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내가 뛴다] - 포항 북구 김숙향

부패정치 청산 외치는 ‘대장금’

지역내일 2004-01-15 (수정 2004-01-15 오후 3:10:17)
부패하고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일하는 사람들이 대우받는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김숙향 민주노동당 경북도지부 부지부장(35)의 출마의 변(辯)이다. 일하는 사람의 대표로 출마한다는 것이다.
김숙향씨는 20대 초반부터 줄곧 투쟁현장을 꿋꿋이 지켜온 전형적인 386세대다. 노동운동을 하면서 만난 이지경(건설노조 수석부위원장)씨와 결혼해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을 두고 있는 그가 ‘진흙탕’의 정치판으로 뛰어든 것은 부패정치판을 끝장내지 않고는 노동자들의 희망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란다.
결코 순탄하지 않았던 삶을 살아온 그는 지인들로부터 현대판 ‘진보 대장금’으로 불리고 있다. 그의 삶이 인기드라마 ‘대장금’의 주인공 장금이의 인생역정과 꼭 닮았대서 붙여진 별명이다.
그는 대학교 재학중이었던 89년 현대중공업 파업사태와 94년 사노맹사건으로 두 번이나 감옥살이를 했다. 96년 간호학과를 졸업한 그는 5년동안 간호사 생활을 하다 지난해 2002년 지방선거에 출마한 남편을 돕기 위해 사표를 던졌다.
김 부지부장은 “17대 총선에서 15%의 지지율과 15석의 의원배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총선에서 1인 2표제가 시행될 경우 더 이상 민주노동당에 투표하는 것이 죽은 표가 되지 않는다”며 유권자들에게 한표를 호소했다.




/포항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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