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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서중학교 문학행사 강남구 수서중학교(교장 이점순) 도서관에서는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의 해’를 맞이하여 다채로운 문학 행사가 열렸다. 학생들에게 윤동주 시인의 맑고 아름다운 언어와 시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하고,윤동주 시인의 삶을 통해 중학생의 삶을 성찰해 보는 계기를 갖게 하려고 마련된 행사였다.문학기행과 테마여행첫 번째 행사로는 지난 6월 17일 재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윤동주 문학관을 방문하는 “자녀와 함께하는 문학기행”을 실시했다. 시인 윤동주가 학생시절 시정을 다듬던 인왕산 자락의 ‘시인의 언덕’에서 산책도 하고, 윤동주 문학관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윤동주시인의 작품세계와 그의 생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여름방학을 앞둔 7월 17일과 19일에는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해 “영화로 떠나는 테마여행”시간을 마련하고, 윤동주 시인의 생애를 그린 영화 ‘동주’를 상영했다. 6월 문학기행에 참여했던 학생들은 ‘윤동주 문학관’과 영화가 연결되어 더욱 인상적이라는 감상을 이야기하기도 했다.시 낭송 대회학생들의 가장 큰 호응을 얻은 행사는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 시 낭송 대회’였다. 단풍과 하늘이 아름다운 계절, 가을에 실시한 ‘시 낭송 대회’는 전교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9월 예선을 거쳐 10월에 본선이 치러졌다. 시 낭송대회 본선에 진출한 학생들은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모두 자신이 선택한 윤동주 시의 분위기와 감성을 살려 진지한 모습으로 시를 낭송하였다. 진지한 낭송자의 모습에 방청학생과 심사위원들도 윤동주 시인의 아름다운 시를 들으며 시적 감수성을 공감했다.‘시 낭송 대회’에 참여한 학생들은 처음에는 참가를 망설였지만 막상 해 보니 의미 있고 좋은 시간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수능 준비로 참가하지 못한 3학년 학생은 졸업하면 참여하지 못한다며 아쉬워했고, 친구 응원을 왔다가 ‘내년 참가’를 다짐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학생들은 좀 더 일찍 광복이 되어 윤동주 시인이 죽지 않고 살았다면 더 많은 아름다운 작품들을 만나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깊어가는 가을, 학생들에게는 윤동주가 노래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다시금 음미해 보는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유성호 교수 특강10월 17일에는 재학생과 학부모, 교사 중 신청자를 대상으로 ‘시인 윤동주의 삶과 우리’라는 주제로 한양대학교 유성호 교수를 초청하여 특강을 실시했다. 윤교수는 윤동주 시인의 생애와 작품에 대해 자세하고 인상적인 강의를 해주었고, 학생들은 강의와 함께 영화 ‘동주’를 간간히 보며 윤동주 시인의 삶 속으로 또 한 번 빠져 들었다.이번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 문학 행사들 덕분에 수서중학교 학생들은 하늘과 바람과 별의 시인 윤동주를 다시 한 번 기억해 볼 수 있었고, 그의 삶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본인들의 꿈과 삶의 방향을 성찰하는 계기가 되었고, 맑고 순수한 윤동주 시인의 삶과 시를 통해 심미적 감수성을 기를 수 있었다. 2017-11-03
- 수서중학교-선진형 교과교실제 강남구 수서동에 위치한 수서중학교(교장 이점순)는 올해 ‘선진형 교과교실제’를 전격 실시했다. 2009년부터 과목중점형 교과교실제를 운영해 오다가 겨울방학 기간을 이용해 리모델링을 마친 후 ‘선진형 교과교실제’를 운영하기 시작한 것이다. 수년간 학습교실제에 익숙했던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은 ‘선진형 교과교실제’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수서중학교를 찾아가 보았다.지식과 재미 동시에 찾는 교과교실제교과교실제는 공교육 만족도 제고, 쌍방향 수업, 교과의 전문성 심화, 학생 수준에 맞는 수업 선택, 능동적 수업 참여, 유연한 조직 편성 등을 위해 이미 2009년에 도입된 정책이다. 