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대목, 쇼핑 개념을 바꿔라

유통업계 ‘사연 담은 마케팅’으로 소비심리 공략

지역내일 2003-08-24 (수정 2003-08-25 오후 5:00:38)
추석대목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사연이 있는 마케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불경기에서 소비 심리가 꽁꽁 녹자 쇼핑을 ‘돈을 쓰는 행위’에서 ‘마음을 담은 선물 고르기’로 전환시키기 위한 것.
고향의 부모님을 떠오르게 하는 이벤트, 메시지를 담긴 이메일 상품권을 비롯해 명절스트레스를 받는 여성들의 사연을 담는 행사도 진행된다.
CJ홈쇼핑은 최근 상품권과 이미지 카드 기능을 겸비한 9종의 이메일 상품권을 선보였다.
이메일 상품권은 이름과 이메일 주소만 알면 발송이 가능한데다가 받는 사람에게 ‘메시지’를 함께 전할 수 있다.
고마운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가 만나지 못하는 바쁜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끌 전망이다.
이메일 상품권은 상품권 번호와 비밀 번호를 전화나 인터넷으로 등록하면 현금과 똑같이 사용 가능하다.
상품권의 전송 및 수취 여부는 메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현대홈쇼핑의 인터넷쇼핑몰인 Hmall(www.Hmall.com)은 장 보기가 곧 스트레스가 되는 주부들을 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여자는 힘들다, 여자의 휴일’행사를 통해 명절 상차림, 직장일, 가사일, 육아 등으로 힘든 여성들의 사연을 게시판을 통해 나누게 한다는 것.
선정된 사연의 주인공에게는 추석 이후 즐길 수 있는 여행상품권이 경품으로 증정된다.
농수산홈쇼핑은 ‘마음을 전하는 한가위 영상편지’ 서비스를 실시한다. 부모님, 스승, 친구 등 평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던 사람에게 농수산홈쇼핑 방송을 통해 영상편지를 전하게 된다.
한편 LG이숍은 추석을 앞두고 쇼핑몰 개편을 단행, 대화형 쇼핑도우미 서비스를 도입했다.
사이버 쇼핑도우미 ‘Shoppy(샤피)’를 클릭하면 대화창이 등장, 샤피의 인사와 함께 대화가 시작된다.
이 서비스는 컴퓨터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분야의 자연언어처리 기술을 응용해 한 것으로 고객이 입력하는 문장을 분석하여 마치 매장직원이 응대하는 것처럼 대화를 하며 쇼핑을 보조한다.
예를 들어 고객이 “10만원 대 갈비선물세트를 보여줘” 질문을 하면 샤피는 해당 상품정보를 찾아 보여주고 “배송은 얼마나 걸리는데” 등의 질문에도 대답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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