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검색결과 총 110,784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정치권 복귀 준비하는 홍준표 전 의원 모래시계 검사 출신 홍준표 전 의원이 그간의 정치활동을 정리한 《이 시대는 그렇게 흘러가는가》라는 책을 펴냈다. 스스로 ‘1000일 간의 정치실험일지를 정리했다’고 밝히고 있는 이 책에는 정의를 위한 열정으로 살았던 검사시절, 당파를 위한 열정으로 살았던 ‘저격수’ 시절에 이어 정치권에서 ‘퇴장’ 당한 이후, 조국을 위한 열정으로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과정이 진솔하게 담겨있다. 홍 전 의원은 이 책에서 김대중 대통령에 대해 ‘주류와의 화해’를 간곡히 권유하고 있다. “97년 12월 한국은 건국이래 처음으로 비주류 대통령을 선출했다. 해방이후 50년간 우리 사회를 지배해 오던 주류세력에 나머지 세력이 염증을 느낀 결과이다. 하지만 DJ정권이 과거 주류세력에 대한 대결구도를 펴며 정권 재창출을 도모하는 데서 모든 것이 잘못되고 있다. DJ정권의 성공을 위해서는 주류와의 대결이 아닌 화해가 필수적이다.”이어 홍 전 의원은 21세기 선진사회로 가기 위한 한국 사회의 6대 과제를 제시한 후 나름대로 해법을 밝히고 있다. “첫째 지도자 계층의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 정신혁명이 절실하다. 권리와 특권에 앞서 고귀한 의무를 먼저 이행하는 지도자만이 국민들을 이끌 수 있다. 둘째 국가통합도 시급하다. 지역간 계층간 세대간 갈등을 통합하고, 남북 통합으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다. 셋째 ‘3김 정치’를 넘어서는 정치개혁과 넷째 지도자 계층의 부정부패를 뿌리뽑아야 한다. 다섯째 수출주도형 재벌체제를 우리의 실정에 맞게 바꾸는 경제개혁과 마지막으로 교육개혁을 통한 인재육성이 절실하다.”“이제 조국을 위한 열정으로 살겠다”는 홍 전 의원은 ‘50대 정치인들이 여야 모두 일어나 3김 이후 정치공황에 대비하자’는 ‘50대 횃불론’을 들고 정치권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2000-10-12
- 참스마트, 3차원 스캐너 출시 (주)참스마트(대표:이참)는 최근 3차원 영상 및 전 방향 회전 가능한 3D스캐너를 출시한다.독일 디멘션 3D시스템사의 핵심 기술로 제작된 이 제품은 삼성전자에서 분사한 텔스코와 공동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이번에 출시되는 스캔북과 스캔스테이션(사진)은 기존의 스캐너 장비와 달리 360도 전방향으로 회전 할 수 있는 모델링 파일을 자동으로 만들어 낸다. 즉 클릭 몇번이면 전 방향에서 그대로의 모습을 스크린에 담을 수 있다. 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모델링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이 스캐너를 이용하면 30분 정도만 실제 모습을 그대로 담을 수 있다.이 제품은 광학 스캐너 기술을 이용해 기존 제품에 비해 가격이 50%정도로 저렴하다. e비즈니스, 전자카달로그, 웹디자인, 애니메이션, 교육용으로 활용 할수 있다.참스마트는 오는14일 오전 9시30분부터 12시까지 마리어트 호텔 3층 미팅룸에서 재품 설명회 및 시연회를 갖는다.(02-6261-2323) 2000-10-12
- 안양지역 고교평준화 공청회 20일 개최 안양.군포.의왕시 고교평준화 공청회가 오는 20일 오후 1시부터 학부모, 학생, 교원,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안양시청 대강당에서 한국교육개발원 주최로 열린다. 이번 공청회는 지난 1월 경기도 교육청으로부터 도내 비평준화지역인 안양, 군포, 의왕을 비롯한 7개 신도시지역의 고교평준화에 관한 용역을 의뢰받은 한국교육개발원이 용역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것이다. 그동안 학국교육개발원은 지역별 교육여건조사 , 평준화찬반 설문조사, 학군설정, 신입생배정방안 등에 대해 조사. 연구해 왔다. 한교육개발원은 이번 공청회 및 그도안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11월 말까지 평준화도입여부 및 구체적인 방안에 관한 최종보고서를 도교육청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번 공청회의 토론자로는 이성(군포고), 강범식(양명고) 교사 및 이상임(궁내중 학부모)씨 가 찬성토론자로, 과천고의 김종표, 평촌고의 선병호 교사가 반대토론자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군포새교육공동체와 교육공동체안양시모임에서는 지역주민의 80%이상이 평준화 전환을 바라고 있다며 고입제도의 개선을 요구해 왔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2000-10-12
