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맘마미아’ 김보민, 母와 토크쇼 첫 출연 KBS 김보민 아나운서가 어머니와 처음으로 토크쇼에 출연했다. 오는 29일 방송되는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맘마미아'(이하 맘마미아)에서 가을남녀가 게스트로 등장, 안방극장을 웃음으로 물들일 예정이다.특히 엄마와 첫 토크쇼 나들이에 나선 김보민 아나운서는 솔직하고 화끈한 발언으로 시선을 끌었다. 김 아나운서는 속옷에 대한 남다른 애착으로 "나는 속옷만 80세트"라고 밝혀 평소 단아한 이미지를 단번애 깨버렸다는 후문. 또 김보민의 엄마는 지금까지 방송에서 한번도 밝히지 않았던 김보민, 김남일 결혼 반대 속사정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며 스튜디오를 눈물로 적실 예정이다. [연예부 김하진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27
- 맛멋]카페맘마, 홈메이드 브런치에 손맛 살린 인테리어로 여심(女心) 잡다 좋은 식재료로 정성을 듬뿍 담아 맛깔나게 만든 음식. 여기에 눈요기할 것이 많은 인테리어까지 곁들여진 맛집은 늘 입소문 1순위의 핫플레이스다. 강동구 성내동의 한적한 골목길에 자리 잡은 카페맘마가 바로 그런 곳이다. 테이블이 5개 밖에 없는 아담한 브런치 카페지만 독특한 콘셉트 덕분에 손님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인기 브런치 메뉴를 저녁까지 즐기다 ‘카페 맘마’란 이름처럼 ‘엄마의 마음으로 공들여 만든 맘마’가 모토다. 가락시장에서 신선한 재료를 사다 블루베리, 산딸기 잼을 만들고 요즘처럼 찬바람 도는 계절에 따끈하게 마시기 좋은 레몬진저티와 유자차도 직접 담가서 쓴다. 요거트도 직접 발효시키고 여름철 인기 메뉴인 팥빙수도 정성껏 삶은 팥으로 제대로 된 빙수 맛을 낸다. 손이 많이 가는 홈메이드를 고집하며 먹거리에 공을 들이는 이곳의 주인장은 디자이너 출신의 30대 이혜진씨. 음식 솜씩 좋기로 정평이 나있는 엄마가 음식 재료와 각종 차를 집에서 만들어 공수해 주는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물론 엄마의 손맛을 이어 받은 주인장 이 셰프의 요리 솜씨도 수준급이다. 이곳은 특히 브런치 메뉴가 인기가 좋다. 쫄깃쫄깃한 치아바타 빵과 야채 샐러드, 부드러운 닭가슴살과 양파, 버섯을 크림소스에 넣고 끓인 크림치킨 치아바타는 고소한 파스타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식감 덕분에 최고의 인기 메뉴로 자리 잡았다. 팬케이크 브런치 세트는 우유, 계란, 밀가루를 넣어 반죽한 부드러운 팬케이크에 달콤한 시럽과 함께 나온다. 여기에 스크램블 에그와 저염 베이컨, 프랑크 소시지, 으깬 감자, 야채 샐러드가 푸짐하게 곁들여 진다. 직접 만든 데리야끼 소스에 부드러운 닭다리살, 마요네즈 소스와 함께 즐기는 치킨 데리야끼도 있다. 든든하게 밥이 최고의 밥상인 남자 손님을 위해서는 밥과 계란 후라이, 각종 소시지, 야채 샐러드로 구성한 스팸 브런치도 선보인다. ‘브런치 메뉴를 저녁까지 즐길 순 없을까?’ 주인장의 역발상 덕분에 이곳의 브런치 메뉴는 저녁시간대까지 느긋하게 만날 수 있다. 식사와 차를 동시에 맛볼 수 있기 때문에 오전에는 인근 주부들의 아지트로 오후에는 롯데시네마를 찾는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파티 음식, 맞춤 도시락 등 다양한 요리 선보여 한 평 남짓한 아담한 주방은 이집 주인장의 요리연구소도 겸하고 있다. 맛좋고 앙증맞은 쿠키와 건강 샌드위치와 쌈밥 도시락, 수제 케이크 등 색다른 메뉴가 이곳에서 탄생했다. “카페를 통째로 빌려 프러포즈 이벤트나 결혼기념일 파티를 하는 낭만파 손님들을 위해 파티 음식을 준비하는 등 브런치 카페 문을 연 2년 동안 즐거운 경험을 많이 했어요. 소풍 철에는 선생님 도시락을 주문하는 학부모들이 꽤 많고 크리스마스나 빼빼로 데이 때는 수제 쿠키를 구워 손님들에게 선보이죠.” 이 셰프가 귀띔한다.아기자기한 볼거리 가득한 인테리어 도예를 전공한 후 클레이 애니메이션, 세트 디자이너도 활동했던 이혜진씨는 타고난 손재주와 남다른 감각을 자신의 카페에 쏟아 부었다. 화이트 톤의 아기자기한 매장 인테리어는 모두 그의 손을 거쳐 완성됐다. 목공 기술까지 익힌 그는 테이블, 장식장, 선반 등을 직접 만들어 각종 소품과 미니 화분, 사진 등을 장식했다. 카페 맘마 주인장인 동시에 미니어처를 만드는 돌하우스(doll house) 디자이너이기기도 한 이 셰프는 핸드메이드로 작업한 섬세한 돌하우스 작품들을 매장 벽면마다 전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심심할 때마다 하나씩 만든 머리 핀, 집에서 직접 담근 수제차는 따로 판매도 하고 있다. 위치 : 천호역 6번 출구 강동 롯데시네마 부근 (주소) 강동구 성내동 12-35메뉴 : 크림치킨 치아바타세트 1만원, 팬케이크 브런치세트 9500원, 스팸브런치 9500원, 크로크 무슈 샌드위치 6000원, 수제 레몬진저티 5000원, 수제 요거트 6000원운영 시간 : 오전 11시30분~ 오후 10시30분 문의 : 02-471-5286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0-01
