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검색결과 총 1,77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386세대는 가족, 미혼여성은 노후가 우선"<동양생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386세대는 죽음과 유가족에 대한 걱정이 많은 반면 미혼 여성들은 노후 문제를 우선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동양생명이 수도권에 거주하는 25~49세 남녀 640명을 대상으로 `위험 중요도에 따른 연령별 재테크 성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X세대''(29~38세) 미혼여성의 경우 `노후 걱정''(73.5%.중복응답)이 `갑작스런 죽음과 가족 걱정''(55.9%)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86 기혼세대''(38~47세)는 `죽음과 가족 걱정''(89.2%)이 `노후 걱정''(63.1%)을 압도해 대조를 이뤘다.X세대 맞벌이 부부의 경우 `노후(74.3%)보다는 `죽음과 가족''(83.4%)을 좀 더 우선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가입된 보험 종류를 묻는 질문에는 386 기혼세대의 경우 종신보험 및 연금보험 가입 비율이 75.4%, 55.4%에 달한 반면 X세대 미혼여성은 종신보험 61.8%, 연금보험 36.5%를 각각 나타냈다. X세대 맞벌이 부부는 종신보험 65.3%, 연금보험 28.0%의 비율을 보였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젊은 층일수록 종신보험과 연금보험의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결합상품 가입 의향이 70% 이상으로 높았다"면서 "X세대가 외환위기와 취업불황 등을 직접적으로 경험하면서 안정적 노후생활에 대한 욕구도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보험설계사를 통해 보험에 가입한 비율은 연금보험이 58.4%, 종신보험이 77%, 치명적질병(CI)보험이 78.3%로 조사됐다. jun@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0-22
- [밥일꿈]기다림의 투자미학 기다림의 투자미학 서정규 (SK증권 삼성 자산관리지점 지점장) 지난 몇 년간 시중의 풍부한 돈들이 먼저 수십억 짜리 초고가 아파트를 탄생 시켰던 부동산 투자라는 광풍으로 전국을 휘돌더니, 이제는 펀드 투자로 방향을 틀고 있다. 국내외 주식시장의 상승과 더불어 수많은 다양한 형태의 펀드 상품들이 판매되면서 펀드 투자는 전 국민 1펀드 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단연 최고의 재테크 수단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부동산은 비교적 목돈으로 투자해야 하는 반면, 펀드는 근처에 있는 증권사나 은행을 통해서 적은 돈으로도 쉽게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서 펀드를 사고 팔 수도 있게 되었으니 이처럼 훌륭하고 편리한 재테크 방법은 아마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런데 요즘은 너무나 많은 펀드들이 나와 투자자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수많은 펀드들이 계속적으로 나오고 또 치열한 광고 경쟁을 하다 보니 일부 성급한 투자자들은 가입했던 펀드에 대해 상당한 조바심을 갖게 된다. 향후 전망이나 펀드특성에 대한 신중한 생각없이 투자한 펀드의 수익률보다 높거나 좋다는 말만 듣고 성급하게 새로운 펀드로 갈아타기를 시도한다. 이러한 경우 투자 결과가 좋았던 경우는 거의 보지를 못했다. 펀드 투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 이제까지의 경험에 따른 정설이다. 신중한 선택과 더불어 선택 이후의 강한 인내심과 기다림이 필요한 것이다. 펀드 투자의 지식과 경험을 쌓으려면 적은 금액으로도 일정기간 동안 매월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적립식 형태의 펀드 투자가 어떨까 한다. 신중하게 자신의 투자목적에 맞는 펀드들을 선택하고 매월 일정액씩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 보자. 그러면 투자기간 동안의 수익율의 오르고 내림에 따른 불안심리 및 조급증은 어느정도 줄어 들 것이고, 이를 경험삼아 향후에 보다 큰 금액을 투자하는 때에도 좋은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 앞으로 자본시장 통합법이 시행됨에 따라 더욱더 많고 다양한 펀드가 소개가 될 것이다. 본격적인 투자의 시대로 변한 만큼 투자자 자신의 신중한 펀드선택과 장기투자라는 꿋꿋한 투자 마인드가 필요한 때이다. 단기적 스트레스에 연연해 하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좋은 결과를 목표로 하여 기다리는 투자의 즐거움을 맛볼수 있는 성숙한 투자를 해 보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0-11
- [창간14주년 특집 거짓말-신용사회로 가자]거짓말 대가 ‘비싸고 불편하고 혹독’ 황우석 교수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 조작’ 사건은 우리사회에 ‘불신’이라는 치유하기 힘든 상처를 남겼다. 당대 최고의 생명공학자로 존경받던 황 교수의 ‘거짓말’로 국내 과학계는 아직까지도 심한 충격에 넋이 빠진 상태다. 더욱이 유례가 드문 ‘논문통째 조작’으로 세계 과학계에서 한국에 대한 ‘불신의 벽’은 극복하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이젠 국내 과학계가 네이처나 사이언스 같은 세계적인 과학지에 논문을 실을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해졌을 정도. 