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검색결과 총 1,77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PB와의 상담내용, 녹음되고 있다” 당신의 상담전화가 녹음되고 있다. 증권사에서는 고객의 전화주문과 상담내용을 녹음하고 있다. 손실 등에 대한 책임논란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 녹음 테이프는 금융분쟁조정의 중요한 단서가 된다. 신한은행 PB(프라이빗뱅커)들도 재테크 상담을 하면서 대화내용을 녹음한다. 한 PB센터에 1800만원 들여 8회선짜리 한대씩 녹취전화를 설치했다. 신한은행 PB(프라이빗뱅커)들은 또 원리금 상환액이 월소득의 30%를 넘으면 안된다. 보증채무 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채무도 포함된다. 게다가 아내나 자녀, 부모의 빚이라도 실질적으로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면 모두 채무에 해당된다. 신한은행 PB들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서약서에 서명하고 미준수시엔 어떠한 불이익도 달게 받겠다는 선언도 같이 한다. 반드시 6개월마다 1~5일정도의 명령휴가를 가야 한다. PB센터장이 불시에 휴가를 지시하고 휴가 간 동안엔 업무에 대한 점검에 들어간다. 감사실에서는 PB만 전담해 감시하는 전담검사역제를 도입했다. 이러한 PB윤리경영 지침은 PB사업부 이승호 과장의 아이디어. 이 과장은 이 공로를 인정받아 ‘2005 아름다운 신한인’에 선정돼 순금 3돈짜리 상패를 받았다. ◆장애인채용 보증료 할인혜택 고작 9건 = 기술신용보증기금이 장애인을 신규채용하면 보증료 할인혜택을 주고 있지만 이 제도를 시행한 지난해 5월이후 실제로 할인을 받은 기업은 9개에 그쳤다. 보증지원액은 36억4300만원이었다. 1~3명의 장애인을 새롭게 채용한 기업은 7개로 0.2%포인트의 보증료 할인혜택을 받았고 4명이상을 신규고용해 0.3%포인트의 보증료를 내지 않은 기업은 2개였다. 올해에만 기보는 3만4126개 업체에 9조7919억원의 보증지원을 해줬다. 기보는 내년에도 장애인을 한명이라도 새롭게 고용하면 보증료를 깎아주기로 했다. 1~3명을 신규채용하면 0.2%포인트, 4명이상을 채용하면 0.3%포인트의 보증료 할인혜택을 부여한다. 원래는 올해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려고 했으나 최근 내년에도 적용키로 결정됐다. ◆신한은행에 입사하려면 ‘홍보대사’가 되라 = 신한은행 홍보대사가 되면 입사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지난해에는 홍보대사인 4학년 7명 중 3명이 합격통지서를 받았으며 올해도 10명이 지원해 2명이 합격했다. 신한은행 대학생홍보대사는 6개월마다 뽑고 있으며 현재 4기 지원자에 대한 서류심사에 들어가 있다. 이번엔 100명 모집(서울 50명, 지방 50명)에 2700여명이 지원해 27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신한은행 신규채용인원은 180명과 171명이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대학생 홍보대사들은 5개월정도 활동하다보면 대부분 ‘신한맨’이 된다”면서 “일부 가점을 주기도 하지만 면접에 가면 단연 다른 지원자보다 좋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에는 사외이사가 없다 = 수출입은행엔 사외이사가 없다. 수출입은행 임원은 행장, 전무, 감사, 이사 5명 등 모두 8명이다. 다만 운영위원회를 두고 감시토록 하고 있다. 운영위원회 의장은 은행장이며 위원은 재경부장관, 외통부장관, 산자부장관, 금감위원장이 지명하는 각 1명과 한은과 외환은행 이사 중 각 1명, 수출업자 단체 대표자와 수출보험공사 임원 중 각 1명 등 모두 7명이다. 위원회에서는 업무운영 및 관리 기본방침 등을 수립하고 필요한 규정 만든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2-23
- 증협 증협, 8대 중점추진사업 발표 한국증권업협회(회장 황건호)는 10일 증권시장의 지속정장을 이끌어낼 8대 중점 추진사업을 선정했다. 증권산업 수익 기반을 넓히는 일이 그중 우선이다. 증협은 이를 위해 업무영역을 제한하는 관련 법규의 개정을 적극 추진해 증권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여타 금융산업과의 불균형을 바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증권시장의 지속적인 수요기반 확충도 주요 사업 중 하나. 사립대학이나 사내근로복지기금 등의 중형급 자금시장 현황을 조사해 신규 수요를 개척할 예정이다. 또 정책기관이나 의사결정권자와의 다양한 통로를 구축하고 활성화해 증권정책에 대한 협회의 참여를 넓힐 계획고 갖고 있다. 증협은 이 밖에도 △프리보드와 채권 장외시장 활성화 △각 증권사의 글로벌화 지원 △자율규제 체계의 선진화 △증권전문인력 역량강화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성 증권아카데미수강생 모집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의장 황건호)와 주부 단체인 아키아연대(대표 윤소영)는 제2회 여성증권아카데미를 연다. 