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다음 사이트 카페를 검색하다보면 특이한 용어가 검색된다.
일반인에게는 낯선 브이백(VBAC-Vaginal Birth After Cesarean). 제왕절개 출산 후 다음 아이를 자연분만을 통해 낳는 과정을 지칭하는 의학용어다. 그러나 2001년 11월에 출발 현재 190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는 이 카페의 회원들에게 브이백은 마치 일 나간 어머니를 그리던 어린아이의 심정 같이 아련한 이름이다.
연세필산부인과의 김석중 원장(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소재). 김 원장이 브이백을 병원에 도입한 것도 어느새 3년째. 처음 이일을 시작할 당시 주변에서 어느 누구도 잘 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없었다.
어찌 보면 제왕절개를 했던 산모들의 자연분만을 유도한다는 것 자체가 큰 모험으로 받아들여지던 시절. 김 원장에게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출산을 생물학적 관점에서만 봐서는 안 됩니다. 하나의 생명을 잉태하고 출산하는 과정은 신과 자연이 내려준 커다란 생명입니다.”
또한 ꡒ산모들은 자연분만을 통해 진정한 어머니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ꡓ
이런 결심을 하게 된 데는 김 원장의 이력도 큰 몫을 했다. 세브란스병원에서 산부인과 전문의를 마치고 그가 부임한 곳은 미8군 121병원. 그 뒤 미육군종합병원과 미국 연수를 통해 김 원장은 브이백을 경험했다.
“귀국 후 종합병원에서 근무할 때였습니다. 정말 피치 못할 사정으로 제왕절개로 첫아이를 출산한 산모가 저를 찾아와 브이백 시술을 요구했어도 병원 사정으로 시술을 못했습니다.” 그 뒤 동문들과 분당에 개인병원을 연 그는 브이백을 시술하기 시작했다.
입소문을 듣고 김 원장을 찾아온 환자들. 인근 경기도 일원은 물론 부산에서까지 환자들이 하나 둘 씩 그를 찾아와 시술을 받곤 했다.
초창기 환자들이 스스로 만든 모임이 다음카페의 아름다운 출산(http://cafe.daum.net/VBAC). 이제 그들 스스로 브이백은 물론 출산과 육아에 대한 정보를 교환한다. 그런 산모들의 노력 속에 이제는 브이백을 시술하는 병원도 전국적으로 꽤 되는 상태. 학회에서는 이 시술을 위한 연구모임이 결성돼 가고 있다.
김 원장은 “아직도 브이백에 대한 찬반 논쟁은 있으나 환자들 스스로 원하고 그 동안의 임상을 토대로 함께 연구한다면 새로운 출산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아름다운 출산’의 회원들은 오는 5월 1일 3년간 분당 연세필산부인과에서 브이백 시술을 받은 산모들과 현재 준비 중인 산모들의 뜻 깊은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자신들의 경험을 담은 수필집을 발간하기 위해 편집위원회까지 결성해 놓은 상태.
산모들 스스로 만들어가는 이런 출산운동을 통해 그들의 이름대로 ‘아름다운 출산문화’가 자리 잡길 기대해 본다.
성남 백왕순 기자 wspaik@naeil.com
일반인에게는 낯선 브이백(VBAC-Vaginal Birth After Cesarean). 제왕절개 출산 후 다음 아이를 자연분만을 통해 낳는 과정을 지칭하는 의학용어다. 그러나 2001년 11월에 출발 현재 190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는 이 카페의 회원들에게 브이백은 마치 일 나간 어머니를 그리던 어린아이의 심정 같이 아련한 이름이다.
연세필산부인과의 김석중 원장(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소재). 김 원장이 브이백을 병원에 도입한 것도 어느새 3년째. 처음 이일을 시작할 당시 주변에서 어느 누구도 잘 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없었다.
어찌 보면 제왕절개를 했던 산모들의 자연분만을 유도한다는 것 자체가 큰 모험으로 받아들여지던 시절. 김 원장에게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출산을 생물학적 관점에서만 봐서는 안 됩니다. 하나의 생명을 잉태하고 출산하는 과정은 신과 자연이 내려준 커다란 생명입니다.”
또한 ꡒ산모들은 자연분만을 통해 진정한 어머니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ꡓ
이런 결심을 하게 된 데는 김 원장의 이력도 큰 몫을 했다. 세브란스병원에서 산부인과 전문의를 마치고 그가 부임한 곳은 미8군 121병원. 그 뒤 미육군종합병원과 미국 연수를 통해 김 원장은 브이백을 경험했다.
“귀국 후 종합병원에서 근무할 때였습니다. 정말 피치 못할 사정으로 제왕절개로 첫아이를 출산한 산모가 저를 찾아와 브이백 시술을 요구했어도 병원 사정으로 시술을 못했습니다.” 그 뒤 동문들과 분당에 개인병원을 연 그는 브이백을 시술하기 시작했다.
입소문을 듣고 김 원장을 찾아온 환자들. 인근 경기도 일원은 물론 부산에서까지 환자들이 하나 둘 씩 그를 찾아와 시술을 받곤 했다.
초창기 환자들이 스스로 만든 모임이 다음카페의 아름다운 출산(http://cafe.daum.net/VBAC). 이제 그들 스스로 브이백은 물론 출산과 육아에 대한 정보를 교환한다. 그런 산모들의 노력 속에 이제는 브이백을 시술하는 병원도 전국적으로 꽤 되는 상태. 학회에서는 이 시술을 위한 연구모임이 결성돼 가고 있다.
김 원장은 “아직도 브이백에 대한 찬반 논쟁은 있으나 환자들 스스로 원하고 그 동안의 임상을 토대로 함께 연구한다면 새로운 출산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아름다운 출산’의 회원들은 오는 5월 1일 3년간 분당 연세필산부인과에서 브이백 시술을 받은 산모들과 현재 준비 중인 산모들의 뜻 깊은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자신들의 경험을 담은 수필집을 발간하기 위해 편집위원회까지 결성해 놓은 상태.
산모들 스스로 만들어가는 이런 출산운동을 통해 그들의 이름대로 ‘아름다운 출산문화’가 자리 잡길 기대해 본다.
성남 백왕순 기자 wsp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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