심사과정에서 “믿을 수 없다, 실증결과를 보자” 며 논문 게재 자체를 기피할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문제는 황 교수 파문이 단순하게 과학지 논문 게재와 발표 기회의 감소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노벨상 접근 등 무형의 자산손실과 궁극적으로는 한국 과학계가 공들인 연구물의 국제적 특허, 상업화에 이르기까지 경제적으로도 엄청난 악영향을 줄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랜 시간과 뼈를 깎는 노력을 해도 불신의 벽을 허물수 있을지 모를 일이다. 그만큼 국제사회에서 거짓말의 대가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싸고 불편하고 혹독한 셈이다. 검증·감시 위한 규제·절차 늘어 사회경제적 손실 눈덩이 집 매매때 기본서류 10가지 창업땐 16단계 48개 서류 필요 ◆거짓말 감시·검증에 안써도 될 비용 들어 = 신정아씨의 거짓말(학력위조) 역시 비싼 대가를 지불하고 있다. 신 씨의 학력위조 파문은 감시장치가 허술한 외국 대학학위 제도를 악용한 일종의 사기극. 우리사회에 만연한 학력위조 풍토를 바로잡는 계기가 됐지만 ‘감시와 검증’을 위한 만만찮은 사회적 부담을 낳게 했다. 실제 200개 4년제 대학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에 따르면 최근까지 정부기관 기업 은행 사설학원 연구소 등 각 분야에서 수천건의 학력 학위 검증신청이 몰려들었다. 게다가 앞으로 학력검증을 위해 증명서류 뿐아니라 증명서류의 확인을 거치는 기구를 교육부 산하에 별도로 두기로 했다. 거짓말을 감시하고 검증하기 위해 새로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처럼 거짓말이 만연한 사회에서 치러야할 경제적 대가는 엄청나다. 우선 금융거래, 특히 우리나라 은행대출 과정에서 거짓말을 차단하기 위해 들이는 비용과 시간은 만만찮다. 미국 등 선진국이 신용상태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간단한 서명(사인)만으로 은행 대출이 바로 처리되는 데 반해 우리나라는 갖춰야 할 서류들이 한 두개가 아니다. 또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해야 겨우 대출금을 손에 쥘 수 있다. 불신의 금융관행이 여전한 탓이다. 담보대출의 경우 등기권리증, 인감도장, 인감증명서, 신분증, 소득증빙자료, 근저당설정계약서, 대출약정서 등 필요한 서류는 줄잡아 7가지. 신용대출은 여기에 재직증명서,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등을 추가해야 한다. 최근 들어 인감 대신 서명(사인)으로 대체하는 은행들이 늘고 있지만 서류들을 모두 갖추기 위해선 며칠에 걸쳐 발품을 팔아야 하고 때론 가외비용까지 나가기 일쑤다. 중소기업 대출은 이보다 더 심하다. 은행 대출에 앞서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보증을 받아야 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는 탓이다. 중소기업들은 2중 3중으로 서류를 갖다 바쳐야 어렵사리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처럼 못미더워 까다롭고 복잡한 대출 시스템을 갖춰 놓았음에도 빚 안갚는 중소기업들은 줄지 않는 ‘모순’이 존재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이 보증 서준 기업대신 금융기관에 대출금을 대신 갚아 준 대위변제 발생액은 지난 2003년 1조7594억원에서 2004년 1조9550억, 2005년 1조9452억원, 2006년 1조4146억원. 기술신보의 사고율도 지난 2004년 10.3%, 2005년 10.3%, 2006년 6.1%로 지난해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다. 또 집이라도 사거나 팔려하면 갖춰야할 서류는 줄잡아 10여가지가 넘는다. 집을 거주목적이 아니라 재테크로 인식하고 있는 우리네 특수성을 고려하더라도 지나치게 많다. 부동산을 사고팔 때 인감증명서, 주민등록등본, 등기권리증, 인감도장은 필수며 때에 따라 은행대출 부금통장, 양도신고 확인서, 말소등기, 근저당설정계약서, 매매계약서 등기부등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거짓말을 막기 위한 인위적 장치’들이 국가경쟁력과 직결되는 기업들의 설립 비용마저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 법인을 설립하려면 미국보다 10배 가까이 많은 서류가 필요하고 비용은 2배나 더 든다. 산업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2006년 기준으로 한국은 법인을 설립하려면 발기인 구성부터 상호 중복여부 검색, 공증, 채권매입, 등기신청, 설립신고까지 무려 16단계의 절차가 필요하다. 미국이나 캐나다는 13단계지만 법인자격을 취득한 6단계 이후는 60일안에 보고만 하면 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발기설립 방식으로 주식회사를 출범시키려면 정관, 이사회 의사록, 주금납입보관증명서 등 33종류, 48개의 서류가 필요하다. 7개 정도면 되는 미국보다 무려 7배나 많다. 일본도 정관 잔고증명서 등 22개 서류만 있으면 법인설립이 가능하다. 법인설립 비용의 경우 우리나라(자본금 5000만원 기준)가 서류공증 10만원, 등록세 24만원, 법무사대행수수료 53만원 등 모두 99만5000원에 달하는 반면 미국은 56만5000원, 캐나다는 57만4000원으로 절반 수준이다. 세계은행이 지난 9월 26일 발표한 ‘2008 기업환경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기업하기 좋은나라’ 순위는 조사대상 178개국 가운데 30위. 지난 2006년과 2007년 연속으로 23위를 차지한 것에 비해 7단계나 하락했다. 특히 창업환경의 경우 지난해보다 9단계나 하락한 110위에 그쳤다. ‘거짓말 사회’가 결국 기업과 국가경쟁력마저 떨어뜨리고 있는 셈이다. ◆개인 신용회복 위해 사회비용 급증 = 우리사회가 거짓말로 인해 치르는 대가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 금융채무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가 계속 감소하면서 신용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지만 신용사회가 자리잡지 못한 가운데 발생한 금융채무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가 400만명에 이른 적도 있다. 