여성을 위한 투자자 교육 가운데 하나인 이번 과정은 다음달 2일부터 23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한국증권업협회(서울 여의도 소재) 20층 강당에서 진행된다. 증권업계의 실무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경제·금융과 투자환경의 이해, 합리적인 자산설계와 재테크, 포트폴리오 짜기, 투자자보호와 투자자의 권리·의무 등을 강의하게 된다. 오는 13일까지 선착순 100명을 모집한다. 참가비는 무료. 문의 : 아키아연대(02-318-2760, akia11@dreamwiz.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1-11
- 어깨: 보험왕, 그들에겐 뭔가 특별한 게 있다 - 삼성생명 대구지점 예영숙 FC 어깨: 보험왕, 그들에겐 뭔가 특별한 게 있다 - 삼성생명 대구지점 예영숙 FC 제목: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1년도 안된 일이었어요. 어느 날 가난한 맞벌이 부부가 저를 찾아왔죠. 주변사람이 갑자기 사고를 당하는 것을 보고 나서 자진해서 보험에 가입했죠. 그런데 2~3개월 후 주위 사람들로부터 ‘돈도 없으면서 왜 보험에 들었느냐’는 얘기를 많이 들어나 봐요. 전화로 보험을 더 이상 유지하지 못하겠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설득했죠. 처음 가입할 때의 선택이 정말 잘 한 것이라고…. 우여곡절 끝에 다시 어렵게 3개월 정도 더 보험을 유지했어요. 그런데 다시 전화가 왔어요. 급성폐암에 걸렸다고. 그리고 묻는 거예요. ‘그렇게 변덕을 부렸는데도 정말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느냐’고…. 결국 그 고객은 5000만원 이상을 지급 받았어요. 지금은 본인이 먼저 나서서 주위 사람들에게 ‘보험에 반드시 들어야 한다’고 추천하고 다녀요. “누군가에게 상담을 하는 동안 저는 행복합니다. 최고의 직업을 가졌다는 보람도 크죠.” 삼성생명 대구지점 FC(파이낸셜 컨설턴트·보험설계사)인 예영숙(48)씨는 자신이 하는 보험 일에 대해 이렇게 당당했다. 그는 보험업계에서는 이미 전설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93년 보험업계에 뛰어든 그는 95년부터 11년 연속 연도상을 수상했다. 더구나 2000년부터 2005년까지는 연도상 여왕대상을 6연패 했다. 삼성생명 창사 이래 최초의 일이다. 경기가 어렵다고 모두가 한결 같이 얘기하던 지난해에도 그의 영업은 오히려 빛을 더했다. 254건 신계약과 218억원의 수입보험료, 13회차 유지율 99.9%라는 놀라운 기록이 그가 2005년 1년 만에 거둬들인 실적이다. 비결을 묻자 돌아오는 답변이 의외로 간단하다. “비결이요?, 늘 하던 얘기처럼 ‘고객섬김’을 어떻게 실천하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말로만 하는가 아니면 진심으로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하는가의 차이라고 봅니다.” 누구나 알지만 아무나 실천하지는 못하는 것을 예씨는 실천한 것이다. 그는 또 “단지 고객들에게 잘해주느냐 못해주느냐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스스로 하는 일에 대해 얼마나 확신하고 있는지가 우선 전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객들에게 진짜 필요한 내용을 갖추고 있는지 또한 진지하게 상담에 응할 자세가 돼 있는지 등이 더욱 중요하다는 얘기다. 보험에 대한 철학 또한 확고하다. 그는 “삶에 있어서 보험을 전제로 하지 않고는 재테크든 가족 사랑이든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보험이 갑자기 부자로 만들어 줄 수는 없지만 보험에 들지 않으면 지금까지 이룬 자산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힘들게 산 사람의 경우는 최악의 경우를 대비한 방안이 될 수 있다”면서 “삶에 대해 대책이 없다는 것이 가장 위험한 것이고 보험은 그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주는 가치가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 단순한 국내 영업인들의 범주를 뛰어넘었다. 98년에 세계 MDRT(백만불원탁회의) 정회원으로 가입했고, 2003년에는 MDRT 가운데서도 최고 등급인 TOT 자격을 얻었다. TOT는 전세계적으로도 1700여명만이 등록되지 않은 보험영업인의 최고의 자리다. ‘움직이는 영업소’ ‘기적을 만들어내는 여인’ 등 그를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빈말이 아닌 것이다. 고객들로부터 엄청난 사랑을 받은 만큼 다시 고객에게 사랑을 베푸는 일에도 인색하지 않다. 