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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대 위에 서기 위한 노력이 늙지 않는 나 만들어 국악을 좋아하면서 각자 다른 인생을 살아온 9명의 여사님들. 여자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치열한 삶을 살아오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지켜내기 힘들었던 시대였을 텐데 잘 버티어 회갑을 넘기고 고희를 맞이하는 나이가 되었다. 그들은 세월과 함께 국악인으로서 각자 차곡차곡 커리어를 쌓아나갔다. 그리고 뒤늦게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를 인연을 맺게 됐다. 그렇게 맺어진 인연이 민요동호회 ‘소리둥지’이다. 국악 실력자들로 뭉친 소리둥지 “다들 8~10년 이상 국악 관련 경력의 멤버들이라 내공들이 대단해요. 같은 동네에 살면서 취미가 같다보니 자연스럽게 만나게 됐는데, 더 나이 들어 노인정 가지 말고 친목도 다지고 보람된 재능봉사도 하자며 2014년에 소리둥지를 결성했습니다.” 신순철 회장(68・용인 신봉동)의 소개말이다. '소리둥지'는 9명의 정회원으로 구성된 동호회인데 민요를 기본으로 하면서 각자 장구, 춤, 사물 등의 특기를 지니고 있어 풍성한 단독 레퍼토리 공연이 가능하다. ‘소리둥지’의 실력이 많이 알려져 지금은 공연 요청도 많이 들어온다.“함께 소리하고 공연하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젊게 사는 느낌이라 우리끼리는 ‘소리둥지’가 노후보험이라고 말해요. 60~70살의 나이에 이렇게 열정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고 공연을 다닐 수 있는 건강이 허락된 것에도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국악으로의 힘든 여로죽전주민센터의 민요강사인 이수진(64・용인 상현동)씨는 1990년도부터 취미로 서초동 국립국악원에서 민요를 배우기 시작했다. “아이 키우느라 바쁘고 신랑도 반대가 심해서 중간에 그만둔 적도 있죠. 애들 대학에 다 보내고 용인으로 이사 와서 다시 시작했어요. 학원도 다니면서 경기민요 57호 인간문화재 이춘희 선생님께 사사를 받았죠.”홍경숙(65·용인 성복동)씨는 장구선생님인데, 중학교에서 민요와 장구, 사물놀이 등을 가르쳐 왔다. “나 처녀 때는 국악을 배울 곳이 없었지. 기생들이나 하는 짓이라는 인식이 많았거든. 실제로 동료 중에는 기생들에게 배우는 사람도 많았어요.”염석순(68·용인 성복동)씨는 늦게 민요를 시작했지만 늦바람이 무섭다고 현재 만학도로 중앙대 예술대에서 ‘지도자교육 대학원’을 다니며 공부를 하고 있다. “마음 맞고 취미도 같은 동네 친구들과 이렇게 활동할 수 있어서 행복해요. 서로의 실력을 인정할 수 있는 위치여서 더욱 좋죠.” 너무 바빠 늙을 틈도 없다는 여사님들‘소리둥지’가 국악공연단이다 보니 대부분 비슷한 나이 대의 관객들을 대상으로 무대에 오르게 된다.“같은 나이 대 관객 앞에 서게 되면 관객과 공연자로서 입장이 매우 다르죠. 무대에 오르기 위해 늘 자신을 가꾸고, 무대에 선 보람을 느끼며 끊임없이 나의 정체성을 찾게 돼요.” 유정민 씨가 말하니 ‘맞다 맞다’며 소리둥지 회원들이 입을 모아 공감한다.‘소리둥지’ 회원들은 공연 연습에, 국악 지도에 너무 바빠 늙으려 해도 늙을 시간이 없다. 그래서인지 여사님들의 외모나 목소리, 행동에서 젊음과 열정이 배어났다.“우리나라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점잖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정적인 취미를 찾는 경향이 많아요.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동적인 취미활동을 갖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공연 순서와 가사를 외우기 위해 늘 노력하기 때문에 치매예방에 좋고, 국악 공연자에게 한국 무용 춤사위는 기본이라서 무리되지 않는 신체 운동이 된다. 민요를 부르는 것은 호흡에도 정말 좋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민요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회원들은 입을 모았다. 열정적인 무대 위에서 내 정체성 찾는다‘소리둥지’ 회원들은 공연을 통해 감동을 받고 깨달음을 얻는다고 한다. 염석순씨는 장애인 학교 봉사 공연을 떠올리며 말을 이었다.“장애인 학생들이 다른 공연에 집중을 못하다가 민요가락이 흘러나오자 순간 집중을 하는 거예요. 공연 후 반응도 뜨거웠죠. 우리 가락, 우리 민요의 흥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구나 하며 감동을 받았습니다.”김혜란 씨는 외국 초청 공연에서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민요, 우리 춤, 사물놀이 공연에 외국인들이 한국인보다 더 큰 호응을 해주더군요. 한복 입은 자태에 한번 반하고 색다른 소리에 감탄을 해요. 우리는 우리 것의 가치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어요.”9월 23일 용인문화예술원에서 공연이 있어 자주 만나 연습을 하고 있다. 물 허벅 장단에 맞춘 제주민요 공연인데, 회원들이 타악기를 직접 제작했다. 장단에 맞춰 노들강변과 도라지 타령을 부르는데 흥이 절로 났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무대에 선 그분들의 공연을 언젠가 한번 꼭 보고 싶다는 바람이 생겼다. 201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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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이 있는 사람에게 길이 열립니다” 천안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천안새일센터)는 구직여성에게 취업을 위한 직업상담과 직업교육 취업알선 등을 제공한다. 누구나 전문직업상담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천안아산내일신문은 취업에 관심 있는 여성을 위해 천안새일센터에서 진행하는 네 개의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참여자 및 참여기업체 인터뷰 기사를 연재한다.<편집자 주>기사 진행 순서1. 천안새일센터 소개와 이정숙 센터장 인터뷰2. 직업상담 3. 직업교육훈련4. 취업알선(인턴십)5. 사후관리지원서비스천안새일센터는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가 공동으로 직업상담과 직업교육 및 취업알선 등을 ONE-STOP으로 제공하는 수요자 중심의 종합취업지원시스템을 운영한다. 종합취업지원시스템은 1단계 직업상담과 2단계 직업교육훈련, 3단계 취업알선 4단계 사후관리지원서비스로 운영된다.직업상담은 구직여성의 경력과 욕구에 따른 1:1 맞춤형 취업상담과 적성검사를 실시해 가장 적합한 진로를 제시한다. 또 집단상담 ‘쓰담쓰담’은 구직자의 자료 준비와 면접 준비를 돕고 취업걸림돌을 극복하여 성공적인 취업을 위한 자신감을 회복하게 한다. 취업을 희망하는 실업여성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집단상담 프로그램은 첫째 날 ‘마음열고 만나는 우리’, 둘째 날 ‘나의 스타일 발견하기’, 셋째 날 ‘직업정보 탐색하기’, 넷째 날 ‘취업전략 세우기’, 다섯째 날 ‘내 직업에 도전하기’로 진행된다. 