- 뚝딱뚝딱 만드는 재미, 제 삶의 활력이예요 예쁜 집에 대한 로망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내 집이 아니더라도 사는 동안 멋지게 내 스타일로 꾸미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인테리어 관련 정보들도 넘쳐 납니다. 이번 주 <세상을 바꾸는 블로거>에서는 일상에서 매일 마주하는 집을 캐주얼하고 발랄한 시선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 셀프 인테리어 블로거 ‘몽실이’님을 소개합니다. 그는 회사와 가정을 오가며, 누구보다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김정희씨입니다. 큰 공사비 들여 집을 뒤엎지 않고도 너무나 드라마틱한 그의 집을 찾았습니다. 일하는 엄마, ‘몽실이’몽실이 김정희씨(35세)는 셀프 인테리어 블로거(http://jounglove79.blog.me)다. 그는 현재 15살, 11살 남매를 키우는 일하는 엄마다. 남보다 일찍 결혼해 신혼의 단꿈을 꾸기도 했고, 육아 스트레스로 우울증을 겪기도 했다. “어린 나이에 아이 둘 키우기가 녹록치 않았어요. 반복되는 일상도 지루하고, 점점 자신이 없어졌어요. 표정도 어두워졌죠. 그 즈음 파주에 있는 토목회사에서 일을 하게 됐어요. 올해로 7년째 다니고 있네요.”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면서 그는 조금씩 활력을 찾아갔다. 그러다 운명처럼 가구 리폼을 만나게 된다. 다른 주부들이 뚝딱 만들어내는 가구가 마냥 신기하고 좋았다. 평소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금세 리폼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처음에는 뚝딱뚝딱 만드는 재미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제 스타일로 집안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어요. 이것저것 남들 따라하면서 인테리어에 눈을 뜨게 됐죠.”그는 퇴근 후 몸이 천근만근 무거워도 리폼을 하면서 얻는 에너지가 크다고 한다. “주중에는 8시 30분부터 매일 1시간씩 가구를 만들다가 주말에 폭풍으로 완성해요. 그렇게 5년을 해 왔어요.” 재활용 리폼 즐겨그는 값싼 재활용 리폼을 즐겨한다.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빈티지를 좋아하기 때문에 오래된 가구에 색을 입히고, 감성을 더하는 게 좋다. 덕분에 가구며, 소품이며, 식기건조대까지 모두 재활용 나무를 사용했다. 장롱을 잘라 만든 아들 침대는 지금 생각해도 최고란다. 헌 가구를 새 것으로 만드는 재미가 쏠쏠하다고.“재활용품으로 무언가 만든다는 게 너무 즐거워요. 한 번 사용하고 버려지는 것들이 아까워 어떻게 재활용 할 수 없을까 늘 고민하죠. 요즘은 새로운 재료로 만들어 내는 것보다 버려지는 것들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재활용 리폼에 더욱 매력을 느끼고 있어요.”그가 만든 가구들을 보고 있자면 세상에 무엇 하나 버릴 게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크게 고민하지 않고, 뚝딱뚝딱 만들어도 꽤 예쁘고, 실용적이다. 처음 시작은 조그만 커피 박스부터 만들었다. 조립만 하면 되는 반제품이라 초보인 그도 쉽게 만들었다. 조금씩 숙달되면서 장식장도 만들고, 식탁, 그릇장, 장롱, 가벽, 침대, 책상 등 다양한 것들에 도전했다. 갤러리를 옮긴 듯한 복도와 북 카페 같은 거실, 얼마 전 완성한 빈티지한 피아노까지 집안의 모든 것을 새롭게 탈바꿈시켰다. “하나 둘 하다 보니 제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어요. 지금도 진행 중이고요. 가장 애착이 가는 곳은 아이들 방이에요. 벽부터 침대, 책상 모든 걸 직접 했거든요. 아이들 방 페인트 벽면은 컬러에 변화를 줘서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게 표현했어요.” 잘 나가는 파워블로거블로그를 시작한 건 2006년이다. 처음엔 소소한 일상을 담다가 2008년에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된다. 셀프 인테리어 블로거의 삶은 생각보다 재밌었다. 가구 리폼 과정을 일일이 찍어 블로그에 올리면 이웃들의 따끈한 반응에 힘이 절로 났다. 그것을 보고 그대로 리폼을 하는 이웃들이 하나둘 늘어나면서 보람도 배가 됐다. “매일 잘한다는 칭찬을 들으니 특별한 사람이 된 거 같았어요. 하루하루가 즐거웠어요.”그는 적어도 일주일에 3,4번 정도 포스팅을 한다. 기존의 눈요깃거리 중심의 인테리어와 달리, 문, 벽, 가구 등 기본적이고 현실적인 정보에 초점을 뒀다. 거기에 어울리는 인테리어 소품이나 수납장, 정리대까지 직접 만들어 올려 보다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또, 인테리어 전후 사진과 과정 사진을 충실히 올려 인테리어에 기초 지식이 없는 사람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2012년 드디어 파워블로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된다. 