지난 99년부터 예씨는 지체부자유자에 대한 자원봉사와 후원을 하는 것을 비롯해 결식학생 급식지원, 소년소녀 장학금 지원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바깥활동이 많으므로 가족들한테 소홀하지 않은지 물었지만 그 즉시 어리석은 질문이 되고 말았다. 예씨는 “어제도 시상식이 끝나고 회사 관계자들과 남편이 함께 만찬을 했다”면서 남편은 저 이상으로 성실하고 자기 일을 열심히 한다. 가족과 일은 모두 중요하기에 동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씨는 9일 삼성생명 차원을 넘어 그룹에서 선정한 2006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에서 그는 “보험에 대한 믿음과 감동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돼 행복하다”면서 “앞으로도 따뜻한 마음으로 주변을 돌아보는 아름다운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진정한 프로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1-11
- “화목한 가정이 제일 큰 희망이 되었어요” 울산 천영길씨 가족 “현대자동차, 엄청나게 발전했죠. 처음에 회사가 세계자동차 10위 안에 들어야 한다며 ‘GT-10''을 이야기했을 때 아무도 믿지 않았죠. 물론 나도 그렇구요. 전에는 국내에서만 잘 하면 되었는데 지금은 다들 달라진 것을 느낍니다.” 현대자동차 차체1부에 근무하는 천영길(40) 씨는 회사의 발전상을 실감한다. 비록 지난 98년에는 IMF에 이은 구조조정으로 큰 홍역을 앓기도 했지만 그룹 경영진이 바뀌면서 큰 변화가 계속 되었다. 천 씨도 큰 변화를 겪었다. 지난 1990년에 입사해서 차체3부에서 근무하던 중 98년에 정리해고를 당했다. 그리고 2년 후인 2000년에 다시 복직하여 계속 현대자동차를 다니고 있다. 한번 직장을 잃어본 터라 지금 다니는 이 일터가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하고 있다. 더구나 가정을 이루고 난 다음에는 가장의 몫을 다하느라 직장의 소중함을 더욱 많이 생각하게 된다. 확 달라진 회사에 깜짝 놀라 다시 회사에 출근해 보니 회사 분위기가 이전과 사뭇 달라져 있음을 느꼈다. 회사가 ''GT-10''을 부르짖었을 때, 천 씨도 처음에는 코웃음을 쳤다. 그러나 그로부터 불과 5년. 현대자동차는 세계 7위의 자동차유수업체로 발전하였고, 이젠 ‘GT-5'', 세계5위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작업자들이 전과는 달리 품질에 아주 신경을 쓰고 있더라고요. 회사 시스템도 그렇고”라며 천 씨는 현장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다고 지적한다. 중국과 인도, 터키와 미국 등 해외공장도 생겼고 해외 판매도 아주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현대자동차의 성장이 눈부시다.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흑자라는 기록은 7년 째 매년 갱신되고 품질 향상과 아울러 브랜드 이미지도 올라가 있다. 이제는 가족의 미래를 위해 현대자동차가 더욱 발전하여 평생직장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여기까지 오는 그의 지난날은 결코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소농의 아들에서 노동자로 변신 경남 양산군 하북면 통도사 근처에서 3남3녀의 막내로 태어난 천 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농사일과 아버지 수발을 혼자서 해냈다. 20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도 2년간 농사를 짓다가 친구 이야기 한마디로 현대자동차에 입사원서를 내는 바람에 농군에서 노동자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일단 다녀보고 마음에 들면 다니고, 아니면 그만 둘 생각”이었던 천 씨는 입사하고 나서 당시 한창 활발하던 노동조합 운동에 곧바로 빠져들었다. 그렇게 열심이던 노동조합활동이었지만 결혼을 한 후에는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이 변했다고 느꼈다. 살 집도 있어야 하고 태어난 아이들도 잘 키워야 했다. 당장 집을 장만하기 위해 아내 문난초(38) 씨와 함께 두 사람은 허리띠를 졸라 맸다. 천 씨는 아내의 알뜰함을 바탕으로 재테크에 눈을 돌렸다. 퇴직금 중도청산한 돈에다 은행에서 대출한 돈을 합해서 주식에 투자를 한 결과 아파트 분양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돈을 모았다. 별 탈 없이 회사 다니고 아이들 잘 크는 것이 소망 천 씨는 “(현대자동차가) 평생직장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다 갖고 있고, 나도 마찬가지”라며 “회사가 잘 돼야 한다는 생각은 종업원 누구나 다 하고 있다”고 말한다. 