 지점 이 소매금융부문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유선재 지점장이 4년째 맡고 있는 국민은행 압구정역 지점의 경우 은행 내부 실적평가 (KPI)에서 최근 3년 동안 전체의 10∼15% 정도의 상위 그룹에게만 수여되는 S등급을 받았 다. 방카슈랑스 시행 이후 보험 분야에서는 전국 1위의 실적을 올렸다. 유 지점장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여성 지점장 배치가 늘고 있는데 대해 “여성 지점장의 강 점은 리스크 없는 경영을 위해 외형 불리기에 무리하지 않고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한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외형적 성과와 함께 여성이 사회 각 분야의 리더로 부상하는 시대적 흐름과 맞물려 앞으로 가계금융 뿐 아니라 법인이나 프라이빗 뱅킹 쪽으로도 여성 지점장의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애선 기자 asjung@naeil.com 2005-03-04
- [내일의 눈]돈 잘 굴리는 고위공직자 고위 공직자 재산공개가 서민 마음을 허전하게 만들고 있다. 24일 공개된 고위 공직자 재산공개 내역에서 4명중 3명이나 재산이 불어났다. 가장 많이 불어난 20명의 고위 공직자 중 13명이 부동산으로 재산을 늘렸다. 여기에 주식이나 펀드 등을 통해 돈을 굴린 공직자도 상당수다. 25일 대통령은 취임 2주년 기념연설에서 부동산 투기로 재산을 불리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이런 대통령의 의지가 무색할 정도이다. 물론 재테크를 통해 재산을 늘리는 것에 대해 손가락질만 할 순 없다. ‘내 돈 내가 알아서 불리는데 누가 뭐라나’고 반문한다며 특별히 할 말은 없다. 하지만 공직자라고 하면 국민의 녹을 먹고 사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고정된 적지 않은 봉급과 각종 신분보장 및 혜택을 주는 것이다. 이는 한눈팔지 말고 오로지 국민에게 봉사하라는 명령이자 약속인 것이다. 선진국에서도 고위 공직자가 직분을 이용해 재산을 증식하는 것에 대한 규제가 엄격하다. 미국에선 과장급 이상 공무원과 연방의회의원, 사법부공무원 등의 주식보유 및 거래 행위를 일종의 ‘내부자 거래’로 보고 규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올 상반기부터 백지신탁제도가 도입된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공직자들 재테크 수단도 부동산 쪽으로 몰리고 있다. 정말 우리 시대에는 황희 정승이나 잠롱 시장 같은 청빈한 공무원은 찾아보기 어려운 걸까. /기획특집팀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2005-02-28
- 국민은행 ‘무배당 마이스타 외화 연금보험’ 출시 국민은행은 ING생명의 방카슈량스전용상품인 ‘무배당 마이스타 외화 연금 보험’을 팔기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국민은행은 ING생명의 무배당마이스타외화연금보험은 가입후 10년동안 이율이 확정돼 보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유로화에 대한 투자옵션을 도입하여 달러와 유로화 및 혼합형을 본인의 투자성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부동산, 주식, 일반적금 등의 전통적인 재테크형태와는 달리 외화에 투자, 자녀유학이나 해외이민, 해외투자 등의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데에도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2005-03-03
- <권화섭 칼럼>‘염치’의 경제학(권화섭 2005.03.03) ‘염치’의 경제학 권화섭 (언론인) 우리 사회에서 ‘염치’라는 말은 사실상 소멸되어 버린 것이 아닌가 싶다. 누구도 염치를 지키려 하지 않고 또 염치없는 행태에 대해 전혀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이다. 세상이 너무나 빠르게 돌아가고 괜히 염치를 차리려하다가는 못난이 취급을 받기 십상이다. 모든 것을 경제적 득실로 따지는 세상이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염치없는 사회’가 정말 ‘경제적인 사회’일까 라는 의문이 든다. 경제란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거두는 것을 이른다. 그러니 빈손으로 잔치집에 가서 염치없이 양껏 음식과 술을 먹고 나오는 것이 경제적인 행위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모두가 그렇게 행동하면 누구도 잔치에 손님을 부르려 하지 않을 것이고 더 이상 잔치상은 구경할 수 없게 될 것이다. 