직장을 다니다 보니 다른 이보다 늦었지만, 그 누구보다 기뻤다.“너무 좋았어요. 파워블로거가 되면서 다양한 혜택도 생기고. 제일 비싼 페인트랑 나무도 공짜로 받고, 여기저기서 재료 협찬이 들어왔어요.”그는 이외에도 페인트인포 작가, 매거진 프로방스 카페 리빙 작가, 이지데이 마니아 작가, 런 에드워드 그림 멘토, 아우로 페인트 에코맘 체험단 2기로 활동하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셀프 인테리어 전문 강사 되고파그에게 블로그란 삶 자체다. 바쁜 일상 속에서 힘을 주는 활력소이기 때문에 늘 애착이 간다. “블로그 이웃이 7000명 정도 되는데요. 그들에게 매일 칭찬을 들으니 자신감이 막 생겼어요. 댓글로 마음을 나누면서 스트레스도 싹 날아가고, 소통의 에너지가 큰 거 같아요. 지금 뭐든 할 수 있을 거 같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아졌어요.”그는 요즘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블로그에서 얻은 자신감으로 다른 삶을 꿈꾸게 됐다. “목공 자격증, DIY 자격증, 재활용 폐품 지도자격증 등 인테리어 관련 자격증을 따서 제 이름을 내건 공방을 하고 싶어요. 내친김에 셀프 인테리어 전문 강사도 되고 싶고요.”그는 꿈을 이루기 위해 차곡차곡 과정을 밟아 나가고 있다. “한 번 리폼을 했다고 끝이 아니에요. 질리거나 다른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트렌드에 따라 몇 번이고 바꿔야 해요. 앞으로 제 꿈을 이루기 위해 더 많이 보고 느끼며, 제 스타일을 완성해 나갈 생각이에요. 파이팅 해주세요!”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26
- ‘맘마미아’, 엄마의 마음을 알아갑니다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맘마미아'(이하 맘마미아)가 그동안 숨겨왔던 엄마와 딸들의 속 깊은 이야기를 꺼내놓으며, 가족 예능으로서 의미를 더했다. 엄마를 향한 진심과 그들의 눈물이 더해지면서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진 것.지난 29일 방송된 '맘마미아'에는 김보민 아나운서, 오나미, 김현숙, 김효진 모녀가 총출동해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이들은 '영자야 뭐 먹니', '내 자녀의 헤드라인', '이심전심 퀴즈' 등을 통해 모처럼 모녀가 하나가 된 가족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특히 이날은 엄마를 향한 김보민의 눈물이 스튜디오를 적시면서 관심을 모았다. 축구선수 김남일과 결혼하는 과정에서 엄마의 극심한 반대에 마주했던 김보민과 그의 어머니는 당시를 회상하며 속내를 털어놨다.김보민은 "당시 엄마의 강제적인 사랑이 싫었다"면서 "'나를 그렇게 사랑하지 말라'고 엄마한테 얘기했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말에 어머니가 화가 많이 나셨다. 수술하고 집에 돌아오던 날, 오빠(김남일)가 너무 보고 싶었다. 가려고 하니 엄마가 '남일이 한테 가지 말라'고 하더라. 하지만 그 당시 나도 눈이 뒤집혔던 것 같다. 그래서 '엄마를 사랑하지만 지금 오빠가 정말 보고싶다'고 했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김보민의 어머니는 "딸의 이야기를 듣고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았다. 죽어도 좋다고 하니 결혼을 시켰다. 자식이니까 '잘 사나, 못 사나 보자'고 했는데 6년이 지난 지금도 좋다고 하더라. 그때부터 '내 자식이 이렇게 사랑하는데…'하는 마음으로 (김남일을) 미워하는 마음을 접었다. 그랬더니 예쁜 모습만 보이더라"고 털어놨다.김보민은 "엄마 미안해"라는 말과 함께 어머니를 꼭 끌어안았다. 이어 "결혼 할 때 허락해줘서, 그리고 행복하게 시집가게 해줘서 고맙다"고 다시 한 번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딸과 엄마의 진심 어린 포옹은 뜨거운 눈물로 이어졌다. 김보민과 그의 어머니는 뜨거운 눈물로 서로를 끌어안았다.방송 후 시청자들은 '맘미미아'를 향해 재치 있는 입담과 유쾌한 웃음과 더불어 엄마와 딸의 눈물과 그 속에 진하게 배어든 눈물이 가족 예능으로서 의미를 더했다는 호평을 쏟아냈다. [연예부 김하진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30