젊은 날의 열정이 아직 남아 있긴 하지만 불혹으로 접어든 그에게는 알뜰한 아내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 수연(5)과 아들 창희(4)의 존재가 제일 큰 희망이고 책임감이다. 세간에서는 현대자동차 노동자가 연봉을 많이 받는다고 비난을 퍼붓지만 실상은 다르다. 아내 문 씨도 “그 연봉은 신랑이 늘 힘든 주야 맞교대근무와 잔업을 하고 휴일 특근까지 하면서 번 것인데 무조건 돈을 많이 받는다고 하면 참 억울해요”라며 장시간 근로라는 어려움이 있음을 알아주길 바란다. 지금은 그에게 제일 중요한 가족의 행복이 회사 발전과 궤를 같이 하지만 늘어나는 해외공장이 꼭 반갑지만은 않다. 아직도 정리해고의 아픔을 생생히 기억하는 천 씨에게는 회사가 다짐하는 고용안정이 미덥지 못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아내 문 씨는 회사가 잘 되고 있어 고용불안은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해마다 되풀이하는 파업을 이제는 자제했으면 좋겠다”며 “갈등이 꼭 투쟁으로 마무리되는 것을 아이들이 보면 좋은 영향을 받을 것 같지 않아서”라고 조심스레 이야기한다. 이제 이 부부의 희망은 하나다. 가족 간에, 동료 간에, 노사 간에, 나아가 사회 곳곳에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러면 더 나은 사회, 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10년 쯤 후에 못 가 본 여행을 애들 데리고 같이 가는게 이들의 소박한 꿈이다. 울산 송진휴 기자 jhso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1-10
- “화목한 가정이 제일 큰 희망이 되었어요” “현대자동차, 엄청나게 발전했죠. 처음에 회사가 세계자동차 10위 안에 들어야 한다며 ‘GT-10'을 이야기했을 때 아무도 믿지 않았죠. 물론 나도 그렇구요. 전에는 국내에서만 잘 하면 되었는데 지금은 다들 달라진 것을 느낍니다.”현대자동차 차체1부에 근무하는 천영길(40) 씨는 회사의 발전상을 실감한다. 비록 지난 98년에는 IMF에 이은 구조조정으로 큰 홍역을 앓기도 했지만 그룹 경영진이 바뀌면서 큰 변화가 계속 되었다. 천 씨도 큰 변화를 겪었다. 지난 1990년에 입사해서 차체3부에서 근무하던 중 98년에 정리해고를 당했다. 그리고 2년 후인 2000년에 다시 복직하여 계속 현대자동차를 다니고 있다.한번 직장을 잃어본 터라 지금 다니는 이 일터가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하고 있다. 더구나 가정을 이루고 난 다음에는 가장의 몫을 다하느라 직장의 소중함을 더욱 많이 생각하게 된다.확 달라진 회사에 깜짝 놀라다시 회사에 출근해 보니 회사 분위기가 이전과 사뭇 달라져 있음을 느꼈다. 회사가 'GT-10'을 부르짖었을 때, 천 씨도 처음에는 코웃음을 쳤다. 그러나 그로부터 불과 5년.현대자동차는 세계 7위의 자동차유수업체로 발전하였고, 이젠 ‘GT-5', 세계5위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작업자들이 전과는 달리 품질에 아주 신경을 쓰고 있더라고요. 회사 시스템도 그렇고”라며 천 씨는 현장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다고 지적한다.중국과 인도, 터키와 미국 등 해외공장도 생겼고 해외 판매도 아주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현대자동차의 성장이 눈부시다.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흑자라는 기록은 7년 째 매년 갱신되고 품질 향상과 아울러 브랜드 이미지도 올라가 있다. 이제는 가족의 미래를 위해 현대자동차가 더욱 발전하여 평생직장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여기까지 오는 그의 지난날은 결코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소농의 아들에서 노동자로 변신경남 양산군 하북면 통도사 근처에서 3남3녀의 막내로 태어난 천 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농사일과 아버지 수발을 혼자서 해냈다. 20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도 2년간 농사를 짓다가 친구 이야기 한마디로 현대자동차에 입사원서를 내는 바람에 농군에서 노동자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일단 다녀보고 마음에 들면 다니고, 아니면 그만 둘 생각”이었던 천 씨는 입사하고 나서 당시 한창 활발하던 노동조합 운동에 곧바로 빠져들었다. 그렇게 열심이던 노동조합활동이었지만 결혼을 한 후에는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이 변했다고 느꼈다.살 집도 있어야 하고 태어난 아이들도 잘 키워야 했다. 당장 집을 장만하기 위해 아내 문난초(38) 씨와 함께 두 사람은 허리띠를 졸라 맸다. 천 씨는 아내의 알뜰함을 바탕으로 재테크에 눈을 돌렸다. 