- 특기적성교육- 태권도<354호/교육> 시드니 올림픽대회에서 고양종고 출신 이선희 선수가 태권도 종목으로 금메달을 획득함으로써 잠시 주춤했던 고양시의 태권도 교육열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태권도 종주국으로서 대학에 태권도학과가 정규학과로 신설돼 자리를 잡을 때까지만 해도 태권도는 세인의 관심을 그다지 집중시키지 못했으며 교과목 공부와는 조금 거리가 먼 '운동을 하는 학생'에 국한해 지원하는 추세를 보여왔던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교육부가 공교육 내실화 대책의 일환으로 제시한 특기적성교육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면서 어릴 때 정서교육의 한 부분으로 시키던 태권도에서 보다 먼 미래를 바라보는 특기종목으로 주목받게 된 것이다.유연성이나 그밖에 기술, 인성적인 측면에서 남녀 동등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오히려 현 상황에서는 여학생들의 신장세가 급증하고 있다.태권도는 인지능력과 자세교정 수용능력이 있는 만6세부터 환갑이 넘은 성인까지 전 연령에 걸쳐 가능하며 교육은 기본 체력단련을 통한 태권도 교육과 성격교정 교육으로 나뉘어 실시된다. 기술과 이론교육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2개월에 한번씩 자체 급심사와 국기원 승품단심사를 통해 습득 정도를 인정받게 된다.따라서 태권도를 통해 발표력을 향상시키거나 보다 능동적인 성격으로 교정되는 시기가 초등학교 3학년까지이므로 교육 효과면에서 볼 때 일찍 시킬 것을 권장하고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학교체육과 생활속에서 바른 자세와 바른 정신 아울러 바른 행동을 익히고 고학년이 되면서 호신술이나 방어능력을 배우게 된다. 특성상 유연성이 많이 요구되는 운동이므로 오히려 여학생에게 유리하며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강도 높은 고난도의 기술을 습득해나갈 수 있다. 중·고등학교로 올라가면서 태권도 특기장학생으로 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오전엔 일반 교과목 수업을, 오후엔 태권도 기술을 배우게 된다.고양시에 등록된 학교는 2개 초등학교(일산 용정)와 10개 중학교(고양 발산 원당 무원 백석 등)와 6개 고등학교(고양종고 일산종고 벽제고 주엽공고 등)가 있다.대학으로는 현재 용인대 태권도학과와 경희대 태권도학과 등 4년제 대학과 상지대 등 산업체가 지원하는 2년제 대학의 태권도학과가 10여 군데 있으며 앞으로 5년 안에 그 수가 확대될 것으로 추정, 수험생의 선택의 폭도 한결 넓어질 전망이다. (도움말: 고양 태권도협회, 비룡 스포츠센터 904-6644)이영란 리포터 dazzle77@dreamwiz.com 2000-10-11
- 원주시 '에너지 절감대책' 마련 원주시가 고유가 시대 극복을 위한 '에너지 절약 대책'을 마련, 시행키로 했다.11일 원주시는 우리나라 에너지 소비량은 세계 10위로, 세계에서 4번째로 석유수입을 많이 하는 국가인데도 최근 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점을 감안, 원주시는 가정일반 가전제품 주택단열 보일러 빌딩일반 설비 조명 승용차 부문에 걸쳐 100가지 실천사항을 수립하고 홍보활동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원주시 지역경제과 김경진 과장은 "에너지 절약 추진위원회를 공공부문과 범시민운동본부로 나누어 구성했다"며 "17일에는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직장교육을 실시하고, 11월초에는 가두캠페인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또 수도꼭지 및 양변기의 절수장치를 희망하는 가구에는 무료로 지원해주는 방안도 검토중이다.원주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2000-10-11