- [진영 장관 사퇴 배경 ‘기초연금 갈등’ 전말은] “내가 반대하는데 어떻게 국민을 설득하나” 국민연금과 연계 반대가 사퇴 이유 … 청와대가 국민연금과 연계 밀어붙여진영 보건복지부장관이 29일 사의를 굽히지 않으면서 "기초연금 정부안에 반대하기 때문"이라고 사퇴이유를 밝혔다. 그간 꾸준히 제기돼온 기초연금 정부안을 둘러싼 청와대와 보건복지부의 갈등설을 진 장관이 직접 시인한 것이다.진 장관은 특히 "기초연금을 국민연금과 연계하는데 반대했고 지금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런 뜻을 청와대에도 여러 차례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제가 반대해왔던 기초연금안에 대해 제가 장관으로서 어떻게 국민을, 국회와 야당을 설득할 수 있겠느냐"면서 "이것은 양심의 문제"라고 강조했다.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29일 서울 신사동 캐롤라인빌딩에서 열린 장관실 직원 결혼식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박 대통령, 국민연금 연계안 선호 = 복지부는 지난 7월 국민행복연금위원회의 합의사항을 바탕으로 기초연금 정부안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복지부는 행복연금위원회가 검토한 여러 가지 모델 가운데 소득과 재산에 따른 차등지급 방식을 지지하는 쪽이었다.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길수록 기초연금 지급액을 줄이는 연계방식은 국민연금 가입자들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 국민연금 제도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된다. 복지부 직원들과 연금 전문가들은 이런 장단점을 장관에게 설명했고 진 장관 역시 이런 의견에 공감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소득하위 30%는 월 20만원, 소득하위 30~50%는 월 15만원. 소득하위 50~70%는 월 10만원을 주는 방안을 마련해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길수록 수령액을 줄이는 연계안을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청와대는 지난 8월초 새로 기용된 최원영 고용복지수석을 중심으로 기초연금을 국민연금과 연계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했고, 여기에는 재정부담을 줄이기는 원하는 기획재정부도 같은 입장속에 가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청와대와 부딪치며 "무력감" = 진 장관은 청와대에 두 연금을 연계할 때 생기는 문제점을 몇차례 설명했으나 청와대와 기획재정부쪽의 반대에 부딪치면서 좌절감을 느끼기 시작한 것으로 보여진다. 진 장관은 29일 기자들에게 사퇴 배경을 설명하며 "직원들한테도 (국민연금과 연계하는) 그 안으로 결정되면 내가 장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고 했다. 지난 8월30일 진 장관은 기초연금 정부안과 관련해 소득·재산에 따른 차등지급안을 박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했지만 청와대는 며칠만에 국민연금 가입기간과 연계안을 결정해 복지부에 통보했다. 진 장관은 이 때부터 장관직 계속 여부를 고민했고 이달 초순 결국 자신의 소신과 다른 안으로 국민을 설득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사우디아라비아 출장 중 언론을 통해 기초연금 논의 과정에서 책임을느껴 사퇴를 검토한다는 내용이 알려지자 진 장관은 24일 현지에서 기자들에게 "보름전에 그런 생각을 하고 주변에 말한 건 맞다"고 시인했다. 진 장관은 귀국 후 정홍원 총리의 만류에도 27일 이메일로 사의를 공식화 했다. 이후에도 정 총리가 대통령의 의중을 거론하며 업무 복귀를 촉구했지만 진 장관은 이날 "쉬고 싶다"면서 "이제는 물러날 수 있게 허락해주셨으면 한다"고 청하기까지 했다.진 장관의 사퇴와 그 배경 설명은 복지부의 수장이 기초연금 정부안에 정면으로 반대하는 모양새여서 기초연금 정부안을 추진해야 할 청와대와 정부는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장병호 기자연합뉴스 bhj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30
- ‘네 이웃의 아내’ 신은경, 미스터리 전업주부 완벽 변신 배우 신은경이 JTBC 새 월화드라마 ‘네 이웃의 아내’에서 미스터리한 전업주부로 변신했다.‘네 이웃의 아내’는 무미건조한 결혼생활에 지친 두 부부가 우연히 같은 아파트에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미스테리한 사건과 네 남녀의 비밀스러운 크로스 로맨스를 그렸다.지난 24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상가에서 진행된 첫 촬영에서 신은경은 청순한 외모와는 대조적인 미스테리한 분위기로 호기심을 자극했다. 청순함이 강조되는 백옥 같이 하얀 피부와 단정한 헤어스타일 그리고 오직 살림에만 충실 하는 전업 주부답게 수수한 가디건 패션으로 캐릭터의 외적인 부분을 완성했다. 신은경은 이번 작품에서 자신을 알게 모르게 무시하며 하녀부리듯 하는 남편에게 살의를 느끼게 되면서 천천히 무언가를 계획하고 준비하기 시작하는 미스테리한 전업주부 홍경주 역을 맡았다. 