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아이의 성장단계에 맞춰 엄마도 함께 커나갑니다!” 결혼을 하고 축복 속에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무럭무럭 자라는 걸 보면서도 주부의 마음 한켠에는 공허감이 깃든다. 활기차게 사회 생활하던 나는 어디 가고 ‘누구 엄마’라는 타이틀만 남아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초등 고학년으로 갈아탈 무렵 엄마들은 가시 방석에 앉은 듯 무언가를 해야만 할 것 같다. 아이를 등교시킨 뒤 홀로 남은 주부들은 컴퓨터 앞에 앉아 제3의 인생을 헤쳐 나갈 대안을 찾는다. 우리 주변에는 비록 20~30대 때의 빛나는 직업에 견줄 바는 아니지만 자신의 전공과 재능을 살려 제2의 직업에 성공한 사람들이 있다. 경력단절이라는 허들을 넘어 재취업에 성공해 엄마로서 사회인으로서 당당히 두 몫을 해나가는 워킹맘을 소개한다. 1. 재취업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평소 제 마음 속에는 아이들의 성장단계에 맞게 저도 같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늘 있었어요. ‘이래라 저래라’ 하는 말보다는 엄마가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면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런 마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여러가지 공부를 해왔어요. 아이가 중3 때 저도 방송통신대학 일어일문학과에 입학해 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저도 같이 대학을 졸업했어요. 이외에도 꽃꽂이 사범자격증 등 여러 가지 자격증을 따기도 하고 취미삼아 여러 공예를 배우기도 했습니다. 2. 가죽공예 지도사를 선택한 이유는?저는 젊은 시절 회사에 다니면서 취미로 그림그리기를 좋아했어요. 특히 동양화를 좋아했는데 전통적 동양화가 아닌 퓨전식으로 응용해서 창작하는 작업을 선호했어요. 결혼 후 호수예술제에서 입상한 적도 있어요. 가죽공예를 시작하게 된 것은 공예를 하는 동안에는 잡념을 떨치고 집중력 있게 작업할 수 있고 실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직접 만들어 쓸 수 있다는 점이 좋아서였어요. 특히 가죽공예 작업을 하면서 평생 직장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3. 가죽공예 지도사를 어떻게 준비했는지?가죽공예는 처음에는 쉽고 간단하게 배울 수 있지만 중고급 과정으로 갈수록 유행에 맞게 새롭게 배우게 되는 것들이 많고, 공방마다 저마다의 노하우가 있어서 저는 여러 공방을 찾아다니며 꾸준히 실력을 쌓았어요. 그러던 차에 고양시에서 가죽으로 창업하기 위한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를 열어 제가 1기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그곳에서 가죽공방을 창업하기 위해 필요한 여러 경영적 측면에 대해 배웠는데, 1기를 수료한 후 2기 때부터 강사로 가죽공예에 대해 가르치게 됐어요. 4. 가죽공예 지도사로 창업하게 된 과정은?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했지만 작업을 하다보니 점점 가죽공예의 매력을 느끼면서 멋진 물건을 만들었을 때 뿌듯함이 컸습니다. 또 여러 사람들이 제가 만든 가방을 좋아해주고 곳곳에서 강의 문의도 들어와 중학교 학생들의 진로탐색 수업에 참여하게 됐어요. 학생들에게 강의할 때는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현재 공방을 운영한지 2년쯤 됐는데, 주문제작을 하거나 개인레슨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주엽동에 ‘가죽공방 레더 정’을 오픈했어요. 21개 중학교 진로전담 교사들이 저희 공방에서 가죽공예 연수를 받았고 학생들의 진로체험수업으로 연계돼 방과후수업도 하고 있어요. 5. 가죽공예 지도사의 진로는?가죽공예 지도사는 학교 방과후수업과 진로체험수업, 문화센터 강의, 기업출강, 취업과 창업, 주문제작 등 다양하게 활동할 수 있어요. 특히 요즘은 기업에서도 직원들을 위한 가죽공예 워크숍을 열고 있고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등 SNS를 통해 타 지역에서도 강의나 주문제작 문의가 들어옵니다. 얼마 전에는 인스타그램에 일본어와 영어로 가죽공예 키워드를 입력했더니 영어권과 일어권에서도 문의가 와서 매우 놀랐습니다. 특히 일본은 가죽공예가 발달돼 있어 판매 영역을 해외로도 확장할 수 있을 것 같아요. 6. 어떤 사람에게 가죽공예 지도사를 추천하면 좋을지?손으로 만들기를 좋아하고 꼼꼼한 성격이면 좋겠습니다. 무엇이든 반복학습이 중요하니 열정을 갖고 평생 직장이라는 생각으로 꾸준히 하시면 좋겠습니다. 가죽공예는 창의적인 면이 중요해서 새롭게 창작하는 것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적합할 것 같아요. 주변을 둘러보면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고민하는 고학력 주부들이 많고 일상에서 남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가죽 작품을 만들다 보면 3~4시간이 훌쩍 지나갈 정도로 집중력 있게 작업하게 되고 원하는 성과물을 얻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가죽공예는 성취감과 힐링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분야입니다. 7.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조언은?어떤 일이든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열정이 투자되어야 합니다. 너무 쉽게 생각해서 빨리 성과를 얻으려 하지 말고 꾸준히 열심히 해서 자기만의 색깔을 채워나간다면, 평생 활용할 수 있고 돈도 벌 수 있는 매력적인 직업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50대를 바라보고 있다면 갱년기에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을 위한 투자로써 새로운 분야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웃음). 아이들의 성장단계에 발맞춰 계속 공부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과정에서 갱년기는 끼어들 틈이 없습니다. 단, 시작을 했다면 끝을 보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자녀를 위해서나 본인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태정은 리포터 hoanhoan21@naver.com 2019-06-19
