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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을 사랑하는 아이들은 스스로 진로 찾아갑니다” 선생님과 진로찾기오래된 영화 ‘시네마 천국’을 다시 보았습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주인공 토토에게 마을의 영사기사로 일했던 알프레도 할아버지가 이렇게 말합니다. “각자에게는 따라야할 별이 있지.” “무슨 일을 하든 자신의 일을 사랑하렴.”흔한 말처럼 들리지만 미래를 고민하는 토토에게 할아버지가 전하는 진심입니다. 우리에게도 알프레도 할아버지처럼 아이들이 자신의 별을 따라갈 수 있도록 진심을 전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학생들의 꿈과 끼를 찾아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기꺼이 하고 있는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청소년기 진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사실 진로는 평생의 숙제처럼 고민해야 하는 과제다. 어른이라고 해서 그 고민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일산고등학교(송국영 교장) 오병일 진로 부장교사는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다 진로교사로 교과를 전환했다. 현실에 안주하고 타협하기보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고민한 끝에 내린 선택이라고 한다. “무엇을 하고 살 것인가?” 그가 학생들에게 던지는 이 질문은 그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본래 진로라는 것은 ‘어떤 삶을 살 것인가?’하는 삶의 본질적인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학생들과 함께 진로의 길을 찾아 나선 오병일 부장교사를 만나 보았다.양지연 yangjiyeon@naver.com 진로 교육은 곧 가치관 교육“명문 사립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특목고를 거쳐 국내 최고의 대학에 입학한 학생이 입학식 날 엄마에게 물었답니다. ‘엄마, 나 이젠 뭐 하면 돼?’”이 웃픈(웃기고도 슬픈) 이야기로 그는 말문을 열었다. 사실일까 싶지만 우리의 현실이라고 한다. 진로에 대한 고민 없이 무조건 앞만 보고 달리도록 강요된 현실에서 학생들은 그렇게 자랄 수밖에 없다고 한다. 오병일 교사가 근무하는 일산고는 특성화 고교로 다수의 학생들이 진로 방향을 잡고 입학을 한다. 진로에 대한 고민이 일반고 학생들에 비해 덜한 편이다. 그래서 그는 학생들에게 가치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아이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라고 물으면 대부분 1순위가 돈이라고 합니다. 간혹 가족이나 우정, 사랑 등을 말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돈이 압도적이지요. 그런 아이들에게 딱 하나를 잘 준비하면 돈과 꿈, 가족을 얻을 수 있다고 알려줍니다. 바로 직업이지요. 직업을 선택해 열심히 일하면 꿈을 이룰 수 있고 가족을 돌볼 수 있으며 돈도 벌 수 있다고요. 아주 기본적인 이야기인데 이런 언급을 해주는 어른들이 별로 없어서 아이들도 그저 돈을 많이 버는 것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로의 핵심 키워드 ‘자존감’일산고는 매일 아침 교장, 교감 선생님이 교문에서 학생들을 악수로 맞이하고 학생들은 선생님께 예를 갖춰 인사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물론 그 곁에서 복장 검열도 진행된다. 복장이 불량한 학생들은 한편에 서있어야 하는데 오병일 교사는 매일 아침 그 학생들과의 상담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취업을 할 것인지, 진학을 할 것인지, 자격증 준비는 잘 돼 가는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처음엔 운 나쁘게 걸렸다며 투덜거리던 학생들도 그와 짧은 상담을 하고 나면 마음이 스르르 풀려 밝은 표정으로 교실로 향한다. 그리고 고민이 있을 때 선뜻 그를 찾아온다. 진로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획일화된 진로교육은 큰 의미가 없다. 학교당 한 명 정도의 진로교사가 상주하고 있는 현실에서 개인별 맞춤 진로교육은 사실 시행되기 어렵다. 그래서 그가 선택한 것이 사람됨을 강조하는 교육이다. 삶의 가치관에 대한 조언을 해주고 인사나 예절, 인성 등을 바르게 잡아갈 수 있도록 해주면 누구나 자신의 길을 잘 찾아간다고 그는 믿고 있다. “자존감은 진로의 핵심 키워드로 자존감이 높은 학생들은 웬만하면 자기 길을 잘 찾아갑니다. 혹시 잘못된 선택으로 실패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자기 길을 찾아가지요. 