금융채무불이행자들은 한 측면에서 보면 금융거래를 하면서 자신의 신용을 믿는 금융회사에게 거짓말을 한 사람이다. 이들로 인해 우리 사회는 몸살을 앓았다. 재정경제부가 대통합민주신당 문석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금융채무불이행자는 2002년말 263만6000명에서 카드사태가 본격화한 뒤인 2003년말 372만명으로 급증했다. 올해 6월말 현재 금융채무불이행자는 모두 270만5000명으로 4년 반만에 사실상 신용위기가 본격화되기 이전인 2002년 말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들을 위해 지난 2002년 10월 신용회복지원위원회를 설치해 신용회복지원(개인 워크아웃)에 나서는가 하면 개인파산(회생)제도를 도입했다. 현재에도 이들에 대한 사회적 치유가 진행되고 있다. 9일 신용회복위원회가 출범한 이래 올 6월말까지 3개월 이상 연체한 뒤 신용회복지원을 신청한 개인채무자는 66만4645명에 이른다. 이들중 신용회복지원이 확정된 숫자는 61만9350명에 달한다. 개인 워크아웃이 확정되면 채무에 대한 발생이자를 감금하거나, 원금도 일부 감면해주고 최대 8년까지 분할 납부토록 하고 있다. 게다가 법원의 판단으로 개인파산자가 되면 채무가 모두 없어진다. 이들이 정상적인 경제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사회적 비용을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신용사회로 가는 과도기 = 비록 많은 비용을 치렀지만 우리 사회도 점차 신용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 8월 기업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연대보증인 제도를 폐지했다. 이로써 기업은행의 기업 및 개인 고객에 대한 신용대출 가운데 1만6000여건에 이르는 연대보증 신용대출이 대출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점차 무보증대출로 바뀌고 있다. 연대보증인 입보제도란 기업은 물론 가계의 신용대출 때 채무상환을 보장하기 위해 일정 자격요건이 되는 제3자를 연대보증인으로 세우도록 2007-10-09
- 대학 1년생도 ‘재테크중’ 최근 대학가에도 재테크 열풍이 거세게 일면서 대학생 10명 중 3명 정도가 재테크를 위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취업난의 영향으로 많은 학생들이 일찍부터 졸업 후 진로를 정하고 취업 준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을지대학교(총장 박준영) 학생신문인 ‘을지대학보’가 1학년 학생 300명(남 110명, 여 1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생 미래 설계 실태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30.5%인 91명이 ‘미래를 위해 자발적으로 가입한 금융상품(펀드, 보험, 적금)이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 중 40%(120명)는 자신의 소비 습관을 파악할 수 있도록 ‘자신만의 금전 출납부를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진학과 함께 일찌감치 졸업 후 진로를 결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을지대학보에 따르면 응답자의 58.5%(175명)가 ‘정해놓은 직업이 있다’고 답했다. 또 53.5%(160명)는 ‘졸업 후 나의 모습을 설명할 수 있다’고 각각 답해 많은 대학 신입생들이 학과 선택과 함께 자신의 직업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을지대 관계자는 “이 같은 비율은 우리 대학이 보건 의료 특성화 종합대학교임을 고려하더라도 매우 높은 것”이라며 “심각한 청년 실업난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대학생들의 의식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특히 응답자의 40%(120명)는 ‘경력을 쌓기 위해 관련 아르바이트나 인턴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해 1학년 때부터 취업에 유리한 경력 등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자신의 역할 모델이 있느냐는 질문에 32%가, 미래의 건강을 위해 목표치를 두고 운동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33%가, 매일 일기를 쓰며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을 계획하느냐는 질문에 38%가 각각 ‘그렇다’고 답했다. 을지대 관계자는 “수년 째 계속되고 있는 청년 취업난 때문인지 요즘 대학생들은 예전 학생들에 비해 재테크에 관심이 많고 1학년 때부터 취업 준비에 나서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자신의 장래에 무관심하지 않고 졸업 후 닥쳐올 구체적인 미래를 위해 차근차근 대비해 나가는 모습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0-09
- 대학 1학년 10명 중 3명은 ‘재테크 중’ 최근 대학가에도 재테크 열풍이 거세게 일면서 대학생 10명 중 3명 정도가 재테크를 위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취업난의 영향으로 많은 학생들이 일찍부터 졸업 후 진로를 정하고 취업 준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을지대학교(총장 박준영) 학생신문인 ‘을지대학보’가 1학년 학생 300명(남 110명, 여 1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생 미래 설계 실태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30.5%인 91명이 ‘미래를 위해 자발적으로 가입한 금융상품(펀드, 보험, 적금)이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 중 40%(120명)는 자신의 소비 습관을 파악할 수 있도록 ‘자신만의 금전 출납부를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진학과 함께 일찌감치 졸업 후 진로를 결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을지대학보에 따르면 응답자의 58.5%(175명)가 ‘정해놓은 직업이 있다’고 답했다. 