첫 촬영이 들어가기 전부터 대본에서 눈을 떼지 않고 집중하며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끊임없이 연구하는 등 이번 작품에 대한 남다른 열의를 보인 신은경은 슛 사인이 들어가자 마자 미스테리한 느낌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표정과 대사 톤 그리고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100% 완벽한 싱크로율로 자신만의 ‘홍경주’ 캐릭터를 완성해 냈다. 특히,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신은경의 표정 연기만으로도 캐릭터의 색깔이 정확하게 전달되어 드라마 방영 전부터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는 후문이다. 제작사 DRM 미디어 관계자는 “배우 신은경은 대사 톤부터 헤어스타일이나 의상 등과 같은 외형적인 이미지까지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로 언제나 완벽한 캐릭터를 탄생시킨다. 이번 작품에서 그녀가 맡은 ‘홍경주’라는 캐릭터는 ‘네 이웃의 아내’의 히든 카드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한편 ‘네 이웃의 아내’는 10월 14일 첫 방송한다. [연예부 양지원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25
- ‘전세’ 귀하신 몸! 어디 가서 찾을까? 전국적으로 전세 품귀현상이 빚어지더니 전세 가격이 매매가의 80%에 이르고 매매가를 역전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전세를 찾는 사람들은 시름에 잠겨 있다. 청주 북부 지역 율량2지구는 오는 10월부터 LH 임대아파트의 입주를 시작으로 다수의 아파트들의 입주가 줄을 잇고 있고 오창에도 약 5000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입주와 분양들이 전세난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전세 품귀, 이유 있다 요즘 전세 가격이 급격히 오른 것은 주택시장의 불균형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주택 구입을 원하는 수요자들은 주택의 값이 더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또 취득세, 재산세, 국민 연금 등 주택구입에 따른 각종 세금 부담을 피하려 주택 구입을 연기하고 일단은 전세를 찾는다. 이런 추세는 자금 여유가 있는 경우 더욱 선명하게 나타나는데 대형 고급 주택의 가격 하락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고급 주택을 소유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금융비용, 각종 세금, 유지 및 보수비용, 감가상각 등 비용부담이 높아 주택 구입을 기피하는 것. 또한 전세시장과 월세시장 간의 수급 불균형도 전세가격을 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월세 시장은 금융위기 이후 빠르게 성장했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임대인은 시세차익보다는 안정적인 수입이 될 수 있는 월세를 선호하는 쪽으로 변화했다. 하지만 임차인의 입장에서는 월세가 전세보다 금전적으로 부담이 높고, 저금리 전세자금 대출을 통하여 전세자금 마련이 쉬워졌기 때문에 전세를 선호한다. 청주는 입주, 분양 활발… 전세난 해소와는 거리 멀어 청주 북부에 위치한 율량2지구와 오창에는 오는 10월부터 LH국민 임대 아파트의 입주를 시작으로 2014년, 2015년까지 많은 아파트들이 입주와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전국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라고 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다. 이런 현상을 두고 우리나라 공인중개사사무소 김은주 대표는 “청주 북부권은 15년 만의 아파트 분양으로 새 주택에 대한 소비자의 바람이 강하게 작용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렇게 대거 분양을 해도 “전세난을 해소하기는 어렵다”면서 그 이유로 “결혼이나 세대분리 등으로 독립세대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새 아파트에도 실수요자 중심으로 분양을 받기 때문에 전세물량이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런 전세 품귀 현상 속에 이전에는 지역별, 가격대별, 교통편의 등 구체적인 조건을 내세워 전세를 구하는 고객이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차로 30~40분 거리 정도는 상관없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집은 가족의 보금자리’라는 인식 필요 한솔 공인중개사사무소 김현정 대표는 “지금은 임차인 임대인 누구도 움직이고 싶어 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입주를 기다리는 임차인들도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이사를 꺼리고 매입을 원하는 사람들도 입주가 시작되면 매매시장에 물건들이 많이 나오기 시작할 것을 기대해 매매가 하락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 따라서 지금은 부동산 시장을 찾는 사람도, 나오는 물량도 적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분간 청주도 전세난이 풀리기는 어렵겠지만 장기적으로 봐서는 점점 주택이 부족한 시대가 아니”라며 “이제는 주택을 투기의 대상으로 보는 것보다 교통이나 생활 여건 등 가족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보금자리로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29