천안새일센터 이정숙 관장은 “구직을 위해 직업상담 단계부터 참여한다면 보다 체계적으로 취업준비를 할 수 있다”며 “하지만 시간적 제약이나 개인사정으로 순수 구직만 원하는 경우도 천안새일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의 천안여성새로일하기센터 041-576-3060~1사진제공 : 천안여성새로일하기센터미니인터뷰 - 집단상담 받고 취업에 성공한 임선희씨(62·천안시 불당동)“목표를 가지고 준비하다보면 새로운 길이 열려요”- 집단상담은 어떻게 받게 되셨나요?청소년 상담하는 봉사를 하고 있었는데 컴퓨터를 좀 배우고 싶어서 YWCA에 갔다가 집단상담에 참여하게 되었다. 집단상담에서 나 자신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직업흥미도 검사가 도움이 되었다. 나는 사람들과 관계 맺는 것,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상담 일이 나에게 적합한 일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 집단상담에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무엇인가요?시대의 변화에 따라 나이가 들어도 계속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수명이 늘어났으니 남은 인생을 허비하지 말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일을 통해 일정한 수입과 남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살 수 있다면 그것이 행복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집단상담에서 보았던 여러 동영상도 좋았고 프로그램 편성이 알차게 되어 있어서 나를 돌아보고 현실을 인식하고 동기부여 받은 것이 가장 좋았다. - 현재 취업하신 곳과 하시는 일은 무엇인가요?집단상담 받고 바로 ‘한국커리어잡스’ 정직원으로 취업하게 되었다. 고용센터에 들어가 집단상담을 진행하는 일을 하고 있다. 집단상담은 18세부터 64세까지 구직자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취업이 안 되고 가정환경이 어렵고 몸과 마음이 지쳐 있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나의 경험담을 이야기하고, 나이를 꼭 말해 준다. 상담 피드백에서 “희망을 얻었다”거나 “나도 선생님처럼 나이 들고 싶다”라는 말을 들을 때 보람을 느낀다. -전에 하시던 일은 무엇이었나요?첫 직장은 은행 비서실이었다. 결혼 후 퇴사했고 경단녀가 되었다. 아이를 키우고 살림하다가 50이 훌쩍 넘었을 때 ‘아차’ 싶은 마음이 들었다. 여러 상황으로 심한 우울증도 앓았다. 상담에 대해 공부하다가 나 자신이 치유 받는 느낌이 들었다. 55세에 방송통신대 청소년교육과를 졸업했고 지금은 공주교육대학원 청소년교육상담학과 마지막 학기를 남겨 둔 상태다. 방통대 공부할 때 사정이 여의치 않아 일을 해야 했다.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마트 캐셔였고 낮에는 일하고 밤에 공부했다.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었지만 죽기살기로 매달렸던 것 같다. - 인생 이모작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기회가 많은 시대를 살고 있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하고 싶은 일을 찾고 방법을 찾아 열심히 하라고 말해 주고 싶다. 시작만 하면 반드시 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긴다.천안새일센터의 프로그램은 취업을 준비하는 여성에게 최적화되어 있다. 특히 집단상담에 참여하면 꼭 취업을 하지 않더라도 자기자신에 대해 파악하는 계기가 된다. 자신의 특성에 맞는 길을 찾아 공부를 시작할 수도 있고 미래를 준비할 수도 있다. 센터에 계신 분들이 적극적으로 취업 정보를 주기 때문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당장 생계가 급해 자신이 원하는 것과 다른 일을 시작해야 하더라도 목표를 가지고 꾸준히 준비하다보면 새로운 길이 열린다. 하루하루 그냥 지내다 보면 10년 후도 큰 변화가 없겠지만 목표를 가지면 얘기가 달라진다. 쉽지 않지만 절박한 마음으로 도전하면 할 수 있다. 시간은 좀 오래 걸리겠지만 자신이 꿈꾸는 바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 일을 계속하고 싶다. 나의 직업가치관과 잘 맞는 일을 하고 있어 만족도가 높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희망을 주는 일은 멋진 일이다. 이 나이쯤 되자 잘 죽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데 내 삶을 잘 살았다고 평가할 수 있도록 살고 싶다. 나는 지금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어 행복하다. 2016-09-27
- 이번 학생부 조작 사태를 보며 얼마 전 광주의 모 고등학교에서 학부모의 요구로 학생부를 조작한 사건이 일어나 논란이 되었습니다. 학부모의 돈을 받고 교장과 교사가 함께 이미 작성된 학생부를 거짓으로 학생에게 유리하게 바꿔버렸던 것입니다.이 사건으로 한동안 잠잠해 지는가 싶었던 학생부 종합전형의 ‘금수저논란’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또 다시 수능부활과 이와 비슷한 유형의 시험으로 줄 세우기를 주장하기 시작했습니다.전에도 이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만 그들이 하는 이야기는 늘 비슷합니다. 사람이 평가하는 학생부 종합전형은 매우 주관적이며 불공정하다는 것이죠. 그렇기에 시험으로 점수가 객관적으로 나와야 제대로 된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하지만 저는 늘 이러한 주장에 대해서 반박해 왔습니다.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평가하는 항목들은 사교육으로 채울 수 없는 것들입니다. 특히 동아리 활동이나 여러 학교 활동으로 쓰이는 항목, 특히 종합전형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는 세부사항 및 특기사항부분은 아무리 사교육을 한다고 해도 채우거나 꾸밀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이에 반해 수능이야 말로 사교육으로 교육의 불평등이 발생하기 쉬운 제도라 볼 수 있습니다.저 또한 사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입장이지만 그럼에도 사교육의 불평등으로 인해 우열이 갈리는 수능보다는 학생부 종합전형이 조금 더 공정한 제도라 주장하곤 했습니다. 대부분의 학교 선생님들 또한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일이 많아져 피곤한 부분은 있지만, 학생부 종합전형 자체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곤 했습니다.하지만 이러한 생각을 하는 많은 선량한 선생님들을 비웃는 사건이 발생하고 만 것입니다. 저도 학생부 종합전형의 약점들에 대해 여러 이야기들을 들어왔지만 설마 학교에서 그것도 선생님이 이러한 일을 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매우 당황했습니다. 