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검색결과 총 1,08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송파구에 ‘소나무 언덕 1호, 작은 도서관’ 개관 서울 송파구 풍납동에 ‘소나무 언덕 1호, 작은 도서관’이 문을 연다. 8000여 권의 도서를 열람할 수 있고, 자료 검색용 컴퓨터가 있는 이 도서관은 16일 오전 10시 첫 문을 연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일반 열람과 도서 대출은 무료다. 매주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은 휴관이다. 작은 도서관 조성에는 풍납2동 문고회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했다. 자료용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도서목록 부착, 도서 분류 등 모두 주민들의 손길이 닿았다. 구 관계자는 “인근 주민들이 이용하기 편리한 작은 도서관에서 앞으로 동화책 읽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1-14
- [인터뷰]도영심 도서관 축제 조직위원장 내달초 가나에 작은도서관 설립 지원키로 “작은도서관 사업은 도서관 숫자를 얼마 늘려야 한다는 몸집 불리기가 아닌 50년 후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차분하고 내실 있는 장기간 사업으로 진행돼야 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제1회 대한민국 도서관 축제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도영심 스텝재단(ST-EP) 이사장은 도서관의 규모보다 운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 위원장이 주력하는 일은 도서관 축제와 스텝재단 업무다. 스텝재단은 저소득국가들이 관광분야 개발로 빈곤을 타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세계관광기구(UN-WTO) 산하기구이다. 도 위원장은 “작은 도서관의 매력은 무궁무진한데 우리의 현실은 건물을 지어 놓고 내부를 운영할 콘텐츠가 없다는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수천권의 책을 도서관에 방치해 놓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빌 게이츠가 하버드대학을 중퇴한 뒤 마을 도서관에서 공부하며 사업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올해 도서관 축제에서는 작은 도서관의 중요성을 알리고 이를 육성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미국은 2000년 이후 작은도서관 확대를 위해 범정부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의 영부인인 로라 부시 여사가 2001년부터 작은도서관 운동을 주도 해왔고, 오는 10월말에 대대적인 도서관 축제를 계획하고 있다. 빌 게이츠 재단도 활동 역량의 상당부분을 작은도서관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도 위원장은 작은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시·군·구, 읍·면·동 단위의 교류 활성화 △도서관 설립부터 매칭펀드 조성 △지역 인재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작은도서관 대상(어워드) 운영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 위원장은 “스텝재단도 작은도서관이 필요한 해외 국가에 다양한 지원을 할 것”이라며 “내달 초에는 아프리카 가나에 작은도서관을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도서관축제에는 가나에 세워질 작은도서관의 모형도 전시한다. 그는 이어 “한국이 성장한 만큼 덩치 값을 해야 한다”며 “한국이 다른 국가에 원조하는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기아에 허덕이는 많은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9-10
- 인터뷰_도영심 도서관 축제 조직위원장 인터뷰_도영심 도서관 축제 조직위원장 “도서관 수보다 내실 있는 운영이 중요” 내달 초 가나에 작은도서관 설립 지원키로 “작은도서관 사업은 숫자를 얼마 늘려야 한다는 몸집 불리기가 아닌 50년 후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차분하고 내실 있는 장기간 사업으로 진행돼야 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제1회 대한민국 도서관 축제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도영심 스텝재단(ST-EP) 이사장은 도서관의 규모보다 운영의 중요성은 연달아 강조했다. 도 이사장이 지금 주력하는 일은 도서관 축제와 스텝재단 업무다. 스텝재단은 저소득국가들이 관광분야 개발로 빈곤을 타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세계관광기구(UN-WTO) 산하기구이다. 