또 53.5%(160명)는 ‘졸업 후 나의 모습을 설명할 수 있다’고 각각 답해 많은 대학 신입생들이 학과 선택과 함께 자신의 직업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울지대 관계자는 “이 같은 비율은 우리 대학이 보건 의료 특성화 종합대학교임을 고려하더라도 매우 높은 것”이라며 “심각한 청년 실업난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대학생들의 의식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특히 응답자의 40%(120명)는 ‘경력을 쌓기 위해 관련 아르바이트나 인턴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해 1학년 때부터 취업에 유리한 인턴십 등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자신의 역할 모델이 있느냐는 질문에 32%가, 미래의 건강을 위해 목표치를 두고 운동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33%가, 그리고 매일 일기를 쓰며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을 계획하느냐는 질문에 38%가 각각 ‘그렇다’고 답했다. 을지대 관계자는 “수년 째 계속되고 있는 청년 취업난 때문인지 요즘 대학생들은 예전 학생들에 비해 재테크에 관심이 많고 1학년 때부터 취업 준비에 나서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자신의 장래에 무관심하지 않고 졸업 후 닥쳐올 구체적인 미래를 위해 차근차근 대비해 나가는 모습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0-09
- 신용사회로 가자 / 거짓말의 경제학 (창간기획 4면) 신용사회로 가자 / 거짓말의 경제학 창간기획.............거·짓·말 거짓말 대가 ‘비싸고 불편하고 혹독’ 검증·감시 위한 규제 절차 늘어 사회경제적 손실 눈덩이 황우석 교수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 조작’ 사건은 우리사회에 ‘불신’이라는 치유하기 힘든 상처를 남겼다. 당대 최고의 생명공학자로 존경받던 황 교수의 ‘거짓말’로 국내 과학계는 아직까지도 심한 충격에 넋이 빠진 상태. 더욱이 유례가 드문 ‘논문통째 조작’으로 세계 과학계에서 한국에 대한 ‘불신의 벽’은 극복하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이젠 국내 과학계가 네이처나 사이언스 같은 세계적인 과학지에 논문을 실을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해졌을 정도. 심사과정에서 “믿을 수 없다, 실증결과를 보자” 며 논문 게재 자체를 기피할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문제는 황 교수 파문이 단순하게 과학지 논문 게재와 발표 기회의 감소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노벨상 접근 등 무형의 자산손실과 궁극적으로는 한국 과학계가 공들인 연구물의 국제적 특허, 상업화에 이르기까지 경제적으로도 엄청난 악영향을 줄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랜 시간과 뼈를 깎은 노력을 해도 불신의 벽을 허물수 있을지 모를 일이다. 그만큼 국제사회에서 거짓말의 대가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싸고 불편하고 혹독한 셈이다. (편집자 주식으로) ◆거짓말 감시 검증에 안써도 될 비용 들어 = 신정아씨의 거짓말(학력위조) 역시 비싼 대가를 지불하고 있다. 신 씨의 학력위조 파문은 감시장치가 허술한 외국 대학학위 제도를 악용한 일종의 사기극. 우리사회에 만연한 학력위조 풍토를 바로잡는 계기가 됐지만 ‘감시와 검증’을 위한 만만찮은 사회적 부담을 낳게 했다. 실제 200개 4년제 대학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에 따르면 최근까지 정부기관 기업 은행 사설학원 연구소 등 각 분야에서 수천건의 학력 학위 검증신청이 몰려들었다. 게다가 앞으로 학력검증을 위해 증명서류 뿐아니라 증명서류의 확인을 거치는 기구를 교육부 산하에 별도로 두기로 했다. 거짓말을 감시하고 검증하기 위해 새로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처럼 거짓말이 만연한 사회에서 치러야할 경제적 대가는 엄청나다. 우선 금융거래, 특히 우리나라 은행대출 과정에서 거짓말을 차단하기 위해 들이는 비용과 시간은 만만찮다. 미국 등 선진국이 신용상태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간단한 서명(사인)만으로 은행 대출이 바로 처리되는 데 반해 우리나라는 갖춰야 할 서류들이 한 두개가 아니다. 또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해야 겨우 대출금을 손에 쥘 수 있다. 불신의 금융관행이 여전한 탓이다. 담보대출의 경우 등기권리증, 인감도장, 인감증명서, 신분증, 소득증빙자료, 근저당설정계약서, 대출약정서 등 필요한 서류는 줄잡아 7가지. 신용대출은 여기에 재직증명서,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등을 추가해야 한다. 최근 들어 인감 대신 서명(사인)으로 대체하는 은행들이 늘고 있지만 서류들을 모두 갖추기 위해선 며칠에 걸쳐 발품을 팔아야 하고 때론 가외비용까지 나가기 일쑤다. 중소기업 대출은 이보다 더 심하다. 은행 대출에 앞서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보증을 받아야 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는 탓이다. 