- 난임 극복을 위한 첫 번째 관문 ‘난임 검사’ 최근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고령 임산부가 늘면서 난임에 대한 관심이 높다. 난임이란 부부가 피임을 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1년 이상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만일 난임이 의심된다면 산부인과를 방문해 ‘난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산부인과 전문병원 일산 허유재병원 난임센터 이응석 과장은 “난임의 이유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 진단을 하는 것이 난임 극복을 위한 최우선의 방법이다”라고 안내 했다. 난임 검사, 부부가 함께 받아야난임 검사는 크게 남성 검사와 여성 검사로 나뉜다. 남성 검사로는 혈액검사와 정액검사가 있다. 혈액검사를 통해 남편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질환을 판단한다. 정액검사는 향후 시행될 시술의 종류를 결정하는 중요한 검사다. 정액검사를 통해 정자의 수, 운동성이 떨어지는 정자의 비율, 정자 형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고 실제 상태를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 3일 정도 금연, 금주, 금욕을 권한다. 여성 검사는 나이와 출산력, 월경 관련 문진을 먼저 진행한다. 이후 초음파 검사로 자궁과 난소를 살펴보며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 자궁내막폴립(용종), 난소낭종, 다낭성난소 질환 등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질환이 발견되면 난임 치료에 앞서 질환 치료를 우선시해야 할 수도 있다. 혈액검사는 기본적인 신체 상태와 난소와 관련된 호르몬, 갑상선자극호르몬, 유즙분비호르몬 등 호르몬의 수치를 확인하며 월경 시기에 맞춰 진행한다. 자궁난관조영술로 나팔관폐쇄 및 자궁의 모양 이상 확인이 과장은 “초음파 검사와 혈액검사로 여성의 기본적인 건강상태를 확인한 후 자궁과 난관의 기능을 확인하기 위해 자궁난관조영술을 시행한다”고 전했다. 자궁난관조영술은 자궁강 안쪽의 상태를 살피며 동시에 나팔관을 통해 정자와 난자가 통과할 수 있는 지를 확인하는 검사다. 자궁을 중심으로 양쪽에 있는 나팔관은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을 하는 곳이다. 만일 나팔관이 한쪽이라도 막혀있다면 임신 확률은 현저히 낮아진다. 자궁 입구에서 조영제를 넣은 후 양쪽 나팔관으로 조영제가 흘러나오는 과정을 방사선 촬영을 통해 확인한다. 조영제를 사용하므로 시술 전 6~8시간 정도 금식을 해야 한다. 난임 치료 초기에 1회만 검사하며,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반복적으로 시행하지 않는다. 방사선 촬영으로 나팔관과 자궁의 모양 이상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예전부터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난임 검사 방법 중 하나다. 자궁난관조영술과 같은 방법으로 방사선 촬영대신 초음파로 확인하는 나팔관조영초음파 진단도 있으나 비보험 항목이다.이 과장은 “35세 이상의 여성이 난임이 의심된다면 하루라도 빨리 병원을 방문해 상담과 난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며 “‘언젠가 임신이 되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기다리는 경우도 있으나 고령일수록 정자와 난소의 기능이 떨어져 임신 가능성이 낮아진다” 강조했다. 2019-06-19
- “운명을 만드는 주체는 자기 자신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다 운명이 있다. 뜻하지 않게 행운이 닥치거나 시험에 합격하고 좋은 이성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도 어쩌면 보이지 않는 운이 작용하는 탓일지도 모른다. 재능과 노력만으로는 잘 풀리지 않는 현실을 바꾸고자 무던히 애를 쓰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을 때 우리는 사주팔자를 운운하기도 한다. 의왕시 내손2동주민센터 프로그램 가운데 인기 강좌인 사주명리학은 자신의 운명과 유쾌하게 마주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학문을 배운다.사주는 과학이자 일기예보 같은 것사주명리학은 사람이 태어난 연, 월, 일, 시의 네 간지에 근거해 길흉화복을 알아보는 학문으로 사주학이라고도 한다. 생년월일시를 분석해 오행의 기운과 상생, 상극 관계를 따져 길흉화복을 판단한다. 타고난 명을 말하고 몸을 말하고 길을 말하는 것이다.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관직에 진출해 직장생활을 하다 사주명리학을 접하게 되었다는 황의백 선생. 올해로 85세의 노익장을 과시하듯 퇴직 이후 재능기부 봉사와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는 그를 만났다.“30년 전 우연히 사주명리학을 접하고 본격적인 연마에 들어갔다. 