강요에 의한 길을 걸어가다가도 내 길이 아니다 싶으면 결국 자신의 길로 돌아옵니다. 진로는 끝내 누군가가 찾아줄 수 없는 길입니다. 진로교사도 부모님도 할 수 없어요. 아이들에게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길러주고 믿고 기다린다면 아이들이 제 발로 찾아 나설 것입니다.” 대학 아닌 학과 선택이 먼저다오병일 교사는 상담실을 찾아온 학생들에게 슬쩍 카드놀이를 권한다. 프레디저 카드라는 것인데 개인의 성향이나 흥미 등을 파악할 수 있어 진로지도에 도움이 되는 카드다. 처음부터 고민을 털어놓기 어려운 학생들의 마음의 문을 열어주는 좋은 매개체다. 학생들은 이 참신한 카드놀이의 매력에 빠져 가벼운 마음으로 진지한 상담을 하고 돌아간다. 대학을 가도 진로를 찾지 못해 고민하는 청춘이 많다. 그나마 1~2학년 때라도 진로를 찾으면 다행이지만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는 학생들이 다수다. 오병일 교사는 이는 국가적인 낭비라며 진로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진로나 적성에 맞지 않는 학과를 선택해 다니다가 1학년 때 그만두고 방황하는 것은 다행입니다. ‘이 길이 아닌데’하며 계속 다니는 것은 정말 불행한 일이지요. 대학 진학은 무조건 학과 선택이 우선시 돼야 합니다. 4년제 대학이건 전문대건 자신이 원하는 학과에 지망해야 해요. 성적에 맞춰, 대학을 우선해선 안 됩니다. 물론 진학에 앞서 진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고요.”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5-15
- 캠핑장 안전하게 이용 하세요 부천시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야인시대 캠핑장이 지난 5월 2일 부천소방서와 연계하여 찾아가는 소방체험 교실을 통해 안전점검을 마쳤다. 최근 캠핑장 화제 사건 등에 따라 안전 중심의 캠핑장 운영을 위해 마련된 소방교실에서는 야인시대 캠핑장 내 야외공연장에서 당일 캠핑장 이용객을 대상으로 소화기 사용법, 심폐소생술(CPR), 자동제세동기(AED) 사용법, 방수포 시연, 소방체험 등의 안전교육을 진행되었다.야인시대 캠핑장은 소방체험교육 뿐만 아니라 캠핑장 내 전기 전문가 상주, 텐트 바로 옆 소화기 비치 등으로 캠핑장 이용객들이 보다 안전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또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매주 월요일인 정기 휴장일을 5월 4일&rarr5월 6일, 5월 25일&rarr5월 26일로 변경해 연휴기간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야인시대 캠핑장은 상동 영상문화단지 내에 위치해 있으며, 이용시간은 당일 오후 1시부터 다음날 오전 11시까지이다. 이용요금은 4인 기준으로 임대구역 3만 원, 자가 구역 1만5000원으로 임대구역의 경우 텐트, 피크닉 테이블, 화덕이 제공된다.캠핑장 이용고객은 야인시대공영주차장 주차요금이 1,000원(1박2일 기준)이며 한국만화박물관 관람료와 김치테마파크 체험료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캠핑장 예약은 부천시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www.bcs.or.kr)에서 전월 10일 10시부터 인터넷 사전 선착순으로 신청 가능하며, 당일 잔여분에 한해 14시부터 17시까지 전화 예약도 가능하다.문의 1899-5584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5-14
- 도봉구 보건소 ‘중년여성 건강교실’ 운영 도봉구는 5월 21일부터 4주 과정으로 ‘중년여성 건강교실’을 운영한다. 5월 21일과 28일에 ‘부부간 의사소통’을, 6월 4일에는 ‘건강한 중년을 위하여! - 요실금 예방과 관리’를, 6월 11일에는 ‘여자라서 행복해女 - 건강체조, 웃음치료’를 주제로 각각 진행된다. 4회 교육과정을 모두 수료 시 무료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신청은 4월 27일부터 5월 20일까지. 문의 : 2091-4554, 4556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5-14
- 성남시 등산교실 운영 성남시는 산악사고 예방과 올바른 등산문화 보급을 위해 일반 시민 대상 ‘등산교실’을 운영한다. 시민 등산교실은 30명씩 ▲1기·6~7월 ▲2기·8~9월 ▲3기·10~11월 등 2개월 단위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 교육은 등산 전문 강사가 이론과 산행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한다.등산 입문 과정, 등산 장비·식량·기상·지형·역사·윤리·환경, 응급처치, 보행법, 야영생활, 해외 고산, 독도법, 안전산행 등의 내용을 교육한다. 이론 교육은 매주 수요일 산성공원 관리사무소 내 성남시등산교육센터에서, 산행 실습교육은 매주 금요일 남한산성, 청계산 등에서 이뤄진다. 별도 참가비는 없다. 다만, 개인 등산용품, 실습비용 등은 본인 부담이다.1기 등산교실에 참여하려는 성남시민은 오는 5월 20일까지 신청서(시 홈페이지에서 내려받기)를 시청 녹지과 팩스(729-4289) 또는 담당자 이메일(lee6027@korea.kr)로 보내면 된다. 문의 녹지과 산림휴양팀 031-729-4303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5-12