중소기업들은 2중 3중으로 서류를 갖다 바쳐야 어렵사리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처럼 못미더워 까다롭고 복잡한 대출 시스템을 갖춰 놓았음에도 빚 안갚는 중소기업들은 줄지 않는 ‘모순’이 존재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이 보증 서준 기업대신 금융기관에 대출금을 대신 갚아 준 대위변제 발생액은 지난 2003년 1조7594억원에서 2004년 1조9550억, 2005년 1조9452억원, 2006년 1조4146억원. 기술신보의 사고율도 지난 2004년 10.3%, 2005년 10.3%, 2006년 6.1%로 지난해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다. 또 집이라도 사거나 팔려하면 갖춰야할 서류는 줄잡아 10여가지가 넘는다. 집을 거주목적이 아니라 재테크로 인식하고 있는 우리네 특수성을 고려하더라도 지나치게 많다. 부동산을 사고팔 때 인감증명서, 주민등록등본, 등기권리증, 인감도장은 필수며 때에 따라 은행대출 부금통장, 양도신고 확인서, 말소등기, 근저당설정계약서, 매매계약서 등기부등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거짓말을 막기 위한 인위적 장치’들이 국가경쟁력과 직결되는 기업들의 설립 비용마저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 법인을 설립하려면 미국보다 10배 가까이 많은 서류가 필요하고 비용은 2배나 더 든다. 산업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2006년 기준으로 한국은 법인을 설립하려면 발기인 구성부터 상호 중복여부 검색, 공증, 채권매입, 등기신청, 설립신고까지 무려 16단계의 절차가 필요하다. 미국이나 캐나다는 13단계지만 법인자격을 취득한 6단계 이후는 60일안에 보고만 하면 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발기설립 방식으로 주식회사를 출범시키려면 정관, 이사회 의사록, 주금납입보관증명서 등 33종류, 48개의 서류가 필요하다. 7개 정도면 되는 미국보다 무려 7배나 많다. 일본도 정관 잔고증명서 등 22개 서류만 있으면 법인설립이 가능하다. 법인설립 비용의 경우 우리나라(자본금 5000만원 기준)가 서류공증 10만원, 등록세 24만원, 법무사대행수수료 53만원 등 모두 99만5000원에 달하는 반면 미국은 56만5000원, 캐나다는 57만4000원으로 절반 수준이다. 세계은행이 지난 9월 26일 발표한 ‘2008 기업환경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기업하기 좋은나라’ 순위는 조사대상 178개국 가운데 30위. 지난 2006년과 2007년 연속으로 23위를 차지한 것에 비해 7단계나 하락했다. 특히 창업환경의 경우 지난해보다 9단계나 하락한 110위에 그쳤다. ‘거짓말 사회’가 결국 기업과 국가경쟁력마저 떨어뜨리고 있는 셈이다. ◆개인 신용회복 위해 사회비용 급증 = 우리사회가 거짓말로 인해 치르는 대가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 금융채무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가 계속 감소하면서 신용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지만 신용사회가 자리잡지 못한 가운데 발생한 금융채무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가 400만명에 이른 적도 있다. 금융채무불이행자들은 한 측면에서 보면 금융거래를 하면서 자신의 신용을 믿는 금융회사에게 거짓말을 한 사람이다. 이들로 인해 우리 사회는 몸살을 앓았다. 재정경제부가 대통합민주신당 문석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금융채무불이행자는 2002년말 263만6000명에서 카드사태가 본격화한 뒤인 2003년말 372만명으로 급증했다. 올해 6월말 현재 금융채무불이행자는 모두 270만5000명으로 4년 반만에 사실상 신용위기가 본격화되기 이전인 2002년 말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들을 위해 지난 2002년 10월 신용회복지원위원회를 설치해 신용회복지원(개인 워크아웃)에 나서는가 하면 개인파산(회생)제도를 도입했다. 현재에도 이들에 대한 사회적 치유가 진행되고 있다. 9일 신용회복위원회가 출범한 이래 올 6월말까지 3개월 이상 연체한 뒤 신용회복지원을 신청한 개인채무자는 66만4645명이며, 이들중 신용회복지원이 확정된 숫자는 61만9350명에 달한다. 개인 워크아웃이 확정되면 채무에 대한 발생이자를 감금하거나, 원금도 일부 감면해주고 최대 8년까지 분할 납부토록 하고 있다. 게다가 법원의 판단으로 개인파산자가 되면 채무가 모두 없어진다. 이들이 정상적인 경제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사회적 비용을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신용사회로 가는 과도기 = 비록 많은 비용을 치렀지만 우리 사회도 점차 신용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 8월 기업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연대보증인 제도를 폐지했다. 이로써 기업은행의 기업 및 개인 고객에 대한 신용대출 가운데 1만6000여건에 이르는 연대보증 신용대출이 대출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점차 무보증대출로 바뀌고 있다. 연대보증인 입보제도란 기업은 물론 가계의 신용대출 때 채무상환을 보장하기 위해 일정 2007-10-09
- 중구 글로벌아카데미 6일 개강 중구 글로벌아카데미 6일 개강 서울 중구는 6일부터 주민과 직원을 대상으로 한 ‘제4기 중구 글로벌(Global) 아카데미’를 시작한다. 11월 29일까지 매주 목요일 2강좌씩 총 20강좌로 열리며, 국내 저명한 교수가 강사로 나서 지방분권화 시대의 공직자 역할, 일반교양, 가정, 문화 등의 주제로 진행한다. 건강 부동산 재테크 등 관심도가 높은 강좌는 하루 종일강좌로 진행되며 건강관련 분야에서 강사가 직접 건강이 좋지 않은 수강생을 대상으로 진찰하고 질의 응답 등 현장에서 체험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수강자는 동국대학교 총장과 사회교육원장 명의로 된 수료증을 받는다. 정동일 중구청장은 6일 오후 6시 동국대학교 중강당에서 열리는 개강식에서 동국대 사회교육원과 위탁교육협약을 맺는다. 동국대 사회교육원은 강의교재와 강의내용 강좌운영 등 실무를, 중구는 강의 장소와 시설을 제공하고 참가자 접수 출결관리 등 운영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9-04
