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배우자의 부정한 행위 우리 민법이 재판상 이혼의 첫 번째 원인으로 들고 있는 것은 배우자의 부정한 행위입니다. 부부 쌍방은 혼인에 의하여 정조의무를 부담하게 되는데, 부정한 행위라는 것은 그러한 정조의무에 충실하지 않고 배우자를 배신하는 모든 행위를 포함하는 것으로서, 반드시 다른 이성과 성행위를 하여야만 성립되는 것은 아니며 간통보다 넓은 개념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부정한 행위라고 인정되는 경우를 보면, 상대방 배우자에게 간통 현장을 들킨 경우는 물론이고, 남편이 다른 여자와 같은 방에서 밤을 지새운 경우, 부인이 아이를 출산하였는데 남편의 유전자와 일치하지 않음이 검사 결과 드러난 경우, 남편이 부인에게 성병을 감염시킨 경우, 남편이 성매매를 한 경우, 부인이 늦은 밤 시간을 포함하여 장기간 동안 하루에 수십 차례 다른 남자와 전화통화를 한 경우 등과 같이 외형적으로 결혼의 순결에 반하는 사실이 드러난 경우를 말합니다. 부정한 행위는 혼인 중에 발생한 것만 이혼의 원인이 되므로 혼인 전의 행위는 그것이 약혼 후에 발생한 일이라고 하여도 이혼사유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 대법원의 판례입니다. 부정한 행위를 이유로 하는 이혼청구권은 다른 일방이 사전 동의를 해 주거나, 사후에 용서를 해 주는 등 정조의무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스스로 포기한 경우에는 소멸합니다. 또한 부정한 행위를 이유로 하는 이혼청구권은 일정한 기간이 도과하면 소멸해버립니다. 즉, 이혼 청구권자가 배우자의 부정한 행위가 있음을 안 날로부터 6개월이 지나거나, 부정행위가 있었던 날로부터 2년이 도과하면 더 이상 그와 같은 사유를 이혼 사유로 주장할 수 없게 됩니다. 부정한 행위가 계속될 경우(이를테면 축첩관계)에는 그 관계가 지속되는 한 이혼청구권은 소멸하지 않습니다. 다만 축첩관계가 종료된 경우에는 마지막 부정 행위가 있은 날로부터 기산하여 6개월 혹은 2년의 기간이 도과되면 이혼청구권이 소멸합니다. 안현희 변호사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0-04
- 만족지연능력은 자기주도학습을 가능하게 한다 미국 스텐퍼드 대학의 윌터 미셀 박사는 아무 것도 없는 널찍한 방에서 4세 유아 600명에게 머시멜로를 나누어 주었다. 단, 지금 먹어도 괜찮지만 잠깐 나갔다 올 동안에 먹지 않고 기다리면 하나씩 더 주겠다고 했다.그 결과 3분의 2 가량은 머시멜로를 먹지 않고 기다렸다. 15년 후 대학 들어 갈 무렵의 학생들을 추적 조사해 보았더니 먹고 싶다는 욕구를 참지 못했던 학생들은 작은 어려움에도 쉽게 좌절하고 포기하였으며 대인 관계도 제한적이었다. 반면 욕구를 잘 참아낸 학생들은 원만한 생활을 하였으며 인기도 많았다. 미국의 대학입학자격시험인 SAT에서 두 부류의 점수 차는 125점이었다. 이 실험은 만족지연능력이 사회성과 성취도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실험이었다. 우리나라의 숭실대학교에서도 4~5세아 신이, 용이, 예은이, 철이 등 네 명의 어린이 앞에 케익을 주고 엄마가 밖에 갔다 올 때까지 먹고 싶으면 종을 치고 먹고, 참을 수 있으면 10개를 더 주겠다고 했다. 3명은 참지 못하고 먹어 버리고 철이만 먹고 싶은 것을 참고 케익을 보지 않고 다른 장난을 하면서 참아냈다. 왜 참았느냐고 물으니까 10개를 먹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철이는 만족지연능력이 있는 아이이다. 환웅님께서 곰과 호랑이를 보고 마늘과 쑥만 먹고 100일 동안 견디면 사람이 되게 해 주겠다고 했지만 호랑이는 포기하고 곰이 끝까지 견뎌 사람이 되어 환웅님과 결혼하여 단군을 낳았다는 단군 신화에서도 곰이 만족지연능력을 가지고 참고 견디는 것을 볼 수 있다.자녀들이 학습하는 중에 문자메시지가 왔을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빨리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 학습하는 것이 더 좋을까? 게임이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할까? 밖에서 친구가 부르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만족을 지연해 본 경험을 통해서 자녀 스스로 성취감과 만족감을 맛볼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요즈음 우리 자녀들은 학습할 때 가장 큰 유혹으로 TV, 스마트폰, 게임, 평소에 좋아하는 음악, 인터넷, 잠 등을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 눈앞에 있는 학습 과제를 성취하는 것 또한 자녀 스스로가 해야 하고 원하는 것이지만 더 큰 유혹이 생겼을 때에는 만족을 지연하지 못하기 때문에 학습을 방해하게 된다.스스로 공부하는 자기주도학습자로 기르기 위해서는 만족지연능력, 자기조절능력은 꼭 필요하다.세종창의교육연구소 곽은화 원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0-04