사회학, 심리학 등의 학문적 기초위에 사주명리학을 공부했고, 사주해석의 폭이 넓고 깊으며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학문이라 관심을 가지고 오랜 기간 연구하고 공부해 이제는 제자들에게 학문을 가르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사주명리학을 접하게 된 것은 상업적인 목적보다는 개인적 경험과 관심에서 비롯되었다는 말과 함께 학창 시절, 우연히 역학을 공부하신 분의 예언이 너무 잘 맞아 인간의 운명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되면서 사주명리학 이론에 빠져들게 되었다는 것. 사주명리학을 공부하면 자신을 정확히 알 수 있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매진하게 되었다고 한다.“사주명리학을 통해 타고난 적성에 맞는 분야를 찾아 공부하고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여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고, 나와 가장 잘 맞는 배우자를 찾아 결혼할 수 있으며 원만한 부모자식관계를 유지하여 행복한 가정생활도 영위할 수 있다. 타고난 건강상태를 정확하게 판단하여 평소부터 부족한 것은 보충하고 넘치는 것은 자제하여 무병장수를 누릴 수 있고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하여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 또한 좋은 운이 오는 때와 나쁜 운이 오는 때를 미리 알아 좋은 운은 최대한 활용하고, 나쁜 운은 미리 피할 수 있는 길을 찾아 평탄하고 유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 이것을 피흉추길(避凶趨吉)이라고 하며 사주명리학을 공부하는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운명의 지도, 바꿀 수 있을까?세상에는 좋은 사주도 있고 나쁜 사주도 있으며 어떤 사주든지 좋은 점이 있고 나쁜 점도 있기 마련이다. 사주가 좋으면 잘 살고 사주가 나쁘면 못사는 것도 아니며 사주대로 사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사주와 다르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사람의 운명은 사주 외에도 그 사람의 환경이나 의지, 노력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사주가 나빠도 의지와 노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크게 성공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다면 타고난 사주를 바꿀 수는 있을까?“사람이 태어난 연월일시를 인위적으로 바꿀 수 없기 때문에 타고난 사주팔자를 바꿀 수는 없다. 그러나 길흉화복을 미리 알아 좋은 일은 최대한 활용하고 나쁜 일은 사전에 대비책으로 마련하여 피해갈 수는 있다. 일기예보를 듣고 비가 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사전에 우산을 준비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할 수 있다.”사주명리학을 공부하게 되면 사람을 보는 안목이 달라진다고 한다. 개인적인 감정이나 주관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생각하고 이해해 보려는 아량과 포용력이 생긴다. “운명을 만드는 주체는 자기 자신이다. 사주명리학을 공부하려는 사람들은 올바른 이론을 제대로 배우고 시대 상황에 맞추어 신축성 있게 해석하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사주명리학 공부는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이론을 익히면서 아울러 인간의 내면을 통찰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 나가는 꾸준한 노력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2019-06-18
- 명품 가방, 시계, 귀금속 등 전 제품 10% 할인행사 무브구스(구, 캐시캐시)는 2003년에 중고명품 업계의 선두주자로 오픈한 이후 지금까지 한 자리(라페스트 상가)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할인행사는 매장에 전시되어 있는 모든 제품에 대해 10% 할인행사를 실시하고 있다.무브구스에서는 시계나 가방, 악세사리 등의 중고 명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일반손님은 물론 오랫동안 단골손님으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중고 명품의 상태에 따라 급이 나눠지는데, 거의 A급인 중고는 원래 가격의 80% 정도, 손때가 조금 묻은 B급은 50%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중고명품은 저렴하게 구입해서 사용하다가 나중에 되팔 수도 있다. 무브구스 측은 “최신 유행하는 신상품들은 가격이 비싸고, 매년 새로운 물건들은 출시가 되고 있다. 그래서 요즘에는 저렴하게 중고명품들을 리사이클하는 방식으로 중고매장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루이비통 가방이나 로렉스, 까르띠에 시계 등이 특히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시계와 보석 의 전문 감정사들이 매장에 상주하고 있더 보증서를 지니지 않은 물건이라도 진품인지 가품인지 감정을 바로 받을 수 있다.위탁판매, 매입, 담보대출 등 꾸준한 사후관리무브구스에서는 명품구입뿐 아니라. 위타판매나 명품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고 있다.위탁 판매 대행은 합리적인 수수료와 감정가로 고객의 위탁 의뢰한 상품을 최대한 빨리 판매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고객의 명품을 담보로 제공되는 대출이기 때문에 신용조회, 불법추심 등이 필요 없고 소지한 명품과 신분증 하나만 있으며 된다. 한편 무브구스 일산점에서는 서울 종로에 결혼예물이나 보석류를 다루는 ‘메비쥬’ 매장도 운영 중이다. 다양한 귀금속의 디자인은 물론, 가격 역시 도매가로 제공하고 있다.위 치 고양시 일산동구 중앙로 1275번길 60-30 (라페스타 B동 206호)홈페이지 http://movegoods.co.kr문의 031-907-5800 2019-06-13
