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시장에 뛰어드는 대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 롯데, 대상 등 대기업들은 올들어 신세대소비층확대 등에 자
극받아 커피전문점시장에 잇따라 진출, 스타벅스 등 기존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
㈜두산생활산업BG는 테이스터스 초이스, 네스카페로 유명한 스위스 네슬레사와 영업권계약
(MFA. Master Franchise Agreement))을 체결하고 테이크아웃(takeout) 커피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5일 밝혔다.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은 고객들이 실내에서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일정한 규모의 매장을
확보한 기존커피전문점과 달리 고객이 커피를 산 뒤 이를 들고다니면서 마실 수 있도록 한
노천까페 형태로 신세대층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두산은 이달중으로 서울 동대문의 복합쇼핑몰 '두타'와 강남구 논현동의 '시네하우스' 등
에 4개의 시범매장을 설치한 뒤 내년에 50개 등 오는 2004년까지 전국적으로 모두 200개의
직영매장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음료와 유통부문에서 막강한 판매망을 가진 롯데는 지난 6월 미국 최대의 커피전문점업체
인 자바커피와 손잡고 커피전문점시장에 참여했다. 롯데는 이후 서울대학로와 서울 강남 롯
데백화점 강남점 내에 2개의 시범매장을 개점한 것을 시작으로내년에는 20여개, 오는 2004
년까지는 1백50여개의 직영점을 운영해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현재 직영점 7개, 가맹점 53개 등 모두 60개의 커피전문매장(로즈버드)을 확보한 대상도 연
말까지 매장수를 70개로 늘리는 등 2004년까지 전국적으로 150~200개로확대해 관련시장을
집중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서 스타벅스코리아(신세계와 미국 스타벅스 본사 제휴업체)도 현재 10개인 매장수를
내년에는 20개로, 다시 오는 2004년까지 150개 이상으로 늘리는 한편소비층 확대를 위해
다양한 판촉전략을 전개하기로 했다.
롯데리아 커피사업팀의 한동욱팀장은 "대기업들이 커피전문점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드는
것은 소비추세가 기존의 인스턴트 위주에서 원두커피를 중심으로 하는 고급커피로 급속히
이전되면서 시장의 발전잠재성이 크기 때문"이라면서 "또 스타벅스를 제외하고는 대형경쟁
사가 없다는 점도 대기업들의 참여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국내커피시장은 원두커피에 대한 특별소비세가 폐지되면서 작년보다 1000억원 가
량 늘어난 9천억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