- 신용사회로 가자 / 거짓말의 경제학 창간기획.............거·짓·말 거짓말 대가 ‘비싸고 불편하고 혹독’ 검증·감시 위한 규제 절차 늘어 사회경제적 손실 눈덩이 황우석 교수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 조작’ 사건은 우리사회에 ‘불신’이라는 치유하기 힘든 상처를 남겼다. 당대 최고의 생명공학자로 존경받던 황 교수의 ‘거짓말’로 국내 과학계는 아직까지도 심한 충격에 넋이 빠진 상태. 더욱이 유례가 드문 ‘논문통째 조작’으로 세계 과학계에서 한국에 대한 ‘불신의 벽’은 극복하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이젠 국내 과학계가 네이처나 사이언스 같은 세계적인 과학지에 논문을 실을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해졌을 정도. 심사과정에서 “믿을 수 없다, 실증결과를 보자” 며 논문 게재 자체를 기피할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문제는 황 교수 파문이 단순하게 과학지 논문 게재와 발표 기회의 감소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노벨상 접근 등 무형의 자산손실과 궁극적으로는 한국 과학계가 공들인 연구물의 국제적 특허, 상업화에 이르기까지 경제적으로도 엄청난 악영향을 줄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랜 시간과 뼈를 깎은 노력을 해도 불신의 벽을 허물수 있을지 모를 일이다. 그만큼 국제사회에서 거짓말의 대가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싸고 불편하고 혹독한 셈이다. (편집자 주식으로) ◆거짓말 감시 검증에 안써도 될 비용 들어 = 신정아씨의 거짓말(학력위조) 역시 비싼 대가를 지불하고 있다. 신 씨의 학력위조 파문은 감시장치가 허술한 외국 대학학위 제도를 악용한 일종의 사기극. 우리사회에 만연한 학력위조 풍토를 바로잡는 계기가 됐지만 ‘감시와 검증’을 위한 만만찮은 사회적 부담을 낳게 했다. 실제 200개 4년제 대학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에 따르면 최근까지 정부기관 기업 은행 사설학원 연구소 등 각 분야에서 수천건의 학력 학위 검증신청이 몰려들었다. 게다가 앞으로 학력검증을 위해 증명서류 뿐아니라 증명서류의 확인을 거치는 기구를 교육부 산하에 별도로 두기로 했다. 거짓말을 감시하고 검증하기 위해 새로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처럼 거짓말이 만연한 사회에서 치러야할 경제적 대가는 엄청나다. 우선 금융거래, 특히 우리나라 은행대출 과정에서 거짓말을 차단하기 위해 들이는 비용과 시간은 만만찮다. 미국 등 선진국이 신용상태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간단한 서명(사인)만으로 은행 대출이 바로 처리되는 데 반해 우리나라는 갖춰야 할 서류들이 한 두개가 아니다. 또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해야 겨우 대출금을 손에 쥘 수 있다. 불신의 금융관행이 여전한 탓이다. 담보대출의 경우 등기권리증, 인감도장, 인감증명서, 신분증, 소득증빙자료, 근저당설정계약서, 대출약정서 등 필요한 서류는 줄잡아 7가지. 신용대출은 여기에 재직증명서,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등을 추가해야 한다. 최근 들어 인감 대신 서명(사인)으로 대체하는 은행들이 늘고 있지만 서류들을 모두 갖추기 위해선 며칠에 걸쳐 발품을 팔아야 하고 때론 가외비용까지 나가기 일쑤다. 중소기업 대출은 이보다 더 심하다. 은행 대출에 앞서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보증을 받아야 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는 탓이다. 중소기업들은 2중 3중으로 서류를 갖다 바쳐야 어렵사리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처럼 못미더워 까다롭고 복잡한 대출 시스템을 갖춰 놓았음에도 빚 안갚는 중소기업들은 줄지 않는 ‘모순’이 존재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이 보증 서준 기업대신 금융기관에 대출금을 대신 갚아 준 대위변제 발생액은 지난 2003년 1조7594억원에서 2004년 1조9550억, 2005년 1조9452억원, 2006년 1조4146억원. 기술신보의 사고율도 지난 2004년 10.3%, 2005년 10.3%, 2006년 6.1%로 지난해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다. 또 집이라도 사거나 팔려하면 갖춰야할 서류는 줄잡아 10여가지가 넘는다. 집을 거주목적이 아니라 재테크로 인식하고 있는 우리네 특수성을 고려하더라도 지나치게 많다. 부동산을 사고팔 때 인감증명서, 주민등록등본, 등기권리증, 인감도장은 필수며 때에 따라 은행대출 부금통장, 양도신고 확인서, 말소등기, 근저당설정계약서, 매매계약서 등기부등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거짓말을 막기 위한 인위적 장치’들이 국가경쟁력과 직결되는 기업들의 설립 비용마저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 법인을 설립하려면 미국보다 10배 가까이 많은 서류가 필요하고 비용은 2배나 더 든다. 산업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2006년 기준으로 한국은 법인을 설립하려면 발기인 구성부터 상호 중복여부 검색, 공증, 채권매입, 등기신청, 설립신고까지 무려 16단계의 절차가 필요하다. 미국이나 캐나다는 13단계지만 법인자격을 취득한 6단계 이후는 60일안에 보고만 하면 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발기설립 방식으로 주식회사를 출범시키려면 정관, 이사회 의사록, 주금납입보관증명서 등 33종류, 48개의 서류가 필요하다. 7개 정도면 되는 미국보다 무려 7배나 많다. 일본도 정관 잔고증명서 등 22개 서류만 있으면 법인설립이 가능하다. 법인설립 비용의 경우 우리나라(자본금 5000만원 기준)가 서류공증 10만원, 등록세 24만원, 법무사대행수수료 53만원 등 모두 99만5000원에 달하는 반면 미국은 56만5000원, 캐나다는 57만4000원으로 절반 수준이다. 세계은행이 지난 9월 26일 발표한 ‘2008 기업환경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기업하기 좋은나라’ 순위는 조사대상 178개국 가운데 30위. 지난 2006년과 2007년 연속으로 23위를 차지한 것에 비해 7단계나 하락했다. 특히 창업환경의 경우 지난해보다 9단계나 하락한 110위에 그쳤다. ‘거짓말 사회’가 결국 기업과 국가경쟁력마저 떨어뜨리고 있는 셈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0-08