- 봄날의 유럽여행 봄의 끝자락에서 친구들과 유럽여행을 계획했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5월이 여행하기에 최적기라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여행사에서 보내준 일정표를 검토하면서 다소 걱정이 앞섰다. 11박 12일에 무려 5개국을 섭렵한다는 그야말로 살인적인(?) 일정을 과연 무사히 소화할 수 있을까 자신이 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한다는 생각에 그 걱정도 잠시 접어둔 채 아부다비로 향하는 밤비행기에 몸을 실었다.아부다비 ‘그랜드 모스크’와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밤새 날아서 아부다비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대강 얼굴을 정돈하고 아부다비의 거대한 랜드 마크인 ‘그랜드 모스크’로 향했다. 82개의 돔과 1천 개의 기둥이 모두 이탈리아에서 직수입한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순백의 건축물이다. 4만 명의 이슬람 신도들이 동시에 기도를 드릴 수 있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샹들리에가 관광객들을 매혹시킨다.이어 버스를 타고 중동의 오아시스라 불리는 ‘두바이’로 이동해 ‘부르즈 칼리파’ 전망대에 올랐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공 건축물로 꼭대기의 첨탑을 포함한 높이가 자그마치 829m나 된다고 한다. 다시 아부다비로 돌아와 호텔에서 두 번째 밤을 맞았다. 다음날 일찍 공항으로 나가 밀라노 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유럽으로 날아갔다.그레이스 켈리의 아름다운 일화 ‘모나코’먼저 향수마을로 유명한 프랑스 남쪽의 ‘에즈'를 찾았다. 어느 곳에 시선을 두어도 그림이 되는 프랑스의 전형적인 마을이다. 높은 전망대에 올라 에즈 선인장마을과 푸른 바다가 자아내는 절경을 감상했다. 그 다음은 ‘모나코’.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사이, 유럽 남부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모나코는 바티칸시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작은 나라다.1956년 모나코의 왕 레티에 3세와 결혼하여 세기의 배우에서 일국의 여왕이 된 그레이스 켈리의 일화로 더욱 유명한 곳이다. 불의의 사고로 고인이 된 그레이스 켈리는 그녀가 결혼식을 거행했던 그 성당에 그녀의 남편 레티에 3세와 나란히 누워있다. 그녀의 묘를 보면서 동화 같이 살다간 그녀의 삶과 우아한 자태를 잠시 떠올렸다.다음으로 세계적인 휴양도시 ‘니스’를 찾았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해변이 끝없이 펼쳐진다. 중심도로인 3.5km 거리의 해안도로 ‘프롬나드 데장글레’를 따라 걷다 보니 거의 반라로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유난히 햇볕을 좋아하는 유럽인들과 유난히 햇볕을 싫어하는 한국인들이 대조를 이룬다. 양산을 쓰고 있던 나는 햇볕을 고스란히 받고 있는 그들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바라보았다. 그들은 나를 어떤 생각으로 보았을까? 바르셀로나,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성가족성당’‘칸(Cannes)’에 도착하니 칸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준비가 한창이다. 부스가 설치되고 취재진들의 차량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TV에서만 보던 칸영화제의 현장을 직접 보게 돼 감회가 새로웠다. 우리가 떠나온 후 진행된 행사에서는 우리나라의 봉준호 감독 ‘기생충’이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고 한다.5일째, 고흐가 사랑한 프로방스 마을 ‘아를’을 거쳐 스페인으로 들어갔다. 스페인의 피렌체로 불리는 유적도시 ‘지로나’는 중세시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고풍스러운 멋을 자랑한다. 지중해의 숨은 보석 ‘토사 데 마르’와 ‘몬세라트 수도원’을 거쳐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 6일째,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성가족성당’을 찾았다. 25년 전, 남편의 해외 근무로 벨기에에 살았을 때 지금은 이미 결혼해서 아이 엄마가 된 딸아이를 데리고 왔던 곳이기도 하다. 그때에 비해 가우디 성당은 제법 완성된 모습을 하고 있었다.가우디가 세상을 떠난 이후 90년이 넘은 지금까지 공사는 진행되었고 사후 100주년이 되는 2026년에 완공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어 구엘공원, 시체스, 오렌지의 도시 ‘발렌시아’를 차례로 관광했다. 오렌지가 매달린 오렌지나무가 지천에 널려 있어 신기하기만 했다.이슬람 궁전의 최고 걸작!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7일째, 이슬람 문화의 향기가 그대로 남아있는 ‘그라나다’로 향했다. 이슬람 궁전의 최고 걸작이자 그라나다의 상징인 ‘알함브라 궁전’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라는 기타 연주곡이 유명해지면서 더 많이 알려진 곳이다. 규모는 물론 극도의 아름다움을 추구한 화려한 장식과 건축양식에 탄식이 절로 나온다.궁전 위쪽 언덕 기슭에 자리한 ‘헤네랄리페 정원’에 들렀다. 아랍 왕들이 더위를 피하기 위해 휴식처로 사용했던 장소다. 어느덧 여행 8일째로 접어들었다. 호텔 조식 후 하얀 집들로 이뤄진 예쁜 마을 ‘미하스’로 향했다. 