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6개월 전보다 위기 아니다”

블레어 “핵 포기시 북 체제전환 지원”

지역내일 2003-07-21 (수정 2003-07-21 오후 3:54:40)
노무현 대통령과 토니 블레이 영국 총리는 20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 문제는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하며, 북한의 핵 개발 계획이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폐기되어야 한다’고 합의했다. 양 정상은 또한 북한이 다자대화에 조속히 호응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노 대통령은 최근 다시 불거지고 있는 북핵위기설과 관련, “6개월 전보다 위기상황은 훨씬 더 가라앉고 안정성은 더 높아졌다고 생각한다”며 “‘위기’라는 것은 그렇게 표현하고 싶은 사람의 표현”이라고 일축했다.
또 미국의 대북 접근 방식에 대해 ‘모든 협상에서 당근과 채찍이 번갈아 나오게 마련이라고 전제한 후 “지금 대화는 상당히 낙관할 수 있는 여러 징조들이 보이고 있고, 미국도 이 국면을 잘 대처하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영국의 역할에 대해 “영국은 유엔의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일 뿐 아니라 국제사회에 상당히 영향력이 있고, 토니 블레어 총리가 미국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어서 (북핵 문제 해결에) 많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영국은 남북정상회담 후 북한과 수교하고 북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기 대문에 북한을 설득하는 데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블레어 총리는 “북한 핵 문제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또한 건설적인 방법으로 해결되어야 하고, 북핵해결을 위한 다자회담에는 한국과 일본도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또한 “양 정상은 북한의 핵이 해외로 수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며 “북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핵무기를 수출하지 않는다면 국제사회는 얼마든지 북한을 도와줄 준비가 되어 있고, 다른 체제로의 전환을 도와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블레어 총리는 북한과 이라크의 차이점에 대해 “제가 이 지역을 방문하고 노 대통령과 핵문제를 논의했다는 사실은 북핵문제가 중요하고 회피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제한 후 “북한은 선택의 여지가 남아 있지만, 이라크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국 정상은 회견에 이은 만찬에서 정보통신·생명과학분야 등에서 호혜적 협력을 강화하고 교육과 문화, 과학기술 면에서도 교류협력을 가속화하는 한편 대량살상무기 확산 및 테러 방지, 이라크 재건 등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