- 대구출입국사무소, 결혼이민자 등 대상 한국어발음교육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소장 김판준)는 지난 1일 한글날을 앞두고 대구사이버대학교 윤은경 교수를 초청, 대구·경북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와 유학생 50여명 대상으로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발음 교육’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대구사이버대학교에서 한국어다문화학과 학과장으로 재직중인 윤은경 교수는 “이민자들의 한국어 교육에 대한 열기가 이정도로 뜨거울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이민자들의 한국어 발음 교육에 많은 도움을 주는 강의나 교육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날 교육에 참가한 인도 출신 유학생 고파란(29? 대구시 북구 산격동)씨는 “이번 특강을 통해 어려운 한국어 발음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뜻 깊은 기회가 되었고 한국어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판준 소장은 “한국어교육은 사회통합의 핵심적인 과제이며, 앞으로도 대구?경북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한국사회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한국사회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0-04
- 백진희 ‘기황후’ 합류, 하지원 최대의 라이벌 役 배우 백진희가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에 합류한다. 백진희는 오는 28일첫 방송될 '기황후'에서 원나라 최대 권신인 연철 대승상의 딸로, 순제(지창욱 분)와 정략결혼을 하게 되는 타나실리 역을 맡았다. 극중 타나실리는 뛰어난 미색과 함께 시기와 질투가 대단한 여인으로, 순제를 진정으로 사랑하지는 않지만 순제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참을 수 없는 수치심을 느낀다. 백진희는 순제의 사랑을 받는 기황후 역의 하지원과 대립각을 세울 예정이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으로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간 백진희는 '전우치', '무서운 이야기2', '금 나와라 뚝딱!' 등 다양한 작품에서 안정감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최근 종영한 ‘금 나와라 뚝딱!’에서는 청담동 며느리로 분하여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동안 대중들에게 청순한 여배우로 각인되어 온 백진희가 '기황후'에서 어떤 새로운 변신을 감행할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기황후'는 대원제국의 지배자로 군림하는 고려 여인의 사랑과 투쟁을 다룬 50부 대작으로, ‘대조영’,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의 장영철, 정경순 작가의 신작이다. [연예부 유지윤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0-02
-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산본한방병원 조한백 교수가 들려주는 자궁이야기 10명의 남성을 치료하는 것보다 1명의 여성을 치료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만큼 여성의 질환은 어렵고 진단과 치료에는 섬세함이 요구되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한의학에서는 자궁을 제2의 심장이라고 부를 만큼 여성의 건강에 있어 자궁을 중요한 장기로 보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성은 갱년기가 되면 다양한 질환이 생겨나고 또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상열감으로 수시로 열이 확 달아오르고 진땀이 나며 이유 없이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불면증, 우울증을 비롯해 심지어는 골다공증이나 심혈관계 질환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그 이전에 중년여성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자궁의 종양은 여성들을 불안에 떨게 한다. 