- 사람들의 용인, 안전문화체험장’운영 용인시는 용인동부경찰서, 용인소방서와 공동으로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용인시청 광장과 시청역사 앞 진입로에서 ‘사람들의 용인, 안전문화체험’이란 주제로 안전문화 체험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안전한, 모두가 살고 싶어 하는 인권도시 용인 만들기’ 시정을 적극적으로 펼치기 위해 실시하는 이번 체험행사는 소?소?심(소화기, 소화전, 심폐소생술), 피난탈출, 재난사고, 즐거운 놀이마당, 장비전시, 교통안전, 여성·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보호 시책홍보 등 20여종의 안전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지난 2014년에 발생했던 경주 마우나 리조트 붕괴, 진도 세월호 침몰, 장성 요양병원 화재,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를 비롯해 2015년 1월 발생한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 화재사고 등으로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욕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실시되는 것이어서 그 뜻이 깊은 행사이다. 이번 행사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용인 동?서부경찰서, 용인교육청 등 관내 유관기관을 비롯해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한국소방안전협회, 한국화재보험협회, 한국가스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 ㈜산청, 용인시자율방재단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한편, 시는 안전한국훈련, 폭설대응훈련, 기타 재난대응 유관기관 합동훈련 등을 통해 재난대책 업무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어린이 교통안전체험교육, 찾아가는 어린이 안전교실 운영, 시민안전아카데미 운영, 매월 4일 ‘안전점검의 날’ 안전문화운동 캠페인 등으로 재난안전의식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의 용인시 안전총괄과 031-324-2361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5-12
- 도서관에서 인문학의 향기에 푹 빠져보세요 용인시 수지도서관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15년도 ‘인문독서아카데미’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어 5월부터 11월까지 총20회에 걸쳐 다양한 인문학 강좌를 운영한다.‘인문독서아카데미’사업은 ‘책으로 여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캐치프레이즈로 전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무료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직장, 학교, 가정에서의 독서 생활화 기반 조성과 독서를 통한 인문 정신 고양을 목적으로 기획됐다. 수지도서관은 프로그램 심사를 통해 올해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되어 이번 강좌를 운영하게 됐다. 수지도서관의 인문독서아카데미는 5월 26일부터 11월 4일까지 철학,문학, 여행, 과학 등 4가지 주제로 각 5강좌씩 총 20회 진행된다. 철학 강좌는 『인문학 산책』을 주제로 인문학 공동체 ‘에피쿠로스’ 대표인 곽원효 강사가 강의하며, 문학 강좌는 『로쟈와 함께 읽는 세계문학』을 주제로 ‘로쟈의 인문학 서재’의 저자인 이현우 작가가 강의한다. 여행 강좌는 『여행자의 인문학』으로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저자인 정여울 작가, 과학 강좌는 『책과 영화의 인문학』을 주제로 ‘친절한 과학책’ 저자인 이동환 작가가 강의에 나선다. 첫번째 주제인『인문학 산책』의 참가를 희망하는 시민들은 5월 12일 오전10시부터 도서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접수하면 된다. 문의 용인시 수지도서관 031-324-8971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5-12