- 아이야, 음악회 가자<354호/교육> 10월13일-15일 서울 양재동 소재 서울 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3회 꾸러기 음악회가 열린다.13일 오후 3시, 14일-15일 오후 3시, 6시 총 5회 공연으로 진행되는 이 행사는 권호봉 지휘와 30명의 꾸러기 예술단의 연주로 이루어진다.꾸러기 음악회는 지난 5월과 7월에 이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클래식음악 교육 전문 오케스트라 꾸러기 예술단의 주최와 연주로 마련되며, 초등학생은 물론 일반 공연장에 입장할 수 없는 8세미만의 어린이들이 나이제한 없이 입장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어린이 행사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철저히 맞춰 기획된 이 행사는 공연장 입구에 악기들을 전시하여 연주회가 시작되기 전에 아이들로 하여금 직접 손으로 만져보며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음악회 도중에 악기의 소리와 악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함께 병행하며 연주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끄덕이며 친밀감을 표현하기도 한다. 따라서 경직된 음악회의 틀에서 벗어나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손뼉치고 노래하며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음악회를 감상한 후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하게 하여 감상 능력과 표현 능력을 자연스럽게 습득하도록 유도하는 등 흔히 접할 수 없는 입체적인 감성교육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행사다.글린카의 루슬란과 뤼드밀라 서곡,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프로코피에프의 피터와 늑대, 드보르작의 신세계교향곡 4악장,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가 연주되며 동요 따라 배우기, 율동 따라 하기 등 함께 따라 하며 노래를 배울 수 있다. (공연 문의: 3141-0651, 538-3200)꾸러기 예술단이란?예술적 정서와 창의력 형성에 매우 중요한 연령기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순수 클래식 음악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한다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클래식 음악 전공자들이 새롭게 구성한 클래식음악 교육 전문 오케스트라이다.지난 5월, 유아들을 위한 클래식 음악공연을 5일간에 걸쳐 성공리에 마쳤으며, 7월엔 여름방학을 맞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위한 클래식 음악 특별공연을 개최했다. 연간 100여회 이상의 맞춤형 공연계획을 기획하고 있으며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고 있다. (www.toyconcert.com)이영란 리포터 dazzle77@dreamwiz.com 2000-10-11