- 인천모자실종사건 시신 모두 발견 차남 범행자백 … 경찰 범행동기 살해수법 조사지난달 인천에서 발생한 모자 실종사건의 피해자 2명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모두 발견됐다.인천 남부경찰서는 24일 오전 7시50분쯤 경북 울진군 소야리 한 야산에서 '인천 모자 실종사건'의 장남 정 모(32)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이날 용의자인 차남 정 모(29)씨가 범행을 자백하고 시신 유기 장소를 진술함에 따라 과학수사반을 현장에 보내 시신을 찾았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새벽 피의자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고 범행을 자백했다"며 "피의자와 함께 울진에 가서 시신 유기 장소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23일 오전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가사리 야산에서 모친 김 모(58)씨로 추정되는 시신 1구도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로 추정되는 시신은 심하게 부패돼 뼈만 남아있는 상태였다. 부검 결과, 흉기 또는 둔기에 의해 살해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시신 유기 장소는 김씨의 차남 정모씨의 아내 김 모씨(29)가 경찰에서 진술하면서 파악됐다. 며느리 김씨는 지난 17일 경찰에서 "남편과 함께 경북 울진과 강원도 정선으로 이동해 시신을 유기했다"며 "남편(차남 정씨)이 시어머니와 아주버님을 살해했으며 나는 그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남편이 시신을 유기할 당시 차 안에 있었다며 차량 트렁크에 실린 가방에 시신이 담겨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경찰은 현재 시신 수습 작업을 벌이는 한편 차남 정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살해 수법을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차남 정씨가 혐의를 극구 부인해 직접증거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정씨가 10억원대 건물을 소유한 어머니와 금전문제로 사이가 나빠지자 어머니와 형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퀵서비스 배달원인 정씨는 2011년 결혼 당시 어머니로부터 1억원 상당의 빌라를 신혼집으로 받았지만, 어머니와 상의 없이 이를 팔아 불화를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또 모친 김씨와 차남 부인(29) 사이에 고부갈등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차남 정씨가 8000만원 상당의 빚이 있고 지인들에게 생활고 탓에 돈을 빌려 달라고 한 사실이 있었던 정황도 확인했다. 김씨와 장남은 지난달 13일 실종된 뒤 행방이 묘연했다. 차남은 실종 사흘 뒤인 지난달 16일 경찰에 어머니에 대한 실종신고를 했다.한편 차남 정씨는 지난달 22일 긴급체포됐으나 시종일관 범행을 부인해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었다. 정씨는 아내가 경찰에서 시신유기 장소를 진술한 다음날인 지난 18일 자택에서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이후 정씨는 지난 22일 경찰에 다시 체포됐다.정석용.김신일 기자 sy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24
