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반핵촛불시위 계속

불안한 평온 속 휴일 보내 ... 위도 발전협 “연내 주민투표 거부”

지역내일 2003-11-24 (수정 2003-11-24 오전 7:32:30)
사실상 ‘경찰 계엄상태’에 들어선 전북 부안군 부안읍은 평온하지만 여전히 불안한 주말을 보냈다. 주민들 통행이 가장 빈번한 부안터미널 인근은 휴일을 맞아 결혼식장을 찾는 주민들이 눈에 띄었으나 해가 지면서 발걸음마저 뜸해졌다.
터미널에서 만난 장 모(46. 부안군 줄포면)씨는 “어디 가면 ‘경찰을 보면 마음이 편안하다’고 하던데 부안에서는 무섭고 불안하다”면서 “정부가 시원하게 사과하고 빨리 물러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안성당에서는 오후 7시30분부터 700여명의 주민이 참가한 가운데 120일을 넘긴 촛불집회를 이어갔다. 부안수협 네거리에서 열리던 원전센터 반대 촛불집회가 경찰의 원천봉쇄로 나흘째 무산된 가운데 열린 이날 집회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반핵 영상물 시청과 주민 발언, 노래공연 등 문화행사 위주로 진행됐다. 대책위는 또 21일 한나라당 의원들의 부안 방문결과를 보고하고 향후 투쟁일정 등을 밝혔다.
대책위에 따르면 24~25일 천주교사제단 500여명과 시민사회단체가 부안을 방문하고, 독일 대만 프랑스 일본의 환경운동가들이 참여하는 ‘반핵포럼’이 부안에서 열릴 예정이다. 또 25일 100여명의 주민들은 서울로 상경, 청와대와 언론사를 찾아 기자회견을 여는 등 ‘대국민 선전전’을 갖기로 했다. 특히 29일에는 전국민중연대가 부안 집결을 예고하고 있어 벌써부터 대규모 충돌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책위는 긴급회의를 통해 비폭력 평화집회와 시위를 계속 벌여나갈 것을 결의했으나 일부 주민들은 통제권 밖에 있음을 시인하고 있다. 대책위는 또 부안현안공동협의회 주민추천 인사인 최병모 변호사가 제안한 내년 2월15일 이전 주민투표 실시 제안에 대해서는 “정부가 구체적인 일정을 짜서 제의하기 전에는 대화에 임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부를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21일부터 8000여명으로 경력을 강화한 경찰은 이날 오전 6시부터 34개 중대 4000여명의 경력과 부안군청 직원 300여명을 동원, 부안군 14개 읍면에 주민들이 걸어놓은 현수막과 깃발 등 1400여점을 수거했다.
또 오후 6시께부터 부안수협과 군청 앞 등 도심일대 곳곳에 배치돼 만약의 충돌에 대비했다. 경찰관계자는 “경력이나 배치 등은 주민들의 시위 동향에 따라 신축적으로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당분간 주둔경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원전센터 유치에 나섰던 위도발전협의회 정영복(51) 회장은 23일 전북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민투표 연내 실시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원전센터 유치 당사자인 위도 주민들의 의사를 물어보지도 않고 연내 주민투표가 논의되고 있는 사실에 분개한다”면서 “만약 이같은 위도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중대 결심하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정부가 일관성을 잃고 갈지자 걸음만 하고 있다”면서 “주미투표 주체는 부안군민이기 때문에 부안군이 결정할 일이지 정부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또 “위도 주민만을 상대로 내일이라도 투표를 해 찬성이 75% 이상을 넘지 못하면 원전센터 유치를 백지화하겠다”며 위도주민의 주민투표를 제의했다.
부안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