퇴직금 중도청산한 돈에다 은행에서 대출한 돈을 합해서 주식에 투자를 한 결과 아파트 분양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돈을 모았다. 별 탈 없이 회사 다니고 아이들 잘 크는 것이 소망천 씨는 “(현대자동차가) 평생직장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다 갖고 있고, 나도 마찬가지”라며 “회사가 잘 돼야 한다는 생각은 종업원 누구나 다 하고 있다”고 말한다. 젊은 날의 열정이 아직 남아 있긴 하지만 불혹으로 접어든 그에게는 알뜰한 아내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 수연(5)과 아들 창희(4)의 존재가 제일 큰 희망이고 책임감이다.세간에서는 현대자동차 노동자가 연봉을 많이 받는다고 비난을 퍼붓지만 실상은 다르다. 아내 문 씨도 “그 연봉은 신랑이 늘 힘든 주야 맞교대근무와 잔업을 하고 휴일 특근까지 하면서 번 것인데 무조건 돈을 많이 받는다고 하면 참 억울해요”라며 장시간 근로라는 어려움이 있음을 알아주길 바란다.지금은 그에게 제일 중요한 가족의 행복이 회사 발전과 궤를 같이 하지만 늘어나는 해외공장이 꼭 반갑지만은 않다. 아직도 정리해고의 아픔을 생생히 기억하는 천 씨에게는 회사가 다짐하는 고용안정이 미덥지 못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아내 문 씨는 회사가 잘 되고 있어 고용불안은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해마다 되풀이하는 파업을 이제는 자제했으면 좋겠다”며 “갈등이 꼭 투쟁으로 마무리되는 것을 아이들이 보면 좋은 영향을 받을 것 같지 않아서”라고 조심스레 이야기한다.이제 이 부부의 희망은 하나다. 가족 간에, 동료 간에, 노사 간에, 나아가 사회 곳곳에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러면 더 나은 사회, 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10년 쯤 후에 못 가 본 여행을 애들 데리고 같이 가는게 이들의 소박한 꿈이다. 울산 송진휴 기자 jhso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1-10
- “화목한 가정이 제일 큰 희망이 되었어요” “현대자동차, 엄청나게 발전했죠. 처음에 회사가 세계자동차 10위 안에 들어야 한다며 ‘GT-10'을 이야기했을 때 아무도 믿지 않았죠. 물론 나도 그렇구요. 전에는 국내에서만 잘 하면 되었는데 지금은 다들 달라진 것을 느낍니다.”현대자동차 차체1부에 근무하는 천영길(40) 씨는 회사의 발전상을 실감한다. 비록 지난 98년에는 IMF에 이은 구조조정으로 큰 홍역을 앓기도 했지만 그룹 경영진이 바뀌면서 큰 변화가 계속 되었다. 천 씨도 큰 변화를 겪었다. 지난 1990년에 입사해서 차체3부에서 근무하던 중 98년에 정리해고를 당했다. 그리고 2년 후인 2000년에 다시 복직하여 계속 현대자동차를 다니고 있다.한번 직장을 잃어본 터라 지금 다니는 이 일터가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하고 있다. 더구나 가정을 이루고 난 다음에는 가장의 몫을 다하느라 직장의 소중함을 더욱 많이 생각하게 된다.확 달라진 회사에 깜짝 놀라다시 회사에 출근해 보니 회사 분위기가 이전과 사뭇 달라져 있음을 느꼈다. 회사가 'GT-10'을 부르짖었을 때, 천 씨도 처음에는 코웃음을 쳤다. 그러나 그로부터 불과 5년.현대자동차는 세계 7위의 자동차유수업체로 발전하였고, 이젠 ‘GT-5', 세계5위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작업자들이 전과는 달리 품질에 아주 신경을 쓰고 있더라고요. 회사 시스템도 그렇고”라며 천 씨는 현장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다고 지적한다.중국과 인도, 터키와 미국 등 해외공장도 생겼고 해외 판매도 아주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현대자동차의 성장이 눈부시다.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흑자라는 기록은 7년 째 매년 갱신되고 품질 향상과 아울러 브랜드 이미지도 올라가 있다. 이제는 가족의 미래를 위해 현대자동차가 더욱 발전하여 평생직장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여기까지 오는 그의 지난날은 결코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소농의 아들에서 노동자로 변신경남 양산군 하북면 통도사 근처에서 3남3녀의 막내로 태어난 천 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농사일과 아버지 수발을 혼자서 해냈다. 20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도 2년간 농사를 짓다가 친구 이야기 한마디로 현대자동차에 입사원서를 내는 바람에 농군에서 노동자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일단 다녀보고 마음에 들면 다니고, 아니면 그만 둘 생각”이었던 천 씨는 입사하고 나서 당시 한창 활발하던 노동조합 운동에 곧바로 빠져들었다. 