지중해를 내려다보는 마을들은 모두 하나같이 하얀 벽과 빨간 지붕을 하고 있어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투우의 발상지 ‘론다’ 마을에 이르니 마을 축제가 한창이다. 1785년에 지어진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론다 투우장에서는 지금도 가끔 투우 경기가 열린다고 한다. ‘꽃보다 할배’로 잘 알려진 ‘세비야’로 이동했다. 세계 3대 성당 중 하나인 아름답고 웅장한 ‘세비야 대성당’은 건축기간만 100년이 넘게 걸렸다고 한다. 신대륙을 발견한 이탈리아의 항해사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묘도 그 안에 있다.포르투갈의 ‘리스본’ 거쳐 스페인의 ‘마드리드’로스페인의 작은 도시들을 돌아본 후 지구의 반을 넘게 차지한 유라시아 대륙이 서쪽에서 끝나는 곳, 대륙의 땅끝 마을 포르투갈의 ‘카보다로카’에 도착했다. 깎아지른 절벽과 드넓은 바다가 환상적인 풍광을 연출한다. 수도인 ‘리스본’으로 향했다. 스페인보다는 소박하고 정감이 넘쳐나는 도시다. 그런데 시내 곳곳에 공사하는 곳이 많아 우리가 타고 간 대형버스를 주차하기가 만만치 않다. 때문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제로니모스 수도원과 벨렘 탑, 로시우 광장 등은 간단히 둘러볼 수밖에 없었다.9일째, 스페인의 중세도시 ‘톨레도’로 이동하여 톨레도 대성당과 엘그레코의 걸작들이 전시돼 있는 ‘산토토메 교회’ 등을 관람했다. 그 다음날, 우리는 마드리드로 건너가 ‘프라도 미술관’과 마요르 광장, 세르반테스와 그의 동상이 세워져있는 ‘스페인 광장’을 관광했다.드디어 마지막 날이다. 땅거미가 밀려오는 저녁시간에 우리는 ‘솔 광장’으로 나갔다. 이곳을 중심으로 아홉 개 도로가 거미줄처럼 방사형으로 뻗어나가 마드리드의 ‘제로 포인트’라고도 불린다. 11박 12일을 동고동락한 31명의 일행들은 타파스를 안주 삼아 상그리아와 시원한 맥주를 들이키며 그동안의 소회를 나눴다. 5개국을 넘나든 숨 가쁜 일정이었지만 누구 하나 낙오되지 않고 끝까지 같이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 버스킹을 하는 거리의 악사가 우리를 위해 ‘베사메무쵸(Besame Mucho)’를 들려준다. 휘황찬란한 이국의 밤은 그렇게 깊어가고 있었다. 2019-06-07
- 일흔 넘어 시작한 그림, 한국의 모지스 할머니를 꿈꾸다~ 결혼 후 아이들을 낳고 기르는 동안 학창시절 꿈은 접어두었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렀고 일흔 즈음 취미로 즐기던 다육이를 이왕이면 예쁜 화분에 심고 싶어 도자기를 배웠습니다. 그러다 도자기에 직접 그림을 그려 넣고 싶어 도서관 그림 동아리에서 그림을 시작 했습니다. 그 시작이 단초가 되어 얼마 전 그림책 ‘고향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소동출판사 간)를 펴낸 그림 작가 이재연씨를 만나보았습니다.도서관 자서전프로그램에서 다시 시작한 꿈~이재연씨는 충남 유성 과수원집 딸로 유년시절부터 지연을 보고 자랐다. 등하교길 계절마다 변하던 논과 밭의 풍경이며 농사를 짓던 모습들, 어릴 적 추억들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다시 그의 기억 속에서 회귀하기 시작했다.학창시절 그림에 소질이 있으니 미대를 진학하라고 할 정도로 재능을 보였지만 그 시절 대다수 여성이 그랬듯 마음속에 꿈으로만 남겨 두었던 일이었다. 결혼 후 남편 뒷바라지와 두 아들을 낳고 키우는 사이 어느 사이 일흔이 가까워진 나이, 남편이 세상을 뜬 후 취미로 다육이를 기르며 노년의 허전함을 달랬단다.“어느 날 며느리가 집에만 계시지 말고 하고 싶은 것을 찾아 배우고 동아리 활동도 해보라고 권했어요. 그래서 다육이를 기르니 화분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어 도자기를 배웠죠.” 다육이를 기르고 어린 손자를 돌보며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던 일상은 며느리의 격려로 변화가 찾아왔다. 직접 빚은 그릇에 그림을 그려 넣고 싶어 집 근처 도서관 그림동아리에 참여하게 됐고 그곳에서 학창시절 막연히 품었던 그림에 대한 꿈을 다시 꾸게 됐다.2016년 처음 그림을 시작하면서 우연히 교하도서관에서 진행한 ‘자서전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는 이재연씨. “기억의 재생이라는 프로그램이었는데 글로 쓰거나 그림을 그려서 자서전을 써보는 프로그램인데 소동출판사 대표님이 이끌어가셨죠. 저는 글보다는 그림이 맞을 것 같아 열심히 그렸어요.” 유년의 추억을 따뜻한 감성으로 그려내어린 시절 기억을 더듬어 가며 그린 그림들은 그의 연륜과 감성이 따뜻하게 담겨져 있어 뭉클하고 잔잔한 감동을 준다. 그의 이런 특별한(?) 그림들은 마침 자서전 프로그램을 지도하던 소동출판사 대표의 눈에 띄었고 한 권의 그림책으로 만들어졌다. “선생님의 제의를 받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더 열심히 그렸어요. 원래도 다육이며 늦둥이 손자의 일상을 육아일기처럼 매일 그리고 있었는데 칭찬을 들으니 밤낮을 잊을 정도로 몰두했죠.”「고향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에는 이재연씨가 어린 시절을 기억하며 그린 60여 편의 그림과 글이 계절 별로 담겨 있다. 고향인 충남 유성에서 어른들이 모내기며 추수, 탈곡 등 농사를 짓던 풍경들과 동네에서 즐기던 아이들의 놀이 등 생생한 그림들이 보는 순간 입가에 슬며시 웃음이 배어나올 정도로 정겹다. “유성온천이 제 고향인데 어릴 적 어머니와 유성온천에 갔다가 한번 유황 냄새와 김 서린 공기가 탁해서 한번 쓰러진 적이 있어요. 어머니와의 기억이 너무 그립고 그래서 그 목욕탕 그림을 자서전 때 그렸는데 보는 분들이 모두 다 좋아하시더라고요. 당시에는 목욕 한 번 가는 것도 마음먹고 가는 일이라 사람도 너무 많았고 지금하고는 사뭇 다른 풍경이라 그런지 관심을 많았어요. 그래서 자서전 전시회에 그 그림을 냈는데 어떤 분이 그 그림을 사시겠다고 한 적도 있어요.” 2017년 교하도서관 자서전프로그램 전시인 ‘기억의 재생’과 와 2018년 가을 ‘자화상 그리는 언니들’을 비롯해 몇 번의 그룹전시에 참여했던 그의 그림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으며 관심을 끌었다. 