- 신장개업 - 프라임 웨딩 부페<354호/생활> 창 가득 가을 하늘이 쏟아져 들어오는 청명한 가을. 가을은 바야흐로 결혼시즌이다. 평생 추억하며 간직할 결혼식을 앞둔 신랑 신부의 가슴은 설레기만 한다. 그러나 설레임과 부푼 희망과는 달리 예식장의 예식은 여유롭게 시간을 가지기가 쉽지 않다. 모처럼 만난 친지들과도 시간에 쫓겨 아쉽게 헤어져 버리기가 일쑤다. 이처럼 숨가쁘게 진행되는 예식에서 탈피하고픈 현대인들은 보다 여유있는 추억에 남을만한 결혼이나 행사를 치르길 바라고 있다. 이런 현대인의 욕구에 맞추어 올 9월23일 개업한 '프라임 웨딩 부페'는 여유로운 혼인예식과 회갑연 고희연 각종행사 및 모임을 갖고자하는 고객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신도시에서 중산마을을 지난 봉일천 방향으로 가다보면 오미산 주유소가 있는 삼거리가 나오면 우회전하여 백제 방면으로 100M지점 좌측으로 올라가면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동화속 궁전과도 같은 '프라임 웨딩 부페홀'이 보인다. 이곳은 예식과 연회 세미나 전용의 5층 건물로 넓고 세련된 로비와 250석 규모의 '에메랄드' '다이아몬드'의 2개의 웨딩 홀이 있고 크고 작은 모임을 가질 수 있는 4개의 뷔페 홀이 있다. 또한 최고급 드레스실 헤어샵과 한국적인 아름다운 폐백실과 대형 야외 주차장 시설도 갖추고 있다.교육사업과 영상사업을 겸하고 있는 조한조(45세)사장은 "최선을 다해서 꾸미고 보다 만족스러운 서비스로 고객 한분 한분을 저희 궁전의 주인으로 맞이하여 정성을 대해 모시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고향인 그는 특급호텔 수준의 조리와 보다 나은 서비스 정신으로 모든 손님들이 만족할만한 특별한 날이 되도록 노력 하겠다며 지역주민과 상공인들의 많은 사랑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했다.현재 개업기념 사은 행사를 벌이고 있는데 미리 예약하는 신혼부부 100쌍에 한정하여 개업기념 최고급 드레스 및 턱시도를 무료대여 해주며 최신 야외 촬영 앨범과 예식비 전액을 무료서비스 하고 있다. 또한 개업기념 사은품과 제주도 왕복 항공권도 증정한다. 이번 가을 예식을 앞둔 신혼부부라면 이 기회를 이용하면 알뜰하게 비용도 절약하고 동화속에 나오는 숲속의 성에서 결혼을 하는 왕자와 공주가 되어보면 어떻까.특히 연말모임(송년회 신년회)예약시 할인 특가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셔틀버스 항시대기.(문의·예약: 977-7799)이연옥 리포터 ruby0721@hanmail.net 2000-10-11
- 천연디젤유 자동차 '상용화' 임박 고유가 시대에 외화절약은 물론 대기환경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천연디젤유(NDF:Natural Diesel Fuel^폐식용유를 가공 생산한 천연연료) 자동차의 상용화가 현실로 다가왔다. 광주 북구청(청장 김재균)과 (사)시민생활환경회의(이사장 박화강)는 오는 14일부터 12월까지 북구 관내 5t짜리 청소차량 5대에 천연디젤유와 경유를 1:1 비율로 혼합 주입해 1단계 시범운영하고 내년부터 청소차량과 구청에서 운행하고 있는 모든 관용차량에 NDF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북구는 폐식용유를 NDF로 활용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 폐식용유 무료 제공자에게 행정 편의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자동차회사와 제휴한 전국투어 및 NDF연료 면세 및 환경개선 부담금 면제운동을 함께 전개할 계획이다.NDF는 국내에서 (사)시민생활환경회의가 98년 처음 개발, 특허 출원했고 현재 약 5만㎞의 시험주행을 마쳤으며 지난해 10월 북구 첨단단지내 1만5천여평에 심은 유채를 수확 제조해 북구청 차량에 시범적으로 주입, 운행에 성공했다. 북구 관계자는 "NDF를 사용하더라도 기존 차량을 변형 개조할 필요가 없고 주행중 연료가 떨어져도 기존 디젤연료와 잘 섞이기 때문에 혼합^교환 사용이 가능, 운행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경유연료보다 2-22%의 예산절감 효과가 있는만큼 북구관내 40만리터에 달하는 폐식용유를 전량 수거할 경우 NDF의 활용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도 NDF는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최고 95%까지 줄일수있어 대기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엔진 수명도 연장시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NDF는 21세기 환경친화적 대체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NDF는 지난해 경기도 하남국제환경박람회에 출품돼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호평을 받았다. 2000-10-11