도 위원장은 “작은 도서관의 매력은 무궁무진한데 우리의 현실은 건물을 지어 놓고 내부를 운영할 콘텐츠가 없다는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수천권의 책을 도서관에 방치해 놓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빌 게이츠가 하버드대학을 중퇴한 뒤 마을 도서관에서 공부하며 사업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올해 도서관 축제에서는 작은 도서관의 중요성을 알리고 이를 육성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미국은 2000년 이후 작은도서관 확대를 위해 범정부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의 영부인인 로라 부시 여사가 2001년부터 작은도서관 운동을 해왔고, 오는 10월말에 대대적인 도서관 축제를 계획하고 있다. 빌 게이츠 재단도 활동 역량의 상당부분을 작은도서관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도 위원장은 작은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시·군·구, 읍·면·동 단위의 교류 활성화 △도서관 설립부터 매칭펀드 조성 △지역 인재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작은도서관 대상(어워드) 운영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 위원장은 “스텝재단도 작은도서관이 필요한 해외 국가에 다양한 지원을 할 것”이라며 “내달 초에는 아프리카 가나에 작은도서관을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도서관축제에는 가나에 세워질 작은 도서관의 모형도 전시한다. 그는 이어 “한국이 성장한 만큼 덩치 값을 해야 한다”며 “한국에 다른 국가에 원조하는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해도 기아에 허덕이는 많은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9-08
- 국립중앙도서관, 작은도서관 워크숍 개최 국립중앙도서관(관장 권경상)과 (사)한국어린이도서관협회는 작은도서관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오는 11일과 12일 양일간 서울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작은도서관 워크숍을 공동으로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은 작은도서관 지원정책, 재정, 법제도 등에 대한 논의를 통한 작은도서관 진흥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남태우 중앙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될 워크숍은 이용재 부산대 교수의 작은 도서관 활성화 정책, 강문수 한국법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의 법제 마련, 박혜진 국회사무처 행정사무관의 재원확보 등에 대한 주제 발표와 학계, 정부 관계자들이 작은도서관 발전을 위한 토론회도 연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9-06
- 국내 첫번째 도서관 축제 개막 지식정보사회의 견인차인 도서관의 의미와 역할을 부각시키기 위한 ‘제1회 대한민국 도서관 축제’가 12일과 13일 양일간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 등에서 열린다. 문화관광부와 국립중앙도서관이 주최하고 세계관광기구(UN-WTO) 산하 스텝( ST-EP)재단, 한국도서관문화진흥원 등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도서관 축제다. ‘온누리에 작은도서관’을 주제로 한 이 행사는 독서·출판문화에 기여하기 위한 출판업계 참여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도서관 축제는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전국 도서관 및 작은 도서관 모형 전시, 책 판매·교환·기증 코너 등이 운영된다. 또 지역별로 도서 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과 스토리텔링, 판화 찍기, 점자 명함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도서관을 단순히 도서 자료 등을 보관·관리하는 장소로 여기는 풍토를 개선하고 ‘도서, 정보 자료, 지식의 소통과 나눔’의 중심기관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시도 공공도서관도 총 55개 부스, 5개 텐트에 이러한 주제의 다양한 전시를 벌인다. 대전광역시는 ‘책 읽는 대전’, 인천광역시 ‘인천시립도서관 발자취’, 광주광역시 ‘미술특화도록 전시’, 울산광역시 ‘마을문고 대부 엄대섭 전시’, 충북도 ‘세계기록유산 직지 전시’, 전북 ‘전북출신 작가 및 서예가 작품 전시’, 광주광역시 ‘좋은 책 돌려보기 장터’ 등 도서관과 책, 문화가 결합된 다양하고 풍성한 전시가 끊이지 않는다. 특히 작은도서관이 도입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당진군과 파주시, 부천시, 순천시 등이 각기 작은도서관 사업의 발전상을 홍보해 다른 지자체와 관련 기관들에게 경험을 전수하게 된다. 정부에서는 통일부가 북한 교과서와 물품을 전시하고 산업인력공단이 콘텐츠별 이러닝, 아르코예술정보관이 공연 예술 도서 전시, 스텝재단이 아프리카 지역에 보급할 작은도서관 모형, 농촌진흥청이 국역고농서 전시, 주한 캐나다·터키·아랍에미리트 대사관과 프랑스문화원의 자국 어린이책 전시 등 국내 최대 도서관 축제로 역할을 하게 된다. 이와 함께 볼거리도 풍부하다. ‘남한산성’의 김 훈, ‘우리형’의 고정욱, ‘리진’의 신경숙, 윤호섭등 유명 작가들의 사인회와 국립경찰교향악단, 외국어린이 합창단, 국립국악원, 퓨전국악,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연주도 이어진다. 또 단순 전시를 넘어 시·도 및 출판계, 관련 기관, 단체와 업무 협력체계를 강화해 정책적 관심을 높이게 한다. 이와 함께 민간기업의 후원 유치를 위한 ‘1사 1작은도서관’ 운동의 출발점을 마련키로 했다. 한편 내년에 열리는 제2회 축제는 ‘디지털도서관’을 주제로 열리며 디지털도서관 개관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9-10