그림 그리는 일상이 즐겁고 행복해, 계속 습작 이어갈 터「고향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출간 이후 그의 일상도 바쁘게 바뀌었다. 북 콘서트며 강좌 초청 등 예전에 생각지도 못한 일상에 하루가 바쁘지만 그는 이런 일상이 신기하고 행복하다고 한다. 누구나 가난했던 어린 시절, 여자라서 그 꿈을 펼칠 수 없는 환경이었지만 어릴 적 농촌에서 낳고 자라며 풍부한 감성을 키웠던 것이 그의 그림에 자양분이 되지 않았을까.“집에만 있었던 일상이 요즘 조금 바빠지긴 했지만 그만큼 제 그림에 공감을 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이 고맙습니다. 그래서 더 용기를 내어 습작을 더 열심히 하게 되고 조금씩 그림 실력이 늘고 있다는 칭찬을 들어서 너무 행복하고 즐거워요.”그는 요즘 늦둥이 손자의 일상을 육아일기처럼 매일 그림을 그리는 일에 푹 빠져 있다. 또 김홍도의 그림을 보고 그대로 그리는 습작에 몰두해 하나씩 완성될 때마다 페이스북에 올려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미국의 모지스 할머니도 일흔 넘어 그림을 시작해 101세까지 그림을 그렸듯 저도 늦깎이로 시작했지만 정말 좋아하는 일이니까 열심히 그려보겠습니다.” 「고향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는 최근 2쇄를 찍었고, 꾸준히 써온 손자의 성장일기도 지금까지 7~8권이나 된다니 또 다른 그의 그림책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2019-06-06
- “예술의 맥을 잇는 곳에서 뮤지컬의 감동을 경험해요!” 어릴 때부터 다양한 진로 체험을 통해 아이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내는 것은 인생이라는 여행에서 보물지도를 발견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진로교육이 중시되는 만큼 운정 교하 내일신문에서는 파주지역 진로체험 우수인증기관을 찾아 시리즈로 소개한다. 1. 예맥아트홀을 소개하자면?파주 헤이리예술마을에 위치한 예맥아트홀(대표 강혜수)은 2010년 2월에 개관한 문화예술 공연장이다. 중소규모의 연극과 영화 뮤지컬 음악회를 비롯해 아이들을 위한 그림자극과 아동극, 학예회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발표회가 이뤄지는 곳이다. 예맥아트홀에는 각종 공연을 위한 넓은 무대와 230석 규모의 객석, 진공관 음향시설과 조명 등 최고의 공연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2. 이곳에서는 어떤 직업을 체험하게 되는지?공연장을 운영하면서 진로체험 교육의 필요성을 느껴 지역의 초중고 학생들과 일반인들을 위한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다. 뮤지컬 배우나 뮤지컬관련 다양한 직종에 뜻을 둔 학생들에게 뮤지컬과 오페라 감상을 통해 예술 체험의 기회를 주고 향후 이 분야로의 진로 방향성을 알려주고 있다. 좋은 뮤지컬을 감상하고 그 속에서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다면 뮤지컬 분야로 진로를 삼아도 좋겠다. 예맥아트홀에서는 학생들이 뮤지컬을 제대로 관람하고 뮤지컬이 어떻게 제작되는지 그 과정을 이해하며 뮤지컬 관람을 위한 소양을 키우도록 돕고 있다. 3. 어떤 진로체험 프로그램이 있는지?진로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오페라 감상’, ‘체험형 컨텐츠 마법학교’가 있다. ‘뮤지컬과 오페라 감상’은 브로드웨이에서 인기가 많았던 작품들을 중심으로 쉽고 재미있는 해설을 가미한 감상형 체험 프로그램이다. 오페라의 유령, 캣츠, 미녀와 야수, 라이언 킹 등 뮤지컬 작품과 사랑의 묘약, 토스카, 아이다, 피가로의 결혼, 카르멘 등 오페라 작품을 감상한다. ‘마법학교’에서는 마술쇼를 관람한 뒤 동아보건대학교 마술학과 출신의 강사진으로부터 마술 수업을 받고 마술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4. 뮤지컬 분야의 진로는?요즘은 뮤지컬이라고 하면 외향적인 부분만 중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진정으로 뮤지컬을 좋아하고 이에 뜻을 둔 사람이라면 배우가 아니더라도 뮤지컬에 기여할 바가 크다. 스토리를 만드는 작가, 이를 무대에서 형상화하는 연출가뿐 아니라 무대 기술을 적용하는 공학 전공자 등 다양한 분야의 재능 있는 사람들이 모여 뮤지컬을 만들어낸다. 사실 뮤지컬도 산업의 일종이다. 현대자동차가 자동차를 생산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처럼 뮤지컬도 나름의 훈련과정을 거쳐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오페라의 유령 같은 작품은 1986년 초연한 이래 2009년까지 23년간 6조원의 티켓판매 실적을 거두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뮤지컬 시장이 크지 않아 학생들이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 등 국제 무대로 나가길 바란다. 5.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학생을 위해 조언하자면?겉으로 보이는 화려함을 좇기보다는 좋은 뮤지컬 작품을 보고 깊은 감동을 느끼는 것이 이 분야로의 진로를 고민하는 첫 시작점이 되기를 바란다. 연출가이자 배우였던 영국출신 로렌스 올리비에처럼 자기 철학과 인생관을 담아 연기할 수 있는 대 배우가 되기를 꿈꾸었으면 한다. 노래와 춤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만의 분야에서 공부하며 소양을 키운 뒤 뮤지컬에 합류할 수 있는 길도 많다. 6. 진로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하려면?예맥아트홀에서는 초중고 학생뿐 아니라 성인을 대상으로 단체 20명 이상 최대 인원 230명까지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체험객에 따라 무대장치나 조명 등 기술적 장치에 초점을 맞춘 교육을 진행하기도 하며 진공관 오디오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 위치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82-146문의 031-943-9435태정은 리포터 hoanhoan21@naver.com 2019-06-05