이에 많은 매체들은 결국 우려하던 일이 일어났다고 하며 또 다시 학생부 종합전형 뒤흔들기가 시작 된 것이죠.학생부를 관리 및 수정하는 제도에 전체적인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 왔습니다. 실제로 광주교육청에서는 사과와 함께 여러 가지 수정 방안을 내 놓았습니다. 교육청에서 이야기한 변경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담임과 교과담당 교사는 읽기/쓰기 권한을, 그 외 선생님들은 읽기 권한만 주겠다는 것. 그리고 교육청에서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 것이죠. 하지만 이 또한 이번에 일어난 사건과 같은 행위에서는 자유롭지 못합니다. 이번에 일어난 사건도 선생님에 의해서였으니 말이죠.그래서 추가적으로 이야기되는 변경 사항은 학생부 변경 시 ‘수정 전’과 ‘수정 후’를 함께 기록되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포함하여 여러 가지 사항들이 변경되어 보아야 알겠지만, 결과적으로 이번과 같은 일을 방지하는 것이 매우 시급한 일임은 매우 자명한 사실입니다.아직까지 학생부 종합전형은 부족함이 있는 제도일지도 모릅니다. 조금씩 변경을 거치며 수정되어야 할 아직 불완전한 전형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의 사건이 그러한 부족함을 나타내는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번에 일어난 사건은 ‘불법적인’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제도를 악용한 것이 아닌, 해서는 안 되는 불법을 저지른 것을 학생부 종합전형의 단점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매우 단편적인 시각입니다.학생들은 뉴스에서 입시 제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거나 선거 공약으로 입시 제도를 변경하겠다는 말을 들으면 자신이 대학 원서를 쓸 때에 입시제도가 바뀔까봐 걱정된다고 이야기합니다. 당장 너희가 피해를 입도록 바꾸진 않을 것이라고 안심시키지만 정말 바뀌게 되면 바뀌는 과정에서 혼란을 겪는 학생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저는 이러한 일로 학생들이 그동안 학교에서 열심히 준비해 온 활동들이 물거품이 될까 두렵기도 하며, 이제야 학교에 더욱 충실해져 가는 학생들이 또 다시 학교를 떠날까 걱정되고, 이렇게 엇갈리는 교육과정에 대한 의견 속에서 휘둘리는 학생들이 안타깝습니다.위에서 이야기 한 대로 학생부 종합전형은 아직은 불완전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비판이 아닌 정말로 학생들을 위한 수정과 보완이 필요할 것입니다.미스터밥 수학학원입시관리센터 정철호 수석연구원041-555-7824 2016-09-27
- [김정학의 코칭스토리] 중간고사 평가하기 시험이 끝나면 시험 결과에 대한 평가를 해야 합니다. 잘 본 학생은 기쁜 마음을, 못 본 학생은 속상한 마음을 갖겠지요. 시험평가를 하기도 전에 시험 후의 즐거움과 자유 속에 빠져 버린다면 시험평가를 통한 성장의 기회를 잃을 수 있습니다. 결과와 관계없이 평가를 해야 합니다. 감정과 이성을 분리해서 말입니다. 기뻐하거나 아쉬워하는 것으로 끝내선 안 됩니다. 이성적이고 객관적으로 접근해서 냉정한 평가를 해야 합니다.시험 결과를 애써 외면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시험을 잘 못본 거겠지요. 외면하면 성장할 수 없습니다. 정확한 측정이 개선을 가능하게 합니다. 결과를 마주하고 결과와 원인에 대한 분석을 해야 합니다. 결과를 객관화할 때 부족한 것이 보이고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다음 시험에 대한 희망은 평가로부터 시작됩니다.잘 봤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잘 본 이유를 찾아봐야겠지요. 그것을 더 발전시켜 다음 시험에도 적용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점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약점을 해결할 수 있다면 다음 시험에는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결과에 대한 피드백은 '빠르게, 좁게, 자주'하는 것이 원리입니다. 시험이 끝난 후 가능한 한 빠른 시간 안에 평가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간을 좁히는 것도 중요합니다. 과목별 단원별 오답유형별로 좁혀서 피드백 해야 합니다.시험 결과에 마주서면 아플 수밖에 없습니다. 결과가 안 좋을수록 그 마음이 더 크겠지요. 아픈 것은 빨리 잊고 싶겠지만 아파야 성장한다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적당한 말로 스스로를 위로하려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사람은 창피함을 느껴야 강력한 동기부여가 됩니다.명문대 학생들에게 "왜 열심히 공부했느냐?"는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꿈과 비전을 위해서"나 "이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서"라는 답을 기대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답은 "공부가 아니면 잘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였습니다. 현실을 냉철하게 인식했다는 의미입니다. 오히려 공부를 안 하는 학생들이 환경이나 사회를 탓합니다. 공부 안 해도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은 자신을 냉철하게 보는 시간임을 기억해야 합니다.(주)탑씨크리트교육 학습교정연구소UP코칭 대표 김정학 코치041-578-9558 201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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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 편 제작하며 정말 재미있는 추억 만들죠” “싸인 해드릴까요? 다음에 만나면 못 받으실 수도 있는데….”말이 끝나기도 전에 까르르 웃음이 터졌다. 웃음이 잦아들자 곧바로 또 한 마디가 다가선다. “여름 내내 우리 이러고 놀았어요. 배우 놀이, 감독 놀이, 연출 놀이…, 그렇게 영화 놀이를 했어요.”이들의 얼굴에는 즐거움과 기대, 약간의 걱정과 아쉬움 등 여러 표정이 교차했다. 물론, 표정의 중심은 당연히 즐거움이었다. 동아리 베리타스는 올 여름 영화와 함께 뜨겁게, 동시에 즐겁게 계절을 보냈다. 겁 없이 시작한 영화 제작, 모두 즐거운 추억 여성들이 모여 영화를 찍었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보다 적나라하게 말하자면 아줌마들이 모여 영화를 제작한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그저 일상을 담는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극영화인 동시에 시나리오, 배우, 감독, 촬영, 편집까지 모두 자신들 손으로 직접 한다고 했다.이미 촬영은 끝나고 편집 등 후반작업만을 남겨놓은 상태였다. 