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인계주공 재건축조합장 해임

임시총회서 가결 … 확정지분제 변경 등 요구

지역내일 2003-09-02 (수정 2003-09-02 오후 4:14:59)
경기도 수원시 인계주공아파트(인계동 465번지) 주민들이 현 재건축조합 조합장 및 임원을 해임하고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기로 해 주목된다.
1일 수원시와 이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유영윤 등 조합원 302명은 최근 현 조합지도부가 주민에게 불리한 조건으로 시공사와 재건축을 추진, 재산상 불이익이 우려된다며 ‘조합장·임원 불신임 및 해임안’등 7개 안건으로 임시총회 소집을 조합측에 요청했다.
이에따라 조합은 지난달 31일 수원시체육회관에서 전체 조합원 853명중 466명이 참석(서면결의 포함)해 임시총회를 열고 윤 모 조합장에 대한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이어 조합원들은 조합장 및 임원 해임에 따른 조합장 및 임원의 직무대행자 인준안도 대다수 찬성으로 가결하고 조합장 직무대행에 김광석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을 선임했다.
김광석 회장은 “그동안 조합이 수원의 최고 요지에 위치해 있음에도 인근 아파트재건축단지보다 낮은 지분율을 책정하고 확정지분제를 변동지분제로 임의변경하는등 문제를 야기해 주민반발을 사 왔다”며 “총회 이후로 모든 주민이 합심해 재건축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 재건축조합 지도부가 변경됨에 따라 이들이 요구한 확정지분제 전환, 지분율 상향조정 등을 놓고 시공사로 선정된 삼성물산(주)과 재협상이 전개될 전망이다.
하지만 주민들의 요구가 현행 법규상 용적률 등의 한도내에서 조정가능하며 시·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큰 폭의 변동은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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