- 용인시, 시립상현어린이집 개원 용인시의 안심보육을 주도할 시립 상현어린이집이 지난 4월 30일 오후 5시 개원식을 가졌다. 수지지역의 부모들의 보육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상현동 정암 수목공원 내에 대지면적 4,706㎡, 건축 연면적2,752㎡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4층에 어린이 21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건립했다. 상현어린이집 박명란 원장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사랑을 주고,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 실현을 위해 아이의 인성교육과 통합보육을 위한 장애아 통합반을 운영하는 한편, 맞벌이 부부를 위한 시간연장반과 어린이집 미이용 아동을 위한 단기간 시간제 보육도 병행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5-12
- 태교도시 용인, 인성교육 모델 제시 나선다 건강한 인성의 도시, 태교도시 용인시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1일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청사 에이스 홀에서 열린 직원 월례회의에서 태교를 소재로 단막극을 올려 화제다.이 공연은 정책기획과 태교도시 조성T/F팀이 기획하고 흥덕고등학교 연극동아리팀이 출연한 단막극으로 청소년들에게 인성·배려·소통·문화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과 직원들에게 “태교“의 참뜻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단막극은 가족간 대화를 통해 전개됐으며, 이사주당의 ‘태교신기’라는 용인 문화유산과의 만남, 태교라는 소재를 통해 발견한 인성 형성 과정, 가족 간 배려의 중요성, 성적보다 중요한 인성의 발견, 용인시민으로서 자긍심 등의 내용을 담았다. 연극동아리팀 조유정(흥덕고 2)학생은 “용인출신의 여성실학자 이사주당 인물을 발견하는 계기가 됐고, 연극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태교의 중요성에 대해 알게 되면서 부모님의 고마움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또, 공연을 관람한 한 직원은 “두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로서 태교를 바라보는 청소년들의 순수한 시선에서 배울 점이 많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직원들은 “태교가 사람의 전 생애주기에 걸친 인성 형성에 영향을 주는 교육인 만큼 태교도시 사업이 평생교육과 인성교육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태교도시''를 추진 중인 용인시는 5월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용인포은아트홀 광장에서 ''2015 용인태교페스티벌''을 개최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5-12
- 수서경찰서 여성청소년계 황병택 경위 26년간 공직에 몸담아 온 베테랑 형사 출신의 멘토 경찰관이 있다. 예리한 직관력과 포용력 있는 모습으로 강남 청소년들의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는 수서경찰서 스쿨폴리스(학교전담 경찰관) 반장 황병택 경위를 만나봤다.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마음의 문을 연 아이들 “아저씨! 며칠 동안 어디 계셨어요. 제가 얼마나 찾았는데…”3일째 애타게 ‘아저씨’를 찾던 한 학생이 황병택 경위를 보자마자 반갑게 내뱉은 첫 마디. 주변 시선에는 아랑곳없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아저씨를 못 만나서 아쉬웠다는 말을 덧붙이며 이성 친구가 생겼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굳게 마음의 문을 닫고 있던 모습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놀라운 변화다. “맨 처음 만났을 때는 강압적인 부모의 훈육에 반항심을 표출하며 방황하던 학생이었습니다. 집에도 들어가지 않고 교복을 입은 채 공중화장실에서 밤을 지새우다가 저와 마주친 학생이었거든요. 무조건 훈계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에 제가 먼저 그 학생에게 다가갔습니다. 함께 국밥도 사먹고 대화를 나누다보니 차츰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하더군요. 그때부터 서서히 변화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이렇듯 황 경위에게 마음의 문을 연 청소년들은 일일이 다 손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물론 그중에는 여전히 부모와의 갈등과 학업 스트레스로 방황의 나날을 보내는 학생도 있고, 좀처럼 다가와주지 않는 학생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황 경위가 먼저 다가가면 신기하게도 마음을 열고 서서히 변화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세상에서 가장 편한 친구, ‘아저씨’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총 60개 학교 책임지는 스쿨폴리스 외부 행사 참가로 3일 내내 자리를 비웠던 황 경위를 만나고 나서야 마음이 놓인 걸까. 