그렇게 열심이던 노동조합활동이었지만 결혼을 한 후에는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이 변했다고 느꼈다.살 집도 있어야 하고 태어난 아이들도 잘 키워야 했다. 당장 집을 장만하기 위해 아내 문난초(38) 씨와 함께 두 사람은 허리띠를 졸라 맸다. 천 씨는 아내의 알뜰함을 바탕으로 재테크에 눈을 돌렸다. 퇴직금 중도청산한 돈에다 은행에서 대출한 돈을 합해서 주식에 투자를 한 결과 아파트 분양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돈을 모았다. 별 탈 없이 회사 다니고 아이들 잘 크는 것이 소망천 씨는 “(현대자동차가) 평생직장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다 갖고 있고, 나도 마찬가지”라며 “회사가 잘 돼야 한다는 생각은 종업원 누구나 다 하고 있다”고 말한다. 젊은 날의 열정이 아직 남아 있긴 하지만 불혹으로 접어든 그에게는 알뜰한 아내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 수연(5)과 아들 창희(4)의 존재가 제일 큰 희망이고 책임감이다.세간에서는 현대자동차 노동자가 연봉을 많이 받는다고 비난을 퍼붓지만 실상은 다르다. 아내 문 씨도 “그 연봉은 신랑이 늘 힘든 주야 맞교대근무와 잔업을 하고 휴일 특근까지 하면서 번 것인데 무조건 돈을 많이 받는다고 하면 참 억울해요”라며 장시간 근로라는 어려움이 있음을 알아주길 바란다.지금은 그에게 제일 중요한 가족의 행복이 회사 발전과 궤를 같이 하지만 늘어나는 해외공장이 꼭 반갑지만은 않다. 아직도 정리해고의 아픔을 생생히 기억하는 천 씨에게는 회사가 다짐하는 고용안정이 미덥지 못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아내 문 씨는 회사가 잘 되고 있어 고용불안은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해마다 되풀이하는 파업을 이제는 자제했으면 좋겠다”며 “갈등이 꼭 투쟁으로 마무리되는 것을 아이들이 보면 좋은 영향을 받을 것 같지 않아서”라고 조심스레 이야기한다.이제 이 부부의 희망은 하나다. 가족 간에, 동료 간에, 노사 간에, 나아가 사회 곳곳에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러면 더 나은 사회, 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10년 쯤 후에 못 가 본 여행을 애들 데리고 같이 가는게 이들의 소박한 꿈이다. 울산 송진휴 기자 jhso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1-10
- 명동 이모저모 “월소득 30%이상 빚지면 안돼” = 당신의 상담전화가 녹음되고 있다. 증권사에서는 고객의 전화주문과 상담내용을 녹음하고 있다. 손실 등에 대한 책임논란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 녹음 테이프는 금융분쟁조정의 중요한 단서가 된다. 신한은행 PB(프라이빗뱅커)들도 재테크 상담을 하면서 대화내용을 녹음한다. 한 PB센터에 1800만원 들여 8회선짜리 한대씩 설치했다. 신한은행 PB(프라이빗뱅커)들은 또 원리금 상환액이 월소득의 30%를 넘으면 안된다. 보증채무 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채무도 포함된다. 게다가 아내나 자녀, 부모의 빚이라도 실질적으로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면 모두 채무에 해당된다. 신한은행 PB들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서약서에 서명하고 미준수시엔 어떠한 불이익도 달게 받겠다는 선언도 같이 한다. 반드시 6개월마다 1~5일정도의 명령휴가를 가야 한다. PB센터장이 불시에 휴가를 지시하고 휴가 간 동안엔 업무에 대한 점검에 들어간다. 감사실에서는 PB만 전담해 감시하는 전담검사역제를 도입했다. 이러한 PB윤리경영 지침은 PB사업부 이승호 과장의 아이디어. 이 과장은 이 공로를 인정받아 ‘2005 아름다운 신한인’에 선정돼 순금 3돈짜리 상패를 받았다. ◆장애인채용 보증료 할인혜택 고작 9건 = 기술신용보증기금이 장애인을 신규채용하면 보증료 할인혜택을 주고 있지만 이 제도를 시행한 지난해 5월이후 1년반동안 실제로 할인을 받은 기업은 9개에 그쳤다. 보증지원액은 36억4300만원이었다. 1~3명의 장애인을 새롭게 채용한 기업은 7개로 0.2%포인트의 보증료 할인혜택을 받았고 4명이상을 신규고용해 0.3%포인트의 보증료를 내지 않은 기업은 2개였다. 올해에만 기보는 3만4126개 업체에 9조7919억원의 보증지원을 해줬다. 기보는 내년에도 장애인을 한명이라도 새롭게 고용하면 보증료를 깎아주기로 했다. 1~3명을 신규채용하면 0.2%포인트, 4명이상을 채용하면 0.3%포인트의 보증료 할인혜택을 부여한다. 