- “남편 명예퇴직 후 제2의 직업으로 공인중개사 시작했어요!” 결혼을 하고 축복 속에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무럭무럭 자라는 걸 보면서도 주부의 마음 한켠에는 공허감이 깃든다. 활기차게 사회 생활하던 나는 어디 가고 ‘누구 엄마’라는 타이틀만 남아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초등 고학년으로 갈아탈 무렵 엄마들은 가시 방석에 앉은 듯 무언가를 해야만 할 것 같다. 아이를 등교시킨 뒤 홀로 남은 주부들은 컴퓨터 앞에 앉아 제3의 인생을 헤쳐 나갈 대안을 찾는다. 우리 주변에는 비록 20~30대 때의 빛나는 직업에 견줄 바는 아니지만 자신의 전공과 재능을 살려 제2의 직업에 성공한 사람들이 있다. 경력단절이라는 허들을 넘어 재취업에 성공해 엄마로서 사회인으로서 당당히 두 몫을 해나가는 워킹맘을 소개한다. 1. 재취업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저는 평소에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던 편이라 애들을 키우면서 남는 시간에는 방송대학을 다니거나 자격증 공부를 해왔어요. 그러던 차에 부동산 투자에도 관심이 있어서 공인중개사 1차 공부를 시작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이었는데 1차 시험에 합격할 무렵 남편이 다니던 회사에서 명예퇴직을 하게 돼 저희 부부가 함께 부동산 창업을 목표로 하게 됐고 저는 본격적으로 2차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2. 공인중개사를 선택한 이유는?공인중개사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면서 창업 아이템에 대해 다양하게 고민해봤어요. 부동산 중개업은 다른 프랜차이즈 사업에 비해 실패시 위험 부담이 적은 편이고 중개업무도 몸을 많이 쓰는 일이 아니라서 나이가 들어도 계속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평소에 부동산 투자가 적금보다는 낫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만큼 관심이 많은 분야이기도 했습니다. 3. 공인중개사를 어떻게 준비했는지?요즘에는 공인중개사 시험을 대비한 온라인 무료 강의 사이트가 많습니다. 저는 공인중개사 분야 전문 강사들이 재능기부로 운영하는 ‘공인모’라는 사이트에서 무료로 수업을 듣고 관련 서적만 구매해서 공부했어요. 시험공부를 할 때는 친한 지인과 함께 시작했어요. 공부는 원래 각자 하는 것이지만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힘들 때는 서로 격려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공인중개사는 1,2차 시험으로 총 6개 과목이 있는데 양이 방대한 편이예요. 저는 1년에 하나씩 2년에 걸쳐 공인중개사 1차와 2차 시험을 치렀어요. 1차 시험은 2개 과목인데 2개월 정도는 3~4시간씩 규칙적으로 공부하고 시험 전 3개월 동안은 8~10시간씩 집중적으로 공부했어요. 2차 시험은 4개 과목이라 2개월 동안은 6시간 정도, 시험 직전 3개월 동안은 8~10시간씩 꾸준히 공부했습니다. 무슨 시험이든 그렇겠지만 많이 반복하는 게 중요합니다. 4. 부부가 함께 부동산 창업을 준비한 과정은?남편의 명예퇴직을 앞두고 부동산 창업을 구체적인 목표로 삼았던 만큼 제가 2차 시험을 공부하는 동안 남편은 부동산 사무실에 취직해 현장의 실무 경력을 쌓았어요. 제가 2차 시험에 합격하자마자 바로 부동산 사무실을 창업했습니다. 지금은 GTX역이 생기는 일산 킨텍스 인근 상가에서 킨텍스타운부동산을 운영하고 있어요. 5. 공인중개사의 진로는?예전과 달리 요즘은 부동산학이 학문적으로 체계화돼 대학에 부동산학과가 생겼고 부동산 선진화법으로 인해 공인중개사들이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더욱 넓어졌습니다. 부동산 중개업무뿐 아니라 부동산 개발이나 관리, 분양, 경매, 투자 컨설팅 등 앞으로 이 분야가 더욱 활성화될 전망입니다.저는 개인적으로 젊은 사람들이 이 분야에 도전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주변에서 부모와 성인 자녀가 함께 공인중개업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 그만큼 전망이 밝다고 생각해요. 또 공인중개사 업무를 하면서 자산관리와 재테크에 대해 배울 수 있고 성과에 따른 보장이 확실한 편입니다. 다양한 부동산 관련 분야 중에서 자신이 어떤 분야에 특화하면 좋을지 자기 스타일에 맞게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6. 어떤 사람에게 공인중개사를 추천하면 좋을지?성실하게 노력하는 사람, 책임감 있는 사람 그리고 서비스 마인드가 있는 사람에게 이 일을 권하고 싶어요. 간혹 공인중개사는 사교성이 많고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계신 분들이 있는데, 그런 성격적 특성에 크게 구애받지 않아도 될 듯 해요. 주변을 보면 조용하고 얌전해도 일을 아주 잘 하는 공인중개사 분들이 많습니다. 다만 부동산은 투자 단위가 크기 때문에 누구나 중요한 선택을 하기 전에는 망설이게 됩니다. 이때 고객의 의향을 파악하고 그 망설이는 순간에 확신을 줄 수 있는 카리스마가 있다면 더욱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겁니다. 7.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조언은?공인중개사를 시작하기 전에 여러 자질을 잘 갖춘 준비된 사람이 이 분야에 들어오면 좋겠습니다. 경험이 많으면 그만큼 실수를 줄여나갈 수 있으니까요. 주부들이 공인중개사에 도전한다면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란 뒤에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주부들의 가사일이 잘 한다고 티가 나는 게 아니라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일이다 보니 빈자리가 생각보다 큽니다. 저는 둘째 아이가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 구청 여권과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난자리가 컸어요. 아이들이 대학에 입학한 뒤에 재취업을 해도 좋겠습니다. 태정은 리포터 hoanhoan21@naver.com 2019-05-24