- 국내 첫 번째 도서관 축제 개막 국내 첫 번째 도서관 축제 개막 지식정보사회의 견인차인 도서관의 의의와 역할을 부각시키기 위한 제1회 대한민국 도서관 축제가 12일과 13일 양일간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 등에서 열린다. 문화관광부와 국립중앙도서관이 주최하고 UN-WTO ST-EP재단 한국도서관문화진흥원 등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도서관 축제다. 특히 ‘온누리에 작은도서관’을 주제로 한 이 행사는 독서·출판문화에 기여하기 위한 출판업계 참여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도서관 축제는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전국 도서관 및 작은 도서관 모형 전시, 책 판매·교환·기증 코너 등이 운영된다. 또 지역별로 도서 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과 스토리텔링, 판화 찍기, 점자 명함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도서관을 단순히 도서 자료 등을 보관·관리하는 장소로 여기는 풍토를 개선하고 ‘도서, 정보 자료, 지식의 소통과 나눔’의 중심기관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시도 공공도서관도 총 55개 부스 5개 텐트에 이러한 주제의 다양한 전시를 벌인다. 대전광역시는 ‘책 읽는 대전’, 인천광역시는 ‘인천시립도서관 발자취’ 광주광역시 ‘미술특화도록 전시’ 울산광역시 ‘마을문고 대부 엄대섭 전시’, 충북도 ‘세계기록유산 직지 전시’, 전북 ‘전북출신 작가 및 서예가 작품 전시’ 광주광역시 ‘좋은 책 돌려보기 장터’ 등 도서관과 책, 문화가 결합된 다양하고 풍성한 전시가 끊이지 않는다. 특히 작은도서관이 도입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당진군과 파주시, 부천시, 순천시 등이 각기 작은도서관 사업의 발전상을 홍보해 다른 지자체와 관련 기관들에게 경험을 전수하게 된다. 정부에서는 통일부가 북한 교과서와 물품을 전시하고 산업인력공단이 콘텐츠별 이러닝, 아르코예술정보관이 공연 예술 도서 전시, UN_WTO ST-EP 재단이 아프리카 지역에 보급할 작은도서관 모형, 농촌진흥청이 국역고농서 전시, 주한 캐나다·터키·아랍에미리트 대사관과 프랑스문화원의 자국 어린이책 전시 등 국내 최대 도서관 축제로 역할을 하게 된다. 이와 함께 볼거리도 풍부하다. ‘남한산성’의 작가 김 훈, ‘우리형’의 작가 고정욱, ‘리진’의 신경숙 윤호섭의 사인회와 국립경찰교향악단, 외국어린이 합창단, 국립국악원, 퓨전국악,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연주도 이어진다. 또 단순 전시를 넘어 시·도 및 출판계, 관련 기관, 단체와 업무 협력체계를 강화해 정책적 관심을 높이게 한다. 이와 함께 민간기업의 후원 유치를 위한 ‘1사 1작은도서관’ 운동의 출발점을 마련키로 했다. 한편 내년에 열리는 제2회 축제는 ‘디지털도서관’을 주제로 열리며 디지털도서관 개관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9-08
- 국립중앙도서관, 작은도서관 워크숍 개최 국립중앙도서관(관장 권경상)과 (사)한국어린이도서관협회는 작은도서관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오는 11일과 12일 양일간 서울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작은도서관 워크숍을 공동으로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은 작은도서관 지원정책, 재정, 법제도 등에 대한 논의를 통한 작은도서관 진흥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남태우 중앙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될 워크숍은 이용재 부산대 교수의 작은 도서관 활성화 정책, 강문수 한국법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의 법제 마련, 박혜진 국회사무처 행정사무관의 재원확보 등에 대한 주제 발표와 학계, 정부 관계자들이 작은도서관 발전을 위한 토론회도 연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9-06
- 현대차, 26개 복지단체에 3억원 지원 현대자동차는 올해 8월부터 내년 7월까지 26개 사회복지 사업단체에 총 3억원을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4월20일부터 5월10일까지 장애인, 노인, 아동·청소년 등 3개 분야의 관련법인 및 단체의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공모, 평가해 지원 대상을 선정한 바 있다. 선정된 사업 내용은 △중증 장애아동 가족지원프로그램 ‘패밀리 짱’ △정신지체 장애인 사회복귀 프로그램 ‘새꿈터’△저소득 당뇨 노인의 혈당 정상화를 위한 자가관리 능력 증진 프로그램 △소외지역 아동과 함께 만들어가는 ‘작은 도서관’ 등이 포함돼 있다. 이재호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7-18