미디어가 발달하고 있어 이제 누구나 영화제작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전문가의 엄중한 분위기가 먼저 다가오는 영역인 영화를, 그것도 시나리오까지 직접 썼다니 놀라울 수밖에.그들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자 영화를 찍으려 했을까. 솜사탕처럼 부풀어가는 궁금증 앞에 이유는 오히려 간단했다. “천안시영상미디어센터 비채에서 올 봄에 마을미디어 공모사업을 진행했어요. 지원에 선정되면 전문강사가 영상 제작에 관한 교육을 하고 실제 제작에 들어갈 경우 제작지원도 해주는 내용이죠. 그래서 영상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을 배워보는 것은 어떨까 싶어 지원했는데 덜컥 선정됐어요. 그래서 교육을 받기 시작했고 직접 영화를 찍기까지 이른 거예요.” 이호금(53 천안시 동남구 성황동)씨가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무턱대고 시작한 것만은 아니었다. 마음 한 구석엔 전문가만이 미디어를 다룰 수 있다는 걸 깨고 싶다는 소곤거림이 있었다. 평범한 아줌마들이 뭉쳐서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소하지만 소중한 삶을 자신들만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영상으로 만들어내는 것. 그것을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영화를 제작하며 알게 된 세계, 그리고 재미자신들만의 극영화를 제작하겠다는 용기를 내기까지 김경희(52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씨의 역할도 자못 크다. 현재 베리타스의 회장을 맡고 있는 김경희씨는 소설을 창작하고 있어 그 텍스트를 기반으로 시나리오에 대한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제작한 영화 <선인장을 죽이다>는 김씨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김경희씨는 동시에 배우로 참여해 연기까지 경험했다.기획단계에 많은 시간을 들이고 준비했지만, 막상 영화를 제작하면서는 답답한 마음도 컸다고. “아무래도 글과 영상의 간격이 있으니 생각하는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까 싶은 조바심이 생길 때가 있더라고요. 전문 배우가 아니다 보니 마음대로 연기도 안 되고…. 답답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어요.” 그 과정을 서로 이야기하며 해소하고, 때론 양보하고 배려하며 길을 잡아갔다. 그리고 결국 촬영을 다 마친 지금의 소감은 정말 재미있는 시간. 그 하나로 남는다.이제 촬영을 다 끝나고 편집에 들어간 때. 회원들은 순간순간이 아쉽다. 촬영을 맡았던 전미숙(52 천안시 동남구 용곡동)씨는 “편집을 하려고 보니 왜 촬영할 때는 몰랐을까 싶은 순간이 많아서 아쉽고 다음에는 더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뭔가 거창하고 대단한 것을 만들어내려는 것이 아니었고 즐겁게 해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에 크게 신경이 쓰이지는 않는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혼자라면 아마 이렇게까지 해내지 못했겠죠”영화와 베리타스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0년 인문학 동아리로 출발한 베리타스는 해마다 주제를 달리한 독서모임을 진행했다. 첫해 철학, 2년째는 니체를 함께 공부하다 3년째 주제를 영화로 잡아 영화를 보고 토론하며 1년을 보냈다. 그때 천안시영상미디어센터 비채와 교류를 시작해 2013년부터 천안여성영화제에 시민기획단으로 참여했고, 지난해와 올해는 아예 베리타스 주최로 천안여성인권영화제를 개최하기도 했다. 22일~25일 진행하는 올해 천안여성영화제에도 네 명의 회원이 시민기획단으로 참여, 기획에서 진행까지 보다 직접적으로 함께한다. 그리고 이번 영화 제작에까지 이르며 인연은 깊어지고 있다.앞으로도 인연은 계속 이어질 예정. 회원들은 이번에 배우고 직접 제작까지 경험한 마을미디어의 가능성을 잘 활용하고자 한다. “서울이나 대도시에서는 마을미디어가 굉장히 활발한데, 천안은 이제 막 움트고 있어요. 아무래도 마을에서 이루어지는 커뮤니티가 활발해지면 그 안에서 이야기를 담아내는 마을미디어의 역할도 점점 커지겠죠. 지속할 수 있는 마을공동체의 방안이 마을미디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꼭 영상이 아니더라도 팟캐스트나 마을신문 등 매체는 다양하니까요.” 이들은 그 과정에서 자신들의, 그리고 마을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다.실제 영화에는 익숙한 천안의 곳곳이 속속 눈에 띈다. 내가 사는 곳이 담긴 영상은 반가움부터 와락 안겨와 친근하다. 무엇보다 그 속에서 그들의 삶은 유쾌하다. 촬영을 지켜보던 사람들이 던졌던 “정말 재밌게 사시네요”란 말은 딱 지금의 그들에게 어울리는 말. 베리타스 회원들은 혼자였다면 엄두가 나지 않았을 일을 함께, 즐겁게 찾아가고 있다. 무던히도 뜨거웠던 2016년 여름. 베리타스 회원들은 카메라 속에서 살았다. 카메라에 무엇을 담을지, 그리고 표현할지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하며 동선을 잡고 시선을 처리했다.그 뜨거웠던 여름은 10월 19일 있을 마을영상대전에서 사람들에게 소개된다. 친근한 우리 이웃 아줌마들, 그들 삶속의 뜨거운 한 순간은 십분 남짓한 영화 프레임에서 반갑게 인사를 건넬 것이다. 사진제공 : 베리타스 2016-09-27
- 내신&비교과영역 관리, 중등에서 영어 입시는 끝낸다! 유치부와 초등 저학년들의 실용영어에 강점을 보여 온 SLP. 그 21년 영어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광교SLP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영어에 관한한 모든 입시준비를 중학교 때 끝내겠다는 목표로 내신과 입시에 최적화한 중등부를 위한 ‘인퓨전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특히 광교SLP의 ‘인퓨전 프로젝트’는 독서활동, 진로활동 등 비교과 영역에서도 빈틈없는 학사관리를 진행해 교과와 비교과를 아우르는 학생부종합전형에도 대비한다. 광교SLP ‘인퓨전 프로젝트’의 탄생언어와 학습으로의 영어, 두 마리 토끼를 잡다광교SLP가 광교에 문을 연지 2년. 반복적인 암기의 일방적 수업을 벗어나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성장하는 체득으로서의 영어 교육의 기틀을 마련해 왔다. 하지만 초등 고학년이 되면서 시험이나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작용한다는 판단 하에 ‘인퓨전 프로젝트’를 탄생시켰다.광교SLP Jacob Lee 원장은 “체득으로 익힌 언어로서의 영어와 학습으로서의 영어, 둘 다 충족시킬 수는 없을까 고민해 왔다. 20년 이상 입시영어에 종사해온 교사진들과 함께 내신과 입시에 효율적인 영어를 연구하고 개발한 결과, 광교SLP만의 새로운 성과영어 프로젝트인 ‘인퓨전 프로젝트’를 광교에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입시영어의 패러다임, ‘인퓨전 프로젝트’사고 확장과 비교과 영역 관리까지 지원해광교SLP의 ‘인퓨전 프로젝트’는 기존의 입시영어와는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 철저히 성과, 입시에 중심을 두고 있지만 사고능력의 확장과 비교과영역까지 지원하도록 개발된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학교별 내신을 빈틈없이 관리한다. 