- [기고]아이에게 ‘종자돈’을 만들어줘야 하는 이유 재테크 책을 들추다 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말이 ‘종자돈’이다. 말 그대로 ‘씨가 되는 돈’이라는 의미다. 종자돈은 부(富)라는 열매를 맺기 위한 씨앗이다. 모든 생명이 조그만 종자 하나로부터 출발하듯 종자돈을 모으는 일이야말로 돈 불리기의 출발점이며 부자의 첫 관문이다. 그래서 종자돈 준비는 빠를수록 좋다. 경제관념이 투철하기로 유명한 유대인들은 이를 일찍부터 실행에 옮기고 있다. 유대인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두개의 기념일을 가장 중요하게 챙긴다. 하나는 결혼식이고, 또 다른 하나는 ‘바르미쯔바’라고 불리는 성인식이다. 유대인의 성인식은 남자는 만 14세, 여자는 초경이 있는 즈음의 생일날에 일가친척, 친지, 친구 등 많은 사람들을 초대해 성대히 치른다. 결혼식에 버금가는 중요한 날인만큼 초대 받은 사람들은 모두 ‘축의금’을 들고 온다. 이렇게 모아진 축의금은 적게는 몇 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이 된다고 한다. 성인식이 끝나면 부모는 이 돈을 다른 곳에 쓰지 않고 ‘통장’을 만들어 아이에게 건네주고 직접 관리하게 한다. 이 돈은 훗날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갈 때 사업 자금으로 쓸 수도 있고 내 집 마련, 또는 노후를 위한 토대로 활용할 수도 있다. 미국에서도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나 조부모가 아이의 명의로 예금을 하거나 채권이나 주식을 사서 투자를 한다. 그렇게 하면 나중에 아이가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갈 때쯤이면 상당한 액수로 불어나 있다. 든든한 종자돈을 손에 쥐고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국가가 나서서 종자돈 마련 영국에서는 아예 국가가 나서서 종자돈을 마련해준다. 2002년 시작된 ‘어린이 신탁기금(CTF: Child Trust Fund)’이 바로 그것이다. CTF는 부모나 후원자가 빈곤아동 이름으로 개설한 계좌에 저축을 하면 국가가 일정한 범위 내에서 이에 상응하는 액수의 돈을 저축해 주는 제도다. 그래서 2002년 9월 이후 출생한 아이들에게는 정부가 250파운드를 무상으로 지급한다. 저 소득층 자녀에게는 추가로 250파운드가 지급된다. 물론 현금을 주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 명의의 계좌에 입금하는 방식이다. 한 마디로 세계 각국이 아이들의 종자돈 마련을 위해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종자돈 마련에 별 관심이 없다. 그나마 정부가 얼마 전 영국의 CTF와 비슷한 ‘아동발달지원계좌’를 도입했지만 예산부족으로 인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아이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래서 사회 전체적으로 아이들의 종자돈 마련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우선 정부는 현재 일부 빈곤아동에게만 혜택이 주어지는 ‘아동발달지원계좌’의 대상을 보다 확대할 필요가 있다. 실제 영국·캐나다 등은 가정형편에 따라 지원하는 액수에 차이를 두고 있지만 모든 아동들을 대상으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가정에서도 아이의 종자돈 마련에 보다 관심을 쏟아야 한다. 종자돈 마련은 아이의 출생과 더불어 시작해야 한다. 예를 들면 출생 신고를 하자마자 아이 이름으로 은행계좌와 증권계좌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부모가 주기적으로 넣어주는 돈에다 백일이나 돌잔치에 들어오는 축의금이나 금반지, 명절의 세뱃돈을 불려주면 아이의 계좌는 점점 불어나게 될 것이다. 처음에는 별 것 아닌 금액처럼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투자는 결국 시간과의 싸움이다. 연 복리 10%를 가정할 때 3세부터 부모가 월 2만원이라는 돈으로 15년 동안 투자해주면 4766만원의 종자돈이 만들어지고 이 돈으로 향후 32년간 복리로 굴리면 10억이 된다. ‘10억의 꿈’이 그저 허튼 소리만은 아니라는 얘기다. 종자돈 마련에 사회적 관심 필요 종자돈은 경제적 자립을 향한 달리기의 출발점이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종자돈을 갖고 또 그 돈을 관리하는 방법을 익힌 아이는 경제적 자립의 문턱에 성큼 들어선 셈이다. 달리기로 치면 다른 아이보다 훨씬 앞서 출발하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아이의 종자돈은 경제적 자립을 향한 부모와 아이의 ‘이어달리기’인지 모른다. 어릴 적 운동회 날 이어달리기에서 하얀 테이프를 먼저 끊고 들어와서 환한 미소를 짓는 ‘마지막 주자’로 뛰어본 적이 있는가? 우리 아이에게 그런 짜릿한 기분을 만끽하게 해주자. 종자돈은 이제 막 인생의 출발점에 선 아이를 위한 든든한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9-27