- [전대환 칼럼] 하얀 거짓말, 빨간 거짓말 한울교회 목사 구미 YMCA 이사장옛날에 애꾸눈 임금이 자신의 모습을 후대에서 남기고 싶어서 전국의 유명 화가들을 불러 모았다. 모인 화가들 가운데는 아부를 잘하는 이들이 있었고 고지식한 이들이 있었다. 아부형 화가들은 임금의 두 눈을 성하게 그렸다. 반면에 고지식한 화가들은 애꾸 그대로 그렸다. 전자는 보기는 좋지만 가짜라 마음에 안 들었다. 고지식한 화가들의 그림은 진짜였지만 애꾸눈이 보기 싫어 역시 퇴짜를 놓았다. 그때 초라한 한 남자가 앞으로 나와서 자신이 한번 그려보겠다고 했다. 임금이 허락했다. 한참 뒤에 그가 그린 초상화를 보던 임금은 손뼉을 치며 좋아했다. 화가는 성한 눈이 있는 옆모습을 그렸던 것이다. 거짓도 불호령도 모두 피할 수 있었다.사람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작품들을 가리켜서 '예술'이라고 한다. 그런데 사실 예술이란 '드러냄'의 작업일 뿐만이 아니라 '감춤'의 작업이기도 하다. 둘 다 사람에게 기쁨을 주기 때문이다. 영화나 텔레비전에 나오는 장면들을 보면 똑 같은 장소지만 우리가 직접 눈으로 보는 것보다 아름다운 것들이 많다. 사진도 그렇다. 실제로 우리가 늘 다니는 곳의 풍경을 찍었음에도 실제보다 아름답게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잘 감춘 결과다. 사진을 찍을 때 흔히 쓰는 방법이 '아웃포커스'인데, 이건 목표물만 선명하게 부각시키고 나머지는 흐릿하게 처리하는 기법이다. 엄밀하게 일종의 거짓일 수 있다.그러나 거짓이라고 해서 다 나쁜 것은 아니다. 하얀 거짓말도 있고 빨간 거짓말도 있다. 탈무드에 보면 '이런 경우에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사실왜곡 교과서 검정 통과는 거짓 공인이미 누군가가 사버린 물건에 대하여 의견을 물어왔을 때는 비록 그것이 나쁘다고 해도 "훌륭한 것입니다!"라고 거짓말을 하라는 것이고, 친구가 결혼했을 때는 반드시 "미인을 얻으셨군요. 행복하게 사십시오!"라고 거짓말을 하라는 것이다. 하얀 거짓말은 남을 위한 괜찮은 거짓말이고, 빨간 거짓말은 자신이 이득을 보려고 저지르는 나쁜 거짓말이다.예술가들이 자신의 작품에서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다 표현하지 않고 추한 부분을 숨기는 것을 두고 뭐라고 할 사람은 없다. 설령 누가 시비를 걸더라도 책임질 일은 없다. 그러나 학문의 세계와 언론의 영역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의도적으로 뭔가를 감춘다든지 사실을 왜곡해서는 안 된다. 나아가 하얀 거짓말에 속하는 것조차도 멀리 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학계와 언론계에서는 아예 새빨간 거짓말이 횡행한다. 이런 일이 계속 용납되는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나라의 망조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때 묻지 않은 어린 학생들이 보고 공부할 교과서에, 학자라는 사람들이 편향된 시각을 가지고 글을 쓰는 것도 모자라, 명백한 사실관계까지 왜곡하는 내용을 실었는데도 대한민국의 교육을 책임지는 부서의 검정을 통과했으니, 정부가 빨간 거짓말을 공인한 셈이 되었다. 교학사의 국사 교과서가 말썽이 되자, 그걸 반격한답시고 어느 노 기자는 다른 교과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박정희 정권 시절의 혼식 장려를 '혼식 강제'라고 과장했다는 것이다. 과연 그게 강제였는지 장려였는지는 그 당시 중고등학교에 다녔던 사람 두셋만 붙들고 물어보면 금방 답이 나오는데도 빨간 거짓말을 멈추지 않는다.'혼식장려'였나 '혼식 강제'였나세칭 '메이저 언론'이라고 불리는 일부 언론사들이 요즘 보이는 행태를 보면 빨간 거짓말에 대한 그들의 가책 시스템이 아예 붕괴되어 있는 것 같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4대강 사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논조를 견지하던 게 불과 몇년 전인데, 감사원이 그 사업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그게 검찰 조사로 이어지고 국민여론이 '대국민 사기극'이었다는 쪽으로 기울자 그새 논조를 바꿔버렸다. 거짓말의 색깔이 빨갛다가 못해 검붉은 색이 되어버렸다.이른바 경제대통령을 자임하고 나섰던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5년의 경제성적표가 거의 모든 객관적 지표에서 노무현 시절에 비해 떨어지는데도 아직 그를 두둔하는 사람들이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기초노령연금 공약을 취임 1년도 안되어 납득할 만한 이유도 못 대며 파기해버렸는데도, 여전히 박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낸 노인들도 있다. 거짓말을 거짓말로 인식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27