원래는 올해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려고 했으나 내년부터는 상시적으로 적용키로 결정됐다. ◆신한은행에 입사하려면 ‘홍보대사’가 되라 = 신한은행 홍보대사가 되면 입사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지난해에는 홍보대사인 4학년 7명 중 3명이 합격통지서를 받았으며 올해도 10명이 지원해 2명이 합격했다. 신한은행 대학생홍보대사는 6개월마다 뽑고 있으며 현재 4기 지원자에 대한 서류심사에 들어가 있다. 이번엔 100명 모집(서울 50명, 지방 50명)에 2700여명이 지원해 27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신한은행 신규채용인원은 180명과 171명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대학생 홍보대사들은 5개월정도 활동하다보면 대부분 ‘신한맨’이 된다”면서 “일부 가점을 주기도 하지만 면접에 가면 단연 다른 지원자보다 좋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사외이사가 없다 = 수출입은행엔 사외이사가 없다. 수출입은행 임원은 행장, 전무, 감사, 이사 5명 등 모두 8명이다. 사외이사는 제도상 없다. 다만 운영위원회를 두고 감시토록 하고 있다. 운영위원회 의장은 은행장이며 위원은 재경부장관, 외통부장관, 산자부장관, 금감위원장이 지명하는 각 1명과 한은과 외환은행 이사 중 각 1명, 수출업자 단체의 대표자와 수출보험공사 임원 중 각 1명 등 모두 7명이다. 위원회에서는 업무운영 및 관리 기본방침 등을 수립하고 필요한 규정 만든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2-22
- 우리투증 쇼핑몰 우리투자증권, “금융상품 쇼핑몰” 오픈 !! -인터넷 쇼핑몰 개념의 “금융상품 쇼핑몰” 신설 -직원과 금융상품 상담을 할 수 있는 “상담예약 서비스” 실시 우리투자증권(사장:朴鍾秀)은 인터넷 쇼핑몰처럼 쉽게 금융상품을 검색 하고 가입할 수 있는 “금융상품 쇼핑몰 (www.wooriwm.com/finance)"을 새롭게 오픈하였다고 1월9일 밝혔다. 이번에 새로 오픈한 “금융상품 쇼핑몰”은 고객이 원하는 펀드, 채권 등의 금융상품을 인터넷 쇼핑몰처럼 쉽고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투자목적별 상품, 수익률 Best 상품, 인기판매상품, 추천상품 등 다양한 메뉴를 이용하여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또한, 검색된 금융상품에 첨부된 동영상을 선택하면 우리투자증권의 전문가가 자세한 설명을 해주는 동영상 상품 설명 기능이 있다. 한편, “금융상품 상담예약 서비스” 도 새롭게 도입하여, 계좌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금융상품 쇼핑몰에서 상담예약을 한 모든 고객에게 원하는 시간에 우리투자증권 직원이 금융상품에 대한 전화 상담을 실시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우리투자증권의 계좌를 보유한 고객은 지점에 방문하지 않고도 금융상품 계좌를 금융상품 쇼핑몰에서 온라인으로 개설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온라인지원팀 전용준 팀장은 “이번 금융상품 쇼핑몰의 오픈으로 금융상품 조회, 상담 등 고객이 어렵게 느꼈던 부분을 인터넷 쇼핑몰처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선하여 고객의 재테크를 위한 자산관리 성공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1-10
- 김진명 인터뷰 포도에셋 라의형 대표 “돈을 다루는 힘을 키워라” 중산층 3만가구 상담 토대로 한국형 재무설계 비법 제시 “당신의 재산은 안녕하십니까?” 개인·가계 재무설계 전문 회사인 포도에셋 라의형 대표는 재테크 방법을 묻는 이들에게 되묻는다. 돈이 새는 구멍을 막고 숨어있는 재산을 먼저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적자 인생을 끝낼 수 있단다. 라 대표가 말하는 ‘한국형 재무설계’의 비결이다. 라의형 대표는 최근 ‘온가족을 부자로 만드는 가족형 부의 공식 33’(밀리언하우스 폄)를 펴냈다. 지난 99년부터 그를 비롯한 포도에셋 재무설계상담사 170여명이 상담해온 내용을 활자로 옮겼다. “우리가 내린 결론은 ‘재테크로는 망한다’는 것이다.” 6년간 3만 세대를 만났다. 대부분 이런저런 보험에는 가입해있지만 정작 필요할 때 도움받은 사람은 적었다. 주식시장이 뜬다기에 가진 돈 몽땅 털어 넣었다가 ‘쪽박’ 찬 이들이 다수였다. 그 다음은 대출. 빚을 갚기는 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되레 추가 대출만 늘어갔다. “지출 구조 점검에서 출발한다. 관리를 잘 한다는 사람들도 찾아보면 새는 돈이 15%는 나된다. 그걸 바로잡아야 돈을 다루는 힘이 생긴다. 자산운용은 그 다음이다.” 이 과정이 바로 재무설계다. 연봉 1500만원부터 1억원까지, 그가 만난 이들이 벌어들이는 돈은 천차만별이었다. 평균치는 4000만원 안팎의 서민 가정. 그들의 고민은 한가지였다. 자녀교육과 노후준비. 모두들 월급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당연히 투자 개념으로 가야 한다. “어떤 성격의 돈인지, 자녀 결혼식 비용인지 노후 여행자금인지 우선 확인해야 한다. 