- 현대차, 26개 복지단체에 3억원 지원 현대자동차는 올해 8월부터 내년 7월까지 26개 사회복지 사업단체에 총 3억원을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4월20일부터 5월10일까지 장애인, 노인, 아동·청소년 등 3개 분야의 관련법인 및 단체의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공모, 평가해 지원 대상을 선정한 바 있다. 선정된 사업 내용은 △중증 장애아동 가족의 기능강화를 위한 가족지원프로그램 ‘패밀리 짱’ △정신지체 장애인 사회복귀 프로그램 ‘새꿈터’△저소득 당뇨 노인의 혈당 정상화를 위한 자가관리 능력 증진 프로그램 △문화소외지역 아동과 함께 만들어가는 ‘작은 도서관’ 등이 포함돼 있다. 이재호 기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7-17
- <신문로>“수연이랑 지원이가 책을 읽어준대요” “수연이랑 지원이가 책을 읽어준대요” 김 영 희 (대전마을어린이도서관협의회장 알짬어린이도서관장) 대전에는 ‘알짬, 모퉁이, 짜장, 짝꿍, 해뜰, 또바기’ 등 이름도 독특한 마을어린이도서관이 있다. 이들이 모여 대전마을어린이도서관협의회도 만들었다. 주민들이 스스로 만들고 운영하는 이들 작은 도서관에서는 하루하루 작지만 기적 같은 일들이 일어난다. “수연이랑 지원이가 책을 읽어준대요” 도서관에 들어서는 걸음이 무섭게 도서관지기가 자랑을 한다. 수연이랑 지원이가 무슨 책을 어떻게 읽어준다는 것인지. 원! 앞뒤 다 잘린 자랑이 궁금하다. 얘기인즉, 1학년 아이들이 조용해서 슬쩍 들여다봤더니 수연이랑 지원이가 1학년 아이들을 옆에 끼고 감정을 담아 책을 읽어주고 있더란다. 그 모습이 너무 예뻐 이왕이면 책 읽어주는 활동을 꾸준히 하라고 권했더니 너무 신나하더란다. 내가 움직이는 대로 졸졸 따라다니며 자랑하는 도서관지기(도서관상근봉사자)는 흥분상태였다. 수연이와 지원이는 우리 도서관이 생긴 해 1학년이었다. 수연이는 맞벌이 하는 부모 덕에 알짬 터줏대감이 되었다. 매일 왔다 갔다 하는데 많이 놀아줄 수 없어 미안했다. 그래서 미안함을 덜어내려고 일주일에 한 번씩 책 읽어주는 일을 했다. 그저 읽어주는 일을 했을 뿐이다. 그런데 그 아이들이 커서 동생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다음주, 수연이와 지원이는 책 읽어주는 일을 하지 못했다. 3시에 왔더니 1학년 아이들이 집에 가고 없더란다. “그런데요, 그 녀석들 기특해요. ‘꼭꼭 숨어라’를 읽어주고 운동장에 가서 숨바꼭질하려 했대요. 신통하죠. 우리는 바람맞을 때 속상했는데….” 또 도서관지기의 자랑이 늘어진다. 도서관, 학교 밖 공교육기관 “실망했겠네.” “아니요, 1학년 아이들 많은 시간에 온다고 다음주부터 1시에 온대요.” 도서관에서 책 읽어 주는 일은 수연이와 지원이에겐 특별한 일과가 아닌 일상이다. “수진이 왔어요? 여기서 만나기로 했는데.” “우리 오늘 여기서 1반 모임 하기로 했는데, 저쪽 방 써도 되죠?” “샘, 이것 좀 해줘요.” 도서관에서 들리는 소리들이다. 꼭 책을 보러 도서관에 오는 것은 아니다. 마을 속에 있는 도서관은 상담실도 되고, 모임방도 되고, 탁아소도 된다. 마을 속에 있는 도서관은 일상이기 때문이다. 도서관은 학교 밖의 공교육기관이다. 누구나 평생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누리는 일은 특별한 일이 아니라 일상성이다. 일상성을 가진 공교육기관으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언제든지 갈 수 있는 생활권역 속에 도서관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꼭 도서관에 책만 읽으러 오지 않는다. 놀다가 심심해져야 겨우 책을 보는 일이 허다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거짓말처럼 책을 펼치는 아이들을 보게 된다. 아이들이 책을 스스로 찾고 자료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갖게 된다.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생기는 순간이다. 자유롭다 못해 시끄러운 도서관이지만 책 읽는 친구가 불편함을 얘기할 땐 잠시 멈추기도 한다. 이렇게 도서관이 관계 속에서 질서와 예의를 자연스레 알게 되는 곳일 수 있는 것은 일상 속에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도서관이 일상에 있게 하기 위해서는 마을마다 도서관이 필요하다. 몇 개의 도서관으로 일상을 유지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공간만 있는 도서관을 도서관이라 할 수는 없다. 그 속에 살아있는 주민의 결합이 필요하다. 엄마들이 만드는 기적 대전마을어린이도서관협의회 소속 자원활동가들이 바쁜 활동 속에서도 시민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는 것도 도서관의 생명력을 넣을 전문성을 갖추기 위함이다. 현재 도서관협의회와 시민사회연구소가 진행 중인 ‘반딧불터 사업’ 또한 그렇다. 50여명의 엄마들이 매일 아침 모여 도서관을 얘기하고, 도서관을 만들고, 도서관을 운영한다. 그렇게 모인 엄마들이 서로의 재주를 나누고 서로의 관심사에 따라 동아리를 이루면서 또 하나의 도서관을 만들어가고 있다. 어떻게 우리가 도서관을 만들고 운영할까 스스로 믿지 못했던 엄마들이 “본능적으로 함께 해보니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더라”는 어이없는 명제를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