거기에 영어독서와 전문자료, 신문 등 다양한 장르에서 배경지식을 습득함은 물론, 토론·논술 등을 통해 논리적, 비판적 사고의 전략과 기술까지 습득하게 한다. 비교과를 충족하는 활동에 집중하고 그 결과물들은 포트폴리오로 남길 예정이다.“체계적인 커리큘럼과 치밀하고 입체적인 평가 등 차원이 다른 총체적 관리를 통해 광교SLP의 학원생들을 광교 최상위의 학생으로 변화시켜 놓을 것”이라는 Jacob 원장은 “고등학교에서는 암기과목과 비교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영어에 관한한 모든 입시준비를 중학교 때 마무리 짓겠다”고 강조했다. 초4부터 중3까지, 인퓨전의 차별화 프로그램소수정예로 진행되는 수업에서는 원어민과 한국인 교사의 개인별 밀착관리가 이뤄진다. 문법·독해·듣기·쓰기의 반복 강의와 예·복습, 평가 등은 전 영역의 실력향상을 유도한다. 역사·문학·수학·과학·사회 등 전 범위에 걸친 영어 학습으로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키고, 인근 초·중학교의 출제 경향을 파악해 학교별 특화된 내신 및 입시 대비 문제 풀이도 진행한다.▷인퓨전 Fly High(초등 5학년~ 6학년 1학기) : 1년 6개월 동안 실용영어 위주의 저학년 수업에서 성과 영어로 전환시켜간다. 영역별 수업의 장점을 극대화시켰다.▷인퓨전 중등 대비반(매년 9월~다음해 2월) : 초등 6학년을 대상으로 한 예비중 과정. 6개월 동안 중학교 첫 영어시험 100점을 목표로 준비해 나간다. ▷인퓨전 중등반(매년 3월부터 6개월/6개월 과정) : 중학교 영어 내신 1등급을 유지하며 교과·비교과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는다. 중1·2·3반, Essay Writing반, 특목고반 등으로 구성해 각각의 구성원에 맞는 맞춤 수업을 진행한다. 위치 영통구 이의동 1348-3번지 이루리타워 3층문의 031-203-1240 2016-09-27
- ‘학생과 소통하며 함께 배우는 것’이 수업 곡정고 역사과이정원 교사신설학교 곡정고등학교,학생 존중과 변화 추구2016년 1월 25일 눈 내리는 겨울, 곡정고등학교에 첫 발을 내딛었다. 신설학교 개교 추진 인력으로 찾아간 터라 한참 공사 중인 학교는 정말 아무 것도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3월 2일 개학까지 학교다운 모습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뭐부터 손대야할지 막막해하고 있을 때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이 차례로 오시면서 부족하지만 하나씩 차근차근 곡정고등학교의 비전이 구체화되는 것 같았다.그리고 신입생 예비 소집일이 있던 날, 교장선생님은 기타를 치며 학생들과 김광석의 ‘일어나’를 함께 불렀다. 이때까지 봐왔던 예비 소집일의 풍경과 상당히 거리가 멀어 낯설게 느껴졌지만 뭔가 내 자신에게 불러주는 노래 같기도 해서 가슴 벅찼던 기억이 난다. 개학일이 다가오면서 다른 교과목 선생님들도 속속 학교로 오시고 난 천군만마를 얻은 듯이 기뻤다. 이분들과 새 학교에서 새로운 ‘교육’을 한다고 생각하니 감회가 새로웠다.2학기에 접어든 곡정고는 이제 나름의 색깔을 갖춰가면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학교만의 색깔은 학생들을 모두 인격적으로 ‘존중’하며 ‘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으로 이전의 학교들과는 사뭇 다르다. 학생을 지도의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변화할 수 있게 이끌어주는 것이 교사의 역할인 것이다. 물론 내가 겪었던 여러 학교들이 잘못된 교육 방침을 가지고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인문학적, 교육학적 이론들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다만 시의 적절하게 이러한 점들을 조정하는 것이 정답이 아닐까라고 부족한 생각을 해본다.교사의 역할은 무엇일까?수업, 그리고 다양한 시도교사의 역할은 수업, 생활지도, 행정으로 나눌 수 있다. 그중 현실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게 ‘행정’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교사는 물론이고 학부모나 학생들에게는 너무 슬픈 비극이다.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을 때 “행정은 틀리면 다시 할 수 있지만, 교육은 틀리면 되돌릴 수 없다”는 교장선생님의 말씀이 가슴에 와 닿았다. 본말 전도의 현실에 무엇이 우선인지 일깨워주는 얘기였다.개인적으로도 행정보다 교육이 우선시되어야 하고 교육에서도 가장 우선인 것은 수업이라고 생각한다. 수업을 잘하면 학생들과의 소통도 잘 되고, 생활지도도 쉽고 자연스럽게 된다. 그래서 나는 얼마 되지 않은 교직생활 내내 ‘어떻게 하면 지루한 역사 과목이 더 재밌고 교육적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다.정답을 찾기 위해 나름대로 많은 시도도 해보았다. 강의식에서 탈피해 모둠으로 토론도 해보고, 그림도 그리고, 글짓기도 해보고, 게임도 해보며 하부루타, 배움의 공동체, 거꾸로 수업, 그 외에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해봤지만 그때마다 학생들의 반응은 ‘선생님, 예전에 하던 방식이 좋아요’였다. 아무리 좋은 옷이라도 내 몸에 맞지 않으면 쓸모가 없게 된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내 체질과 맞지 않으면 독이 된다. 수업도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교사 개개인에게 맞는 방식이 있고 학생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 결국 최신의 수업이, 서양에서 들여온 수업이, 일본에서 가져온 수업 방식이 정답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때로는 강의식도 최고의 방법이 될 수 있음을 깨달은 것이다.교사도 생각지 못한 창의적인 생각,이것이 수업의 매력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외부에 ‘보여주기’ 위한 수업보다 매 시간마다 진정으로 교사-학생, 학생-학생 간 소통하면서 공감하고, 창의적인 생각으로 서로를 놀라게 하는 수업, 역사를 통해 자신의 과거를 뒤돌아보게 하면서 새로운 안목을 갖게 하는 수업이 더 보람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최근엔 거꾸로 수업과 병행하여 매 차시마다 강의식과 게임, 토론, 질문거리를 만들어 생각을 공유해보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섞어서 수업을 하고 있다. 정답은 없지만 이 과정 자체가 의미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최근 수업 중 안용복에 대한 질문을 해본 적이 있었다. “안용복은 독도를 우리 영토로 확인받는 과정에서 일본으로 건너가 조선의 관리를 사칭했다. 과연 안용복은 상을 받아야 하는가? 벌을 받아야 하는가”가 질문이었다. 대다수의 학생들은 내가 그동안 가르친 대로 당연히 상을 받아야 한다는 반응이었지만 평소 장난기 많은 한 학생이 이렇게 말했다.