- 미국 국무부 공립 교환학생, 제대로 활용해 콩나물을 콩나무로 키워보자! 너무나도 잘 알려진 반기문 전 UN총장, 현 IMF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다양한 국가의 전 현직 국가 총리들이 청소년기에 미국을 교환학생으로 방문해 미국 가정의 일원이 되고, 소중한 두 학기를 미국 학생들만 수학하는 공립고등학교에서 선진국을 경험하며 청소년기의 전환점으로 삼았기에 원대한 꿈과 이상을 성취하지 않았을까?환경이 더 나은 사람을 만든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통용되는 상식이다.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도 알려진 미국 국무부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유학 프로그램’이 아니다.외교 비자인 J-1비자로 진행되는 ‘청소년 외교사절단’ 프로그램으로 한국을 알리고 미국의 문화를 보고 배우는 상호교류 프로그램이다.미국 국무부 교환학생은 중국, 동남아 유학이 아니다. 1천만원대의 한국 사교육 비용으로 미국 조기유학 경험을 자녀에게 선물할 수 있다. 마음이 정해졌으면 영어 테스트를 통해 본인의 현 영어 상황을 확인하고 출국 전 준비를 유학 전문가와 함께 하면 된다.미국 국무부 교환학생을 지원하는 학생은 본인의 마음가짐과 준비가 중요하다. 미국은 교육의 목표가 자녀의 ‘자립’이기에 한국보다 엄하게 자녀들을 키우며, 교환학생들은 가정의 자녀로서 호스트 가족들과의 문화차이에 의한 갈등이 있을 수 있다. 한국어를 쓰는 우리끼리도 갈등이 있을 수 있는데 생활습관, 문화가 다른 미국에서 아이들은 힘들다고 느낄 수 있다. 허나 힘들다는 부분을 잘 견뎌내고 적응한 아이들은 인생의 전환점으로써의 이 고생을 통해 성취감을 얻게 된다.청소년기에 홀로 미국에서 훌륭하게 교환학생을 이수한 아이가 대학 진학, 취업, 결혼 준비가 무엇이 어렵고 앞으로 못할 일이 무엇이겠는가? 교환학생은 미국 가정에서 가족의 일원으로 학생의 프로필을 보고 선택해 1년을 함께 하게 된다. 미국의 가정에서 학생을 선택하기에 원서 제출 타이밍이 중요하다. 2020년 1월, 8월 학기 지원을 생각하고 있다면 빠른 배정을 위해서 미리 1년 전에 원서를 제출해 이 프로그램의 유일한 단점인 ‘미국의 어디로 갈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버리고 미국 가족과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배윤후원장유학센터문의 1661-8413, www.yuhakcenter.com 2019-05-17
- 성인 애착과 부부 관계 새중앙상담센터 · 심리상담연구소행복나무최소춘 전문상담사 애착은 인간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갖는 부모와 자녀간의 관계로부터 형성되는 친밀한 관계이며 어떤 특정인(애착대상)과 접촉하고 근접하려는 성향을 지속적으로 갖고 있는 정서적 유대감이다(Ainsworth, 1982). 사람은 성장해가면서 애착 형성의 유형에 따라 대인관계에서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그러나 어린 시절 충분한 애착이 형성되지 않았더라도 우리에게는 한 번의 기회가 더 있다. 이 기회가 성인 애착의 기회이다. 사춘기나 성인기에 경험하는 낭만적 연애의 특성을 성인 애착이라고 한다(Hazan & Shaver, 1987). 성인 애착은 부부 관계에서 부부 친밀감과 결혼 만족도와 특히 중년 여성들의 우울증 유발의 많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안정형과 거부형, 몰두형, 두려움형, 4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있다(Bartholomew & Horowitz, 1991).부부 친밀감은 서로를 돌봐 주고 존중하면서 가장 오래 지속되는 부부 관계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로서 결혼 만족도와 여성들의 우울증과 더불어 부부의 성인 애착 유형에 따라 매우 높은 연관성을 보인다.어린 시절 애착이 원만하게 형성되지 못한 사람들은 결혼 후 애착 대상인 배우자들에게 매달리며 집착하고 애정 욕구를 충족시키려고 하지만 배우자의 애착 유형에 따라 욕구가 충족 될 수도 있고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대개 여성들(소수의 남성들도 있음)은 애착 대상 상실에 대한 불안을 느끼며 무력감 때문에 더욱 상대에게 의존하게 된다. 그들의 깊은 내면에는 ‘버림받는 나’와 ‘나를 버리는 모습’이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거절당할까봐 두려워 상대방의 호감을 받으려는 자기희생의 지나친 노력을 필사적으로 하게 된다. 결혼은 성인 애착 유형의 결합 형태로 이루어진 부부 관계라고 볼 수 있다. 대개는 비슷한 애착 유형을 선택하지만 때로는 아주 다른 유형을 선택하기도 한다. 다행스럽게 상대 배우자를 안정형으로 선택했을 경우에는 자신이 안정형 이외의 다른 유형이어도 별 문제 없이 결혼 생활을 해 갈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애착 유형의 변화를 가질 필요가 있다. 많은 연구 결과에서 안정형 외의 애착 유형을 가진 부부들이 외부 도움이나 사회적 지지를 받았을 때 애착 유형의 변화로 부부의 친밀감이 상승함으로 결혼만족도가 높아 졌다는 보고를 하고 있다. 우리에게 한 번 더 주어진 성인 애착의 기회로 진정한 결혼의 의미인 행복한 부부 관계를 만들어 가보는 것은 또 다른 여행이 아닐까 한다. 2019-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