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신종 유사금융 조직들이 전국적으로 90여개에 이르는 등 성업중에 있으나 검찰 경찰 등 사정당국
의 단속의 손길이 제때 미치지 않아 피해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30일 처음으로 유사금융 조직을 적발, 사정당국에 통보한 이래 금년 12월2일
까지 약 1년 사이 70여개 조직을 적발, 통보했다. 여기에 아직 적발되지 않은 신생조직까지 합치면 전
국적으로 90개 내지 100여개는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본사가 금감원자료를 토대로 현장 취재활동을 벌인 결과 이들 조직 대부분은 여전히 활동을 계속하
고 있다. IMI컨설팅, 월드벨류, 보람파이넨스, 삼환크레디트, 서울종합금융캐피탈, 국민기업구조조정
회사, 에이스월드교역, 서울종합레저타운, 제일투자 등 대부분 조직이 활발한 투자 유치 활동을 벌이
고 있어 피해는 갈수록 확산되고 있었다.
최근 서울 강남 등지에는 불법 유사금융 사무실을 차려놓고 투자유치 활동을 벌이는 조직들이 활개
를 치고 있다. 이들 사무실에는 실업자 가정 주부들이 발디딜 틈도 없이 북적거리고 있다.
이들 유사금융에 따른 피해규모도 한 조직당 수백억원에 이르는 사실이 드러나는 등 전국적으로 수
조원은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S투자금융 대표 나 모(38·충남 보령시 대천동)씨는 지난해 4월부터 금년 1월까지 10
여개월 동안 부산 영도구 봉래동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백 모(여)씨 등 투자자들에게 ‘높은 이자를
주겠다’‘투자자를 모아오면 많은 수당을 주겠다’고 권유하는 방법으로 모두 480여억원을 가로채
잠적했다가 8일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면서 “신생 조직들이 계속 생겨나면서 전국적으로
뿌리를 뻗어 문제가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다른 S사는 최근 모 경제신문에 광고를 통해 투자자를 유치할 정도로 수법도 대담해졌다. A교역의
경우는 전국 주요도시에 지점을 두고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조직은 6개월에 40%, 1년에 120%의 배당금
을 지급하겠다면서 각 지점을 통해 모집된 자금으로 구두광택기 생산업체, 영화제작사, 창투사,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에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 회사가 설립한 창투사는 자본금 위
장납입 등 문제로 등록이 취소될 예정이다.
A교역은 과거 유사금융 혐의로 관계당국에 고발된 바 있는 A퍼시픽과 뿌리가 같다. 당국의 수사를 피
하기 위해 상호를 변경해 불법행위를 계속해오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신고가 쇄도하고 있다.
관계당국은 이처럼 금융사기조직이 유례없이 활기를 띠는 것과 관련, “금융사기 조직이 자주 사무
실을 옮겨다니고 수시로 상호를 변경하는 등 치고빠지기에 능해 단속이 쉽지 않다”고 고충을 털어
놓았다.
그러나 금감원의 끊임없는 제보에도 불구하고 영업행위가 계속되자 단속이 형식적이 아니냐는 비판
이 일고 있다. 관계당국의 확고한 단속의지만 있으면 불법행위를 조기에 차단할 수도 있다는 것이
다. A교역은 상호는 바꾸었으나 과거 A퍼시픽의 전화번호, 영업장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W사는 금
년 3월에 이미 금감원에 의해 불법사실이 적발돼 관계당국에 통보됐고, M엔젤투자조합, H부동산컨설
팅, W라이센스 등은 8월에 적발, 통보됐으나 영업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이들 조직이 근절되지 않고 계속 뿌리를 뻗어가고 있는 것은 제도의 허점도 크게 한몫하고 있다. 대
부분 경우 대표이사 한 명 구속되면 그만이고, 사업자등록증만 바꾸면 영업을 계속할 수 있다. 심지
어 이들은 동일한 장소에서 동일한 전화번호로 버젓이 영업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
으니까 영업을 지속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 역선전, 피해자가 더욱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문
상식 기자 ssmun@naeil.com
의 단속의 손길이 제때 미치지 않아 피해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30일 처음으로 유사금융 조직을 적발, 사정당국에 통보한 이래 금년 12월2일
까지 약 1년 사이 70여개 조직을 적발, 통보했다. 여기에 아직 적발되지 않은 신생조직까지 합치면 전
국적으로 90개 내지 100여개는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본사가 금감원자료를 토대로 현장 취재활동을 벌인 결과 이들 조직 대부분은 여전히 활동을 계속하
고 있다. IMI컨설팅, 월드벨류, 보람파이넨스, 삼환크레디트, 서울종합금융캐피탈, 국민기업구조조정
회사, 에이스월드교역, 서울종합레저타운, 제일투자 등 대부분 조직이 활발한 투자 유치 활동을 벌이
고 있어 피해는 갈수록 확산되고 있었다.