- [칼럼] 러브호텔은 일본식 퇴폐숙박문화-구문회 러브호텔은 일본식 퇴폐숙박문화구문회 경기대 관광학부 교수 도시 아파트 등 일반 주거지역에서의 러브호텔 난립으로 인한 주거환경과 교육환경 파괴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에 찬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아졌고, 무책임한 도시건설행정당국에 대한 거센 항의와 함께 드디어는 시민들이 때를 지어 거리로 나가 주거환경보호운동에 직접 나서게 되었다. 러브호텔이라는 단어는 호텔산업의 본고장인 유럽이나 미국에는 있지도 않은 말이며 그런 종류의 호텔은 찾아볼 수도 없다. 러브호텔의 발상지는 일본으로 1960년대 이후 일본의 퇴폐유흥문화가 만들어낸 변질된 일본식 숙박 문화로 1980년대 이후 우리나라에 도입되어 성장을 거듭한 끝에 드디어는 시민의 건전한 주거교육환경을 파괴하는 골칫거리 사회문제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러브호텔의 문제점과 특징은 호텔 건축 구조물의 옥내외 공간이 어둡고 폐쇄적이며 은밀한 분위기로 만들어져 있는데 있다. 호텔입구는 하나같이 외부 사람들로부터 시선을 차단하기 위한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고, 호텔 건물 내부는 사람의 얼굴을 식별하지 못할 정도로 로비와 복도의 조명을 어둡게 만들어 놓았다. 다시 말해서 호텔 전체 분위기를 퇴폐적인 분위기로 만들어 놓은데 문제점이 있다. 이러한 러브호텔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퇴폐적인 러브호텔 건축이 가능하게 만들어져 있는 기존의 무원칙하고 허술한 공공 숙박시설물 건축법을 개정하고 보다 엄격한 기준과 원칙에 준하는 새로운 건축법이 만들어져야 한다. 공공 숙박시설인 호텔 건축에 있어 지켜져야 할 가장 큰 원칙은 분위기가 밝고 쾌적하여야 하며 모든 사람에게 편안하고 편리하여야 한다. 그리고 남녀노소 누구나 접근하고 이용하기가 쉽고 개방적이어야 한다. 이러한 원칙이 공공 숙박시설인 호텔 건축법에 명시되고 시행되었을 때 오늘날 러브호텔이 안고 있는 많은 사회적 문제점이 해결되고 나아가 건전하고 올바른 숙박문화가 이 땅에 자리잡게 될 것이다. 2000-10-11
- 임재경 칼럼 논단 임재경추구하는 용기와 사양하는 용기한국시간으로 이르면 내일, 늦어도 모레(10월 13일)에 밝혀질 노벨 평화상 수상자에 대해 우리 국민들이 각별한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2000년 노벨 평화상에서 유력한 후보에 올랐다는 보도가 있었는가 하면, 6·15선언이 나온 이후에는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더불어 노벨 평화상의 공동수상자로 선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출처불명의 소문이 무성하였던 까닭이다. 최근에는 부총리를 지낸 한나라당 국회의원 김 모씨가 “여당측이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 위해 한국식 로비를 하고 있다”고까지 발언, 노벨상과 관련된 구설마저 곁들인 판국이다.김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받는다면 수상자 개인의 영예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나라와 겨레 모두의 자랑거리가 될 것임은 두 말할 나위 없다. 찬란한 문화와 역사를 들먹일 것까지는 없으려니와, 교육 및 생활수준 등 어느 모로 보던 간에 “우리나라도 이제는 노벨상을 탈 때가 되지 않았나”하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소박한 바람이었다. 해마다 단풍이 들 무렵 발표되는 노벨상 수상자 명단을 접하고는 씁쓸한 입맛을 다셔야 했던 일종의 ‘노벨상 소외감’을 느껴온 지도 벌써 반세기가 지났다. 이웃 나라 일본이 물리학상 문학상 평화상 등을 심심치 않게 탔을 때 노벨상 소외감은 한층 더 깊어졌다. 