- [신문로] 가족 가치와 다문화가족 정책 설동훈 전북대 교수 사회학국제결혼 부부의 높은 이혼율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국제결혼 부부의 이혼건수는 2000년 1498건에서 2012년 1만 887건으로 7.7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반 한국인 부부의 이혼건수가 11만 7957건에서 10만 3429건으로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물론, 같은 시기 국제결혼 건수도 크게 증가했다. 국제결혼 건수는 2000년 1만 1605건에서 2012년에는 2만 8325건으로, 12년 동안 2.4배 늘었다. 한국남성과 외국여성의 결혼 건수는 같은 기간 6945건에서 2만 637건으로 3.0배 증가하였고, 한국여성과 외국남성의 결혼건수는 4660건에서 7688건으로 1.7배 늘었다. 그렇지만 이혼 건수의 증가율 7.7배는 국제결혼 건수의 증가율 2.4배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국제결혼 부부의 연령 차이는 2000년 6.9세에서 2010년에는 12.1세로 확대되었다. 부부 간 연령 차이가 확대된 것은 이혼율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2010년 기준, 국제결혼 부부의 평균 결혼 생활 지속 기간은 3.2년으로, 일반 한국인 부부의 14.0년에 비해 현저히 짧았다. 결혼 초기의 불화를 해소하지 못한 채 이혼으로 치닫는 국제결혼 부부가 많음을 알 수 있다.이혼으로 인한 가족 해체는 당사자와 자녀에게 정서적·경제적 고통을 준다. 기존 연구 성과에 따르면, 사람들의 이혼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배우자의 사별로 인한 스트레스보다 더 크다. 이혼한 부부는 물론이고 그 자녀들까지 가족 해체로 인해 극심한 정서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또한 해체된 다문화가족은 대다수가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혼 가족의 94.5%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거생활이 불안정해, 전세·월세를 사는 이혼 가족의 비율은 일반가족보다 2배 정도 높다. 이혼 핵심원인은 의사소통 부재이혼한 결혼이민자는 취업조건, 건강 수준 등에서도 열악하고, 차별대우를 경험한 비율도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결혼이민자의 사정은 더욱 어렵다. 그들은 한국사회의 주요 복지수혜 계층으로 등장하고 있다.다문화가족의 대량 해체가 발생하는 배경으로, 단기 단체관광식 맞선을 통해 배우자를 골라 결혼하는 관행을 지적할 수 있다. 불과 몇십분만에 배우자를 골라 국제결혼을 함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압도적 다수라는 점이 오히려 놀랍다. 수년에 걸친 연애기간을 거쳐서 결혼한 부부들도 이혼 대열에 가세하는 것이 오늘날 한국의 현실임을 고려하면 더더욱 그렇다.이혼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핵심은 부부 간 의사소통의 부재다. 여기서 의사소통은 '언어'를 매개로 하는 것만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의사소통은 언어는 물론이고, 다양한 형태의 몸짓을 통해 마음을 공유하는 행위를 뜻한다.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국제결혼 부부들은 언어가 잘 통하지 않더라도, 상대방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가짐을 여러 가지 형태로 공유한다. 물론, 그 가정의 결혼이민자는 한국어도 쉽게 익힌다.한국어로 의사소통하는 데 어려움이 전혀 없는 일반 한국인 부부의 이혼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의사소통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정부에서는 결혼이민자의 한국사회 적응을 고취해, 국제결혼 부부의 이혼율을 낮추려는 의도에서 '한국어 교육'을 강조하지만, 그 효과는 바로 드러나지 않는다. 표본조사 자료를 분석해보면, 결혼이민자의 한국어 능력이 높을수록 이혼 의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역설은 '의사소통'이 한국어로 국한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만 설명될 수 있다.가족의 소중함 알도록 해야결혼이민자에 대한 한국어 교육만으로는 그 대책이 미흡하다. 가족의 소중함을 알고, 배우자와 교감할 수 있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우리는 가족생활을 누구나 배우지 않고도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정부의 다문화가족 지원 정책의 초점을 국제결혼 부부, 다시 말해 결혼이민자와 한국인 배우자의 가족생활 교육에 맞추어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 정부의 지원 이전에, 다문화가족 부부의 자발적 노력이 선행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아울러, 해체된 다문화가족을 포함한 다양한 가족을 위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가족정책의 수립과 집행이 중요하다. 한국사회에서 사는 사람들 모두가 가족이 주는 따스함을 유지하고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이 세상 다른 어느 것도 가족의 가치를 대체할 수 없다. 그러기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