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배한성 경남 창원시장

‘어머니 행정’으로 매력도시 만들 것

지역내일 2003-03-24 (수정 2003-03-26 오전 11:59:39)
“우리나라 최초로 도시설계에 의해 계획도시로 조성된 창원시는 지난 30여년 동안 개발 위주로 많은 성장을 거듭해 왔다. 이제는 여기서 발생하는 제반 문제점을 해결하여 삶의 품격이 묻어나는 매력있는 도시로 가꾸어 나가는데 시정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배한성 창원시장은 ‘어머니 행정’이란 특이한 구호를 들고 지난해 7월 민선 3기를 열었다. 개발 보다는 인간적인 도시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배 시장은 이런 구상에 따라 올해 시정목표를 △사랑과 인정이 넘치는 건강복지도시 구현 △생활에 멋과 기쁨을 주는 창원문화 진흥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환경 창출 △시민편의 중심의 도시기반시설 확충 △기업하기 좋은 지역경제 기반 구축 △활력 넘치는 도시형 농촌 건설 등으로 정했다.

강조하고 있는 어머니 행정에 대해 말한다면.
어머니 마음처럼 세심하고 따뜻한 행정, 시민불편 사항을 찾아서 해결하는 적극 행정, 내적으로 알찬 도시를 가꾸는 알뜰 행정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그동안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이면도로 857개 노선과 한지 1101개소, 하천 76개소를 일제히 정비해 폐기물 등을 4톤 트럭 기준으로 5600여대 분량을 처리했다. 날로 심화되는 도심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간이주차장 91개소(6만5000㎡)를 조성했다.

최근 급등하고 있는 창원지역 부동산 가격에 대한 대책은.
최근 노후화된 반송아파트 재건축사업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인근 지역 아파트도 재건축조합 등을 추진하고 있다. 주민들이 해당 지역 용적률 등을 올바르게 이해해 무리한 재건축 추진 등 선의의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상남시장 노점상 문제와 국도 25호선 우회도로 건설, 토월천 복개 문제 등 현안사항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상남시장 문제는 시가 대체부지를 한시적으로 제공해 일단락 됐다. 국도25호선 대체우회도로는 창원대학교과 마찰을 빚고 있지만 방음림 조성과 도로 터널화 등을 통해 교육환경 파괴를 최소화 할 계획이다. 또 토월천변 도로확장 공사는 민관협의회를 구성하고 협의를 통해 이견이 조율되면 공사를 계속해 추진할 계획이다.

참여민주주의가 최근의 화두다. 시정에 시민들을 참여시키기 위한 방안은.
인터넷 열린 시장실, 시민제안 제도, SPOT POLL제 등 다양한 민원창구를 운영해 오고 있다. 투자사업에 대해서는 사업선정 단계에서부터 시행까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시민여론의 접점을 찾고 있다.

/ 창원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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