여성의 자궁에 생기는 자궁근종이나 선근종 등 양성종양에 대해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산본한방병원 조한백 교수가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자궁근종이나 선근종은 무엇이며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정의하나요?자궁근종이란 양성종양으로 자궁 내에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장막하, 점막하, 근층 내 근종으로 나뉩니다. 여성에게 매우 흔하게 발생하며 35세 이상의 여성 40~50%에서 나타납니다. 자궁선근종은 자궁 내막 조직이 자궁 근육 내로 파고 들어가 자궁벽이 두터워져 자궁 자체의 크기가 커지는 질환으로 폐경기 전후에 가장 많은 빈도를 나타내며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에서 없는 여성보다 약 4배 더 발생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한방에서는 자궁의 양성종양에 대해 자궁에 차고 냉한 기운이 침입하여 어혈이 생기고 딱딱하게 굳어서 형성된다고 봅니다. 비교적 경계가 분명한 자궁 근종과는 달리 자궁선근종은 자궁 내막 조직과 근육 층과의 경계가 분명하지 않아 자궁 자체를 적출하지 않는 한 완벽하게 수술로써 제거되기는 어려우며 이 때문에 두꺼워진 자궁벽만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한 이후라도 재발이 쉽게 발생하는 편입니다. -자궁근종이나 선근종이 생겼을 경우 어떤 증상이 나타나며 원인은 무엇인지요?자궁근종, 자궁선근종 모두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진 원인은 없습니다. 자궁근종의 경우 무증상인 경우도 많으나 근종으로 인한 수축기능 저하로 월경 양 과다를 쉽게 동반하며 생리통, 골반의 통증 등을 수반하기도 합니다. 자궁선근종은 자궁내막조직이 자궁의 근육층으로 스며들어 근육층 자체를 두껍게 만들고 근육층 사이를 넓히기 때문에 심한 생리통, 과다한 월경 양, 비정상 출혈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자궁에 혹이 있다고 하면 흔히 수술을 해야하는 것으로 인식하는데 어떤 경우에 수술을 하는지, 또 가임기 여성은 물론 결혼을 앞둔 여성의 경우에도 불임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궁근종이나 선근종은 임신과 관련이 있나요?교과서적으로 종양의 크기가 12cm이상, 임상적으로 8cm이상일 경우 수술을 권유하는 편입니다. 위치에 따라 비정상 자궁출혈을 잘 유발하는 점막하근종이거나 장막하근종의 경우, 근종의 크기와 상관없이 종양으로 인해 자궁 내막 공간의 뒤틀림이나 나팔관 폐색을 유발하거나 만성적 출혈과다로 헤모글로빈 수치가 7 이하의 빈혈을 유발하는 경우는 수술의 적응증이 됩니다. 또한 에스트로겐 의존성 종양이기 때문에 폐경 후에는 일반적으로 크기가 줄어드는 것이 보통이나 폐경 이후에도 계속 자라나는 경우에도 수술이 고려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종이 불임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닙니다. 그러나 종양으로 인해 자궁의 모양이 변하거나 난관을 압박하여 난관의 구조가 변하는 경우에는 착상율 및 임신유지율이 감소되어 유산의 위험이 있을 수 있으나 흔하지는 않습니다.-자궁근종 수술 후 재발의 위험성이나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후유증 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알려주세요. 환자들 가운데 수술 부위의 통증이나 요통, 하지통증, 전신무력감 및 피로감, 소화장애, 배뇨통, 두통과 자궁적출 후 여자로서의 상실감 등 정신 심리학적 후유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 후에는 후유증 최소화를 위해 수술 부위의 통증 완화, 혈류 순환 및 어혈 제거뿐만 아니라 수술 후에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에 대한 대처와 떨어진 체력의 회복, 심신 안정을 위한 치료가 필요하며 심리적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0-02