한국경제라는 잔치상은 염치없는 손님으로 만원을 이루고 있다. 대다수 국민들은 생계를 꾸려가기도 어려운데 고위공직자와 정치인들은 매년 수천만원에서 수십, 수백억원의 재산을 늘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공직과 정치를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고 또 그 수단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공직자와 정치인들이다.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배반 만약 우리의 공직자와 정치인들이 조금의 염치라도 있으면 이런 행태를 부끄러워하고 국민들에게 죄스러워 하는 자세를 보여야 마땅하다. 그런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이른바 고위공직자들의 ‘주식백지신탁제’를 둘러싼 당사자들의 볼멘 소리나 지난 총선에서 겨우 한번 적용해보고 당장 정치자금법 등을 고치려고 하는 정치권의 조급증은 몰염치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고위공직자나 정치인들에게 모두가 열심히 하는 재테크를 외면하고 이른바 ‘노블리스 오블리제’(지도층의 도덕적 의무)에 충실하면서 고고하게 살 것을 주문하는 것은 억지다. 그러나 필자가 얘기하는 것은 그런 억지가 아니다. 고위공직자와 정치인들이 최소한의 염치를 가지고 범법의 혐의가 있는 치부행위만은 삼가 달라는 것이다. 몇 년전 한 신문에서 필자는 참으로 충격적인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그 제목은 “중앙은행 총재의 재테크”였다. 한국은행 총재가 주식투자를 해서 수천만원의 손해를 보았다는 것이다. 경제면 첫 페이지에 3단 상자로 게재된 그 기사를 보면서 필자는 중앙은행 총재가 주식투자를 하는 것이 불법이 아니라는 우리나라의 현실에 우선 놀랐다. 정부의 무책임한 경기부양 시도로 인해 빚어진 이른바 ‘카드대란’을 둘러싸고 우리는 대통령과 경제부총리와 정치인들로부터 신용불량자들의 ‘도덕적 해이’를 나무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다. 그런데 고위공직자와 정치인들의 주식투자와 부동산투기에 대해서는 누구 한사람 도덕적 해이를 나무라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물론 그것은 ‘도덕적 해이’와 무관한 단순히 ‘몰염치’한 행위일 뿐이라고 치부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신용불량자를 도덕적 해이로 비난하는 것은 가당치 않은 일이다. 도덕이란 강자의 월권이나 횡포를 막기위한 약자의 보호수단이다. 따라서 도덕적 해이는 신용카드 발급을 감독하고 규제할 수 있는 강자인 정부 당국과 카드회사가 스스로의 책무를 소홀히 할 때 해당되는 개념이다. 고위공직자나 정치인들의 몰염치한 재테크는 ‘노블리스 오블리제’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다. 즉 도덕적 해이가 아니라 도덕적 ‘배반’인 것이다. 이것은 참으로 우려스러운 점이다. 그러나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이러한 도덕적 배반을 저지르고도 당사자는 물론이고 권력 핵심부가 그에 대해 아무런 도덕적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사태에 대해 정부와 국회와 언론의 관심은 오로지 당사자들의 거취와 그에 따른 정치권의 이해득실에만 집중되어 있다. 사회의 가장 중요한 자본은 신뢰 현 정부의 가장 귀중한 정치적 자산은 참신성과 청렴성이었다. 지난 2년간 그 자산은 상당히 평가절하되었다. 최근의 고위공직자 재산공개는 거기에 다시 한번 타격을 입혔다. 이렇게 된 이유는 분명하다. 현대사회는 너무나 복잡해서 제도개혁를 가지고 청렴성을 보장하려고 하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다. 또한 부정부패는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문제다. 제도개혁이 아니라 인간적 염치의 회복이 부정부패를 막을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인 방법이다. 경제적으로 한 사회의 가장 중요한 자본은 신뢰다. 신뢰가 결여된 사회는 모든 것을 문서와 계약으로 확인하고 무거운 보증금과 이행절차를 통해 담보해야 한다. 그것은 엄청난 규제와 비용을 요구한다. 결과적으로 경제외적 비용의 폭발로 인해 그 사회는 내파(內破)될 수밖에 없다. 이처럼 중요한 신뢰의 자본은 바로 염치를 알고 지키려고 하는데서 창출되고 축적된다. 2005-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