(이 학생은 그다지 공부를 잘 하진 않았다.) “선생님, 저는 안용복이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확인받은 것은 분명 잘한 일이지만 안용복의 마음속엔 순수 100%의 애국심보다 아마 조금이라도 독도 인근의 물고기 잡는 권리를 자기와 친구들이 독점하려는 마음도 작용했을 것입니다. 애국심만이 아니라 사심도 작용했다면 그것은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학생이 이렇게나 깊은 생각을 가지고 있구나! 나도, 학생들도 모두 놀랐다. ‘새롭고 창의적인 생각, 내가 해보지 못한 생각을 듣는다는 것이 이렇게나 행복하고 새롭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공자의 말 중에 이런 말이 있다. ‘子曰 三人行 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 즉 ‘세 사람이 걸어가면 그중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 그중 선한 자를 택해 따르도록 하고 불선한 자는 보고 나 자신을 고치도록 한다’는 뜻이다. 교실에는 30명이 넘는 학생들이 있다. 공자의 말대로라면 얼마나 많은 배움과 日新이 일어나겠는가? 오늘도, 내일도 나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배운다는 생각으로 수업에 임하고 있다. 2016-09-27
- 면접관의 마음을 사로잡는 면접 특강 (9) 면접 핵심 TIP 면접 준비하는 수험생이 모르면 절대 안되는 3가지 TIP1. 모르는 질문이 나오면 정중하게 되물어라. 절대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단답형으로 답변하지 말라.2.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에 대한 답변을 꼭 준비하라.3. 사교육영향평가보고서와 교육청면접사례집을 챙겨라. 지난 회까지 면접의 네 가지 유형에 대해 알아봤고 이제는 면접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간단하지만 꼭 챙기고 면접장에 가야할, 그리고 면접을 잘 해낼 수 있는 TIP 3가지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이 세 가지만 알고 있어도 면접에서 상당히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고 평소 면접 공부를 영양가 있게 효율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첫 번째 TIP부터 보겠습니다. 모르는 질문이 나오면 정중하게 도움을 요청하라. 자연계열은 교수들이 면접 과정에서 일종의 ‘팁’을 주는 것도 특징이다. 김경범 교수는 “자연계는 기본적으로 교수들이 도와주려 한다. 도움을 달라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도와 줄 때 잘 알아들으라. 못 알아들으면 못 알아들었다고 이야기하라”며 “지난해 물리를 요구하는 모집단위에서 물리Ⅱ를 고교에서 이수하지 않은 학생이 구술면접을 통과해 최종합격했다. 자신이 아는 개념과 용어만 정리하고 모르는 내용을 구분한 뒤 면접에서 학생이 교수에게 질문을 했다.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교수들은 재미가 있어서 대답을 해주기 시작했는데 학생이 알아듣고 문제가 무엇을 묻는지 이해를 했다”고 말했다. (각주) 출처 : 베리타스알파 2015.04.07. 서울대 구술대비법, 학교로 공이 넘어갔다. 기사 일부 발췌) 이 기사 내용에서 학생이 자신이 배운 내용 외의 개념에 대해서는 당당히 모른다고 하고 설명해달라고 요청한 점이 눈에 띕니다. 보통 학생들은 모르는 내용이 나오면 긴장해서 아는 내용도 답변못하고 허둥지둥하다 면접을 망치기 일쑤인데 이 학생은 모르는 내용은 모른다고 하고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 사례가 아니더라도 면접관들은 여러 가지를 확인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혹시 모르는 내용이 나왔을 때 정중하게 도움을 요청하길 바랍니다. 즉, 다시 말해 면접관은 지식 측정만을 하기 위해 질문을 하지 않습니다. 면접에서 파악하고 싶은 학생의 모습은 아주 여러 가지입니다. 그러니 모른다고 해서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단답형으로 답변하는 것을 아주 성의없게 생각합니다. 모르더라도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도 모를 수는 없는 문제를 출제합니다. 그럴 때에 아는 내용까지 최선을 다해 답변하고 ‘이 정도밖에 모르겠습니다. 조금 힌트를 주시면 이어서 답변드리겠습니다.’ 정도로 도움을 요청하면 적극적인 태도 측면 하나만 봐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절대 모르는 문제라고 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이 한 마디로 끝내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덧붙여 위 사례 학생의 자신감도 엿보이지 않습니까? 모르는 내용이 나왔을 때 긴장하고 포기하지 않고 ‘내가 수업 시간에 하나도 빼놓지 않고 열심히 들었는데도 모르는 것은 내가 배우지 않은 과목에서 출제된 것이고 그건 내 잘못이 아니지 않은가? 그런 문제를 출제한 대학의 잘못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 점을 얘기하고 상황을 보겠다.’ 이런 마인드의 학생이라면 설령 교수의 추가 설명을 듣고 문제에 바로 적용을 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선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당당한 학생이죠. 면접은 지식 자랑이 아니라 그런 인상이 중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면접은 이렇게 문제해결능력을 확인하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예 모른다고 지레 포기하면 문제해결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마저 상실합니다. 모르면 솔직히 모르겠다고 하고 도움을 요청하면 다른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약간의 도움을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을 꼭 하기 바랍니다. 한가지 더, 모르는 내용이 아니라 질문이 헷갈릴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최악의 답변이 동문서답이라고 하는 면접관의 인터뷰도 보았는데요. 질문의 요지나 질문의 의도를 잘 모르겠거나 헷갈리면 “방금 질문하신 내용을 제가 이러이러한 것으로 이해했는데 맞나요?”라고 되묻고 답변을 시작한다면 면접관이 좋은 인상을 받을 것입니다. 질문을 제대로 이해했다면 이 학생을 굉장히 신중한 학생으로 평가할 것이고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면 면접관이 제대로 이해하도록 다시 한 번 질문을 말해줄테니 동문서답의 답변을 할 뻔한 상황을 모면한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꼭 필요한 되묻기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면접 준비하는 수험생이 모르면 절대 안되는 3가지 TIP 중 첫 번째 ‘모르는 질문이 나오면 정중하게 도움을 요청하라’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다음 회에는 나머지 두 가지 TIP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씨앤씨학원대입전략연구소 장용호 소장 문의 02-2643-2025 2016-09-25