얼마나 투자할 수 있는지, 위험은 어느 정도나 감수할 수 있는지, 여기에 목표수익률까지 따진 뒤에야 그에 맞는 투자처를 찾아야 한다.” 일반인들이 계산해내기 힘든 부분이다. 문제는 재무설계를 도와줄 전문가. 라의형 대표는 “금융회사에 소속된 재무설계사들이 많지만 그들은 정작 중요한 걸 묻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얼마를 갖고 있는지 묻고는 적립식 펀드나 변액보험에 가입하라고만 이야기한다”. 포도에셋은 각 가정의 벌이와 씀씀이를 파악한 뒤 상담자의 ‘희망사항’을 토대로 그것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조정해야 할 부분을 제시한다. 목돈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상품 정보는 각 가정에서 나온 실제 수치를 바탕으로 한다. 라의형 대표는 재무설계의 효과를 확신한다. 그는 “벌어도 벌어도 돈이 모아지지 않는 경우는 즉각 효과를 본다”고 자신했다. 8명으로 출발해 6년 만에 170명으로 늘어난 포도에셋 식구들이 그 증거다. 실제 만원을 저축해보는 게 꿈이라던 신용불량자 부부가 열달 뒤 70만원씩 저축하게 됐다. 맞벌이를 하지만 빚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는다던 부부는 유서를 써놓고 찾아왔지만 상담을 마친 뒤에는 희망을 봤다며 큰 절을 하고 돌아갔다. “가정경제가 안정적으로 바뀐다. 시류에 휩쓸리지 않는다. 누가 부동산으로 떼돈을 벌고 주식으로 벼락부자가 됐다 해도 손해본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서민들이 돈을 다룰 줄 아는 힘을 갖게 되면 사회가 바뀐다는 게 라 대표의 생각이다. 그래서 먼 앞날을 내다보고 개인과 가정의 힘을 모으는 작업도 시작했다. 얼마 전 한 투신사에 제안해 친환경 투명경영을 하는 기업들을 찾아 투자하는 사회가치펀드인 ‘포도송이적립식 펀드’를 탄생시켰다. 내 몸에 맞는 저축상품 라의형 대표가 말하는 ‘마이너스 인생을 끝내는 재무설계’. 연령대에 맞는 단계별 목표를 정하고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저축 금액을 늘리라는, 교과서같은 방법이다. 라 대표는 특히 몸에 맞는 저축상품을 강조한다. 금리보다 우선 따져야 할 건 목적과 기간이다. 그는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초단기(30일 이상) 금융상품 삼총사로 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 예금(MMDA), 단기금융시장펀드(MMF), 종합자산관리계정(CMA)를 추천한다. 최대 이자수익이 가능한 단기(6~12개월) 상품으로는 주택청약이나 서민금융기관 삼형제(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상품이 좋단다. 5~10년 후 목돈 마련을 위한 중기(2~10년) 상품으로는 장기주택마련저축과 적립식 펀드, 주가지수연동상품이 있다. 연금저축이나 유니버설 변액상품은 은퇴 이후와 노후를 대비한 장기(10년 이상) 상품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2-16
- 증시 기록 올해 증시 뉴스도 기록도 풍성 올해 증시는 어느해보다 많은 뉴스를 쏟아냈다. 새로운 기록도 많이 나왔다. 증권선물거래소가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올해의 10대 뉴스를 정했다. 10대 뉴스의 첫머리는 역시 ‘코스피 사상 최고치 행진, 1000포인트 시대 안착’이 꼽혔다. 주가가 10년9개월만에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수십년간 한국증시의 망령으로 통했던 박스권을 깨버린 것이다. 이어 △적립식펀드 전성 시대, 간접투자 문화정착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출범 △8·31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 △KRX100 등 신상품 개발 △황우석 효과, 코스닥바이오 관련 주식 활기 △퇴직연금제도 도입, 퇴직금 재테크시대 도래 △외국계펀드 세무조사 △국제유가 사상최고치 돌파 △세계 주요국 금리 인상, 한은 2차례 콜금리 인상 등이 꼽혔다. 증권포털업체 슈어넷은 각종 기록을 꼽았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동일패브릭으로 6030원에서 22만5000원으로 3631%가 뛰었다. 코스닥에선 팬텀이 948원에서 3만5000원(3591%)가 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거래가 많이 된 종목은 대영포장으로, 28번 이상 사고팔았다. 코스닥시장에선 바른손(7000만주)이 거래량 47억주로 1위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조아제약 산성피앤씨 이지바이오 순이었다. 바이오열풍을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