하지만 시설환경과 그에 따른 안정적 예산 확보, 유연한 교육과정 시간 운영, 교사 연수 등의 문제로 전면 시행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교과교실제 운영 학교는 과목중점형 교과교실제를 채택하고 있다.과목중점형이 2개 정도의 과목에 대해서만 이동수업을 하는 것에 비해 선진형은 대부분의 과목에서 이동 수업을 진행한다. 그래서 학생의 적성과 능력의 차이를 전제로 한 수준별·맞춤형 수업이 가능하고, 해당 교과에 맞게 구성된 전용 교실에서 다양한 학습 자료와 도구 등을 비치해 놓고 활용하게 된다.학습교실제에서는 학급 단위로 시간표가 편성됐던 것에 비해 교과교실제에서는 수업 시간표도 개인별로 편성된다.‘선진형 교과교실제’는 암기 중심의 단편적 지식 이해 교육에서 벗어나 문제해결수업, 프로젝트 수업, 토의·토론 수업 등 학생 참여 수업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블록수업이 확대돼 다양하고 창의적 형태의 수업이 가능하다. 학습하는 방법의 학습, 디지털 역량, 대인관계적·다문화적·사회적 역량 및 시민 역량 등 미래인재의 핵심 역량(EU제시 8가지 핵심 역량 참고)을 기를 수 있는 수업형태다.알차고 풍성해진 수업 내용현재 수서중학교는 교과 존(ZONE) 중심의 교과교실로 구성되어 있다. 수학과 교실, 과학과 교실, 사회과 교실, 국어과 교실 등이 모여 있는 형태다. 같은 교과를 담당한 교사들은 매주 1회 같은 시간을 비워 교과별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한다. 또 교사들이 이동 없이 교과교실에서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다양한 학습도구와 학습 방법을 시도할 수 있으며 쉬는 시간에 미리 수업 준비를 마치기 때문에 수업시간 내내 안정된 분위기가 유지되어 수업 만족도와 학업 성취도가 높다.학생들은 각 층에 마련된 홈베이스 공간에 개인 짐을 놓고 쉬는 시간마다 필요한 물건을 꺼내 이동한다. 만약 담임교사가 수학 2반 담당 교사라면 학생은 조례와 종례 때 수학 2반을 찾아가 공지사항을 전달받는다. 아침에 일찍 등교를 한 경우라면 도서실에서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다. 학급교실제에 익숙한 학생들의 혼란을 덜어주기 위해 각 층에는 교실 배치도가 상세하게 그려져 있고, 홈베이스와 학교 곳곳에 안내용 TV를 부착해 수업시간 변동, 분실물 안내 등을 상시 공지한다.3학년 박다온 학생은 “학교 시설이 깨끗해져서 좋고요, 질문이 있을 때 선생님을 찾아다닐 필요 없이 해당 교실에 가면 선생님이 계시고 바로바로 질문할 수 있어서 좋아요. 다만 같은 반 인데도 점심시간이 되어야 친구를 만나게 되는 건 좀 아쉬운 점이에요”라며 나름의 ‘선진형 교과교실제’ 한 달을 평가했다.공교육 경쟁력 강화서울형자유학기제를 통해 학생 참여형 수업과 과정 평가의 힘을 체험한 수서중은 이번 ‘선진형 교과교실제’ 운영을 통해 교육경쟁력을 강화하고 공교육의 내실화를 꾀하고 있다. 교사가 학생을 맞이하는 수업, 질문이 있는 교실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학부모 윤지혜씨는 “친구가 많은 학생들은 여전히 홈베이스를 중심으로 자주 만나는 것 같고, 친구가 많지 않은 아이들도 교실이 아니라 복도에서 친구들을 만나니 위축되지 않아서 괜찮은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매 쉬는 시간마다 움직여야 해서 아이들이 이전보다 피곤해하는 것 같아요. 홈베이스 외에도 아이들이 쉴 곳이 더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선진형 교과교실제’의 장단점을 이야기 한다.수업혁신지원팀장인 박남주 교사(사회 교과 담당)는 “교과교실제 학교로 개교를 한 경우가 아니라서 수서중학교의 시설적인 면이 미흡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학생들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예산을 집행할 계획입니다. 학교에서 단순한 지식만을 전달받고자 한다면 학급교실제가 더 효과적이겠지요. 하지만 아이들이 스스로 진로와 적성을 찾고,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는 방법을 찾으면서 교사와 능동적인 관계를 맺어가며 미래 사회에 꼭 필요한 핵심 역량을 기르는 데에는 ‘교과교실제’가 더 적합합니다.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해결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보완해 나간다면 우리만의 교과교실제를 만들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마무리 인사를 한다. 2017-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