- 행복한 노후를 위하여… 현재 우리나라 인구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는 베이비부머의 대규모 은퇴가 시작되면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통계청에 의하면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80%가 자녀의 학업 및 교육, 결혼 등에 대한 과도한 자금 지출로 인해 은퇴를 준비 할 수 없다고 한다.고령사회는 축복이면서도 동시에 준비되지 않은 경우는 큰 고통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OECD 국가 중 노인빈곤과 자살률이 1위이며, 자살률만 본다면 선진국의 4~5배에 이른다. 많은 노인들이 외로움과 생활고에 지쳐 자살을 선택하고 있다는 사실에 준비되지 않은 노후가 얼마나 큰 고통인지를 알 수 있다. 하루 빨리 고령사회에 대비해야 하는 이유이다.아울러, 이제 노후준비 문제는 나 혼자만이 아닌 우리 사회 전부가 함께 고민해야할 사회적 문제이다. 우리 사회 구성원의 대다수가 가지고 있는 노후설계에 대한 어려움을 이제는 가족, 국가, 사회가 함께 나누고 준비해야 할 때이다. 50대 중반의 은퇴를 가정하였을 때 현 시대는 평균적으로 30년을 더 살아야 한다. 40대 이후를 ‘Third Age(인생 제3기)’ 라고 하는 이유도 긴 노후를 그냥 보낼 수는 없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길어진 노후에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노후설계의 가장 큰 어려움은 혼자서는 어디서 무엇부터 어떻게 시작할지 알기 어렵다는 점이다. 사회생활에 바쁘고 집에선 자녀부양에 힘쓰다 보면 이미 노후준비 시기는 지나가고 은퇴 후 자녀들이 분가한 빈 둥우리에서 살아가는 부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경제적 어려움으로 지금을 사는 것도 힘든 분들에게 미래를 대비하는 것은 더 어려울 수 있다.국민연금공단에서는 은퇴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노후설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자신의 노후를 진단해 볼 수 있도록 노후설계 웹사이트(http://csa.nps.or.kr)]를 운영하고 있다.국민연금공단의 노후설계서비스는 재무, 건강, 일, 여가, 주거, 대인관계 등 생활정보를 포함한 종합적인 노후설계를 받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인터넷 사용이 어렵거나 전문적인 상담을 원하는 경우에는 국민연금공단 「행복노후설계센터」를 방문하시거나, 사전에 전화예약(1355)을 하면 원하는 시간에 상담을 받아볼 수도 있다.국민연금과 함께 차근차근 준비한다면 노후의 행복도 즐겁게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100세 시대 행복한 인생설계 지금부터 시작하자. 박민영 국민연금서초지사 노후설계지원부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0-07
- KTX 타고 떠난 여자 넷의 일탈 여행 사춘기 소녀 4명이 어느덧 결혼해 모두 아줌마가 됐다. 핑크빛 결혼생활도 잠시, 저마다 현실의 장벽 앞에 부딪혀 힘든 시기도 겪었다. 그렇게 또 한 해의 추석을 보낸 뒤 단 하루만이라도 엄마, 아내, 며느리가 아닌 여자로 돌아가자며 당일여행을 계획했다. KTX로 1시간 40분 거리. 대구가 추석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았던 여자 넷의 짜릿한 일탈 장소였다.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여자는 결혼하면 왜 이렇게 힘들지?친구 A는 대학시절 퀸카였지만 자기 좋다는 남자 다 마다하고 죽자 살자 쫓아다녔던 남자와 결혼했다. 미혼인 시동생 둘과 홀시어머니가 있는 시월드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가슴앓이를 했지만 “네가 매달려서 한 결혼이니 불평 말라”는 남편의 말에 더 화가 치밀어 여행 간다는 말도 없이 집을 나섰다. 친구 B는 무뚝뚝하고 가부장적인 남편과 사고뭉치 연년생 아들 둘을 키우며 산전수전 다 겪었다. 이번 추석에도 세 남자의 뒤치다꺼리와 명절음식 준비로 무리했던 탓에 몸살을 앓았지만 약조차 사다주지 않는 남편 때문에 설움이 북받쳐 엉엉 울어버렸다. 또 다른 친구 C는 잘나가던 커리어우먼이었지만 첫째를 출산한 후 4개월 만에 둘째가 생겨 결국 일을 포기하고 전업주부가 됐다. 깍쟁이 서울 여자와 수더분한 시골 남자가 만나 알콩달콩 살아가고 있지만 명절만 되면 7~8시간의 교통체증과 어린 두 딸의 칭얼거림을 받아내야 하는 귀성길 스트레스로 지난 추석 극심한 명절증후군을 앓았다. 그리고 나, 저마다의 사연을 가슴에 담고 대구행 KTX에 몸을 실었다.