최근 서울 강남 등지에는 불법 유사금융 사무실을 차려놓고 투자유치 활동을 벌이는 조직들이 활개
를 치고 있다. 이들 사무실에는 실업자 가정 주부들이 발디딜 틈도 없이 북적거리고 있다.
이들 유사금융에 따른 피해규모도 한 조직당 수백억원에 이르는 사실이 드러나는 등 전국적으로 수
조원은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S투자금융 대표 나 모(38·충남 보령시 대천동)씨는 지난해 4월부터 금년 1월까지 10
여개월 동안 부산 영도구 봉래동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백 모(여)씨 등 투자자들에게 ‘높은 이자를
주겠다’‘투자자를 모아오면 많은 수당을 주겠다’고 권유하는 방법으로 모두 480여억원을 가로채
잠적했다가 8일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면서 “신생 조직들이 계속 생겨나면서 전국적으로
뿌리를 뻗어 문제가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다른 S사는 최근 모 경제신문에 광고를 통해 투자자를 유치할 정도로 수법도 대담해졌다. A교역의
경우는 전국 주요도시에 지점을 두고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조직은 6개월에 40%, 1년에 120%의 배당금
을 지급하겠다면서 각 지점을 통해 모집된 자금으로 구두광택기 생산업체, 영화제작사, 창투사,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에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 회사가 설립한 창투사는 자본금 위
장납입 등 문제로 등록이 취소될 예정이다.
A교역은 과거 유사금융 혐의로 관계당국에 고발된 바 있는 A퍼시픽과 뿌리가 같다. 당국의 수사를 피
하기 위해 상호를 변경해 불법행위를 계속해오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신고가 쇄도하고 있다.
관계당국은 이처럼 금융사기조직이 유례없이 활기를 띠는 것과 관련, “금융사기 조직이 자주 사무
실을 옮겨다니고 수시로 상호를 변경하는 등 치고빠지기에 능해 단속이 쉽지 않다”고 고충을 털어
놓았다.
그러나 금감원의 끊임없는 제보에도 불구하고 영업행위가 계속되자 단속이 형식적이 아니냐는 비판
이 일고 있다. 관계당국의 확고한 단속의지만 있으면 불법행위를 조기에 차단할 수도 있다는 것이
다. A교역은 상호는 바꾸었으나 과거 A퍼시픽의 전화번호, 영업장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W사는 금
년 3월에 이미 금감원에 의해 불법사실이 적발돼 관계당국에 통보됐고, M엔젤투자조합, H부동산컨설
팅, W라이센스 등은 8월에 적발, 통보됐으나 영업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이들 조직이 근절되지 않고 계속 뿌리를 뻗어가고 있는 것은 제도의 허점도 크게 한몫하고 있다. 대
부분 경우 대표이사 한 명 구속되면 그만이고, 사업자등록증만 바꾸면 영업을 계속할 수 있다. 심지
어 이들은 동일한 장소에서 동일한 전화번호로 버젓이 영업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
으니까 영업을 지속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 역선전, 피해자가 더욱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문
상식 기자 ssmun@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