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재건’에 장애물 속속 등장

일·유럽 비용분담 꺼려 … 친미인사는 권력이양 촉구

지역내일 2003-09-18 (수정 2003-09-18 오후 1:31:50)
“동맹국들에 750억 달러에 달하는 이라크 재건비용의 부담을 분담시키려는 미국 행정부의 설득작업이 거의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라크인들에게 자치권을 돌려주기 위한 가시적인 움직임을 보여줘야 한다.”<찰라비 이라크과도통치위원회="" 의장="">
“너희들의 철수는 피할 수 없다. 무자헤딘(전사)들이여, 적들을 향한 올가미를 더욱 조이고 공격을 확대해야 한다”<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육성테이프="">
난관에 빠진 이라크재건사업을 구출하려는 미국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으나 주위 여건은 이같은 노력에 장애물로 등장하고 있다.
미국의 전통적 우방국들은 부시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요청한, 이라크재건에 필요한 추가재원 870억달러 중 상당부분을 부담해달라는 미국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비공식 회담에서 유럽 국가들과 일본, 걸프지역 국가들은 미국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재건비용 중 미국이 부담해야 할 몫으로 미 의회에 요청한 200억달러 수준에 근접한 정도를 부담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존 스노 미 재무장관은 동맹국들로부터 모금을 하기 위해 나섰다. 중동과 서남아시아 6개국 순방을 하고 있는 존 스노 미 재무장관은 비용분담을 모색하기 위해 사우디 아라비아를 방문한데 이어 이번 주말에는 두바이에서 서방선진 7개국(G7) 재무장관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대표적인 친미 이라크인사로 미국의 이라크침공을 지지하며 차기 이라크대통령으로 유력시되는 아흐메드 찰라비 의장은 17일 미국에 권력이양을 촉구하고 나섰다. 찰라비는 치안문제가 심각하다며 이라크인들이 치안 등 이라크 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직도 이라크 내에 후세인 전 대통령을 추종하는 세력이 온존하는 가운데 후세인의 음성테이프가 17일 아랍언론을 통해 또다시 보도됐다.
후세인의 음성테이프는 대미 투쟁을 선동하고 있으며 이라크 내 반미저항세력들은 그가 미군에 대한 공격을 지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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