- <기고> 아이의 ‘종자돈’ 재테크 책을 들추다 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말이 ‘종자돈’이다. 말 그대로 ‘씨가 되는 돈’이라는 의미다. 종자돈은 부(富)라는 열매를 맺기 위한 씨앗이다. 모든 생명이 조그만 종자 하나로부터 출발하듯 종자돈을 모으는 일이야말로 돈 불리기의 출발점이며 부자의 첫 관문이다. 그래서 종자돈 준비는 빠를수록 좋다. 경제관념이 투철하기로 유명한 유대인들은 이를 일찍부터 실행에 옮기고 있다. 유대인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두개의 기념일을 가장 중요하게 챙긴다. 하나는 결혼식이고, 또 다른 하나는 ‘바르미쯔바’라고 불리는 성인식이다. 유대인의 성인식은 남자는 만 14세, 여자는 초경이 있는 즈음의 생일날에 일가친척, 친지, 친구 등 많은 사람들을 초대해 성대히 치른다. 결혼식에 버금가는 중요한 날인만큼 초대 받은 사람들은 모두 ‘축의금’을 들고 온다. 이렇게 모아진 축의금은 적게는 몇 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이 된다고 한다. 성인식이 끝나면 부모는 이 돈을 다른 곳에 쓰지 않고 ‘통장’을 만들어 아이에게 건네주고 직접 관리하게 한다. 이 돈은 훗날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갈 때 사업 자금으로 쓸 수도 있고 내 집 마련, 또는 노후를 위한 토대로 활용할 수도 있다. 한 마디로 아이가 앞으로 인생을 개척할 수 있는 ‘종자돈’으로 쓰인다는 얘기다. 결국 유대인은 10대 중반부터 종자돈을 관리하고 자산운용을 경험하면서 부자가 될 수 있는 기초를 다지는 것이다. 유대인들이 세계 어디에서나 부자로 사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미국에서도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나 조부모가 아이의 명의로 예금을 하거나 채권이나 주식을 사서 투자를 한다. 그렇게 하면 나중에 아이가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갈 때쯤이면 상당한 액수로 불어나 있다. 든든한 종자돈을 손에 쥐고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영국에서는 아예 국가가 나서서 종자돈을 마련해준다. 2002년 시작된 ‘어린이 신탁기금(CTF: Child Trust Fund)’이 바로 그것이다. CTF는 부모나 후원자가 빈곤아동 이름으로 개설한 계좌에 저축을 하면 국가가 일정한 범위 내에서 이에 상응하는 액수의 돈을 저축해 주는 제도다. 그래서 2002년 9월 이후 출생한 아이들에게는 정부가 250파운드를 무상으로 지급한다. 저 소득층 자녀에게는 추가로 250파운드가 지급된다. 물론 현금을 주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 명의의 계좌에 입금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아이가 18세가 될 때까지는 돈을 찾을 수 없다. 아이가 성인이 된 뒤 대학등록금, 취업훈련비용, 주택구입시 보증금 등 자립의 발판이 될 수 있는 종자돈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한 마디로 세계 각국이 아이들의 종자돈 마련을 위해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종자돈 마련에 별 관심이 없다. 가정에서는 가뜩이나 빠듯한 살림에 아이의 종자돈 마련은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나마 정부가 얼마 전 영국의 CTF와 비슷한 ‘아동발달지원계좌’를 도입했지만 예산부족으로 인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아이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은 대학 졸업 후 취직을 한 후에야 내 돈을 만져보게 된다. 돈을 어떻게 모으고 불려나가야 하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결혼을 하게 되고, 월세나 전세 보증금을 대출 받기에 급급하다. 또 어렵사리 집 한 칸을 장만하고 한숨을 돌릴만하면 어느새 교육비가 무거운 짐으로 다가온다. 결국 교육비에 번 돈을 모두 쏟아 붓다가 준비 없는 노후를 맞게 된다. 이것이 종자돈 없이 출발한 아이들이 겪을 인생의 행로(行路)라면 너무 지나친 표현일까? 그래서 사회 전체적으로 아이들의 종자돈 마련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우선 정부는 현재 일부 빈곤아동에게만 혜택이 주어지는 ‘아동발달지원계좌’의 대상을 보다 확대할 필요가 있다. 실제 영국•캐나다 등은 가정형편에 따라 지원하는 액수에 차이를 두고 있지만 모든 아동들을 대상으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가정에서도 아이의 종자돈 마련에 보다 관심을 쏟아야 한다. 종자돈 마련은 아이의 출생과 더불어 시작해야 한다. 예를 들면 출생 신고를 하자마자 아이 이름으로 은행계좌와 증권계좌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부모가 주기적으로 넣어주는 돈에다 백일이나 돌잔치에 들어오는 축의금이나 금반지, 명절의 세뱃돈을 불려주면 아이의 계좌는 점점 불어나게 될 것이다. 처음에는 별 것 아닌 금액처럼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투자는 결국 시간과의 싸움이다. 연 복리 10%를 가정할 때 3세부터 부모가 월 2만원이라는 돈으로 15년 동안 투자해주면 4,766만원의 종자돈이 만들어지고 이 돈으로 향후 32년간 복리로 굴리면 10억이 된다. ‘10억의 꿈’이 그저 허튼 소리만은 아니라는 얘기다. 종자돈은 경제적 자립을 향한 달리기의 출발점이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종자돈을 갖고 또 그 돈을 관리하는 방법을 익힌 아이는 경제적 자립의 문턱에 성큼 들어선 셈이다. 달리기로 치면 다른 아이보다 훨씬 앞서 출발하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아이의 종자돈은 경제적 자립을 향한 부모와 아이의 ‘이어달리기’인지 모른다. 어릴 적 운동회 날 이어달리기에서 하얀 테이프를 먼저 끊고 들어와서 환한 미소를 짓는 ‘마지막 주자’로 뛰어본 적이 있는가? 우리 아이에게 그런 짜릿한 기분을 만끽하게 해주자. 종자돈은 이제 막 인생의 출발점에 선 아이를 위한 든든한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