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이라크 파병과 자금분담을 호소한 유엔외교에서 빈손으로 돌아와, 다국적군 대신 상당수 미군들을 내년 말까지 장기 주둔시키고 미국의 국가 방위군과 예비군부터 이라크에 추가 파병해야 하는 처지에 빠져들고 있다.
부시 행정부 관리들은 유엔 회원국들로부터 이라크 다국적군 병력과 전후 복구비용을 지원받기 위해 제안한 유엔 결의안이 통과되는 데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시인했다.
이들은 다국적군 대신 우선 미국의 국가방위군과 예비군을 추가 파병해야 할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고 있다.
◆부시 빈손외교
부시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 후 각국 정상들과 잇따라 만나는 등 이틀 동안 유엔외교를 펼쳤으나 유엔결의안 채택을 비롯해 이라크 파병, 자금지원 중 어느 것 하나도 약속받지 못했다. 당초 기대했던 파키스탄과 인도, 터키 등으로부터의 추가 파병여부도 아직은 미지수다.
미 언론들은 부시 대통령이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과거의 소원한 관계를 털어버리고 이라크재건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한 것이 유일한 성과라고 꼬집고 있다.
파키스탄의 페르페즈 무사라프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과 만난 후 국내 반대여론이 워낙 강해 유엔이 이슬람국가의 파병을 명령하지 않는 한 파병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85억 달러의 지원으로 파병이 유력시돼온 터키마저 미국이 수용하지 않으려는 이라크 주권의 조기이양을 새로운 파병조건으로 내걸었다.
더욱이 유엔은 관리들의 안전을 우려한다며 일부 요원들을 이라크에서 철수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미군, 내년 말까지 주둔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은 25일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들의 상당수는 내년 말까지 남아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포위츠 부장관은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이라크주둔 미군들을 언제 철수시킬 수 있느냐, 내년 11월 대선전에 철군할 수 있느냐는 호된 추궁을 받고 “정치적 상황이 아니라 안보적 판단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앞서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 장관은 24일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서 “유엔 결의에 관계없이 대규모 다국적군을 확보할 것 같지 않다”면서 “한명도 없거나 많아야 1만~1만 50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며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리차드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결국 다국적군 대신 미국이 우선 국가방위군과 예비군을 추가 파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방위군·예비군 추가파병
피터 페이스 합참부의장은 미국은 앞으로 6주일 이내에 1만 5000명-2만명 정도의 외국군 사단이 확보되지 않으면 미국의 방위군과 예비군의 추가소집 대기령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페이스 부의장은 미국 정부는 한국 터키 인도 파키스탄 등이 수 천명의 병력을 파견해주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희망은 계획이 될수 없다”면서 “방위군과 예비군이 이르면 내년 초 이라크에 배치돼야 하기 때문에 동원 및 훈련 시간 확보를 위해 4~6주안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부시 행정부 관리들은 유엔 회원국들로부터 이라크 다국적군 병력과 전후 복구비용을 지원받기 위해 제안한 유엔 결의안이 통과되는 데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시인했다.
이들은 다국적군 대신 우선 미국의 국가방위군과 예비군을 추가 파병해야 할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고 있다.
◆부시 빈손외교
부시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 후 각국 정상들과 잇따라 만나는 등 이틀 동안 유엔외교를 펼쳤으나 유엔결의안 채택을 비롯해 이라크 파병, 자금지원 중 어느 것 하나도 약속받지 못했다. 당초 기대했던 파키스탄과 인도, 터키 등으로부터의 추가 파병여부도 아직은 미지수다.
미 언론들은 부시 대통령이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과거의 소원한 관계를 털어버리고 이라크재건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한 것이 유일한 성과라고 꼬집고 있다.
파키스탄의 페르페즈 무사라프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과 만난 후 국내 반대여론이 워낙 강해 유엔이 이슬람국가의 파병을 명령하지 않는 한 파병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85억 달러의 지원으로 파병이 유력시돼온 터키마저 미국이 수용하지 않으려는 이라크 주권의 조기이양을 새로운 파병조건으로 내걸었다.
더욱이 유엔은 관리들의 안전을 우려한다며 일부 요원들을 이라크에서 철수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미군, 내년 말까지 주둔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은 25일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들의 상당수는 내년 말까지 남아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포위츠 부장관은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이라크주둔 미군들을 언제 철수시킬 수 있느냐, 내년 11월 대선전에 철군할 수 있느냐는 호된 추궁을 받고 “정치적 상황이 아니라 안보적 판단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앞서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 장관은 24일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서 “유엔 결의에 관계없이 대규모 다국적군을 확보할 것 같지 않다”면서 “한명도 없거나 많아야 1만~1만 50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며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리차드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결국 다국적군 대신 미국이 우선 국가방위군과 예비군을 추가 파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방위군·예비군 추가파병
피터 페이스 합참부의장은 미국은 앞으로 6주일 이내에 1만 5000명-2만명 정도의 외국군 사단이 확보되지 않으면 미국의 방위군과 예비군의 추가소집 대기령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페이스 부의장은 미국 정부는 한국 터키 인도 파키스탄 등이 수 천명의 병력을 파견해주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희망은 계획이 될수 없다”면서 “방위군과 예비군이 이르면 내년 초 이라크에 배치돼야 하기 때문에 동원 및 훈련 시간 확보를 위해 4~6주안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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