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수익구조 ‘개선 난망’
소형증권사들의 수익구조가 위태롭다.
매출에서 차지하는 위탁매매수수료 비중이 갈수록 낮아지면서 소형증권사들이 다양한 형태의 수익선을 찾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임대수입, 파생상품·단기매매증권매매(평가)수익이 대부분을 차지, 단기차익에만 매몰되고 있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소형증권사의 높은 최대주주 지분을 들어 ‘개인금고화’ 위험을 제기하기도 한다.
갈수록 증권사간 경쟁은 치열해지는 반면 소형사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수익처는 많지 않은 상태. 유화증권의 경우 위탁매매수수료 수입은 27억원으로 전체 당기순이익의 65%에 머물렀다.
반면 유화증권은 1분기 임대료 수입으로 13억원을 올렸고 이자수입도 35억원을 차지했다. 단기매매증권운용수익(주식, 채권의 매매익과 평가익)에서는 17억원의 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당기순이익은 41억원으로 기록됐다.
신흥증권도 마찬가지여서 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단기매매증권운용수익이 25억원으로 나타났으며 파생상품으로 8억원, 이자수입으로 6억원을 각각 보탰다. 세종증권도 파생상품 29억원, 이자수익에서 12억원을 냈으며 당기순이익은 4억원이었다.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증시 이외의 재테크로 눈을 돌리거나 단번에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파생상품에 힘을 쏟는 형국이다. 하지만 그만큼 위험도 높다. 회사의 규모가 작다보니 분석력이나 자금 확보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발휘하기 힘들다. 무엇보다 증권사가 ‘매매’를 특화하려는 목적이 아닌 ‘살아남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매매를 해야만 하는 고육책이라는 점이 문제다. 해당 증권사 관계자는 “매매중개, 인수업무조차 시원찮은 판에 상품매매라도 하지 않으면 당장 문닫아야할 판”이라고 말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40∼60%씩 되는 이들 증권사가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재테크 하는 모습 역시 바람직한 형태는 아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대주주 지분이 많고 자기자본으로 하는 이자수익 비중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될 것이 없다”면서도 “적절한 수익구조를 찾지 못해 진로를 고민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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