그것은 사촌 밭 사는 데 배 아파하는 단순한 경쟁심리가 아니라 일본의 식민지 지배, 그리고 그와 불가분의 결과인 남북 분단을 노벨상 불임의 간접적 원인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우리 자신의 불운(일제의 식민지 지배와 남북분단)만이 아니라 수상 대상을 구미 중심의 가치기준으로 재단하는 노벨상 선발위원회의 백인종 내지 구미문명 우월주의, 그리고 반공주의적 성격을 고려한다면, 노벨상 소외감은 비단 한국에 국한될 일은 아닐 줄 안다. 이러한 노벨상의 성격은 일본의 유가와 히데끼와 중국계 미국인 둘이 물리학상을 탄 것을 제외하면 50년대까지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전무(全無)하였다는 사실로도 충분히 입증된다. 70년대 이후 제3세계의 목소리가 거세지면서 백인 중심주의는 다소 누그러져 평화상 분야는 백인과 비(非) 백인의 비율이 거의 반반에 이르게 되었다. 여기서 특히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흑백인종 차별의 대명사라 할 남아연방의 흑인 인권운동가 넬슨 만델라가 1993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과 1997년 선거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승리하자 구미의 매스컴이 그를 가리켜 “한국의 만델라”라 표현한 점이다. 이를 확대해석하면 백인 사회의 기준으로 보더라도 김대중 대통령은 노벨 평화상의 훌륭한 자격자라는 암시나 다름없다. 김 대통령의 끈질긴 반군사독재 투쟁과 카리스마에 더하여 “한국의 만델라”라는 신문의 표제는 그의 측근과 지지층을 노벨 평화상 수상이라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게 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김대중 대통령은 노벨 평화상 수상여부로 무게가 달라질 민주투사나 인권운동가 차원의 인물은 이미 아니다. 그런 면에서 국가적 혹은 민족적 난제들을 앞두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서는 “김 대통령을 노벨 평화상의 부담으로부터 벗어나도록 하는 것이 그를 진정으로 돕는 길”이라는 논리가 얼마든지 성립할 수 있다. 우선 열의 하나, 김 대통령은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지명받지 못하더라도 결코 낙담하거나 상심할 필요가 없다. 평화상의 수상 공적에 남북화해가 결정적 주요 항목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면, 노벨상 수상자 추천이 6·15 선언 이전에 마감되었다는 점을 고려에 넣어야 한다. 정작 중요한 것은 열의 아홉, 김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단독 지명되었을 때 어떻게 할 것이냐이다. 분명히 말하거니와 김 대통령은 노벨 평화상에 겸양의 “노 댕큐”(No! thank you)를 발하는 용기를 내야 할 걱이다.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서 전세계를 주름잡는 거대 미디어들을 앞에 놓고 행할 노벨상 수상 연설문을 준비한 쪽에서는 맥빠지는 이야기가 될지 모르겠으나, 그것이 진정으로 의미심장한 것이라면 제목을 “노벨상을 사양하는 변(辯)”으로 바꾸어도 그 메시지가 남북한의 전 인민과 전 세계에 전달되는 데에는 조금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노벨 평화상을 사양하였을 때 얻을 수 있는 효과를 미리 입에 담는다면 다소 공리적이라는 비난을 받기 쉽겠지만, 굳이 감출 까닭도 없다. 사사건건 김 대통령의 개혁정책에 발목을 잡는, 이를테면 재벌과 파업을 불사하는 의료진과 같은 압력그룹에 대하여 불퇴전의 결의를 보여줄 것이다. 그리고 극히 일부의 언동이라 하겠으나 로비설을 잠재우는 데 그 이상의 탁효는 없을 것이다. 단순 소박 차원에서 무슨 일이 있더라도 노벨상을 사양해서는 안 된다는 쪽에 대하여 마지막으로 한마디 한다면, 노벨상은 올림픽 금메달과는 달리 한번 수상자가 결정되면 번복이 불가능한 상이다. 김 대통령이 사양하더라도 노벨상 문서와 역사서에는 “2000년 노벨평화상 : 한국의 김대중, 수상 사양”이라고 영원히 기록될 터이다. 2000-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