- 학부모에서 합창단원으로 공감과 나눔 실천해요~ 가을이면 축제나 행사가 많다. 공연무대의 단골손님은 아름다운 목소리로 분위기를 돋우는 합창단. 각각의 목소리가 모여 아름다운 화음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양천구 목동중학교(교장 남기황)에는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합창단을 구성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 찾아가 봤다.창단 3년 만에 제2회 정기연주회까지 활발한 활동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면 목동중학교 정보관 1층 시청각실로 중년 여성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익숙한 듯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이들은 목동중학교 학부모들로 구성된 어울림합창단 단원들이다. 바른 자세로 호흡과 발성을 하고 합창을 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목동중 어울림합창단 백진희 단장은 3년 전 합창단을 창단해 현재까지 이끌고 있다.“저희 아들이 목동중 3학년이던 2014년에 학부모회 회장을 맡고 있었어요. 학부모 참여활동으로 노래를 좋아하는 회원들을 모아 가을 학교축제에 참여하면 좋을 것 같아 합창단을 만들었죠. 그렇게 한두 번 무대에 오르고 타 합창단 초청으로 다양한 무대에 서면서 지금까지 왔네요.”2014년 4월 창단한 이후 목동중학교 ‘공감’ 축제 공연, 서울시 교육청 맘 콘서트, 양정 월계수 남성합창단 정기연주회 초청공연, 강현주와 엠엔피 쳄버의 실험 클래식 초청공연까지 쉴 틈 없이 여러 무대를 경험했다. 제1회 정기연주회를 2015년 12월 4일 KT 쳄버홀에서 열면서 본격적인 합창단의 모습을 세상에 알렸다. 올해 7월에는 카벨 플루트 오케스트라 정기공연에 초청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한국민요를 선보이기도 하였다.어울림합창단의 유일한 남성인 류단열 지휘자는 성악과 지휘를 전공한 재원으로 창단 때부터 함께 했다.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학부모들이라 공통의 화제가 생겨 더 모임이 잘 이뤄지는 것 같아요. 단원들 중에는 최근까지 시립합창단에서 활동하시던 분도 있고 성악을 전공했거나 음악에 조예가 깊은 분들이 많아 짧은 시간에 좋은 무대에 여러 번 서게 된 것 같아요. 저 역시 음악을 전공했지만 현재 다른 일을 하고 있어 재능을 기부하면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져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서로 배려하는 분위기 속 재능기부와 공연 봉사활동까지26명의 단원들이 매주 모여 연습하지만 정기연주회 등 공연이 가까워 오면 더 자주 모여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여름방학 때도 2주 휴식 후 바로 연습에 들어갔다. 백 단장은 “저희 합창단이 잘 운영되는 이유는 지휘자나 반주자(김호정) 분이 무보수 재능기부를 해주시는 점, 그리고 전 단원의 임원화로 책임감을 느끼면서 합창단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점, 마지막으로 부단장(이명희) 및 파트장님들이 단원들을 세심하게 챙겨주고 배려해주는 분위기 때문인 것 같아요”라고 설명한다. 노래연습을 하다보면 허기가 져 중간에 휴식시간을 갖는다. 2인 1조로 조를 짜 매주 돌아가면서 간식을 준비한다. 아이 학교생활이나 진로에 대한 이야기부터 다양한 생활정보까지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꽃을 피운다. 얼마 전에 입단한 단원은 “목동중학교 졸업생 엄마인데 주위 소문을 듣고 수시단원 모집에 지원하게 됐다”라며 “정기적으로 노래 연습을 하니까 힐링이 되고 여러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느낌이다”라고 설명한다. 총무를 맡고 있는 단원은 어울림 밴드에 매주 있었던 연습 및 활동에 대한 따뜻한 글과 사진을 올려 단원들에게 사연을 전하는 행복의 우체부 역할을 한다.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과 노래를 통한 소통과 공감이 어울림합창단의 슬로건이다. 노래를 사랑하고 매주 모여 연습할 시간과 열의가 있는 목동중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 학부모는 누구나 환영한다. 함께 공감하며 나누는 어울림합창단의 제2회 정기연주회는 오는 11월 4일 오후 7시 양천문화회관에서 열린다.<미니 인터뷰>최지은 단원(소프라노)“무대 서서 노래하면 희열을 느껴요 ”“창단 멤버로 참여해 이제 아이가 졸업을 했는데도 함께 하고 있어요. 아이들 나이대가 비슷하고 지역주민들이라 교육정보나 생활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아요. 예쁜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서서 노래하면 말할 수 없는 희열을 느껴요.”이정은 단원(알토)“반갑게 맞아주는 따뜻한 분위기가 좋아요” “중3인 아들 딸 쌍둥이가 목동중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성악을 전공하진 않았지만 합창에 취미가 있어 여러 합창단에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노래를 사랑하는 학부모들이라 순수하고 연습시간마다 반갑게 맞아주는 애정 넘치는 분위기가 좋아요. 아이 졸업 후에도 계속 활동할 거예요.”서유순 단원(메조 소프라노)“공연 봉사활동 통해 보람 느껴요”“2013년 창단 때부터 함께 했는데 부단장까지 맡아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활동했어요. 재능기부하시는 분도 많고 합창을 통해 봉사활동도 할 수 있어 좋아요. 뜻이 맞는 단원들과 만남을 지속하고 싶습니다.”송현정 단원(소프라노)“마치 직접 무대에 오른 오페라 가수가 된 것 같았어요”“단원모집 공고를 보고 올 6월에 입단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오페라의 유령’을 듣기만 하다가 직접 노래를 부르니 마치 무대에 올라 공연을 하는 것 같았어요. 원래 노래를 썩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연습을 하다 보니 왜 진작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백진희 단장“연습장소 개방해 주신 학교 측에 감사드려요”“학부모회에서 출발한 어울림합창단이 이만큼 성장한 데에는 목동중학교 남기황 교장님 이하 여러 선생님들의 도움이 컸어요. 매주 금요일 2시간 동안 학교 시청각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셔서 마음껏 연습할 수 있었어요.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멋진 합창단 되도록 하겠습니다.” 2016-08-25