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대학시절 첫사랑(?)인 ‘김광석 거리’. 때마침 우리들의 처지를 대변이라도 하듯 그의 대표곡 중 하나인 ‘서른 즈음에’가 흘러나왔다. “점점 더 멀어져간다 머물러있는 청춘인줄 알았는데~” 우리에겐 작은 일탈과 달달한 로맨스가 필요해 "마흔 살이 되면 오토바이 하나 사고 싶어요. 할리 OOOO. 돈도 모아놨어요. 애길 했더니 주변에서 상당히 걱정하시데요. 다리가 닿겠니…? 그거 타고 세계일주 하고 싶어요. 타고 가다가 괜찮은 유럽 아가씨라도 있으면 뒤에 태우고. 가죽바지 입고, 체인 감고. 나이 마흔에 그러면 참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환갑 때, 저는 환갑 때 연애하고 싶어요. 로맨스…!”커다란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 김광석의 벽화 앞에서 발길을 멈췄다. 김광석의 인생이야기가 그림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할 즈음, 갑자기 한 친구가 말문을 열었다. “오토바이라…… 참 좋네. 아마도 김광석이 마흔 되기 전에 했던 얘기라 그렇겠지? 난 마흔에 집을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헌데 웬걸. 전세 값 모으고 이자 갚기도 빠듯해.”20대를 지나 30대의 문턱을 넘으면 한시름 놓을 것 같지만 어느새 더 큰 인생의 장애물이 찾아온다. 켜켜이 쌓인 산을 넘어야 하는 게 우리네 인생이자 마흔의 깨달음이기도 하다. “인생이 뭐 별거니? 오늘처럼 소심한 일탈을 즐기며 마음 다잡고 사는 거지. 혹시 알아? 우리가 환갑이 되면 김광석처럼 로맨스를 꿈꿀지. 난 돈 많은 꽃할배를 꼭 만날 거야.” 또 다른 친구의 말에 맞장구를 치듯 웃어넘기다가 소주 이야기가 적힌 벽화에 멈춰 섰다.“얘들아, 소주 안주로 제일 좋은 게 뭔 줄 알아? 바로 김광석 노래야.”오늘의 대미는 반드시 소주여야 한다며 눈짓을 주고받은 뒤 다음 장소로 발길을 돌렸다. 타임머신 타고 대구 옛 골목으로 출발백화점과 쇼핑몰이 늘어선 중구 반월당역 인근에는 2개의 시공간이 존재한다. 21세기를 대변하는 쇼핑의 거리와 19~20세기의 골목이 바로 그것. 대구 최초의 서양의학병원인 동산병원 구관에 자리한 ‘동산선교사주택’이 근대문화골목 2코스(동산선교사주택-3.1 만세운동길-계산성당-이상화?서상돈 고택-뽕나무골목-구 제일교회-약령시한의약박물관-영남대로-종로-진골목-화교 소학교)의 시작점이다. 선교사주택 안에 마련된 교실에는 그 옛날 사용했던 낡은 책걸상과 풍금 한 대가 시간이 멈춘 듯 옛 모습 그대로 놓여 있었다. 다음은 90개의 계단이 있는 청라언덕 ‘3.1 만세운동길’로 향했다. 20대 여학생 둘이서 손을 꼭 잡고 계단을 오르는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친구들에게 넷이서 손잡고 올라가자는 제안을 했다. 서로의 손을 맞잡고 말없이 계단을 오르던 중 갑자기 한 친구가 만세 삼창을 외쳤다. “아줌마 만세! 아줌마 만세! 우리 모두 만-세!”가장 내성적인 친구의 돌발행동에 잠시 당황했지만 이내 모두가 따라 외치며 아줌마들의 소심한 일탈을 자축했다. 옛 정취가 물씬 풍기는 ‘이상화 고택’과 족탕을 즐길 수 있는 ‘약령시한의약박물관’, 대구 부자들이 살았던 ‘진골목’까지 그 후로도 오랫동안 골목길을 누비며 담소를 나눴다. 수다는 즐거웠으나 어느새 체력이 방전된 상태. 서울까지 다시 올라가려면 원기회복이 급선무였다. 게다가 오후가 되니 친구들의 술타령이 계속됐다. “배고파, 술도 고프고. 이제 그만 방천시장으로 가서 소주 한 잔, 어때?”방천시장에서 얼큰하게 취하다 ‘김광석 거리’ 옆 방천시장에는 김광석 카페와 음식점 등 ‘광석이 오빠’의 흔적들로 가득하다. 그 흔적을 따라 걷다보니 골목 어귀에서 화투 치는 할머니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도 나이가 들면 저기 계신 할머니들처럼 화투를 치고 있겠지?”‘세월은 흐르기 마련’이라는 의미로 내뱉은 말에 갑자기 친구들이 핀잔을 늘어놓았다. “넌 고스톱도 못 치니까 광이나 팔아. 설마, 민화투 하자는 건 아니겠지?” 또 다시 말꼬리를 잡으며 농담을 던지는 친구들을 이끌고 방천시장의 소문난 맛 집 ‘대한뉴스’로 향했다. 1++등급 한우 숙성등심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두툼한 철판 위에 올려 진 한우는 훈남 종업원의 화려한 ‘불 쇼’ 덕분에 더욱 먹음직스럽게 익어갔다. “이 2013-10-07