밝은 표정을 지으며 그 학생이 작별의 인사를 고했다. “아저씨, 또 올게요. 제 페이스북 아시죠? 나중에 들러주세요.”그렇게 한바탕 시끌벅적한 만남 후 그제야 차분하게 황 경위와 대화를 나눌 시간이 주어졌다. 초등학교 25개, 중학교 18개, 고등학교 16개, 특수학교 1개 등 총 60개의 관내 학교를 오가며 하루하루 바쁘게 보내고 있는 스쿨폴리스로서의 일상에 대해 먼저 물었다. “수서경찰서에는 7명의 학교전담 경찰관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의 경우 오전 7시 30분부터 8시 전후까지 학생들이 스쿨폴리스에 친밀감을 갖도록 학교 앞에서 등교 지도를 합니다. 또, 학교별로 찾아가 학교폭력 예방교육의 일환으로 직접 강의를 하기도 하고 실제로 학교폭력이 벌어졌을 때 가해자와 피해자의 중재자적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직접 발로 뛰어다니는 수십 가지의 일이 있지요. 매일 발이 부르틉니다. 하하하.”황 경위가 직접 보여준 다이어리 속에는 지난 3~4월 동안 ‘발로 뛴 흔적’이 고스란히 일과표에 남아있었다. 어느새 흰머리가 희끗희끗해진 50대가 됐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며 ‘내 나이는 한창 때’라는 말로 스쿨폴리스로서의 막중한 책임과 열정을 드러냈다.문제아? 모두의 관심이 변화의 시작스쿨폴리스 제도가 처음 도입됐을 때만해도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는 이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교사, 학생, 학부모 그리고 스쿨폴리스를 포함한 관내 여러 기관과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함께 ‘행복한 강남 학교 만들기’에 동참하고 있다. “흡연을 하는 청소년들에게 무조건 다그치는 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변화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이 어른들의 몫이지요. 수서경찰서는 ‘강남구 보건소 금연클리닉’과 연계해 흡연 학생들의 금연을 돕고 있고, 강남구 청소년센터 내 ‘찾아가는 동반자 서비스’에 의뢰해 위기의 청소년들을 이끌어주고 있습니다. 또, 서울시 교육청 및 강남구 교육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심리적으로 불안한 청소년들이 논현동 소재의 한 정신과의원에서 사이코드라마에 참여해 조금씩 치유해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황 경위는 ‘어른이 먼저 손 내밀고 변화해야 방황하는 청소년들의 길잡이가 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무엇보다 부모의 욕심 때문에 아이를 다그치고 몰아세우며 잘못된 방법으로 훈육하는 강남 학부모들에게 전하는 말도 있지 않았다. “태어날 때부터 문제아는 없습니다. 문제적 부모가 있을 뿐이지요. 강남은 학구열이 높다보니 사춘기에 들어선 아이들이 부모의 높은 기대치에 이르지 못해 좌절하고 감정적으로 골이 깊어지고 쌓여 잘못된 길로 빠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방황하는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부모의 따뜻한 사랑임을 꼭 기억했으면 합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5-12
- 소통과 공감의 학교사랑방 강남구는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23일까지 약 한 달여간 진행된 ‘학부모와 함께하는 학교사랑방’활동을 마쳤다. 신연희 구청장은 논현 초등학교를 마지막으로 총 13개교를 방문, 약 600여명의 학부모를 만나 교육현장의 소리를 들었다. 학부모와의 만남에서 구청장은 구정운영과 비전을 설명하고 학부모는 노후된 교육환경 개선과 교육발전에 대한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한 소통의 장이었다. 학부모의 요구사항은 ‘학교 노후시설 개보수, 교육기자재 지원’ , ‘학교주변 교통불편사항 개선’, ‘ 학교옥상 녹화사업’, ‘도서관 건립’, ‘외국어 안내판 추가 설치’ 등 교육, 교통, 복지, 보건, 관광 분야의 총 45건이었다. 강남구는 즉문 & 즉답 토론형식의 ‘학교사랑방’ 건의사항에 대해 현장에서 이뤄진 해당 부서 과장 답변 이외에도 추가적으로 검토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선 관련 부서 검토 후 모두 학부모에게 통보해 책임행정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