- 사례로 알아보는 3~4등급 학생들의 수시 전략 한 반 30명 기준으로 1등은 1등급, 2~3등은 2등급, 4~6등 3등급, 7~12등은 4등급에 해당한다. 12~40%에 해당하는 3~4등급의 학생들은 소신껏 지원하려니 내신 때문에 대학 문턱은 높아 보이기만 한다. 하지만 전공 관련 학업역량으로 어필하거나 수능최저를 맞추고 논술실력을 꾸준히 기른다면 경쟁력은 있다. 자사고인지 일반고인지에 따라 내신 3~4등급도 차이가 있긴 하지만 목동지역에서 지난해 합격한 사례를 기준으로 3~4등급 학생들의 수시 전략을 살펴봤다.사례제공: 한가람고등학교, 마포고등학교내신 뛰어넘는 학생부, 종합전형 사례종합전형에서 학업역량은 전공과 연계된 우수한 교과 성적과 방과후수업, 심화수업으로 어필할 수 있다. 여기에 동아리 활동과 교내 수상경력이 덧붙여지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예체능을 제외한 내신이 3.5등급, 국·영·수·과의 내신은 3.09였던 한가람고의 한 학생은 수학과 과학이 조금 우수했다. 이 학생은 종합전형인 중앙대 탐구형 인재전형으로 공과대학에 합격했다. 한가람고 신원용 진학부장교사는 “이 학생은 이과생도 어려워하는 고등물리 수업을 선택해 수강했다”며 “공대에 지원하기 위해 심화된 물리 수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해당 분야에 대한 학업역량을 학생부에 기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또 이 학생은 <핵융합발전>을 주제로 소논문(과제연구)을 작성했다. 비록 상은 받지 못했지만 세부특기사항에 탐구 주제를 선택한 동기와 성취감, 한계점을 기록할 수 있었다. 동아리는 과학실험부로 과학에 대한 전공적합성을 드러냈고 독서자율동아리를 활용해 관련 분야 독서기록이 많았다. 신 부장교사는 “이 학생이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고급물리를 선택해 수강한 것과 과제연구를 한 것, 이 2가지의 힘이 컸다고 추측된다”고 조심스럽게 강조했다.3학년 1학기까지 주요 교과 내신이 3.08인 마포고의 한 학생은 국민대 바이오발효융합학과에 합격했다. 이 학생은 1학년 1학기 내신 성적 4.0에서 조금씩 향상됐고 특히 수학과 과학을 잘해 최저 등급을 맞춘 논술과 종합전형을 절반씩 준비했다. 공학계열에서도 가장 높은 과에 속하는 생명공학을 희망했고 내신 성적의 중요성을 알고 3학년 1학기 때 내신 2.4까지 끌어올렸다. 동아리는 방송반으로 생명공학과 전혀 관련성이 없었으나 자율동아리 등을 통해 생명공학 관련 독서나 학습 사례가 많았다. 작년 담임을 맡았던 마포고등학교 서성원 교사는 “방송반 동아리 부장으로 단편영화도 촬영하고 후배들과 협업한 리더십이 인정된 것 같다”며 “거기에 과학발명품 대회 다수 수상, 생명과학 탐구발표대회 등 학교에서 행한 사례를 바탕으로 종합전형으로 합격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교내 경시대회 수상 실적 없어도 합격 가능서강대 자기주도형으로 자연과학대학에 합격한 한가람고등학교의 한 학생은 경희대 레오르네상스 전형에도 중복 합격했다. 이 학생은 내신 평균 3.68이며 국·영·수 평균은 3.43으로 주요 과목 간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수학과 관련해 교내 수상 경력이 없었고 수학경시대회보다는 수준이 낮은 수학발표대회 때 참가해 2위를 한 적이 있었다. 대신 수학 전공에 대한 적합성을 드러내기 위해 고급수학을 수강했다. 고급수학은 내신 2등급 이상, 전국연합평가 1등급이어야만 수강이 가능하기 때문에 충분히 수학에 대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 동아리는 수학, 과학, 융합수학을 다루는 수학과학예술부에서 활동했고 방과후수업으로 실험수학을 수강했다. 수학을 주제로 한 학기동안 수학과 관련된 소논문을 쓰는 한가람고 교내 프로그램인 ‘수학 랩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신 부장교사는 “수학 성적도 2, 3, 4등급을 왔다갔다 정도로 수학과에 지원할 만큼 월등한 성적은 아니었지만 수학과 관련 풍부한 독서가 강점이었다. 또한 교내 수학 관련 프로그램은 하나도 빼놓지 않고 모두 참여해 적극적으로 수학에 대한 관심을 어필했다”고 설명했다.건국대 KU자기추천전형으로 경영학부에 입학한 학생은 내신이 4.52이며 국·영·수·사는 4.57이었다. 경영학부에 지원하고자 하면 리더십, 영어, 수학 과목에서 경쟁력을 보여야 한다. 이 학생은 3년 중 학급임원을 그것도 부회장을 한 번만 했다. 대신 총학생회장 선거 때 후보의 공략을 검증해 유권자의 선택을 도와주는 ‘매니페스토 검증단’의 활동을 한 적이 있다. 학교 홍보대사 활동을 했고 영어 원서를 읽고 퀴즈를 푸는 달튼 랩에서 다독상을 받아 내신에서 증명하지 못한 영어역량을 보여줬다. 수학은 경제과목 수강과 경제토론부 활동, ‘화장품 사업 전략’으로 과제연구를 해 경제적 관심으로 수학실력을 커버했다. 신 부장교사는 “이 학생은 수시 6장 카드를 종합전형으로 2개, 논술로 4개를 썼다. 하지만 논술은 다 떨어졌다”며 “종합전형을 적절히 활용한 경우”라 설명한다.3학년 1학기까지 교과· 비교과 충실히 준비3학년 1학기까지 주요 교과 내신이 3.6인 마포고의 한 학생은 국민대 기계시스템공학과, 숭실대 기계공학과, 가천대 기계공학과에 합격했다. 1, 2학년 때 내신이 좋지 않았으나 2학년 2학기 때 성적이 조금 향상됐고 고3 3월 담임선생님과 면담을 거쳐 3학년 1학기에는 3.1까지 성적이 올랐다. 관련 학과에 대한 심화 공부를 위한 자율동아리를 만들고 운영하는 등 교과 및 비교과를 충실히 준비했다.서성원 교사는 “교내 탐구발표대회, 학습 관련 자율동아리, 창의적 특색활동 등에서 꾸준히 전공과 관련된 활동을 해왔으며, 3학년 1학기에 성적 향상과 미 선택한 전공 관련 주요 교과를 보완하기 위한 자율동아리가 합격의 관건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내신 역전 가능한 논술논술전형으로 성균관대 공과계열에 합격한 한가람고 학생은 국·영·수·사의 내신이 4.13이었다. 과목 간 편차도 심해 수학과 물리를 잘하고 국어와 영어 성적이 떨어졌다. 학생부 활동이 없고 수학, 과학을 잘 했기 때문에 수리논술로 수시를 준비했다. 이 학생은 교육청 주관 수학, 과학 영재반을 다녔기 때문에 심화반 수업으로만 논술준비를 했다.논술전형으로 고려대 경제학부에 합격한 학생은 내신이 3.34였다. 1학년 때부터 개설한 논술수업을 수강했고 교내 논술대회에서 2회 수상할 정도로 논술 실력을 인정받아 논술전형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중앙대 경영학부에 합격한 내신 3.77의 학생은 경영학부라는 특성상 언어논술과 수리논술 2가지를 준비했다. 이중에서도 수리논술이 당락을 좌우하는데 수학이 4~5등급 실력이었지만 2학년 2학기 미적분, 통계 부분을 2등급으로 올릴 만큼 이 분야에 실력이 월등했고 그것이 적중해 논술전형으로 합격할 수 있었다.성균관대 사회과학부에 논술전형으로 합격한 학생은 한국외대에도 중복 합격했다. 내신이 3.46으로 두드러진 학생부 활동은 없었고 논술 수업을 수강했다.신 부장교사는 “2학년 때 내신이 여의치 않으면 교내 활동을 접고 논술에 집중하는 경우가 있지만 막상 3학년 원서 쓸 때 범위가 좁아져 후회하는 경우가 있다”며 “성적은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종합전형은 1~2등급만 준비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끝까지 놓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했다.적성검사, 수학 잘하면 유리수시전형의 또 다른 카드인 적성검사는 줄어들고 있는 추세지만 내신의 실질적인 영향력이 거의 없어 적성검사 성적이 당락 2016-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