- 국제결혼중개업소 이용할 땐 등록 확인부터 국제결혼중개업소 이용할 땐 등록 확인부터 국제결혼중개업소를 이용할 땐 반드시 정식 등록업체인지 아닌지를 확인해야 한다. 여성가족 홈페이지(www.mogef.go.kr)를 통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국제결혼불법중개업소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먼저 국제결혼중개업소 등록여부를 확인하고, 허위 광고를 하고 있는지 아닌지 파악해야 한다. 가격이 다른 중개업소보다 터무니없이 싼 곳은 의심하고, 업체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상으로 계약하는 경우 주의해야 한다. 직접 업체를 찾았을 땐 중개사무소에 중개수수료, 회비 등을 기재한 표, 국제결혼중개업 등록증, 보증보험증권 등이 내걸려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문의 888-1241) 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0-07
- 정독도서관, 태국에서 도서 기증받아 서울특별시교육청 정독도서관이 태국대사관으로부터 1900여권을 기증받았다. 지난 26일 정독도서관 다문화자료실에서 열린 태국도서 기증식에서 태국대사관은 태국도서 1924권을 기증, 우리나라의 다문화 교육 진흥을 기원했다. 이날 기증식에는 태국결혼이주여성 20여명과 키티퐁 나 라농 태국대사, 우싸나 베라난다 태국 공사 참사, 서울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 최홍이 위원장, 정상천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정우 정독도서관장은 "다문화가정 구성원이 문화적 편견 극복과 차별을 해소하고 우리사회의 일원으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문화사회의 변화에 맞는 공공도서관 다문화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0-01
- 새어머니를 둘러싼 법률문제 중년 영화배우와 젊은 여기자의 로맨스는 영화에서나 가능할까요. 적어도 해피엔딩은 현실에선 일어나기 힘들어 보입니다. 당사자를 둘러싼 가족과 그에 따른 첨예한 이해관계에서 오는 갈등은 생각보다 큰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가 아닌 아버지의 배우자’라는 감정적 문제와 구성원 개인 간의 화합 문제를 떠나 새어머니의 등장으로 인하여 당장 재산상 법률문제가 발생되는데 이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우리 민법은 상속제도를 인정하고 있고, 부가 사망할 경우 1순위로 직계비속(아들, 딸, 손자, 손녀), 2순위로 직계존속(부, 모, 조부, 조모), 3순위로 형제자매, 4순위로 4촌이내 방계혈족(백부, 숙부, 고모, 이모, 사촌 등)이 상속인이 됩니다. 예를 들어 A가 사망하면서 상속재산 14억원을 남겼다고 할 때 배우자 없이 아들 1명, 딸 1명만 있다면 아들과 딸은 1:1 비율로 각 7억원을 상속받게 됩니다. 만약 A가 B와 재혼을 하여 혼인신고를 하게 되면 B는 A의 법률상 배우자가 되므로 상속인이 됩니다. 민법은 제1003조에서 배우자의 상속순위에 관하여 1순위 상속인이 있을 땐 1순위 상속인과 공동으로, 2순위 상속인이 있을 땐 2순위 상속인과 공동으로, 1&bull2순위 상속인이 없을 땐 단독으로 상속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고, 공동상속을 받을 경우엔 5할을 가산하여 주도록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A가 사망하면서 상속재산 14억원을 남겼다고 할 때 배우자 B, 아들, 딸이 있다면 B는 아들, 딸과 공동상속인이 되고 5할의 가산하여 상속받으므로 상속분은 1.5:1:1이 되어 B는 6억원(14억원 × 3/7), 아들과 딸은 각 4억원(14억원 × 2/7)을 상속받게 됩니다. 즉 새어머니가 등장하기 전과 비교할 때 아들과 딸은 아버지의 재산 중 각 3억원 합계 6억원을 상속받지 못하는 결과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혹시라도 아버지가 새어머니에게 유언으로 전 재산을 증여할 경우엔 기대했던 상속재산을 전혀 못 받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유류분반환청구권을 행사하면 자신의 법정상속분의 1/2인 2억원은 새어머니로부터 돌려받을 수 있지만 그것으로 만족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결혼은 신분관계를 발생시키고 권리와 의무를 낳는 중요한 법률행위입니다. 그러기에 선조들은 결혼을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라고 했습니다. 상속과 관련된 법률문제는 외면한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충분한 사전 협의를 거치는 것이 축복받은 두 번째 결혼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법률사무소 유안유달준 변호사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