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값 거품있다’71%

‘닥터 아파트’ 온라인 설문조사 … ‘더 오를 것’ 66%

지역내일 2003-08-13 (수정 2003-08-13 오후 4:55:55)
강남지역 일부 아파트값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강남 아파트값에 거품이 있지만 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 ‘거품 많다’ 응답 42% =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가 지난 8일부터 회원들을 상대로 온라인에서 실시하고 있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강남 아파트 가격에 거품이 있다고 생각하나’란 질문에 대해, 13일 오전 현재 2083명의 응답자 중 71%인 1454명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특히 그중 42.3%인 881명은 ‘거품이 많다’고 응답했고 ‘거품이 없다’는 응답은 4.5%에 불과했다.
또 ‘향후 연말까지 강남권 아파트값 전망은’이란 설문에 대해서는 ‘급등세 지속’ 4.3%(89명), ‘상승세 지속’ 61.7%(1286명) 등 66%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약세로 전환할 것’이란 응답은 6.4%(134명), ‘보합세로 전환할 것’이란 응답은 24.8%(517명)로 조사됐다.
결국 응답자들은 ‘강남 아파트값에 거품이 있지만 값은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 ‘학군’이 값 오르는 가장 큰 이유 = 한편 강남권 아파트값이 다시 오르는 이유에 대한 설문에 대해서는 학군(학원 포함)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고,(29.9%, 622명) ‘편의시설 등 생활여건’과 ‘안전진단 통과, 종별 구분 등 인허가 발표’가 각각 14.1%(293명)씩으로 뒤를 이었다.
또 ‘투기지역 지정으로 늘어난 양도세만큼 호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응답도 14%(291명)로 조사됐고, 신규 공급물량 부족(12.4%), 투기세력 개입(10.4%), 저금리(5.2%) 순이었다.
강남권 아파트값을 잡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9%(605명)가 ‘강남권 신도시 추가조성’을 꼽았고, ‘재산세 등 보유세 인상’(19.3%), 뉴타운 등 강북권 개발(15.6%), ‘용적률 등 재건축 규제 완화’(13.5%), ‘떳다방 등 투기세력 집중 단속’(10.1%), ‘금리인상’(6.8%), ‘행정수도 이전’(5.7%)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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